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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두운 그림자 걷어내야 병원이 살 수 있다
    지난 9월 24일 제8대 고신대복음병원 병원장 임학 장로 취임식이 있던 날, 전광식 총장은 권면사에서 “지금 병원 안에는 어두운 그림자가 깔려 있어 이를 걷어내야 한다”는 의미 있는 말을 한 적이 있다. 그것은 병원을 둘러싸고 온갖 이권과 관련한 세속적인 흑암의 세력들에 의해 병원이 물들고 있으니 이를 이번 병원장이 책임지고 몰아내야 한다는 비리 등 척결해야 한다는 권고하는 뼈아픈 말을 던진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병원장 취임한 지 겨우 한두 달 만에 병원 내 핵심부서인 약국에서 30년 가까이 근무한 약국장(5급대행 계장급)을 바꿔 새 약국장(4급)을 외부로부터 공채하여 아마 특정 인사를 내정해서 12월 3일에 이사회를 열기로 했던 당초 계획을 앞당겨 11월 13일 이사회 안건으로 단 한 건 약국장 선임 인사 추인을 위해 열기로 했다는 소식이 들린다. 새 임학 병원장은 중요한 전환점에서 정리하고 결단해야 할 시점에 와 있다. 대학병원은 두 가지 중요 품목에서 없어서는 안 될 조건에 의해 운영되고 있다. 하나는 고가 의료 기계 장비를 잘 구입하는 것이고, 또 하나는 약조제에 의해 처방되는 약품을 조정하는 대목이다. 이 두 가지 품목은 병원을 찾는 환우들이 없어서는 안 될 조건들이다. 이로 인해 병원이 운영되는 지경이라 해도 틀린 말이 아니다. 역대 병원장 가운데 박영훈 원장은 고가 의료장비 구입시 직접 현지에 가서 검증하고 마진을 줄여 구입하곤 했다. 병원장 모두는 그렇지 않겠지만 몇몇 역대 병원장은 의료고가장비 한 건씩 재미보고 물러난 병원장 인사도 간혹 있었다. 지금 복음병원은 왜 새 약국장에 매달리고 있을까? 병원 내에서 의사들이 처방해서 밖에 있는 약국에 구입하는 처방 매출액은 월 약 45억 원 그리고 약품도매상 8개 업체들이 납품해서 들어오는 약품 대금이 월 40억 원이 되고 있다. 전체가 월 85억 원 가량 된다. 약품과 신약을 조절하는 부서가 약국장과 병원 구매부서가 전담하고 있다. 이 거대한 매출액의 약품도매상에 결제하는 것이 9개월씩이나 지연된다고 하니 병원에 적자폭이 날수록 약품도매상들에 주는 결제대금을 한달 정도 미루고 한 것이 지금의 9개월 대금 결제라고 한다. 무려 140억 원의 미수금 약품 대금이 쌓이고 있다고 한다. 들리는 말에 의하면 현 약국장의 인간성 때문에 병원 안의 직원들의 분위기는 좋지 않는 여론이라고 한다. 하지만 힘없는 약국장을 30년간을 부려먹고 아직까지 5급 대행, 계장급에 머물러 진급도 시키지 않는 병원 당국도 문제가 있다. 백이 없는 힘없는 직원은 늘 처지고 밀리는 형편이다. 주인 없는 병원일지라도 장기려 박사와 박영훈 원장의 헌신이 오늘의 복음병원으로 발전할 수 있었다는 것을 모두가 알고 있는데 남을 배려하는 그런 병원 공동체가 돼야 병원이 부흥과 흑자로 낼 수 있을 것이다. 새 약국장이 들어오고 안 오고는 제쳐놓고 약품도매상과 처방받아 약을 파는 외부 약국 업계의 온갖 의혹들이 병원을 혼탁 시켜 세속화에 물들이고 어두운 그림자로 자리 잡아서는 안 될 줄 알고 있다. 더구나 고가 의료장비를 구입 결정해놓고도 몇 개월째 가동도 못하는 병원 현실과 약품 도매상과 외부 약국 관계자들로 둘러싼 병원 인사권에까지 개입하는 사태는 병원 미래에 큰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다. 병원 인사권은 병원 자율성과 이사회에서 관할하는 고유권한이거늘 병원관계자 외 제3자들이 깊이 개입에 간여해서는 절대 안 된다. 과거 바보 같고, 가난한 환자들이 즐겨 찾는 순수한 복음병원 옛 명성을 되찾는 날이 오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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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5-11-05
  • 통합 연금재단 사태, 결국 수급자들만 신용불량자 위기
    예장통합 연금재단 사태의 파장이 커지면서 결국 은퇴 목회자들이 피해를 겪게 됐다. 지난 100회 총회에서 연금재단의 기존 이사 전원을 해임하고 새 이사진을 구성했다. 기금 위탁운영을 결의하는 등 연금재단 개혁에 나섰다. 그러나 해임된 김정서 전 이사장은 연금재단 이사회의 이사 선임 권한은 이사회에 있다면서 총회 결의가 불법이라고 주장하고 이를 따르지 않는 상황이다. 총회연금재단 정상화를 위한 대책위원회는 기자회견에서 전 이사장이 인감 변경 신청과 주거래 은행의 비밀번호를 임의로 바꿔 10월분 연금을 지급할 수 없는 상황을 초래했다고 밝혔다. 연금재단 사무실은 전 이사장 측에서 용역을 동원하면서 신 이사회와 연금 가입자들의 출입을 막고 있어 신 이사회와 재단 직원들은 임시 사무실에서 업무를 보고 있다. 김정서 전 이사장 측은 사무국장이 컴퓨터 하드디스크를 몰래 빼돌려 전산기능의 마비로 연금지급이 이뤄지지 못했다고 주장하면서 신 이사회 책임으로 떠넘겼다. 그러나 김 전 이사장 측은 정족수 미달로 이사회를 열 수 없는 상황이다. 이번 사태의 피해는 오롯이 은퇴 목회자들의 몫이 되고 말았다. 상당수 목회자들의 연금이 100만 원 미만으로 알려져, 은퇴 목회자들의 생계가 파탄 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사태가 장기화된다면 다음 달 연금지급도 불투명한 상태다. 은퇴 목회자들의 절규가 허공에 흩어지고 있다. 노후대책으로 수십 년 연금을 불입한 가입자들은 답답하기만 하다. 더이상 답보상태에 머물러 있어서는 안된다. 예장통합 제100회 총회는 화해 총회다. 공권력 투입이 해결의 실마리가 돼서는 안 될 것이다. 화해를 거부하는 것은 해결이 될 수 없다. 구 이사회는 이제 내려놓아야 할 때다. 신 이사회도 조속히 수습에 들어가 수급자들이 더 이상 생계의 위협을 받지 않도록 해야 한다. 은퇴 목회자들을 생계형 신용불량자가 되게 해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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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5-10-22
  • 마찰음이 들리는 부기총 임원 집행부 이래도 되는가?
    부기총(부산기독교총연합회) 실무 임원회 사무총장 박은수 목사가 6월부터 사임서를 제출해 1달여 남은 크리스마스트리문화축제 집행위원장을 사무총장이 해야하는데도 집행할 책임자가 손을 놓고 있는 실정이다. 19일 해운대 모처에서 부기총 실무임원진들이 1박 2일간 수련회를 하면서 가장 핵심되는 트리문화축제 집행위원장이 사임한 문제를 놓고 토론하였다. 임원들은 집행에 차질을 오게 할 수 없다며 집중적으로 의논하다가 대표회장이 박은수 사무총장을 만나 해결하도록 했다. 한편 회계인 김점태 장로도 고신 부산노회 부노회장 직책을 맡아 회계직 사임서를 제출했으나 트리축제 회계는 부회계 김경호 장로가 맡아 수고하기로 하고 김점태 장로는 회계직 사임을 일단 반려됐다. 지금 이성구 대표회장 체제 집행부가 사소한 소통과 신뢰의 부족으로 기우뚱하는 마찰음이 들리고 있다. 앞으로 남은 몇가지 사업에 차질을 가져올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일반 임원들의 의견이다. 부산기독교총연합회 금년 새 집행부 임원회가 출범한지 6개월이 지났는데도 지난 총회에서 목사 상임회장과 장로 상임회장 동수로 뽑아 임시총회에서 인준을 받기로 했다. 그러나 목사 상임회장들 세사람은 뽑았으나 차기 상임회장은 누가 되는지는 아직 미지수고 또 그들 자신이 누군지 모르고 있는 상황이다. 그런데도 한달 후 가장 큰 행사의 하나인 크리스마스트리문화축제를 집행할 사무총장인 박은수 목사가 대표회장과의 소통부재로 사임을 했다. 사무총장이 할 일을 대표회장이 월권한 문제의 소지를 놓고, 서로 만나 소통하여 대화하면 될 것을 몇개월이 지났는데도 가장 소통이 잘 되어야할 핵심 브레인이 대화단절로 만나지 못해 행사에 차질이 빚어질까 실무진들의 고민이 쌓이고 있다고 한다. 그리고 회계, 회록서기 등이 줄줄이 사임이나 회의에 불참하는 사태는 부기총 임원진에 빨간 불이 켜지고 있다는 신호일 것이다. 이 일련의 책임은 대표회장에게 전가 될 수 있는 사안들이다. 아무리 유능하다고 해도 하나의 조직의 공동체를 잘 이끌지 못하는 리더는 유능한 지도자라고 볼 수 없다. 서로 대화하여 문제를 풀어나가면 될 사소한 문제를 바쁘다는 핑계로 대화를 단절하여 부기총 기능이 반쪽짜리로 전락해 버린다면 차기 총회나 법인이사회에서 책임론을 제기될 수 있을 것이다. 부기총은 부산교계의 대표기관이다. 개인의 사사로운 감정은 접어두고 부산교계를 바라보며 헌신해야 한다. 이것이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일이라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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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5-10-22
  • 부기총의 정체성을 바로 세워나가야한다
    37년 전 일이다. 부산 동구 수정동성결교회당에서 창립될 당시 부산기독교연합회(부기총 전신)의 총회 설립 이념은 “부산교계가 하나 되어 부산지역 복음화와 하나님의 영광을 높이고, 이단척결을 우선으로 하여 건전한 교회를 보호하는데 그 정체성을 둔다”고 확약하고 서약했다. 그러나 지금의 부기총은 너무 비대해져 여러 이벤트나 사업이 방대해져 가고 있는 느낌이 든다. 시대적 흐름으로 당연한 일일 수 있지만 초심을 잃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 초창기의 합동, 고신측 관계 인사들은 부산 부활절 연합예배와 이단척결 이외 사업은 일절 못하도록 다짐한 적이 있다. 시간이 흘렀고, 시대가 변했다고 하지만 너무 사업이 방대해진 것은 사실이다. 혹여 재정이 부족한데도 무리한 사업 추진으로 지장을 초래하는 것은 아닌지 우려되기 때문이다. 재정 예산이 뒤따르지 않는 사업은 줄여야 할 것이다. 그리고 최근 부기총 임원의 핵심인사인 사무총장이 장기간 임원회에 불참하고 사의를 표했다는 말들이 무성하다. 몇 안되는 임원들이 하나가 안되는데, 무슨 외부에서 하나로 외칠 명분을 내세울 수 있겠는가? 문제는 부기총이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크리스마스트리축제를 제일 우선으로 여길 것이 아니라 부활절연합예배가 먼저이고 하나님께 감사 드려야 할 최고의 축제이다. 트리축제는 상업적 마케팅으로 흐른다면 안하는 것만도 못하다는 점을 집행부는 명심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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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5-10-07
  • 새로 출범하는 고신대복음병원장에 바란다
    고신대복음병원 제8대 임학 병원장 취임을 축하하면서 매우 말하기 우려되는 부분에 대해 짚고 넘어가고자 한다. 이·취임식이 있었던 9월 24일, 격려사에 나선 고신대 전광식 총장이 작심하듯 “병원 내 어두운 그림자를 몰아내고 업자들을 만나지 말아야 한다”고 권면했던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 어두운 그림자, 소위 흑암의 권세들은 돈의 유혹도 될 수 있고, 직원 인사, 고가 의료기계 판매업자 또는 약품도매상, 그리고 교수들 사이에 알려진 제약회사와의 리베이트 관계, 200여개에 달하는 소비품목업자들과 리모델링 건축시공업자의 불법거래관계일 수도 있다는 전제를 두고 한 말일 것이다. 복음병원은 오너 중심의 종합병원이 아니기 때문에 어찌 보면 고신 교단과 1600여 직원들이 병원의 주인일 수도 있는, 집단 오너가 될 수 있다. 병원 내의 최고 책임자는 병원장이지만 병원장 혼자만이 이끌고 나가지 못하는 현실이다. 더구나 환자유치경쟁이 심한 이웃병원(부산대학교병원, 동아대학교병원)과 같은 서구지역에 있는 만큼 경쟁이 심하다는 현실을 감안하면 병원장은 쉴 틈 없이 머리가 아플 것이다. 총장이 강조한 권면 내용 중 마이동풍으로 흘려버리지 말아야 될 부분은 “환자를 장시간 대기시켜놓은 환자치료시스템을 원스톱식 치유방식으로 바꾸는 시스템을 채택해야 한다”는 말도 덧붙였다. 명의로 소문난 과마다 환자는 보통 1시간 이상 대기해야 하는 실정이다. 그리고 치료만 끝나는 것이 아니고 검사를 받기 위해 이리저리로 불려 다녀야만 하는 복잡한 치료운영방식부터 고쳐야 할 것이다. 월요일이 되면 일반도로까지 줄을 서는 주차난은 고려학원 차원에서 해결돼야 할 문제점이다. 20년 전 고려했던 넒은 야외주차장을 지하로 넣는 설계, 시공 계획이 지금까지 법인 캐비닛에 잠자고 있는 까닭이 이사들이 직무를 소홀히 한 것이 아니기를 바랄뿐이다. 임학 병원장이 위와 같은 문제를 해소할 수만 있다면 지금 적자나는 병원을 살리는 길일 것이다. 故 장기려 박사가 세운 고신대복음병원이라는 브랜드 이미지는 지금도 건재하게 살아 숨 쉬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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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5-10-07
  • 고려학원 이사장, 총회에서 면죄부로 넘어갈까?
    지난 4월 16일 예정됐던 학교법인 고려학원 이사회 소집에 대해 강영안 이사가 사회법정에 이사회 소집에 대한 가처분 신청을 부산지법에 제소했다. 이는 불신법정에 소송하지 말라는 64회 총회 결의를 어긴 것이다. 고려학원 ‘이사회 개의 금지 가처분 신청에 대한 제소건’이 총회 법제위원회 배정된 총회상정안건 중 주류를 이루고 있다. 헤어진 형제가 40년만에 다시 통합하는 역사적인 일이 될 것이다. 그러나 불신법정 고소건으로 헤어진 고려측과의 통합 현장에 다시 불신법정 고소건이 안건으로 올라온 것은 역사의 아이러니한 일이 아닐 수 없다. 1975년 10월 27일 경기노회(반고소파) 계승 취지문에는 이런 글이 게재되어 있다. 1. 제23회 총회 결의안 “신자간의 불신 법정 소송건은 비신앙적이므로 하지 않는 것이 총회의 입장이다. 2. 변질된 고려파의 이념을 되찾기 위함이고 3. 당시 1957년 고려신학대학교 교장 박윤선 박사가 신자간의 불신 법정 소송을 반대한다. 4. 고려신학대학 교수들이 낸 ‘신학적으로 법의 허용 문제’라는 논문을 통하여 성도간의 불신 법정 소송이 타당하다 한 것은 고린도전서 6:1~11절을 명백히 위배했다. 과거 역사를 묻어두고 40년이 지난 오늘에 있어 ‘고려학원 이사회 이사장 개의금지 가처분’이 일시적인 지위를 정지하기 위한 한시적인 명령이라서 법 소송이 아니다는 코닷의 정주채 목사의 사설에서 나타난 법 적용해석은 법을 아는 법 전공자들도 웃을 일이다. ‘가처분 신청’은 보전 처분의 한가지로서 다툼의 대상 즉 목적물에 대한 어떠한 행위에 대해서 집행하지 못하도록 묶어두는 법률적 행위이다. 이 가처분 담당은 일반 평판사가 취급하는 것이 아니고 경험이 풍부한 수석 판사가 전담할 만큼, 본안 재판까지 갈 것을 전제하는 중요한 사안으로 매우 신중하게 이뤄지는 민사 재판의 판결 명령에 속하는 중요한 법률적 결정문이다. 판결이 중요하지 않거나 일시적인 판결이니 하는 허구에 찬 선무당식 법 해설 언급은 안하는 것이 현명한 일이다. 가처분도 중요한 민사 소송의 일환이라는 것은 상식에 속하는 부분이다. 문제는 당시 김종인 이사장 전인 신상현 이사장 때도 차기 이사장을 뽑고 나갔다. 만약 그것이 불법이라고 한다고 하면 먼저 이사회에 안건을 놓고 충분한 토의와 토론을 거쳐야 한다. 하지만 이사들도 모르게 불시에 기습적인 법원의 가처분 명령으로 이사장 투표를 중지시켰고 그것도 신청한 당사자가 새 이사장이 된 것은 교회 덕목이나 윤리적으로나 이치에 맞지 않는 비상식적인 행위라 할 수 있다. 수십년간 학생들에게 윤리, 도덕, 철학을 가르쳐 온 교수라면 그런 뒤통수 치는 저급한 행동은 있었어도 안되는 일이다. 정의와 공의를 최고의 철학이념으로 가르쳐 온 강 장로가 명예직이란 이사장이 그렇게도 매력적이고 흠모의 대상이라 사회 법정에 가처분 신청까지 했단 말인가? 이번 총회(65회)는 고려측 총회와 통합하는 화해마당이다. 그런데 이러한 4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 이슈가 등장한다면 하늘나라에 있는 선진들이 어떻게 보고 있을지 암담하기 그지 없다. 총회장이 시켜서 사과문으로 때워 면죄부를 받는 것도 총대들을 기만하는 술책에 지나지 않는다. 차라리 사의를 표한 다음 다시 반려하는 형식이라도 구한다면 모를까? 이번 총회 현명한 총대들의 결정을 지켜보는 성도들이 많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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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5-09-10
  • 표절에 멍드는 한국교회
    대한민국에서 ‘표절’이 심각한 사회 문제로 대두되면서 음악과 문학뿐 아니라 여러 분야에서 표절 논란이 일고 있다. 얼마 전 국내뿐 아니라 외국에서도 유명했던 한 작가가 표절논란이 일면서 한국 문학계를 휩쓸었다. 한국교회도 예외는 아니다. 목회자의 학위 논문 표절, 설교 표절 등의 문제는 계속 제기돼 왔다. 최근 신학교수들이 쓴 신학서적이 외국 신학서적의 내용을 그대로 옮겼다고 지적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다른 사람의 것을 참고, 참조해서 자신만의 창의적인 것을 만들어 내는 것이 보통의 과정이다. 그러나 표절은 다른 사람의 것을 자신의 산물인 것처럼 공표하는데 문제가 된다. 다른 사람의 지적재산을 가로채는 윤리적, 사회적 범죄인 것이다. 목회자의 설교나 연구도 마찬가지다. 한 목회자의 인성과 영성에 의한 결과물이 아닌 마치 그런 것처럼 다른 사람의 것을 포장해 보이고 있다. 한국교회의 표절 논란에 대한 지속적인 문제제기에도 뚜렷한 해결방안이 없이 수면 아래로 가라앉는 일이 반복돼왔다. 한국교회가 자정 능력을 보이지 못하면서 보는 이들도 지쳤다. 지난 27일 100주년기념교회에서 ‘한국교회, 표절 논란을 넘어 진실성을 회복하라!’는 주제로 공개 포럼이 진행됐다. 기독교윤리실천운동본부, 교회개혁실천연대, (사)기독교세계관학술동역회, 청어람ARMC가 공동 주최로 열렸다. 한국교회 내의 표절이라는 행태를 더 이상 용납하지 않겠다는 결의를 천명하는 공론장으로 마련됐다. 이 포럼은 신학, 학술 논문 표절의 현실과 개선방안, 표절의 양상과 대처방안, 설교표절이 무엇인지 표절 문제를 정면에서 다뤘다. 몇몇 기독 단체들이 작은 힘을 모아 대처 방안을 논의하고 적용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한편에서 표절 논란을 두고 한국교회 목회자가 설교 횟수가 많아 충분한 시간을 들여 설교를 준비하기 어렵다는 상황적인 문제와 교육의 문제라고 지적한다. 어찌됐든 더 이상 너그럽게 넘어갈 사안이 아니다. 한국교회의 표절문제는 목회자의 진정성과 관련된 문제다. 교계가 먼저 현실을 직시하고 방안을 모색해 표절이라는 굴레에서 벗어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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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5-08-27
  • 총회 임원회는 조선총독부인가?
    고신총회의 중진 증경총회장을 역임한 윤희구 목사가 최근 총회 임원들에게 문자를 보내면서 ‘총회 임원들이 조선총독부인가?’, ‘총회장은 황제인가?’라고 항의하고 나셨던 일이 있었다. 이번 9월 교단 총회를 앞두고 파란이 예상되고 있다. 윤희구 목사는 고려학원이사장 강영안 장로를 상대로 행정소송을 제기 한 바 있다. 그리고 법인이사 4인도 이사장선출 당시 논란이 된 사안들을 들어 이사장을 상대로 행정소송을 제기한 바가 있다. 이 두 행정소송을 총회임원회가 본인들에게 반려 시킨 것에 대해 당사자들이 발끈한 것이다. 총회 임원회는 각 상비부에 갈 서류를 보내기 위한 요식 행위와 절차상의 경유에 지나지 않는 문제를 서류가 미비하지 않는 이상 각하나 반려는 각 상비부서가 알아서 행하는 것이지 총회임원회가 서류를 돌려보내는 것은 월권 중의 직무남용이다. 그렇게 하고나서 김철봉 총회장은 이사장한테 오는 28일까지 교단지에 전면 사과 광고를 반드시 게재 하라고 권고했다는 것이다 사과광고는 오는 9월 총회를 대비하여 무마용 대비책인 것 같으나 이 역시 총회장은 개인의 인권을 무시하는 월권적인 간섭일 수가 있다. 왜 한 달도 안 남은 때에 총회장은 박수칠 때 물러나면 되는데 기관의 예민한 인사권에 가타부타 할 필요가 있겠는가? 총회가 걱정할 만한 사안이면 차라리 조용히 기도하고 있는 것이 총회장으로서 할 도리라 싶다. 그리고 총회장을 보필하는 나머지 임원들은 무엇하고 있는가. 총회장에게 쓴 소리를 할 수 있는 임원들인데도 그냥 좋은 것이 좋다고 거수기 노릇하는 것도 임원들의 직무유기에 해당한다. 캡틴이 잘못 하면 브레이크를 걸어 주는 것이 임원의 사명이지 않는가? 오죽했으면 일제시대 조선총독부라고 했을까. 요즘 총회장이 총회산하에 일어나는 문제에 대해 관심을 갖고 수습하는 리더십을 발휘하는 것이 합당할지 모르나 재판에 관한 문제에 대해서는 일절 간섭하지 않고 해당부서 전문가들에게 넘겨주는 것이 총회임원회의 순기능이다. 현 상황은 대통령이 각 장관을 세울 필요가 없이 자신이 다 해버리는 것과 같다할 것이다. 세상법정으로 교회사건을 끌고 가는 이유도 이런 문제 때문이라는 지적도 귀담아 들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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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5-08-27
  • 대법관후보 추천보다 고신대 복음병원장 후보 추천이 더 투명하지 못했다
    우리나라 대법관 후보 추천 위원회는 비밀 누설금지 조항이 있다. 어떤 말도 해서는 안된다. 부당하다고 생각해도 참아야한다. 더구나 회의 안건은 말할 수없는 비밀 사항이다. 추천위원들은 10명이다. 7명은 현 법무부장관을 비롯한 변협 회장 등 법조계 내부 인사이고 나머지 3명은 비 법조인으로 KBS 사장과 소비자시민모임회장과 건국대 석좌 교수인 김종인 교수다. 소위 추천위원 규칙이 내규로 위원 명단이 투명하게 밝혀지고 있다. 그런데 고신대 복음병원장 추천심사위는 당초부터 그런 내규나 규정도 없는 한시적 일회성추천위를 정해놓고 위원장 이승도 장로(세계로병원 이사장)만 밝히고 위원은 베일에 감쳐 놓고 이력서와 관련 서류를 제출한 내부 인사 3명 병원장 후보 오경승, 정태식, 이용환 교수 모두를 후보군에서 탈락시켜놓고 외부 인사 박상은 장로(안양샘병원 원장)를 단독으로 추천하게 했으니 객관성과 투명성이 전혀 없는 점을 지적할 수 있다. 급기야 내부 병원 임상교수 일동과 노조집행부들이 반대 성명을 발표 하는 등 반발이 거세지자 이사회는 일주일 동안을 정회시켜 놓고 12일 수요일 다시 거론하기로 했다고 한다. 내부 임상교수들과 노조 구성원들을 설득해서 추천 동의를 받겠다는 것과 아울러 11일 화요일에는 현 병원장이 소집하는 임상교수들과 간담회를 갖고 동의를 얻겠다는 뜻이다. 한편, 간담회에서는 외부인사를 철회하고 세분 후보를 경선하도록 이사회와 총장 앞으로 건의했다는 것이다. 한 임상교수는 “총장님이 어찌도 그렇게 내부 교수들의 의향을 모를 실까? 이미 성명서를 통해 외부인사는 무조건 반대한다는 천명을 하고 서명을 해놓았는데도 재차 밀어 붙이겠다는 것인데 임상교수들이 한 입에 두말 하겠는가?”라고 했다. 반대 기류가 전 직원들로 확산 되고 있는 지경에 이르렀다. 심사위원장을 맡은 인사도 과거 병원에 오랫동안 몸을 담고 저명한 교수로 활동한 분이지만 타 병원 이사장으로 진료하는 분이 어찌 병원장추천심사를 하느냐고 교수들은 구체적으로 추천위 마저 의혹의 눈길을 보내고 있다. 병원구성원들의 다양한 의견을 반영하고 직원과 교수들 사이를 좁혀 주어 서로 상생하는 화합의 울타리를 펼 수 있는 인물은 병원 내부사람이어야 한다는 주장이다. 고신교단이 실지적인 주인행세보다 복음병원만은 겉으로는 실제 주인이 없는 거나 마찬가지로 병원 직원 1600여명이 모두 주인이 되어 운영하는 병원 공동체이다. 제 아무리 훌륭한 외부 인사가 온다고 하더라도 고신대 복음병원의 화합적인 인물이 병원장이 안 되고 의사 교수들이 협조하지 않을 경우 계속 적자운영에 시달리게 될 수밖에 없는 현실이라는 게 병원직원들의 인식이다. 현 병원장이 그렇게 노력하고 성실하게 일해도 병원구성원 임상교수와 인턴, 레지던트 거의 70-80%가 고신대의대 출신이라는 점을 무시할 수 없는 현실이다. 고신의대 출신 졸업생 2100명을 배출한 병원을 이제 우리가 주인의식을 갖고 맡아야 한다는 명분 앞에는 더 할 말이 없다. 더구나 밀실에서 이미 세 후보를 자격심사에 탈락시킨데 대해 임상 교수들은 “오 교수는 처음으로 고신의대 1기 출신으로 도전했으며 정태식 교수는 이미 지난 3년 전 병원장 후보로 나섰던 분이고, 이용환 교수도 4년 전 총장 후보로 나선 적이 있는 인사가 왜 자격마저 없다는 것인지 자세한 설명도 없이 탈락시킨 이유를 설명하든지 아니면 다시 컴백시켜 이사회에서 투표로 경선해야 한다”고 요청하고 있다. 현 이사장과 이사들은 시대의 흐름을 인식하고 병원 1600여 구성원들과 임상교수들이 복수로 추천하는 인물로 선임되는 현실적인 뜻을 담아 새겨야 타 대학병원들과 경쟁하며 적자 폭을 해소 할 수가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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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5-08-13
  • ‘코람데오’ 말하기 부끄럽다
    고신대학교는 ‘하나님 앞에서’라는 코람데오 정신으로 살아가도록 교내에 새겨놓았다. 하나님 앞에서 믿음을 지켜나가기 위해 정직과 순결한 신앙의 터 위에서 십자가 구원의 역사를 향해 나아가도록 가르치고 있다. 전광식 총장은 그 어느 대학 총장보다 교단의 정체성인 신앙의 순결과 십자가의 절개로 사는 정직한 총장이라고 정평이 나있다. 총장 취임 시, 학교를 위해 거금을 기부한 인사가 있었다고 밝힌 적이 있다. 그런데 최근 이사들과 몇몇 언론사에 이상한 유인물이 돌았다. 내용인즉 문제의 거금은 고신대병원 안에 거대한 약품 납품도매와 관련된 이권에 대한 대가성이라는 내용과 또 하나의 약품도매상 일동이라는 유인물에도 같은 내용과 더불어 최근 도입된 고가 의료장비 트루빔 암치료장비에 대한 거액의 리베이트가 오고 갔을 것이라는 뉘앙스를 품겼다. 타대학병원에서 79억으로 구입한 것을 고신대병원에는 104억 원으로, 그것도 계약서가 두개가 있는 문제투성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지난 27일 이사회에서는 문제의 유인물을 두고 법인감사로 하여금 조사해서 이사회에 보고토록 했다. 하지만 모 감사 역시 총회운영위에 참석할 자격도 없는 감사가 총회장이 오라고 한다 해서 그 자리에서 발언권을 얻어 강영안 이사장 선출이 합당하다는 대법원 판례를 운운하면서 이사장 세우는데 일등공신 역할을 했다. 그런데 이런 분을 이번 유인물 조사를 시킨 것이 과연 합당하다고 할 수 있는지 매우 의문스럽다는 것이 병원 안팎 여론이다. 한통속이니, 짜고 치는 고스톱 같다느니 하는 소문을 제쳐놓고서라도 병원장 선임 안건이 8월 5일 법인이사회에 올라 와있는 와중에 정관과 시행세칙과 교단 헌법에도 없는 병원장심사위원회를 만들어놓고 타병원 이사장인 이승도 장로를 위원장으로 하여금 후보 심사위원장에 앉혀 놓은 것 자체도 오해를 사고 있다. 그런 가운데 병원장에 도전한 후보 세 분을 자격 미달로 아웃시킨 것에 후보들은 “어째서 후보자격이 없단 말인가? 미자격이라면 과거 로또식 병원장선출 임명은 자격이 충분하다는 말인가?”라고 항의하고 나섰다. 병원장제청건은 총장의 권한에 속한 것으로 정관에 규정하고 있다. 타병원이사장으로 하여금 규정에도 없는 심사 제도를 두고 탈락시킨 점과 관련 대학에 거액의 기부금을 준 매개체 역할을 한 분과 과연 연관이 없겠는가가 이번 유인물의 핵심요지로 진실여부를 밝혀 내야한다. 항간에 아니 뗀 굴뚝에 연기가 올라오겠는가? 라는 의구심을 일으키기엔 충분한 대목이다. 그래서 최근 모 수사 담당하는 기관에서 이와 같은 사실을 정보 수집하여 수사착수를 하려고 시도했다가 윗선에서 종교기관이니 수사를 중단시켰다는 소문이 꼬리를 물고 일반 언론사까지 흥미진진한 스토리로 보고 언론취재를 나서고 있다는 것이다. 얼마전 고신의대 총동문회집행위가 총장과 이사장을 방문하여 이번에는 고신출신 의사가 병원장에 선임되도록 간절히 건의했다는 소리가 들린다. 고신의대가 졸업생을 배출한 지 30여 년이 된다. 병원 안 임상교수를 비롯하여 인턴, 레지던트까지 약 95%를 차지한 것을 보면 병원 운영을 맡겨도 된다는 여론이 높다. 인제대나 동아대, 경상대 병원에도 그런 수순을 밟고 있거나 또 그렇게 따라 가고 있는 추세다. 하지만 이번 병원장 선임을 놓고 만에 하나 고신의대 출신들끼리 서열, 기수를 무시하고 싸움을 붙인다고 하면 차라리 안 한 것만도 못하다는 것이 동문 대다수 여론이다. 정의와 공의 그리고 도덕과 윤리를 뛰어넘는 살아있는 양심이라는 철학 교수 강영안 이사장의 행보를 1600여 병원 직원들이 주시하고 있다는 것을 명심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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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5-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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