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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학원 법인을 흔들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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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 인터넷 신문에서 사설을 통해 고신 고려학원 법인 이사회를 향해 지난 이사회에서 오모 감사를 부결시킨 몇몇 반대측 장로이사들을 향하여 총회 결의에 불복한데 대해 한번도 아닌 두 번씩이나 항명한 인사들은 징계 운운하면서 일방적으로 매도하는 글을 실었다.
물론 이 글이 객관성을 유지하려고 무척 애를 쓴 느낌은 들지만 그래도 핵심의 포인트는 오 감사를 두둔하며 빨리 감사를 시켜야되지 않느냐는 반압박에 가까운 논리를 편 기사 사설로 볼 수 있다. 이사나 감사는 무조건 총회가 투표로 결정한 이상, 반대할 수 없다는 뜻이 함축되어 있다. 하지만 총회가 직영한다고 하는 착각에서 오는 시각 때문이라고 하나 직영이라는 것보다 고려학원 이사회를 통한 위탁 경영을 하라고 이사들에게 전적으로 믿고 맡긴 것이다. 마치 어디 ‘통일 주체 국민회의인가’ 느낄 선입견이 든다는 감을 지울 수가 없다.
총회가 지난해부터 직선제도를 한 폐단이긴 하지만 이사, 감사 추천위원회에서 추천해서 이사회가 결정하면 전혀 아무 문제가 없는데도 불구하고 총회가 직선하는 문구를 이사, 감사 추천위의 내규에 넣어 총회가 관여한 것이 문제가 되고 있다. 총회는 목사, 장로 총대들로 구성된 대의원들이 총회 다수결의로 정관을 인준한 대로 이사회에 맡겨 놓은 위탁경영하는 뜻인데 총회가 관여한 것이 발단이 된 것이다. 이 문제는 사립학교법이나 법인 이사회는 총회라는 이름의 제3의 기관이 관여하는 문구나 정관제도는 전혀 배제되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교육부가 이를 감시하기 위해 개방이사를 두고 이사회가 자율적으로 결의하는 것을 원칙으로 삼고 있는 사학법의 근간이다. 제3의 기관 배제를 원칙으로 삼고 있는데도 이러한 문제가 도출되었을 때 교육부는 또 다른 임시이사라는 처방을 갖고 올 수 있는 일미를 주는 것이다. 과거 임시이사라는 고통을 한번 경험한 고려학원 법인이 또다시 원인제공으로 우환을 제공하는 불길 속으로 들어가는 것 밖에 안된다.
총회가 즉흥적인 오류 판단을 자행한 것이다. 가만있어도 법인 이사들은 위탁경영으로 믿고 법인에 맡긴 것이다. 마치 시무장로들이 교회 당회장을 믿고 맡긴 것이나 다름없다. 일일이 간섭하게 되면 교회가 시끄럽게 되고 역행을 자행하게 되는 것이다. 법인 이사들이 판단해서 시간이 가면 오 감사가 자행한 과거 잘못된 행동을 자성하는 기간으로 삼아 모든 것을 용서해서 풀어 줄 수 있는 방안을 두고 일단 부결시킨 것으로 알고 있다. 일개의 감사가 중립성을 유지하지 않고 이사장 선출에 개입해서 주도적 역할을 했다고 하면 감사직에서 스스로 사표를 내고 도의적 책임으로 물러나야 할 것이다. 참석할 수 없는 총회 운영위에 감사가 참석해서 이사장 지지발언을 하거나 법이 합법이니 하는 따위는 월권이고 직무남용이라 할 수 있다.
스스로의 행동에 신중을 기하지 못한 결과가 이번 감사 부결을 가져 온 것을 총대들은 알고 지난 9월 총회에서 2표차이로 겨우 가결시켜 준 것이 여실히 드러나고 있는데도 다른 소리하면 안된다. 지지하는 우군 목사들이 삼갈 것은 삼가야 한다. 왜 장로들과 싸움을 붙여 대결구도를 만들고 있는가? 조용히 있으면 원상회복할 때가 되면 풀고 화해할 것인데 무엇이 문제인가? 왜 제3자가 가타부타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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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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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슬림이 몰려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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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도 듣고도 믿을 수 없는 참담한 소식을 들어야 했다. 현지시간으로 지난 11월 13일 저녁 프랑스 파리에서 끔찍한 테러가 발생했다. 132명의 사망자를 낸 사상 최악의 ‘파리 테러’로 전 세계가 충격과 공포에 휩싸였다. 국내 언론들은 재빨리 한국도 위험하다는 기사를 보도했다. 미국과 우호적 관계인 한국 역시 IS가 십자군 동맹국 중의 일원이라고 지적한 점과 한국이 기독교 국가는 아니지만 기독교인이 많다는 점을 이유로 내세우며 한국 역시 테러에서 안전할 수 없다고 보도했다. IS의 시작은 결국 종교적 문제였기 때문에 한국교회 역시 뒷짐 지고 있을 일이 아니다. 한국 교회가 우리 이웃의 일로 여기고 함께 기도해야 한다.
우리도 이슬람테러에 안전할 수 없다. 최근 우리 정부는 할랄 음식을 정부차원에서 육성하고 수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무슬림이 전세계 인구의 20%를 차기하기 때문에 식품산업에서는 큰 시장일 수밖에 없다. 문제는 비이슬람권 국가에서 이슬람권 국가로 식품을 수출하기 위해서는 인증마크를 받아야 하고, 고기의 경우 도축과 검수를 모두 무슬림이 맡아야 한다. 자연스럽게 무슬림인들의 국내 유입이 이뤄질 수밖에 없다. 문제는 할랄 식품을 생산하는 기업 또한 무슬림을 위한 기도처와 편의 시설을 제공해야 한다. 인증마크의 경우 1년마다 갱신하기 때문에 무슬림에 대한 대우가 불편할 경우 재계약이 힘들다. 결국 이슬람 포교의 최적의 환경을 우리 스스로가 만들어 줄 수밖에 없다.
프랑스는 이민 정책의 실패로 현재 많은 무슬림이 프랑스에 들어와 있다. 그 인구가 약 10%가 넘는다고 한다. 우리 또한 무슬림이 한번 유입되기 시작하면 우리사회가 급속히 이슬람화 될 수 있다. 현재 전 세계 가장 급속하게 성장하는 종교가 이슬람교이기 때문이다. 그들은 막대한 자금이 있기 때문에 단 시간 내 우리 사회를 무슬림화 시킬 수 있다. 프랑스처럼 국민의 10%가 넘을 경우 우리도 이번 같은 불상사가 되지 않으라는 법은 없다. 무슬림이 몰려온다. 한국교회가 이슬람에 대한 대책을 세워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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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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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 왜 한국사 국정화에 찬성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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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의식이 없는 지도자는 지도자라 할 수 없다. 성경 구약은 거의 대부분 내용이 이스라엘 민족의 역사 스토리다. 과거 잘못된 부분을 뉘우치고 새로 고쳐 나가는 것이 역사의식이다.
한국 기독교계 내에서도 국정 교과서로 찬반 주장이 팽팽한 가운데 지난 11월 12일 한기총 대표회장이자 여의도순복음교회 당회장인 이영훈 목사는 부산교계지도자들 앞에서 역사를 부정하는 한국현대사를 통렬히 비판했다. 이승만 전 대통령, 조만식 장로, 김구 선생 등 한국사회 초대 지도자들 대부분이 기독교인들이었고, 독립선언서의 33인 중 16명과 유관순 열사가 기독교인들이었다. 이영훈 목사는 이러한 내용은 빼어버리고 타종교에 대해서는 몇 페이지를 할애하는 역사학자들이 역사 앞에서 뒷걸음치는 오늘날의 현실이 암담하다면서 한국근대사의 8개 교과서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했다.
지금의 역사 교과서에는 타종교에 대한 내용을 3, 4페이지를 할애하고 있지만 기독교는 단 몇줄에 불과하다. 기록한 역사학자 대부분이 기독교는 미제국주의 앞잡이로 바라보기 때문이다.
실제로 한국 개화기에 기독교만큼 영향을 끼친 예는 없다. 이승만 전 대통령, 조만식 장로, 김구 선생 등 한국사회 초대 지도자들 대부분이 기독교인들이다. 독립선언서에 가담된 33인 가운데 16인이, 그리고 유관순 열사는 이화학당 출신으로 기독교인이다. 그러나 이러한 사실을 기록하지 도 않고 오히려 빼버리며 역사를 부정하는 한국현대사에 통렬히 비판하고 있는 것이다. 이것 또한 편향된 시각이다.
대한민국의 역사에서 기독교가 상당한 역할을 한 것은 사실이다. 정치적 사상과 이념에 의해 흔들릴 수 없는 사실이다. 역사는 다양한 시각으로 해석될 수 있고 또 역사의 기록이 잘못됐다면 올바르게 해야 한다. 하지만 다음세대에게 전해질 우리의 역사가 사실에 기여해 전해져야 한다. 이에 한국교회가 올바른 역사의식을 가져야 한다. 올바른 역사의식을 가진 다음세대가 21세기를 나아가는 지도자가 되고, 미래를 창조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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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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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두운 그림자 걷어내야 병원이 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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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 24일 제8대 고신대복음병원 병원장 임학 장로 취임식이 있던 날, 전광식 총장은 권면사에서 “지금 병원 안에는 어두운 그림자가 깔려 있어 이를 걷어내야 한다”는 의미 있는 말을 한 적이 있다. 그것은 병원을 둘러싸고 온갖 이권과 관련한 세속적인 흑암의 세력들에 의해 병원이 물들고 있으니 이를 이번 병원장이 책임지고 몰아내야 한다는 비리 등 척결해야 한다는 권고하는 뼈아픈 말을 던진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병원장 취임한 지 겨우 한두 달 만에 병원 내 핵심부서인 약국에서 30년 가까이 근무한 약국장(5급대행 계장급)을 바꿔 새 약국장(4급)을 외부로부터 공채하여 아마 특정 인사를 내정해서 12월 3일에 이사회를 열기로 했던 당초 계획을 앞당겨 11월 13일 이사회 안건으로 단 한 건 약국장 선임 인사 추인을 위해 열기로 했다는 소식이 들린다.
새 임학 병원장은 중요한 전환점에서 정리하고 결단해야 할 시점에 와 있다. 대학병원은 두 가지 중요 품목에서 없어서는 안 될 조건에 의해 운영되고 있다. 하나는 고가 의료 기계 장비를 잘 구입하는 것이고, 또 하나는 약조제에 의해 처방되는 약품을 조정하는 대목이다. 이 두 가지 품목은 병원을 찾는 환우들이 없어서는 안 될 조건들이다.
이로 인해 병원이 운영되는 지경이라 해도 틀린 말이 아니다. 역대 병원장 가운데 박영훈 원장은 고가 의료장비 구입시 직접 현지에 가서 검증하고 마진을 줄여 구입하곤 했다. 병원장 모두는 그렇지 않겠지만 몇몇 역대 병원장은 의료고가장비 한 건씩 재미보고 물러난 병원장 인사도 간혹 있었다.
지금 복음병원은 왜 새 약국장에 매달리고 있을까? 병원 내에서 의사들이 처방해서 밖에 있는 약국에 구입하는 처방 매출액은 월 약 45억 원 그리고 약품도매상 8개 업체들이 납품해서 들어오는 약품 대금이 월 40억 원이 되고 있다. 전체가 월 85억 원 가량 된다. 약품과 신약을 조절하는 부서가 약국장과 병원 구매부서가 전담하고 있다. 이 거대한 매출액의 약품도매상에 결제하는 것이 9개월씩이나 지연된다고 하니 병원에 적자폭이 날수록 약품도매상들에 주는 결제대금을 한달 정도 미루고 한 것이 지금의 9개월 대금 결제라고 한다. 무려 140억 원의 미수금 약품 대금이 쌓이고 있다고 한다.
들리는 말에 의하면 현 약국장의 인간성 때문에 병원 안의 직원들의 분위기는 좋지 않는 여론이라고 한다. 하지만 힘없는 약국장을 30년간을 부려먹고 아직까지 5급 대행, 계장급에 머물러 진급도 시키지 않는 병원 당국도 문제가 있다.
백이 없는 힘없는 직원은 늘 처지고 밀리는 형편이다. 주인 없는 병원일지라도 장기려 박사와 박영훈 원장의 헌신이 오늘의 복음병원으로 발전할 수 있었다는 것을 모두가 알고 있는데 남을 배려하는 그런 병원 공동체가 돼야 병원이 부흥과 흑자로 낼 수 있을 것이다. 새 약국장이 들어오고 안 오고는 제쳐놓고 약품도매상과 처방받아 약을 파는 외부 약국 업계의 온갖 의혹들이 병원을 혼탁 시켜 세속화에 물들이고 어두운 그림자로 자리 잡아서는 안 될 줄 알고 있다. 더구나 고가 의료장비를 구입 결정해놓고도 몇 개월째 가동도 못하는 병원 현실과 약품 도매상과 외부 약국 관계자들로 둘러싼 병원 인사권에까지 개입하는 사태는 병원 미래에 큰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다. 병원 인사권은 병원 자율성과 이사회에서 관할하는 고유권한이거늘 병원관계자 외 제3자들이 깊이 개입에 간여해서는 절대 안 된다. 과거 바보 같고, 가난한 환자들이 즐겨 찾는 순수한 복음병원 옛 명성을 되찾는 날이 오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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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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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 연금재단 사태, 결국 수급자들만 신용불량자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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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장통합 연금재단 사태의 파장이 커지면서 결국 은퇴 목회자들이 피해를 겪게 됐다. 지난 100회 총회에서 연금재단의 기존 이사 전원을 해임하고 새 이사진을 구성했다. 기금 위탁운영을 결의하는 등 연금재단 개혁에 나섰다. 그러나 해임된 김정서 전 이사장은 연금재단 이사회의 이사 선임 권한은 이사회에 있다면서 총회 결의가 불법이라고 주장하고 이를 따르지 않는 상황이다.
총회연금재단 정상화를 위한 대책위원회는 기자회견에서 전 이사장이 인감 변경 신청과 주거래 은행의 비밀번호를 임의로 바꿔 10월분 연금을 지급할 수 없는 상황을 초래했다고 밝혔다. 연금재단 사무실은 전 이사장 측에서 용역을 동원하면서 신 이사회와 연금 가입자들의 출입을 막고 있어 신 이사회와 재단 직원들은 임시 사무실에서 업무를 보고 있다.
김정서 전 이사장 측은 사무국장이 컴퓨터 하드디스크를 몰래 빼돌려 전산기능의 마비로 연금지급이 이뤄지지 못했다고 주장하면서 신 이사회 책임으로 떠넘겼다. 그러나 김 전 이사장 측은 정족수 미달로 이사회를 열 수 없는 상황이다.
이번 사태의 피해는 오롯이 은퇴 목회자들의 몫이 되고 말았다. 상당수 목회자들의 연금이 100만 원 미만으로 알려져, 은퇴 목회자들의 생계가 파탄 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사태가 장기화된다면 다음 달 연금지급도 불투명한 상태다.
은퇴 목회자들의 절규가 허공에 흩어지고 있다. 노후대책으로 수십 년 연금을 불입한 가입자들은 답답하기만 하다.
더이상 답보상태에 머물러 있어서는 안된다. 예장통합 제100회 총회는 화해 총회다. 공권력 투입이 해결의 실마리가 돼서는 안 될 것이다. 화해를 거부하는 것은 해결이 될 수 없다. 구 이사회는 이제 내려놓아야 할 때다. 신 이사회도 조속히 수습에 들어가 수급자들이 더 이상 생계의 위협을 받지 않도록 해야 한다. 은퇴 목회자들을 생계형 신용불량자가 되게 해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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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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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찰음이 들리는 부기총 임원 집행부 이래도 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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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기총(부산기독교총연합회) 실무 임원회 사무총장 박은수 목사가 6월부터 사임서를 제출해 1달여 남은 크리스마스트리문화축제 집행위원장을 사무총장이 해야하는데도 집행할 책임자가 손을 놓고 있는 실정이다.
19일 해운대 모처에서 부기총 실무임원진들이 1박 2일간 수련회를 하면서 가장 핵심되는 트리문화축제 집행위원장이 사임한 문제를 놓고 토론하였다. 임원들은 집행에 차질을 오게 할 수 없다며 집중적으로 의논하다가 대표회장이 박은수 사무총장을 만나 해결하도록 했다.
한편 회계인 김점태 장로도 고신 부산노회 부노회장 직책을 맡아 회계직 사임서를 제출했으나 트리축제 회계는 부회계 김경호 장로가 맡아 수고하기로 하고 김점태 장로는 회계직 사임을 일단 반려됐다.
지금 이성구 대표회장 체제 집행부가 사소한 소통과 신뢰의 부족으로 기우뚱하는 마찰음이 들리고 있다. 앞으로 남은 몇가지 사업에 차질을 가져올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일반 임원들의 의견이다.
부산기독교총연합회 금년 새 집행부 임원회가 출범한지 6개월이 지났는데도 지난 총회에서 목사 상임회장과 장로 상임회장 동수로 뽑아 임시총회에서 인준을 받기로 했다. 그러나 목사 상임회장들 세사람은 뽑았으나 차기 상임회장은 누가 되는지는 아직 미지수고 또 그들 자신이 누군지 모르고 있는 상황이다. 그런데도 한달 후 가장 큰 행사의 하나인 크리스마스트리문화축제를 집행할 사무총장인 박은수 목사가 대표회장과의 소통부재로 사임을 했다. 사무총장이 할 일을 대표회장이 월권한 문제의 소지를 놓고, 서로 만나 소통하여 대화하면 될 것을 몇개월이 지났는데도 가장 소통이 잘 되어야할 핵심 브레인이 대화단절로 만나지 못해 행사에 차질이 빚어질까 실무진들의 고민이 쌓이고 있다고 한다. 그리고 회계, 회록서기 등이 줄줄이 사임이나 회의에 불참하는 사태는 부기총 임원진에 빨간 불이 켜지고 있다는 신호일 것이다. 이 일련의 책임은 대표회장에게 전가 될 수 있는 사안들이다. 아무리 유능하다고 해도 하나의 조직의 공동체를 잘 이끌지 못하는 리더는 유능한 지도자라고 볼 수 없다. 서로 대화하여 문제를 풀어나가면 될 사소한 문제를 바쁘다는 핑계로 대화를 단절하여 부기총 기능이 반쪽짜리로 전락해 버린다면 차기 총회나 법인이사회에서 책임론을 제기될 수 있을 것이다.
부기총은 부산교계의 대표기관이다. 개인의 사사로운 감정은 접어두고 부산교계를 바라보며 헌신해야 한다. 이것이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일이라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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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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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기총의 정체성을 바로 세워나가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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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년 전 일이다. 부산 동구 수정동성결교회당에서 창립될 당시 부산기독교연합회(부기총 전신)의 총회 설립 이념은 “부산교계가 하나 되어 부산지역 복음화와 하나님의 영광을 높이고, 이단척결을 우선으로 하여 건전한 교회를 보호하는데 그 정체성을 둔다”고 확약하고 서약했다.
그러나 지금의 부기총은 너무 비대해져 여러 이벤트나 사업이 방대해져 가고 있는 느낌이 든다. 시대적 흐름으로 당연한 일일 수 있지만 초심을 잃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 초창기의 합동, 고신측 관계 인사들은 부산 부활절 연합예배와 이단척결 이외 사업은 일절 못하도록 다짐한 적이 있다. 시간이 흘렀고, 시대가 변했다고 하지만 너무 사업이 방대해진 것은 사실이다. 혹여 재정이 부족한데도 무리한 사업 추진으로 지장을 초래하는 것은 아닌지 우려되기 때문이다. 재정 예산이 뒤따르지 않는 사업은 줄여야 할 것이다.
그리고 최근 부기총 임원의 핵심인사인 사무총장이 장기간 임원회에 불참하고 사의를 표했다는 말들이 무성하다. 몇 안되는 임원들이 하나가 안되는데, 무슨 외부에서 하나로 외칠 명분을 내세울 수 있겠는가?
문제는 부기총이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크리스마스트리축제를 제일 우선으로 여길 것이 아니라 부활절연합예배가 먼저이고 하나님께 감사 드려야 할 최고의 축제이다. 트리축제는 상업적 마케팅으로 흐른다면 안하는 것만도 못하다는 점을 집행부는 명심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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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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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출범하는 고신대복음병원장에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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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신대복음병원 제8대 임학 병원장 취임을 축하하면서 매우 말하기 우려되는 부분에 대해 짚고 넘어가고자 한다. 이·취임식이 있었던 9월 24일, 격려사에 나선 고신대 전광식 총장이 작심하듯 “병원 내 어두운 그림자를 몰아내고 업자들을 만나지 말아야 한다”고 권면했던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 어두운 그림자, 소위 흑암의 권세들은 돈의 유혹도 될 수 있고, 직원 인사, 고가 의료기계 판매업자 또는 약품도매상, 그리고 교수들 사이에 알려진 제약회사와의 리베이트 관계, 200여개에 달하는 소비품목업자들과 리모델링 건축시공업자의 불법거래관계일 수도 있다는 전제를 두고 한 말일 것이다.
복음병원은 오너 중심의 종합병원이 아니기 때문에 어찌 보면 고신 교단과 1600여 직원들이 병원의 주인일 수도 있는, 집단 오너가 될 수 있다. 병원 내의 최고 책임자는 병원장이지만 병원장 혼자만이 이끌고 나가지 못하는 현실이다. 더구나 환자유치경쟁이 심한 이웃병원(부산대학교병원, 동아대학교병원)과 같은 서구지역에 있는 만큼 경쟁이 심하다는 현실을 감안하면 병원장은 쉴 틈 없이 머리가 아플 것이다.
총장이 강조한 권면 내용 중 마이동풍으로 흘려버리지 말아야 될 부분은 “환자를 장시간 대기시켜놓은 환자치료시스템을 원스톱식 치유방식으로 바꾸는 시스템을 채택해야 한다”는 말도 덧붙였다. 명의로 소문난 과마다 환자는 보통 1시간 이상 대기해야 하는 실정이다. 그리고 치료만 끝나는 것이 아니고 검사를 받기 위해 이리저리로 불려 다녀야만 하는 복잡한 치료운영방식부터 고쳐야 할 것이다. 월요일이 되면 일반도로까지 줄을 서는 주차난은 고려학원 차원에서 해결돼야 할 문제점이다. 20년 전 고려했던 넒은 야외주차장을 지하로 넣는 설계, 시공 계획이 지금까지 법인 캐비닛에 잠자고 있는 까닭이 이사들이 직무를 소홀히 한 것이 아니기를 바랄뿐이다.
임학 병원장이 위와 같은 문제를 해소할 수만 있다면 지금 적자나는 병원을 살리는 길일 것이다. 故 장기려 박사가 세운 고신대복음병원이라는 브랜드 이미지는 지금도 건재하게 살아 숨 쉬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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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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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학원 이사장, 총회에서 면죄부로 넘어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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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16일 예정됐던 학교법인 고려학원 이사회 소집에 대해 강영안 이사가 사회법정에 이사회 소집에 대한 가처분 신청을 부산지법에 제소했다. 이는 불신법정에 소송하지 말라는 64회 총회 결의를 어긴 것이다.
고려학원 ‘이사회 개의 금지 가처분 신청에 대한 제소건’이 총회 법제위원회 배정된 총회상정안건 중 주류를 이루고 있다. 헤어진 형제가 40년만에 다시 통합하는 역사적인 일이 될 것이다. 그러나 불신법정 고소건으로 헤어진 고려측과의 통합 현장에 다시 불신법정 고소건이 안건으로 올라온 것은 역사의 아이러니한 일이 아닐 수 없다. 1975년 10월 27일 경기노회(반고소파) 계승 취지문에는 이런 글이 게재되어 있다.
1. 제23회 총회 결의안 “신자간의 불신 법정 소송건은 비신앙적이므로 하지 않는 것이 총회의 입장이다.
2. 변질된 고려파의 이념을 되찾기 위함이고
3. 당시 1957년 고려신학대학교 교장 박윤선 박사가 신자간의 불신 법정 소송을 반대한다.
4. 고려신학대학 교수들이 낸 ‘신학적으로 법의 허용 문제’라는 논문을 통하여 성도간의 불신 법정 소송이 타당하다 한 것은 고린도전서 6:1~11절을 명백히 위배했다.
과거 역사를 묻어두고 40년이 지난 오늘에 있어 ‘고려학원 이사회 이사장 개의금지 가처분’이 일시적인 지위를 정지하기 위한 한시적인 명령이라서 법 소송이 아니다는 코닷의 정주채 목사의 사설에서 나타난 법 적용해석은 법을 아는 법 전공자들도 웃을 일이다.
‘가처분 신청’은 보전 처분의 한가지로서 다툼의 대상 즉 목적물에 대한 어떠한 행위에 대해서 집행하지 못하도록 묶어두는 법률적 행위이다. 이 가처분 담당은 일반 평판사가 취급하는 것이 아니고 경험이 풍부한 수석 판사가 전담할 만큼, 본안 재판까지 갈 것을 전제하는 중요한 사안으로 매우 신중하게 이뤄지는 민사 재판의 판결 명령에 속하는 중요한 법률적 결정문이다.
판결이 중요하지 않거나 일시적인 판결이니 하는 허구에 찬 선무당식 법 해설 언급은 안하는 것이 현명한 일이다. 가처분도 중요한 민사 소송의 일환이라는 것은 상식에 속하는 부분이다. 문제는 당시 김종인 이사장 전인 신상현 이사장 때도 차기 이사장을 뽑고 나갔다. 만약 그것이 불법이라고 한다고 하면 먼저 이사회에 안건을 놓고 충분한 토의와 토론을 거쳐야 한다. 하지만 이사들도 모르게 불시에 기습적인 법원의 가처분 명령으로 이사장 투표를 중지시켰고 그것도 신청한 당사자가 새 이사장이 된 것은 교회 덕목이나 윤리적으로나 이치에 맞지 않는 비상식적인 행위라 할 수 있다. 수십년간 학생들에게 윤리, 도덕, 철학을 가르쳐 온 교수라면 그런 뒤통수 치는 저급한 행동은 있었어도 안되는 일이다. 정의와 공의를 최고의 철학이념으로 가르쳐 온 강 장로가 명예직이란 이사장이 그렇게도 매력적이고 흠모의 대상이라 사회 법정에 가처분 신청까지 했단 말인가?
이번 총회(65회)는 고려측 총회와 통합하는 화해마당이다. 그런데 이러한 4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 이슈가 등장한다면 하늘나라에 있는 선진들이 어떻게 보고 있을지 암담하기 그지 없다. 총회장이 시켜서 사과문으로 때워 면죄부를 받는 것도 총대들을 기만하는 술책에 지나지 않는다. 차라리 사의를 표한 다음 다시 반려하는 형식이라도 구한다면 모를까? 이번 총회 현명한 총대들의 결정을 지켜보는 성도들이 많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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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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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절에 멍드는 한국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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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에서 ‘표절’이 심각한 사회 문제로 대두되면서 음악과 문학뿐 아니라 여러 분야에서 표절 논란이 일고 있다. 얼마 전 국내뿐 아니라 외국에서도 유명했던 한 작가가 표절논란이 일면서 한국 문학계를 휩쓸었다. 한국교회도 예외는 아니다. 목회자의 학위 논문 표절, 설교 표절 등의 문제는 계속 제기돼 왔다. 최근 신학교수들이 쓴 신학서적이 외국 신학서적의 내용을 그대로 옮겼다고 지적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다른 사람의 것을 참고, 참조해서 자신만의 창의적인 것을 만들어 내는 것이 보통의 과정이다. 그러나 표절은 다른 사람의 것을 자신의 산물인 것처럼 공표하는데 문제가 된다. 다른 사람의 지적재산을 가로채는 윤리적, 사회적 범죄인 것이다. 목회자의 설교나 연구도 마찬가지다. 한 목회자의 인성과 영성에 의한 결과물이 아닌 마치 그런 것처럼 다른 사람의 것을 포장해 보이고 있다. 한국교회의 표절 논란에 대한 지속적인 문제제기에도 뚜렷한 해결방안이 없이 수면 아래로 가라앉는 일이 반복돼왔다. 한국교회가 자정 능력을 보이지 못하면서 보는 이들도 지쳤다.
지난 27일 100주년기념교회에서 ‘한국교회, 표절 논란을 넘어 진실성을 회복하라!’는 주제로 공개 포럼이 진행됐다. 기독교윤리실천운동본부, 교회개혁실천연대, (사)기독교세계관학술동역회, 청어람ARMC가 공동 주최로 열렸다. 한국교회 내의 표절이라는 행태를 더 이상 용납하지 않겠다는 결의를 천명하는 공론장으로 마련됐다. 이 포럼은 신학, 학술 논문 표절의 현실과 개선방안, 표절의 양상과 대처방안, 설교표절이 무엇인지 표절 문제를 정면에서 다뤘다. 몇몇 기독 단체들이 작은 힘을 모아 대처 방안을 논의하고 적용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한편에서 표절 논란을 두고 한국교회 목회자가 설교 횟수가 많아 충분한 시간을 들여 설교를 준비하기 어렵다는 상황적인 문제와 교육의 문제라고 지적한다. 어찌됐든 더 이상 너그럽게 넘어갈 사안이 아니다. 한국교회의 표절문제는 목회자의 진정성과 관련된 문제다. 교계가 먼저 현실을 직시하고 방안을 모색해 표절이라는 굴레에서 벗어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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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8-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