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6-03-10(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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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의 슈바이처’ 장기려 박사 서거 30주기 기념식
    고신대학교복음병원(병원장 최종순)은 지난 18일 오후 4시, 병원 내 장기려기념암센터 대강당에서 ‘성산(聖山) 장기려 박사 서거 30주기 기념예배 및 기념식’을 거행했다. 이번 행사는 대한민국 의료 현대화의 선구자이자 평생을 소외된 이웃을 위해 헌신하며 ‘한국의 슈바이처’로 불린 장기려 박사의 삶과 정신을 기리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현장에는 장기려기념사업회 및 학교법인 고려학원 이사회 임원, 고신대병원 교직원, 고신의대·간호대 관계자 등 200여 명이 참석해 고인의 숭고한 뜻을 되새겼다. 1부 추모 예배에서는 고신총회 최성은 목사가 ‘점점 강하여 가니라’라는 주제로 설교를 맡아, 장기려 박사가 남긴 영적·윤리적 유산이 시간이 흐를수록 우리 사회에 더 큰 울림을 주고 있음을 강조했다. 이어진 2부 기념식에서는 최종순 병원장의 추모사를 시작으로 ▲정영호 학교법인 고려학원 이사 ▲손봉호 장기려기념사업회 이사장 ▲김관선 산정현교회 담임목사의 기념사가 이어졌다. 유족 대표로는 장기려 박사의 손자인 장여구 박사가 참석해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또한, 박형준 부산광역시장과 곽규택 국회의원(부산 서구·동구, 국민의힘)은 영상 메시지를 통해 부산 의료 발전의 기틀을 닦고 나눔의 가치를 실현한 장 박사의 업적을 기리며 축하와 격려의 뜻을 보냈다. 특히 이날 행사에서는 장기려 박사의 제자이자 ‘이태석 봉사상’ 수상자인 양승봉 박사의 회고가 참석자들에게 깊은 감동을 주었다. 양 박사는 30년 이상 네팔과 베트남 등지에서 의료 봉사에 헌신해 온 인물이다. 양 박사는 "1990년대 네팔 의료선교사로 활동하던 당시, 현지에 의료보험제도를 도입해야겠다고 결심한 계기는 스승님이 만드신 '청십자 의료보험조합'이었다"며, "장 박사님의 가르침은 국경을 넘어 척박한 땅에서 인술을 펼치는 데 가장 큰 이정표가 되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평양 김일성대학교 교수이자 당대 최고의 외과의사였던 장기려 박사는 1951년 1·4 후퇴 당시 부산으로 피란해 천막 진료소인 ‘복음병원’을 세우고 가난한 피란민들을 돌보기 시작했다. 그는 1959년 국내 최초로 ‘대량 간 절제술’에 성공하며 한국 외과학의 새 지평을 열었을 뿐만 아니라, 1968년에는 국내 최초의 사설 의료보험 조직인 ‘청십자 의료보험조합’을 설립해 전국민 건강보험 제도의 효시가 되었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1979년 아시아의 노벨평화상이라고 평가받는 '라몬 막사이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최종순 고신대복음병원장은 “장기려 박사님의 서거 30주기를 맞아, 그분이 남기신 ‘가난한 환자를 위한 병원’이라는 설립 이념을 다시금 가슴에 새긴다”며 “앞으로도 우리 병원은 첨단 의료 기술과 따뜻한 인술이 공존하는 병원으로서 박사님의 유지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 앞서 장기려 박사가 생전 거주했던 병원 3동 7층 옥탑방 입구에서는 과학기술유공자 기념 현판식이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대한민국 과학기술유공자 유장렬 센터장과 이준규 실장 그리고 장기려기념사업회 임원진들이 참석했다. 유장렬 센터장은 “30주기를 기념해 인술 뿐 아니라 대한민국 간학회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장박사님의 업적을 영원히 기억하길 바란다”는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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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12-22
  • 고신대학교, 은혜의 80년의 시작을 노래하다
    고신대학교(총장 이정기) 12월 15일(월) 오후 7시 30분, 영도캠퍼스 한상동홀에서 개교 80주년 기념 오프닝 콘서트 ‘BLESSING & GRACE’를 개최하며, 지난 세월을 인도하신 하나님의 은혜를 고백하고 다가올 미래를 향한 믿음의 걸음을 힘있게 내디뎠다. 조명이 어두워지고 첫 찬양이 울려 퍼지자, 행사장은 단순한 콘서트홀이 아닌 감사의 예배 자리로 바뀌었다. 교직원과 학생, 동문과 학부모, 지역 교회와 후원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고신대학교의 80년을 관통해 온 한 가지 고백 “여기까지 인도하신 이는 하나님이시다”를 함께 나누었다. 이번 콘서트는 ‘은혜의 80년, 함께 여는 미래’라는 주제로, 고신대학교가 걸어온 믿음의 역사를 기억하고 다음 세대를 향한 새로운 순종을 공동체가 함께 선포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고난과 헌신, 눈물과 기도로 쌓아온 지난 80년의 시간이 찬양과 연주로 풀어지며, 관객 한 사람 한 사람의 마음에 깊이 스며들었다. 고신총회 최성은 총회장과 학교법인 고려학원 이상일 이사장, 고신대학교총동문회 진상원 회장, 총회임원, 재학생과 외국인유학생 등 영상으로 축하인사를 보냈다. 첫 순서로 부산극동방송어린이합창단의 ‘손에 손잡고’와 ‘크리스마스 메들리’는 미래 세대를 향한 소망의 메시지로 공연의 오프닝의 무대를 열었다. 이어 은혜스테이지로 고신권사선교찬양단은 ‘우리가 걷는 이 길은’, ‘하나님의 손은 쉼이 없네’를 통해, 보이지 않는 곳에서도 고신을 붙드신 하나님의 신실하신 손길을 노래했다. CCM 아티스트 송정미는 ‘살롬’, ‘주님의 성령’, ‘기름부으심’, ‘눈을 들어 / 어둠밤’을 통해 깊은 묵상과 회개의 자리로 관객들을 이끌었으며, 색소포니스트 심삼종의 ‘하나님의 나팔소리’와 ‘Oh Holy Night’는 성탄의 기쁨과 함께 영혼을 울리는 울림으로 공간을 채웠다. 고신대학교 합창단은 재학생, 외국인유학생, 교수, 직원으로 구성되어 '하나님은 너를 지키시는자'로 관객을 축복하고, ‘주 안에 하나되어’를 찬양하며, 세대와 역할을 넘어 하나 된 공동체의 고백을 무대 위에 올렸다. 이어진 축복의 무대는 연합 무대로 모든 출연진이 함께 ‘우리는 하나’, ‘너는 크게 자유를’, ‘축복송’을 부르며, 고신대학교를 향한 감사와 축복을 힘있게 선포했다. 찬양이 끝난 뒤에는 한 마음으로 '은혜의 80년, 함께 여는 미래'를 다함께 선포하며 행사를 마무리했다. 이정기 총장은 인사말을 통해 “고신대학교의 80년은 사람의 계획이 아닌, 하나님의 섭리와 은혜의 연속이었다. 수많은 기도와 헌신 위에 세워진 이 학교를 하나님께서 여기까지 인도하셨음을 오늘 다시 고백한다."라며 "이제 우리는 그 은혜를 기억하는 데서 멈추지 않고, 다음 세대를 향해 더 큰 믿음으로 나아가야 할 사명을 부여받았다. 고신대학교는 앞으로도 신앙과 학문을 통해 하나님 나라를 섬기는 대학으로 그 소명을 끝까지 감당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송정미는 공연 후 소감을 통해 고신대학교를 향한 깊은 축복과 기도의 마음을 전했다. “이 시대를 본받지 않지않고, 동시에 이 시대 가운데 하나님께서 주신 마음을 새롭게 품고 걸어가는 발걸음에 고신대학교가 나팔이 되었으면 좋겠다. 이 시대의 증인으로, 편지로 세상에 읽히는 학교가 되기를 소원한다."라고 전했다. 또한, "케이팝이 전 세계를 덮고 있는 이 시대에, 선교사들이 어려운 현실 속에서도 다시 한 번 이들을 훈련해 열방으로 보내는 학교, 그 역사 속에 고신대학교가 축복의 통로이자 히스토리 메이커가 되기를 진심으로 축복한다.”라고 말했다. ‘BLESSING & GRACE’ 오프닝 콘서트는 단순한 기념행사가 아닌, 과거를 향한 감사의 예배이자 미래를 향한 믿음의 선언이었다. 지난 80년을 지켜온 기도의 유산을 다시 붙들고, 다음 100년을 향한 비전을 공동체가 한마음으로 나누는 출발점이 되었다. 특히 이번 행사는 학교 구성원을 넘어 동문과 후원자, 지역 교회와 지역 주민들에게도 열린 자리로 마련되어, 고신대학교가 교회와 지역사회와 함께 걸어가는 믿음의 공동체임을 다시금 확인하게 했다. 고신대학교는 이번 오프닝 콘서트를 시작으로 2026년 개교 80주년을 기념하는 1월 2일(금) 오후 1시 30분 설립자 한상동 목사 서거 50주년 기념 행사를 시작으로 다양한 행사들을 이어가며, 하나님께서 맡기신 교육의 사명을 따라 신앙과 전문성을 겸비한 다음 세대를 세워가는 일에 더욱 힘쓸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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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12-22
  • 하이패밀리 2025년 가정관련 10대 뉴스 발표
    하이패밀리(송길원, 김향숙)는 2025년 한 해 동안 가정 영역에서 사회적 파장을 일으킨 주요 사건·사고와 국가데이터처 등 공신력 있는 연구기관의 통계 자료를 종합 분석하고, 전문가 관점에서 교계와 사회 전반의 새로운 흐름에 미치는 영향을 반영해 ‘2025년 가정관련 10대 뉴스’를 선정했다. 1. 한국 행복 순위 58위로 하락... ‘공동체 의식’ 회복 시급 지난 3월 유엔지속가능발전해법네트워크(SDSN) 등이 발표한 ‘2025년 세계행복보고서’에서 한국은 147개국 중 58위를 기록하며 작년(52위)보다 6단계 하락했다. 반면, 코스타리카(6위)와 멕시코(10위) 등은 상위권에 진입했다. 보고서는 함께 식사하기, 가족 간 유대감, 사회적 연결이 행복의 주요 요인임을 강조했다. 한국 사회의 행복 순위 상승을 위해 시사하는 바가 크다. 2. '4세·7세 고시' 금지법 통과... 영유아 조기 사교육 경쟁 완화 기대 최근 국회 교육위원회는 유아들의 영어 학원 입학시험을 금지하는 학원법 개정안을 여야 합의로 처리했다. 일명 ‘4세·7세 고시’로 불리는 극단적인 형태의 조기 사교육 경쟁에 대한 전 국민적 공분이 일어난 지 4개월 만이다. 이번 법안 통과로 영유아기의 과도한 조기 입시 경쟁을 완화하고, 아이들의 건강한 성장과 발달을 지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3. 1인 가구 8백만 시대, ‘장례후견인’ 제도 시작되다 지난해 1인 가구는 804만 5천 가구(36.1%)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 고독사 등 사회적 고립 문제 심화가 보고되었다. 실제로 고독사는 4천 명에 육박한다(보건복지부). 이에 하이패밀리는 고독사 및 무연고 공영장례를 막기 위해 1인 가구 돌봄센터를 발족하고 국내 최초로 장례후견인 제도를 도입했다. PIR, 병원 동행 서비스, 생전 유품 정리, 엔딩 파티 등 다양한 생애 마지막 서비스를 통해 1인 가구의 삶의 질을 높이는 데 주력한다. 4. 혼인.출산인식전환 및 혼인.출산률 최대치 기록.... 긍정적 변화 나타남 지난 8월 발표한 국가데이터처의 ’2025년 8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전년동일대비 8월 출생아수는 3.8% 증가해서 18년만에 최대, 혼인건수는 11.0% 증가해서 8년 만에 최대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3월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의 결혼, 출산의향, 특히 여성의 결혼의향이 동반상승했다는 보고와 일맥상통한다. 국가적 난제였던 저출산문제 해결에 긍정적 신호탄이 울렸다. 5. 어린이 62%, “하루 놀이 시간 2시간 이하”... 놀이 권리 보장 필요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이 초등학생 4~6학년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전체 응답자의 62%가 하루에 놀 수 있는 시간이 ‘2시간 이하’라고 답했으며, 15.8%는 1시간도 채 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이는 세계보건기구(WHO)의 권고 기준에 한참 미달하는 수준이다. 하이패밀리는 올해 말, 아동의 놀이 권리 보장을 위해 어린이 예술놀이학교를 개설할 예정이다, 6. ‘하루 40명’ 극단적 선택... 자살 사망자, 13년 만에 최다 통계청 발표(올해 2월)에 의하면 지난해 ‘고의적 자해’ 사망자는 1만 4,439명으로, 하루 평균 40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이는 2011년 이후 13년 만에 가장 많은 수치이다. 한국은 OECD 회원국 중 자살률 1위 국가로서, 이 심각한 수치는 사회 전반의 정신 건강 문제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7. Z세대 크리스천, ‘돈’보다 ‘가정’ 중시... 가치관 변화 포착 목회데이터 연구소의 “한국교회 트렌드 2025 Brief”에 의하면, 20대 청년 세대인 Z세대 크리스천이 인생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가치관은 행복한 가정(72%)이었다. 다음은 개인적 건강(65%), 신앙생활(51%) 순이었으며, 경제적 부(49%)는 4위권에 머물렀다. 이는 보통 젊은 세대와 달리 물질보다 가정과 영적 가치를 중시하는 긍정적인 변화를 보인 것으로 분석된다. 8. 청소년 21만 명, 스마트폰·인터넷 과의존 위험군 여성가족부가 발표한 ‘2025년 청소년 미디어 이용습관 진단조사’ 결과, 인터넷·스마트폰 과의존 ‘위험군’ 청소년은 약 21만 3천 명으로 청소년 5명 중 1명꼴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초등학교 고학년(4~6학년)의 49%가 하루 3시간 이상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것으로 조사되는 등, 어린이·청소년의 미디어 과다 사용 문제가 심각한 수준에 이르러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9. 아동학대 신고 5만 건 돌파... 가해자 10명 중 8명이 부모 보건복지부 ‘2024년 아동학대 연차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아동학대 신고 건수는 5만 242건으로 ‘정인이 사건’ 이후 처음으로 5만 건을 넘어섰다. 학대로 확정된 건수 중 가해자는 부모(84%), 학대발생장소는 가정(82.9%)이 압도적이다. 지난해 아동학대로 사망한 아동은 30명이다. 가정 내 아동학대 심각성은 부모교육 및 가정기능 회복의 시급성을 강조한다. 10. 개신교인 58%, 성경 멀리한다... ‘성경 낭독 마라톤’ 확산 한국갤럽 조사(2021년) 결과, ‘주 1회 이상 규칙적으로 성경을 읽는’ 개신교인은 42%에 불과했다. 이는 58%가 성경을 멀리하거나 거의 펼치지 않는다는 뜻이다. 20여 년간 지속된 우려가 심화된 현주소이다. 하이패밀리는 송구영신을 성경 1독으로 맞이하는 <성경 낭송 마라톤>을 추진한다. 이 콘텐츠는 3040 세대 중심의 가족 문화 확산이라는 주요 이슈로 부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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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12-22
  • [김양현목사의 영화이야기]마리아, 마더 오브 지저스(2024)
    감독 : D.J. 카루소 주연 : 노아 코헨(마리아), 이도 타코(요셉), 안소니 홉킨스(헤롯) 성탄, 거룩한 분의 탄생이다. 2천여년전 하나님의 아들은 인간의 모습으로 이 땅에 오셨다. 하나님이 사람이 되셔서 우리 가운데 거하셨다. 우리 가운데 계시면서 우리를 구원하시기 위함이다. 하나님이 사람이 되신 것, 신학적으로 성육신이다. 기독교의 핵심은 이 것에 있다. 하나님이 사람이 되셨다는 것, 즉 가장 높으신 분이 가장 낮아지셨다. 가장 낮아지심으로 낮은 자를 구원하신다. 아타나시우스는 이렇게 표현했다. “ 하나님의 아들이 사람의 아들로 오셔서, 사람의 아들들을 하나님의 아들들로 만드셨다. ” 하나님의 아들은 역사적으로 가장 어두울 때 오셨다. 예수님이 태어나실 즈음 세상은 로마라는 제국이 통치하고 있었다. 당시 황제 아우구스투스는 분열된 로마를 통일했다. 원로원은 그를 신적 존재로 칭송했고, 제국의 시민들은 그를 숭배했다. 아우구스투스는 ‘팍스 로마나’ 즉 로마의 평화를 선언했다. 다시는 전쟁이 없는 상태, 평화의 제국이 세워졌다는 뜻이다. 하지만 로마의 시민이 아닌 사람들에게는 팍스 로마나는 헛된 말에 불과했다. 로마는 강력한 군사력으로 정복 지역을 통치했고, 높은 세금을 부과했다. 강제 부역에도 동원했다. 혹여 로마에 반기를 들면 가차없이 처벌했다. 로마의 지배 하에 살아갔던 피정복국의 사람들은 암흑 그 자체였다. 더욱이 팔레스타인 지역은 로마 황제의 호의를 받은 헤롯이 통치했다. 헤롯은 포악한 왕이었다. 그는 권력에 눈이 멀었고 자신의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서 아들조차 처형할 정도로 잔인했다. 헤롯은 성전을 재건하는 프로젝트를 추진했고 자신의 왕궁을 건축했다. 당연히 이스라엘 사람들은 온갖 부역에 동원되었고 높은 세금을 내야 했다. 당시의 이스라엘 사람들에게는 어둠이자 절망 그 자체였다. 바로 이런 시기에 한 줄기 빛이 비취었다. 드디어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구속하기 위한 일을 하셨다. 그토록 기다리던 메시야를 보내셨다. 그런데 하나님의 계획은 당대의 이스라엘 사람들의 기대와 사뭇 달랐다. 하나님은 화려한 왕궁에 속한 자가 아닌, 이름 없는 한 여인을 선택하셨다. 그것도 결혼하지도 않는 처녀를 선택하시고 그녀의 몸을 통해 인류의 구원자가 잉태되고 탄생하게 하셨다. 그 누구도 예상치 못한 일이었다. D.J. 카루소 감독은 이런 부분을 스크린으로 풀어냈다. 그가 만든 ‘마리아, 마더 오브 지저스’는 마리아라는 여인에게 집중한다. 감독은 성경을 바탕으로 하지만 성경이 말하지 않는 부분을 상상력으로 보완한다. 마리아의 어린 시절을 복원해 낸다. 유년시절의 마리아는 누구보다 하나님을 사랑하고 사람들에게 친절하다. 성전에 갔다가 배고파 구걸하는 사람을 보고는 지나치지 않고 빵을 나누어준다. 이런 행동은 감독의 재구성이지만 충분히 공감이 된다. 그녀의 이런 삶, 즉 하나님을 향한 깊은 기도와 사람을 향한 사랑이 그녀가 하나님의 아들을 잉태하도록 선택받은 이유가 될 것이다. 그녀의 사랑과 자비, 사람을 대하는 태도를 하나님께서 눈여겨 보신 것이다. 이어 영화는 마리아의 순종에 주목한다. 생각해 보면 천사가 마리아에게 나타나 선언한 계시는 도무지 이해할 수 없고 받아들일 수 없는 일이다. 남자를 알지 못하는 여성이 아이를 갖게 된다니, 어떻게 이런 일을 믿을 수 있겠으며 받아들일 수 있겠는가? 또한 마리아가 살던 시대에는 처녀가 결혼하지 않은 채 아이를 갖게 되면 즉시 마을 공동체 앞에 끌려나가 심판받을 가능성이 컸다. 마리아가 살던 갈릴리 지역은 씨족 공동체가 모여 살던 곳이므로 소문은 빠르게 퍼져나갈 것이다. 즉 그녀는 한 마디 변명도 하지 못한 채 죽을 수 있었다. 하지만 영화가 보여주는 대로 마리아는 천사의 말에 순종했다. 마리아는 이해할 수 없는 천사의 말에 순종했다. 천사가 마리아에게 나타나서 네가 성령으로 아들을 잉태하고 낳을 것이며, 그 아들을 예수라 하라고 했을 때 마리아는 즉시 순종했다. “마리아가 이르되 주의 여종이오니 말씀대로 내게 이루어지이다” 이 순종이 세상을 바꾸었다. 하나님의 아들이 마리아의 신앙 고백을 통해 잉태되었고, 탄생하게 되었다. 이어 영화는 순종의 여인 마리아를 집중해서 보여준다. 마리아는 처녀의 몸으로 아이를 잉태하는 것에도 전적으로 순종하고, 헤롯의 학살을 피해 애굽으로 피신하는 일에도 순종한다. 자신의 뜻과 계획을 추구하지 않고 오직 성령의 인도하심에 맡긴다. 이후에 어린 예수님을 키우는 일에도 철저히 하나님의 뜻에 순종한다. 이어 예수께서 공사역을 하시며 십자가를 향해 나아가실 때도 그녀는 하나님의 뜻에 순종한다. 아니 아들이지만 하나님의 메시야이신 예수님의 말씀에도 순종한다. 이런 순종은 그녀가 하나님의 뜻을 존중하고 그 뜻에 헌신함을 보여준다. 바로 이것이 그녀의 하나님에 대한 진정한 사랑이다. 그 사랑이 인류를 구원할 메시야가 이 땅에 오시는 통로가 되었다. 그래서 신학은 전통적으로 그녀를 ‘신을 잉태한 자’(Theotokos)로 존중해 왔다. 이 영화는 마리아 뿐 아니라, 마리아의 부모들, 마리아의 남편 요셉, 그리고 무엇보다 마리아의 몸에서 태어난 예수님까지 전적으로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해 할 수 없는 일이지만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는 사람들이다. 나는 이런 것이 바로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이라고 믿는다.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은 하나님께 순종하는 것이다. 사랑은 형용사가 아니라 동사라고 했다. 즉 사랑은 느낌이나 감정을 넘어 행동으로 증명하는 것이다.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도 마찬가지다. 우리가 하나님을 사랑한다고 할 때 우리의 감정이나 느낌에 머물러 있는 것이 아니라 그 분의 뜻에 순종하는 것이다. 하나님의 뜻에 절대적으로 순종하신 분은 예수님이시다. 예수님의 삶은 순종 그 자체셨다. 그 분은 십자가를 지셔야 할 상황 앞에서도 이렇게 기도하셨다. “ 아버지여 내 뜻대로 마옵시고 아버지의 원대로 되기를 원하나이다. ” 예수님의 이런 순종은 누구에게 배웠을까? 물론 예수님 자신이 하나님의 아들이시기에 하나님에게 순종한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인간의 몸을 입고 이 땅에 오셔서 인간으로 살아가셨던 예수님은 어린 시절 어머니 마리아에게서 이러한 순종의 삶을 배우셨음에 틀림없다. 역사적으로 가장 암흑의 시기에 순종의 여인을 통해 구원자가 오셨다. 이해할 수 없는 일에 믿음으로 반응한 여인을 통해 세상에 구원이 이루어졌다. 오늘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바로 이런 순종이 아닐까? 어떻게 보면 2천년전처럼 오늘 우리 사회도 어둡기는 마찬가지다. 소망이 점점 사라지고 분열과 대립이 가득하다. 교회는 그 어느때보다 세상으로부터 질타와 비난을 받고 있다. 그러하기에 오늘 마리아와 같은 순종의 사람이 필요하다. 어둠을 다시 비출 사람, 세상에 희망을 이야기할 수 있는 사람, 하나님의 구원과 회복을 위해 자신을 온전히 드릴 수 있는 사람, 그 한 사람 순종의 사람이 바로 나이길 간절히 소망한다.
    • 문화
    • 영화
    2025-12-19
  • ‘이단옹호’ 마크 번스 목사 때문에 사과한 세계로교회
    세계로교회가 통일교 옹호한 미국 마크 번스 목사를 지난 12월 3일 수요예배 당시 강단에 세운 것에 대해 교계 안팎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가고 있다. 앞서 10월 30일 마크 번스 목사는 서울구치소 앞 통일교 집회에 참석해 “한학자 총재를 공격한다면 당신도 공격받을 수 있다”며 한 총재를 옹호하는 발언을 쏟아냈다. 또 세계로교회 수요예배 하루 전인 2일에도 경기도 가평군에 있는 통일교 수련원에서 특별철야집회를 인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0일 ‘고신을 사랑하는 성도들의 모임’은 성명서를 통해 “교회의 거룩성을 스스로 훼손한 심각한 사건”이라며 “고신 총회는 신속한 조사와 엄정한 권징을 통하여 거룩성을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이번 사건의 당사자인 세계로교회측은 12일 성명서를 발표하면서 번스목사의 방문 사실의 실체를 알리고, 교회의 공적 입장을 밝혔다. 세계로교회는 “마크 번스 목사가 2025년 12월 3일 본교회을 방문하여 수요예배에서 설교한 사실이 있었다”고 인정하면서 “우리는 마크 번스 목사가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특별보좌관으로서 전세계 종교의 자유를 위해 외치고 있는 분으로 알려져 있어 초청하였을 뿐, 세계로교회와 통일교(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와는 어떠한 관련도 없다”고 해명했다. 또 “번스 목사가 한국 방문 중 통일교 행사에 참여한 사실을 방문 후 뒤늦게 확인하였고, 교회 성도들의 오해와 영적 혼란을 막기 위하여 해당 설교 영상을 비공개 처리했다”며 이 일로 혼란과 상처를 받은 성도와 한국 교회 앞에 진심으로 사과했다. 세계로교회는 “앞으로는 외부 강사 섭외에 더욱 철저한 검증과 확인 과정을 거치도록 할 것”이라고 전했다.
    • 오피니언
    • 기자수첩
    • 광야의 소리
    2025-12-19
  • 사랑의교회, 항소심에서 승소
    사랑의교회가 '지하 예배당 원상회복' 명령에 불복해 제기한 행정소송 항소심에서 원심 판결을 뒤집고 승소했다. 사랑의교회는 교회를 건축하는 과정에서 서울 서초역 일대 공공도로 지하를 점유했다는 대법원 확정 판결에 따라 지난 2020년 서초구청으로부터 원상복구 명령을 받은 바 있다. 하지만 사랑의교회측은 이에 불복하고, 서초구청을 상대로 행정소송과 집행정지 신청을 제기했다. 법원은 지난해 3월 1심에서는 원고 패소를 판결했다. 하지만 2심 재판부는 “도로점용허가가 취소돼 점용 권한을 상실한 경우 원상회복의무를 부담하는 것이 원칙이나, 도로법은 예외적으로 '원상회복할 수 없거나 부적당한 경우' 그 의무를 면제하고 있다”며 “원고가 이 사건 도로를 원상회복하는 것이 물리적으로 불가능하지 않더라도 적어도 부적당한 경우에 해당한다고 봄이 타당하다”고 판결했다. 재판부는 “지반 침하 가능성과 주변 건물의 안전 우려 등 도로의 원상회복으로 국민의 생명과 신체에 회복할 수 없는 손해를 끼칠 우려가 존재한다”며 ‘원상복구’가 회복할 수 없는 부적당한 경우가 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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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야의 소리
    2025-12-19
  • 교회협 여성위원회, 전광훈 목사 제기한 소송에서 승소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박승렬 총무) 여성위원회(김은정 위원장)가 전광훈 목사와 세 차례 소송에서 모두 승소했다. 교회협 여성위원회는 지난 2021년 2월 26일 한국교회와 사회를 혼란에 빠뜨렸던 전광훈 목사의 언행에 맞서 “막말과 망언으로 하나님을 욕되게 하는 전광훈을 규탄한다”라는 성명서를 발표한 바 있다. 당시 성명서 내용 중 “전광훈은 예장백석대신에서 이미 목사 면직 제명됐으나 스스로 같은 이름의 교단(예장대신)을 따로 만들어 목사로 행세하고 있다”는 부분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며 교회협을 고발 한 바 있다. 이후 전광훈 목사측은 2021년부터 2024년까지 이어진 세 건의 민형사상 소송을 제기했으나, 교회협이 모두 승소했다. 변호를 맡은 조영선 변호사(법무법인 동화 대표)는 “전 목사의 발언이 기독교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줄 수 있고 교회가 가지고 있는 사회적 위치를 침해한다는 것을 인정한 판결”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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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12-19
  • [교회법특강]칼빈과 교회법: 이혼
    16세기 종교개혁은 교회법을 수단으로 교회를 개혁했다. 개혁가 칼빈은 스위스 제네바교회에서 목회하며 교회법을 작성했다. 바로 제네바교회법령(1561년)이다. 근데 전체 173개 조항 중 56개 조항이 결혼에 관한 것이다. 여기에는 이혼에 관한 조항도 있다. 제네바교회는 특별히 이혼 조항을 통해 무엇을 개혁했을까? 첫째, 혼인 자체가 무효가 되는 경우를 먼저 말한다. 결혼 직후 한쪽이 신체적으로 성적 불구임을 알았을 때다. 이로 인해 혼인을 영위할 수 없다고 불평하고, 고백과 조사를 통해 참되다고 판단되면 혼인은 무효로 선포되었다. 둘째, 이혼할 수 있는 경우를 규정하고 있다. 먼저 한쪽이 다른 쪽의 성적 부정을 충분한 증거와 함께 고소하고 이혼을 요구할 때다. 그 전에 상대방을 용서하도록 권면할 수는 있다. 그러나 당사자의 뜻을 거슬러 강제로 그렇게 이혼을 요구할 권한은 없다고 못 박았다. 더 나아가 성적 부정과 관련해서 이혼을 허락해서는 안 되는 경우를 자세히 언급한다. 곧, 상대방의 명백한 과오로 인해 이 사람이 성적 부정을 저질렀다면, 그래서 성적 부정에 부부 둘 다 잘못이 있다고 판단될 때다. 또 한쪽이 이혼을 얻어낼 목적으로 기만하는 것이 밝혀지면 이혼은 허락해서는 안 된다고 규정하고 있다. 제네바교회법령은 이혼의 사유로 성적 부정만 말하고 있지 않다. 한쪽이 다른 쪽을 유기했을 때도 이혼을 허락했다. 남편이 고의가 아닌 무역 거래나 기타 이유로 여행을 가서 10년 이상 돌아오지 않을 때다. 또 고의로 유기하여 떠난 남편이 있을 때 아내는 부지런히 조사해서 그의 거처를 알아내어 6주 동안 돌아오라는 공지를 했음에도 오지 않을 때는 이혼을 허락했다. 상습적으로 아내를 버리고 여러 나라로 돌아다니는 남편이 있다면 두 번째는 구금 처벌에 처함과 동시에 다시는 이 일을 하지 않도록 경고하고, 그래도 또 아내를 버린다면 세 번째는 엄격하게 다루어서 그런 남편에게 매이지 않도록 이혼을 허용했다. 제네바교회법령의 이혼 규정은 칼빈의 동역자 개혁가 부써(1491-1551)에게서 영향을 받았다. 부써는 본래 수도사였으나 개혁가 루터를 만나 수도사 서약을 파기하고, 도망친 수녀 엘리자베트 질베라이젠과 혼인했다. 이후 혼인, 이혼, 독신 생활에 관한 글을 많이 썼다. 부써는 혼인은 깨어져서는 안 되며, 이혼은 하나님이 미워하시는 것임을 강조한다. 따라서 혼인에 문제가 생겼을 때 교회와 국가는 쌍방을 화해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러나 해결이 되지 않을 때는 이혼을 허락하여 새로운 배우자와 새로운 인생을 살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고 말한다. 이혼은 하나님이 원하시는 대로 살 수 없는 관계로부터 해방하여 의롭고 경건하게 살 수 있는 관계, 더 많이 사랑하면서 더 적게 죄를 짓는 관계로 나아가게 하는 단계라고 보았다. 이혼은 혼인의 본질과 목적인 부부의 사랑과 연합이 무너질 때 허용할 수 있다고 보았다. 부써는 나쁜 혼인으로 고통받는 사람(대부분 여성)의 입장에서 이혼 문제를 다루었다. 나쁜 고통 중에 고통받는 삶은 하나님이 의도한 것이 아니며, 여기서 해방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래서 재혼을 허락해서 새로운 인생을 살도록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런데 당시 로마교회의 혼인법은 이혼 자체를 불가능하게 만들었다. 혼인을 쌍방의 언약이 아니라, 절대로 깰 수 없는 ‘성례’라고 여겼기 때문이다. 최악의 상황에서 식탁과 침대를 분리하는 것으로 해결하고자 하는 것을 부써는 이는 사탄의 술수라고 말한다. 부써는 간음의 문제는 한쪽이 성적 관계를 원함에도 다른 쪽이 이를 거절하면 이는 그가 간음죄를 짓게 한다고 보았다. 이외에 성적 불구. 유기(버림). 추방 형벌 시, 만성적 정신이상, 불치의 전염병, 과도한 폭력, 이단으로 정죄될 때도 이혼을 허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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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12-19
  • [탁지일 교수]정치에 집착하는 이단, 이단에 빌붙는 정치
    통일교의 정치권 불법 로비와 유착은 피할 수 없는 선택이다. 미국, 일본, 한국에 주요 거점을 가지고 있는 통일교의 경전 『원리강론』에 따르면, 통일교의 궁극적인 목적은 ‘문선명이 왕이 되는 지상천국 건설’이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경제, 언론, 문화, 예술, 교육 등의 모든 분야에서 규모와 영향력 확장하며, 통일교 왕국 건설을 시도하고 있다. 그리고 이 모든 것을 가능하게 만든 가장 주요한 요인이 바로 ‘정치권 로비와 유착을 통한 특혜’였다. 최근 불거진 통일교의 무리한 불법적인 정치권 로비와 유착은, 통일교 70년 역사에서 끊임없이 반복된 운명적인 행태인 동시에, 통일교가 마주한 심각한 안팎의 위기를 반영하고 있다. 첫째, 외부적으로는 최대 자금 기반 일본 통일교가 몰락으로 치닫는 상황이 초래한 결과이다. 일본의 유력 정치인 아베 신조 전 총리가 피격 살해된 사건이 통일교와 깊이 관련된 사실이 그 시작이었다. 가해자로 지목된 일본 청년의 어머니가 통일교에 10억여 원을 바쳤고, 이로 인해 청년의 가정과 성장은 어려움의 연속이었다. 그리고 통일교에 대한 적대감은, 2022년 거액을 받고 통일교 비대면 행사에서 연설했던 아베 신조에 대한 복수로 표출되었다. 사건 3년 후인 지난 10월에서야 관련 재판이 시작되었고, 일본 사회는 이 청년이 가해자인지, 피해자인지를 두고 여론이 분분한 상황이다. 이 사건으로 인해 일본 통일교 종교법인이 해산되었고, 신도들은 혼란 가운데 있으며, 심지어 통일교의 종교 사기로 드러난 소위 영감상법 피해자 보상을 위해 일본 내 통일교 자금 동결까지 거론되는 최악의 상황을 겪고 있다. 최대 자금원인 일본 조직의 쇠락은, 통일교의 최대 위기로 이어지고 있다. 둘째, 내부적으로는 한학자와 아들들 간의 후계 전쟁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일본 통일교의 몰락과 함께, 통일교 후계자들 사이의 권력 싸움으로 인해 문선명 통일교가 분열하는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 2012년 문선명 사망 후, 통일교는 부인 한학자의 평화통일가정연합, 3남 문현진의 글로벌피스재단(Global Peace Foundation, GPF), 그리고 막내 7남 문형진의 생츄어리처치(Sanctuary Church)의 세 개 분파로 분열돼 다투고 있다. 친어머니 한학자는 친아들들을 몰아내고, 셋째 아들 문현진은 한학자와 양보 없는 법정 소송을 이어가고 있으며, 막내아들 문형진은 유튜브를 통해 친어머니 한학자에 대한 공개적인 저주와 비난을 이어가고 있다. 통일교가 주장하는 죄 없는 ‘참 가정’의 모습은 보이지 않고, 모자(母子)가 서로 헐뜯고 비난하는 ‘거짓 가정’의 모습만이 노출되고 있다. 문현진은 한학자의 구속과 함께 영향력 확대를 노리며 광폭 행보를 이어가고 있고, 문형진은 아버지 문선명을 배신한 당연한 결과라고 어머니 한학자를 비난하고 있다. 이러한 안팎의 위기 상황은, 통일교가 무리한 정치권 불법 로비와 유착을 가속한 주요한 원인으로 지목된다. 한편, 정치권 로비와 유착은 비단 이단들만의 문제는 아니다. 기독교인을 자처하는 공인들이 사리사욕을 위해, 국민의 눈높이를 벗어난 정치권 로비와 유착을 시도한 부끄러운 행태도 드러나고 있다. 정치에 집착하는 이단도 문제이지만, 높은 도덕성과 정결함을 유지해야 할 기독교 지도자들이 정치에 빌붙으려 벌이는 일탈 행위는 더욱 심각한 병리적 현상이다. 이단의 불법 행위에 대한 법적제재를 논의하기 전에, 소위 정통이라는 이름으로 자행되는 부끄럽고 비상식적인 행태를 예방할 수 있는 교회의 자구노력과 안전장치 마련이 오히려 시급하다. 끊임없이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이단 문제에 내성이 생긴 듯, 교회와 사회는 자꾸 망각의 늪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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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론
    2025-12-19
  • [목회자칼럼]권세 너머에서 일하시는 하나님을 바라보라!
    최근 한국교회는 정치적 사안 앞에서 지나치게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습니다. 어떤 성도님들은 특정 정치세력에 대한 지지를 신앙의 표현처럼 여기고, 또 다른 분들은 그 반대 입장을 정의로 주장하며 서로를 향한 비판과 정죄를 서슴지 않습니다. 문제는 이러한 정치적 구도가 신앙의 성숙 여부를 판단하는 기준처럼 오해되고, 교회 안에도 알게 모르게 ‘편 가르기’가 형성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이런 흐름은 교회를 세상 속에서 고립시키고, 신앙 공동체를 좁은 울타리로 몰아넣는 ‘게토화 현상’을 심화시킬 위험이 있습니다. 이러한 시대 상황 속에서 우리가 다시 붙들어야 할 말씀이 바로 로마서 13장입니다. 사도 바울은 로마 황제의 절대 권력 아래 살던 성도들에게 이렇게 권면합니다. “각 사람은 위에 있는 권세들에게 복종하라 권세는 하나님으로부터 나지 않음이 없나니 모든 권세는 다 하나님께서 정하신 바라”(롬 13:1). 바울이 권세에 순종하라고 한 이유는 단순합니다. 당대의 통치자가 선하거나 공정했기 때문이 아니라, 그 권세 너머에서 일하시고 통치하시는 하나님을 신뢰했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우리는 종교개혁자 칼빈의 해석을 떠올릴 수 있습니다. 그는 『기독교강요』에서 “모든 권력은 하나님께서 주신 것이며, 악한 통치자 역시 하나님의 섭리 아래 있는 도구”라고 말했습니다. 칼빈은 권세의 도덕성을 기준으로 순종을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그 권세를 세우신 하나님을 바라보는 시각이 성도에게 필요함을 강조했습니다. 이는 로마서 13장의 정신을 가장 신학적으로 정교하게 설명한 대목입니다. 물론 성경은 하나님의 뜻을 거스르는 악한 권세자의 명령에 순종하라고 하지 않습니다. 사도행전 5장에서 사도들은 “사람보다 하나님께 순종하는 것이 마땅하니라”(행 5:29)고 분명히 선언합니다. 그러나 성도의 불순종은 세상의 저항과 같아서는 안 됩니다. 사도들은 권세자들을 향해 조롱이나 분노, 그리고 폭력으로 대응하지 않았고, 불순종으로 인해 오는 고난을 피하지도 않았습니다. 그들의 불순종은 정치적 투쟁이 아니라 신앙의 고백이었고, 하나님 중심의 선택이었습니다. 성도는 때로 정권과 통치자의 문제점을 볼 수 있습니다. 정책의 한계를 경험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럼에도 잊지 말아야 할 근본 진리가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모든 권세 위에서 일하고 계시며, 그들을 ‘하나님의 사역자’와 ‘하나님의 일꾼’으로 사용하여 결국 하나님의 목적을 이루신다는 사실입니다(롬 13:4,6). 이 관점을 놓치면 교회는 정치적 논쟁의 한복판에 서게 되고, 세상과 점점 더 멀어지는 신앙의 고립을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이러한 진리를 잘 보여주는 인물이 다윗입니다. 그는 사울 왕의 부패와 불의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두 번이나 사울을 제거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붙잡지 않았습니다. 그 이유는 단 하나였습니다. “왕을 심판하실 분은 하나님 한 분이시다.” 다윗은 사울의 행위 너머에서 하나님의 주권을 바라보았습니다. 그래서 그는 인간의 기준이나 정치적 유불리에 따라 판단하지 않았던 겁니다. 그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하나님께서 이 권세를 어떻게 사용하고 계시는가 하는 점이었습니다. 그렇다면 오늘 우리의 시선은 어디를 향하고 있습니까? 우리는 너무 쉽게 이 땅의 권세자들을 판단하고, 자신의 정치적 기준을 신앙의 잣대처럼 여길 때가 있지 않습니까? 그러나 성경은 성도에게 이렇게 말씀합니다. “이 세상의 권세보다 더 큰 권세는 하나님께 있다. 그러니 사람을 바라보며 흔들리지 말고 하나님을 바라보라.” 정치적 혼란이 큰 시대일수록 성도는 더 조용히, 그러나 더욱 분명하게 하나님의 주권을 고백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지금도 시대를 다스리고 계시며, 우리가 보지 못하는 더 큰 계획을 이루어 가고 계십니다. 그 주권을 신뢰하는 것이 성도의 자세이며, 교회가 세상의 소금과 빛으로 남는 유일한 길입니다. 한국교회가 다시 한 번 이 땅의 권세 너머에서 일하시는 하늘의 하나님을 믿음의 눈으로 바라보며, 신앙의 중심을 바로 세우는 공동체가 되기를 소망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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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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