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6-20(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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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회 생명나눔 글‧그림 공모전 개최

(재)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이사장 박진탁 목사)는 5월 23일부터 8월 31일까지 ‘제1회 생명나눔 글‧그림 공모전’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본부는 2019년 국내 최초로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생명존중 및 나눔 교육인 ‘모든 생명은 소중해’를 시작해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춘 교육 교재와 온라인 교육 영상을 통하여 생명의 존엄성과 장기기증의 가치를 전해왔다. 이번 공모전은 해당 교육을 이수한 초등학생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본부 홈페이지에서 제공하는 교육 영상 및 활동지를 활용해 전국 모든 어린이가 지역과 시간 제약 없이 교육을 수강할 수 있다. 공모 주제는 ‘생명존중’과 ‘생명나눔’으로, 내 생명과 주변의 모든 생명을 소중하게 여겼던 경험이나 생명나눔의 가치와 장기기증의 주인공을 응원하는 마음을 담은 ‘그림’ 및 ‘글’을 우편 또는 온라인으로 제출하면 응모가 완료된다. 공모전 참여 키트는 본부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하거나 다운로드 받을 수 있으며, 참가자 선착순 1,000명에게는 수상과 상관없이 학용품 등이 기념품으로 제공된다. 입상작은 문학 및 미술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의 심사를 거쳐 선발되며 10월 25일 본부 홈페이지를 통해 △대상 2명(글‧그림 각 1명), △최우수상 4명(글‧그림 각 2명), △우수상 8명(글‧그림 각 4명), △우수 단체상 2개(글‧그림 각 1개 단체)의 수상자가 발표될 예정이다. 수상자에게는 각 상패와 이에 따른 부상이 수여되고, 향후 시상식과 온라인 전시관을 통해 수상작이 공개된다. 본부 박진탁 이사장은 “생명존중 및 나눔 교육에 이어 이번 생명나눔 글‧그림 공모전은 어린이들의 생명나눔 감수성 높여줄 것으로 기대된다.”라며, “미래세대인 초등학생들의 빛나는 잠재력으로 장기기증 문화가 더 활성화 될 수 있도록 다양한 작품을 출품해 달라.”라고 전했다. 문의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 홍보팀 02-363-2114(내선5)

제3회 청년 학생 장기기증 봉사활동 발대식

(사)한국장기기증협회(회장 강치영 장로)는 5월 25일 오전 10시30분 부산역 유라시아 플랫폼 109호에서 생명나눔을 위한 국내 최고의 SNS 장기기증 서포터즈&기자단 발대식을 가졌다. 사람의 생명을 나누는 나눔의 가치를 실현하고 국내 장기기증 활성화를 위해 장기기증 서포터즈 및 기자단 발대식을 전국의 청년, 대학생과 중. 고등학생이 한자리에 모여 생명나눔 켐페인을 개최한 것. 보건복지부와 국립장기조직혈액관리원이 주최하고 (사)한국장기기증협회가 주관하는 장기기증 서포터즈&기자단 발대식은 전국에서 53명의 단원들이 부산에 모여 고통 받는 이웃에게 세상에서 가장 고귀한 생명을 나누는 ‘장기 및 인체 조직 기증 희망 등록’의 실천 이라는 사후, 장기기증 서약과 함께 한국장기기증협회에서 운용하는 인스타그램팀, 페이스북팀, 네이버 블로그팀, 유튜브팀, 외국어지원팀, 자원봉사팀 등 6개 분야로 나누어 올해 말까지 장기 및 인체 조직 기증 서약 및 협회가 진행하는 장기기증 국제 학술대회와 거리 캠페인 등 봉사활동을 12월까지 하게 된다. 한국장기기증협회 강치영 회장은 환영사에서 “사후에 장기를 기증한다는 것은 결코 쉽지 않은 일이지만, 젊은 청년과 학생들이 전국에서 50여 명이나 현장에 함께 모였다는 것은 장기기증 활성화에 큰 의미와 함께 새로운 시대정신을 부여하는 희망의 메시지”라며 “숭고한 생명을 사랑으로 나누기 위해 해마다 계속해서 자발적으로 모이고 있다는 현상은 국내 장기기증의 미래가 밝고 의미 있는 일”이라고 밝혔다. 고신대학교 이정기 총장은 축사를 통해 “우리의 만남은 단순한 접촉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생명을 통한 만남과 나눔, 사랑의 실천을 우리 학생들이 주도적 역할을 하게 되어 큰 보람과 긍지를 느낀다”고 행사를 축하했다. 행사에 참석한 일본 요미우리 신문 치사토 요몬기자도 “한국의 장기기증 실태와 활동 사항에 큰 관심을 가지고 한국의 젊은이 들이 자발적으로 장기기증 서포터즈로 지원 활동하는 것을 취재 보도해 일본 사회에 장기기증의 필요성과 활성화에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이날 2기에 이어 3기로 참석한 염재혁 군과, 황은영(가야대) 양은 장기기증 봉사활동에서 만난 캠퍼스 커플로 장기기증은 정말 건강한 사람이 병든 이웃을 위해 꼭, 함께 동참해야 하는 사회적 책임 같아 다시 등록 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K-Food로 일본 선교의 새로운 장을 열다

해외에서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는 K-Food를 선교에 접목시킨 교회가 있어 화제다. 울산한빛교회(이창준 목사)는 지난 5월 10일부터 5박 6일간 북해도 삿포로 시로이시메구미교회에서 한국요리교실을 열어 지역 주민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한국요리교실은 지역주민 참가자 40명을 대상으로 2일간 2회를 실시했는데, 폭발적인 관심과 인기를 실감하면서 K-Food를 선교의 중요한 도구가 될 수 있다는 확신을 얻는 기회였다는 것. 이번에 선보인 요리는 김밥, 잡채, 해물전 3가지로 참가자들이 직접 요리를 하고, 시식하는 시간도 가졌다. 이 과정에서 전도용품을 전달하고 교회에 대한 다양한 의견과 정보를 나누었다. 참석자들은 “그동안 교회에 대해 크게 관심이 없었는데, 이번 요리교실을 통해 교회를 알게 됐고, 지역사회를 위해 선한 영향력을 전하려는 노력에 감사하게 됐다”고 전했다. 반응이 폭발적이자 시로이시메구미교회측도 자체적으로 한국요리교실을 계속 이어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울산한빛교회 선교국장 김승렬 장로는 “교회가 ‘한국요리교실’을 선교 도구로 사용하기 위해 매뉴얼과 레시피(일본어, 영어)를 디테일하게 준비했는데, 반응이 너무 좋았다”며 “다른 나라 선교사님들과도 정보를 공유하여, K-Food가 중요한 선교 도구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울산한빛교회의 선교사역에는 선교국장 김승렬 장로와 13명의 성도들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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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담회] 이 시대 아버지들이여 함께 모여 기도하자

정동수 장로(파파클럽 대표 섬김이, 부산성시화운동본부 남성기도국장) 성창민 목사(부산성시화운동본부 사무총장) 첫 ‘아버지금식기도회’ 입니다. 주제와 강사, 당일 일정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주제와 강사를 선정한 이유도 알고 싶습니다. 정동수 장로(이하 정) : 부산에서 처음으로 열리는 아버지금식기도회를 놓고 기도할 때 하나님께서 주셨던 마음은 에스겔서의 말씀이었습니다. “주 여호와께서 이 뼈들에게 이같이 말씀하시기를 내가 생기를 너희에게 들어가게 하리니 너희가 살아나리라”(겔37:5) 마른 뼈처럼 생기를 잃어버린 한국교회와 가정, 그리고 아버지들의 삶이 보였습니다. 그들을 향해 다시 살아날 것을 명령하시는 주님의 명령을 우리가 함께 듣고 삶의 현장에서 다시 일어나기를 소망하며 주제를 ‘다시 살아나리라’로 정하게 되었습니다. 아버지들이 대부분 직장을 섬기고 계시기에 가장 잘 모일 수 있는 6월 6일로 일정을 정하게 되었고, 오륜교회 원로목사이신 김은호 목사님을 모시고 말씀을 듣습니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1시까지 진행되고 찬양과 말씀 그리고 교회와 가정 그리고 직장을 놓고 기도하는 시간을 갖습니다. 그리고 부제가 있는데요 ‘온 가족이 함께하는’입니다. 아버지는 가정의 가장입니다. 혼자만 은혜받는 자리가 아니라 온 가족이 함께 은혜 받는 자리가 되길 바라며 부제로 정하게 되었습니다. 부산에서 시작한 ‘어머니금식기도회’는 전국적으로 이슈가 되고 있습니다. 벌써 13회째를 맞이했고, 전국 각 지역으로 마마클럽들이 생겨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아버지금식기도회도 많은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아버지금식기도회’와 ‘어머니금식기도회’의 같은 점과 차이점이 있다면 소개해 주십시오. 성창민 목사(이하 성) : 어머니들의 기도는 무엇보다 자녀를 향한 눈물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머니금식기도회 현장에 가보면 그렇게 많은 눈물과 통곡이 흐를 수 없습니다. 아버지들도 물론 통성으로 눈물로 기도하십니다. 그런데 아버지들의 기도는 모든 것을 품는 기도입니다. 책임져야 할, 감당해야 할 교회와 가정 그리고 나라에 대해 모든 것을 품고 살려달라고 하는 간절한 기도인 것 같습니다. 또 아버지들의 기도는 삶의 현장을 향하는 기도입니다. 모두 직장을 다니며 직장에서 세상과 부딪히면서 신앙을 지켜가는 모습을 가지고 계십니다. 그 현장에서 하나님께 영광 돌리기 위해 하나님께 도움을 구하는 간절한 기도가 아버지들의 기도이며 아버지금식기도회의 모습입니다. 마마클럽이 현재 30개지역에서 기도회를 이어가듯이 파파클럽도 이번 아버지금식기도회를 계기로 부산에서 시작된 기도가 마마클럽처럼 전국으로 퍼져가길 소망하고 있습니다. 작년 3월 8일 파파클럽 발대식을 개최하셨습니다. 그동안 파파클럽이 어떤 활동을 해 오셨는지 궁금합니다. 정 : 파파클럽은 발대식 후 매달 넷 째주 목요일 저녁 7시에 정기 기도회를 갖고 매번 100명에서 150여명의 아버지들이 모여 함께 기도해오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어머니들의 기도문을 받아 고쳐 사용하며 기도했는데 근래에 들어서는 아버지들도 투박하지만 진심을 담아 기도문을 쓰고 함께 나누고 있습니다. 또 파파클럽은 부산에서 일어나고 있는 다음세대의 기도운동에 함께했습니다. 재정적으로 돕고 또 현장을 방문해 함께 기도하고 응원했습니다. 매주 기도회를 준비하는 섬김이들이 모여 먼저 기도하고 동역자를 발굴하는 작업들을 진행해왔고, 그 결실로 1회 아버지금식기도회를 열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 시대 왜 아버지들이 함께 모여 눈물로 기도해야 하는지 그 이유를 설명해 주십시오. 성 : 하나님께서 가정의 두 기둥으로 어머니와 아버지를 세워주셨습니다. 저희 파파클럽의 모토가 되는 말씀인데요. ‘그러므로 각처에서 남자들이 분노와 다툼이 없이 거룩한 손을 들어 기도하기를 원하노라’(딤전 2장 8절) 성경에서도 아버지들의 기도의 자리를 지켜야 함을 말씀하고 계십니다. 하지만 현대의 아버지들은 기도의 자리를 지키기가 쉽지 않습니다. 또 삶의 치열한 현장에서 거룩함을 지키기란 너무나 어렵습니다. 혼자의 힘으로 이 모든 것을 감당하며 살아가는 일은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고 생각합니다. 때문에 우리는 모여서 함께 기도하는 것입니다. 기도 자리에서 아버지들이 얼마나 크게 위로받는지 모릅니다. 그리고 그 위로와 받은 힘으로 삶에서 거룩함을 지키고 나아가 교회와 가정, 그리고 이 나라를 위해 기도할 힘을 얻게 되는 것 같습니다. 이번에 개최되는 아버지금식기도회의 기도제목 등이 궁금합니다. 정 : 이번 아버지금식기도회를 위한 기도제목은 지금도 지속적으로 기도하며 다듬어 가고 있습니다. 자신을 위한 회개, 그리고 가정과 교회 나라를 위한 회개에서 시작하여 다시 살아나야 할 교회의 모습과 나라를 위해 기도합니다. 통일한국과 세계선교를 위해 기도하고 살아가고 있는 도시와 그 도시의 성시화를 위해 기도합니다. 또 중요한 기도는 무엇보다 가정을 위한 기도입니다. 아내를 위해 기도하고 자녀들이 거룩한 하나님의 백성으로 세워질 수 있길 기도합니다. 9월 8일 해운대성령대집회가 개최됩니다. 파파클럽이 어떤 역할을 감당하실 계획이십니까? 성 : 클럽의 가장 큰 역할은 무엇보다 기도라고 생각합니다. 정말 간절히 파파클럽은 해운대성령대집회를 위해 기도하고 있습니다. 그 날 그 현장이 부모세대의 사건으로 끝나지 않고 그 자리가 다음세대가 경험하는 부흥의 자리, 은혜의 자리가 되게 하기 위해 지금도 기도하고 있습니다. 기도할 뿐 아니라 부산교계와 다양한 기관, 또 모임들을 네트웍하여 재정적인 부분을 감당하고 또 많은 이들이 동원될 수 있도록 부산성시화운동본부를 중심으로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습니다. 앞으로의 계획 등을 듣고 싶습니다. 성 : 부산의 1,800여 교회의 아버지들이 함께 모여서 말씀과 기도로 더욱 거룩해 지는 삶이 될 수 있도록 함께 준비하는 기도회가 될 것입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일터로 부름받은 사명을 잘 감당하는 모습으로 부산의 아버지들이 일어 설 수 있도록 함께 꿈을 꾸며 기도하는 모임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매달 정기적으로 드려지는 파파클럽의 정기기도회가 더욱 부흥 성장하기를 바라고 나아가 전국에서 아버지들의 기도가 일어나는 일에 부산파파클럽이 쓰임받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끝으로 이 시대 아버지들께 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시다면...? 정 : 아버지들도 기도해야 합니다. 아버지들도 모여야 합니다. 모여서 기도할 때 다시 살아나게 하시는 소망의 역사가 시작될 것이라고 믿습니다. 이 날 아버지들이 가장으로서 기도의 자리를 참여함으로 권위를 회복하고 가장으로서 가정을 이끌어가야 할 하나님의 뜻을 발견하는 자리가 될 것입니다. ‘다시 살아나리라’ 꼭 함께 기도의 자리에 참여해 주시길 간절히 부탁드립니다.

“복음에 기반한 윤리의 열매를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Q. 부산기독교윤리실천운동 대표로 섬기고 계시는데, 그동안 소감이 어떠신지요? A. 중요한 시기에 중책을 맡아 거룩한 부담이 큰 것이 사실입니다. 믿음대로 살아가지 못하는 연약함이 있는 사람인데 기독교윤리를 제대로 구현하고 실천하고자 하는 단체의 공동대표를 맡았기에 엎드릴 일이 많다 여기고 기도하고 있습니다. 바른 믿음과 온전한 신앙생활이라는 가치에 대해 반대하실 분들은 안계실테니 교계의 많은 분들이 두루두루 가르쳐주시고 도와주시기만을 바랄 뿐입니다. Q. 부산기윤실을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단체 소개 부탁드립니다. A. 부산기윤실은 1990년도에 서울기윤실과 협의하여 출발하였습니다. 부산에서 활동하던 예수시대 동인들이 뜻을 모아 출범하였습니다. 80년대부터 한국교회가 그 숫자와 규모가 급증하면서 세속사회의 윤리실종에 동화되어가는 위기감에서 출발되었습니다. 개혁교회의 복음 열매가 다양하게 발현되어야 하는데, 그중 복음에 기반한 윤리의 열매여야 한다는데 뜻을 같이한 사람들이 교회병행체인 기윤실을 설립하여 지금까지 계속 하고 있습니다. Q. 예전에는 다양한 세미나, 포럼 등을 개최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어떤 활동들을 해오셨습니까? A. 30년을 넘는 역사를 가진 부산 기윤실의 사역을 정리해 본다면 초기에는 문화대응전략에 집중했었습니다. 청소년 유해환경 제거, 해외 이주 노동 이주자 의료지원, 중기에는 한국사회외 기독교 사회의 분열이 이념 논쟁으로 발화되면서 혼돈의 시간들이 있었습니다. 지난 십여년간은 크게 네개의 분야와 영역에 집중해 왔습니다. 첫째는 해외 이주민을 위한 상호문화, 둘째는 남북한의 화해와 교류, 북한이해 셋째는 하나님의 창조 세계를 살피는 환경과 에너지문제, 마지막으로는 목회자의 공적책임영역으로 세금, 정직성, 젠더이해, 세습 문제들을 다루었습니다. 주로 포럼과 세미나에 집중했던 이유는 인식개선이 올바로 되어져야 그 다음 행동이 이루어진다는 확신에서 그렇게 해왔던 바입니다. Q. 앞으로 어떤 계획들이 있으십니까? 특히 올해 준비 중인 사업이 있다면 소개 부탁드립니다. A. 이전에 해오던 일들을 계승하면서 새롭게 구성된 위원들과 협의하여 진행해 나가겠습니다만, 2024년을 기점으로 대 전환기에 직면했다는 점은 모두가 공감하는 바입니다. 저출산(생) 문제, 세계적인 양극화 위기, 신냉전 기류로 인해 고조되는 전쟁위기, 소위 4차 산업혁명이라 칭하는 인공지능의 약진으로 일자리 상실과 인성파괴의 위기로 공동체성이 급격하게 무너져 가고 있습니다. 혹자는 신 러다이트 운동(컴퓨터 메인칩 제거와 파괴)의 위협이 고조되고 있다고 보기도 합니다. 교회가 이를 위해 어떻게 성경을 해석하여 전달하고 실천해야 하는지에 대한 윤리적 접근이 시급합니다. 하여 이러한 문제들에 대한 집합지성 활성화를 위해 애써야 하겠습니다. Q. 부산기윤실에 동참하고 싶다면 어떻게 하면 될까요? A. 부산기윤실은 자체의 규모를 키우기 위한 목표나 수단을 강구하는 일에 집중하지 않습니다. 부산기윤실은 “우리 모두가 기윤실이다”라는 생각을 장착한 그리스도인들이 확산되기를 위하여 일합니다. 기윤실은 전국기관입니다. 서울 기윤실을 필두로 대도시들에서 활동합니다. 전체 기윤실의 방향이나 실천 목표는 서울과 지방 기윤실이 상호간 영향력을 주고 받으면서 지향해 나가고 있습니다. 페이스북과 카톡을 이용하여 소식과 정보를 나누고 있습니다. 다음 세대들의 협력을 도모하기 위하여 인스타그램도 활용할 계획입니다. 페이스북이나 인터넷 홈페이지 기윤실 또는 부산 기윤실을 클릭하시면 접근할 수 있습니다. Q. 끝으로 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시다면? A. 기독교윤리의 핵심가치 중의 하나는 조화와 균형이라 생각합니다. 신학적으로는 바른 이론(orthodoxy), 바른 실천(orthopraxy), 바른 감성(prthopathy)을 아우르는 교회들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 있습니다. 성도로서는 판단의 가치와 기준을 항상 예수께 두어서 고전적인 질문이긴 합니다만 “예수시라면 어떻게 하실까(what would Jesus do)?”를 끊임없이 묻고 살아가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또 한 가지 바람에 있다면, 우리 모두가 개혁의 정신 곧 잘못된 것을 고치고 본질로 회귀하는 아비투스(abitus of ad pontes)를 가지고, 또한 불의에 항거하는 프로테스탄트(protestant)로서의 면모를 잃지 않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고민하고 기도하며 행동하는 그리스도인들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부활절 특집 좌담회] 도약과 부흥을 향한 출발 ‘해운대성령대집회’

먼저 부활절을 맞아 한국기독신문 구독자 분들께 부활절 메시지를 부탁드립니다. 박남규 목사(이하 박) : 한국기독신문을 구독하는 모든 하나님의 사람들에게 부활의 소망과 영생의 은총이 넘치기를 바랍니다. 좌절과 절망 그리고 열패감의 자리에서 일어나 우리 모두 함께 부활의 능력으로 비전의 사람이 되기를 소원합니다. 김대환 목사(이하 김) : 우리를 살리기 위해 십자가를 지시고 사흘만에 다시 사신 부활절을 맞이하여 십자가와 부활의 은혜와 능력이 우리 모두에게 임하시길 소망합니다. 십자가와 부활의 신앙은 내가 죽어 예수로 다시 사는 정신입니다. 지금 우리가 사는 이 시대는 희생보다 이기심이 만연하고 고귀한 사랑의 가치를 욕망과 바꾸며 시대를 이끌 정신적 가치 마저 흔들리고 있습니다. 이러한 때에 내가 죽어 예수로 함께 사는 부활 신앙이야말로 시대를 살리고 공동체를 회복할 것입니다. 부활절을 맞아 이 부활신앙이 모든 성도들 안에 넘쳐 흐르길 소망합니다. 성창민 목사(이하 성) : 예수님의 부활은 삶을 회복하는 강한 메시지입니다. 우리 시대의 암울함과 위기 속에서도 매몰되지 않게 합니다. 예수님의 사심은 곧 우리의 살아남입니다. 죽음은 끝이 아닙니다. 영원한 생명이, 영생의 소망이 우리에게 있음을 바라보며 살게 합니다. 애독자 분들에게도 부활의 소망이 큰 희망이 되길 바랍니다. 그리고 2024년은 회복을 넘어서 부흥으로 나아가는 강력한 한 해가 되길 소망합니다. 부산성시화운동본부가 벌써 24년째를 맞이했습니다. 그동안 많은 사업들을 진행해 오셨는데요. 특별히 기억나는 사업 몇 가지 소개 부탁드립니다. 박 : 초창기부터 고 정필도 목사님께서는 “기도가 필요합니다. 기도해야 합니다.”라는 말을 늘 달고 사셨는데요. 그 음성이 묵상하는 자리마다 귓가에 맴돕니다. 그 말 그대로 성시화의 사역은 기도하는 사역이었습니다. 행사로는 장대비가 내리는 상황 속에서도 어느 누구하나 불평, 불만 없이 10만의 성도들이 4시간 동안 함께 부르짖었던 2014년 ‘525 회개의 날’이 그 대표적인 사역이었고, 부산의 기독교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실시했던 교세 및 교인 전수조사(2016년 3월 3일 발표, 11.5%, 405,343명)가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김 : 무엇보다 부산성시화운동본부는 부산 성시화를 위해 교회가 하나 되는 연합에 앞장섰고, 2007년 이후 계속된 교회 연합과 성령대집회를 통해 부산의 모든 교회가 하나 된 것이 가장 놀라운 역사요 은혜입니다. 이러한 집회를 위해 다음세대의 사역자들이 일어나고, 부산의 모든 교회가 하나된 것이 부산교회의 가장 큰 축복 중의 하나입니다. 특히 이러한 집회를 계기로 각 분야의 기도운동이 활발하게 일어났습니다. 어머니들의 기도운동인 마마클럽, 뒤를 이어 아버지들의 기도모임인 파파클럽이 일어났고 이 외에도 청소년 기도모임(학교기도불씨운동)과 청년기도모임 등 기도를 중심으로 한 성령이 이끌어 가는 모범적인 연합운동이 가능 할 수 있었습니다. 그 외에도 다양한 사역들이 많지만 교회연합을 위한 이 기도모임들이 가장 중요하고, 기억에 남는 사역들입니다. 성 : 저는 2006년 6월 4일, 벡스코에서 열린 집회를 잊지 못합니다. 부산에서 처음으로 열렸던 대형 청년 연합 행사였습니다. 청년들이 벡스코 전시장에 모여서 밤을 세워 기도했던 그 순간을 잊지 못합니다. 모든 부산성시화운동본부의 새로운 도약을 이루었던 출발점이 바로 이 2006 어게인1907 벡스코 청년 집회였습니다. 청년 사역자들이 모여 자발적으로 기획하고 준비한 집회라는 점도 뜻 깊은 집회였습니다. 밤을 새워 기도하는 가운데 청년들이 새로운 꿈을 꾸었고, 새 아침의 빛 가운데 집회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며 세상을 향한 하나님의 마음을 품는 자리였습니다. 사역자들의 연합이 이루어졌고, 청년사역자들이 해운대집회의 꿈을 꾸게 되었던 순간이었습니다. 우리도 할 수 있다. 부산의 상징인 해운대 백사장, 해운대 해수욕장에서 부산의 전교회와 교인들이 모여서 예배하며 찬양하고, 기도하는 꿈을 꾸게 된 집회였습니다. 부산성시화운동본부 하면 ‘3가지 정신’과 ‘6대 사역운동’이 떠오릅니다. 3가지 정신과 6대 사역 운동에 대해 소개해 주십시오. 성 : 부산성시화운동본부는 연합 사역을 하면서 늘 공동체 안에 가지고 있는 정신이 있습니다. 첫째, 오직 하나님께만 영광을 돌리겠습니다.(스타를 만들지 않겠다) 둘째, 이벤트가 아니라 운동이 되게 하겠습니다. 셋째, 내 교회가 아니라 공교회를 세우겠습니다. 모든 집회와 사역을 진행할 때마다 우리가 가지고 있는 기본 정신과 같은 것입니다. 오직 하나님께만 영광, 당일 집회 중심이 아니라 운동이 되게 하는 프로그램을 기획하는 것, 내 교회를 넘어 부산의 1800여 교회를 세우고 부흥케 하자는 정신을 가지고 있습니다. 6가지 운동은 기도운동, 다음세대복음화운동, 작은교회사역지원운동, 일터사역지원운동, 도시사랑실천운동, 이단/사이비추방운동입니다. 6가지 운동은 2000년 6월 7일 창립 이후 꾸준하게 24년 동안 우리가 감당하고 있는 사역입니다. 그 중에 기도운동과 사랑의 쌀 나눔, 사이비 이단 대응 사역, 다음세대를 살리는 사역은 더 박차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어머니 마마클럽 기도회는 전국 30개 도시가 참여하고 있으며, 청소년 중심의 학교 기도 불씨운동은 전국적으로 각 도시마다 일어나고 있기도 합니다. 부산성시화운동본부가 전국 각 지역에 있는 성시화운동본부의 롤모델이라는 사실은 더 이상 비밀이 아닌데요. 이렇게 성공적으로 본부를 운영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박 : 부산성시화운동본부의 정신을 간단하게 단문으로 말씀드리겠습니다. 1. 오직 예수 중심으로 사역하고 행사를 진행합니다. 2. 행사나 이벤트가 아니라 역동성의 운동으로 전개합니다. 3. 개 교회를 넘어 부산의 복음화와 공교회성을 세워갑니다. 4. 주인 의식은 있으나 주인 행세는 하지 않습니다. 5. 감투나 자리를 원하는 사람은 구성원으로 추천하지 않습니다. 6. 다음 리더십을 자연스럽게 그리고 순리적으로 세워갑니다. 7. 카리스마형 개인 리더십이 아닌 그룹형 공동리더쉽으로 운영합니다. 8. 자발적 헌신과 희생을 당연한 것으로 여기게 합니다. 9. 개인이나 공동체 허락해 주신 은혜는 더 필요한 곳으로 흐르게 합니다. 10. 재정과 인적 자원을 정체 또는 축적하지 않습니다. 이러한 정신으로 변함없이 달려왔기 때문에 부산성시화운동본부에 대한 신뢰와 믿음이 자리 잡았고, 좋은 평가를 해 주시는 것 같습니다. 9월 8일 ‘해운대성령대집회’를 준비하고 계십니다. 주제와 강사 등 행사 당일 일정에 대해 소개 부탁드립니다. 김 : 2024년 해운대 성령대집회의 주제는 ACTS2024입니다. Awakening church transformation society 부산의 교회들이 성령의 은혜로 깨어나 영적 부흥을 경험해서 부산을 변화시키는 운동이 일어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코로나 이후 침체 되어 있는 부산과 부울경의 교회들이 다시 한번 성령의 은혜로 일어나길 원하고, 부산의 1,800교회와 부울경의 교회들이 하나가 되어, 하나님 나라가 이 땅에 도래하여 부산과 도시들이 성시화 되도록 여러 운동이 일어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이 모든 일을 위해 부제로 ‘일어나라 함께가자’ 마태복음 26장의 말씀을 통해 교파를 초월하며 많은 교회가 하나 되어 함께 일어나 이러한 부흥과 변화를 경험하고, 이 가운데 수많은 다음세대 리더들이 일어 날것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번 집회에 가장 적합한 강사를 위해 기도하며 논의 하던 중 가장 주제에 적합한 강사로 분당우리교회 이찬수 목사님과 제주 성안교회 류정길 목사님 두 분을 모시고, 집회를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당일 행사는 부산과 해운대구의 협조하에 질서정연하게 진행될 예정이고, 약 4시간 정도 찬양과 기도, 말씀과 기도의 순으로 뜨겁게 기도할 예정입니다. 부산 1,800교회 연합의 상징으로 1,800명의 성가대가 세워질 예정이고, 부산의 교회가 연합하여 자원봉사자와 7천명의 중보기도자들이 섬길 예정입니다. 2007년 부산대부흥과 2008년 해운대전국집회, 2009년 해운대 청소년집회, 2014년 525회개의날 해운대 집회 이후 10년 만에 해운대에서 집회를 가집니다. 금년 ‘해운대성령대집회’가 과거 집회와 다른 점이나, 특별히 신경쓰고 있는 부분이 있다면 소개해 주십시오. 성 : 3년 전에 해운대집회를 하기로 기획하였지만, 코로나로 인해 해운대 집회를 무기한 연기를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코로나 이후, 전국의 모든 교회가 침체와 위축된 분위기, 움츠려져 있는 기독교인, 부산시민들에겐 부산엑스포 유치 실패 등 침체기에 있는 우리에게 새로운 회복을 넘어 도약과 부흥을 향한 출발점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광장은 시대정신을 이끄는 굉장히 임팩트한 표출방식입니다. 때문에 광장에서 선포되는 말씀과 하나님의 임재의 은혜는 개인과 교회 그리고 도시를 새롭게 할 수 있는 강력한 도전입니다. 그리고 이번 해운대집회는 다음세대를 향하고 있습니다. 모든 헌금과 에너지를 2025년 1월 20일 ~22일에 벡스코에서 열리는 청소년월드캠프로 이어지는 집회라는 점이 다른 집회와 구별되는 독특한 점입니다. 모든 세대가 함께하는 해운대집회이지만 그 역량이 청소년월드캠프로 이어져서 우리의 다음세대가 다시 위기가 기회로 각인되며, 부흥을 경험해 보지 못한 세대들에게 새로운 부흥의 현장을 나누고자 합니다. 특별히 신경을 쓰고 있는 부분은 부산은 2030세계엑스포유치전으로 인해 전 세계인의 관심있는 도시가 되었습니다. 그 기대에 부응하여, K-기독교 / K-가스펠의 중심에 부산이 쓰임 받게 되길 꿈꾸면서 부산을 통해 부흥의 물결이 전세계로 흘러가길 소망하고 있습니다. 해운대성령대집회를 위한 징금다리 주요 집회들이 있다고 들었습니다. 어떤 집회들이 계획되어 있습니까? 김 : 얼마 전 3월 1일 마마클럽이 전국30개 도시에서 5,500명 가까운 어머니들의 기도를 통해 마음을 모아 ‘도시를 위해’, ‘민족을 위해’ 뜨겁게 기도했습니다. 이후 3월 2일 청년들의 기도집회인 킵고잉에 1,000명의 청년들이 모여 기도했고, 3월 16일 청소년들의 기도운동인 학교기도불씨운동 ‘더웨이브 집회’에 2,000명이 넘는 청소년들이 모여 뜨겁게 기도했습니다. 이제 다가올 6월 6일은 아버지 금식기도를 통해 온 교회가 가장인 아버지들을 중심으로 함께 기도함으로 기도의 불길을 이어갈 예정입니다. 7/14일에는 ‘기도대성회’ 및 ‘K-가스펠 문화축제’를 통해 모든 계층의 성도들과 교회들이 함께 모여 해운대 집회를 앞에 두고 대규모로 모여 전심으로 기도하며, 전국의 기독교 문화 사역자들이 함께하는 찬양축제를 준비중입니다. 8/13-15에 있을 ‘코스타 월드캠프’를 통해 전국과 전세계의 청년들이 함께 해운대집회를 준비하며 기도할 것입니다. 8/15일 ‘전체 준비기도회’ 시간에는 해운대집회 전 마지막 징검다리 집회로 전체가 모여 해운대집회를 방불케 하는 기도회를 통해 최종 준비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징검다리 집회는 점점 기도의 불길을 확산하며 교회가 더욱 많이 참여하게 함으로 하나님을 향한 갈망을 끌어올리며 교계의 모든 역량을 결집하여 해운대 집회를 전심으로 준비도록 할 것입니다. 성령께서 이 과정을 통해 성령의 불을 일으켜 주실 줄 믿고 준비중 입니다. 다음 세대와 전세계 온라인 홍보를 위하여 ‘2024해운대성령대집회 쇼츠 공모전’(1등 : 2백만원, 기타상금 : 1천여만원)기획하고 있습니다. 전국의 청소년, 청년들, 전세계 청년들이 참여하고 관심을 모을 수 있는 쇼츠 공모를 통해 전국적인 관심과 기대를 가질 수 있도록 준비중입니다. 다음세대를 위한 성시화운동본부의 관심이 크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내년 1월 중 계획되어 있는 ‘청소년 월드 캠프’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을 부탁드립니다. 성 : 2025년 1월 20일에서 22일까지 벡스코 1전시장에서 ‘[청소년 월드 캠프’를 준비합니다. 전국의 청소년들 1만 명을 초청하여, 부산의 랜드마크인 벡스코에서 하나님나라의 새로운 비전을 보게 되는 장이 펼쳐지길 기도하고 있습니다. 학교기도불씨운동의 청소년사역자들 중심으로 과거 2006년 6월 4일 청년 사역자들이 중심으로 하여 ‘부산부흥’ ‘기도부산’ ‘선교부산’을 노래하였던 것처럼, 내년 2025년 집회가 청소년 사역자들과 청소년들에게 큰 도전이 되었으면 합니다. 청소년이 직면하고 있는 장래 입시, 진로, 대학이라는 문제를 넘어 하나님의 부르심에 청소년들이 응답하게 하는 장이 되게 하고자 합니다. 부울경 대학과 교수님들과 연대하여, 진로 탐색과 관련된 멘토링 프로그램과 저출산 사회적 큰 이슈 앞에, 가정과 성의 소중한 가치도 청소년 때부터 품게하는 담론을 제시할 뿐 아니라 청소년들이 살아가야 할 삶의 현장인 학교에서 실제적인 하나님 나라를 경험케 하는 학교기도모임사역에 대한 부분도 강조하게 될 것입니다. 또한 다문화 가정의 자녀들과 탈북 청소년들, 외국인 유학생들도 초청하여 문화를 초월한 하나님 나라의 다양성과 확장성을 함께 경험하고 함께 주님을 예배하는 감동을 누리게 하고자 합니다. 지금까지 성시화운동본부의 사역들을 보면 앞으로의 기대도 큽니다. 장기적인 측면에서 부산성시화운동본부가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박 : 크게 6가지 방향으로 나아가야 된다고 봅니다. 첫째, 더 많은 사명자들과 더 헌신적인 사역자들을 발견, 양성해야 합니다. 둘째, 부산 성시화 운동의 장점을 한국교회의 자산으로 자리매김하려는 아카이브작업과 브랜딩 작업이 필요합니다. 셋째는 탁월한 부산의 다음세대 리더들을 한국교회의 일꾼으로 쓰임 받게 해야 합니다. 넷째, 부산의 평신도 일터 사역자들을 생활 속의 선교사로 양성하고 파송해야 합니다. 다섯째, 부산 교계의 활성화와 하나 됨을 위한 리더들의 소통 공간을 확보해야 합니다. 마지막 여섯 번째는 재정의 안정성과 평신도 운동원들의 지속적인 확보를 위한 시스템이 필요합니다. 이러한 방향으로 흔들림 없이 나아갈 수 있도록 부산성시화운동본부에 대한 기도와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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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인문학] 붓다는 자신을 신이라 하지 않았다

정성민의 인간 붓다와 신 예수 - 기독교 시각으로 본 초기 불교 가르침 - 한국과 미국 그리고 인도에서 신학과 철학, 비교종교 등을 두루 섭렵한 저자가 2년 전 출간한 방대한 걸작 〈예수와 석가의 대화:기독교인의 시각으로 본 석가모니〉에 이어 올 1월 노작 《인간 붓다와 신 예수》를 펴내 주목을 받고 있다. 저자는 인도의 고타마 싯다르타에 의하여 창시한 동양을 대표하는 불교는 당시 인도의 힌두교의 신, 우주적인 영의로서의 브라만의 존재를 부정하고 자립 해탈의 길을 연 무신론적 종교개혁으로 호응을 받았으나 그의 이상적이며 완벽한 도덕주의는 사후에 진행된 붓다의 신격화 작업과 자력에서 타력신앙의 유신론적 경향을 띠며 변화하는 과정들을 추적한다. 붓다는 오늘날에도 영향을 미치는 근대 계몽주의 사상의 원조요, 현대 철학과 교육의 원형으로 현대 무신론의 진정한 시조라는 것이다. ◇ 저자소개 ∥ 정성민 현재 미국 그레이스미션대학교 비교종교학 교수로 재직 중인 저자는 서울신학대학교 신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드류대학교 신학석사, 동 대학과 대학원에서 철학 석‧박사(종교철학), 인도 마드라스대학교에서 철학박사 과정(비교종교)을 수료한 후 서울신학대학교 겸임교수와 숭실대학교 기독교학대학원와 호서대학교 신학대학원 초청 강사, 인도 마드라스신학대학교 방문 교수를 역임하였다. ◇ 저서∥《폴 틸리히와 칼 바르트의 대화》와 《예수와 석가의 대화》 등이 있다. ◇ 같이 읽으면 좋은 책 《예수와 석가의 대화 - 기독교인의 시각으로 본 석가모니》 / 정성민 지음 / CLC / 2022 《붓다와 희생양 - 르네자라르와 불교문화의 기원》 / 정일권 지음 / SFC / 2013 기독교인문학 〈52〉 붓다는 자신을 신이라 하지 않았다 -기독교 시각에서 본 불교 이야기- 기독교와 불교의 차이점 “붓다의 세계관은 신(神)을 전면 부정한다. 그럼으로써 반기독교적 입장에 서게 된다. 왜냐하면 기독교 신앙은 신의 존재를 전제로 하기 때문이다. 또한 기독교는 영혼의 존재를 믿고, 각 영혼이 신과 개인적인 관계를 맺는다고 믿는다. 더 나아가 죽음은 개인적 삶의 끝이 아니라 사후세계로 들어가는 출발점이다.” 비교종교학의 고전이 될 책 김길구 1월에 두란노에서 나온 따끈따끈한 책입니다. 얼마 전 한 스님의 초청으로 절을 찾은 적이 있는데, 스님의 말씀이 성탄절과 석탄일에 서로 축하의 현수막도 걸어주며 교류하는 분들도 더러 있는데 개신교 목사님과는 왠지 어색하다며 그 이유를 묻던 기억이 납니다. ‘참된 앎과 믿음을 위하여’란 부제처럼 동양과 서양을 대표하는 사상의 뿌리를 알고 소통하는 것은 서로에게 믿음의 근력을 키우는 데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를 생각하며 읽었습니다. 김현호 김영한 기독교학술원장은 이 책이 ‘비교종교학의 고전’이 될 것이라는 감수평을 남겼습니다. 2022년에 《예수와 석가의 대화》라는 582쪽의 대작으로 주목을 끌더니, 이번에는 300쪽이 채 안 되는 분량의 오래된 그러나 여전히 낯선 불교에 관한 흥미진진한 얘기는 감수평이 허언이 아니었음을 확인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이제 타종교와의 합리적인 대화도 가능하게 되었다는 기대도 갖게 됩니다. 붓다는 누구인가? 류지원 들어가기에 앞서 용어 정리부터 해야겠어요. 붓다는 원래 ‘깨달은 자’란 산스크리어 붓다(佛陀)의 음역으로 불교의 창시자인 석가모니를 뜻합니다. 그의 일대기는 잘 아시니까 간략하게 말씀드리면 본명은 고타마 싯다르타로 네팔 남부 인도 국경 근처인 히말라야산 기슭에 있는 작은 나라 사카국의 왕자였는데 고달픈 인생의 문제, 곧 생로병사와 정신적인 고통의 문제를 풀기 위하여 29세에 출가, 수행 6년 만에 깨달음을 얻고 불교를 창시하여 그의 사상을 널리 포교하다 향년 80세로 열반한 동양 최고의 종교지도자입니다. 김현호 이 책은 붓다가 깨달음을 얻은 후 설파한 근본 가르침은 지금처럼 인간의 소원을 들어주는 초월적 성격의 종교가 아니라 오히려 종교의 초월적이고 신비한 성향을 배척한 초기 불교를 중심으로, 붓다는 순수한 인간이요 과학적이고 합리적인 사고의 철학자요, 유신론을 거부한 무신론적 철학자요, 당시 인도를 지배하고 있던 브라만교의 부패와 신과 윤회를 앞세워 동물 희생 제사와 고행을 강조하는 종교의 부정적 행태에 분노한 혁신적인 종교개혁자였으며, ‘신’의 존재나 ‘우주’ 그리고 ‘사후세계’ 같은 문제에는 별로 관심 없이 인간이 지닌 고통의 문제 해결을 위하여 실제적인 방법을 찾는데 고민했던 현세적인 종교지도자로 도덕적이며, 거룩한 생활을 실천한 불교의 창시자라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류지원 붓다의 이러한 측면을 고려하여 저자는 책의 앞부분에 정진홍 서울대 명예교수의 ‘불교는 붓다를 신격화하려는 시도를 끊임없이 거절함으로써 불교의 종교성을 유지할 수 있었다’는 다소 역설적인 불교의 독특한 종교성을 인용하고 있습니다. 불교의 핵심교리 톺아보기 김현호 붓다의 깨달음은 불교의 궁극적인 목적인 열반(涅槃) 즉 인생사의 모든 정신적인 고통으로부터 자유로워지는 마음의 편안함에 이르게 하는 진리의 길을 사성제(四聖諦)로 요약하였는데요 현세에서의 삶은 곧 고통이라고 보는 고제(苦諦), 괴로움의 원인은 끝없는 애집(愛執)에 있다는 집제(集諦), 모든 욕망을 벗어나서 괴로움이 소멸된 열반의 경지를 이상이라고 풀이하는 멸제(滅諦), 그리고 번뇌와 업을 끊고 열반에 도달하는 길을 도제(道諦)라고 합니다. 류지원 사성제가 붓다의 우주와 인생의 원리라면 삼법인은 세 가지 진리의 진리로 모든 존재는 변한다는 제행무상(諸行無常)과 모든 사물은 실체가 없고, 인간 내면에 있다고 믿어지는 자아, 곧 영혼이 없으며, 이 세상에 영원히 존재하는 사물은 없다는 것을 의미하는 제법무아(諸法無我) 그리고 우주의 진리를 깨달아 집착을 버린 자는 정신적 고통에서 해탈하여 평안함을 누린다는 열반적정(涅槃寂靜)입니다. 김현호 이러한 원리를 실천하는 방법으로 팔정도가 있습니다. 열반에 이르는 여덟 가지의 올바른 길로 올바른 견해와 올바른 사유, 올바른 언어와 올바른 행위 그리고 올바른 생활과 올바른 정진, 올바른 새김과 올바른 집중으로 수행을 위하여 붓다의 세계관을 이해하고, 삶으로 실천하며 명상을 통해 열반에 이를 수 있는 특별한 지식 즉 명지를 깨우치는 측면의 세 부분으로 나누고 있습니다. 김길구 불교에서 중시하는 수행의 궁극적인 목적은 명지를 얻는 것으로, 바로 보고(正見), 바르게 생각(正思惟)하여야 하는데 그러려면 수행자는 붓다의 세계관을 이해하고 이를 동의해야 하는데, 그 핵심교리가 불교의 연기론에 바탕을 둔 무아론 입니다. 만물은 인연에 의하여 생성되었다가 사라지므로 이를 통제하는 신의 존재나 그 안에 변하지 않는 영원한 자아(영혼)가 존재할 수 없다는 거예요. 결국 붓다의 세계관은 무신론, 무아론 그리고 사후세계를 인정하지 않는 무신론적 내세관에 뿌리를 둡니다. 기독교와의 대화 류지원 시간이 없어 불교의 변천사는 생략해야겠어요. 축약해서 그 역사를 변증법적 시각으로 보면 불교의 토대가 된 인도의 전통 힌두교 신앙이 정(正)이라면, 붓다가 시작한 브라만교의 허구와 부당성에 반기를 든 이상적이며 혁신적인 종교개혁을 반(反)이라고 할 수 있고, 그의 사후부터 진행된 이상과 현세적인 측면을 가미하여 민중들의 요구를 절충한 좀 더 세련된 종교?가 오늘의 불교가 합(合)이라고 할 수 있겠지요. 김현호 저자는 사상적으로 예수와 붓다의 닮은 점을 몇 가지로 얘기합니다. 마음 속의 욕망이 고통의 원인이다. 이 땅에서도 마음의 평안을 얻을 수 있다. 도덕적이고 거룩한 삶은 인간이 지향해야 할 이상적 삶이다. 예수와 붓다가 지향하는 삶은 무욕과 무소유다 예수와 붓다는 비폭력 무저항주의를 가르쳤고, 몸소 실천했다는 것입니다. 생각보다 많이 닮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류지원 그렇다면 예수와 붓다의 대화 가능성은 있을까요? 저자는 이를 일축합니다. 기본적으로 기독교와 소승불교의 교리적 대화는 불가능하다고 단언한다. 대화가 되려면 예수와 붓다가 신적인 차원이어야 하는데 그 전제부터 틀렸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초기 붓다와 사후 후대의 신격화된 붓다의 사상과도 상호 모순되기 때문이라는 거예요. 같은 논리로 교리적 대화 역시 예수를 보통사람으로 전락시킨다는 이유에서죠. 그러므로 종교 간의 대화는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다는 것을 전제로 서로의 입장과 사상을 이해하고, 슬기롭게 조화를 이루어 하나밖에 없는 지구상에서 서로 존중하며 공존하는 것이 곧 궁극적인 진리를 찾아가는 일이라고 저자는 말하고 있습니다. 김현호 이 책 말미에 가면 종교다원주의 시대의 타종교와 무신론자와의 소통방법, 그리고 기독교 복음의 유일성에 대한 과제 등을 참조하시면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김길구 서구사회는 물론 미국에서 조차 쇠퇴를 거듭, 기독교가 위기감을 느끼는 가운데 동양종교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는 추세입니다. 사람과의 무한 경쟁에 이어 AI와도 같은 기계와도 싸워야 하는 극심한 경쟁사회에 지친 현대인들은 명상, 요가, 탬플스테이 등 안식을 찾고 ‘멍때리기’가 유행합니다. 과연 기독교가 이 시대의 참된 안식을 줄 수 있을지 반문해 봅니다. 다음 호에는 일본문화기행 편으로 저명한 <빙점>의 작가 《미우라 아야코의 길을 따라》란 가이드 북을 내신 권요섭 목사와 함께 그의 문학과 발자취를 더듬어 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정리 김길구】

[기독교인문학] 작은교회에 보내는 위로와 연대

이재학 지음 《우리는 날마다 교회가 무엇인지 묻는다》 이 책은 세계를 놀라게 한 한국교회의 전성기가 저물고 교회의 위기가 고조되고 있는 이때, 교회의 본질에 충실한 작지만 강한 교회를 표방하며 혁신적인 목회사역으로 작은교회의 롤모델이 된 하늘땅교회 이재학 목사의 육필 수기로 그의 성공비결은 말씀이 실제가 되는 건강한 교회론에 기반한 교회에 있다. 부름받은 공동체, 세움받은 공동체, 보냄받은 공동체의 3부로 구성된 본서에는 개척부터 현재까지의 목회 노하우가 240쪽에 빼곡이 수록되어 있다. 삶의 감동을 전하는 유쾌한 ‘소풍목회’, 하늘땅교회의 뼈대가 된 교회본질 목회와 공동체목회 이야기, 성도 100명이 되면 교회를 분리 개척시키고, 300명의 사역자를 훈련시켜 41개의 교회를 개척한 작은교회연구소의 사역을 통해 우리는 이제 한국교회의 희망을 얘기할 수 있게 되었다. ◇ 저자소개 ∥ 이재학 저자는 연세대학교 연합신학대학원, 실천신학대학원대학교를 졸업하고, 웨스터민스터신학대학원에서 선교와 문화학교를 전공했다. 건강한 교회, 바른신학을 추구하는 목회자이자 개혁현장에 신학을 다시 써 가는 실천신학자이다. 오산에서 하늘땅교회를 개척하고 기존의 틀을 깬 혁신적인 목회로 관심을 끌고 있다. 이런 실험적 목회를 바탕으로 교회의 위기 시기에 교회가 교회를 세우고, 목회자가 목회자를 세우는 작은교회연구소를 설립, 작은교회의 멘토로서 목회에서의 경험을 나누며 용기와 희망을 주고 있다. ◇ 저서∥《큐틴즈》공저, 《베스트 다니엘서》, 《심방설교 핵심파일》 등이 있다. ◇ 같이 읽으면 좋은 책 《교회, 다시 봄》 유재춘 지음 / 세움북스 / 2023 《하나님의 나그네 된 교회들에게》 김승환, 강영안 / 비아토르 / 2023 《센터처치》 팀 켈러 / 두란노 / 2016 《누가 포스트모더니즘을 두려워 하는가》 제임스 K. A. 스미스 / 도서출판 100 / 2023 기독교인문학 〈52〉 작은교회에 보내는 위로와 연대 - 삶의 감동을 전하는 유쾌한‘소풍목회’이야기 - 교회의 사명 “교회의 사명은 사해가 아니라 갈릴리 바다처럼 주께 받은 사랑을 흘려보내는 것이다. 교회는 기꺼이 축복을 유통하는 삶, 축복의 통로로 존재한다. 교회는 흘려보내는 존재다. 생명이 생명이 되도록 흘려보내는 주님의 사역이 선교다.” 하늘땅교회 이야기 김길구 한목협의 통계에 따르면 그동안 꾸준히 감소세를 이어 오던 한국 기독교인의 수가 코로나19 팬데믹의 영향으로 2017년 기준으로 2023년 현재 15.0%인 275만명이 감소한 771만명으로 나타났고, 미래학자인 미래목회전략연구소의 최윤식 박사에 의하면 2050년이면 한국 기독교인 수는 400만으로 줄 것이라는 충격적 예측도 있습니다. 교회의 위기가 더욱 심각해 지고 있는 이때 올 1월 출간된 ≪우리는 날마다 교회가 무엇인지 묻는다≫의 저자이신 이재학 목사님을 모시고 개척교회 체험담을 중심으로 건강한 교회가 무엇인지를 함께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갖겠습니다. 이재학 경기도의 작지만 젊은 도시 오산에서 개척한 지 20여년 된 ‘하늘땅교회’를 섬기고 있는 이재학 목사입니다. 초대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김현호 몇 가지 더 소개 드리면 목사님은 종손으로 치악산 절을 다녀 태어났다 하여 공양하는 불교 집안에서 자랐답니다. 부친을 따라 소를 돌보던 초등학교 시절부터 시를 좋아해서 문학도를 꿈꾸는 청소년기를 보냈는데, 지금은 교회목회와 더불어 작은교회연구소 소장으로 계시면서 작은교회의 멘토로 활동 중이며 글쓰기와 강연 등으로 매우 바쁘신 분인데 내부해 주셨습니다. 개척 교회를 세우다 류지원 목회 얘기로 들어가 보지요. 목사님의 교회 이름이 재밌어요. ‘하늘땅교회’? 이재학 이름을 대면 교회의 위치가 지평선 끝에 하늘과 맞닿아 있는 곳인지 물어보곤 해요. 그런 공간적 개념보다는 ‘땅에서도 하늘을 지금, 여기서, 나부터 품고 살자’는 의미입니다. 김현호 개척교회를 하기 전에 교회론에 천착하셨는데 그 이유는? 이재학 선교와 문화학과를 공부할 때 학위논문의 주제가 교회론이었습니다. 김길구 책의 구성이 칼 바르트의 교회론의 부름받은 공동체, 세움받은 공동체, 보냄받은 공동체의 삼중구조로 되어 있군요? 이재학 내용은 전문가들의 신학적 서술한 것이 아니고 교회 되어 살아가는 우리들의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서로 꿈꾸는 교회가 다르더라도 교회의 본질과 씨름하며, 거기에 맞는 실천적 대안을 모색하여, 공동체를 만들어가는 ‘하늘땅교회’의 속 사도행전의 여정 말입니다. 소풍목회 류지원 1부 중 흥미로운 대목은 ‘목회는 소풍이다’는 대목입니다. 목사님이 말하는 소풍목회는 어떤 것이죠? 이재학 저는 늘 감동이 메마른 이 세대에 삶의 감동을 이야기로 전해주는 목회를 할 수 있을까?를 생각했어요. 날마다 성도들과 함께 나그네처럼 소풍을 떠나는 자유로운 목회를 하고 싶었던 거예요. 교인들의 입장에서 보면 제가 바쁜 성도들을 다그치지 않아서 좋고, 나 또한 사색하고 글을 쓰고 읽는 것이 사역의 일부고, 여기저기 목회이야기를 나눠 달라는 곳에 설교하고, 교회를 다시 세워야 할 곳에 강의하거나 부흥회를 인도하느라 바쁘기도 해서죠. 그러나 소풍의 목적지는 항상 천국을 향해야지요. 땅에서 하늘을 품고 살아가는 소풍을 지금, 여기서, 나부터 누리며 살아가는 것이 진정한 믿음이 아닐까요? 본질 목회와 공동체 목회 김현호 목회에 있어서 목사님이 강조하시는 본질 목회와 공동체 목회에 대하여 구체적으로 설명해 주시죠? 이재학 목회에 있어 교회론의 주요 뼈대는 중 하나는 본질 목회입니다. 교회의 기원이 무엇인지를 되새겨 보는 거예요. 가령 예수의 삶과 사역과 죽음과 부활을 보았던 초대교회는 다른 것 때문에 모인 것이 아니라 예수 신앙, 예수 정신 때문이지요. 이를 위해 그들은 마가의 다락방에 모여 기도하였습니다. 이것이 첫 교회였습니다. 교회의 본질을 여러 가지로 설명할 수 있겠지만 저희는 적어도 본질 목회라고 할 때 예수 그리스도 외에는 다른 것을 자랑하지 않고 예수의 신앙, 예수의 정신으로 돌아가는 것입니다. 공동체 목회 이재학 그리고 또 하나는 공동체 목회입니다. 공동체를 뜻하는 community는 com+munus 즉 ‘함께’라는 com과 ‘선물’이라는 munus의 합성어로 서로가 서로에게 선물이 되어 주는 의미를 담고 있죠. 지체로서 한 몸을 이뤄가는 공동체 목회를 뜻합니다. 오늘날 교회가 대형화되면서 우리가 잃어버린 것 중에 하나가 공동체성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공동체 목회는 생명의 예수 이야기, 신앙 이야기를 가까운 가족부터 지역으로, 자녀들에게 계승하여 나누는 데 있습니다. 건물이 아니라 우리가 배우고 나누었던 삶의 감동을 누군가에게 이야기로 들려주는 서사가 있는 교회, 희노애락의 사소한 것이라도 서로가 공감하고 공존, 공생하는 교회 말이죠. 작은교회연구소 김길구 목사님의 사역 중에 2009년에 작은교회연구소 설립이 인상적입니다. 교회가 교회를 세우고 목회자가 목회자를 세운다는 표어가 가슴에 와 닿는 이 시대에 꼭 필요한 사역을 소개해 주시죠? 이재학 오래 전부터 저는 하나의 사명이 있었습니다. 교회를 세우는 일이죠. 그런데 교회는 혼자 세울 수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어요. 하나님나라 관점에서 모든교회가 서로 손을 맞잡고 세워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지요. 제가 여기 저기 강의하고 돌아오면 우리교회에서 훈련을 받고 싶다는 분들이 생기고 이들을 외면할 수 없어 공동목회를 표방하며 동역자로 세워 주2회 정도 설교와 구역을 맡깁니다. 자신감이 들 때까지 하지요. 이러다 보면 우리교세보다 많은 인원과 재정이 들지만 성도들이 이해해 주시고, 동역자들은 자신의 목회처럼 훈련하다 독립하게 됩니다. 그동안 300명 이상이 참여하고 41개 개척교회가 세워졌지요. 이런 사례들이 알려지자 동남아를 비롯 일본 사역자들의 교류도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현재는 초교파적으로 스무 분이 모여서 교회론을 연구하고 나눔을 통해 서로 연합사업을 펼치고 있습니다. 김현호 이들이 훈련을 마치고 교회를 개척하게 되면 연구소 회원들이 십시일반 인테리어 공사를 지원하고 필요한 성구와 장비, 비품들을 마련하는 등 뜨거운 연대의식을 자랑합니다. 귀한 사역이지요. 류지원 ‘하늘땅교회’는 성도가 100명 이상이 되며 매번 교회를 분리 개척하고 있다는 사실이 놀랍습니다. 이재학 제가 개척할 당시는 교회세습, 대형교회의 비리 등 한국교회의 변질을 목격하던 시기였어요. 그래서 성도가 100명 이상이 되면 분리 개척시킵니다. 건물에 돈을 투자하거나 건물 관리를 위해 교회가 존재하는 어리석음에서 벗어나려는 것이죠. 그렇다고 건물이 필요 없다는 것은 아닙니다. 김길구 시간이 없어 주마간산식으로 훑어보다 말았네요. 목사님의 조근조근한 목소리에 작지만 강한 혁신적인 목회활동에 깊은 감명을 받았습니다. 오는 5월15일은 석탄일입니다. 이웃종교를 알아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저자와 감수자가 대단한 분입니다. 정성민 교수가 짓고, 김영한 교수가 감수한 두란도 출판사의 최신작 《인간 붓다와 神 예수》입니다. 감사합니다.

[기독교인문학] 포스트모더니즘과의 대화는 가능한가?

제임스 K.A. 스미스의 누가 포스트모더니즘을 두려워하는가? - 데리다, 리오타르, 푸코를 교회로 데려오기 - 20세기 후반부터 합리성에 기반한 근대적 사유를 비판하면서 예술을 비롯한 다양한 분야에서 일기 시작한 포스트모더니즘이란 단어가 한동안 맹위를 떨치다 요즘은 조금 잦아들고 있다. 그러나 그에 대한 영향력은 알게 모르게 우리 사회 곳곳에 뿌리내려 우리 삶의 일부로 일상화된 느낌이다. 저자는 포스트모던적 근대성 비판에서 일종의 동료의식을 가지고 기존의 질서와 토대를 해체해 가는 포스트모더니즘의 거두 삼인방의 핵심논제(텍스트 바깥에는 아무 것도 없다-데리다, 메타내러티브는 모두 사라졌는가?-리오타르, 권력/지식/훈육 –푸코)를 예리한 통찰력으로 소개, 분석하고 대화를 모색하고 있다. 딱딱한 주제를 매 장 서두에 소주제에 맞는 영화를 선정하여 해설함으로써 이해를 높이고 있다. ◇ 저자소개 ∥ 제임스 K. A. 스미스 James K. A. Smith 캐나다 출신으로 워털루대학교와 엠마우스성경대학을 졸업하고 기독교학문연구소(철학 석사)와 빌라노바대학교(철학박사)에서 수학했다. 현대프랑스 사상을 연구하고 아우구스에서 칼뱅, 에드워즈와 카이퍼에 이르는 신학적 문화 비평의 전통에서 영향을 받은 그는 철학, 신학, 윤리학, 미학, 과학, 정치학의 경계를 넘나들며 학계와 사회와 교회를 이어주는 교량 역할을 통해 이 분야의 선구적 사상가로 평가를 받는 등 대중 지식인이자 문화 비평가로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 저서∥《하나님 나라를 욕망하라》, 《하나님 나라를 상상하라》, 《왕을 기다리며》, 《습관이 영성이다》 등이 있다. ◇ 같이 읽으면 좋은 책 《철학한다는 것》 표정훈, 강영안 / 홍성사 / 2021 《현대사상입문》 지바 마사이 / 아르테 / 2022 《푸코, 바르트, 레비스트로스, 라캉 쉽게 읽기》 우치다 타츠루 / 갈라파고스 / 2010 《포스트모더니즘의 이해》 스탠리 그렌치 / WPA / 2010 기독교인문학 〈50〉 포스트모더니즘과의 대화는 가능한가? - 열린대화와 비판적 전유 - 근대성에 대한 포스트모던적 비판에 주목 “그리스도인이 근대성에 대한 포스트모던적 비판에서 동맹을 찾을 수 있으며, 이러한 비판은 교회가 인간 번영에 대한 성경의 비전과 일치하지 않는 근대성과 공모해 온 방식을 깨닫도록 돕는 치료제 역할을 할 수 있다. 다시 말해, 포스트모더니즘은 다가올 왕국을 갈망하는 고대의 하나님 백성이 되는 방법을 기억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 김길구 저번 호에 다룬 R.C. 스프로울의 ≪서양철학 이야기≫는 사상가들의 이름만 나열하는 것으로 마무리되어 죄송하기도 하고 아쉬웠는데, 다행히 이 논의를 이어갈 책이 눈에 띄어 급하게 선정했습니다. 작년 8월 인문학&신학연구소 에라스무스와 도서출판 100이 우정의 연대를 통하여 새롭게 재번역하여 출간된 ‘데리다, 리오타르, 푸코를 교회로 데려오기’란 부제가 붙어있는 ≪누가 포스트모더니즘을 두려워하는가?≫라는 다소 도발적인 제목의 책입니다. 김현호 이 책은 2006년에 출간되었고 국내에서는 2009년에 살림출판사에 의해서 소개되었으나 최근 탄탄한 인문학적 훈련과 사유를 겸비한 종교개혁자 에라스무스의 전통을 이어 인문학과 신학 양자 간의 자유로운 대화와 비판적 전유를 목표로 한 에라스무스 총서 중에 하나로 최근 기획 출간된 책입니다. 류지원 이 책은 포스트모더니즘이 역사적 그리스도교 및 정통의 역사와 양립될 수 없다는 선입견을 가진 복음주의 교인들에게 포스트모더니즘의 비판적 분석을 통하여 그 위험성을 지적하면서도 그리스도인이 관심을 가져야 할 이유가 있습니다. 근대성과 탈근대성 사이에는 상당한 영속성이 있지만 탈근대성과 포스트모던니즘 사이에는 불연속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대화의 여지가 있다는 것이지요. 이 책은 그 점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포스트모더니즘 김길구 우선 용어의 정의부터 얘기해 보죠? 우선 포스트모더니즘이라는 말은 계몽주의 이후에 나타난 모더니즘의 한계를 극복하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나타난 철학의 흐름이요, 문화적 현상을 말합니다. 주로 1960년대부터 1990년대의 프랑스 철학자들이 주축이 된 현대사상을 말해요. ‘포스트’라는 접두어에는 ‘후기’나 ‘탈’의 의미를 지니고 있어 연속의 의미와 단절의 의미가 같이 있어요. 류지원 현재 두 가지 맥락에서 사용된다고 보면 됩니다. 하나는 새로운 예술 사조를 지칭하는 말이고, 다른 하나는 합리성에 기반한 근대적 사유를 비판하면서 여기에 맞선 개념으로 등장한 사상적 흐름을 말해요. 이 둘은 모두 근대성에 대한 반성이라는 점에서 같지만, 구체적으로 들어가면 여러 갈래도 많고 너무 복잡하고 난해합니다. 김현호 저자는 이 책에서 탈근대성은 문화현상의 집합을 가리키는 반면 포스트모더니즘은 20세기 후반의 철학적 흐름을 가리키는 용어로 구분해서 쓰고 있습니다. 포스트모더니즘의 거장들 김현호 제가 맡은 철학자는 2장에 나오는 ‘텍스트 바깥에는 아무 것도 없다’는 핵심적 명제를 남긴 데리다 입니다. 데리다는 텍스트를 작성한 저자의 정체성과 의도는 그 텍스트의 해석과는 전혀 상관없는 것이며 나아가 그 텍스트 속에는 어떤 식이든지 불변의 의미를 발견할 수 없다는 ‘해체이론’을 펼쳤습니다. 텍스트 독해에 있어서 작가의 전기적 사실과 작품의 역사적 사회적 배경 등, 텍스트 외부를 일체 고려하지 않고 어디까지나 텍스트만을 분석의 대상으로 삼아 텍스트가 지닌 모순, 다의성 등을 드러내어 하나의 의미로 독해하는 것을 불가능하게 만들어 텍스트의 한계를 드러내고, 텍스트에 편입하지 않은 타자성과 만나게 하는 것입니다. 데리다의 텍스트의 해석과 연결되는데 텍스트 바깥에는 아무것도 없다는 주장은 모든 것이 다 텍스트라는 말로, 이 말은 모든 것이 책이라거나 우리가 거대한 모든 것을 에워싼 책 안에 살고 있다 는 뜻이 아니라 오히려 모든 것은 경험하려면 모두가 다 해석되어야 한다는 뜻입니다. 이것은 성경텍스트 너머에 있는 역사적 사실의 객관성을 확신할 수 없으므로 성경 중심성을 강조하는 교회의 입장과 다르며, 따라서 교회는 그 텍스트를 통한 성경의 내적 역사에 치중해야 합니다. 류지원 리오타르는 <포스트모던의 조건>이란 책에서 근대이성이 기반하고 있는 ‘큰 이야기’(거대담론)의 효과가 상실됐음을 선언했는데요. 그의 핵심 명제 ‘메타내러티브를 불신하라’는 것의 참 의미는 이념이나 이데올로기, 자유, 구원, 계급, 진리 같은 큰 이야기를 믿지 말라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포스트산업사회에서는 한 가지의 진리, 한 가지의 이념에 기반한 이야기는 존재하지 않고 유효하지도 않다는 주장 때문입니다. 근대이성이 구축한 서양철학은 그 큰 이야기 속에 보편성과 절대진리를 표방함으로써 이성 그 자체에 내재하는 폭력성을 은폐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념의 이름으로 치러진 전쟁, 종교의 이름으로 치러진 전쟁을 우리는 자주 보았기 때문이죠. 이에 반해 저자는 서사와 내러티브를 구분하면서 기독교를 보편적 이성으로 입증 가능한 진리와 사상의 체계로 간주하는 근대적 기독교 이해에 반대하여 기독교의 계시는 본질상 서사라며 계시가 이야기의 형태로 주어진 것은 신앙의 핵심적 과제가 진리에 대한 입증이 아니라 하나님의 구원의 이야기 속에 참여하여 세상을 향해 복음의 이야기를 살려내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포스트모던 교회는 성경의 내러티브를 중심으로 이야기 하는 교회일 뿐 아니라 살아내는 것입니다. 우리의 스토리텔링은 우리가 이야기를 살아냄으로서 뒷받침 되기 때문입니다. 또한 진정한 예배는 구도자에게 다가가는 것과 성도를 세우는 것입니다. 김길구 푸코가 말한 ‘권력은 지식이다’라는 주장은 근대사회의 기반에는 그물망처럼 촘촘한 권력관계가 작동하고 있으며, 이런 권력을 유지하고 있는 힘은 지식체계라는 거예요. 국가는 법률이나 규칙 등 외부의 제도뿐만 아니라 훈련으로 형성된 도덕과 윤리로도 국민을 지배한다는 것이죠. 우리는 자율적으로 그것이 좋은 일이므로, 혹은 도덕적임으로 자연스레 행동한다지만 그것도 훈련을 통해 학습된 새로운 지배형태라는 것입니다. 마치 정상인이지만 정신병원에서 길들여지는 과정과 권위주의에 맞서서 자유를 찾아 탈출하는 내용을 다룬 영화 <뻐꾸기 둥지 위를 날아간 새>처럼 이러한 담론을 생산하고, 통제하고, 선택하고, 조직화하고 배분하는 과정을 통해 인간은 스스로 ‘규율의 내면화’와 보이지 않은 권력을 통하여 자율적인 순종을 강요하는 체계에 숙련됨으로써 권력의 체계를 받아들이고 이때 지식의 주체가 된다는 것입니다. 이에 저자는 그리스도인은 훈육을 통한 통제와 형성을 인정하면서도 권력의 부정적인 측면인 억압적이고 자본주의적인 소비문화의 훈육에는 거부하고, 성경적인 대안, 전통적인 교회의 훈육방법인 영성훈련과 봉사활동 등은 활용하라고 권면합니다. 그리스도인들은 성경적인 대안문화를 실천하는 제자도의 삶을 살려면 성화의 연습을 통해 훈육되어야 합니다. 훈육을 통한 형성이 구조적으로 선함을 인식하고 기도와 금식, 묵상, 검약, 단순한 삶의 영적 훈련 전통을 회복하고 몸의 의례를 통하여 영혼을 빗어내는 수단으로 삼아야 한다고 합니다 김길구 이머징교회는 생략하도록 하겠습니다. 이 책의 마무리인데 아쉽습니다.그동안 두 차례에 걸쳐서 ≪서양철학이야기≫, ≪누가 포스트모더니즘을 두려워 하는가?≫란 책을 통하여 철학과 신앙에 대한 문제를 다루어 봤습니다. 이를 통해서 지금 여기 우리가 발 딛고 있는 세상을 둘러보고 사유하는 힘을 길러보았습니다. 낯선 경험이었습니다. 3월은 사순절 기간이라 경건한 삶을 실천한 열여덟 분의 일대기를 다룬 이정후 교수님의 ≪기독교 영성이야기≫란 책을 선정했습니다. 신앙과지성사가 10년전에 발간 했습니다. 감사합니다. 【정리 김길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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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 Everything Everywhere All at Once, 2022 재개봉/2023.03.01. 장르/액션/코미디 국가/미국 등급/15세이상관람가 러닝타임/150분 감독 : 다니엘 콴, 다니엘 쉐이너트 출연 : 양자경(에블린 왕), 스테파니 수(조이/조부 투파키), 키 호이 콴(웨이먼드 왕) 1. Everything 모든 것이 엉망이다. 삶이 뒤엉켜 버렸다. 미국으로 이민 와서 온갖 고생을 다 겪으며 살았다. 세탁 일을 하는 동안 별의별 일을 다 겪었다. 세탁이 맘에 안 든다며 돈을 내지 않는 손님, 옷감이 상했다며 물어내라는 손님, 이런 저런 일을 다 겪었다. 게다가 지금은 세무서, 이 깐깐한 직원은 온갖 잔소리를 하며 서류를 보완해 내라고 요구한다. 어쩌란 말인가? 그래도 살만했다. 에블린은 가족을 생각하면서 견뎌냈다. 다소 융통성이 없이 착하기만 한 남편, 가끔 속을 뒤집어 놓지만 사랑스런 딸 그리고 묵묵히 자리를 지켜 준 아버지 때문에 견뎠다. 가족은 그녀에게 희망이었고 삶을 견뎌내는 힘이었다. 그런데 이 모든 것이 무너져 내린다. 착하기만 한 줄 알았던 남편이 이혼 소송 장을 내민다. ‘당신하고 더 이상 못 살겠다, 당신은 일 밖에 모른다. 나에게 관심도 없다.’고 같잖은 이유를 들이댄다. 딸은 미국 여자 아이를 데려와서 굳이 가족들에게 소개하겠단다. 자기는 동성애자라고, 여자 친구랑 결혼하겠다고 한다. 잘 지켜왔던 세탁소는 세무관련 법적으로 몇 가지 문제가 생겨서 골칫거리다. 한 순간 모든 것이 무너져 내린다. 첩첩산중이라더니 내 삶이 그렇다. 이렇게 모든 것이 한 꺼 번에 내려앉다니. 2. Everywhere 모든 것이 무너져 내리려는 시점에 이상한 일이 생겼다. 세무서에 앉아 있던 에블린에게 이상한 모습을 한 남편이 등장한다. 분명 소심한 남편인데 무언가 다르다. 알 수 없는 괴한들이 공격을 가하는데 남편이 다 물리친다. 그리고 에블린은 남편의 손에 이끌려 다른 세계로 들어간다. 남편의 말에 의하면 그는 다른 멀티버스에서 왔고, 엉망이 되어 버린 세상을 구하는 중이라고 한다. 그리고 에블린 당신이 그 세계의 희망이라고 한다. 순간 다른 세계의 악당이 등장하는데 세상에 하나 밖에 없는 딸 조이 아닌가? 조이 라고 부르지만 그녀는 조부 타파키라면서 사정없이 에블린을 공격한다. 알고 있던 세상이 모두 달라졌다. 남편 에드먼드가 하라는 대로 엉뚱한 짓들을 하자, 에블린 역시 대단한 능력자로 변신한다. 그녀는 다른 세상에서 굉장한 실력자다. 어찌 되었건 그녀는 조부 타파키를 물리쳐야 한다. 에블린은 이 세상, 저 세상, 다양한 멀티 버스를 오간다. 에블린이 오가는 세상에서는 그녀의 과거가 펼쳐진다. 다른 세상에서 그녀는 다른 선택을 한다. 그녀는 멋진 영화배우며, 남편 에드먼드 역시 멋진 미남 배우다. 또 다른 세상에서 에블린은 화려한 무술 실력을 발휘하는 여 전사다. 멋진 투사가 된 에드먼드가 에블린에게 말한다. “당신은 스스로를 투사로 생각하겠지. 당신은 항상 긍정적인 내가 나약하다고 생각할 거야. 그런데 말야, 그게 내가 싸우는 방식이야. 부드러움은 살아남기 위한 내 전략이야. 내 삶에서는 나도 투사야.” 에드먼드의 말에 따라 에블린도 다정하게 싸우는 법을 익힌다. 억척스럽게 투사처럼 살아야만 하는 것이 아님을 배운다. 그렇게 모든 곳을 다니며 삶을 지켜나가는 에블린에게 최강의 빌런이 등장한다. 딸인 줄 알았지만, 그녀는 조부 투파키 &#8211; 우주의 최강 빌런이다. 조부 투파키는 베이글 모양의 블랙홀을 만들어 모든 것을 집어 삼키며 파괴해 나간다. 조부 투파키는 죽어 버리고 싶어서, 모든 것을 파괴해 버리고 싶어서 베이글(블랙홀)을 만들었다고 하지만, 실은 사랑 받고 싶었다는 고백이다. 일을 좀 내려놓고 나를 바라봐 주면 안 되냐고 외치는 딸의 투정이다. 3. All at Once 다시 삶이다. 멀티 버스에서 돌아온 에블린의 삶은 바뀌었다. 모든 것이 한꺼번에 달라 보인다. 후회와 한숨으로 살아온 자신의 세탁소는 아름다운 곳으로, 답답하게만 느껴졌던 남편은 다정한 사람으로, 속 썩이는 딸은 사랑스런 아이로 다가온다. 꿈을 꾼 듯 멀티버스의 경험이 에블린의 삶에 새로운 활력소가 되었다. 모든 것이 달라졌고 새로워졌다. 달라진 것은 결국 에블린의 내면이다. 그녀는 진짜 투사로 거듭났다. 부드러운 카리스마를 장착한 진짜 투사다. 가정을 지켜 온 그녀가 세상을 구한 영웅이다. 죽음의 포로수용소에서 지냈던 빅터 프랭클 박사는 말했다. “삶은 의미입니다.” 죽음의 수용소에서 작은 빵 한 조각을 건네주던 동료에게서 그는 진정한 삶을 배웠다. 죽음은 희망의 상실이지만, 희망은 삶을 살아가는 원동력이다. 빅터 프랭클은 삶의 가장 중요한 의미는 사랑하는 사람이라고 했다. 사랑하는 사람, 가족 때문에 죽음을 이겨냈다. 월터 브루그만은 예언자적 상상력을 가지자고 역설한다. 현실은 불의와 악이 가득하다. 강대국에 의해 침략당한 채 포로 생활을 하는 중이다. 하지만 예언자들은 현실 너머의 하나님의 나라를 꿈꾸었다. 그 나라에서는 사자와 어린 양이 함께 뒹굴며, 독사 굴에 어린 아이가 손을 넣어도 물지 않는다. 강대국이 약소국을 침략하지 않으며, 대립과 반목은 사라진다. 불화와 오해는 사라지고 사랑만이 존재한다. 그 나라는 나의 상상에서 현존한다. 아니, 믿음은 지금의 현실을 뛰어 넘어 그 나라를 살아가게 한다. 천국은 멀리 동떨어져 있는 곳이 아니라, 지금 여기에 멀티 버스로 존재한다. 언젠가 그 나라로 충만해 질 때, 모든 것, 모든 곳이 한꺼번에 새롭게 될 것이다. 그 나라를 소망한다. 추신 : 멀티 버스는 존재하는가? 요즘 멀티 버스가 화두다. 영화사들이 앞 다투어 멀티 버스를 소재로 제작하고 있다. 마블은 일찍이 멀티 버스를 자신들의 세계관으로 채택하고 있다. 닥터 스트레인지는 제목이 멀티 버스의 혼란이고, 스파이더맨에서는 다른 지구에서 온 주인공을 소개하고 있다. 로키라는 시리즈에서도 멀티 버스를 오가며 그들이 설정한 타임-라인을 혼란시키는 존재로 그린다. 그럼 멀티 버스(Multi-verse)라는 개념은 어디에서 왔을까? 갑자기 튀어나온 용어일까? 그렇지 않다. 콜럼비아 대학의 브라이언 그린은 자신의 저서 멀티 유니버스를 통해 이 이론을 소개하고 있다. 한 마디로 정의하기가 힘들지만, 어쨌든 이들 물리 천문학자들이 멀티 버스라는 개념을 도입한 이유는 빅뱅의 원인을 설명하기 위함이다. 빅뱅이 일어나 오늘날까지 우주가 서서히 팽창하면서 존재해 왔으나 그 원인은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이론적으로 확증할 방법이 없다. 그래서 꺼낸 것이 멀티-유니버스다. 즉 다중우주론이다. 우주는 유니버스(Universe)가 아니라 멀티버스(Multi-verse)라는 이야기다. 그 중 하나가 우리가 확인하고 존재하고 있는 이 우주라는 말이다. 다중우주를 설명하기 위해 이들은 우선 인플레이션 이론을 가져왔다. 빅뱅 이후 우주 초기에 공간이 엄청난 속도로 팽창했는데, 현재의 공간을 창출한 폭발 이외에 또 다른 폭발이 일어났을 가능성이 있고, 그 결과로 멀티 버스가 발생했다고 한다. 또한 끈 이론으로 다중우주를 설명하는데, 끈 이론은 한 마디로 우리가 살아가는 4차원 이외에 여분의 차원이 존재한다는 설명이다. 어쨌든 이러한 가설을 영화는 스크린에 녹여 내고 있다. 이들은 멀티 버스를 실재로 만들어 내고 있다. 그럼 정말 멀티 버스는 존재할까? 수많은 물리학자들이 이를 증명하기 위한 가설을 가져오지만, 여전히 확인할 가능성은 없다. 또한 어떤 천문학자들은 말도 안 되는 공상 과학이라고 일축하기도 한다. 그럼 신학적으로 우리는 이것을 어떻게 보아야 할까? 멀티버스가 신학적으로 가능할까? 그럼 우리가 살아가는 우주 외에 또 다른 우주가 있다면, 예수 그리스도 외에 또 다른 메시야가 필요한 것인가? 그들은(만약 있다면) 죄를 지었을까? 아닐까? 복잡한 문제다. 다만, 성경을 읽어갈 때 우리는 우리가 살아가는 차원과 다른 영역에 있는 보이지 않는 세계를 발견한다. 하나님은 하늘에 계시고 우리는 땅에 존재한다. 하나님은 보이지 않는 영역에 계시고 우리는 보이는 영역에 있다. 예수 그리스도는 하늘에서 땅으로 오신 존재다. 또한 성경의 인물들은 하늘 문이 열리고 하나님의 보좌가 있다는 것을 환상으로 보았다. 야곱은 하늘과 맞닿은 사다리를 보았고, 다니엘은 하늘 보좌를 보았으며, 예수께서 세례 받으실 때에 하늘 문이 열리고 성령이 임하셨다. 사도 요한은 하늘이 열리고 거기 하나님과 어린 양이 있는 것을 보았다. 또한 우리는 눈에 보이지 않지만 천사들의 존재를 인정한다. 그렇다면 그들은 멀티버스에 존재하는가? 그렇지는 않다. 현 시점에서 말할 수 있는 정도는 하나님이 창조하신 유니버스(Universe)의 다른 차원(Dimentions)이다. 하나님은 우리보다 더 높은 차원에 존재하시며 우리를 지켜보실 것 같다. 일찍이 에드윈 A. 애벗이 쓴 플랫랜드에서 그린 것처럼, 우리보다 높은 차원, 그것을 우리는 영원, 영적 차원이라 부를 수 있겠다. 정리하면 멀티버스라기보다 유니버스의 다른 차원 정도로 이해하면 될 듯 하다.

[영화] 부활 Risen

부활 Risen, 2016 드라마 미국 107분 2016.03.17 개봉 감독 : 케빈 레이놀즈 주연 : 조셉 파인즈(클라비우스), 톰 펠튼(루시우스), 클리프 커티스(예슈아) 기독교 신앙의 핵심은 예수의 십자가와 부활이다. 사도 바울은 자신은 십자가와 부활의 증인이라고 강력하게 주장한다. 십자가와 부활이 기독교의 모체며 이로 인해 세상이 새롭게 되었다고 바울은 강력히 주장한다. 이 기초 위에 기독교가 세워졌다. 따라서 오늘 우리도 십자가와 부활의 복음을 삶에 새기고 그 복음을 전하며 살아간다. 그렇다면 예수님 당시에 십자가와 부활은 어떤 의미가 있었을까? 우리 시대의 감상적 느낌과 달리, 십자가는 고대 사회, 특히 로마 사회에서는 수치 그 자체였다. 주지하듯 십자가형은 로마가 살인이나 무엇보다 로마 제국에 대하여 반란을 일으킨 자를 처형하는 방식이었다. 십자가는 극심한 고통 및 수치를 주기 위해 행하던 방식이었다. 예수님만 십자가 형을 당한 것이 아니라 당시에 십자가 형은 빈번하게 이뤄졌다. 게르트 타이센 등의 신학자들의 연구에 의하면 주후 6년 경 갈릴리의 세포리스 지역에서 로마 제국에 대한 반란군이 일어났고, 시리아 주둔 로마군이 진격해 와서 반란군을 제압했고, 당시 반란에 가담한 유대인 남자 약 2천명을 십자가 형에 처했다고 한다. 따라서 십자가는 끔찍함이자 저주의 상징이다. 하지만 바울은 십자가가 우리의 자랑이라 말한다. 왜 그런가? 예수님의 십자가형은 다른 죄수들과 결정적인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다른 자들이 자신들의 죄에 대한 형벌로 십자가형을 받았다면 예수님은 자기 죄가 아닌 인류의 죄를 위해 십자가형을 받았기 때문이다. 누가는 자신의 복음서에서 이 사실을 정교하게 묘사한다. 십자가형을 집행한 로마의 백부장의 증언을 기록한다. “이 사람은 정년 의인이었도다.” 마가는 그 백부장이 “이 사람은 진실로 하나님의 아들이었도다”라고 고백했다고 기록한다. 로마 백부장이 보기에도 예수님은 죄가 없으셨다. 자신이 집행하던 그 어떤 죄수와도 달랐음을 그는 눈여겨 보았을 것이다. 십자가 형틀 위에서 자신과 타인을 저주하는 대신 예수님은 용서를 선언하셨다. 그 남다름, 그 위대한 선언에 백부장은 자신도 모르게 신의 아들로 인정하고야 말았다. 하나님의 아들, 이 부분이 중요하다. 로마 사람들도 ‘신의 아들’을 숭배했다. 어떤 이는 황제 가이사가 죽지 않았다고 했고, 네로가 부활했다고 믿기도 했다. 옥타비아누스는 자신이 신의 현현이라 말했다. 만약 누군가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아난다면 그는 진정한 신의 아들이자 세상의 통치자로 증명된다. 이것이 로마 사회의 중요한 인식이다. 이런 맥락에서 영화는 예수님의 부활을 추적한다. 복음서는 예수님의 제자들이 부활의 증인으로 등장하지만, 영화에서는 제자들이 아닌 제 삼자, 로마의 호민관 클라비우스를 부활의 증인으로 등장시킨다. 클라비우스는 총독 빌라도의 요청에 따라, 예수가 부활했다는 헛소문을 잠재우라는 명령을 듣고 조사에 나선다. 그는 예수님의 무덤부터 꼼꼼히 조사한다. 무덤을 지키던 병사들을 조사하고, 이어 부활을 증언하는 제자들의 비밀 공동체를 추적해 들어간다. 또한 클라우비스는 로마의 관료로써 골고다의 다른 시체들과 무덤들까지 정밀하게 조사한다. 혹시나 시신을 유기하고 거짓말 한 것이 아닌지를 검토하기 위함이다. 클라우비스의 목적은 분명하다. 예수의 부활은 엉터리며 그런 일은 일어날 수 없다는 것이다. 이후 영화는 클라우비스의 극적 체험을 다룬다. 제자들을 쫓던 클라우비스는 제자들 사이에 보이는 예수님으로 인해 놀라고, 자신에 대한 제자들의 반응에 놀란다. 적을 적으로 여기지 아니하는 그들의 사랑에 놀란다. 결국 클라비우스 자신의 세계관이 무너진다. 그가 든 칼 뿐 아니라 그의 가치관 자체가 무장해제 된다. 로마의 정신 PAX ROMANA의 허상을 깨닫는다. 진정한 평화는 자기희생이요 사랑임을 체화해 간다. 그 과정은 영화를 통해 직접 보면 좋을 듯 하다. 영화 ‘부활’은 오늘 우리에게 묻는다. 당신은 예수님의 부활을 꼼꼼하게 추적해 보았느냐고 묻는다. 의심의 터널을 거쳐서 확신의 빛에 이르렀냐고 묻는다. 이 과정이 중요하다. 우리는 예수님을, 예수님의 부활을 무작정 믿어서는 안 된다. 분명한 자기 확신의 과정을 거쳐야 한다. 키에르케고르가 말한 바 부조리의 신앙의 과정을 거쳐야한다. 또한 영화 ‘부활’은 묻는다. 만약 부활을 의심 없이 믿는다면 당신은 클라우비스처럼 인생 전체를 걸 수 있냐고, 클라우비스처럼 칼을 버리고 사랑의 길로 갈 수 있냐고 묻는다. 로마의 장교였던 클라비우스는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나고 삶이 완전히 바뀌었다. 사도 바울 역시 부활의 주님을 만나고 삶이 극적으로 바뀐다. 사도 바울도 부활을 믿지 않았다. 그는 부활이란 마지막 날에 하나님이 온 세상을 심판하고 유대인을 세계 위에 세울 날 이루어질 일이라고 확신했다. 그 전에 누군가 부활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었다. 하지만 그는 다메섹으로 가는 도중에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났다. 분명히 죽었다고 여겼던 그 분을 만났다. “누구십니까?” “나는 네가 핍박하는 예수다.” 그 만남으로 인해 바울은 변화되었다. 그리스도인을 박해하고 부활을 전하고 다녔던 자들을 감옥에 가두었던 그가 도리어 십자가와 부활을 자랑하는 사도가 되었다. 오랜 후 예수님의 부활을 제대로 믿은 사람들이 등장한다. 도스토예프스키는 자신의 분신과도 같은 소설 [죄와 벌]에서 ‘예수님의 부활’을 전한다. 자신의 주인공 라스콜리니코프가 고리대금업자 노파를 살해하고 자신의 죄를 숨긴 채 살아가지만, 결국 하숙집 소녀 소냐가 읽어준 요한복음 11장으로 인해 새롭게 태어난다. “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니 나를 믿는 자는 죽어도 살겠고 살아서 믿는 자는 영원히 죽지 아니할 것”이라는 말씀 앞에 엎드렸다. 그의 양심이 살아나고 내면에서 새로운 삶이 살아났다. 라스콜리니코프는 즉시 경찰서로 향하여 자수하고 시베리아 형무소로 가는 길에 오른다. 하지만 그는 변화되었다. 죽었던 양심이 살아났다. 살았으나 죽었던 삶에서 거듭난 사람이 되었다. 시베리아 행을 오히려 기쁨으로 받아들였다. 예수님의 부활을 믿고 라스콜은 부활의 사람이 되었다. 그는 죄로부터 자유로운 영혼의 소유자가 된 것이다. 부활의 주님을 믿는 삶은 죄의 속박으로부터 벗어나는 길이다. 얼마 후 또 한 명의 위대한 작가 톨스토이 역시 자신의 마지막 장편 소설 제목을 [부활]로 정한다. 자신의 인생을 반추하는 소설에서 톨스토이 자신의 대역인 네흘류도프 공작은 복음서를 읽던 중 예수님의 부활 사건을 접한다. 그리고 네흘류도프의 내면은 부활의 주님에 대한 감격으로 벅차오른다. 네흘류도프는 자신의 영지를 소작농들에게 분배할 계획을 세운다. 이제 더 이상 그들은 자신의 종이 아니라 형제다. 형제 자매가 된 자들에게 네흘류도프 공작은 땅을 상속한다. 분배한다. 왜냐면 예수 안에서 하나 된 형제, 자매들이기 때문이다. 이처럼 내면의 부활은 외적인 변화로 이어진다. 죽음의 권세를 물리치시고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난 자들은 극적인 삶의 변화를 경험한다. 클라비우스처럼 칼을 버리고, 사도 바울처럼 부활의 증인이 되고, 라스콜니코프처럼 진정한 회개에 이르게 되고, 네흘류도프처럼 형제애가 살아난다. 삶의 극적인 변화가 일어난다. 그렇다면 우리 스스로에게 질문해 보자. 나는 부활의 주님을 믿는가? 나는 부활의 주님을 만났는가? 그렇다면 나는 변화되었는가? 삶의 열매가 맺어지는가? 부활은 결코 형용사가 아니라 동사라는 것을 명심하면 좋겠다.

[영화] 크리에이터

크리에이터 The Creator, 2023 개봉 2023.10.03./ 장르 SF/액션/국가 미국/등급 12세이상관람가/러닝타임 133분 감독 : 가렛 에드워즈 출연 : 존 데이비드 워싱턴(죠수아), 젬마 찬(마야), 와타나베 켄(하룬), 매들린 유나 보일스(알피) 멀지 않은 미래, 미국 LA에 핵폭탄이 터졌다. 100만 명 이상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이 일은 인공지능 로봇이 저지른 것으로 알려지고, 국방부는 인공지능 로봇과의 전면전을 선언한다. 무엇보다 인공지능 로봇의 설계자인 니르마타를 찾아 제거하는 일이 급선무다. 이 특별 임무에 죠수아 병장이 투입된다. 죠수아는 니르마타의 근거지로 예상되는 마을에 잠입하고 거기에서 마야라는 여인과 사랑에 빠진다. 어느 날 특수 부대가 쳐들어와 마을을 쑥대밭으로 만들고 마야는 생명을 잃는다. 실의에 빠져 있는 죠수아에게 앤드류 대령이 찾아오고 마야가 살아있다는 소식을 전한다. 마야는 니르마타의 측근이며 그들은 인류를 멸망시킬 가공할 무기인 A. I. 로봇을 개발 중이라고 전한다. 마야를 살리고 싶다면 니르마타를 제거하고 그들이 개발 중인 로봇도 제거하라는 명령을 죠수아는 받아들인다. 죠수아는 다시 한 번 이들의 본거지로 침투하고 거기에서 놀라운 사실을 알게 된다. 누구도 말하지 않았던 비밀을 듣게 된다. 인류를 멸망시킨다는 무기는 어린아이의 모습을 한 로봇 알피였고, 니르마타가 설계한 로봇 알피는 오히려 인간을 사랑하고 인간과 로봇이 공존하는 것을 위해 만들어진 평화의 상징이었다. 가렛 에드워즈의 신작 크리에이터의 내용이다. 영화 크리에이터는 우리에게 몇 가지 생각거리를 던진다. 우선, 크리에이터는 올해의 화두였던 챗 GPT의 연계선상에 있다. 세계는 인공지능의 등장과 발달과정을 눈여겨보고 있다. 아울러 인공지능과 로봇의 결합에 온통 관심이 쏟아진다. 일찍이 터미네이터라는 영화가 던졌던 스카이 넷의 세상이 올지 모른다는 우려가 쏟아진다. 이 영화도 그런 연장선상에 있다. 기술은 발전하고 있다. 인공지능과 로봇이 결합한 형태, 영화 크리에이터에 등장하는 로봇들이 멀잖아 우리 삶에 공존할 가능성이 있다. 영화가 던진 질문은 이것이다. 그렇다면 이러한 형태의 로봇은 인류에게 이로운가? 해로운가? 그들은 인류의 친구인가? 적인가? 우선 영화에서 앤드류 대령으로 대표되는 대부분의 미국인들은 이들을 적으로 규정한다. 인공지능 로봇은 장차 인류를 멸망시킬 대상으로 여긴다. 그렇다면 왜 이런 생각, 이런 설정을 할까? 일찍이 칼 세이건은 자신의 책 [코스모스]에서 이렇게 말했다. “지구 문명이 악의에 찬 외계 문명과 만났을 때 어떻게 하면 좋을까 하고 걱정할 필요조차 없다. 그들이 살아남았다는 자체가 동족이나 다른 문명권과 잘 어울려 살 줄 아는 방법을 이미 터득했음을 입증하기 때문이다. 스스로를 다스리고 남과 어울려 살 줄 모른다면 그렇게 오랜 세월을 견뎌 낼 수 없었을 것이다. 우리가 외계 문명과의 만남을 두려워하는 이유는 우리 자신의 후진성에서 유래한 것이다. 우리의 공포감은 우리 자신의 죄의식을 반영하는 것이다. 우리는 우리가 과거에 저지른 잘못을 잘 알고 있다. 인류의 역사에서 한 문명이 그보다 약간 선진적인 또는 약간 후진적인 문명에게 철저하게 파괴당하는 야만적 상황을 우리는 여러 차례 목격했다. 콜럼버스와 아라와크 족의 만남이 그랬고, 코르테스와 아즈텍이 그랬다. 우리는 저들도 우리와 같을 것이라고 믿기 때문에 외계 문명과의 조우를 두려워하는 것이다. 그러나 나는 외계인의 성간 함대가 우리 하늘에 나타났을 때 우리가 그들과 잘 화해할 수 있으리라 믿는다.” 칼 세이건의 우려처럼, 대부분의 미국인들은 가상의 적을 선정하는 경향이 있다. 그들의 눈에 낯선 존재들은 잠재적 적으로 규정된다. 비단 외계인의 문제만이 아니다. 미국인들은 자신들과 다른 제3세계의 사람들을 잠재적 적, 잠재적 악으로 여긴다. 그리하여 과도한 방어기제를 발동한다. M. D.전략(미사일 방어체제)도 그 중 하나이지 않은가? 여전히 흑인들이나 동양인들은 잠재적 범죄자로 여기는 경향이 있다. 에드워즈의 영화에 등장하는 앤드류 대령과 특수부대원들은 로봇들을 적으로 규정하고, 악의 씨앗 자체를 없애기 위해 노력한다. 반면 죠수아 병장은 중립지대에 있다. 그는 앤듀류 대령의 명령을 따라 로봇들을 파괴하기 위한 작전을 펼친다. 하지만 로봇들과의 조우, 대화를 통해 그의 생각에 전환이 일어난다. 특히 미국이 가공할 무기라 여겼던 로봇 알피와의 조우는 죠수아의 생각을 완전히 바꾸어 놓는다. 실제로 알피는 평화의 상징이었고, 알피는 모든 적대적 생각을 극복하는 힘을 가진 로봇이었다. 그렇게 설계되어 있었다. 죠수아 병장처럼 우리에게도 이런 접촉이 필요하다. 다른 문명 혹 타인에 대한 대부분의 적대적 생각은 직접 대면하지 않은 상태에서 우리의 우려에서 비롯된다. 만나보면 달라질 수 있다. 가다머의 주장처럼 우리는 우리만의 선입견에서 비롯된 선이해구조를 가진다. 이것을 극복하기 위해 가다머는 지평융합이 필요하다고 했다. 지평융합은 만남과 대화를 통해 일어난다. 이슬람 사람들이 즐겨 쓰는 말인 ‘인샬라’( In Sha Alla)처럼, 긍정인지 부정인지는 상대방이 아니라 나의 내면에서 일어난다. 내가 긍정으로 여기면 상대는 긍정으로 다가오고 그 반대도 마찬가지다. 또 하나 짚어야 할 것이 있다. 영화 크리에이터가 보여주는 로봇들은 하나님의 창조물인가? 아닌가? 유발 하라리가 말한 호모 데우스인가? 호모 마키나인가? 신학자 페트릭 세리는 위고의 말의 빌려 이렇게 말한 적 있다. “자연은 하나님의 즉각적 창조물이고, 예술은 하나님이 인간의 마음을 통해서 창조하시는 일이다.” 부언하면 자연이 하나님의 직접 창조물이라면 예술 혹 기술은 인간을 통한 간접 창조물인 셈이다. 이마미치 도모노부는 단테의 신곡을 강의하면서 이렇게 말했다. “요컨대 진정한 시인은 자기가 아니고 신 안에 있다는 것이다. 그리스어로 ‘신 안으로 들어간다’는 말을 ‘엔토우시아모스’라고 한다. ‘엔 en’은 영어 ‘인 in’, ‘토우 thou’는 ‘테오스 theos’에서 유래했으므로 ‘신 god’이다. 시인이 시를 창조할 때는 ‘신 안의 존재 das – In – dem – Gott – Sein’다.” 이렇게 볼 때 로봇은 신의 영감을 받은 인간의 창조물이라 할 수 있다. 다르게 말하면 신의 2차 창조물이자 간접 창조물이라 부를 수도 있겠다. 따라서 신의 창조 자체는 선하므로 신의 2차 창조물인 로봇도 선하다 볼 수 있다. 문제는 이것을 사용하는 인간의 태도 아닐까? 영화 크리에이터에 등장하는 장면처럼 알피 자체의 문제가 아니라, 알피를 이용해 오히려 세계를 통합하려는 앤드류 대령이 문제 아닐까? 또한 우리는 생각해 볼 거리가 있다. 이러한 인공지능 로봇에게 영혼이 존재할까? 물론 현대 뇌과학의 담론은 인간에게조차 영혼이라는 실체는 없다고 주장한다. 단지 뉴런의 현상일 뿐 정신이나 영혼도 화학 작용일 뿐이라는 주장을 한다. 하지만 우리의 신학 전통, 특히 아우구스티누스를 따르는 전통에 의하면 신은 두 가지 방식으로 세상을 창조하신다. 재료를 창조하셔서 그 재료가 물질을 형성하게 하신다. “신이 처음 원질료(재료)를 창조했다. 그러한 질료로부터 갖가지 힘에 의해 물(物)이 형성되었다. 따라서 일체는 신에 의해 창조된 것과 신에 의해 창조된 힘으로부터 형성된 것이다. 여기에 창조와 형성의 기본적인 구별이 행해진다. 다시 말해, ‘밖에 드러나는 현상’과 ‘그 배후에 있는 것’ 두 가지가 있다는 사고방식이 여기에 드러난다. 그러므로 질료 materia와 형상 forma 는 신에 의해 창조된 것이다.” 이런 가르침에 따르면 인공지능 로봇, 크리에이터에서의 알피는 질료와 형상을 가진 셈이다. 신의 일차적 창조와 이차적 창조의 산물이다. 하지만 인간의 영혼은 부모를 매개로 태어날 때 신이 부여하신 것이라고 신학은 가르친다. 이런 신학 전통에서 볼 때 실제 인공지능 로봇이 인간과 유사한 정신 활동을 할지라도 그들에게 영혼이라는 것은 있을 수 없다. 따라서 인공지능 로봇은 구원의 대상이 될 수 없을 것이다. 영화 크리에이터가 보여주는 알피의 창조자 니르마타가 하나님이 될 수 없는 이유다. 영화 크리에이터는 이처럼 우리에게 질문들을 던진다. 우리는 인공지능 로봇의 등장에 지나친 우려를 할 필요가 없다. 그것 또한 하나님의 선한 창조물에 속하기에 우리를 위해서 필요한 것이다. 또한 인공지능 로봇은 하나님의 직접 창조물인 인간과는 근본적으로 다르다는 점도 기억하자. 오직 인간만이 영혼의 담지자라는 사실을 기억하자. 그러하기에 인간인 우리는 하나님의 창조 세계와 하나님이 우리를 통해 창조하신 사물들을 잘 관리하고 보존하고 지켜야 할 사명을 가지고 있다. 인간이 구원받아야 할 궁극적인 이유이기도 하다. 타락한 죄성은 창조세계와 창조물을 자신의 욕망의 도구로 변질 시킬 것이기에. 구원받아 회심한 영혼이어야 하나님의 창조 세계를 잘 관리할 능력이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하나님의 특별한 창조물이자 동시에 하나님의 창조물을 관리할 사명을 부여받았다는 것을 잘 기억하는 것 – 이것이 영화 크리에이터가 우리에게 던지는 도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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