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10-04(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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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4 한국교회 교회교육 엑스포 열린다
    예장고신총회(총회장 김홍석 목사)와 총회교육원이 주관하는 ‘2024 한국교회 교회교육 엑스포’가 9월 2-3일 부산 포도원교회(김문훈 목사, 1차)와 7일 서울 남서울교회(최성은 목사, 2차)에서 개최된다. 금년은 고신총회 교육역사 70주년을 기념하는 해다. 고신은 총회가 세워지기 전인 1952년 9월 ‘종교교육부’를 설치해 어느 총회보다 다음세대 교회교육을 앞서 준비해왔다. 1953년 1월에는 유년주일학교 통일공과를 발행했고, 1956년 한국교회 최초로 번역도서가 아닌 자체 개발한 주일학교 공과교재 및 여름성경학교 교재를 발간해 사용해 왔다. 특히 한강 이남지역에서 교육엑스포가 열린 적이 없기 때문에 금번 포도원교회에서 열리는 1차 엑스포는 남다른 의미를 갖고 있다. 고신총회는 “부산뿐만 아니라 남부지역, 영남지역에서 교회 학교가 활성화 될 수 있는 기회의 장이 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그동안 교육엑스포는 통합측 명성교회(김하나 목사)가 2008년부터 2019년까지 10년 동안 서울에서 개최해 왔다. 금번 교회교육 엑스포는 ‘한국교회 교회학교 다시세우기’라는 주제로 열리며, 크리스 셜리 박사(사우스웨스턴신학교 교육대학 학장)가 주강사로 나선다. 그 외 국내외 여러 교회교육 기관 및 학자, 전문가를 초청해 20가지가 넘는 다양한 선택강의와 특별공연, 저녁 부흥회 순으로 진행된다. 또 교회 학교에서 가장 필요한 모델을 현장에서 직접 배우고 느낄 수 있도록 50개가 넘는 부스도 설치될 예정이다. 9월 2일 열리는 첫날 개회식은 김홍석 총회장의 개회설교와 고신대 이정기 총장의 ‘한국교회 교회학교의 현재와 미래’라는 강의가 진행된다. 이후 크리스 셀리 목사의 ‘한국교회 교회학교 다시 세우기’ 주제강의가 진행되며 선택강의1(문화랑 교수, 박신웅 목사, 함영주 교수, 박상진 교수), 선택강의2(양승헌 목사, 이정현 목사, 구빈건 목사, 주경훈 목사)가 이어진다. 저녁시간에는 특별공연과 저녁부흥회(화종부 목사)가 진행되며, 프로그램 중간 시간에는 다양한 부스관람을 할 수 있다. 둘째날(3일)에도 주제강의와 선택강의3(이창용 목사, 유지혜 전도사, 정휘찬 목사, 강동명 목사), 선택강의4(이수훈 목사, 황동한 목사, 김도명 목사, 이도복 목사) 특별공연, 저녁부흥회(김문훈 목사) 순으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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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8-23
  • 복음병원, ‘커피차 이벤트’ 소아청소년 완화의료 바로알기 캠페인
    폭염이 늦여름까지 이어지는 가운데 고신대학교복음병원(병원장 최종순) 소아청소년 완화의료팀이 19일 내원객을 대상으로 아이스커피, 자몽에이드, 아이스티 음료 3종과 츄러스 디저트를 제공하는 ‘커피차 이벤트’를 진행했다. 이번 행사는 올해 5월부터 시작된 고신대학교복음병원 소아청소년 완화의료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개최되었다. 소아청소년 완화의료란 생명을 위협하는 질환을 가진 만 24세 이하의 소아청소년 환자와 가족들이 치료과정에서 겪는 신체적, 심리적, 사회적, 영적 어려움을 완화시키고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전인적 돌봄을 제공하는 의료서비스이다. 올해 4월 기준으로 전국 12개 기관에서 소아청소년 완화의료 지원사업을 운영하고 있으며, 부산, 울산, 경남 지역에서는 고신대학교복음병원이 유일하다. 소아청소년 완화의료를 담당하는 공섬김 교수(소아청소년과)는 “‘커피차 이벤트’를 통해 소아청소년 완화의료 이용방법과 제공서비스를 소개하고, 이벤트 공간에서 내원객이 소아청소년 완화의료에 관한 직접 묻고 궁금증을 해결할 수 있도록 이번 캠페인을 개최하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고신대복음병원 소아청소년 완화의료 이용을 희망하는 경우 소아청소년(완화의료) 외래진료(매주 월요일 오후) 또는 소아청소년 완화의료 사무실(051-990-3755)을 통해 자세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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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8-22
  • 고신대, 2023후기 학위수여식
    고신대학교(총장 이정기)는 2024년 8월 14일(수) 오전 10시 30분에 한상동홀에서 2023학년도 후기 학위수여식을 개최했다. 이번 학위수여식에서는 총 147명의 학생이 학위를 취득하여 새로운 도전과 여정을 시작하게 됐다. 학위수여식에서는 박사학위 11명, 석사학위 45명, 학사학위 91명이 각각 학위를 수여받았다. 특히 이번 졸업식에서는 몽골, 중국, 베트남, 캄보디아 등 다양한 국가에서 온 외국인 유학생 14명이 학사, 석사, 박사 학위를 취득하여 눈길을 끌었다. 학위수여식에 앞서 1부 예배로 신학대 학장 신경규 박사의 사회로 학생복지취업처장 최은아 박사가 기도하고 황은선 목사(창원세광교회)가 '여호와를 더 깊이 알고 알리는 이들이 되기를'(사11:9,합2:14) 이란 제목으로 설교, 학교법인 고려학원 이사 정명운 목사의 복의 선언으로 1부 예배를 은혜 가운데 진행했다. 황은선 목사는 설교를 통해 "우리가 졸업 후 사회에서 훌륭한 전문가와 실력자가 되어도 하나님을 아는 것과 전파하는 것이 우리의 삶 가운데에서 가장 중요한 일이기 때문에 주신 귀한 사명을 잘 감당하는 여러분이 되길 바란다"라고 했다. 이어 2부 학위수여식에는 이정기 총장의 훈사를 비롯해 교학부총장 손수경 박사의 학사보고, 증서수여, 학교법인 고려학원 이사장 유연수 목사의 격려사, 전국장로회연합회 회장 장상환 장로의 축사, 발전기금 전달, 교가제창, 파송의 기도로 이어졌다. 이정기 총장은 축사를 통해 “오늘 학위를 받은 여러분은 고신대학교의 자랑이며, 앞으로의 사회에서도 코람데오(하나님 앞에서) 교훈처럼 선한 영향력을 발휘하는 리더로 성장해주길 바란다”며 졸업생들을 격려했다. 학교법인 고려학원 이사장 유연수 목사는 “하나님과 함께하는 여러분의 여정이 되길 바라며, 하나님과 함께 하는 삶을 살아 갈 수 있길 소망한다”고 졸업생들을 격려했다. 전국장로회연합회 회장 장상환 장로는 “빠른 세상의 변화 속에서 인생을 살아갈 때에 속도보다 방향이 중요하다”라며, “하나님이 주시는 방향을 잘 찾아갈 수 있도록 기도와 말씀 묵상하는 습관을 가지길 바란다”고 축사했다. 특별히, 발전기금 전달식 순서로 세계로교회(담임목사 손현보) 2억 원, 창원세광교회(담임목사 황은선) 2천만 원, 전국원로(은퇴)장로회연합회(회장 박영효 장로) 1천만 원, 최행진 장로(마산교회 원로) 1천만 원을 전달하며 고신대학교를 향한 사랑을 전달했다. 졸업생들은 기쁨과 아쉬움이 교차하는 가운데 학우들과 교수진, 그리고 가족들의 축하를 받으며 뜻깊은 시간을 보냈다. 졸업생들은 “고신대학교에서 배운 것을 바탕으로 세상에 나아가, 받은 사랑을 나누고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 가겠다”고 다짐했다. 고신대학교는 이번 학위수여식을 통해 학생들이 배움의 결실을 맺고, 앞으로의 인생에서 새로운 도전을 이어나갈 것을 다짐하는 소중한 자리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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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8-22
  • 동서대, 글로벌문화콘텐츠학회 우수논문상 3편 수상
    동서대학교(총장 장제국) 대학원 영상콘텐츠학과는 17일 국립중앙박물관에서 개최된 ‘2024 글로벌문화콘텐츠학회’에 3편의 우수논문상을 수상했다고 21일 밝혔다. 글로벌문화콘텐츠학회는 국립중앙박물관 교육관에서 ‘포스트디지털시대, 문화콘텐츠학의 쟁점과 이슈’를 주제로 하계학술대회를 개최하였으며, 학문후속세대 세션, 문화콘텐츠학 연구방법론 세션, 문화콘텐츠와 인공지능(기술) 세션으로 나누어 학술대회를 진행하였다. 올해 8월에 박사학위를 수여받는 하오화웨 박사 졸업자는 문화콘텐츠와 인공지능세션에서 “생성형 AI와 영화 산업에 관한 연구”로 우수논문상을 수상하였으며, 학문후속세대 세션에서 석사과정의 박선하 학생은 “생성형 AI를 활용한 3D 캐릭터 모델링의 캐릭터 시트 제작 기법 연구”, 석사과정의 강동윤 학생은 “이미지 생성 AI와 프로젝션 매핑 기법을 활용한 3D 배경 모델링 제작 공정 연구”로 각각 우수논문상을 수상했다. 글로벌문화콘텐츠학회는 2007년 창립한, 이후 인문/사회 분야의 이론을 토대로 과학/기술을 접목한 융합연구를 통해 문화콘텐츠 분야의 연구를 수행 해오고 있으며,가을 글로벌문화콘텐츠학회 학술대회는 동서대학교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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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8-22
  • 한교봉, 태풍 개미 강타 필리핀 긴급구호활동
    최대 시속 230Km의 강풍을 동반한 태풍 개미로 인하여 피해를 입은 필리핀을 돕기 위해 한국교회봉사단(대표단장 김태영 목사, 이하 한교봉)이 긴급구호를 펼쳤다. 지난 7월 24일(수) 새벽에 발생한 이번 태풍은 하루 밤 사이 200mm가 넘는 폭우가 쏟아지면서 필리핀 도시 곳곳이 물에 잠겼다. 외곽 지역은 강물이 범람하면서 수천 명이 대피했는데 태풍 개미로 인하여 13명이 숨졌고, 이재민 60만 명이 발생한 가운데 필리핀 재난 당국은 비상사태를 선포하기도 했다. 한교봉은 8월 13일(화)~15일(목) 필리핀 지역사회개발을 지원하던 몬탈반 디아코니아 선교센터(박정규 코디네이터)를 방문하여 본격적인 필리핀 태풍 재해 현황을 살피고 태풍 피해 난민들을 위하여 사랑의 쌀 1,000포를 지원함으로써 공식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한교봉은 지구촌 곳곳에 하나님 나라를 확장하고,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할 수 있도록 모금 캠페인과 회원교회와 함께 기간을 정해 기도에 동참하고 있다. 이번 필리핀 구호 성금계좌는(기업은행 022-088591-01-057 사)월드디아코니아)이다. 한편, 한교봉은 지난 2일(금)~6일(화)일까지 일본 노토반도에서 발생한 지진피해 복구에 참여한 일본 릿쿄대학 기독교동아리 RGL 김종탁 선교사와 일본 청년 15명을 초청, 대한예수교장로회청년회전국연합회(회장 이중지)와의 만남을 주관하고 향후 한국과 일본 청년 크리스천 리더들의 양성을 위해 함께 노력하겠다는 각오로 간담회와 기도회를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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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8-20
  • 제3회 코스타 월드 인 부산
    9.8해운대성령대집회 징금다리 주요 집회 중 하나인 제3회 코스타 월드 인 부산(월드캠프)이 코스타 국제본부와 부산성시화운동본부와 함께 8월 13일부터 15일까지 수영로교회(이규현 목사)에서 개최됐다. 금번 코스타 월드캠프는 ‘한민족과 하나님의 나라’라는 주제로 60개 도시 3천 여명의 청년들이 참석했다. 첫날 오프닝 페스티발에는 황태환 대표((주)에이치유지)가 강사로 나섰으며, 저녁집회에는 첫날 엄기영 목사(생터이사장), 둘째 날 박반석 목사(Grace Community Church), 셋째 날 유기성 목사(예수동행운동), 오전집회에는 둘째 날 오전 김상철 목사(파이오니아21연구소)와 셋째 날 오전 이규현 목사(수영로교회)가 은혜로운 말씀을 전했다. 또 총 4차에 걸친 다양한 트랙강의와 미니 콘스트(류승주), 예람워십과 팀룩워십, 어웨이크닝의 은혜로운 찬양이 이어졌다. 코스타 월드는 매년 한 가지 주제를 선정하여 프로그램을 통해 그 주제의 성경적 의미와 시대적 상황을 보고 그리스도인으로써 어떻게 살 것인가를 고민하고 결단하는 시간을 가지게 된다. 특히 마지막 8월 15일 저녁에는 9.8 해운대성령대집회 전체 준비기도회 형식으로 성공적인 해운대 집회를 위해 함께 기도하는 시간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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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8-19
  • [서임중칼럼] 지도자의 헤드십과 리더십
    파리 올림픽이 끝났다. 올림픽 역사상 대한민국은 이번 파리대회에서 금메달을 가장 많이 획득했다. 1988년 서울 올림픽 대회에서 한국은 금메달 12개, 은메달 10개, 동메달 11개로 총 33개의 메달을 획득했는데 파리 올림픽에서는 예상을 뛰어넘은 금메달13개, 은메달 9개, 동메달 10개로 32개의 메달을 땄다. 한마디로 국위선양과 체육인들은 물론 국민 축제다. 폭염과 장마보다 더 짜증나는 정치권 뉴스를 날마다 들으면서 불편했던 국민에게 올림픽 금메달 소식은 얼음냉수를 마시는 기분이다. 그런데도 배드민턴 세계 1위의 안세영 선수의 협회를 향한 작심 발언으로 뒤숭숭한 어두운 면이 그림자처럼 드리워져 최고 성적을 내고도 개운하지 않다. 협회와 선수의 갈등이 잘 해결되어 한국 체육 문화가 한 단계 발전되기를 바라면서 이즈음에 훌륭한 지도자의 리더십을 다시 한번 생각해 본다. 언제부터인가 양식(良識)있는 사람이라면 오늘의 이 나라 정치지도자에 대해 회의(懷疑)한다. 그 발원지를 대부분 국민은 여의도 1번지를 지목한다. 선량(選良)들의 시정잡배만도 못한 언행을 우리는 날마다 뉴스를 통해 접하게 되면서 뉴스 시간이면 TV 채널을 돌려 마음이 구겨지지 않는 프로그램을 시청한다. 무엇인가 한참 잘못되어 가는 현상이다. 어디 정치지도자뿐이겠는가 교회 지도자에 대한 신뢰와 존경도 옛이야기로 들리는 아픈 시대를 우리는 살아간다. Ph. D. 학위 논문을 준비하면서 교회 지도자의 지도력에 관한 내용을 조사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는데 조사된 바에 의하면 교회 성도들의 공통점 하나가 교회 지도자의 지도력에 대한 회의(懷疑)였다. 여기서 말하는 지도자란 목사와 장로에 국한 시켰고 지도력의 회의(懷疑)란 목사와 장로의 지도력에 대한 이해를 헤드십(headship)으로 인식을 하고 리더십(leadership)으로 이해를 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목사로서 자괴지심(自愧之心)에 아파하면서 보다 더 바람직한 목회 지도자가 되어야겠다는 결심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기도 했었다. 파리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안세영 선수가 한 말이 뇌리에서 지워지지 않는다. “내가 목표를 잡고 꿈을 이루기까지 원동력은 제 분노였다.”는 아픈 말을 지도자들은 새겨볼 필요가 있다. 일반적으로 헤드십을 정해진 의무의 강제적 이행을 구하기 위하여 일방적으로 지시하고 명령하며 또한 이와 같은 작용을 하는 것으로 이해한다면 리더십은 상대방의 진보와 향상을 도모하며 공동체의 목표를 달성하며 공동체 구성원들이 우리라는 공동의식을 갖게 하는 것이다. 공동체는 말할 것 없이 이와 같은 리더십을 요구하는 것이다. 그런데 대부분의 지도자들에게서 리더십이 아닌 헤드십이 발휘된다면 이는 참으로 걱정스럽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오늘의 교회 지도자들이 예수의 리더십이 아닌 헤드십을 발휘하는데서 오늘의 교회가 갈등과 무질서가 이루어지는 것이다. 교회의 평안과 부흥은 올바른 리더십에서 가능하며 그로부터 교인들이 그리스도를 향하여 성장하며 사랑 안에서 스스로 세워지게 됨을 깨달아야 할 것이다. 일반적으로 모든 분야의 지도자도 다를 바 없다. 신학적 인간론에서 인간을 Being이 아닌 Becoming으로 정의한다. 즉 존재가 아닌 존재화, 곧 되었다가 아니라 되어져 간다는 뜻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의 지도자들의 약점이 무엇이 ‘되었다’라는 의식에서부터 걸음이 잘못되어 가고 있기에 그로 말미암아 이루어지는 공동체의 아픔은 이루 형언할 수 없는 일들이 많이 일어나게 되는 것을 본다. 그것은 자기 자신에 대한 올바른 이해가 되어있지 않는 지도자의 지도력의 문제인 것이다. 여기서 발생되는 것이 지배자로서의 자기 모순에 빠지기 시작하는 것이다. 직분을 마치 계급사회의 직무로 오해하면서 많은 사람들은 자기 자신을 지도자가 아닌 지배자로 전락시키고 있는지도 모른다. 그것은 자기 자신에 대한 정직한 이해의 부족에서 오는 현상이며 그로 인하여 공동체 전체가 아파하고 결국에는 파멸에 이르는 것을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다. 지도자는 항상 이론과 실제, 그리고 가르치는 것과 실제로 행동하는 것의 차이로 고민하게 된다. 정치나 사회교육이나 종교 등, 모든 분야의 공동체는 지도자의 행동철학을 보고 싶어 한다. 이론으로서가 아니라 실천으로서의 지도자를 요구한다는 말이다. 파리 올림픽에서 양궁이나 탁구의 경우 지도자의 헤드십이 아닌 리더십을 언론은 조명한 것을 공감한다. 말할 것 없이 그것은 예수 그리스도에게서 배울 수 있다. 예수 그리스도의 리더십은 긍휼이었고 겸손이었고 섬김이었다. 그것이 훌륭한 지도자의 리더십이다. 논어 위령공편(衛靈公篇)에 보면 살신성인(殺身成仁)의 가르침이 있다. 자신을 죽여서라도 인(仁)을 이룬다는 뜻인데 “높은 뜻을 지닌 선비와 어진 사람은 삶을 구하여 ‘인’을 저버리지 않으며 자신을 죽여서라도 ‘인’을 이룬다‘(志士仁人, 無求生以害仁, 有殺身以成仁)”고 했다. 이 가르침으로 우리의 선조들은 공(公)을 위해 사(私)를 희생하는 것은 최고의 삶의 가치로 알았고 이를 수행하는 것이 지고한 군자의 길임을 가르쳤던 것이다. 좁쌀만 한 힘이 있어도 그 힘을 못 써먹어 안달하는 소인배, 명예와 권력을 가지게 되면 별별 희한한 짓을 당연한 듯 행사하는 졸부들, ‘네가 있기에 내가 있다’가 아니라 ‘내가 있기에 네가 있다.’는 자가당착의 병리적 현상에 젖어있는 사람이 지도자로 있는 한 공리(公利)는 요원한 것이다. 세월이 그래서인가? 요즘 사람들의 삶의 모습에서 ‘내 탓이오’가 없고 하나같이 너의 잘못으로 돌리면서 ‘나는 소크라테스요 너는 돼지’라는 논리로 예수님이 그렇게 경계했던 바리새인의 모습을 재현하고 있으니 걱정스럽기만 하다. 대한배드민턴협회 국가대표 운영지침에 ‘선수들은 지도자의 지시와 명령에 절대적으로 복종해야 한다’와 ‘담당 지도자의 허락없이는 훈련에 불참하거나 훈련장을 이탈할 수 없다’는 조항이 대한양궁협회 국가대표 운영지침과 비교되고 언론에 조명되는 이유는 헤드십과 리더십을 통한 결과가 어떤 것인가를 파리 올림픽 경기에서 배드민턴 선수와 양궁 선수의 결과를 통해서 확인되면서 훌륭한 지도자의 리더십을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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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8-16
  • [성서연구] 큰 일과 중요한 일
    예레미야서 후반부 35장 이후를 읽노라면 마치 기울어가는 타이타닉호를 보는 듯합니다. 배가 기울 때 사람들이 극도의 혼란 중에 이리 뛰고 저리 뛰는 것처럼, 바벨론 군대의 포위 아래 놓인 예루살렘이 그러했습니다. 배가 가라앉을 때 필사적으로 살길을 찾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그 와중에서도 체면과 자존심을 지키는 사람이 있었던 것처럼, 유다의 멸망 때도 그러했을 것입니다. 그런가 하면 예레미야는 사랑하는 나라의 멸망을 바라보며 극도의 고통을 느꼈습니다. 눈물 마를 날이 없었습니다. 그는 눈물의 예언자가 되었습니다. 이때 예레미야와 함께 고통을 함께 나눈 사람이 있었는데, 예레미야의 서기인 <바룩>이었습니다. 그는 예레미야의 예언을 기록했습니다. 45장 1절을 보면 <유다의 요시야 왕의 아들 여호야김 넷째 해에 네리야의 아들 바룩이 예레미야가 불러 주는 대로 이 모든 말을 책에 기록하니라>고 했습니다. 또 그는 예레미야가 갇혀 있을 때, 그를 대신하여 왕과 방백들 앞에서 기록한 예언을 낭독하기도 했습니다. 바룩도 당시 상황에서 예레미야 못지않은 고통을 느꼈습니다. 45장 3절을 보면 <네가 일찍이 말하기를 화로다 여호와께서 나의 고통에 슬픔을 더하셨으니 나는 나의 탄식으로 피곤하여 평안을 찾지 못하도다>라고 했습니다. 예나 지금이나 하나님의 말씀을 마음에 품고, 말씀대로 살길 원하는 사람은 누구나 고통을 받습니다. 반면에 말씀을 무시하고 사는 사람들은 그렇지 않습니다. 이 상황에서 하나님께서는 바룩에게 말씀하셨습니다. 45장 5절 앞부분을 보면 <네가 너를 위하여 큰일을 찾느냐 그것을 찾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당시 바룩이 추구할 수 있는 큰일은 무엇이 있었을까요? 우선 살길을 찾는 것일 수 있었습니다. 또 국가적으로 유다가 멸망하지 않고 살아남는 길을 찾는 것도 큰일일 수 있었습니다. 아니면 유다가 멸망한 후에라도 미래를 도모할 동지라도 규합하는 것도 큰일일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큰일을 찾지 말라고 하십니다. 그 이유가 무엇일까요? 우리는 바룩에게 주신 말씀에서 말기적 혼란기를 사는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할지 배우게 됩니다. 큰일을 추구하지 말아야 할 이유가 무엇일까요? 첫째, 하나님의 뜻이 이미 정해졌기 때문입니다. 바벨론을 채찍으로 삼아 유다를 징벌하여 멸망하게 하는 것은 이미 정해진 하나님의 뜻이었습니다. 예레미야가 일관되게 외친 메시지도 그것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45장 5절에서 <내가 모든 육체에 재난을 내리리라>고 하셨습니다. 그 어떤 동기로도 하나님께서 하실 일을 가로막을 수는 없습니다. 둘째, 하나님께서 모든 일을 주도하실 것이기 때문이었습니다. 45장 4절입니다. <너는 그에게 이르라 여호와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기를 보라 나는 내가 세운 것을 헐기도 하며 내가 심은 것을 뽑기도 하나니 온 땅에 그리하겠거늘> 하나님께서는 각 나라의 역사를 세우기도 하시고, 폐하기도 하십니다. 셋째, 바룩 자신이 큰일을 도모하지 않더라도, 하나님께서는 바룩에 대한 구원 계획을 가지고 계셨기 때문입니다. 45장 5절 후반부를 보면 <그러나 네가 가는 모든 곳에서는 내가 너에게 네 생명을 노략물 주듯 하리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고 하셨습니다. 바룩이 할 수 있는 일은 단순했습니다. 모든 것의 주관자이신 하나님을 바라보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면서 말씀을 붙잡고, 그것이 고통스럽더라도 하루하루 참고 견뎌야 했습니다. 그러면서 할 수 있는 한 말씀에 순종해야 했습니다. 종종 이루지도 못할 일, 이룬다 해도 하나님의 뜻이 아닌 일을 위해 애쓰는 이들이 많습니다. 그것을 대단한 삶을 사는 것처럼 착각하는 이들이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허락하지 않으시면 역사의 물줄기를 절대로 바꿀 수 없습니다. 오히려 묵묵히 하나님께서 이끄시는 대로 말씀에 순종하며 주어진 상황을 따라 살아야 합니다. 그 안에서 지킬 수 있는 말씀을 지키며, 하나님의 은혜를 구해야 하겠습니다.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의 여러 영역에 지나친 미련을 버리고 오직 믿음으로 초연하길 기원합니다. 큰일을 하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중요한 일을 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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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8-16
  • [은혜의말씀] 성령의 불을 받아라 (누가복음 12:49~51)
    물에 물 탄 듯이 맹탕인 인생들이 있다. 그야말로 무색무취, 무미건조한 물맛이다. 계3:14~16은 라오디게아 교회에 말하기를 차든지 뜨겁든지 하라고 하였다. “네가 이같이 미지근하여 뜨겁지도 아니하고 차지도 아니하니 내 입에서 너를 토하여 버리리라” 지형적으로 북쪽 히에볼리의 물은 뜨거운 온천수이고 남쪽 골로새의 물은 시원한 냉수지만 라오디게아까지 흘러오면 뜨겁지도 차지도 않은 미지근한 물이 되고 만다. 삶도 그러한데, 뜨뜻미지근한 맹탕인 사람이 있는가 하면 가슴에 불덩어리가 있는 사람이 있다. 냉철하게 시원한 것도 아니고, 불같은 열정이 있는 것도 아닌 맹탕인 사람, 불씨, 열정이 없는 사람이 있다. 예수님께서는 불을 던지러 오셨다. 예수님께서는 세상에 화평을 주려고 오신 게 아니라 불을 땅에 던져서 분쟁하게 하려함이라고 하였다. 잠시의 평화가 아니라 영생의 복을 받는 항구적인 평화를 얻어야 된다. 당장 시끄러울 까 싶어서, 좋은 게 좋은 식으로 지나면 복음을 전할수가 없다. 집안이 시끄러울 까 싶어서 미루고 연기하다보면 회개 할 틈이 없이 너무 늦어서 가족구원을 놓치게 된다. 아픔도 없고 눈물도 없고 고통도 없는 천국의 복을 전하기 위해서, 회개하라는 불을 던지고 충격요법을 써라. 사도행전에서 성령은 급하고 강한 바람처럼, 불의 혀처럼 나타났다. 성령의 역사는 급진적이고 강력하다. 성령이 임할 때 생짜배기 베드로가 변화되어 하루 저녁에 삼천 명을 변화시키는 불의 사도가 되었다. 성령은 불처럼 나타난다. 성령이 충만한 사람은 뜨겁다. 뱀은 냉혈동물이다. 저온에서 증식하는 암세포처럼, 사탄마귀의 역사는 싸하고 차갑다. 신앙생활도 냉랭하고 식어빠진 심령에 불을 붙여야 한다. 은혜 받았다는 것은 성령의 불을 받는 것이다. 성령의 불이 떨어져서 내 가슴에 발화가 되고 착화가 되고 점화가 되어야 한다. 내 마음의 엔진에 발동, 시동이 걸려야 한다. 성령의 감화감동을 통해서 뜨겁게 반응할 때 회개의 역사가 일어나고 세례를 받고 큰 기쁨이 있었다. 물은 물이고 불은 불이다. 물 가지고 날 씻든지, 불 가지고 태우든지 하라. 불씨가 없으면 아예 소망이 없는 것이다. 껍데기 신앙, 무늬만 신앙, 인본적이고 세속적인 짝퉁 믿음의 가면을 벗어라. 회개하라. 성령의 불을 받아라. 성령의 충만을 받아라. 이사야 선지자가 환상 중에서 하늘의 영광과 거룩함을 보고 “화로다 나여 망하게 되었도다.” 할 때 천사가 핀 숯불로 그의 입술을 정결케 하였다. 성령의 불이 임하면 모든 더러운 것을 불사른다. 성령의 바람이 불어 작은 불씨가 큰 불로 불타오르게 하라. 성령을 소멸치 말라. 믿음이 떨어지지 않도록, 첫사랑이 식지 않도록 이열치열하라. 바빠도 기도하고 힘들어도 찬송하고 어려워도 선불감사하라. 삶이 역기능적으로 꼬이지 않고, 피곤이 만성이 되지 않도록, 성령의 충만함을 받아라. 은혜 위에 은혜를, 갑절의 영감을, 칠 배의 권능을, 백배의 결실을! 주의 일을 감당하는 사람들의 공통점은 열정의 소유자들이다. 열정은 해도 해도 지치지 않는 힘이다. 이 불은 하나님이 주시는 것이다. 가슴에 불덩어리를 안고 나아가야 세상을 이길 힘이 있다. 세상이 감당 할 수 없는 믿음의 소유자들이다. 나가서 전하든지, 보내든지, 가르치든지, 배우든지, 기도하든지, 섬기든지, 헌금하든지 한 가지를 똑 부러지게 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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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8-16
  • [시사칼럼] 뒷것의 최후
    한 달 전 가수며 연출가 김민기가 세상을 떠났습니다. 유명인들 중에서도 동명이인이 많으니 “아침이슬”의 주인공이라고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그가 떠나기 석 달 전 어느 공중파 방송에서 「학전 그리고 뒷것 김민기」라는 3부작 다큐멘터리를 방영한 적이 있었지요. 제목부터 전율을 느꼈습니다. “뒷것”이라니, ‘앞것’이 아니라 “뒷것”이란 말인가? 그렇습니다. 의도했건 그렇지 않았든 간에 분명하게 누렸던 유명세에도 불구하고 그리 길지 않은 일생을(1951년생) 그는 철저하게 ‘앞것’이 아니라 “뒷것”으로 살고자 애썼습니다. “아침이슬” 탄생부터 그랬습니다. 1971년 어느 날 습작처럼 발표하고 쓰레기통에 던져버린 악보, 현장에서 까닭모를 놀라움을 느꼈던 후배가 주워서 펴고 이어 붙여 연습하며 발표해도 되겠냐고 물었을 때 흔쾌하게 허락해서 세상에 나타나게 된 노래가 바로 “아침이슬”이었기 때문입니다. 원곡자인 그도 훗날 이따금 불렀지만 어느덧 저항의 상징이자 민주주의의 전설이 되어서 수백만의 사람들이 함께 불렀던 이 노래의 앞것으로 후배(양희은)를 세우고 스스로는 기꺼이 “뒷것”을 자처했습니다. 동물원, 들국화, 강산에, 박학기, 장필순, 권진원, 유리상자도 그가 후원한 자들입니다. 고 김광석의 공연장을 제공했으며, 세계적인 재즈 싱어 나윤선도, 대가수 윤도현에도 모두 그의 후광이 서렸습니다. 얼마나 쟁쟁한 앞것들입니까! 뒷것은 뒤에서 그저 서 있기만 하는 존재가 아니라, 보이지도 않는 무대 뒤편에서 처절하게 희생하고 헌신하는 존재가 아닐까, 김민기 때문에 떠오르는 상념(想念)입니다. 1991년, 그는 우여곡절이 많았지만 그래도 이십 년 노래 인생을 정리하면서 기념 음반을 발매하기로 하고 제법 묵직한 계약금을 받았습니다. 그 돈으로 어려운 형편의 연극인들을 위해 만든 공간이 바로 <학전(學田)>입니다. 그리고는 묵묵하게 뒷것 역할을 감당했는데 그가 만든 이 배움터(학전)을 통해서 마침내 세상에 빛을 보게 된 대표적인 앞것들이 ‘학전 독수리 5형제’라 불리는 설경구, 김윤석, 황정민, 장현성, 조승우 등입니다. 또 얼마나 쟁쟁한 앞것들입니까! 하지만 본인도 잠깐 연극계에서 앞것처럼 자리매김할 때도 있었습니다. 흥행가도를 달렸던 록 뮤지컬 <지하철 1호선>의 연출가로서 말입니다. 그러나 공연이 잘 될수록 그는 더 낮은 곳을 바라보았습니다. ‘우리는 친구다’, ‘개똥이’ 같은 어린이극을 잇달아올린 것입니다. <지하철 1호선>을 멈추면서까지 그랬습니다. 이유를 물어보니 “돈 되는 일을 하다 보면 돈 안 되는 일을 못할 것 같아서”라는 말을 남겼습니다. 원래가 그런 사람이었습니다. 공장에서 함께 일하던 노동자들이 합동결혼식을 부르는 장면을 보면서 만든 노래가 애국가의 대체곡으로까지 거론되는 <상록수>라는 사실을 아는 사람들이 많지 않습니다. 도대체 그는 왜 그렇게까지 뒷것의 인생을 살고자 했을까요? 수줍은 성격 탓이었을까요? 평생 저항의 사람으로 살았으니 그런 이유 같지는 않습니다. 스스로는 자질이 부족하다 여겼기 때문일까요? 서울대미대를 졸업하고 기타 하나로 당대 음악의 천재들까지 아연실색하게 만들었다는 그 실력을 보면 또 그것도 아닌 듯합니다. 오히려 그렇게 해서 후대에 더 이름을 남기고자 했을까요? 니체는『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책세상, 2001)에 “수정된 누가복음 18장 14절”이라는 제목으로 “자신을 낮추는 자는 높아지기를 원하는 것이다”라고 써놓았습니다(99 p.). 그럴 수도 있겠지요. 지금은 낮은 곳에 있으나 언젠가는 높아지리라 생각하며 사는 사람들이 있지 않겠습니까? 아니, 오히려 낮춤을 이용해서 높임을 받으려는 영악한 목적을 지닌 채 살아가는 음험한 자들은 또 없을까요? 그러나 적어도 예수는, 니체가 어떤 의도로 또 날카로운 펜끝을 누구에게로 향했는지는 모르지만, 결코 그런 부진정한 뒷것론을 펼친 적도 없고 또 그런 뒷것을 가장하며 사시지도 않았다는 사실만은 분명합니다. “사람의 모양으로 나타나사 자기를 낮추시고 죽기까지 복종하셨으니 곧 십자가에 죽으심이라 이러므로 하나님이 그를 지극히 높여 모든 이름 위에 뛰어난 이름을 주사”(빌 2:8-9), 예수야말로 뒷것 중의 뒷것이요 그가 진 십자가야말로 뒷것의 극치가 아닙니까? 김민기가 노래패로 활동을 펼쳤던 곳은 “청개구리의 집”이었는데, 서울 명동에 있던 와이더블유시에이(YWCA) 회관 한쪽에 마련된 무대였습니다. 한국에서는 1922년 시작된 YWCA는 주지하다시피 “Young Women’s Christian Association”의 약자입니다. 수도 없이 노래했을 그곳에서 김민기는 많은 젊은 여성 그리스도인(Christian)을 앞것으로 세우시는 위대한 뒷것의 존재를 만나지 않았을까요? 『상록수』의 실제 모델이었던 최용신도 YWCA 파견 교사였다 하니, 혹시 김민기의 <상록수>라는 제목도 연관이 있지는 않을까요? 누구도 알지 못하는, 예수와 김민기의 신비한 만남은 없었는지, 뒷것 김민기는 어쩌면 예수의 뒷것으로부터 나오지는 않았는지, 자못 궁금합니다. 그 은밀한 접점 가운데서 탄생했을지도 모르는, 고인의 노래 중에서 개인적으로 제일 좋아하는 <금관의 예수>를 소개하며 글을 맺습니다. “얼어붙은 저 하늘, 얼어붙은 저 벌판 / 태양도 빛을 잃어 아 캄캄한 저 가난의 거리 / 어디에서 왔나 얼굴 여윈 사람들 / 무얼 찾아 헤매이나 저 눈 저 메마른 손길 / 오 주여 이제는 여기에 오 주여 이제는 여기에 오 주여 이제는 여기에 우리와 함께 하소서”(1973년, 김지하 글, 김민기 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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