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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천지 전국에서 대규모 시위 펼치며 한기총과 CBS 폐쇄 주장
    신천지(교주 이만희)가 지난 3월 28일부터 한국기독교총연합회와 기독교방송(CBS)을 상대로 1인 시위와 두 기관 폐쇄를 위한 서명운동을 진행했다. 한기총과 CBS 본부 및 전국 각 지역 CBS 방송국 앞에서 신천지인들의 1인 시위 및 서명운동이 전개됐다. 이에 한국교회는 기도회를 열고, 성명서를 발표하는 등 즉각적인 대응에 나섰다. 그러나 신천지의 시위는 더욱 심각해졌다. 지난 4월 29일 오후 2시 신천지가 CBS폐쇄를 외치며 부산CBS 사옥 앞에 3천여 명이 모였다. 이들은 함성을 지르며 세를 과시했다. 부산CBS는 “전국 13개 지역본부 앞에서도 수만명이 시위 중이다. 한국교회에 대한 정면 도전이고 CBS직원들을 심리적으로 위축시키려는 작전이라 생각된다”고 말했다. CBS는 지금 신천지와 30억 소송을 하고 있다. 지난해 다큐멘터리 8부작 <신천지에 빠진 사람들> 시리즈로 신천지가 타격을 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시위는 부산 뿐만이 아니라 전국 신천지 지파에서 시위를 펼쳤다. 서울에서는 5천명의 집회신고를 했고, 부산은 경찰 8개 중대 6백여 명이 배치되며 CBS사옥 앞에는 폴리스라인이 설치됐다. 부산이단대책위원회는 “3천여 명의 신천지 교인들이 부울경에서 모여 한기총 해체, CBS 폐쇄 구호를 외치며 일사분란하게 3시간 집회가 진행되었다. 서면까지 행진을 합치면 4~5시간 시위를 한 것”이라면서 “그들의 70%(2천여명 참석)가 대학청년들이었다. 앞에는 젊은이들로, 뒤에는 어른들로 준비된 집회였다. 우리의 자녀들이 교회에서 부산 안드레, 야고보 지파(2만5천여명 출석 중)로 흘러가고 있다. 교회의 관심과 준비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신천지측은 이번과 비슷한 집회를 한번 더 열지 내부적으로 논의해 보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5월 말쯤 대구에서 신천지 전체가 모이는 집회를 계획 중이라고 한다. 현재 진행 중인 거리 서명운동, 피켓시위 등은 당분간 계속해 나간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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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05-04
  • 부도직전이었던 일신기독병원이 다시 회생할 수 있었던 이유는?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일신기독병원을 바라보는 시선은 불안했다. OECD 최저의 출산율을 기록하는 국내 사회적 환경과 지역 내 최고 시설을 자랑하는 산부인과 전문병원 등이 세워지면서 경쟁력 하락으로 10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여기에 낙후된 병원 시설과 일신기독병원의 강성노조 때문에 구조조정도 쉽지 않았다. 일부에서는 더 이상 병원이 지속되는건 힘들다는 여론이었고, 부도직전이라는 말들이 나왔을 정도로 병원 운영이 악화되었다. 이런 최악의 위기 속에서 일신기독병원 법인인 한호기독교선교회에 새 이사장이 취임했다. 70년대 영등포산업선교회를 통해 평생 노동운동을 해왔고, 한나라당 윤리위원장까지 역임했던 인명진 목사였다. 그가 일신기독병원과 인연이 될 수 있었던 것은 과거 호주선교부 후원으로 호주에서 공부한 인연 때문이었다. 스스로 “호주선교부에 마음의 빚을 지고 있다”고 말할 정도로 호주선교부와 각별한 인연을 갖고 있다. 그러던 그가 일신기독병원을 바꾸기 시작했다. 구조조정과 법인의 권위 회복 2009년 8월 이사장에 취임한 그는 4개월 뒤 101명의 사표를 받아내는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인 목사는 “평생 노동자 편에서 살았던 내가 직원들을 잘라 낼 것이라고 생각해 본적 없다”고 말할 정도로 살아오면서 가장 마음이 아팠다고 말했다. 하지만 구조조정을 단행해도 병원은 흑자를 기록하지 못했다. 선교사가 설립한 병원이었기 때문에 직원들 사이에서는 ‘주인없는 병원’이라는 인식이 팽배했다. 당연히 법인의 정체성과 권위는 다른 병원들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였다. 과거 호주선교부가 부산, 경남지역에 수많은 학교들을 설립했지만 모든 학교들이 사유화 된 이유도 같은 맥락이라고 인 목사는 생각했다. 그래서 법인의 권위를 회복하는데 힘썼다. 그때까지 변변한 이사장실도 없었다. 인 목사는 이사장실을 별관 중심부에 마련했고, 이때부터 병원장 이하 직원들이 직접 이사장실에 찾아와서 업무보고를 하게 했다. “병원이 부도나면 책임은 내가 진다”며 병원 간부회의를 직접 주재하고, 직원들을 개별적으로 면담하면서 인력 누수가 없도록 부장급 인사까지 단행했다. 일신기독병원 60년 만에 처음 일어난 사건(?)이었다. 이후 법인의 권위를 회복했고, 모든 직원들이 법인과 이사장의 권위를 인정하게 만들었다. “선교병원은 선교를 해야 한다” 병원 경영이 어느정도 회복 중일때, 인 목사는 이사회에서 폭탄선언을 하게 된다. “법인의 설립 목적에 맞는 일을 해야 한다”며 일신기독병원이 선교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당시 병원이 적자를 기록하고 있을 때여서 일부 이사들은 반대 의견을 제시했다. 하지만 인 목사는 “빚을 내서라도 선교는 해야 겠다”고 강력하게 밀어붙였다. 60년 전 호주교회로 받은 빚을 다른 가난한 나라에 갚아야 한다는게 그의 주장이었다. 이사회는 “흥하게 하시는 것도 하나님, 망하게 하시는 것도 하나님”이라는 생각으로 인 목사의 뜻을 따랐다. 한호기독교선교회는 2014년 5월 미얀마 양곤에 있는 노동자 병원을 맡아 본격적으로 의료선교 사역에 뛰어들었다. 7월에는 미얀마 현지 법인 설립 허가를 받고 합법적인 의료사역을 시작했다. 다음해 2월에는 일신기독병원 간판이라고 할 수 있는 김정혜 원장과 정민자 간호사가 의료선교사로 파송받아 현지 병원에서 지금까지 진료를 보고 있다. 놀라운 사실은 선교 이후 일신기독병원이 흑자를 기록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부도직전의 병원이 미얀마 현지에 병원을 세운다 인명진 이사장 취임 당시 한호기독교선교회는 좌천동 일신기독병원과 화명일신기독병원을 운영하고 있었다. 좌천동은 매년 적자를 기록하고 있었고, 이제 손익분기점을 지나 병원 흑자를 기록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화명은 경영이 잘 되고 있었다. 2015년 5월 화명은 인근 덕천동에 맥킨지일신기독병원을 설립했다. 일반적으로 새로운 병원이 세워지면 손익분기점이 4년 정도 시간이 걸린다고 하지만, 맥킨지일신기독병원은 1년 만에 흑자를 기록했다. 인 목사는 “이제 1년 된 병원이 매달 1,500만원 정도 수익을 올리고 있다”고 자랑할 정도다. 여기에 부산시 기장군 정관에 ‘정관 일신 메디컬 센터’를 신축하고 있다. 정관지역은 국내 출산률이 가장 높은 지역으로, 2017년 개원 예정이다. 더 놀라운 것은 미얀마 ‘산다’라는 여성이 미얀마 양곤 중심부에 2에이커(5천여평)의 땅을 30년 임대조건으로 기증했는데, 여기에 선교병원을 세울 예정이다. 작년 12월 31일 이전등기를 완료했다. 현재 병원개설허가와 건물신축허가 절차를 밟고 있는 상태다. 인명진 목사는 “이곳에는 단순한 선교병원이 아니라, 세계 각국의 의료선교사들이 찾아와서 마음 놓고 의료 선교를 펼칠 수 있는 선교 병원을 세우게 된다”고 소개했다. 미국과 독일의 의사들이 와서 이곳 게스트하우스에서 묵으면서 현지 시설과 수술실 등을 이용하게 하는 병원을 만든다는 것이다. 병원은 이들 의사와 환자를 연결시켜 주는 역할을 하게 된다. 기존 새로운 개념의 선교병원이 되는 것이다. 인 목사는 “‘소유’의 개념보다 ‘개방’ 개념의 선교병원이다. 미국, 독일 등 세계 각 나라 의료선교사들이 찾아와서 마음껏 의료선교를 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는 것이다”고 말했다. 인 목사는 “내년이 되면 우리 선교회도 좌천, 화명, 덕천, 정관 네 곳에 병원을 운영하게 된다. 이들 병원의 수익은 모두 선교하는데 쓰이게 될 것”이라며 “이것이 일신기독병원의 존재 이유라고 생각한다. 선교하지 않는 일신기독병원은 존재할 가치가 없다”며 확고한 신념을 드러냈다. 부도직전이었던 병원이 불과 몇 년만에 흑자를 기록하고, 외국에 선교병원을 세운다는 사실에 많은 사람들이 놀라고 있다. 인 목사는 “오랫동안 우리에게 주어진 사명을 잊고 있었다. 일신기독병원의 존재이유는 의료기관으로서의 책임도 있지만 의료혜택을 받지 못하는 이들을 위해 찾아가고, 또 오는 이들을 돌보고 도움을 주는 선교에 있다. 우리의 존재목적이 선교라는 사실을 잊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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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05-04
  • 부산장신대 신학과 A 교수, 연구실적물 허위제출 논란
    부산장신대(김용관 총장) 신학과 A 교수가 허위사실을 통해 ‘재임용’과 ‘승진’을 한 사실이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A 교수는 지난 2009년 2월 조교수 재임용과 2012년 1월 부교수 승진시 ‘한국신학의 정체성과 보편성’이라는 출판물을 B 출판사에서 출판한 것처럼 연구실적물로 제출해 당시 재임용과 승진을 통과 한 바 있다. 그런데 최근 교육부에 한통의 민원이 접수됐다. A 교수가 당시 제출한 연구실적물이 사실과 달리 출판물로 출판된 사실이 없다는 제보 내용이었다. 교육부는 이러한 민원 내용을 조사해서 그 결과를 보고해 줄 것을 부산장신대에 공문으로 지시했다. 최근 법인 이사회(이사장 민영란 목사)가 이 같은 내용을 자체 조사한 결과 A 교수의 연구실적물이 출판물이 아니라는 결론을 내렸다. A 교수가 2008년 5월 출판했다는 ‘한국신학의 정체성과 보편성’이라는 출판물의 존재 자체가 없고, B 출판사로부터 당시 출판한 사실이 없다는 확인을 받았기 때문이다. 이 같은 내용이 문제가 되자, A 교수는 금년 2월20일 B 출판사를 통해 뒤늦게 책을 출판했다. B 출판사 관계자는 “(2008년 5월)당시 (책 출판이)진행 중이었던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마무리는 못했고, 금년 2월 출판했다”고 말했다. ▲ B출판사에서 편찬한 A교수의 출판물은 2008년 5월이 아닌 2016년 2월 초판 인쇄됐다. ‘논문 게재 확인서’도 허위A 교수의 출판물이 허위 사실임이 드러나자, 법인 이사회는 A 교수의 과거 임용과 승진 심사에 제출한 연구실적물들을 전면 재조사에 착수했다. 이미 몇가지 의혹들이 사실로 확인되고 있다. 특히 2012년 1월 부교수 승진 심사 당시 제출한 ‘한국기독교 교육정보학회 논문 게재 확인서’도 허위 자료라는 사실이 드러났다. 당시 제출한 확인서가 한국기독교 교육정보학회에서 발행하는 ‘논문게재 확인서’ 양식이 아니라 ‘논문게재 신청서’ 양식임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신청서를 확인서로 둔갑시켜 연구실적물 자료로 제출한 것이다. 더 놀라운 사실은 이 양식에 찍혀 있던 ‘직인’도 해당 학회 직인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학회는 “A 교수에게 논문게재 확인서를 발급해 주거나, 발급한 사실이 없다”고 답변했다. 또 게재될 것이라는 ‘기독교 교육 정보 제 32집’ 논문 안에도 A 교수의 논문은 발견할 수 없었다. 중복논문 논란도A 교수가 2003년 신규 임용시 제출한 논문 2편도 2005년 조교수 승진 때 제출한 논문과 일치하고 있다. 이사회는 이 논문들이 중복 제출 되었는지 여부도 확인중이다. 만약 이러한 의혹들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A 교수는 교수직을 유지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장신대 관계자도 “이사회의 결과가 나와 봐야 한다. 목회자를 양성하는 신학교수이기 때문에 파장이 클 것 같다”며 교단과 지역사회의 여론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현재 통합 교단내에서는 7개 신학교의 통폐합 과정이 본격적으로 논의되고 있다. 부산장신과 영신(영남신학대학교) 중 하나는 흡수되어야 할 상황이다. 이런 중요한 시점에 문제가 발생한 것은 학교에 많은 부담을 안겨주는 것이다. 또 학생모집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어서 학교측은 긴장하고 있다. 현재 A 교수는 관련 내용에 대해 당시 어쩔수 없는 상황이었다고 설명하거나, 의혹들을 부인하고 있다. 본보도 A 교수의 해명을 듣기 위해 몇차례 전화 연결을 시도했지만 연결이 되지 않았다.(보도 이후라도 A 교수와 연결이 되면, A 교수의 반론 보도를 게재할 것을 약속한다) 하지만 분명한 사실은 이러한 불법, 부정적인 내용들이 재임용과 승진 심사 점수에 반영됐고, A 교수가 그 특혜를 입었다는 사실이다. 만약 이 점수를 재임용과 승진심사에서 제외할 경우 A 교수는 재임용과 승진 자체를 할 수 없는 상황이다. ▲ 기독교교육정보학회 제32집 논문집 목차. A교수의 논문제목을 발견할 수 없다. 이해할 수 없는 이사회 부산장신대 법인 이사회는 A 교수가 연구실적물로 제출한 ‘출판물’은 허위사실임을 확인했다. 나머지 문제도 이사장 민영란 목사가 학교측에 지시해 자체 조사가 끝난 상황이지만 이사회 내부에서는 A 교수를 두둔하는 분위기도 감지되고 있다. 명백한 불법행위를 확인하면서도 ‘이사장 직권으로 조사할 수 없다’며 ‘절차상 문제’를 제기하면서 시간을 끌고 있는 것과 ‘심사 당시 정확한 확인을 안 한 것이 문제지, 심사 자체는 했다’며 일사부재리 원칙을 꺼내든 이사도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러는 사이 교육부는 '자체 조사한 결과를 보고하라’는 2차 공문까지 내려보낸 상황이다.현재 이사회는 서류위조건과 중복논문건을 이사회 인사위원회(위원장 허원구 목사)를 통해 조사를 시작했다. 5월 17일 이사회에서 정식 안건으로 상정되어 이 문제가 이사회에 보고 될 예정이다. 학교 내부 인사 가운데는 이 문제가 사실여부를 떠나 정치적인 문제로 비화될 경우 검찰조사까지 제기하겠다는 의지도 드러내고 있다. 2009년 학내문제로 혼란스러웠던 부산장신대가 A 교수 문제로 또다시 혼란스러워지는 것은 아닌지, 학교 관계자와 동문들이 벌써부터 긴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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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05-03
  • 장애인을 섬기는 아름다운 두 교회
    4월 20일은 장애인의 날이다. 한국교회 각 교단도 4월 20일을 즈음해 ‘장애인 주일’을 지키자고 결의는 해 놓았지만, 정작 많은 교회들이 ‘장애인 주일’을 알지 못하고 지나가는 것이 현실이 다. 지난 8일 한국장애인선교단체총연합회가 기자회견을 열고 부적절한 장애인 용어 사용 중지와 장애인에 대한 한국교회의 관심을 당부했다. 총연합회는 △절름발이ㆍ앉은뱅이 대신 ‘지체 장애인’ △장님ㆍ소경 대신 ‘시각 장애인’ △귀머거리 대신 ‘청각 장애인’ △벙어리 대신 ‘언어 장애인’으로 각각 교체해줄 것을 당부했다. 그만큼 한국교회가 장애인에 대한 배려와 관심이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하지만 모든 교회가 그렇지는 않다. 장애인들에 대한 아름다운 미담을 실천한 두 교회가 있다. 경주제일교회와 포항중앙교회의 장애인 섬김을 소개한다. >>>>> 포항중앙교회 지난 17일 오후 4시 포항중앙교회(손병렬 목사)에 800여명의 포항지역 장애인들이 운집했다. 올해 23회째를 맞이하는 장애인 초청예배에 참석하기 위해서다. 횟수가 말해주듯 포항중앙교회 장애인 초청예배는 유명하다. 박병재 국회의원과 김정재 국회의원 당선인, 이강덕 포항시장도 찾았을 정도. 행사를 준비하는 교회의 헌신과 배려도 남다르다. 장애우들이 참석하는데 불편하지 않도록 교회 각종 차량을 통해 자원봉사자들이 직접 장애인들의 이동편의를 돕고 있다. 장애인 초청 예배 준비 관계로 주일 식사가 제공되지 않을 정도로 전 교인들이 장애우 초청예배를 위해 헌신하고 있다. 이날 손병렬 목사는 ‘하나님이 하시는 일이 있습니다’라는 제목으로 장애우들을 위로했다. 손 목사는 “나면서부터 소경된 자에 대해 자신의 죄도, 부모의 죄도 아니며, 그에게서 하나님의 일을 나타내고자 함이다"라는 예수님의 말씀을 전했다. 또 한국인으로 백악관 국가장애인 정책차관보에 올랐던 시각장애인 고(故) 강영우 박사도 소개하면서 “어떤 경우에도 창조주 하나님을 의지하면서 희망을 잃지 말고 승리하는 삶을 살 것"을 당부했다. 이날 장애인 초청예배에서는 다양한 공연도 선보였다. 남성들로 구성된 미가엘중창팀이 ‘예수 그 이름 찬양'을 불렀고 경북타악기앙상블(지휘 강맹기)과 핸드벨찬양팀이 유레이즈미업(You raise me up) 등을 협연했다. 공연이후에는 만찬과 선물을 증정했고, 참석한 800여명의 장애우들이 환호와 박수로 화답했다. >>>>> 경주제일교회 금년 창립 114주년을 맞이하는 경주제일교회(정영택 목사)는 지역의 어려운 이웃들에게 사랑을 실천하는 교회로 유명하다. 특히 4월 장애인들을 초청해 나눔 행사를, 6월에는 국가유공자 등 보훈가족을 초청해 위로행사를 갖고, 명절에는 환경미환원과 결혼이민 여성 지원금 전달등 지역사회에 다양한 봉사와 나눔 활동을 펼쳐오고 있다. 지난 15일(금) 경주제일교회 사회봉사관에서 지역 장애인들을 초청해 ‘2016년 장애인과 함께하는 사랑 나눔 콘서트’를 가졌다. 이날 행사는 경북지체장애인협회 경주시지회와 경북장애인자립생활센터 소속 장애인 등 2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지역 음악가들을 초빙하여 독창, 중창, 바이올린 연주 등 미니콘서트를 열고 함께 화합하며 사랑을 나누는 의미 있는 시간을 가졌다. 정영택 목사는 인사말을 통해 참석한 장애인들을 환영하면서 “앞으로 더 장애인들에게 관심을 갖고 헌신할 수 있는 경주제일교회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최양식 경주시장도 “나눔을 통해 다양한 공연과 따뜻한 식탁의 기회를 만들어준 경주제일교회 성도들에게 감사함을 전한다. 장애인들이 지역사회 구성원으로 활발한 활동을 할 수 있는 행복한 복지도시 경주를 만드는데 각종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격려사를 전했다. 이날 경주제일교회는 다양한 공연과 식사, 선물을 전달하며 장애우들을 위로했다. 참석한 장애인들도 경주제일교회의 따뜻한 헌신에 고마움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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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04-21
  • 호산나교회에 부임한 유진소 목사에게 듣다
    편집자주 | 미국 ANC 온누리교회를 개척해서 대형교회로 성장시킨 유진소 목사. 이민목회 1세대로 성공적인 목회를 하던 그가 최근 호산나교회의 청빙을 받고 부임했다. 유 목사의 부임은 미국 한인교회에서도 큰 화제가 될 정도. 그만큼 그의 한국행은 많은 사람들을 놀라게 만들었다. 지난 19일 호산나교회 당회장실에서 유 목사를 만나 그의 한국행의 이유와 목회철학, 앞으로의 목회비전 등을 들어보았다. 부산과 특별한 인연은 있는가? 전혀 없다. 과거 두란노서원 일로 부산을 잠시 방문한 적은 있다. 부산은 그만큼 생소하고 낯선 곳이다. 그런 부산에 왔다. 많은 사람들이 의아해 하고 있다. 호산나교회가 좋은 교회지만, 성공적인 이민 목회를 한 분이 갑작스럽게 낯선 곳에 온 특별한 이유가 있는가? 이런 비유가 적절할 것 같다. 바울이 환상을 보고 마케도니아에 간 것과 비슷하다고 말하고 싶다. 바울이 환상을 보았는데, 어떤 마케도니아 사람이 ‘마케도니아로 건너와 우리를 도와주십시오’라고 간청했다. 바울은 하나님이 마케도니아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하라고 명령하신 것으로 믿고 마케도니아로 건너간 것처럼 나도 비슷한 상황이라고 말하고 싶다. 나는 하나님께서 주신 분명한 소신이 있다. 교회가 규모와 대우가 아닌, 그 교회가 어려워서 나의 미력한 도움이 필요하다면 빚진 마음으로 가야 한다는 소신이다. 물론 다른 이유도 있다. 다른 이유는 무엇인가? ANC 온누리교회를 개척하면서 스스로 다짐한 것이 있었다. 20년 후에 ANC 온누리교회에서 은퇴하겠다는 것이었다. 작년부터 은퇴를 준비하고 있었다. 그리고 (호산나교회)청빙이 결정되기 전에 사임발표를 먼저 했다. 만약 청빙이 오지 않았다면 지금쯤 선교를 하고 있었을 것 같다.(웃음) 왜 ANC 온누리교회를 은퇴해야 된다고 생각하고 있었는가? 나는 이민목회 1세대다. 한국에서 학교를 다녔고, 미국에 가서 개척했다. 교회는 성장했지만 스스로 생각했을 때 내가 이민목회를 잘 하고 있는지 의문이었다. 특히 이민목회 1세대가 다음세대를 품고 나가기 힘들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성공적인 리더쉽 교체를 위해 2011년 김태영 목사를 공동담임목사로 세웠다. 그때부터 세대교체가 시작된 것이다. 하지만 김태영 목사도 내가 있으면 자리를 잡지 못한다. 교회의 미래를 위해 내가 물러나야 했다. 청빙을 받고, 교회를 떠나는데 문제는 없었나? 많은 말들이 있었지만 온누리교회 당회가 지혜롭게 잘 대처해 주셨다. 호산나교회 당회도 기도와 걱정을 많이 해 주셨다. 모든게 은혜롭게 잘 마무리 된 것 같다. 감사할 뿐이다. 가족의 의사도 중요했다. 특히 하나뿐인 아들의 의사가 중요했다. 목회 때문에 많이 신경을 쓰지 못했고, 과거 방황도 한 아이였다. 그런 아들을 또다시 혼자 두고 가는 것이 편하지 않았다. 그렇기 때문에 아들의 뜻이 나에게는 중요했다. 다행히 아들도 한국행에 긍정적이었다. 단, 조건을 달았다. ANC 온누리교회와 관계를 끊지 말아달라는 조건이었다. 그래서 교회에 선교사로 파송해 달라고 했다. 호산나교회에서 사역을 마치면 아들이 있는 미국으로 돌아갈 생각이다. 호산나교회 이야기를 해 보자. 오기 전에 호산나교회가 어떤 교회라고 들었나? 그리고 직접 와서 보고 느낀 호산나교회의 이미지는 어떠한가? 사실 잘 몰랐다. 부산에서 수영로교회 다음으로 큰 교회라는 것. 그리고 원로 목사님이신 최홍준 목사님은 어떤 분인지 알고 있었다. 워낙 유명한 분 아닌가. 아직 교회 분위기를 파악 중이라, 교회에 대해서도 단정적으로 말씀드리기 힘들다. 다만 내가 느낀 호산나교회의 첫 이미지는 ‘참 좋은 교회’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건강한 교회’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픔이 있었지만, 흔들리지 않았고 제자훈련이 잘 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부산에서는 수영로교회와 비교를 많이 한다. 본인 의지와 상관없이 수영로교회 이규현 목사와 비교를 많이 당할 것 같다. 이규현 목사와 특별한 인연이 있다고 들었다. 이규현 목사님과는 잘 알고 있는 사이다. 과거 호주 시드니 새순교회 집회도 다녀왔다. 그 분과는 목회 여정이 비슷한 것 같다. 비록 호주와 미국이지만, 둘 다 이민목회를 개척해서 시작했고, 20년간 시무하다가 50대 중반에 부산에 왔다. 또 이 목사님은 호주에서 새순교회를 설립하고, 한동안 호주에 들어가지 못했다고 들었다. 나도 ANC 온누리교회를 설립하고 비자 문제로 6주 동안 미국에 들어가지 못했다. 비슷한 점이 많은 것 같다. 하지만 나보다 연배가 높으시고, 부산에 먼저 오셨다. 비교가 아니라 내가 조언을 구해야 할 처지인 것 같다. 원로 목사님과 전임 목사님의 목회 철학을 계승할 생각이 있는가? 물론이다. 좋은 것은 계승 발전시켜야 한다고 본다. 개인적으로 원로 목사님의 가장 큰 업적은 제자훈련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목양장로사역은 내가 ANC 온누리교회를 섬기면서 관심을 가졌던 사역이다. 당연히 계승 발전시켜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홍민기 목사님의 사역은 아직 정확히 파악하지 못했다. 하지만 그 분의 다음세대에 대한 열정은 대단하다고 들었다. 그런 점은 높이 사고 싶다. 스스로를 생각했을 때 목회 스타일은 어떠한가? 난 보수적인 편이다. 이벤트는 좋아하지 않고, 본질에 충실한 편이다. 예배는 예배다워야 하고 예배로써 완벽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지금 호산나교회 본당은 예배와 공연을 같이 할 수 있는 공간이다. 나름의 장점이 있지만, 이곳은 예배로만 활용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 개인적인 바램이지만, 호산나교회에는 넓은 땅이 있다. 가능하다면 이곳에 커뮤니티 센터를 만들어 평일에는 이곳 지역주민이 사용할 수 있고, 주일에서 성도들이 사용하는 복합 공간을 만들고 싶다. 물론 개인적인 생각일 뿐이다. 앞으로 호산나교회에서 10년 정도의 시간 뿐이다.(호산나교회는 교회 자체적으로 65세 은퇴 규정이 있다) 중점적인 사역들을 소개해 달라. 나는 내적치유사역을 주로 해 왔다. 매주 말씀을 통해 회복하고, 양육 프로그램으로 개인과 가정이 회복하는 사역들을 중점적으로 해 나갈 생각이다. 개인적인 바램은 호산나교회가 하나님이 보시기에 아름다운 교회로, 성도들이 행복한 그런 교회가 되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내가 이 시점에 호산나교회에 부름을 받은 것은 아름다운 세대교체를 이뤄내라는 하나님의 뜻이 계신 것 같다. 다음세대를 위한 젊은 리더를 임기 내 세워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호산나교회는 부산에서 상징적인 교회다. 그리고 호산나교회가 지역사회를 위해 감당해야 할 몫도 있다고 본다. 물론이다. 대형교회이기 때문에 그런 책임을 잘 감당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개인적으로 목표가 있다. 호산나교회가 대형교회의 모범사례가 되는 것이다. 목회자는 하나님께서 주신 ‘영적 권위’하나면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지금의 대형교회 목회자들은 조직이나, 사회가 주는 힘이 엄청나다. 나는 그런 힘을 내려 놓겠다. 하나님이 주신 영적 권위만 갖고 목회를 해 나가겠다. 마지막 질문이다. 운동을 잘 할 것 같다. 어떤 운동을 좋아하나? (잠시 멈칫)운동은 보는 것도, 하는 것도 좋아한다. 특별히 좋아하는 운동이 있지만......(잠시 생각하다가) 사실, 골프를 좋아한다. 미국에서는 한 끼 식사 값이면(한화 1만3천원) 골프를 칠 수 있다. 그런데 한국에서는 아직 골프에 대한 편견이 있다고 들었다. 그래서 조심스럽다. (유 목사는 인터뷰 끝에 ‘내가 골프를 좀 잘 친다. 장로님들과 쳐서 져본적이 없다. 골프에 은사가 있는 것 같다’고 웃으며 농담을 던질 정도로 미국에서는 골프를 즐겼다고 말했다.) [인터뷰 후기] 비록 1시간의 짧은 만남이었지만, 유진소 목사의 인터뷰는 ‘즐거운 인터뷰’였다. 그는 유머와 위트가 넘쳤고, 분명한 목회 소신을 갖고 있으며, 숨김없는 솔직한 성격을 갖고 있는 목회자였다. 1시간이 무척 짧다고 생각 될 정도로 즐거운 시간이었다. 마치 오래전부터 알고 지낸 사이처럼 상대방을 배려하고 편안하게 해주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그가 미국에서 이민 목회를 성공한 이유를 짧지만 알게 해준 시간이었다. 그의 바램대로 호산나교회가 하나님이 보시기에 ‘아름다운 교회, 성도들이 행복한 교회'가 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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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04-21
  • 고려학원 감사보고와 곽 처장의 해명
    ▲ 고신대학교복음병원 전경 학교법인 고려학원(이사장 강영안 장로)이 혼란스럽다. 일부에서는 지난 2003년 4월 교육부 임시이사 파송 때와 비교를 하고 있다. 당시 이사회는 서로 나눠져 싸웠고, 교수협의회와 노동조합은 교육부에 찾아가 감사요청을 했다. 그 여파로 2002년 8월 12일 교육부는 ‘재단부실운영’등의 이유로 당시 이사장이었던 강규찬 목사를 이사장직 승인 취소(해임)를 단행했고, 감사지적사항 등이 이행되지 않는다는 이유에서 다음해 4월 임시이사를 파송했다. 교단은 모금운동에 나섰고, 직원들은 엄청난 고통을 감래했다. 아직도 당시 체불임금이 남아있다. ‘고신의 치욕의 역사’라는 말이 돌 정도다. 문제의 발단 곽춘호 행정처장의 문제는 이미 작년 7월경 불거진 바 있다. 그리고 법인 재정소위원회와 법인 감사팀장(오병욱 목사)으로부터 조사를 받은 바 있다. 곽 처장은 이번 감사가 세 번째 받는 조사라고 말했다. 그리고 이사장이 (조사 결과에 대한)적절한 조치를 취하라는 공문도 병원에 접수되어 있다. 누가 봐도 마무리 된 상황이다. 그런데 이 문제가 다시 수면 위로 올라왔다. 병원 노동조합(지부장 노귀영)이 지난 2월 15일 노조 회보인 그루터기를 통해 다시 제기한 것이다. 그루터기에서는 크게 4가지 문제를 제기했다. ①행정처장의 임기 문제 ②골프채 선물 ③이중감면 ④부친 의료비 감면 문제 본보는 법인 감사의 감사 보고 내용과 함께 당사자인 곽 처장의 입장과 해명을 직접 들어보았다. 그동안 침묵하던 곽 처장도 “스스로 부끄러운 짓을 하거나 잘못이 없었기 때문에 악의적인 모략은 시간이 지나면 사라질 것으로 생각했다. 그래서 아무런 대응을 하지 않았지만, 이제는 상황이 달라진 것 같다”며 본인과 고인이 된 故 곽삼찬 목사의 명예를 지켜 나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행정처장의 임기 문제’ 이번 감사 내용에서는 빠졌지만, 노조가 제기한 문제중에는 행정처장의 임기 문제도 있었다. 하지만 곽 처장은 “행정처장의 임기를 결정하는 것은 이사회의 고유 권한”이라며 “내가 원한다고 임기를 마음대로 좌지우지 할 수 있는 위치가 아니지 않느냐”고 답변했다. 그래서 당시 법 개정에 참여한 이사에게 이 문제를 질의했다. 그는 “2급 직급(법인 재단국장, 병원 행정처장, 대학 사무처장)의 임기가 2년과 4년으로 각각 달랐다. 형평성이 맞지 않았고, 순환보직을 할 수 없었기 때문에 개정을 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 문제는 이사회가 해명해야 될 문제다. ‘골프채 문제’ 법인 감사는 병원 내 6인의 부장에게 곽 처장이 골프채를 선물로 준 사실을 확인했다. 당시 6인의 부장 골프채를 사면서 본인 것과 부인 것도 산 것으로 확인했다. 그리고 곽 처장에게 골프채를 팔았던 업주와 모바일뱅킹으로 돈을 지급한 자료도 확인했다. 문제는 이 돈의 자금출처에 대한 감사팀과 곽 처장의 입장이다. 곽 처장은 본인 통장에서 돈을 지급한 사실을 확인시켜 주었지만, 법인 감사들은 개인 통장의 출금일 전후 2개월(총 4개월)치를 제공 해 달라고 지시했다. 감사팀 보고서에는 “출금일 전 2개월치를 출력하여 감사에게 제시해 달라고 설득하니, 피감인이 감사시에는 흔쾌히 제출하겠다고 약속하였으나 며칠 후 개인의 사생활 관련 금융정보이므로 제출치 않겠다고 약속 번복함”으로 보고했다. 하지만 곽 처장의 말은 달랐다. “개인 금융정보를 제출하라고 해서 처음부터 그럴 수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감사님들이 원한다면 출금 전후 각각 2개월에 대한 통장 내역을 확인시켜 주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왜 부장들에게 골프채를 선물했느냐?’는 질문에는 “나는 고려학원 내에서 근무는 오래하였지만, 병원 발령은 처음이다. 부장들 중에는 연배가 높은 분도 있다. 부장들의 마음을 얻고 싶었고, 업무를 보다 원활하게 하고 싶었다. 기독교 기관의 특성 때문에 술자리가 어렵지 않느냐. 그래서 골프를 통해 부장들과 소통을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문제는 골프채가 뇌물죄가 성립될 수 있느냐는 것이다. 병원내에서는 상사(처장)가 부하직원(부장)에게 선물을 준 것이고, 어떤 이권에 관련되거나 댓가성이 없다면 과연 문제가 될 수 있는지 의문을 제기하는 사람도 많다. 특히 뇌물은 수수한 사람을 먼저 징계하고 처리해야 된다. 하지만 선물을 받은 사람은 아무런 제재가 없고, 뇌물을 준 사람만 마녀사냥식 공격을 받고 있다. 다만 감사지적처럼 ‘사회적 통념상 부하에게 과도한 선물’이 문제가 될 수 있다. 하지만 곽 처장은 “만약 이 일이 문제가 된다고 생각했다면 보안유지를 하고 비밀리에 개인적으로 했을것이다. 순수한 마음을 너무 왜곡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이중감면 건’ 법인 감사들은 이중감면에 대한 특별한 문제를 확인하지 못했다. 감사보고서에는 “규정위반으로 사료되나, 원무부에서는 계속적으로 이중감면이 아니고, 병원장의 사전 승인도 받았다고 주장하고 있으므로 좀 더 사실관계 확인이 필요한 것으로 사료된다”고 보고했다. 곽 처장은 “감면규정은 해당부서에서 요청 올 경우 결재하는 위치에 있다. 교단지도자들, 사회지도층들이 찾아오면 감면 요청들이 들어온다. 나는 처장의 위치에서 중간 결재하는 사람이며, 최종 결재권자는 원장님이다. 감면을 통해 개인의 사리사욕을 채운 사실이 없다”고 말했다. 부친 감면 문제 故 곽삼찬 목사 감면 문제를 이야기하자, 곽 처장도 감정이 격해졌다. “나를 아무리 욕해도 좋지만, 돌아가신 아버지까지 욕보이는 것은 정말 참기 힘들다”고 말했다. 곽 처장은 “아버지께서 걸어서 병원에 들어오셨다. 당시 연세가 77세 였지만 건강하셨다. 그런 아버지께서 수술 후 37일 만에 돌아가셨다. 가족들이 의료사고라고 믿는게 잘못된 것인가?” 사건의 내막은 지난 2014년 7월 2일이다. 고 곽삼찬 목사가 팔이 아파서 통증 치료를 위해 복음병원을 찾았다. 몇가지 검사를 해 놓고, 곽 처장과 병원 근처에서 식사를 하고 있었다. 검사결과 심장 혈관이 막혀 수술을 해야 한다는 소식이었다. 식사 후 병원 응급실을 통해 입원을 했고, 이후 담당의사를 통해 수술을 했다. 하지만 수술 후 37일 만에 소천했다. 정상적인 수술비용이라면 3백만원 수준이다. 그런데 수술 후 회복 중 중환자실로 옮겨졌고, 중환자실에서 장기간 입원과 고과장비 사용으로 치료비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다. 故 곽삼찬 목사는 병원의 진료비 감면 규정 제3조 2항에 의거 생활관 헌금자 감면 규정에 따라 약 4천3백여만원의 감면을 받았다. 그런데 6개월 뒤 고 곽 목사의 사모 이름으로 병원에 이 돈이 입금된 것이다. 가족들이 소송을 제기하기 위해서였다. 곽 처장도 이런 사실을 인정했다. “돈이 문제가 아니다. 동생들이 너무 감정이 격해 있었고, 아버지의 정확한 사망 원인이 무엇인지 알고 싶었기 때문이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곽 처장은 동생들을 설득하기 시작했다. 故 곽삼찬 목사가 총회 증경총회장이고, 고려학원 이사장으로 봉사했으며, 무엇보다 현재 처장으로 있는 자신을 위해서라도 이 문제를 덮어두자고 가족들을 설득했다. 곽 처장은 “나도 유족의 한 사람이다. 그런데 아버지 사고를 이런식으로 몰아가는 것은 정말 참기 힘들다”고 말했다. 법인 감사들은 이 문제에 대해 3가지 감사의견을 제시해 놓았다. ‘수술 후 상황에 대한 관점차이가 피감인과 주치의간에 현격하게 있어 감사의 입장에서는 현재 섣불리 판단할 자료가 없음’(의료사고 여부)과 ‘보험처리를 위한 필수서류가 병원에서 발급된 적이 없어 부당보험처리혐의는 없는 것으로 판단’, ‘상속세 신고에 있어 병원비를 공제항목으로 인정해주는바, 상속세신고서상 병원비납부영수증을 경비로 공제받았는지 여부에 대해 아직 자료를 제출받지 못했다’는 내용 등이다. 마녀사냥 이제 그만 이번 법인 감사는 표적감사라는 오명을 벗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실정법을 위반 할 정도의 잘못이 드러난 것이 없기 때문이다. 갖다 붙이기 좋은 명예나, 품위 손상 등으로 잘못을 지적하고 있다. 부친의 죽음을 이용해 보험사기와 상속세까지 먼지 털이식 감사를 했지만, 큰 문제를 찾아내지 못했다. 이제는 이사장 지시의 부당성을 지적하는 6인 이사들 마저 ‘처장을 비호한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병원 노조는 교육부 종합감사를 요구하고 나섰고, 이사장은 처장을 직권으로 업무정지를 통보했다. 곽 처장은 “개인의 문제다. 병원을 흔들지 말고, 차라리 검찰에 조사를 의뢰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분명한 사실은 사회에서도 이런식의 마녀사냥은 하지 않는다. 기독교기관이라는게 믿기 힘들다는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할 것이다. 강영안 이사장은 이사장 취임사에서 “우리 가운데 억울함을 당하는 사람들이 없도록 이사회는 절차적 정의와 실체적 정의가 실현될 수 있도록 애쓰도록 하겠습니다”고 말했다. 이것이 이사장이 말하는 '정의'인지 한번쯤 고민해 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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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04-07
  • 교회에서 총선 후보자 소개, 64.7% “투표에 전혀 영향을 받지 않아”
    부산기윤실은 지난 3월 21일(월) 오후 7시 부산중앙교회(최현범 목사)에서 총선을 위한 포럼을 개최했다. 이번 포럼은 ‘어떻게 분별하여 국민의 책임을 제대로 감당할 수 있을 것인가’라는 주제로 열렸다. 김성인 공동대표의 기도로 시작된 포럼은 공동대표 최현범 목사가 첫 발제자로 나섰다. 최 목사는 정교분리에 대한 시대적 상황들에 대해 설명했다. 그러면서 교회 목회자로서 성도들에게 정치적 책임을 어떻게 가르칠 것인지에 대해 말했다. “교인들에게 알아서 선거하도록 놔두어야 하는가? 아니다. 성경에서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국가는 어떤 모습인지 알려주어야 한다. 이 시대에 성경이 말하는 바람직한 정치 방향은 무엇인지 살펴보고 이를 가르쳐야 한다”고 말했다. 두 번째 발제자로 나선 김진영 교수(부산대 정치외교학과)는 부산기윤실이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예배시간에 출마예정자를 본 경험이 있냐는 질문에 28%가 있다, 71.3%가 없다고 답했다. 있다고 답한 응답자 중 후보는 어느 정당이었냐는 질문에 50%가 여당, 4.2%가 야당, 30.8%가 여야 모두, 12.7%가 모른다고 답했다. 또한 후보를 소개한 것이 투표에 영향을 주었냐는 질문에 64.7%가 전혀 받지 않음, 6.8%가 조금 영향 받음, 1.4%가 많이 영향 받음, 26.8%가 무응답이었다. 예배시간에 출마예정자를 인사/소개시키는 것에 대한 자신의 견해(중복응답)를 묻자 62.6%가 공정선거 원칙을 위배한다, 57.3%가 예배의 종교적 목적에 맞지 않다, 10.1%가 여야 모두 공정히 소개하면 괜찮다, 3.8%가 교인들의 올바른 선택을 돕는다, 3.5%가 관례적으로 해왔으니 괜찮다고 답했다. 김진영 교수는 “여당도 싫고, 야당도 싫다는 사람들이 많다. 그래서 유권자가 투표를 포기한다면 최악이 승리하게 된다. 차선, 차악이라도 골라 투표해야 한다”면서 유권자들의 투표를 독려했다. 부산기윤실은 이번 4.13 총선에 기독유권자 투표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이를 위해 교회용 포스터를 제작해 배부 중이며, 특히 젊은 유권자 투표독려를 위해 3만장의 브로셔를 제작했다. 부산시내 8개 대학을 중심으로 기독 동아리들과 협력하고 있다. 부산기윤실은 “그리스도인들은 투표에 참여해야 한다. ‘나 하나쯤 빠진다고 해서...’ 많은 사람들이 빠진다면 조직과 돈으로 동원된 사람들이 선거를 결정한다. 따라서 국회는 부패한 사람들이 차지하게 될 것”이라며 “선거에 대해 이야기하고, 누구를 봅을지 기도한 후 투표에 꼭 참여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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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03-24
  • 고려학원 강영안 이사장 “한국교회 문제는 곧 신학교수들의 문제”
    1987년 12월 손봉호, 이만열, 장기려 박사 등과 기독교윤리실천운동본부를 공동 설립하고, 그동안 한국교회가 바른 길로 나아갈 수 있도록 강연과 저술활동을 해 왔던 강영안 장로. 한국교회는 그를 손봉호 박사와 더불어 ‘살아있는 양심’, ‘기독교 대표적인 학자’ 등으로 평가해 왔다. 그런 그가 주변의 예상을 깨고 작년 고려학원 이사장에 취임했다. 가까운 사람들 조차 예상밖이라는 평가를 내놓았다. 평생 학자의 길을 걸을 것으로 예상됐던 그가 왜 대학과 병원, 신학대학원을 운영하는 고려학원 최고 책임자 자리에 올라야 했는지 궁금했다. 이사장에 올라가는 과정에서 많은 오해를 낳기도 했다. 인간 강영안의 욕심인지, 그가 고려학원 이사장이 되어야 하는 이유가 있는 것인지 들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고려학원 이사장’으로 지난 1년을 평가해 달라. 많이 힘들었다. 첫 6개월은 이사회가 나를 인정해 주지 않았다. 그런 분위기 속에서 이사회를 이끈다는 것은 쉽지 않았다. 당면과제였던 병원장 선임 문제는 시간에 쫓겨 선임할 수 있었지만, 처음 6개월은 식물이사회였다. 실제적으로 내가 이사회를 이끈 시간은 5개월 정도라고 본다. 이사장에 오른 과정에서 많은 오해를 낳았다. 나는 적법한 절차에 따라 이사장에 올랐다. 문제제기를 한 쪽이 오히려 법을 모르는 것 같았다. 법적으로 이사장을 선출하려면 먼저 이사장이 공석이 되어야 한다. 그리고 정관에 나와있는 ‘호선’의 조건도 ‘선출 당할 수 있고, 선출할 수 있는 이사들로 구성’되어야만 호선이 충족되는 것이다. 물론 법도 중요하지만 관행도 있다. 고려학원 내 관행은 4년 조로 넘어가는 이사들 사이에서 이사장을 선출하는 것이다. 그런 관행은 계속 이어져 가야 한다고 본다. 그 외 협동장로 건은 나를 흔들기 위한 수단이었지, 법적으로 문제는 없다고 본다. 작년 취임식때 취임사 내용을 듣고, 고려학원의 많은 변화가 있을 것이라는 전망을 낳았다. 내가 이사장으로 해야 할 일이 있다. 첫째는 ‘이사회를 바로 잡는 것’이다. 이 말은 법과 규정을 잘 정비해서 법과 원칙을 공정하게 적용하고, 긍휼과 사랑으로 한국교회가 인정하는 고려학원이 되는 것이다. 두 번째는 고신대학교를 바로 세우는 것이다. 지금 정관을 보면 대학 안에 부속병원이 있고, 신학대학원이 소속해 있다. 그런데 교단 정서는 대학보다 신학대학원과 병원쪽에 관심이 더 많은 것 같다. 중심은 대학인데, 관심은 주변에 몰려 있다. 주변이 아무리 튼튼해도, 중심이 흔들리면 결국 쓰러진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물론, 신학대학원의 경우 어느 정도의 특수성을 고려해야 한다는 건 인정한다. 하지만 대학과 동등해지거나 대학 위에 있어서는 안된다. 그래서 법과 규정을 통해 시스템을 잘 정비 할 예정이다. 최근 대학과 신대원이 직원의 승진, 전보 등을 ‘평가’의 기준으로 하는 인사 시스템을 완성했다. 하지만 유독 병원은 지시를 잘 따르지 않는다. 내 임기동안 법과 규정을 잘 정비해 나가겠다. 서두르겠지만 졸속으로 만들 생각은 없다. 대학 이야기를 듣고 싶다. 지방사립대학들이 위기감 속에 학사운영을 해 나가고 있고, 많이 힘든게 사실인 것 같다. 고신대학교는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나? 기본적으로 학사는 총장 중심으로 잘 운영되어야 한다고 본다. 물론 다른 기관도 기관장 중심으로 잘 운영되어야 한다. 이사회는 기관장에게 보다 많은 권한을 부여하되 그 결과에 대해서는 책임을 엄중하게 물어야 한다고 본다. 그것이 기본 방침이다. 고신대학교는 전광식 총장님 중심으로 많은 계획과 준비를 하고 있다고 본다. 내가 해 줄 수 있는 말은 고신대의 처음 출발은 기독교 대학이고, 지금까지 기독교 학문과 기독교 세계관 교육을 해 왔다는 것이다. 문제는 이런 교육이 우리의 삶을 얼마나 변화시켰는지 한번 돌아보고 반성해야 한다. 취임사에서 언급했지만, 개혁주의 신학 전통에서 보는 기독교 교육은 삶의 각 영역에서 하나님의 주권, 곧 하나님의 주 되심을 드러내는 삶을 살 수 있도록 크리스천을 훈련시키는 일이다. 그런 변화가 있다면 분명 고신대학교는 기독교 대학으로써 확고한 위상을 세울 수 있다고 본다. 복음병원에 대한 바램이 있다면 무엇인가? 교단 내 일부 인사들은 복음병원을 수익기관으로 보고 있다. 그 점이 무척 안타깝다. 복음병원은 대학 부속병원이다. 대학 부속병원은 교육하고 연구하는 일이 우선이다. 물론 봉사와 선교도 중요하지만 내 개인적인 생각은 봉사와 선교는 교육과 연구, 그리고 치료보다 우선시 되면 안된다고 본다. 왜냐하면 대학 부속병원이기 때문이다. 복음병원의 수익은 일차적으로 연구와 치료에 투자해야 한다. 그리고 그 기반위에 훌륭한 학생들을 키워내야 한다. 그런 다음 여유가 있다면 봉사를 해야 한다. 장기려 박사님을 봐라. 그 분이 칭송받는 이유는 단순히 봉사만 해서 그런것이 아니다. 그 분은 그만한 실력을 갖고 계시면서 남을 위한 봉사와 헌신을 하셨기 때문에 한국의 슈바이처라는 칭송을 들으셨다. 나는 우리 병원안에서 제2, 제3의 장기려가 탄생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실력이 필요하다. 신대원 문제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은 무엇인가? 나는 (가능하다면)신대원이 단설대학원으로 나가는 것도 좋다고 본다. 하지만 단설대학원으로 나가기 전에는 고신대학교 부설 특수 대학원이라는 사실을 잊지 말았으면 좋겠다. 일부에서 ‘교회가 대학을 운영할 수 있나?’, ‘신학대학원을 운영하는 이사회가 따로 있어야 한다’, ‘단설대학원대학교로 나가야 한다’는 주장 등이 있는 것으로 안다. 하지만 그런 주장 이전에 신대원의 교육의 질에 대해서 한번 더 생각해 보아야 한다. 신대원 교수들의 학문적 수준은 과거 어른들 보다 훨씬 높다. 하지만 교회에 미치는 영향력은 과거에 비해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미미해져 있다. 우리 고신이 내세울 수 있는 고신 신학이 있는지, 있다면 무엇인지, 그것이 교회를 세우고 하나님 나라에 얼마나 이바지 할 수 있는지도 함께 고민해 봐야 한다. 지금까지 논란이 된 것은 학교 이전 등 외형적인 문제들이었다. 그런데 내면적인 교육의 질을 더 심각하게 고민해 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기윤실을 공동 창안하고, 그동안 한국교회 개혁도 많이 부르짖은 것으로 안다. 한국교회 신뢰도가 땅에 떨어져 있다. 이사장님이 생각하는 한국교회 가장 큰 문제는 무엇인가? 평신도는 목회자의 가르침을 받는다. 그리고 그 목회자들은 신학교수들의 가르침을 받는다. 나는 개인적으로 한국교회의 문제를 신학 교수들의 문제라고 생각한다. 해마다 수많은 목회자들이 배출되지만 그들이 올바른 교육을 받고 나오는지 의문이다. 그들이 올바른 교육을 받았다면, 그들에게 배운 평신도들도 삶과 신앙이 일치해야 한다. 그런데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그들(예비 목회자들) 스스로도 현장에서 혼란스러워 한다. 일선 목회자들 사이에는 학생들을 가르치는 신대원 교수들에 대한 상당한 우려가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지금 신대원이 고민해야 할 부분은 건물 이전이 아니라 미래교회를 위한 진정한 목회자 양성이다. 몇 명 출석하는 것이 목회 성공의 기준이 아니라, 한 영혼을 위해 모든 것을 헌신하는 진정한 목회자를 배출하는데 교수들이 고민하고 연구해야 한다. 그래야만 고신의 미래가 밝고, 한국교회가 희망이 있다고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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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03-24
  • 부산·경남지역 ‘사회적 소수자’ 연대 행사 가져
    부산동성애대책시민연합 “반사회적 공연”성명서 발표 지난 2월 27일(토) 사상인디스테이션에서는 ‘짹짹 페어(Fair) & 애프터 파티(After Party)’행사가 열렸다. 이 행사는 부산대학교 성소수자인권동아리 QIP(Querr In Pusan)가 주최한 것으로 청소년인권단체 아수나로, 부산FTM(Frmale to Male) 트랜스젠더 인권단체 VOM(Voice of Man), 부산성폭력상담소, 녹색당, 대안학교 우다다학교가 참가했다. 사회적 소수자 단체 개별이 아닌 여러 단체가 모여 함께 행사를 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QIP는 그동안 사회적 소수자 중 미성년자들이 참가할 수 있는 행사가 없다는 것에서 시작됐다며 다양한 사회적 소수자 단체들이 연대할 수 있는 행사로 기획했다고 밝혔다. 참가비 없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행사로 열렸다. 행사 이름이 ‘짹짹’인 것도 새소리의 영어표현을 딴 SNS ‘트위터’처럼 서로가 겪는 삶의 이야기를 자연스럽게 나누자는 뜻이다. 이날 행사는 서로의 사연을 나누는 방식으로, 오픈 라디오 뿐 아니라 온라인 방송을 통해서도 진행됐다. 그러나 성 소수자들의 행사가 열린다는 소식이 전해지고, 부산동성애대책시민연합에서는 행사가 열리기 전, 사상구청과 부산문화재단에 “미풍양속을 해치는 동성애자 공연허가를 즉각 취소하라”고 성명서를 발표했다. 부산동성애대책시민연합은 “동성애는 천륜과 인륜, 미풍양속과 아름답고 순결한 성(性) 문화를 파괴시키는 주범(主犯)”이라면서 “무엇보다 이미 우리가 파악하고 있는 것처럼 동성애는 에이즈의 주요 감염경로가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성명서에는 최근 동성애로 인해 10~20대 남성 에이즈 감염자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고 강조하면서 “내국인 15~19세의 남성 신규 에이즈 감염자 수가 2000년 2명에서 2014년 36명으로 14년 동안에 18~26배 증가했고, 내국인 20~24세의 남성 신규 에이즈 감염자 수가 2000년에 15명에서 2014년에 160명으로 14년 동안에 약 11배 증가했다”면서 “최근 10대와 20대의 감염자 수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으며, 20대 증가율보다 10대 증가율이 더 크다. 이 상황에 청소년들과 청년들에게 동성애를 부추기는 공연을 허용하는 것은 에이즈 감염을 조장하는 결과를 낳을 것이다”고 규탄했다. 그러면서 “사상구청과 부산문화재단이 공공기관의 기본적인 임무인 ‘공공의 이익을 추구하는 일’에 태만하며, 직무를 유기할 뿐 아니라 비윤리적인 활동인지 아닌지를 분간하지 못한 사실을 규탄하지 않을 수 없다. 짐승들도 암수가 성행위를 하는 타고난 순리를 거스르지 않는데 만물의 영장이라는 사람들이 항문성교와 같은 동성애를 하는 집단에게 공공시설의 사용을 허가한 것은 명백한 직무유기”라고 비판했다. 또한 “부산대학교 성소수자 인권동아리에서 청소년까지 초청하는 공연을 주무기관에서 허용하는 것은 도무지 용납할 수 없는 결정”이라면서 “주최 측에 의해 심지어 대안학교의 청소년들을 ‘주류 교육에 밀려난 소수자’로 간주하는 것은 그 청소년들을 향한 심각한 인권침해이며 인격모독 행위”라고 규탄했다. 부산동성애대책시민연합은 사상구청과 부산문화재단에 지역주민들의 갈등을 유발시키고 시민의 세금으로 조성된 공공의 장소에 동성애 관련 행사를 허락한 일, 청소년들의 가치관을 파괴할 수 있는 반사회적 공연을 허락한 일을 사과하고 공연 허가를 즉각 취소하라고 촉구했다. 그러나 27일 ‘짹짹 페어 & 애프터 파티’는 예정대로 열렸다. 부산동성애대책시민연합 관계자는 “사상구청과 부산문화재단에 항의방문을 했다. 사상구청에서는 위탁업체에 맡겨 잘 모른다고 했다. 부산문화재단에서는 장소를 허락하지 않을 이유가 없었다고 해서 계약서를 보여 달라고 했지만 보여주지 않았다. 동성애가 교계의 큰 이슈이지만 잘 모르는 사람이 많다. 관심이 필요하다”며 안타까움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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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03-10
  • 무어 선교사와 승동교회 비하인드스토리
    1892년 32세 젊은 나이의 미국 청년 사무엘 포맨 무어 선교사(Samuel Forman Moore, 한국명 : 모삼열, 1840~1906)가 조선 땅에 발을 딛고 현재의 소공동 롯데호텔 자리에 ‘곤당골교회’를 세우고, ‘예수교학당’을 운영하여 학생을 교육했다. 그 교육을 받은 학생 가운데 ‘봉주리’라는 학생의 부친이 백정 박 씨였다. 그 당시 조선 땅에서 백정은 개, 소, 돼지로 취급하며 이름을 갖지 못할 정도로 천대했다. 그런데 그 백정 박 씨가 장티푸스가 걸리자 무어 선교사는 그를 그 당시 고종황제의 어의였던 ‘에비슨’에게 데리고 가서 치료를 받게 했다. 박 씨가 감격하여 교회 출석을 하게 되었다. 에비슨은 세프란스병원과 의과대학의 설립자이다. 에비슨은 고종황제의 총의를 받아 감히 백정 박 씨를 치료할 수 없는데도 불구하고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치료하여 병을 낫게 해주었다. 그리고 백정 박 씨의 이름을 ‘박성춘(朴成春)’이라 불렀고, 세례도 베풀어 주었다. 그런데 문제는 출석하던 백정출신 박성춘의 활동이 많아지자 곤당골교회 양반 교인들이 교회 출석을 거부하여 결국 옆에다 홍문동교회를 따로 세워 교회를 다니게 되었다. 그 홍문동교회는 훗날 곤당골교회와 합병하여 중앙교회로 이름을 개명하다가 훗날 지금의 ‘승동교회’가 된 것이다. 1908년 왕족이었던 이여한이 장로가 되고 1911년 최초로 백정출신 박성춘도 장로가 되어 같은 교회를 섬기게 됐다. 도저히 일어날 수 없는 일인 백정 장로가 왕족 장로와 한 교회에 출석하며 교인들을 섬기는 기적과 같은 일이 현실로 나타났다. △박성춘의 아들 박서양(朴瑞陽, 1885.8. 30~1940.12.15.)이 한국 최초의 의사가 되다 박성춘의 아들이었던 ‘봉주리’는 박봉출이란 이름을 가졌고, 후에 박서양으로 개명했다. 박서양은 한국최초병원인 제중원에서 에비슨에게 의술을 배워 우리나라 최초의 의사가 되었다. 무어 선교사의 간절한 탄원으로 고종황제는 이 땅의 백정들에게 이름을 가지고 호적을 등록할 수 있게 됐다. ‘사도행전 9장 43절~10장 8절’에 베드로가 욥바에 여러 날 있어 시몬이라하는 무두장이의 집에서 머무느니라고 기록됐다. 무두장이는 바로 짐승가죽을 벗기는 직업의 구두, 가방 제품에 종사하는 최하층민 ‘뷔르사’에서 파생된 이름의 천한 계층으로 그 집에서 여러 날을 베드로와 유숙했다고 성경은 말한다. 예수 안에서는 이방인과 세리까지 하나님의 백성이 된다. 이방인 고넬료 가정과 같은 축복으로 그리스도의 사랑의 극치를 보여줬다. 백정집안을 해방 시켜 줄 수 있었던 장본인인 무어선교사는 지금 양화진 묘역에 잠들어 있다. 이것이 바로 예수의 사랑이야기로, 복음의 위력이 아니면 이루어질 수 없는 비하인드 스토리로 빛을 발하고 있다. 한 사람까지도 여러분들은 귀하게 여기고 계십니까? 박서양의 여동생 박양빈은 독립운동가인 신채호 가문의 신필호와 결혼했다. 의사이자 개화된 집안에서는 그의 집안이 백정가문인 것에 개의치 않았다고 한다. 백정 가문이 명문가문을 이루는 놀라운 역사가 실제 일어났다. ‘나사렛이라는 동네에 무슨 선한 것이 나겠느냐’와 같은 사연이 이 땅 한반도에서 일어난 사실에 주목하지 않을 수가 없다. 신이건 장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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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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