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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10년, 목회자 2/3 교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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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데이터연구소(대표 지용근)가 10월 20일 ‘청빙, 한국교회를 좌우한다’라는 주제의 세미나를 개최했다. 지용근 대표는 앞으로 10년 안에 한국교회 목회자 2/3가 교체된다며 한국교회가 대규모 ‘담임목사 교체기’를 맞이한다고 전하면서 자칫 ‘청빙 혼란기’로 접어들 수 있다는 우려와 더불어 청빙에 대한 기준을 제시했다.
실제 금년부터 베이비부머 세대(1955~1963년생) 목회자들의 은퇴가 시작됐다. 현재 통계청 자료에 의하면 베이비부머 세대는 총 695만 명으로 인구 대비 13.6%를 차지하고 있는데, 목사의 은퇴 연령인 만 70세를 기준으로 한다면 금년부터 이들의 은퇴가 시작된다.
특히 가장 큰 교단인 예장합동측의 경우 향후 10년 사이 66%의 교회가 담임목사를 교체해야 하는 상황인 것으로 조사됐다. 합동 교단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5년부터 2035년까지 7,848명의 목회자가 은퇴를 해야 하는 상황. 이는 합동 교회(2023년 기준, 11,832개)의 66%가 향후 10년 사이 새롭게 담임목사를 청빙해야 된다는 결론이다.
지용근 대표는 “지금은 한국교회 성도들의 의식수준이 높아졌기 때문에 과거 폐쇄적인 청빙에서 이제는 민주적이고 합리적인 청빙이 이뤄져 가고 있다”며 “최근에는 청빙보다 교회간 합병을 하는 모습도 눈에 띄게 늘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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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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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지 교리 ‘허위사실’로 판결한 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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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이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이하 신천지) 교리가 허위 사실이라는 판결을 내려 관심을 끌고 있다. 신천지는 센터 및 내부 교육과정에서 “백동섭 목사는 과거 청지기 교육원 멤버 7인 중 한 명이고, 요한계시록에 나오는 ‘일곱 머리 열 뿔, 멸망자’”, ‘금품을 받고 안수를 줬다’ 등의 내용을 가르쳐왔다. 이에 백동섭 목사 유족 측은 명예훼손 혐의로 신천지를 고발했고, 수원고등법원 민사 4부(판사 정진아)는 지난달 18일 유족들의 손을 들어줬다.
재판부는 “신천지 측은 2008년경부터 최근까지 내부 강의와 설교에서 ‘백동섭 목사가 금품을 받고 자격 없는 17명에게 안수를 줬다’는 내용을 사실인 것처럼 전파했다”며 “이는 객관적 사실관계와 다른 허위 주장으로, 고인의 명예뿐 아니라 유족의 추모 감정까지 침해한 불법행위에 해당한다”고 판결했다. 이어 유족에게 각각 500만 원의 위자료를 지급하고, 동일한 허위 내용을 반복 교육하거나 설교하지 말 것을 명령했다.
백동섭 목사 아들인 백성덕 목사는 “돌아가신 아버지의 명예가 회복된 것보다, 신천지 교리의 거짓이 법적으로 확인된 점이 더 의미 있다”며 “많은 사람이 잘못된 가르침에서 벗어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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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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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위, ‘손현보 목사 긴급구제안’ 기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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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인권위원회(위원장 안창호) 김용원 상임위원이 제출한 손현보 목사 긴급구제안이 기각됐다. 16일 오전 상임위원회에서 ‘교회 목사 구속에 의한 종교의 자유 등 침해 긴급구제 신청의 건’을 심의했으나 의결정족수를 채우지 못해 기각됐다. 상임위원회는 위원장과 상임위원 3인 등 총 4인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의결을 위해서는 4인 중 3인의 찬성이 필요하다. 현재 이충상 전 상임위원 후임이 공석이기 때문에 이날 3인만으로 상임위가 열렸지만, 이중 이숙진 상임위원의 반대로 기각이 결정됐다.
앞서 김용원 상임위원은 “근거 없이 선거 과정에 대한 통제를 목적으로 표현의 자유를 제한하는 것 자체가 헌법 위반 소지가 매우 크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하면서 ‘도주 우려’라는 손 목사의 구속 사유도 부당하다고 안건을 제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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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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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그런 실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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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회장 투표 406명중 찬성 403명으로 당선”
총회장 정태진 목사가 총회 선관위가 넘겨준 개표결과 쪽지를 읽으면서 총회장과 목사부총회장, 장로부총회장, 사무총장 당선자 명단을 발표하고, 강단에서 선포했다. 순간 총회에 참석한 많은 사람들은 뭔가 이상하다는 느낌을 가지게 된다. 분명 총회 회원점명 시간에 전원 참석(570명)을 발표 했는데, 실제 투표자가 406명이면 164명 정도가 투표를 하지 않고 사라진 결과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런 상황에서도 이상함을 감지 못한 선관위는 다음선거를 바로 실시했다. 나머지 임원과 법인 이사감사 선거를 마치고, 주변에서 이상하다는 반응을 보인 후에야 투표함 1개가 개표되지 않았음을 확인 한 것.
선거관리위원회 오병욱 목사가 총대들에게 사과했지만, 총대들의 원성은 커져갔다. “어떻게 그런 실수를 할 수 있는지 이해가 안된다”는 반응이 대부분이다. 작년에도 모 법인 이사의 임기중 정년을 확인하지 못했던 선관위가 이번에도 큰 실수를 저질렀고, 또 선관위원장은 금년 4월 경 총회 임원에 출마한 특정 후보 교회에 가서 설교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선관위 입장에서는 6월 3일 등록 전 일이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고 말할 수 있지만, 누가 출마할지 뻔히 아는 상황에서 누구보다 객관적이고 공정성을 가져야 하는 선관위 위원장이 특정 후보자의 교회에서 설교한 것은 비판 받아 마땅하다는 반응이 지배적이다. 모 총대는 “선관위가 해마다 공정한 선거를 위해 (총대들에게)협력해 달라는 말을 하는데, 정작 자신들은 왜 공정한 선거를 위해 노력하고 있지 않는지 궁금하다. 선관위 자체를 신뢰할 수 없다"는 반응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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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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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례병원, ‘공공 병원화’ 장기 표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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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기독교대한침례교회가 운영했던 침례병원이 지난 2017년 경영 악화로 문을 닫은 후 장기 표류하고 있다. 수차례 입찰이 무산되던 침례병원은 코로나가 발생하면서 공공의료 필요성이 대두됐고, 침례병원을 공공병원으로 전환하자는 여론이 모아졌다. 부산시가 지난 2022년 예산 499억 원을 투입해 매입한 후 ‘보험자병원’으로 추진해 나갔으나, 최종 관문인 보건복지부 건강보험정책 심의위원회(건정심)에서 번번이 탈락했다. 심의위원회 위원들은 침례병원을 보험자병원으로 전환할 경우 건강보험 재정에 부담이 되고, 운영 과정에서 지속적인 적자가 예상된다며 반대하고 있다. 보험자병원은 경기도 고양시의 일산 병원이 유일하다. 비수도권엔 보험자 병원이 없다.
이런 상황에서 최근 부산의 한 민간의료기관이 침례병원 인수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번에는 지역 시민단체들이 즉각 성토에 나서고 있다. 시민단체들은 지난달 21일 부산시의회에서 "민간 매각을 위한 밀실 행정을 중단하고 공공병원 계획을 즉각 발표하라"고 촉구하고 나섰다. 이러는 사이 금정구를 비롯한 북부산 일대 주민들의 의료 공백만 길어지고 있어, 보는 이들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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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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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몬교, 부산 기장군에 성전 건축 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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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 주요 교단들이 이단으로 규정하고 있는 몰몬교(후기성도그리스도교회)가 부산시 기장군에 성전 건축을 시도하고 있다. 몰몬교는 세계 각지에 174개 성전을 운영하고 있으며 141개 성전을 수리하거나 짓고 있다. 국내에는 1985년 서울 창천동에 지은 성전이 있으며, 부산에도 성전 건축을 계획하고 있다.
몰몬교가 부산에 성전을 건축하려는 계획은 지난 2022년 10월 열린 몰몬교 연차대회에서 러셀 엠 넬슨 회장이 새로운 성전을 세워질 도시 중 하나로 부산을 지목했기 때문이다. 이단전문지 현대종교(이사장 탁지일 교수)는 “몰몬교가 부산시 기장군 일광읍 기장경찰서 인근의 부지를 매입하고 있다는 정보가 입수됐다. 해당 토지의 소유주는 학교법인 동의학원이다. 이 부지를 매입해 성전 건축을 추진하려는 것으로 보인다”며 “(기장군은)이미 천부교 신앙촌이 자리 잡은 이 지역에 또 다른 이단의 거점이 마련되는 것을 막기 위해 교계의 관심과 대처가 필요하다”고 보도했다.
현재 일광읍 주민들이 몰몬교 성전 건립을 결사 반대를 하고 있다. 이 지역 일대에는 ‘일광읍 주민들은 동의대학교 부지에 몰몬교(후기성도그리스도교회)의 설립을 결사반대한다’, ‘동의대학교 이사장은 몰몬교에 토지매각계획을 당장 철회하라!’, ‘동의대학교는 후기성도그리스도교회(몰몬교)에 토지매각계획을 철회하라!!’라는 현수막이 걸려있다. 지역 교계의 관심과 대처가 시급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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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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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양실서 성추행한 목사, ‘징역 2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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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의 모 교회 목사가 목양실서 여성 교인들을 강제 추행한 혐의로 징역 2년을 선고받았다. 또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40시간 이수, 아동·청소년 및 장애인 관련기관 취업제한 5년을 명령받았다. 이 교회 담임목사 A 씨는 지난 2021년 6월부터 지난해 1월 사이 자신이 담임 목사로 있는 부산 한 교회 목양실과 세미나실 등에서 여성 교인 5명을 상대로 신체를 만지는 등 8차례 걸쳐 강제 추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그는 목양실에서 교인들의 가슴을 만지는가 하면, 엉덩이를 자신의 허벅지게 닿게 만드는 등의 행각을 벌인 것으로 파악됐다.
부산지법 형사3단독(판사 심재남)은 지난 28일 A 씨에게 징역 2년을 선고하면서 "담임목사로서 직분을 망각하고 젊은 여성 교인들을 강제로 추행하는 등 죄질과 범죄 정황이 불량하다. 특히 추행 장소가 목양실이라는 점에서 사회적 비난 가능성이 크고, 피해자들이 엄벌을 탄원하고 있다"고 판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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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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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활동 후 돌아오는 비행기에서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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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의 모 교회 성도 30명이 몽골에서 선교활동 후 돌아오는 과정에서 성도 한명이 비행기에서 심혈관 질환으로 사망했다. 사망한 A 성도는 지난 12일 몽골 울란바토르에서 이륙한 몽골항공 여객기에서 침을 흘리며 의식을 잃었다. 당시 항공기를 타고 있던 의사 2명이 심폐소생술을 했으나 호전되지 못했고, 결국 비행기 착륙 후 급히 이송된 부산 사상구의 한 병원에서 사망 판정을 받았다. 경찰은 정확한 사망원인을 밝히기 위해 조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A성도는 비행기 탑승할 때까지만 해도 신체에 별다른 이상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해당 교회는 큰 충격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여름철 다양한 선교활동을 펼치는 교회가 각별히 신경 써야 할 부분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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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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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신천지 문화행사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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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단 신천지가 다양한 문화행사를 통해 청년들을 미혹하고 있다. 최근 JTBC는 보도를 통해 “신천지가 청년 포교를 위해 청년 문화공연, 동아리 박람회, 강연 등 2030 세대 눈높이에 맞춘 다양한 행사를 기획 및 진행한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여기에 지자체 예산 5천만 원 정도가 투입되기도 했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다양한 문화행사로 위장하고 있지만, 결국 내용은 하나다. 1부 체험 - 2부 강연 - 3부 상담 - 상담 후 지속적 연락을 통해 청년들을 미혹하고 있다. 특히 상담을 가장해 행사 참여자들에게 지속적인 연락을 취하고 관계가 쌓이고 안정되면 신천지라고 밝히는 식의 포교수법을 사용하고 있다. 다양한 행사로 위장해 청년들에게 접근하는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이러한 신천지 문화행사는 전국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부산성시화운동본부 이단상담소(소장 탁지일 교수)도 “서면에서 신천지 위장 문화행사가 진행되었습니다. 이곳에 방문한 사람들이 있다면 주의와 경계를 부탁드린다”며 “신천지라는 이름을 숨기고 플리마켓, 심리검사, 만들기 체험, 전시 등으로 문화라는 이름으로 다가오는 신천지 활동에 조심해 달라”는 당부 문자를 교계에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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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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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압수수색' 이제는 당연한 분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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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직해병수사방해및사건은폐등의진상규명을위한특별검사(채상병특검) 수사팀이 지난 18일 여의도순복음교회 이영훈 목사와 극동방송 이사장 김장환 목사의 집무실과 거주지를 압수수색했다. 특검팀은 이들이 임성근 해병대 1사단장을 구명하려 대통령실에 로비를 벌였는지 확인하기 위해 수사를 착수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두 목사는 7월 20일 주일예배에서 관련 의혹을 부인했다. 이영훈 목사는 20일 주일예배를 마치고 광고시간에 “저는 채상병 사망사건과 관련하여 관계 기관이나 공직자에게 청탁 등 어떠한 언급도 한 일이 없다”며 “이 사건과 관련하여 목회자나 기타 어떤 분에게도 사건에 대해 언급하거나 부탁한 일조차도 없다”고 강조했다. 김장환 목사도 20일 원천안디옥교회에서 주일 설교를 하면서 “내가 사단장을 살려 주라고 그랬으면 내가 당연히 (감수)해야 할 일이다. 나는 기도해 준 죄밖에 없다. 그게 대한민국의 위법이라면 공산당 나라보다 더한 나라"라고 전했다.
문제는 교회의 압수수색이 이제는 당연한 분위기가 되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 5월에는 부산경찰청 소속 형사들이 부산 세계로교회를 전격 압수 수색했다. 지난 6월에도 똑같은 압수수색이 운정참존교회에서 있었다. 특히 이번에는 한국교회 상징성이 큰 여의도순복음교회와 한국교회 원로인 김장환 목사를 압수수색 했다는 점에서 큰 충격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한국교회 대표 연합기관이라고 할 수 있는 한교총이 22일 성명서를 발표했다. 한교총은 “이번 압수수색은 절차적 정당성 여부를 떠나 종교의 자유 침해 우려를 야기하였고, 교회 공동체 전체에 범죄자 프레임을 씌우는 모욕감을 유발했다”며 “이는 새 정부 출범 이후 대통령과 국가지도자들을 위해 기도하고 있는 1,000만 한국교회 성도들과 목회자들에게 큰 충격”이라고 전했다.
여당인 민주당 안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20일 박상혁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종교인과 종교시설에 대한 수사는 각별히 절제된 모습이어야 한다”며 “교계가 국민께 차지하는 정신적, 도덕적 상징성이 있고, 헌법상 종교의 자유에 대한 우려도 따를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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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7-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