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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회를 위해서 내려 놓는다”
    ▲ 최홍준 목사 최근 교계 모 인터넷 언론은 한국독립교회선교단체연합회(카이캄)가 2차 분열(1차 분열은 지난 2011년, 국제독립교회연합회 탄생)을 하였고, 새롭게 ‘대한예수교독립교단 한국개신교미래연합’(이하 한미연)이 탄생했다고 소개했다. 한미연은 기존 독립교회들과 달리 ‘교단’ 형식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이 언론은 대표를 ‘총회장’으로 소개했다. 문제는 그 총회장이 합신교단 증경총회장이며 호산나교회 원로 목사인 최홍준 목사다. 이 언론은 기사 말미에 ‘일각에서는 최홍준 목사와 오정현 목사가 친밀한 관계라는 점을 들어, 오 목사 자격 시비를 겪고 있는 사랑의교회가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예장합동·전계헌 총회장)을 탈퇴하고 최 목사가 주도하는 한미연에 들어가는 것 아니냐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실제 사랑의교회 교인이 독립 교단 가입 절차를 문의한 적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라고 보도했다. 여기에 최근 최홍준 목사가 대표로 있는 목양장로사역원이 명성교회에서 목양장로컨퍼런스를 개최한 바 있다. 김삼환 목사와도 친분이 있기 때문에 ‘세습을 한 명성교회도 교단을 탈퇴할 경우 최 목사가 총회장으로 있는 한미연에 가입하는 것 아니냐’는 소문도 꼬리를 물고 있다. 만약 소문대로 될 경우 국내 대표적인 대형교회인 사랑의교회와 명성교회가 교단을 탈퇴 해 한미연 소속이 된다는 것이다. 한국교회 큰 사건으로 기록될 수 있고, 대형교회의 안좋은 선례를 남긴다는 점에서 우려하는 목소리도 동시에 제기되고 있다. 기자는 지난 16일 최홍준 목사에게 이 같은 내용에 대한 사실여부를 문의했다. 하지만 최 목사는 홍콩집회를 하고 있었고, 연락이 쉽게 되지 않았다. 오후가 되어서 최 목사가 전화가 왔다. 기자가 ‘한미연이 교단 개념인데, (소속한 합신교단을) 탈퇴하고 총회장을 맡았는지’에 대해 질의했다. 최 목사는 “교단을 탈퇴하지 않았다. 그리고 총회장이 아니라 이사장이다. (보도가)잘못된 것 같다”고 말했다. 최 목사는 이사장을 맡은 경위를 설명하면서 “내일 귀국한다. 내일 통화하자”며 전화를 끊었다. 17일 귀국한 최 목사가 저녁 8시경 다시 전화를 걸어왔다. 최 목사는 “오늘 많은 일이 있었다. 많은 분들이 한미연 대표로 있는 것에 대해 우려를 표해 왔다”며 “조금전 한미연 대표직을 사퇴했다”고 말했다. 특히 최 목사의 마음을 움직였던 것은 호산나 교회 측의 우려 떄문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최 목사는 “나는 항상 교회가 덕이 되는 방향으로 살아왔다. 이것 때문에 (교회가)시험이 들게 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최 목사는 “카이캄 내부적으로 많은 문제가 있었다. 교단이 아닌데 목사 안수를 해 왔다. 여기에 대한 문제제기들이 많았다. 한미연이 교단 개념으로 설립된 것은 목사안수 때문”이라고 말했다. 항간의 소문인 사랑의교회와 명성교회가 교단을 탈퇴하고 최 목사와 친분이 있는 한미연에 가입하는 것 아니냐는 소문에 대해서는 “말 그대로 소문이고, 전혀 근거없는 소리”라고 일축했다. 그 근거로 한미연은 작년 12월8일 설립허가를 받았고, 12월21일 설립등기를 했지만, 통합 총회 재판국이 명성교회 관련 서울동남노회 선거 무효 결정을 내린 것이 3월13일, 대법원이 사랑의교회 오정현 목사에게 교단목사 자격 없다고 판결한 날짜는 4월16일이라는 것. 소문이 사실이라면 이 모든 것을 예견하고 교단을 설립했다는 결론이 나온다. 최 목사는 “악의적인 소문일 뿐이다. 하지만 그 소문이 사실이 아니라는 것을 증명해야 되기 때문에, 한미연 대표직을 내려 놓는다”고 말했다. 이날 합신 부산노회 임원들이 최 목사를 찾아왔다. 이 자리에서 “타 교단의 총회장직을 가지고 4월 22일 호산나교회 유진소 목사 위임예배 설교를 할 수 없다”며 설교자를 다른 사람으로 내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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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04-18
  • “교회가 민족의 소망이 될 수 있도록”
    ▲ 노회 추대 이후 백양로교회 신동작 은퇴목사가 기도를 해 주고 있다. 지난 4월17일 부산동노회 정기노회 현장은 축제분위기였다. 금년 9월 제103회 목사부총회장 후보로 백양로교회 김태영 목사가 노회원들의 만장일치 추대를 받았기 때문이다. 그도 그럴 것이 고현봉, 김두봉 목사 이후 부산지역에서 예장통합 총회장을 배출한지 근 40년(정확히 38년)이 다 되어가고, 금년 목사부총회장 후보로 김태영 목사가 단독 출마했기 때문이다. 추대식 이후 기자간담회를 가진 김태영 목사는 “제가 섬기는 백양로교회와 우리 부산동노회가 만장일치로 후보 추대를 해 주신 것을 감사드린다. 또한 동부지역의 유능한 지도자들이 제게 총회를 섬길 수 있도록 배려해 주심도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특히 경남과 대구, 경북지역의 경우 출마할 수 있는 인물들이 있었지만, 이번회기 출마를 접은 것에 대해 “그 분들이 출마해도 전혀 이상하지 않을 만큼 교계의 존경을 받는 분들이다. 이번에 출마를 하지 않은 것은 그동안 부산권이 소외를 많이 당해 온 것에 대한 양보를 해 주신 것으로 믿고 있다. 다시한번 감사함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단일후보이기 때문에)전쟁이 아니라 조용히 정책을 준비하겠다”고 말한 김 목사는 실제 정책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김 목사는 “아직 정식으로 등록(7월3일)하지 않은 상태다. 자세한 정책은 등록 이후 공청회때 발표하겠다. 물론 정책은 이미 준비해 둔 상태”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가 밝힌 ‘출마의 변’을 살펴보면 대략적인 정책들을 알 수 있다. ‘미래를 위하여 설계하고 또 대사회적인 교회 이미지를 개선하여 신뢰를 회복하고, 다시 교회 부흥의 엔진을 힘차게 돌리고, 한국교회 연합의 촉매제 역할을 하고, 총회장님의 비전과 목회지원을 위한 정책을 적극 보필하여 다시 영적 부흥을 일으키는 일에 동참하겠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또 교단산하 부산지역 교회들의 부흥과 화합에도 힘쓸 뜻을 내비췄다. 교단을 떠났던 대신측 부산영락교회(윤성진 목사)의 재영입 가능성에 대해서는 “40년 동안 지도자를 배출하지 못한 이유도 있었다고 생각한다. 이번에 부총회장에 당선되면 영락교회 당회원들과 허심탄회한 대화를 해 보겠다. 당시 상처를 입은 성도들이 아직 계시기 때문에 쉽지는 않겠지만, 조금씩 마음의 문을 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 목사는 “내가 당선된다면 동기회에서 총회장을 3명 배출하게 된다”고 말했다. 97회 총회장이었던 손달익 목사(서문교회)와 현 부총회장이고 금년 103회 총회장에 선출되는 림형식 목사(평촌교회)가 동기라고 자랑했다. 함께 일하게 될 림형식 목사에 대해서는 “동기지만 배울 것이 많은 친구”라며 “그 분은 총회장이고 내가 당선된다면 부총회장이다. 내가 잘 모셔야 될 분”이라며 질서를 분명히 했다. 김태영 목사는 “봉사할 기회를 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린다. 현직 목사의 옷을 벗기 전에 교회가 민족의 소망이 되도록 온 힘을 바치겠다”며 부족한 자신을 위해 많은 기도를 당부했다. 김태영 목사는 1983년 목사안수를 받고, 노회장(진주, 부산동)과 총회 94회기 회록서기, 총회 세계선교부장(96회기), 총회동부지역 훈련원장(2014-2016), 전국노회장협의회 회장(98회기), 총회 정책기획기구개혁위원장(99, 101회기) 등을 역임했다. 현재 총회 목사고시위원, 월드비전 부산서지회장, 부산YMCA 이사(자문위원장), 경북 울릉군 명예군민 선정(제14호), 디아코니아 부산 이사장, 민주평통 자문위원 및 상임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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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04-18
  • 부산장신대총동문회, 학교총체적 문제 해결위해 9인 비상대책위 구성제안
    통합 총회 산하 직영신학대학교인 부산장신대학교(이사장 민영란 목사, 총장 김용관 목사)의 총장 임기가 금년 9월이고, 이사장 임기는 아직 3년이 남아 있지만, 일부 동문들로부터 사임 압박을 받고 있다. 이렇다보니 총장, 이사장에 대한 다양한 구설수가 흘러나오고 있고, 소위 가짜뉴스로 학교가 몸살을 앓고 있다. 결국 학교 총체적 문제를 해결하자는 취지에서 지난 4월 9일 오전 11시 부산장신대학교 강당에서 총동문회(회장 손윤탁목사) 주최로 학교정상화를 위한 간담회를 열었다. 이날 동문, 총동문회 회장 출신들과 법인 이사, 대학 교수 그리고 최근 창원검찰청에 교수 6명을 출석부 조작사건으로 고발을 한 본교 학부 출신 이재우 전도사 등 총 21명이 모여 열 띤 공방이오고 갔다. 김용관 총장은 울산노회 학사보고로 불참했다. 이날 간담회 결론은 9인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는 것을 이사회가 정식적으로 받아주게 되면 법적 효력을 갖게 됨으로 이사회에 정식 안건으로 상정함과 동시에 9인 조직은 동문, 교수, 이사 각각 2명씩과 나머지는 울산, 경남, 진주노회에서 각각 1명씩 선정하는데 이 부분은 총동문회 임원회가 명단을 발표하기로 했다. 한편, 금년 9월 총장 임기 만기를 두고 벌써 후보로 나설 4~5명의 인사가 거론되고 있다. 현 총장과 부산 노회 허원구 이사(산성교회), 최무열 전 총장, 현 교수진에서도 박만 교수와 전에 한번 출마했던 오영환 목사 및 이상호 청소년수련장원장 그리고 손윤탁 목사(현 총동문회 회장)도 후보에 거론되고 있어 역대 가장 치열한 경쟁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9월 1일이 총장임기 만기를 앞두고 총장 선정은 적어도 3개월 안에 선출 돼야 하기 때문에 조만간 총장 청빙 인선 위원장과 조직이 구성될 예정이다. ▲ 본보 기자와 민영란 목사와의 통화 이사장 민영란 목사는 자신에 대한 여러 루머와 가짜뉴스에 대해서 직접 전화로 해명했다. 민 목사는 “유지이사가 부담하는 부담금 3천만 원 김삼환 명성교회 원로가 ‘이사장은 부담금을 더 내야한다’면서 이사장 축하하는 의미에서 3천만 원 거금을 재단에 기부 했다. 또 별도로 학교재정이 모자란다고 하여 1천만 원을 내기로 약속했다. 그래서 총 7천만 원을 학교에 기부한 꼴”이라며 “총동문회 회장이나 동문 중에 이렇게 많이 낸 동문이 얼마나 있는가” 라고 반문했다. 한편, 민 이사장은 “총회에 고발한 사건이 횟수로는 2년이 지나가지만 현재까지 총회 재판 결과는 없다. 총회 감사들이 학교를 세밀하게 조사 한 끝에 이 사건은 사실과 다른 시샘과 의혹만 돌출시킨 허구에 지나지 않는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주장했다. 특히 이날 간담회 석상에서는 왜 초청하지도 않았던 졸업생 이재우 전도사를 여기에 불러들였냐고 교수 동문들이 퇴장 하라고 압박을 가했다. 민 목사는 “출석부조작사건 고발 배후에 이사장이 있다는 루머를 소상히 밝히기 위해 여기에 오라고 했다”고 말했으며, 이재우 전도사는 “그 당시 출석부 조작 사건의 조사위원장인 임현백 이사회 서기가 불러 이런 엄청난 사건은 우리가 조사 하는 것 만으로 해결 되는 것이 아니고 관계 사법기관에서 밝혀야하기 때문에 차라리 검찰에 고발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해서 창원지검에 관련교수 6명을 고발하게된 것”이라고 입장을 밝히고 퇴장했다. ▲ 본보 기자와 임현백 목사와의 통화 이사회 서기인 임현백 목사는 4월 12일 전화 응답에서 기자가 “이재우 전도사에게 고발하라고 했는가”의 질문에 대해서 “이사장 민 목사에게 물어보면 답이 나온다”고 발언했다. 기자가 “그건 무슨 말 인가”라는 질문에 대해 임 목사는 “그 당시 조사위원장으로서 이재우 전도사를 불렀을 때에는 이미 교육부에 답변 받고 고발준비를 다 한 상태였다. 내가 새삼스럽게 왜 고발하라고 하겠는가? 참으로 웃기는 일로 오해 말았으면 한다. 간담회 마친 후 신창수 목사, 김창영 목사, 최성광 목사 등 식사하는 자리에서 민 이사장이 말하기를 임 목사가 고발하라고 하지 않았다고 알고 있다는 발언을 했다. 이걸 보면 더욱 명백해지는 이야기 아닌가”라고 말하며 정면으로 부인하고 나섰다. ▲ 본보 기자와 최성광 목사와의 통화 12일 오전, 본보로 최성광 목사 전화가 왔다. 최 목사는 “참담함을 느꼈다. 이대로 학교안의 비리나 제반 문제를 노출하면 피해는 학교가 본다. 간담회 석상에서 총체적으로 모교인 학교를 살릴 수 있는 대안으로 비상 특별 대책위 9인을 구성을 제안 했다. 학교가 서로 물고 뜯고 싸우면 부산장신대는 바로 영남신대로 통합 흡수되고 말 것이다. 심히 걱정이 된다”고 말하면서 “이제는 모든 것을 멈추고 이사회가 비상 대책을 정식적으로 받아 드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이건 장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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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04-13
  • 한국교원노조 사건, 57년 만에 재심 '무죄'
    ▲ 이종석 선생은 부산지역 NGO기관 대부로 인정받고 있는 인물이다. 현재 수영로교회 (안수집사)에 출석하고 있다. 박정희 군사 독재정권 시절 교원 노조를 만들었다 투옥된 교사들이 57년 만에 재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대구지방법원 제11형사부(부장판사 손현찬)는 1961년 10월 20일 '특수범죄 처벌에 관한 특별법 제6조(특수반국가행위) 위반' 혐의로 기소돼 유죄 판결을 확정 받은 전 한국교원노조 간부 3명(이종석, 고(故) 강기철, 고(故) 신동영 선생 등)에 대한 재심을 6일 열고 57년 전 선고를 '무죄'로 바로잡았다고 8일 밝혔다. 재판부는 “교원노조가 데모규제법(집회시위규제법)과 반공임시특별법 등 2대 법안을 반대한 것은 정당한 노동운동과 노조활동을 탄압할 수 있다고 판단한 데 따른 것이고, 남북학생회담 지원 결의안을 작성한 것도 당시 활발히 논의된 남북통일에 대한 평화적 교류 차원에서 이뤄진 지지 선언으로 그 자체가 반국가단체인 북한 활동을 고무·동조한 것으로 볼 수 없다. 때문에 당시 정부와 반대된 입장의 행위를 했어도 헌법에 보장된 표현의 자유에 해당되고 반국가단체를 위한 행동으로도 보기 어렵다”고 밝히며 당시 검경이 영장 없이 이들을 구속하고, 6개월 동안 기소하지 않고 구속한 것 모두 불법으로 인정했다. '한국교원노동조합사건'으로 옥살이를 했던 이종석(88세, 수영로교회 안수집사) 선생은 반세기를 넘어 겨우 누명을 벗었다. 이종석 선생은 “처음 검사의 전화를 받고 귀를 의심했다. 57년 전 유죄가 난 사건을 검사가 재심을 청구해 무죄를 받아주겠다고 했다. 3월 16일, 현직 검사가 피고를 대신해 정의실현이라는 명목으로 재심신청을 했다. 검찰이 벌주는 조직이라고만 생각했는데 피고의 억울함을 대변해서 무죄를 밝혀주시니 얼마나 감사한지 모른다”고 말했다. 이번 재심은 검찰이 사상 처음으로 지난해 과거 시국 사건 6건에 대해 직접 재심 청구를 하기로 하면서 이뤄졌다. 한국교원노조 사건은 1961년에 발생한 대표적인 조작 시국사건이다. 이종석 선생은 1960년 4월 19일 직후 지금의 전교조의 전신인 한국교원노조에 가입해 활동했다. 당시 부산 등 영남 지역에서 민주화의 열기가 뜨겁다 보니 지역 교사들이 나서서 교육민주화를 위한 조직을 결성했다. 이종석 선생은 당시 부산 남성여고 교사였는데, 부산 교원노조를 만드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했으며 이후 경남노조위원장이 되었다. 이종석 선생은 “자유당 이승만 독재체제 아래에서 교육 그 자체가 정권의 도구가 되었었다. 교사들도 권력의 타율적 도구였던 것에서 벗어나서 한 사람씩의 미조직된 교사가 아닌 집단으로서의 교사, 그리고 민주주의 실현을 목적으로 하는 교사집단 형성이 필요했다”고 말하며 노조 결성의 동기를 설명했다. 1961년 박정희 군사정권이 들어서고 곧 한국교원노조 6명의 주요 간부들이 '이적행위', '용공선동'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같은 해 11월 혁명재판소 1심 재판에서 1명을 뺀 5명이 '유죄'를 선고 받았다. 당시 이 선생은 징역 7년, 강기철 선생은 징역 15년, 신동영 선생은 징역 10년, 이목 선생은 징역 10년, 신우영 선생은 징역 5년에 각각 처해졌다. 이듬해 항소했으나 모두 기각돼 형이 확정됐다. 이 선생은 특사로 풀려나기는 했지만 2년 7개월을 복역한 뒤 1963년 12월 출소했다. 이종석 선생은 “5.16 군사 쿠테타 이후에 구속영장 없이 잡혀 들어가 6개월 동안 감옥생활을 했다. 6개월 간 가족면회를 시켜주지 않았다. 군사정부가 법이 없어서 우리를 처벌할 수 있는 법률이 없으니 '특수범죄처벌에관한특별법'이라는 법을 소급해서까지 만들어 처벌했다. 우리나라 헌법에는 모든 법률은 소급해서 재정할 수 없다고 되어있다. 헌법위반이 되는 거다”라고 말했다. 출소 뒤 교원노조로 인해 해임된 교사들을 복직시키는 운동 등을 했고 본인도 4년 만에 복직할 수 있었다. 이종석 선생은 “이번 선고가 그 당시 해직된 교사 3008명의 명예를 회복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57년 만의 무죄 선고, 하지만 피고인석엔 이종석 선생 혼자였다. “함께 재심 피고인 명단에 오른 다른 분들은 이미 다 고인이 됐다. 살아있는 사람은 나 혼자다. 교원노조 문제에 있어서 살아있는 유일한 증인이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 출소 기념사진, 윗줄 네번째가 이종석 선생(검은안경) 또 이종석 선생은 “가족들이 참 고생을 했다. 요즘에는 부산에서 서울까지 2-3시간이면 된다. 그 당시에는 7-8시간이나 걸렸다. 아내도 선생님이었다. 금요일까지 수업을 마치고 나면 밤차로 부산에서 서울로 와 새벽에 서대문형무소 문 앞에서 기다리고 있다가 남편이 재판소로 이동하는 그 잠시 버스에 타고 지나가는 그 몇 초를 보려고 왔었다. 그렇게 고생을 시켰다”고 말하며 “고인이 된지 2년 반 정도 됐다. 살아있었다면 대구지방법원에 같이 올라가서 피고 이종석 ‘무죄’라고 선고를 받았을 때 같이 기뻐하며 ‘당신 고생했습니다, 미안했습니다’ 하고 말했어야 했는데.. 그날 집에 와서 아내 사진을 보고 마음속으로 울었다”고 말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젊은 세대들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로 “역사는 때로는 뒷걸음치고 갈지자로도 가지만 결국 앞으로 나아간다. 사회가 어렵다고해서 뭔가를 포기하거나 노력을 하지 않거나 게을리 하거나 이래서는 안 된다. 절대 희망을 버리지말라”고 말했다. 또 “사람들은 하나같이 다 다르다. 가진 것, 피부색 등 모든 것이 다 다르다. 그러나 예수님 앞에서는 모두가 다 평등하다. 예수님은 차별을 하지 아니한다. 하나님 나라에서는 모두가 자유롭고 평등한 세상에서 살 수 있다. 앞으로의 사회도 점차 그런 사회로 나아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종석 선생은 낙동강 살리기 위천공단반대 범시민단체본부 공동본부장, 황령산온천개발반대 시민단체협의회 공동대표, 미 아메리칸센터 반환 범시민 추진위원회 공동위원장, 도시빈민사회복지선교회 이사장 등 시민단체 활동을 해왔으며 계속해서 현재까지도 미국점유 부산땅 되찾기 범시민추진위원회 공동위원장, 나눔과 기쁨 부산연합회 상임대표, 일군 위안부 범시민대책위원회 공동대표, 부산경실련 공동대표, 공명선거실천부산협의회 공동대표 등 활동을 왕성히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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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04-13
  • 누구를 위한 부활절연합예배인가?
    ▲ 부산 시민공원에서 열린 ‘2018 부산 부활절예수부활연합축제’ 지난 4월1일 부산시민공원에서 열린 ‘2018 부산 부활절예수부활연합축제’는 기존 체육관 집회(사직실내체육관)의 틀을 깨고 ‘시민공원’이라는 상징적인 곳에서 역대 최다 인원을 동원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 부활절연합축제 수입금도 역대 최고라고 할 수 있다. 회계 정동만 장로는 “대략 2억3천만원 정도의 수입을 올렸다”고 말했다. 2017년 부활절 수입 총액이 1억2천7백여만원 기록했기 때문에 대략 1억원 정도 수입이 늘었다고 할 수 있다. 특히 당일 헌금은 5천 2백여만원을 기록했다. 최근 3년간(2015년-1천9백여만원, 2016년-1천3백여만원, 2017년-1천5백여만원)비교해 봐도 외형적으로는 성공적인 대화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시작 전부터 오해와 불신으로 내부적인 갈등을 불러 일으켰고, 역대 가장 많은 민원을 받았던 대회로 기록될 전망이다. 이날 행사는 ‘소음’과 ‘교통체증’으로 오랜만에 공원을 찾은 부산시민들에게 기독교에 대한 좋지 못한 인상을 남겼다는 지적도 받고 있다. 무엇이 문제였는지 본보가 취재를 해 보았다. 장소선정 문제 최근 13년 동안 부산기독교총연합회 부활절연합예배 장소들을 살펴보면 사직실내체육관이 9회, 벡스코가 3회를 기록했고, 시민공원은 이번이 처음이다. 대부분의 장소를 사직실내체육관에서 개최했는데, 2010년(대표회장 조예연 목사), 2013년(대표회장 윤종남 목사), 2014년(대표회장 김태영 목사)에는 부산벡스코에서 개최 한 바 있다. 이번 2018년 부활절 연합예배 장소가 된 부산시민공원의 경우 공공장소이기 때문에 사실상 종교행사는 불허된다. 하지만 교계는 문화행사를 한다는 명목으로 부산시민공원측의 허락을 받아냈다. 실제 대회 이름도 ‘예수부활연합축제’로 명시되었고, 행사말미에는 다양한 문화행사들이 포함되어있지만, ‘예배’가 있기 때문에 사실상 종교행사라고 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장소를 관리하고 있는 부산시설공단 산하 부산시민공원측이 당일 난감한 상황에 직면했다. 시민공원측 관계자는 “전화로 받은 민원만 70여 통이다. 대부분 소음과 주차문제, 그리고 공공장소에서 종교행사를 할 수 있느냐는 항의성 민원을 받았다. 일부 분들은 관리사무소에 찾아와 강하게 항의를 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기자가 확인한 바로는 부산시민공원 관리사무실과 부산시청 상황실, 부산진구청 당직실 등 3곳 합쳐서 100여 통이 넘는 민원이 접수된 것으로 확인했다. 당시 시민공원을 찾은 모 시민은 “우리나라는 헌법에 ‘모든 국민은 종교의 자유를 가진다’는 규정이 있다. 이렇게 큰 소리로 예배를 볼 경우 소음 및 종교 강요가 될 수 있다. 공공장소에서 이런 행위는 기본적으로 기독교가 배려가 부족하다는 것 아니냐”고 따끔하게 충고했다. 기자가 ‘과거 불교계도 연등행사를 시민공원에서 한적 있지 않느냐’고 질의하자, 시민공원측은 “연등행사는 국가지정 무형문화재 행사다. 불교계가 주최하지만, 동시에 부산시 문화예술과에서 관리하는 행사이기 때문에 거절할 명분이 없다”고 말했다. 40년 전통은 사라지고 금번 부활절연합예배의 가장 큰 특징은 40년 역사 이래 처음으로 부산기독교총연합회와 부산성시화운동본부가 함께 공동 주최를 했다는 사실이다. 과거 성시화본부 실무진들이 부활절연합예배 행사를 도와주는 사례는 있었지만, 이번처럼 공동으로 주최하는 경우는 처음이다. 교계 안에서는 “부활절이라는 기독교 최대명절을 연합해서 치루는 것도 의미 있는 일”이라고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시각도 존재한다. 특히 금번 인원동원의 경우 성시화 실무팀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목소리도 있다. 하지만 반대로 너무 외형적인 부분(인원동원)만 강조한 것 아니냐는 따끔한 지적도 있다. 배려와 전통을 너무잃어버렸다는 것이다. 금번 부활절연합예배는 40년 만에 처음으로 증경회장을 순서에 올리지 않았고, 증경회장들을 좌석들까지 마련하지 않았다. A 증경회장은 “힘들게 찾아왔는데, 예년과 달리 좌석이 없었서 그냥 돌아갔다”고 말했고, B 증경회장은 “경로석에서 예배는 드렸지만 기분이 좋지 않았다”고 말했다. C증경회장은 “믿지 않는 기관장들 좌석은 귀빈석에 만들어 놓고, 어떻게 증경회장들에 대한 최소한의 배려도 없는지 모르겠다”고 불만을 나타냈다. 또 다른 증경회장은 “(성시화와)공동주최를 하려면 전체임원회 결의가 있어야 하는데, 전혀 그런 결의가 없었다. 이런 독단적인 행사는 인정할 수 없다”고 말했다. 또 그동안 부활절연합예배는 해마다 차기대표회장(수석상임회장)이 부활절준비위원회 위원장직을 맡아 수고해 왔다. 준비위원장은 준비위원들과 협의해서 부활절 장소와 순서, 자신이 소속한 교단인사 중에서 강사를 선정해 왔다. 그런데 금번 부활절연합예배 순서지에는 예배순서에는 ‘준비위원장’(2P)이라고 명시되어 있지만, 금번 부활절연합예배 조직을 기록한 ‘2018 부활절연합예배 섬김이’(12P)에는 ‘준비위원장’이라는 직책자체가 없다. 상임대회장 아래 아무런 힘이 없는 공동대회장에 이름만 올려놓고 있을 뿐이다. 실제 실무는 집행위원회와 실행위원회가 감당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익명을 요구하는 부기총 모 관계자는 준비과정에서는 상당한 진통이 있었다고 알려왔다. 이 관계자는 “장소 선정 문제로 말들이 많았다. 강사도 처음부터 이규현 목사가 아니라, 대표회장인 정성훈 목사였다. 중간에 바뀐 것”이라며 “사실상준비과정에서 준비위원장은 큰 힘이 없었다”고 주장했다. ▲ 최근 5년간 부활절연합예배 지출 비용. 수입과 지출이 항상 동일하다 인원수와 헌금, 그리고 장소 주최측은 금번 부활절연합예배에 역대최고인 5만명이 참석했다고 발표했다. 일부 언론에서도 주최측의 발표대로 참석인원이 5만명이라고 보도했다. 반면, 경찰측 추산은 이보다 적은 4만명이고, 시민공원을 누구보다 잘 아는 시민공원관리사무소 측은 “그 공간은 2만5천명 정도 수용 할 수 있는 공간”이라고 말했다. 시민공원 관계자는 “5만명은 현실성없는 숫자다. 틈이 없이 꽉 차도 3만명 이상은 힘들다”고 말했다. ‘사람들이 왔다가 갈 수도 있지 않느냐’고 질문하자 “매주 주말 시민공원에는 부산시민 3-4만 명이 찾고 있다. 시민들이 어느정도 포함되었을 수도 있지 않느냐? 우리가 말하는 것은 그 시각 현장에 있었던 사람들”이라고 말했다. 본보는 헌금액으로 인원수를 살펴봤다. 그동안 부활절연합예배가 개최된 사직실내체육관의 경우 수용인원이 1만명 수준이다. 주최측은 1-2만명을 발표해 왔지만, 실제 참석한 사람들의 숫자는 6-7천명 수준이다. 과거 부기총 임원들이 인정하는 가장 많이 참석했던 부활절연합예배가 2010년(대표회장 조예연 목사) 벡스코에서 열렸던 부활절연합예배라고 할 수 있다. 당시 임원이었던 모 목사는 “그때 제법 정확한 카운터를 했다. 당시 참석한 사람들이 1만명을 조금 넘었던 기억이 난다”고 말했다. 그 때 기록한 헌금이 3천7백여 만원이었다. 역대 인원수와 헌금을 대비해도 관리 사무소가 집계한 인원(2만 5천명 수준)이 가장 근접했음을 알 수 있다. 이번에 헌금된 5천2백만원은 부산기독교동성애대책시민연합 등 7개 기관에 각각 1백만원씩 헌금한다. 나머지는 부기총 임원회가 결정할 예정이라고 정동만 장로는 말했다. 정 장로는 “금년 수입이 2억 3천 정도 되지만, 지출도 2억원수준이다. 흑자 대회를 기록했지만, 실제 순수 이익은 3천 만원 정도”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마저도 작년 적자를 메우면 남는 돈이 별로 없다고 말했다. 역대 가장 부활절연합예배 비용이 많이 들어간 대회는 2010년 부활절연합예배였다. 당시 비용이 1억7천9백여 만원이었다. 그런데 여기에는 전년도 적자금 1천만원을 포함한 금액이다. 실제사용 금액은 1억6천9백여 만원이다. 부산시민공원측은 ‘내년에도 장소 섭외가 오면 허락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할 수 없다. 민원도 민원이지만, 그 곳 부지(아트센터)에 금년 중 공사가 예정되어 있다. 잔디밭은 행사를 할 수 없기 때문에 사실상 장소는 금년이 마지막”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행사 때문에 시민공원측이 난처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관계자는 “최근까지 신천지측에서 시민공원내 집회 신청을 수차례 해 왔다. 종교행사는 안된다고 돌려보냈고, 송상현 광장에서 행사를 해 왔던 것으로 안다. 그런데 이번 행사로 신천지 측이 ‘문화행사’로 포장하고 들어올 경우 반대하기가 쉽지 않을 것 같다”고 걱정을 나타냈다. 부활절은 기독교 최대의 축제다. 하지만 우리의 축제가 상대방을 배려하지 못한다면 하나님께서도 기뻐하지 않으실 것이라 믿는다. 우리만의 축제가 아닌, 모두가 함께하는 것이 진정한 축제라는 사실을 잊지 말았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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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04-06
  • “내 사명은 아름다운 세대교체를 이뤄 내는 것”
    2016년 3월 호산나교회에 부임한 유진소 목사가 지난 3월11일 ‘담임목사위임 투표를 위한 공동의회’에서 89.8%의 득표를 얻어 호산나교회 위임목사로 확정됐다. 예장 합신교단은 청빙 후 2년 동안 임시목사로 시무해야 되며, 2년 후 공동의회를 통해 위임목사로 청빙을 받아야 정식으로 담임목사직을 수행 할 수 있다. 호산나교회는 4월22일 위임식을 가질 예정이다. 청빙투표 이후 지난 3월28일 유진소 목사를 만날 수 있었다. 2016년 3월 이후 정확히 2년 만에 인터뷰 시간을 가졌다. 지난 2년 동안 호산나교회에서 시무하면서 느꼈던 점, 그리고 앞으로의 계획 등을 들어보았다. Q. 2년 만이다. 지난 2년 동안 호산나 교회와 지역교계 분위기를 어느 정도 파악했을 것 같다. 외부에서 오셨고, 부산이라는 곳에 대한 연고도 없었기 때문에 누구보다 교회와 교계에 대한 객관적인 평가를 할 수 있을 것 같다. - 당연히 처음 왔을 때는 아무것도 몰랐다. 그리고 어느 정도 시간이 흘렀을 때 교회에 대해 모두 파악했다고 자만했다. 그런데 좀 더 시간이 흐르니 내 생각이 틀렸다고 느꼈다. 교회는 정말 파악하기 힘든 곳이다. 비밀스러운 면도 있고, 인간인 내가 파악하기 힘든 영적인 특별한 것이 있는 것 같다. 하지만 분명한 사실은 우리 호산나교회는 건강한 교회라는 것이다. 교회가 분열되었을 법한 큰 위기들이 몇 차례 있었지만, 이를 잘 극복해 왔다. 호산나 공동체가 아픈 상처를 뒤로하고 교회의 본질을 고민하면서 함께 노력해 왔다는 사실을 느낄 수 있었다. 제자훈련이 잘 되어 있고, 개인보다 교회를 생각하는 마음이 더 깊은 것 같다. 부산교계는 아직 파악 중이다.(웃음) 그렇지만 한가지 확실히 느낀 것은 있다. 부산교계가 ‘관계’를 상당히 중요시 한다고 느꼈다. 그런 말이 있지 않은가? ‘우리가 남이가!’ 이 말처럼 대부분의 영남지역교계가 관계를 중요시하는 것 같다. Q. 2년 전 인터뷰에서 ‘기적의 땅’(호산나교회 부지)에 커뮤니티 센터를 짓고 싶다는 바램을 나타낸 바 있다. 이후 예배당을 짓는다는 소문도 있었다. 구체적으로 기적의 땅에 무엇이 들어설 예정인가? 그리고 언제쯤 (공사가)시작되나? -언제쯤 시작되는지는 대한민국 공무원들에게 질문해야 될 것 같다.(웃음) 오래전에 용도변경을 신청했지만, 아직 허가를 받지 못한 상황이다. 교회는 기다리고 있는 중이다. 그리고 무엇을 지을 것인지 최종 결정은 공동의회에서 결정될 것이다. 이후 이야기는 내 개인적인 생각임을 감안해 줬으면 좋겠다. 처음에는 커뮤니티 센터를 생각했다. 주일에는 우리 성도님들이, 평일에는 지역주민들이 함께 이용하는 그런 공간을 만들고 싶은 개인적인 바램이 있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난 후 생각이 달라졌다. ‘교회가 공간적으로 가장 필요한 것은 무엇인가’라는 고민을 많이 했다. 그리고 저 땅(기적의 땅)을 그냥 방치할 수도 없는 상황이었다. 일정기간 시간이 지나면 벌금이 부과되기 때문이다. 고민 끝에 내린 결론은 ‘교육시설’이었다. Q. 왜 교육시설인가? - 어느 날 예배 후 엘레베이트를 타고 내리는데, 엘레베이트 앞에서 학생들 공과공부를 하는 모습을 보았다. 교회가 교육시설을 제공하지 못한다는 것에 대해 마음이 아팠다. 현재 호산나교회 다음세대 학생 수는 2천명 수준이다. 하지만 예배 할 수 있는 공간, 학생들을 교육할 수 있는 공간이 매우 협소하다. 전에 시무했던 ANC 온누리교회의 경우 학생들이 호산나교회보다 절반인 1천명 수준이었지만, 소그룹 방만 70개나 된다. 또 선교원도 확장할 필요가 있다. 교회가 위치한 이곳 지역사회에서 가장 열악한 것 중 하나가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는 것이다. 호산나교회 선교원에 들어오기 위해 교회를 다니지 않는 부모도 줄을 설 정도라고 들었다. 교회 부목사 자녀가 호산나교회 선교원에 들어오지 못해 아침에 타 교회선교원에 데려다주고 오는 현실이다. 현재 120명 수준에서 좀 더 정원을 늘릴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공간만 확보된다면 더 많은 어린이들이 교회에서 하나님을 알아갈 수 있고, 동시에 그 부모님에게도 복음을 전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고 본다. Q. 그럼 교육관을 지어야 하는 것 아닌가? -교육시설과 동시에 여러 가지 문제도 해결해야 한다. 대표적인게 주차장 문제다. 몇몇 전문가들이 연구한 결과는 기적에 땅에 본당을 짓고, 이곳에 부분적으로 리모델링을 하여 건물 전체를 교육관으로 쓰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는 결론을 얻었다. Q. 이번에 89.8%를 획득했다. 죄송한 질문이지만, 전임 홍민기 목사는 위임투표에서 98.5%를 얻었다. 혹시 건축문제로 생각보다 낮은 득표율을 획득한 것이 아닌가? - 89.8%가 낮은 득표율인가(웃음) 물론 홍 목사님과 비교하면 많이 낮은 것은 사실이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을 것이다. 기자님 질문처럼 건축문제에 대한 거부감을 갖고 계신 분도 있다고 생각한다. 사실 나보다 주변에서 걱정하거나, 이번 투표율에 대한 원인 분석을 하시는 분들도 계시다. 나는 좋은 쪽으로 생각하고 싶다. 나태해지지 말고, 좀 더 노력하고 성도님들께 다가가라는 하나님의 뜻으로 믿고 더 열심히 노력하겠다. Q. 2016년 부임할 당시 앞으로 호산나교회에서 10년 정도 목회를 할 계획이라고 하셨다. 그리고 본인의 사명은 ‘아름다운 세대교체’를 이뤄 내는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 나는 내가 필요로 하는 곳이 있다면 빚진 마음으로 가야한다는 소신이 있다. 그리고 그 필요가 채워졌을 때 또다시 나를 부르는 곳으로 가야한다고 생각한다. 2016년 당시 호산나교회가 힘든 시기였다. 호산나교회가 나를 부른 것은 힘든 시기를 잘 극복하고, 다음세대를 위한 젊은 리더를 세우는 것이라고 믿었다. 개인적으로 2027년까지 호산나교회에 있을 것 같다. 그 전에 새로운 리더를 세워, 일정기간 공동목회를 한 후 조용히 떠날 생각이다. Q. 마지막으로 교회가 세상에서 힘을 잃고 있다. 호산나교회는, 혹은 한국교회는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생각하나? - 개인적인 생각이다. ‘정치’나 ‘영향력’으로 세상이 바뀌지는 않는다고 생각한다. 현재 교회는 ‘이미지’ 싸움에서 지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교회가 무엇을 해도 좋은 시각으로 보여 지기 힘든 것 같다. 이런 이미지를 바꾸기 위해서는 우리 스스로가 생활 속에서 신앙의 순결을 회복해 가는 길 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교회가 교회다워지고, 성도가 성도다워지는 것은 결국 예수님이 걸어가셨던 길처럼 가난하고 소외된 이웃에게 먼저 다가가고, 낮은 자의 모습으로 살아가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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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04-06
  • 교계서도 '미투 운동' 이어지나?
    성폭력 피해고발 캠페인 ‘미투(Me too. 나도 당했다) 운동’이 세계적으로 확산되면서 한국사회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2017년 10월 미국에서 벌어진 성폭행과 성희롱 행위 비난하기 위해 소셜 미디어에서 인기를 끌게 된 해시태그(#MeToo)를 다는 행동에서 시작된 운동이다. 최근 서지현 검사의 성추행 폭로로 인해 우리사회 전반에서 ‘미투 운동’이 확산되고 있는 분위기다. 지난 1월 한 종편방송 뉴스에 출연해 과거 자신이 법무부 간부로부터 성추행 당한 사실과 가해자로부터 사과는 커녕 인사적 불이익까지 받게 됐다고 밝히며 법조계의 수치스런 민낯을 드러냈다. ‘미투 운동’이 문학계와 연극계, 영화계, 대학가 등으로 번지며 우리 사회에 만연했던 성권익, 성차별 문제가 수면위로 드러나고 있다. 목회자 성범죄, 또 교회 내 성범죄 파문으로 교회 권위를 잃어가고 있는 현재 ‘미투 운동’이 교계에도 확산되고 있다. 부산교계도 심각 최근 기독교 언론매체 뉴스앤조이에 따르면 지난해, 부산의 한 작은 교회 목회자이며 청소년 사역·상담으로 알려진 이 아무개 목사가 상담학 박사라는 지위를 이용해 여성 청년 1명을 성추행하는 일이 발생했다고 전했다. 3년 전에도 3명을 성추행하는 일이 발생해 교회 문을 닫은 곳이었다. 피해시기는 제각각 이었으며, 이 목사는 여성 청년과 상담을 하는 중 조금씩 스킨십 강도를 높여 가다 갑자기 입을 맞추는 방법 등 으로 추행했다고 한다. 피해자들은 "사건이 발생한 뒤 우리를 도와줄 것처럼 하던 사람들이 결국 다 입을 다물고 어떻게든 자신들과 선을 그으려고 했다. 그 모습을 보고 제보를 결심하게 됐다"고 말했다. 피해자 C는 얼마 전 검찰 내 성폭력을 폭로한 서지현 검사를 보고 자기가 겪은 일을 알리기로 결심했다. C는 소셜미디어 계정에, 해시태그(#MeToo)와 함께 자신의 피해 사실을 적어 올렸다. 목사이자 상담사라는 직책을 이용해 심리적으로 취약한 여성들을 추행하던 이 목사의 비행은 그렇게 세상에 드러났다. 또 최근 부산일보에 따르면 부산 해운대경찰서가 19일 여성 청소년들을 상습적으로 성추행한 혐의로 해운대구 모 지역아동센터 센터장 A씨와 아들 B씨를 입건했다고 전했다. 현직 목사인 A 씨는 한 승합차에 자신이 운영하는 지역아동센터에 다니는 C(13) 양과 함께 탄 뒤 C 양의 허벅지를 만지는 등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의 아들인 B씨는 지난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2년여 동안 센터에 등록된 여중생 등 4명을 최소 7차례에 걸쳐 엉덩이 등을 만지는 방법으로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얼마 전 본보에도 한통의 제보가 들어왔다. 해운대쪽에서 사역하는 모 목회자가 부산역 모 술집에 나타나 외국인 여성들을 괴롭히고 있다는 제보였다. 제보자는 “가끔 나타나서 외국인 여성들을 옆에 앉히고 추행하는 모습을 자주 목격했다”고 말했다. 본보는 해당 목회자의 신분을 확인하고 현재 취재 중에 있다. 예방교육 필요 사실 성폭력, 성추행 문제는 어제오늘의 문제가 아니다. 그동안 교계 내에서도 다양한 목소리가 제기됐고, 이 문제에 대한 대책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있어 왔던게 사실이다. 하지만 항상 여성과 평신도는 약자였고, 오히려 ‘정신병자’ 아니면 ‘이단’이라는 오명을 뒤집어쓰고 교회를 떠밀려 나왔다. 하지만 ‘미투 운동’의 영향 때문인지 현재 교계 내에서도 미투 운동을 받아들이는 분위기가 예전과 다르다. 예장 통합 국내선교부는 ‘교회 내 성폭력 예방 지도자 과정’을 지난 19∼20일 서울 종로구 율곡로 여전도회관에서 개최했다. 여기에는 전국 67개 노회에서 추천을 받거나 총회 산하 기관에서 사역 중인 목회자와 평신도 지도자들이 참여했으며, 성폭력 예방 지도자 과정을 이수한 이들에게 수료증을 발급하고, 각 노회와 교회에서 성폭력 예방교육을 실시 할 예정이다. 예장 고신의 경우 교단 차원에서 목회자 윤리 위원회를 만들고, 신학대학원에서부터 윤리 교육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들이 제기되고 있다. 고려신학대학원 신원하 원장은 “강의과목 반영과 특강 마련, 그리고 담임 교수들의 개별지도를 통해 (윤리교육을)강화하도록 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한편, 해외의 사례를 따라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미국 연합감리교회(UMC), 독일 개신교회(EKD), 캐나다연합교회(UCC) 등은 교단이 앞장서 성범죄 피해 신고·상담 접수 기관을 운영하고 있으며 성범죄를 저지른 목회자에게는 면직, 출교 등의 처벌이 뒤따른다. 또 피해자 구제 대책과 절차 등을 자세히 안내하는 등 교단이 피해 구제 과정에서 조력자 역할을 하고 있다. ‘미투 운동’이 확산되고 있는 상황에서 일선 교회도 자유로울 수 없다. 개교회도 예방교육이 꼭 필요하다는게 전문가들의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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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02-21
  • [인터뷰 안민 총장] 새롭게 시작하는 고신대학교
    고신대학교 제9대 안민 총장이 지난 2월1일 취임식을 통해 공식적인 업무를 시작했다. 그리고 지난 8일 교계기자간담회를 통해 앞으로의 학교운영과 비전 등 자신의 솔직한 생각등을 밝히는 자리를 마련했다. ▲ 안민 총장 기자회견 모습 Q. 취임식 때 놀랐다. 부총장 시절(김성수 총장 시절) 때도 발전기금 모금을 상당히 잘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데 이번 취임식 때도 엄청난 발전기금을 모금하셨다. 총장님만의 노하우가 있는지 궁금하다. A. 단순히 돈을 모은다는 생각이라면 상당히 힘들 것이다. 나는 ‘발전기금 모금’을 ‘비전을 파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대학이 어떤 가치와 비전을 갖고 있고, 실천하느냐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하나님 은혜로 교회와 성도님들이 동역자 되어주시고 마음을 함께하여 가치와 비전을 공유한다면 기꺼이 대학을 위해 물질과 기도로 봉사하실 것이라고 확신한다. Q. 취임식에서 세상과 다른 올바른 교육을 통해 진정한 기독교리더를 양성하는 대학으로 만들어 나가기 위한 7가지 약속을 선포한 바 있다. 다시 한 번 말씀을 해주신다면? A. 기업은 상품으로 승부하는 것처럼 대학은 어떤 사람으로 키워 내느냐하는 것으로 승부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고신대학교가 기독교 대학으로써 존재이유를 증명하고자 반드시 해야 할 7가지를 제안 했다. 여기에는 신앙의 정체성을 비롯해 특성화, 학생모집, 재정 등 대학의 비전과 발전을 위한 모든 부분을 포함하고 있다. 돈과 명예와 출세와 인기 그 모든 것을 다 가지고도 삶의 진정한 길을 잃어버린 다음 세대를 세상의 바람에 흔들리지 않고 신앙을 기초로 가치 있는 헌신과 섬김의 사람으로 키워낼 것이다. 이를 위해 첫째로 기독교 대학의 정체성을 강화하고 다음세대에 계승하겠다. 먼저 은혜가 넘치고 신앙의 역동성을 회복하는 경건회를 만들고자 한다. 이제 고신대학교의 경건회는 젊음을 깨우고 예수그리스도를 인격적으로 만나는 영적 용광로가 될 것이다. 그리고 영성자문위원회를 구성하여 대학의 정체성 강화는 물론 새로운 세대에 대처하는 영적 전략들을 세워가겠다. 그리도 신학대학의 우수인재 유치를 위해 ‘한상동 사관학교’를 운영하므로 영적 리더쉽을 강화하겠다. 둘째는 고신대학교만의 교육특성화를 이루어 나가려 한다. 개혁주의 신앙을 기본으로 IT기능을 갖추게 하고 예술교육과 함께 영어와 중국어 등 언어교육을 강화 할 것이다. 여기에 해외봉사와 단기선교 등의 선교체험과 신앙과 학문공동체 안에서 인성이 훈련되고 그리고 각자의 전공역량을 갖추게 할 것 이다. 이 교육을 통해 학문의 모든 영역에서 그리스도의 주권을 선포하는 세상을 변화시키는 교육혁신을 일으키고자 한다. 마지막으로 선교중심대학으로서의 국제화를 이루고자 한다. 총장직속의 ‘선교사명센터’를 설치하고 고신대학교의 다양한 노하우들로 선교사들의 회복과 재교육을 지원하겠다. 에벤에셀칼리지에서 통합교육과 전공교육을 통해 준비된 우리 학생들을 세계로 파송해 개혁주의 신앙의 세계교회 건설을 꿈꾸게 할 것이다. 적어도 우리 졸업생의 30%는 장단기선교사로 지원하기를 기대한다. 신학과 선교분야에서 세계최고의 대학을 만들고 싶다. 이를 통해 평범한 학생이 인생을 걸만한 소명을 발견하고 사명을 따라 탁월한 삶을 살게 하는 존재이유를 증명하는 고신대학교가 될 것이다. 우리 학생들이 세상 속에서 정말 의미 있는 인생을 살게 하는 어떤 기본을 가르쳐주고 거기에 실력을 가지고 나가서 살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이 7가지 생각하는 비전의 최종목표라고 말할 수 있겠다. ▲ 안민 총장 취임식 모습 Q. 전임 총장님이 조성하신 무척산기도원에 대해 내부 구성원들 사이에서는 부정적인 말들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 앞으로 무척산기도원을 어떻게 운영하실지 궁금하다. A. 무척산 같은 경우 목사님을 따라 저도 어릴 때부터 많이 다녀 세월이 많이 흐른 지금 영적인면에서 고향 같은 면이 있다. 총장취임을 하고 난후에도 무척산기도원을 다녀왔다. 학교가 세워진 후 계속해서 귀한 사업들이 운영되고 있는데 그 사업들의 장점들은 더욱 강화하려 노력하고 있으며 어려운 문제들이 있는 사업들은 또 보완을 잘 해서 발전시켜 나가려 하고 있다. 학교가 어려울 때 무척산기도원에 대한 지원을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분들도 있지만, 반면 장기적인 차원에서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분들도 많이 있다. 기도원을 단순히 우리학교만의 훈련원이 아니라 조금 더 많은 교회들과 사람들이 찾을 수 있도록, 교회와 함께하는 여러 네트워크들을 연구하고 또 이러한 네트워크들을 좀 더 강화해 나가려고 노력하고 있다. Q. 고신대 행복기숙사에 대한 불만들이 SNS상에 돌아다니는 것을 볼 수 있다. 안전난간이 없는 2층 침대, 조립이 되어있지 않은 가구들, 칸막이가 없는 샤워실, 머리도 들 수 없는 낮은 천장, 탱크용량부족으로 인한 온수부족등 말들이 많다. 특히 주거비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조성한 행복기숙사가 기존 기숙사와 주변 자치방보다 비슷하거나 혹은 비싸다는 평도 있다. 어떤 방법을 강구 할 계획인지 궁금하다. A. 그렇지 않아도 이미 여러 가지 불만사항들을 접수하고 취임 후 행복기숙사를 한번 둘러보고 왔다. 공부하는 학생들이 먹는 것이 너무나도 중요한데 기숙사 밥도 먹어보고 시설도 둘러봤다. 조금 더 학생들에게 제공할 수 있는 것들을 생각하고 학생들이 기숙사에서 나름대로 잘 생활할 수 있는 여러 대책들을 준비해보도록 노력하겠다. ▲ 경건훈련원에서 첫 기도회 모습 Q. 특임부총장을 세우셨다. 특임부총장제는 특별한 목적이 있는 직책인 것으로 알고 있다. 서재수 특임부총장의 주 임무는 무엇인가? A. 그동안 특임부총장 보직자리는 있었는데 한 번도 임명이 한 적 없었다. 우리 대학으로서는 최초의 특임부총장으로 임명되셨다. 학교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 중 하나가 대학평가이다. 서재수 부총장님 같은 경우에 그동안 우리학교의 기획과 같은 분야에서 가장 많은 경험을 가지고 계신다. 그렇기 때문에 정부의 어떤 평가, 정부재정지원사업들을 우리가 좀 더 많이 채택하는 일, 산학협력단을 좀 더 강화하는 일, 학교재원을 마련하는 일, 행정구조시스템을 작지만 강하게 만드는 일과 같은 이런 여러 분야의 일들을 맡아 잘해주시리라 기대하고 있다. Q. 임시이사 시절을 제외하고, 총회가 운영하는 학교법인 고려학원 최초로 장로 총장이 선출됐다. 부담은 없는가? A. 그동안 훌륭하신 목사님들께서 너무나도 잘 이끌어 주셨다. 부족한 사람이 총장직을 맡게 되어 큰 영광이다. 고신대학교가 기독교대학으로써 정체성을 지켜나갈 수 있도록 노력을 다 할 것이다. 저의 부족함도 많이 있기 때문에 ‘영성자문위원회’와 ‘대학발전협력위원회’를 구성하여 오는 3월 중으로 발족시켜 자랑스러운 기독교대학으로 세워져 나가기 위한 영적인 몸부림을 칠 것이다. 오늘날 한국교육의 현실은 세계최고의 교육열과 엄청난 사교육비 투자에도 불고하고 교실이 붕괴되고 교육의 미래가 보이지 않고 있다. 한국교육이 무너졌다고 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 극단의 교육위기 속에서 저는 오히려 희망을 본다. 대학은 사람을 키워내는 것이 그 존재 이유이다. 그런데 어떤 사람으로 배출해 내느냐 하는 것이 주요 과제이다. 기독교신앙을 기초로 하는 교육혁신을 다시 일으키고 싶다는 설레임으로 거대한 어려움을 향해 다윗의 마음으로 나아갈 것이다. 새롭게 시작하는 고신대학교를 위해 함께 동행해 주시고 많은 기도 부탁드린다. ▲ 안민 총장과 학생대표들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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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02-14
  • ‘젠더’를 홍보하는 EBS는 교육방송인가?
    작년 3월부터 방송한 EBS ‘까칠남녀’프로그램이 폐지논란으로 곤혹을 치르고 있다. 성에 대한 고정관념과 성 역할에 대한 갈등을 유쾌하고 솔직하게 이야기하는 국내 최초의 젠더 토크쇼라는 기획의도로 만들어진 이 프로그램은 기독교인뿐만 아니라 자녀들을 둔 학부모들의 반발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작년 12월 25일과 1월 1일에 ‘모르는 형님: 성소수자의 특집 1-2부’가 방영된 뒤 프로그램 게시판은 폐지 찬성VS반대 논란으로 아수라장이 되었다. 또, 지난 12월 28일 전국학부모교육시민단체연합회가 EBS 방송국 앞에서 규탄대회를 열었고, 1월 5일 몇 명의 학부모들이 EBS 사옥 안으로 들어와 바닥에 드러누워 항의하는 일까지 벌여졌다. ▲ 전국학부모교육시민단체연합 규탄집회 하나의 TV프로그램이 엄청난 후폭풍을 몰고 온 이유가 무엇일까? EBS는 한국교육방송공사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교육방송채널이다. 특히나 아이들에 대한 프로그램이 많다보니 미취학 아동부터 초등학생, 중‧고등학생 등 다양한 아이들이 방송을 보고있고, 또 건전한 방송목적을 가지고있는 EBS를 학부모들도 믿고 아이들에게 보여주는 채널이다. 이런 EBS가 ‘까칠남녀’라는 프로그램과 함께 성소수자에 대한 아무런 보호막 없이 어른들에게도 자극적인 이야기들과 주제를 방송한 것이 학부모들과 시청한 사람들에게 반감을 살 수 밖에 없었다. 2017년 3월에 첫 방송된 ‘까칠남녀’는 '제모'라는 주제를 시작으로 '피임, 데이트 강간, 생리, 낙태, 여성 속옷, 성폭력'뿐만 아니라 '예쁜 소녀 찾습니다(로리타&쇼타로), 10대의 性적 자기결정권, 나는 파트너 로봇과 산다' 등 남‧녀를 넘어 젠더와 사회에서 성문제가 일어날 수 있는 주제까지 은근슬쩍 넣으며 그것을 미화시키고 필터링없이 무작위로 나오는 모습이 제대로 정체성이 성립되지 않은 아동부터 청소년까지 혼란을 줄 수 있고, 음란을 조장하는 것이라고 우려했다. 특히나, 2부작으로 연출되어 방송한 ‘모르는 형님:성소수자의 특집 1,2부’는 LGBT(레즈비언(lesbian)과 게이(gay), 양성애자(bisexual), 트랜스젠더(transgender))를 버젓이 소개하였고, 동성애에 대한 그 이면의 부정적인 사실은 전혀 설명하지 않은 채 그들은 차별받은 피해자, 약자로 비춰지며 그들의 사랑을 아름답게 포장되어 방송되었다. 퀴어축제에 음란기구를 판매하며 남성 혐오활동을 펼쳐 온 양성애자와 퀴어축제 조직위원장과 커밍아웃 트렌스젠더의 출연과 함께 ‘성중립화장실이 필요하다’ ‘동성애차별금지법이 만들어져야 한다’ 등 동성애 옹호하는 연출로밖에 보여지지 않았다. ▲ 작년 12월과 1월에 방송된 '성소수자' 편 캡쳐 ▲ '나는 파트너로봇과 산다' 편 방송 캡쳐 프로그램 폐지에 대한 논란은 아직도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프로그램 관계자들은 “동성애를 무조건적으로 미화, 옹호하는 입장이 아니다. 어디까지나 저희가 지향하는 것은 젠더 교육이다. 성별 정체성과 성적 지향을 제대로 이해시킬 필요를 느꼈고, '다름'에 대해 우리 사회가 얼마나 용인할 수 있는지, 우리가 그들을 사회 구성원으로서 얼마나 존중할 수 있는지를 고민해 보고자 했다”고 입장을 밝힌 가운데, 김지연 차세대바로세우기학부모연합 대표는 “동성애를 옹호하고 왜곡된 성문화를 확산시키는 EBS에 브레이크를 걸지 않으면 ‘미끄러진 경사면 원리’에 따라 점점 자극적이고 퇴폐적인 음란방송을 내보낼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음란 퇴폐방송 수준까지 간 ‘교육의 중심’ EBS를 바로잡기 위해 학부모들이 앞장서 시청료 납부 거부운동을 벌일 때가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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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01-08
  • 황 교수는 왜 1인시위에 나섰나?
    고신대 학부대학 소속 황대우 교수. 비정년트랙이기 때문에 1인 시위에 나설 수 밖에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고신대학 한상동 기념홀이 있는 은혜관 앞에서 1인 시위를 하는 교수가 있다. 학부대학 소속 황대우 교수다. 황 교수의 1인 시위 피켓에는 ‘총장과 교무위원들은 각성하라’, ‘교무회의는 부당하고 불법적인 경고장을 당장 철회하라’라는 문구들이 나열되어 있다. 추운 날씨 속 칼바람이 치는 고신대 교정에서 황 교수가 왜 1인 시위에 나설 수 밖에 없었는지 그 이유를 알아봤다. 사건의 발단 고신대 예산안 중 ‘건설가계정’에는 총 13억 2천만 원의 예산이 잡혀 있다. 이중 11억 원은 행복기숙사 공사비(대학 자체에서 10% 투자)인데, 공사 과정에서 비용이 절감되어, 이중 5억 원을 무척산기도원 리모델링으로 전용하게 됐다. 이사회 허락도 얻었기 때문에 현 집행부(교무회의)는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런데 지난 6월 초 고신대학교 직원노동조합(위원장 장인철 과장)이 ‘무척산기도원 리모델링에 대한 직원 의견수렴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투표자 89%가 리모델링을 반대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반대한 직원들은 ‘구조개혁평가와 맞물려 시기가 적절하지 못하다’, ‘대학의 재정여건상 적절하지 못하다’, ‘지리적 접근성 등으로 활용도가 떨어진다’는 입장이었다. 대부분의 구성원들은 대학 기자재들의 리모델링이나 개보수가 필요한 부분이 많은데, 학생들의 실질적인 도움이 되지 않는 곳에 5억이라는 큰 돈을 투입하는 것은 합리적이지 않다는 반응이 지배적이었다. 직원들에 이어 교수들도 반발했다. 교수평의회(회장 정동관 교수)는 6월15일 임시총회를 열고 이 문제에 대해 집중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리모델링에 돈이 투입되는 과정과 절차가 적절하지 못했다는 지적들이 쏟아졌다. 교무위원 6명이 참석했지만, 18:17로 반대의견이 높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다음날(16일) 총장이 주재하는 전체교수회의가 열렸다. 전체교수회의에서 무슨 일이 있었나? 전체교수회의 핵심은 5억 원이라는 돈이 산출근거상 ‘추경’인지 여부에 관심이 모아졌다. 만약 추경이라면 대학평의회(의장 김희택 목사)의 심의 및 자문을 받고, 법인 이사회에 올라가야 하는데, 그렇게 하지 못했다는 주장이다. 일부 교수들은 “원래 예산 안에는 ‘행복기숙사 건축건’과 ‘송도 의대교문 건축’은 있지만, ‘무척산기도원 리모델링’이라는 항목은 없었기 때문에 추경으로 볼 수 있다. 사실여부 확인을 위해 교육부에 질의 해 달라”는 주장을 폈고, 전광식 총장은 “추경이 아니다. 지금은 대학 2주기 구조개혁평가 기간이기 때문에 교육부 질의는 삼가 해 달라”고 요청했다. 전 총장은 “이사회도 허락한 사안이다. 이사회 안에는 회계 전문가가 감사로 계신다. 법적으로도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다. 오랫동안 이 문제로 공방이 계속되자, 전 총장은 ‘표결로 의견을 수렴하자’고 제안했다. 찬성이 많을 경우 (리모델링 공사를)밀고 나가고, 반대가 많으면 절차를 다시 밟겠다는 것이다. 일부 교수들은 “교수회의에서 표결은 ‘의결’을 하자는 뜻이다. 추경인지, 아닌지 여부만 확인 해 달라”고 말했고, 전 총장은 “공식적인 표결이 아니다. 교수들의 다수 뜻을 알아보는 것”이라며 표결을 강행했다. 문제는 표결 직전 발생했다. 발언권을 얻은 황대우 교수가 나와 “굉장히 긴 시간을 이야기 했는데, 하나만 해결되면 될 것 같아요. 핵심은 추경이냐 아니냐, 이것만 해결되면 된다고 봅니다. 추경이 아니면, 총장님 뜻대로 하시면 되고요. 만약 추경이라면 교수평의회가 말한 절차를 밟으면 됩니다. 그래서 교수평의회가 (추경인지 여부를)알아보자고 하는 것이 맞다고 봅니다. 그리고 이 자리에서 투표를 하시겠다고 그러는데, 제가 쉬는 시간에 어떤 교수님이 ‘총장이 비정년 트랙 교수들한테 전화를 했다고 하시는데, 전화가 왔느냐?’고 물어보시는데, 안받았다고... 나 한테 전화를 하겠냐고” 이때, 전광식 총장이 말을 끊으며 “아니 제가 전화를 누구한테 했다고요? 제가 경고합니다. 교수회의 석상에서 근거 없는 말 하면 안됩니다. 그건 명예훼손입니다. 교무처장님 직원 시켜서 (투표지)돌리세요. 저는 반대가 많으면 대평(대학평의회)의 절차를 밟겠습니다” 그러자 이번에는 황 교수가 “뭘 위해서 투표를 하는지요?”하면서 “(투표지)돌리지 마세요”라고 소리쳤고, 전 총장은 “교무처장이 지금 녹음되고 있지요?”라며 두 사람간 실랑이가 이어 졌다. 결국 전 총장은 일부 교수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투표를 강행했다. 그 결과 46:20으로 리모델링 찬성이 높게 나왔다. 경고장과 총장의 문자 전체교수회의가 끝나고 얼마 후 교무회의 이름으로 ‘경고장’이 황대우 교수에게 왔다. 황 교수는 경고장 발부의 법적 근거와 자료를 요청했지만, 교무회의는 ‘회답하지 않기로 하다’고 황 교수에게 통보했다. 이때부터(9월 경) 황 교수는 은혜관 앞에서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기자를 만난 자리에서 황 교수는 “나는 비정년트랙 교수다. 2년 마다 재계약을 해야만 강의를 할 수 있다. ‘경고장’이 붙어 있는 이상, 불이익을 받을 확률이 높다”며 1인 시위에 나설 수 밖에 없는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문제가 됐던 전체교수회의 내용을 언급하면서 “당시 총장이 비정년 트랙 일부 교수들을 동원한 증황을 가지고 있다”며 한통의 문자를 기자에게 전해줬다. 이 문자 내용은 전광식 총장이 모 교수에게 무척산기도원 리모델링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설명하고 있다. 그리고 문자 말미에는 “혹 교수회의에서 논의시 이해와 협력 부탁드립니다”는 내용도 담고 있다. 문자 내용만 살펴보면 전체교수회의 당시 비정년 트랙 교수들을 동원했다는 합리적인 의심을 품게 만들 수 있다. ▲ 전광식 총장이 보낸 문자, 문자말미에는 "혹 교수회의에서 논의시 이해와 협력 부탁드립니다"라는 내용을 담고 있다 반면 전광식 총장은 “그 (문자)내용은 비정년 트랙에게만 보낸 것이 아니다. 대다수 교수들에게 보낸 것이고, 내 입장에서는 무척산 기도원 리모델링의 필요성을 강조하기 위한 것이었고, 전체교수회의에 참석을 독려하는 입장에서 보낸 문자다. 다른 뜻을 담고 있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전 총장은 “당시(전체교수 회의시) 황 교수가 얼마나 무례하게 행동했는지, 참석한 교수들에게 물어보면 알 것”이라며 “그날 많은 여교수들이 울었다. 목사교수로서 모범이 되어야 하는데, 고함에 삿대질까지 하면서 문을 박차고 나갔다. 충분히 경고장을 받을 만 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교수평의회 의견을 들어주면 논란이 없었을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대학평의회와 달리)교수평의회는 임의단체다. 전체교수가 140여명이 넘지만 매번 교수평의회 모임에는 20-30 여명의 교수들이 모인다”며 일부교수들의 의견이라고 의미를 축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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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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