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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서연구] 겸허함에 담긴 은총, 샬롬!(시편 131편 1-3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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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제 14대 대통령을 역임한 고 김영삼 대통령께서 서거하셔서 역사의 한 페이지로 남게 되었습니다. 그 분의 국가장 후 그 분의 공과에 대해 많은 말들이 있는 것을 언론을 통해 듣고 있습니다. 김 전 대통령의 경우 과에 의해 가려져 있던 공이 많이 부각되고 있는 듯합니다. 김 전 대통령에 대한 호감도가 급상승했다고 합니다. 후세의 평가를 고려한다면 누구나 공로를 많이 남기고 싶은 게 인지상정일 것입니다. 특히 예나 지금이나 통치자의 위치에 있는 사람일수록 많은 업적을 남기고 싶어 합니다. 고대 사회일수록 거대한 건축물은 통치자의 업적으로 평가되었습니다. 이런 입장에서 볼 때 이스라엘의 2대 왕인 다윗도 예외는 아니었을 것입니다. 특히 그 이전에 없던 것을 신축한다면 더욱 높게 평가되지 않겠습니까? 그런 점에서 다윗이 여호와 하나님의 성전을 지어 봉헌하고자 했던 것이 이해가 됩니다. 한편으로는 여호와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하는 것이요, 또 다른 한 편으로는 왕의 업적을 남기고자 하는 일이었을 것입니다. 다윗이 성전을 지어 봉헌하고자 하는 뜻을 나단 선지자에게 말씀했을 때, 나단 선지자는 매우 칭찬하면서 다윗을 격려하였습니다. 그러나 후에 나단 선지자에게 임한 하나님의 뜻은 사람의 생각과는 달랐습니다. 다윗이 사울로부터 나라를 이어받아 주변 열강의 억압에서 벗어나 강력한 국가를 세우는 과정에서 많은 전쟁을 함으로써 그 손에 피를 많이 묻힌 연고로 하나님께서는 다윗이 성전을 짓는 것을 허락하지 않으셨습니다. 성전 건축의 기회는 다윗의 아들 솔로몬에게로 넘어갔습니다. 우리의 눈길을 끄는 것은 바로 이 대목에서의 다윗의 반응입니다. 다윗은 자신이 성전을 짓지 못하게 되었지만 결코 여호와 하나님을 원망하지 않았습니다. 하나님의 결정에 대해 섭섭하게 여기지도 않았습니다. 그는 기꺼이 그 뜻을 받아들였고, 솔로몬이 성전을 잘 지을 수 있도록 설계, 건축 자재 준비, 성전 건축 이후 성전을 운영하는 모든 내용들을 준비했습니다. 그리고 성전 건축의 명예는 아들에게 넘겨주었습니다. 이런 그의 수용적 태도는 하나님의 결정 때문에 어쩔 수 없었다기보다는 그의 평소의 신앙 인격을 그대로 반영한 것입니다. 시편 131편은 다윗의 신앙 인격이 잘 반영된 시입니다. 다윗은 1절에서 다음과 같이 고백하였습니다. <여호와여 내 마음이 교만하지 아니하고 내 눈이 오만하지 아니하오며 내가 큰일과 감당하지 못할 놀라운 일을 하려고 힘쓰지 아니하나이다> 그는 큰일을 하려 하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다른 왕들이 큰일을 해서 업적을 남기고자 하는 것과 상반되는 태도입니다. 이런 태도는 그의 겸손에 기인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는 자신이 교만하지 않고 오만하지 않다고 했습니다. 다윗은 모름지기 위대한 일은 사람의 손에 있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이루시는 것임을 믿었습니다. 자신이 왕이 되어 나라를 부강하게 한 모든 것 역시 자신의 일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하신 것임을 깨닫고 있었기에 성전 건축 또한 하나님의 결정에 있음을 인정한 것입니다. 이런 겸손함으로 하나님을 바라보게 되자 그의 영혼은 고요하고 평온하였습니다. 마치 젖 뗀 아기가 엄마 품에 있음과 같았습니다. 그리고 그는 영원까지 여호와를 바란다고 했습니다. 모든 것을 이루실 하나님만 바라보겠다는 고백이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더 많은 업적을 남기려고 애를 씁니다. 큰일을 했다는 칭찬을 듣고 싶어 합니다. 이러다보니 그들의 마음에 평안이 없습니다. 늘 분주하고 하나님을 바라볼 마음의 여유를 얻지 못합니다. 이런 이들은 무엇인가를 이룬다고 해도 그 영광을 하나님께 돌리지 않고 자신이 차지하려 할 것입니다. 그러나 성도들은 다음과 같이 고백해야 합니다. <아버지 하나님, 제 마음을 내려놓습니다. 아버지께서 위대한 일을 이루시고 영광을 받으소서. 전 단지 아버지의 종일뿐입니다. 제 모든 것을 아버지께 맡기오니 아버지의 평강이 제 마음을 가득히 채우게 하옵소서.> 피곤한 싸구려 업적주의에서 벗어나 하나님의 평안 가운데 거하길 소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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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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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 후 교회법연구와 교회지도자 훈련에 매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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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고신총회 제58대 총회장을 역임한 이용호 목사(서울영천교회)가 12월 12일 은퇴식을 거행한다. 48년 동안 기억에 남는 사역 내용과 은퇴 후 활동 계획들을 들어보았다.
12일 은퇴식이 예정되어 있습니다. 먼저 은퇴를 맞이하는 소감을 듣고 싶습니다.
-한 마디로 설레입니다. 은퇴한 후가 어떤 기분인지 경험해 보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은퇴는 큰 획을 긋는 일로서 취임보다 훨씬 비중 있게 의미 있는 무게를 지녀야 한다고 봅니다.
올해 성역 48년을 맞이하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목회 48년이란 시간은 무척 긴 시간인 것 같습니다. 지난 48년 교단 산하 사역해 오신 교회들과 그 교회들에 대한 추억들을 간단히 소개해 주십시오.
-부교역자로 7년, 담임목회로 41년을 사역했습니다. 사실 해운교회와 동래제일교회를 개척봉사 했던 것은 가장 힘든 사역이었으며 나 자신을 연단시키는 하나님의 특별한 사명이 있었다고 여겨집니다. 그리고 그 교회들의 성장과 역할들을 보면서 보람을 느낍니다. 또 한 가지는 부산에서 서울로 목회길을 옮긴 것이 큰 전환점이라고 봅니다. 고신교회의 70%가 영남에 산재해 있는데 수도권은 타 교단에 비하여 그 영향력이 상대적으로 매우 약했습니다. 나 자신이 서울에 적응하면서 고신교단을 새롭게 이해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목사님께서는 연합운동에도 무척 관심이 많으셨고, 실제 많은 기관에서 활동해 오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특별히 기억나는 연합기관이 있으시다면 소개해 주시고 그 이유를 밝혀 주십시오.
-한국교회의 연합운동은 매우 큰 선교적 무대입니다. 특히 수도권의 기독교회의 영향력은 세계 어느 도시보다도 그 시장성이 큽니다. 제가 그동안 사역해온 한기총, 대한성서공회, CBS기독교방송, 한국교회화해중재원, 아가페기독교교도소, 국민일보 등에서 이사장 혹은 이사, 공동회장 등 교단대표로 파송되어 봉사하여 왔습니다. 그중에서 한기총 이단대책위원장을 3회에 걸쳐 맡은 시기에 M교회의 L목사를 이단 정죄하는 일에 책임을 맡아서 섬긴 결과 이단으로부터 협박과 공갈 그리고 소송까지 당하는 고통을 겪은 일이 생각납니다. 대한성서공회 부이사장 때 영국의 에딘버러에서 로스선교사 묘비제막식 예배에서 설교를 맡은 일에 큰 보람을 느낍니다. 그리고 2009년 당시 수도권에 산재한 5개 장로교단 총회장들이 상호 강당을 교류하면서 결속을 다지는 기회에 통합측 김삼환 총회장과 저가 총회임원들을 대동하고 상호 주일예배를 인도하면서 강당을 교류하고 교단적 결속을 다진 일들도 보람이 있었습니다.
교단 제58대(2008.9-2009.9) 총회장으로 봉사해 오셨습니다. 재임기간 중 가장 잘 했다고 생각하시는 일과 가장 아쉬웠다고 생각하는 일을 각각 한 개씩 소개해 주십시오.
-가장 잘한 일은 고신세계선교센타 건축을 추진하고 기공식을 했다는 것과 총회의 기구개혁과 총회회관 구조조정, 그리고 헌법을 개혁하는 일에 협력한 일들입니다. 가장 아쉬운 점은 수도권에서 저를 이어갈 총회장을 배출시키지 못한 점이며 연합기관에 봉사할 인재들이 수도권에서 보완하지 못한 점이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교단 안에서 목사님을 특정 계파로 분류하고 있습니다. 이유가 어떻든 목사님께서 계파 정치를 하신 분으로 다들 인정하고 있습니다. 계파정치에 대한 목사님의 솔직한 생각을 듣고 싶습니다.
-나 자신이 교단의 중심에서 행정적인 봉사를 해왔으며 또 15년여 동안 정치를 해온 것은 사실입니다. 선한 정치는 법이 해결할 수 없는 것을 해결 수 있고 넘어진 것을 세우기도 하고 죽은 것을 살리기도 하는 결과를 얻지만 나쁜 정치는 모든 것을 분열시키고 파괴하는 위험성이 따릅니다.
어느 공동체든 조직이 있고 계파가 있습니다. 계파가 있다는 것은 문제가 되지 않고 정의와 공평성이 바로 시행될 때 매우 발전적이라고 생각합니다. 또 서로가 견제하고 균형을 이루어 가는 것도 공동체가 요구하는 질서입니다. 그러나 상대방을 헐뜯거나 사욕을 추구하는 계파의 행태는 매우 해로운 결과를 초래하게 됩니다.
은퇴 후 목사님께서 계획하고 계시는 사역이 있으시다면 소개해 주십시오.
-건강이 허락하는 한 복음을 전하는 일과 선교적 사역에는 계속 활동하고 싶습니다. 최근 4년여 동안에 매년 100여 건씩 교회행정과 재판실무에 대한 상담지도를 하고 있습니다. 은퇴 후에는 상담소라는 기구를 통해서 함께 사역을 하고 자료집도 내고 교회법을 연구도 하고 또 교회지도자들을 훈련시키는 일들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여러 선교지에 가서 교회리더십 훈련에 헌신할 계획입니다. 그동안 수차례에 걸친 선교지 리더십훈련을 해 온 연속선상에서 계속 봉사할 계획입니다.
그리고 그동안 25년에 걸쳐 등산을 해온 것과 10여년에 걸친 자전거운동과 사진촬영 등을 좀 더 계획적이고 발전적으로 해보고 싶습니다. 특히 이상 세 가지는 저희 부부가 함께 해 왔으며 재미와 큰 보람을 느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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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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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탄을 기다리는 우리의 자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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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한해가 저물고 연말인 12월이 성큼 다가왔다. 교회마다 초에 불을 밝히며 예수님의 탄생인 성탄절을 기다리는 대림절을 맞이하고 있다. 교회마다 크리스마스트리와 전구로 장식해 성탄절을 기다리고 있다. 성탄절은 교회에 국한되지 않고, 문화, 기업 등 사회 전반에 걸쳐 성탄절에 맞춘 다양한 행사와 이벤트를 기획한다. 가게마다 크리스마스 트리를 장식하고 캐롤을 틀며 성탄절 느낌이 물씬나게 한다.
그런데 올해 성탄절은 여느 때와 달리 차분한 모습이다. 얼마 전 벌어진 파리테러에 전 세계가 슬픔에 잠겼다. 특히 종교적 문제이기에 교회가 함께 슬픔을 나누며 기도하는데 앞장섰다. 또 부산크리스마스트리문화축제를 살펴봐도 올해 광복 70주년, 분단 70주년에 맞춰 다양한 행사를 기획하고 트리 장식도 마련했다. 태극기, 한반도를 나타낸 장식물을 비롯해 일본교계인사들을 초청해 화해의 의미를 되새기고, 탈북민들도 초청해 북한의 실상과 통일을 기원하는 행사도 함께 가질 예정이다. 또한 장기려 박사 소천 20주년을 기념해 전시회, 콘서트 등도 함께 열릴 예정이다.
연말이 되면 추운 날씨 속에 움츠려든 이웃들을 돌아보기 위한 여러 구제 활동이 왕성하다. 이러한 구제활동 외에도 올해는 국가의 역사와 지역사회의 역사를 돌아보고 나아가 한민족인 북한을 품고, 이웃인 일본과 손잡고, 저 멀리 프랑스까지 돌아보게 하는 대림절을 맞이하고 있다. 성탄의 기쁨이 충만한 즐거움과 함께 낮은 곳으로 오신 예수 그리스도의 섬김을 기억하며 의미있는 대림절을 보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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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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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학원 법인을 흔들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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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 인터넷 신문에서 사설을 통해 고신 고려학원 법인 이사회를 향해 지난 이사회에서 오모 감사를 부결시킨 몇몇 반대측 장로이사들을 향하여 총회 결의에 불복한데 대해 한번도 아닌 두 번씩이나 항명한 인사들은 징계 운운하면서 일방적으로 매도하는 글을 실었다.
물론 이 글이 객관성을 유지하려고 무척 애를 쓴 느낌은 들지만 그래도 핵심의 포인트는 오 감사를 두둔하며 빨리 감사를 시켜야되지 않느냐는 반압박에 가까운 논리를 편 기사 사설로 볼 수 있다. 이사나 감사는 무조건 총회가 투표로 결정한 이상, 반대할 수 없다는 뜻이 함축되어 있다. 하지만 총회가 직영한다고 하는 착각에서 오는 시각 때문이라고 하나 직영이라는 것보다 고려학원 이사회를 통한 위탁 경영을 하라고 이사들에게 전적으로 믿고 맡긴 것이다. 마치 어디 ‘통일 주체 국민회의인가’ 느낄 선입견이 든다는 감을 지울 수가 없다.
총회가 지난해부터 직선제도를 한 폐단이긴 하지만 이사, 감사 추천위원회에서 추천해서 이사회가 결정하면 전혀 아무 문제가 없는데도 불구하고 총회가 직선하는 문구를 이사, 감사 추천위의 내규에 넣어 총회가 관여한 것이 문제가 되고 있다. 총회는 목사, 장로 총대들로 구성된 대의원들이 총회 다수결의로 정관을 인준한 대로 이사회에 맡겨 놓은 위탁경영하는 뜻인데 총회가 관여한 것이 발단이 된 것이다. 이 문제는 사립학교법이나 법인 이사회는 총회라는 이름의 제3의 기관이 관여하는 문구나 정관제도는 전혀 배제되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교육부가 이를 감시하기 위해 개방이사를 두고 이사회가 자율적으로 결의하는 것을 원칙으로 삼고 있는 사학법의 근간이다. 제3의 기관 배제를 원칙으로 삼고 있는데도 이러한 문제가 도출되었을 때 교육부는 또 다른 임시이사라는 처방을 갖고 올 수 있는 일미를 주는 것이다. 과거 임시이사라는 고통을 한번 경험한 고려학원 법인이 또다시 원인제공으로 우환을 제공하는 불길 속으로 들어가는 것 밖에 안된다.
총회가 즉흥적인 오류 판단을 자행한 것이다. 가만있어도 법인 이사들은 위탁경영으로 믿고 법인에 맡긴 것이다. 마치 시무장로들이 교회 당회장을 믿고 맡긴 것이나 다름없다. 일일이 간섭하게 되면 교회가 시끄럽게 되고 역행을 자행하게 되는 것이다. 법인 이사들이 판단해서 시간이 가면 오 감사가 자행한 과거 잘못된 행동을 자성하는 기간으로 삼아 모든 것을 용서해서 풀어 줄 수 있는 방안을 두고 일단 부결시킨 것으로 알고 있다. 일개의 감사가 중립성을 유지하지 않고 이사장 선출에 개입해서 주도적 역할을 했다고 하면 감사직에서 스스로 사표를 내고 도의적 책임으로 물러나야 할 것이다. 참석할 수 없는 총회 운영위에 감사가 참석해서 이사장 지지발언을 하거나 법이 합법이니 하는 따위는 월권이고 직무남용이라 할 수 있다.
스스로의 행동에 신중을 기하지 못한 결과가 이번 감사 부결을 가져 온 것을 총대들은 알고 지난 9월 총회에서 2표차이로 겨우 가결시켜 준 것이 여실히 드러나고 있는데도 다른 소리하면 안된다. 지지하는 우군 목사들이 삼갈 것은 삼가야 한다. 왜 장로들과 싸움을 붙여 대결구도를 만들고 있는가? 조용히 있으면 원상회복할 때가 되면 풀고 화해할 것인데 무엇이 문제인가? 왜 제3자가 가타부타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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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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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축사 끝에 밝혀진 크리스마스트리 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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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의 대표적인 겨울 축제로 자리 잡은 부산크리스마스트리문화축제가 지난 달 28일 개막했다. 평화와 화해를 주제로 다양한 장식의 조형물들이 설치돼 부산시민들과 부산을 찾은 관광객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그러나 점등식이 있던 28일, 현장에서는 시민들의 불만의 소리가 여기저기서 들렸다.
점등식에 앞서 가진 개회예배가 오후 6시에 진행됐다. 많은 시민들이 함께 예배에 동참했다. 예배를 마치며 점등식은 예배 직후가 아니라 30분이 지난 오후 7시에 시작된다는 광고가 있었다. 많은 시민들과 관광객들은 7시가 되기를 기다리며 광복로를 가득 메웠다. 부기총 상임회장 박성호 목사의 개막선언으로 시작된 점등식에서는 부산극동방송어린이합창단 공연까지 순조롭게 진행됐다. 하지만 이성구 목사의 환영사와 이어진 축사와 격려사 순서에서 시민들의 불편한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트리에 불이 켜지기를 서서 기다리던 시민들이 계속된 축사 순서에 지쳤던 것이다. 날씨가 풀렸지만 겨울날씨였다. 축사와 격려사를 하기 위해 나온 사람들이 나올 때마다 박수소리와 탄식하는 소리도 나왔다. 축사내용은 대부분 참석한 인사들을 거론하는 말들로 불편의 목소리를 부추겼다. 한 시민은 “한 사람이 축사 글을 똑같이 만들어 준 것 아니냐, 추운데 같은 내용을 언제까지 듣고 있어야 하느냐”며 불평했고, 다른 시민은 “어디에 신고라도 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한 관광객은 “밥을 먼저 먹고 올 걸 그랬다. 불이 켜진 다음에 구경해도 됐는데”라며 안타까움을 표했다.
하지만 불편을 쏟아내던 시민들은 트리에 불이 켜지자 지난해 보다 좋다는 반응과 함께 축제를 즐기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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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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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다시 불거지는 교회세습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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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인천순복음교회가 교회 세습을 단행했다. 인천순복음교회는 담임 최성규 목사 후임으로 큰아들 최용호 목사를 선임했다. 교회세습반대운동연대 등이 항의 방문을 하는 등 교계 안팎에서 비난 여론이 일고 있다. 하지만 교회측은 법적으로 아무런 하자가 없다는 반응이다.
이런 상황에서 이달(12월) 중 ○○교회(김○○ 목사) 후임목사 발표가 예고되고 있다. 교계 일각에서는 김○○ 목사의 아들 김○○ 목사가 후임자로 유력하다는 소문도 흘러나오고 있다. 이 소문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2000년 전 후 논란이 되었던 교회세습 문제가 다시 이슈가 될 전망이다. 더 추락할 곳도 없는 한국교회 신뢰도라고 하지만, 교회세습문제로 더 큰 홍역을 맞지 않을까 걱정이 되고 있다. 대형교회가 한국교회에 미치는 영향력, 대형교회라서 감당해야 될 책임감은 왜 그렇게 모르는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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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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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급한 판단에 신중을 기하는 지혜가 필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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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킨 기사가 있었다. 모 인터넷신문에 난 기사가 한국교계에 큰 파장을 일으키기에 충분했다. 그리고 난 후 지난 11월 24일(화) 장로회신학대학교 재학생 65명의 이름으로 “김○○ 목사에게 65명의 후배들이”라는 제목의 글이 게시판에 올라왔다. 이 글의 핵심내용은 ○○교회와 ○○○○○교회의 합병소식을 두고 변칙세습인 합병은 있을 수 없다는 것이다. 최근에 쏟아져 나오는 소문에 대해 당당히 사실이 아니라고 말해 줄 것을 간곡히 호소하는 내용이었다.
한국교회 제2의 한경직 목사와 같이 존경받는 인물로 남아있기를 바라는 뜻에서 후배들이 글을 올렸다는데는 이해가 되나, 아직까지 김 목사나 교회에서 아무런 언급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짐작만으로 선을 그어 언급하는 것은 의도된 정치적 행동으로 오해받을 수 있다고... 지금 이 교회는 김 목사의 결단을 한달 남겨두고 있다. 뚜껑을 열어봐야 어떤 윤곽이 드러날지 알 수 있을 것이다.
너무 성급한 판단은 금물이다. ○○교회가 신중히 판단해서 결과를 발표할 때까지 미리 짐작으로 추측해서는 안되며, 오히려 판을 깨더라도 합병쪽으로 몰아가도록 부추기는 것이 되고 있다는 소식도 들린다. 신중히 참고 기다릴 줄 아는 지혜가 필요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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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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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김영삼 전 대통령을 추모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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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김영삼 장로(89세)는 거제시 장목면에서 故 김옹조 장로의 외동아들로 태어났다. 거제 장목에서 최연소로 제3대 국회의원으로 당선된 이후 부산 서구에서만 제4대부터 7번 국회의원에 당선돼 부산 서구가 정치적 고향이나 다름없는 곳이라 할 수 있다. 경남 중학교가 있는 서구지역에 적을 두고, 서구에 있는 교회를 수요일, 주일 낮, 저녁예배를 순방하며 기도하고 성도들과 인사를 하면서 신앙적인 삶속에서 정치적 담력을 길러냈다. 일찍이 어머니를 좌익계통의 청년에게 피살당해 공산주의에 대한 반공의식은 그 누구보다 강한 의지를 갖고 있었다. 그가 국회의원 제명을 당한 것은 부마사태의 원인제공이 됐다.
서구지역에 있는 고신 동일교회를 시무했던 故 김창인 목사가 서울로 옮겨 충현교회를 개척했을 때 故 김영삼 장로도 충현교회에 출석하여 20년 넘게 교회를 섬기며 헌신했다. 20년이 지났는데도 충현교회에서 원로장로가 안 되는 이변이 있자 김 장로를 지지하는 몇몇 성도들이 김창인 원로목사 후임으로 온 아들을 세습을 이유로 반대하는 등 갈등을 빚었고, 신성종 목사가 담임하기에 이르렀다. 이번 故 김영삼 장로의 장례에서도 충현교회는 완전 배제된 배경에는 이런 숨은 사유가 내재해 있는 이유가 있지 않을까 싶다.
△부산 동양관광호텔에 투숙, 밥은 진주식당에서
늘 부산에 내려오면 부산 중구 광복동 입구에 있었던 동양관광호텔에서 유숙했다. 중구에는 CBS부산방송국이 광복동 농협건물 7층에 있었고, 미화당백화점 인근에는 부산YMCA 임시 사무실이 있었다. 그리고 중구 대청동에는 부산YWCA회관이 자리 잡아 중구지역이 기독교의 메카를 연상시켰다. 부산 기독교의 본산지라고 할 수 있는 곳이 중구였다. 김영삼 전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이라 할 수 있는 서구 지역의 이웃이었다.
김 전 대통령은 아침 일찍 일어나 조깅을 했다. 중구의 용두산공원을 한 바퀴 돌거나 서구 암남동 해변가를 뛰었다. 조깅 후 돌아와서는 호텔 식사보다 중구 광복교회 옆 진주비빔밥 식당에 들려 지인들과 식사를 하곤 했다. 가끔 동양관광호텔 스카이라운지 조찬기도회에 참석해 교계인사들과 식사하곤 했다.
故 손창희 장로가 손명순 여사와의 가까운 외숙관계로, 교계연락은 손 장로에 의해 모이곤 했다.
한때 야당시절 수중에 노잣돈이 떨어졌을 때였다. 유신말기쯤 자택연금을 당했을 때 익혀 두었던 붓글씨 수십 장을 표구로 해서 광복동 화랑에서 전시회를 열어 자금을 조달했다. 그때 당시 홍인길, 문정수 씨가 비서로 있을 때 매우 가깝게 접촉한 사람들이 교계인사였다. 이성만 장로(은성교회)는 같은 거제 출신으로 꼭 써야할 자금을 지원한 숨은 헌신자로 지목되어 때로는 국세청의 세금조사까지 받는 수모도 겪었다. 그러나 훗날 대통령에 당선되고 당선축하예배의 경비 일부는 이성만 장로에 돌아와 지원하는 단골손님이 되었다. 이성만 장로는 부산장신대가 인가받을 때 가장 큰 역할을 했다. 홍인길 청와대 총무수석 시절에 김해시청에 전화하여 건축 관계 등 도움을 받는 보은도 받았다. 은혜를 주면 은혜를 갚았던 것이 그, 김영삼 장로의 의리 있는 인간성이 이를 말해주었다.
△부산 서구에 김영삼 장로 기념관 설립 움직임
서구는 그야말로 김 전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이자 서구민들에게는 가장 신세를 많이 진 곳이기도 했다. 그래서 서구지역에 故 김영삼 대통령 기념관을 세우자는 운동이 일어나고 있다. 박극제 서구청장은 “매우 현실적인 반가운 일이고 이를 추진하는데 서구청에서 적극돕겠다”고 말했다.
사실 서구지역에 김영삼 전 대통령이 이렇다 하게 기여한 업적은 별로 없다. 하지만 한 나라의 대통령인 훌륭한 지도자를 길러낸 서구민들의 자긍심은 높이 살만하다. 서구민들의 의리와 자존심이 씨를 뿌리고 거둔 결과이다.
그가 남긴 것은 이 나라의 민주화의 나무에 꽃이 열매를 맺게 한 것이고, 그 열매가 바로 문민정부를 탄생시켰다. 하지만 이 나라에 제사장의 나라가 되기 위해서 헌신한 신앙이 남긴 흔적은 별로였다는 평가가 있지 않을까.
신이건 장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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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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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생각해 봅시다] 장례식 유감(有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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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개 종교의식 진행은 당치 않아
고인의 종교에 따라 한가지만 해야
지난 11월 26일 고 김영삼 전 대통령 장례식이 국회의사당 광장에서 국가장으로 거행되었다. 필자는 식순 중 종교의식을 어떻게 할 것인지 궁금해서 유심히 지켜보기로 했다. 고인이 기독교 장로이고 유족이 모두 기독교인이기 때문에 으레히 기독교의식으로 진행하리라고 생각하면서도 혹시나 하는 생각을 하면서 지켜보니 종교의식을 기독교의식만 아니라 불교, 천주교, 원불교 등 4개 종교 인사들이 차례로 나가서 의식을 진행하지 않는가. 불교 승려들은 목탁을 치면서 불경을 낭송하고 천주교 신부들은 무엇을 흔들면서 의식을 진행하는데 참 어이가 없었다. 고인이 기독교인이면 기독교 의식만 진행하면 되는 것이지 다른 종교의식이 무슨 필요가 있는가. 종교의식은 고인의 종교에 따라 기독교인이면 기독교 의식으로, 불교신도라면 불교 의식으로 진행하면 되지 않는가. 무슨 이유로 고인과는 상관이 없는 여러 종교의 의식을 진행한단 말인가. 필자는 이런 생각을 해봤다. 국가장을 치룰 때에는 고인의 종교와는 상관없이 4개 종교의식을 진행하도록 되어 있다면 앞으로는 기독교인은 임종을 앞두고 “나의 장례식에서는 기독교의식만 진행하도록 하라”고 유언을 남기고 유족은 유언을 근거로 당국에 강력히 요구하면 기독교의식으로만 진행하게 될 것이다. 생각해 보라. 기독교인의 장례식에 기독교의식 외에 불교, 천주교, 원불교 등의 종교의식을 진행한다는게 말이 되는가. ‘천부당 만부당’이라는 말은 이럴 때에 쓰는 말이 아닌가 한다.
한가지 더 필자가 관심을 갖는 것은 목사의 기도이다. 지난 날의 경우를 보면 대통령의 장례식에서 돌아가신 고인을 위해 기도하는 목사가 한둘이 아니었다. 예를 들면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장례식 때에 K목사는 “하나님, 노무현 전 대통령을 위해 기도합니다. 그에게 은혜를 베푸사 하나님의 품안에서 영원한 안식을 누리게 하옵소서” 이렇게 기도했고 천주교 신부는 “하나님 주의 종 전 노무현 대통령에게 은혜를 베푸사 영원한 안식을 누리게 하옵소서” 이렇게 기도했다. 그때 필자는 TV로 그 광경을 보면서 어처구니가 없어서 혀를 찼던 것이 지금까지 잊혀지지 않는다.
고인이 기독신자가 아닌 것을 알면서도 고인을 위해 기도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 아닌가. 헌법 예배기준을 보면 장례식에서 염두에 둬야 할 것을 밝혀 놓았다. 거기 보면 절대로 삼가야할 것은 돌아가신 고인을 위해 기도하는 것과 고인에 대해 소망을 언급하는 것이라고 했다.
독자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한지요. 함께 생각해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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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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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회 부산크리스마스트리문화축제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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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8일(토) 광복동 시티스폿에서 가진 점등식 모습
올해로 7번째를 맞는 부산크리스마스트리문화축제가 화려하게 개막했다. 부산의 대표적인 겨울축제로 자리 잡은 부산크리스마스트리문화축제는 지난 28일(토) 점등식을 시작으로 내년 1월 3일까지 37일간 부산 중구 광복동 일대에서 빛의 향연이 펼쳐진다. 부산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이성구 목사) 부산크리스마스트리문화축제 조직위원회가 주최하고 부산시와 부산 중구청이 후원하는 이번 축제는 해방 70년, 분단 70년을 맞아 ‘평화의 성탄! 화해의 성탄! 다함께 미래로!’라는 주제로 꾸며졌다.
개막점등식에 앞서 가진 개회예배는 이성구 목사의 사회로 오순곤 장로(부기총 상임회장)가 대표기도, 안용운 목사(부산성시화운동본부장)가 설교, 이인건 목사(부기총 증경회장)가 축도했다.
이어 가로 8m, 세로 5m, 높이 15m의 초대형 트라이앵글 트리가 설치된 광복동 시티스폿에서 서병수 부산시장을 비롯한 부기총 내외빈과 부산시민 4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막점등식이 진행됐다. 이날 다양한 문화공연과 축하 퍼레이드도 함께 펼쳐졌다.
시티스폿을 중심으로 천사, 환희, 희망이라는 주제로 세 갈래의 길이 펼쳐지며, 독립문을 형상화한 메인게이트를 시작으로 다양한 트리가 연출됐다. 또 용두산타워, 영도대교, 오륙도 일출 등의 부산의 관광명소를 형상화한 트리도 설치됐다.
이와 함께 축제기간에는 한일 우호의 날, 북녘에도 성탄의 기쁨 등 평화와 통일, 화해와 상생을 위한 특별행사가 열리며, 한국의 슈바이처로 불리는 장기려 박사 서거 20주년을 기념하는 ‘LOVE 장기려 기념위크’, 토크콘서트와 기념전시회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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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1-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