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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단장들 “교회 탄압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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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인과세가 불과 3개월 앞으로 다가온 시점에서, 기독교계의 ‘종교인과세 대책 특별 회의’가 지난 9월 29일 쉐라톤서울팔레스호텔에서 열렸다. 이날 모임에는 각 교단 총회장, 총무(사무총장)등 교단 관계자 70여명이 모였는데, 모두 정부의 정책에 대하여 성토하고 우려하는 분위기.
정부는 지난 9월9일 종교 주요기관에 ‘세부과세 기준 자료(안)’을 발송했는데, 그 내용에 보면(기독교계) 이는 종교인과세가 아니라, ‘종교과세’ 성격을 띠고 있어 기독교계를 경악하게 만들었다. 성직자의 생활비 외에도 34가지에 대하여 과세한다는 내용이다. 항목중에는 생활비, 사례비, 상여금, 격려금, 공과금, 사택공과금, 휴가비, 특별격려금, 이사비, 건강관리비, 의료비, 목회활동비, 선교비, 전도심방비, 사역지원금, 수련회지원비, 접대비, 도서비, 연구비, 수양비, 판공비, 기밀비, 축/조의금, 교육비, 차량유지비, 국민연금보험료, 출산관련비용, 건강보험료, 통신비, 사택지원금, 집회출장비, 여비/교통비, 식사비 등도 포함시킨다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당초에는 종교인의 생활비에 대한 과세를 하는 것으로 계획했는데, 그것이 아닌, 종교 단체(교회)에 대한 전반적인 과세까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기독교에 대해서는 이렇게 수십 가지를 포함하고 있으나, 타종교에 대해서는 2~3가지만을 지정하고 있어, 심각한 편향성까지 보이고 있다. 이날 모임에서도 이와 같은 상황을 감안하여, 매우 날선 의견들이 나왔다. 모 교단 총회장은 ‘정부 마음대로 정한 것을 교회가 따를 것이냐, 아니냐를 먼저 결정하자’고 하였고, 다른 총회장은 ‘이는 교회를 탄압하려는 것인가? 그렇다면 선지자의 역할을 감당하자’는 격앙된 목소리까지 나왔다.
이날 모임에서는 여러 의견들을 종합해서, 첫째, 현 정부의 세부과세기준안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것. 둘째, 2년 유예를 하자는 것. 셋째, 교계의 하나 된 성명서를 발표하자는 것. 넷째 교계 TF팀에게 실무 사항을 위임하는 것에 동의하고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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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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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현장] 부기총의 실체와 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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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교계를 대표하는 부산기독교총연합회(부기총)는 부산 1800여 교회의 대표기관으로 40년의 역사를 지나왔다.
1978년 6월 지금의 수정동성결교회당에서 고신교단의 故 한명동 목사를 대표회장으로 추대한 숨은 배경이 있었다. 故 한명동 목사는 그 당시 박정희 정권을 그렇게 탐탁지 않게 여기고 독재정권이 신성한 교회, 총회까지 간섭하려는 부분들에 대해서 매우 비판적인 설교를 해왔다. 당시 한 목사의 셋째 아들이 중앙정보부에 끌려가서 심한 고문을 받은 적이 있었다. 고신대학교 학생이었던 그가 어떤 사건에 연류된 건지는 몰라도 이를 필두로 한 목사는 군사정권에 대한 간접적인 비판 설교를 해왔다. 필자가 그 당시 부산남교회에 출석하고 있었기에 알 수 있었다. 성도들 사이에서는 우려의 목소리와 동시에 “굉장히 은혜 받았다”, “고신 교단이 어떤 교단인데, 순교정신이 묻어있는 교단 아닌가?”라며 한 목사 설교를 지지하는 젊은 층들이 많았다. 그런 연유 때문인지 부산교계 연합회인 부기총 초대 대표회장에 추대된 것이 아닌가 사료된다.
그 당시 고신 교단은 아무 곳이나 가입하는 교단이 아니었다. 부산교계에서 고신 교회가 3분의 1을 차지할 정도로 막강한 교세였다. 고신의 상징적인 인물이자 고신교단 창립의 주역이며 삼일교회를 담임했던 한상동 목사의 친 아우였던 만큼 한명동 목사의 영향력이 상당하던 때였다. 더구나 부산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가진 초량교회의 고 최동진 목사가 수석 부회장으로, 총무로 박선제 목사가 함께 해준 덕에 연합회는 든든히 이어갈 수 있었다. 2대 회장에 최동진 목사, 3대 김두봉 목사(소정교회 원로, 예장통합 증경총회장) 그리고 4대 회장으로 박선제 목사(기침 증경총회장)가 명맥을 이어갔다.
1980년대는 군사정권시절이었지만 교회들은 부활절연합행사를 용두산공원, 부산역전 등에 많이 모여 새벽을 깨우고, 연합체의 정체성을 대외에 잘 보여 주었다. 고신, 합동, 통합, 침례교, 감리교, 성결교, 순복음 등 7개 교단이 순번제로 돌아가면서 대표회장을 맡았다.
주요사업으로는 부활절 연합행사가 지금까지 열리고 있다. 또 단군상 건립 반대 기도회 및 거리행진 시위 등을 주도하면서 교회들이 단결되고 대사회적인 문제나 시국적인 대책도 구성하며 대처하는 모습을 보였다.
▲부산성시화운동본부 태동
2000년 부기총은 성시화운동본부를 창립했고 이 자리(본부장)에 수영로교회 정필도 목사를 앉혔다. 훗날 성시화본부가 독립했지만, 초창기에는 부기총 산하 하나의 부속기관으로 운영했다. 당시만해도 양인평 장로가 부산고등법원장으로 시무하면서 홀리클럽, 부산기독인기관장회의를 만들어 부산성시화 운동이 뜨겁게 달아 올랐을 때였다. 이때까지만 해도 부기총이 어른으로 콘트롤타워 역할을 잘 수행해 왔다.
2006년 부기총 29회기 당시 처음으로 법인 설립을 추진했다. 하지만 결의만 했지, 설립 추진은 미진했다. 그런데 2009년 부산시에 재정 후원(5천만원)을 받아 제1회 트리축제를 부기총이 개최했다. 이때부터 부산시와 중구청의 더 많은 재정 후원을 받기 위해 법인 설립이 필요했고, 부기총은 조운옥 장로에게 법인설립추진위원장직을 맡겨 2010년 조용호 대표회장 당시 법인 설립을 단행했다. 이때부터 부산시와 중구청을 통해 트리문화축제 지원비를 받았고 초창기 5천만원이던 지원비는 이제 5억원의 수준이 됐다.
부기총에 막대한 자금이 돌고 이런저런 행사 이권이 생기면서 재정 사고까지 발생하는 등 수난을 겪었다. 회계를 맡고 있던 임원이 트리축제 비용을 갖고 잠적한 것이다. 다행히 당시 대표회장과 잠적한 임원의 교회가 재정을 책임지고 채워 넣어 큰 혼란은 발생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후에도 트리축제와 관련한 말들이 무수히 쏟아져 나오고 있다. 최근에는 부산시 관광진흥과가 ‘보조금 예산 집행시 이사회 사전 승인 미이행’과 ‘결산자료 금액 누락 보고’ 등으로 부기총에 시정요청까지 했다.
과거 재정이 수천만원 시절, 가난했지만 지역교회들을 대변했고 대정부를 향해서도 목소리를 내던 시절이 있었다. 지금은 1년 예산이 8억이 넘어가고 있지만 왠지 과거가 더 그립고 행복했다는 느낌이다. 부산시의 감사를 받아야 한다. 총회 때 모이는 숫자는 불과 100여명도 안되는 적은 숫자로 대표회장을 뽑는 기관이 1800여 교회를 대표할 수 있는 지도 고민해 봐야 할 대목이다. 종교개혁 500주년의 해 종교개혁 주일을 맞이하는 지금, 부기총의 현주소를 알아야 미래의 부기총을 그려 볼 수가 있다.
신이건 장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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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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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천교회 교인 공개질의 ‘노회에 수습전권위원 파송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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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임목사 청빙 여부에 따라 기존 교회 부흥 여부가 결정된다는 한국교회문제연구위의 조사에서 밝혀진 것처럼 교회 부흥은 담임목사의 목회 철학에 좌우된다. 거기서 오는 교훈이 부산 덕천교회(통합측 부산남노회)에 적용된다.
50년의 역사의 흐름 속에서 한때 1000여명 이상이 출석하여 부흥했던 덕천교회가 3년 전 1차 담임목사 청빙으로 7명의 시무장로와 200여명의 성도가 교회를 떠나 분열을 겪었다. 또다시 청빙위원들이 서울충일교회에서 시무했던 김경년 목사를 청빙했다. 당회가 결정한 정년 65세로 교회 모든 항존직은 이에 따른다는 결의가 있었고 몇 년간 잘 운영됐다. 지난 6월17일 임시당회에서 ‘항존직 65세 조기은퇴는 위법이며 무효’라는 모 서리집사의 총회 질의 회신을 이유로 정년을 다시 70세로 환원하도록 교회 당회가 결의한 것이 사건의 발단 원인이다. 덕천교회 바로세우기를 원하는 일부 안수집사 및 교인 100여명이 ‘정년 70세로 환원 하는 것이 정당한가’를 묻기 위해 지난 7월 정기제직회에서 임시공동의회 개최를 발의하고 동의 제청까지 있었으나 지금까지 묵살되고 있는 상황이다. 힘없는 교인들은 노회와 총회에 진정, 질의 호소를 하였으나 모두 다 반려, 기각됐다. 암담한 제도권 교회 현실 앞에 교권이 지배하는 한국교회에 대해 500년 전 마틴 루트의 종교 개혁을 기념하는 한국교회가 회개와 각성을 촉구하는 의미에서 공개 질의와 더불어 해당 부산남노회 10월 정기노회에서 덕천교회 수습을 위한 특별수습전권위원회를 파송해 달라는 공개질의 형식에 담았다.
한편 현 부산남노회 부노회장이자 덕천교회 선임 장로인 박재호 장로에게 전화통화로 일련의 사태에 대해 응답을 받았다. 박 장로는 “이미 수습단계를 지났고, 건너지 못하는 단계까지 왔다”면서 “거짓 카톡까지 동원해 사법당국에서 조사 단계에 이르러 가중 처벌까지 거론 하는데 무슨 수습인가”라고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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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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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대하기 힘드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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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신총회에 참석한 총대들은 앞으로 총회기간 자리를 이탈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금년 총회부터 총회규칙 회의진행세칙 7조에는 ‘총회기간 내 무단결석 및 이탈하는 총대는 다음 총회 시 총대로 참석할 수 없다’는 규정을 적용받는다. 총회 서기 김홍석 목사는 “총회 기간 3번 정도 출결점검을 할 것”이라며 “(출석 점검을) 미리 고지해 드리겠다”며 불이익을 당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또 첫날 유안건 보고시 ‘협력위원제도 개선과 각 위원회 구성을 위한 규칙의 개정 청원에 대한 연구’를 총회 행정위원회가 보고하면서 ‘(상임위원과 협력위원 명칭구분을 없애고)모두 위원으로 통일하며 각위원회에 불참하는 총대 명단은 해당 노회에 통지하여 다음 총회 시 총대로 참석할 수 없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보고를 하자 총대들 사이에서는 “앞으로 총대로 (총회에)참석하기 힘들겠네”라며 푸념섞인 발언들이 오고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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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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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계 때문에 수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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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 편리하기 위해 기계를 도입했지만, 오히려 기계 때문에 인간들이 힘들어졌다. 고신총회 첫날 임원선거에서 개회선언시 총대숫자가 497명인데, 목사부총회장 후보 세명의 합친표가 534표가 나왔다. 37표가 더 나온셈. 일부에서는 부정선거를 지적하면서 선거를 처음부터 다시해야 한다는 목소리까지 나왔다. 다행히 선관위 조사 결과 우려했던 일은 없었고, 기계오류로 밝혀졌다. 결국 모든 개표상황을 수작업으로 진행했다.
합동총회도 전자 투표제가 도입됐지만, 취지가 무색해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금년 처음 전자 투표제가 도입되었는데, 총대들은 신분을 인증한 후 터치스크린으로 후보를 선택했다. 그런데 투표는 2시간이 넘어선 것. 시간을 줄여보자는 취지에서 전자투표제를 선택했지만, 시간이 평소보다 더 지체된 셈이다. 결국 9시30분 종료 예정이던 첫날 회무는 11시 20분에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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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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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쪽같은 동갑내기 두 원로 장로 천국 소풍 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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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운 여름을 뒤로하고 청명한 가을, 연세가 같은 1930년 생(88세) 장로 두 어른이 천국 소풍을 떠났다. 고 박영훈 장로(송도제일교회 원로)는 지난 8월 31일 고신대복음병원 장례식장에서 가족장을 치렀다. 그리고 지난 17일 오후 3시 30분 좋은강안병원에서 별세한 배준기 장로(대연교회 원로)의 발인예배를 18일 대연교회에서 드렸다.
부산노회 장로노회장을 역임했던 배 장로는 공사가 분명한 어른이었다. 1999년 10월 제31대 노회장으로 지금의 땅끝교회인 부산영도중앙교회에서 노회를 했을 때 배준기 장로가 당시 장로노회장이었다. 개회예배에서 장로노회장이 설교를 하려고 하자 예배직전에 부산노회의 한 젊은 목사가 발언권을 요청했다. 그 젊은 목사는 “우리 목사들은 도저히 장로노회장님의 설교를 못 듣겠으니 부노회장 목사에게 설교권을 주십시오”라고 강력하게 요청해 장내는 찬물을 끼얹는 듯 분위기가 냉냉 해졌다. 목사들이 이에 동의하는 움직임을 보이자 정회를 선포했다. 그러자 장로 총대들도 별도로 모임을 갖고 “우리 장로들도 여기에 굴복하면 영영 장로들의 정체성과 자존심은 무너지는 형편이 되니 우리들도 노회 회의를 거부하겠다”고 목사 측에 통보하고 다른 장소에서 대기하며 맞불 작전을 폈다. 답답한 쪽은 목사 측이었다. 발언을 했던 그 젊은 목사가 본회에서 정중하게 사과를 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그로부터 두 시간 후에 절충안이 나왔는데, 사과는 하되 장로노회장은 성경본문만 읽고 설교를 대신하는 선에서 마무리했다.
그런데 배준기 장로가 성경본문을 읽고는 설교를 해버렸다. 장내에는 웅성거림으로 인해 어수선해졌다. 그럼에도 배 장로는 계속해서 말을 이어갔다. 그의 대쪽 같은 성품을 알 수 있었던 일화로, 목사 대 장로 간의 파워게임에는 장로가 유리하게 작용하는 전례를 남긴 사례다.
한편 증경 장로회장들의 모임인 ‘보아스’에서 후배장로이자 현직 장로노회장였던 모 장로와 갈등으로 규칙조항을 만들어 못 들어오게 견제를 해왔다. “이제 그만하고 화해하고 서로 풀고 갑시다”며 화해를 요청했지만 일절 거절한 배 장로는 먼저 용서도 못하고 하늘나라로 떠나 모두가 아쉬워하는 부분이다.
△88세로 하늘 소풍 떠난 고 박영훈 장로
고신대복음병원 설립자인 장기려 박사의 그늘에 가려 명의임에도 늘 제2인자에 머물렀던 박영훈 장로는 사도바울을 도왔던 ‘바나바’와 같은 인물이었다. 한때 의과대학 설립을 위해 전두환 정부시절 국보위 간사 서동원(공군참모총장 출신, 고신의료원 이화동 전 원장의 동서)을 움직여 하늘의 별 따기와 같은 의과대학 설립의 일등공신이다, 수천억 원의 브랜드가치가 있는 지금의 고신대는 의과대학 유치로 인해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고려파의 전도 전진기지로 이름을 떨치고 있는 것도 박영훈 전 원장의 숨은 노력이자 깐깐하고 대쪽 같은 추진력 덕분이라 하겠다. 한번 시동을 걸면 물불 안 가리고 밀어 붙이는 성격이지만 물질에 있어서는 전혀 욕심 없는 바보 같은 의사였다. 이 점은 그의 스승인 장 박사를 닮았다. 지금 병원의 암센터와 3동 건물 신축은 박 원장의 강력한 리더십의 결과물이다. 어느 날 고려학원 재단 이사회에서 병원주차장 건립을 위한 설계를 의뢰해 공사비 산출이 20억이었는데, 몇몇 이사들이 짜고 공사비를 부풀려 40억원으로 병원에 압박하자 “나는 원장을 안 했으면 안 했지 죽어도 못한다”고 거절한 일화가 있다. 이런 분이 교단 내에 또 있을까. 하늘나라에 소풍간다고 미리 가족들에게 부의금도 받지 말고 조용히 가족장으로 보내달고 유언한 대로 단출하게 발인예배를 드렸다. 복음병원에 입원하는 것조차 민폐끼친다고 개인요양원에서 임종을 보냈다. 필자와는 말년에 가끔 부평동 소재의 한 다방에서 만났고, 그때마다 병원에서 있었던 비하인드를 듣곤 했다. 자신을 병원에서 쫓아낸 제자인 고 이충안 전 원장과 하늘나라에서 만날 터인데 용서와 화해를 어떻게 제자와 나눌 것인지 매우 궁금하다.
신이건 장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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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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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권 침례교회들, 침례병원 살리기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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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침례병원이 파산 선고를 법원으로부터 받자 교단 차원에서도 모금운동과 서명운동을 전개하면서 침례병원 살리기 운동이 확산되고 있다. 이미 침례교단은 총회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했다. 파산 후 부산지방법원 파산부에 ‘즉시 항고장’을 접수시켰고, 현재 법원의 판단을 기다리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난 8일 부산권 침례회 교역자들이 모임을 갖고 부산에 있는 교회들이 먼저 모금운동과 서명운동에 앞장 설 것을 결의했다. 그리고 왈레스 선교사가 6.25 피난민들을 위해 세운 병원을 그냥 떠내려가게 할 수 없다는 강한 의지를 표출하면서 이번 총회에서 교단적으로 힘을 모으는데 부산지역 교회들이 적극적으로 나설 것을 다짐했다.
한 복수의 관계자는 “침례교 안에 극동방송 김장환 목사와 대전 중문교회 장경동 목사 같은 거두 목사가 있는데 침례병원을 팽개칠 수는 없지 않겠는가? 아마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을 것이다”며 넌지시 두 목사에게 의미 있는 발언을 했다. 다른 모 목회자는 “만약 침례병원이 파산된다면 우리는 선배들과 후손들에게 큰 죄를 짓게 된다”며 우리시대에서 죄인이 되지 말자고 총회에서 호소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역교계도 침례병원이 정상화 될 수 있도록 기도와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하지만 이 목회자의 바램과 달리 지역교계는 큰 관심이 없다는 지적이 우세하다. “침례병원이 침례교단 소속이지만, 그동안 지역사회를 위해 헌신한 것을 기억해 달라”는 침례교단 모 목사의 목소리에 귀를 한번쯤 기울였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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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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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장 합동총회 헌법개정안 논란 “십일조 안하면 교인 아니다” 개정안 상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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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합동총회에 상정 될 헌법 개정안에는 ‘교인이 교회에 십일조를 안 하면 교인 자격을 상실하고 공동의회에 피선거권과 투표권을 주지 않는다’는 내용이 포함돼 논란이 되고 있다. 이번 헌법 개정 공청회에서 매우 민감한 개정안을 놓고 총대들 간에 열띤 토론이 오고 갔으나 확실한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이제 공은 총회 총대들에게 넘어갔지만 총대들이 결정해도 각 노회 헌법 수의가 가능 할지는 의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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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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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인도사원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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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가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 명지지구 내 외국인 투자지역 20만8천㎡에 부산-인도 연구개발(R&D) 빌리지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부산-인도 연구개발 빌리지는 인도의 우수한 연구인력과 국내외 기업연구소를 결합해 창업, 연구, 기술이전, 제품 상용화 등이 이뤄지는 복합산업문화단지 공간이다. 문제는 이곳에 인도사원, 한국-인도 미술관, 문화체험관, 건강 힐링관(아유르베다, 동양의학, 국선도), 의료창업타운, 거주지·학교·병원·게스트하우스 등 인도 생활문화체험공간도 마련된다는 것이다. 다수의 인도인들과 인도문화가 부산에 들어온다는 말이다. 안그래도 이슬람 유입에 바짝 긴장해 있는 지역교계가 이제는 인도 힌두교까지 걱정해야 될 입장이다.
강서구는 기존 오션시티와 서부지청이 들어서 있는 국제신도시 외에 친환경 도시인 에코델타시티도 들어설 예정이며 이곳에 젊은 인구들이 많이 유입되고 있다. 특히 국제신도시는 외국학교들과 국회도서관도 들어설 예정이어서 외국인들 유입도 급격히 늘어날 전망이다. 또 신천지 야고보지파의 본부도 강서구 쪽으로 간다는 소문마저 돌고 있다. 강서구가 영적전쟁의 최일선이 될 전망이다. 외국인 유입은 기회이며, 동시에 위기가 될 수 있다. 지역교회가 힘을 모아 선교 기회의 장이 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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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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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개혁 500주년에 비친 한국교회 자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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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께서는 율법학자와 바리새인들을 향하여 “위선자들아 너희에게 화가 있다”고 하셨다. 위선자란 가짜를 가리키는 말이다.
이 세상에 위선을 부리지 않는 사람이 얼마나 되겠는가?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은 한국교회 현실은 한마디로 만신창이다. 핵 분열하듯 분열형태로 교단이나 연합기관들이 넘쳐 이름도 외우기 힘들 지경이다. 이미 장로교단은 100여개가 넘는다. NCCK(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와 故 한경직 목사가 세운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가 한국교회 대표 연합기관이다. 그런데 어느 날 연합기관이 사분오열하면서 서로 감투나 명예를 가지려 싸우기 시작했다.
지난 8월 창립총회를 가진 (가칭)한국기독교연합회(한기연)는 한국교회연합(한교연)과 한국교회총연합회(한교총)을 통합하는 연합 기구로, 이번 한국교회 주요 교단들의 9월 총회에서의 인준 여부가 주목된다. 만일 인준이 되면 46개 교단 중심으로 한 한기연은 한기총과 통합만이 남았다.
지난 2000년에 한국예수교개혁협회라는 순수 평신도 그룹이 이 땅의 교회 개혁을 위해 만든 단체에서 회장으로 활동 한 故 이창승 장로(부산성동교회 원로)는 그의 저서 <한국교회 개혁되고 있는가?>에서 “돈에 환장한 목사, 명예에 혼 나간 목사, 색에 더러워진 목사, 이 자들이 성직자 또는 주의 종이라는 명문으로 설치고 구정물로 흐리면 있으니, 가짜가 판을 치고 가짜 한국교회로 전락 시키지 않았던가?”고 했다. 10여년이 지났지만 지금, 딱 종교개혁 500주년이 되는 해의 모습이다. 한국교회에서 진짜와 가짜를 가려내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라는 것이다.
유대나라 이사야 선지자는 “어찌하여 너희는 더 맞을 일만 하느냐? 어찌하여 여전히 배반을 일삼느냐? 머리는 온통 상처투성이고 속은 온통 골병이 들었으며 발바닥에서 정수리까지 성한 데가 없이 상처 난 곳과 매 맞은 곳과 또 새로 맞아 생긴 상처뿐인데도 그것을 짜내지도 못하고 싸매지도 못하였구나?” 라고 탄식했다. 그때보다 지금이 더 나음이 있다고 할 수 있는가? 예수님은 가짜들을 보시고 “회칠 한 무덤“이라고 하셨다. 오늘날 교회를 괴상하게 지어 팔아 돈벌이 하는 자나 교회를 개척한다고 교인을 이용하거나 더 나은 곳으로 이전한다는 명목으로 교회를 부동산 전매로 공공연하게 매매 광고를 하는 악덕 부동산 브로커 같은 가짜가 누비고, 그러면서 성의라는 가운을 걸치고 목에다 각색의 후드를 두르고 앞섶에 성구를 수놓아 입고는 거룩한 주의 사자라고 근엄하게 행동하며 심지어는 금 십자가까지 차고 너풀거리는 자들이 가짜가 아니겠는가? 더욱 가관인 것은 박사가운을 지어 입고 과시하는 가짜 목사가 한국교회에 주름 잡고 있으니 예수님이 한국교회에 오시게 되는 날, 이들을 보시시고 가운을 화려하게 입었다고 진짜라며 거룩한 주의 종이라고 반겨주실까? 성직자인 티를 내며 추앙 받기를 원하는가?
오늘날 한국교회의 가장 큰 문제는 교역자들이 권위적이고 교인들 위에서 군림하는데 문제가 있다. 과거 학벌에 상관없이 조용히 교회 양떼를 위해 강대상에 엎드려 기도하고 전도하고 심방하던 목회자들이 더 존경받고, 고급승용차를 타고 폼만 잡는 교만한 목사들을 오히려 경멸한다는 것쯤은 알아야 할텐데...
마치 구약시대로 돌아가 자신을 제사장으로 착각하고 기고만장하는 목사들을 걱정하는 평신도들이 있다는 것을 알았으면 한다. 최근 유명 청소년 사역자가 청소년을 성추행한 사건과 부산에서 지역 아동 센터를 사모와 운영하는 목사가 아동들을 성추행해 4년 선고 받고 법정 구속됐다는 언론 보도에 교계는 충격이었다. 어린 양과 같은 교인 한사람, 한사람을 귀하게 여기지는 못할망정 자신의 뜻에 따르지 않는다 하여 내쫓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예수님은 “내가 올 때 참 믿음을 보겠는가?”라고 하셨다. 가짜가 판을 치는 한국교회는 종교개혁을 한들 꿈쩍이나 하겠는가? 오히려 “너나 잘해”라고 외면하지 않으면 천만 다행일 것이다.
종교개혁 500주년이 한국 기독교에 주는 의미는 한국 교회가 신뢰를 회복하고 갱신하는 계기로 삼는 기회가 될 수 있다.
기념을 위한 기념이 아니라 500년 전 문제 의식을 살려내 현재의 위기를 기회로 타개하고 기념해야 한다.
신이건 장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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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9-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