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시민을 위한 행동지침

입력 : 2025.02.07 19:21
이메일 글자확대 글자축소 스크랩



한국교회가 혼란스럽다. 진영 논리를 잣대로 목회자의 설교를 비판하는 것은 물론 집회에서 폭력을 선동하는 일까지 벌어지고 있다. 나와 정치적 견해와 생각이 다르더라도 서로 존중하고 이해하는 자세가 필요하다는 지적을 곱씹어 볼 때이다.  

 

최근 기독교윤리실천운동본부가 ‘극한 정치적 갈등 속에 있는 기독시민을 위한 행동지침’을 발표했다. ‘9가지 안되는 점’과 ‘9가지의 해야 될 점’을 나열하고 있다. 

 

9가지 안되는 점은 ▲자신의 주장을 폭력을 통해 관철하려고 해서는 안된다 ▲정치적 입장이 다르다고 상대방을 혐오하거나 악마화해서는 안된다 ▲특정 유튜브 방송이나 SNS에 몰입하며 과신해서는 안된다 ▲카톡 내용에 대한 사실 확인 없이 다른 사람들에게 전달해서는 안됩니다 ▲헌법 기관의 판결을 비판할 수 있지만 부정해서는 안된다 ▲국가 기관의 정당한 법 집행을 방해하면 안된다 ▲돈을 받고 정치 집회에 참여해서는 안된다 ▲설교나 대표 기도 시간에 정치적 입장을 과도하게 표현해서는 안된다 ▲현실 정치에 과몰입하여 정치의 한계에 대한 인식과 영원에 대한 소망을 놓쳐서는 안된다.

 

반면 해야 될 9가지는 ▲자신의 정치적 의견을 평화적으로 표현하며,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고 대화를 하자 ▲정치적 입장이 다른 사람들도 이 나라의 한 구성원임을 기억하자 ▲정치적 입장이 다른 언론이나 개인 방송들도 함께 시청하자 ▲카톡이나 SNS를 통해 얻은 정보는 신문과 방송 등 매체를 통해 사실 확인을 하자 ▲나의 확신과 신념이 다른 사람에게 상처를 주지 않는지 주의하자 ▲헌법 기관의 판결을 존중하자 ▲근거없는 음모른을 경계하자 ▲교회와 일상에서 덕을 세우기를 힘쓰며, 내가 할 수 있는 작은 윤리적 실천을 하자 ▲하나님의 공의가 실현되고 약자가 보호받는 나라가 되도록 하자.

 

행동지침의 실천을 통해 ‘편 가르기’가 아닌 ‘하나님의 뜻을 구하는 성숙함’을 나타내는 기독시민이 되기를 당부드린다. 


© 한국기독신문 & kcnp.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오피니언 많이 본 기사

  1. 1[탁지일 교수] 다락방을 떠난 분들에게
  2. 2[은혜의말씀] 성내는 요나, 아끼시는 하나님 (요나서 4:9~11)
  3. 3[이상규교수의 역사탐색] 이승만의 반공주의
  4. 4[시사칼럼] 평화의 나라를 꿈꾸며
  5. 5[위드애] 4월 20일 주일을 ‘장애인주일’로
  6. 6[성서연구] 가버나움에 오시다
  7. 7[은혜의말씀] 샘물의 축복 (이사야 58:11)
  8. 8[다음세대칼럼] 학교생활의 생필품
  9. 9[교회건축칼럼] 지속성장을 위한 플랫폼 교회
  10. 10[소강석칼럼] 빛의 연대기
메일보내기닫기
기사제목
기독시민을 위한 행동지침
보내는 분 이메일
받는 분 이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