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5-12-09(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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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손현보 목사 징역 1년 구형

공직선거법, 지방교육자치에관한법률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손현보 목사에 대해 검찰이 징역 1년을 구형했다. 25일 부산지법 형사6부(부장판사 김용균)는 손현보 목사에 대한 결심공판을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검찰은 “종교활동을 문제 삼는 것이 아니라, 금지되는 방법으로 선거운동을 한 혐의로 공소가 제기된 것으로 헌법상 보장하는 종교와 표현의 자유와는 무관한 것”이라며 “반복적으로 신도들에 대한 영향력을 남용해 선거의 공정성을 해한 정도가 결코 적지 않은 사정을 재판부가 고려해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반면 손현보 목사 변호인측은 “그의 행위가 헌법상 종교의 자유에 해당한다”며 무죄를 요청했다. 손 목사는 “차별금지법을 주장하는 부산교육감이나 성소수자를 임명하겠다는 이재명 후보의 발언에 대해 목사로서 비난할 수밖에 없었고 그 외 다른 이유는 없다”며 “유구한 역사에서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고 자유롭게 종교활동을 할 수 있는 것이 마땅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손 목사는 지난 4·2 부산시교육감 재선거 무렵인 지난 3월 세계로교회에서 예배를 진행하던 중 마이크를 사용해 국민의힘 정승윤 당시 후보와 대담을 진행하고, 정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집회를 열어 특정 후보의 낙선을 도모하는 연설을 하는 등 여러 차례에 걸쳐 선거운동을 벌인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지난 대선 선거 운동 기간 직전인 5월과 대선을 코앞에 둔 6월에도 예배 중 마이크를 이용해 당시 이재명 대통령 후보에 대한 부정적인 발언을 하고, 김문수 후보를 뽑아야 한다는 취지의 영상을 대형 스크린에 송출한 바 있다. 손 목사 측은 발언에 대한 사실관계는 인정하지만 선거법 위반을 전제한 공소사실은 부인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보석 인용을 신청했으나 결과는 나오지 않은 상태다. 재판부는 손 목사에 대한 선고기일을 내년 1월 30일로 지정했다.

한국성시화 제8회 정기총회 및 지도자 컨퍼런스

한국성시화운동협의회(대표회장 박재신 목사) 제8회 정기총회 및 지도자컨퍼런스가 24-25일 이틀 동안 제주 샬롬호텔에서 개최됐다. 개회예배와 환영식, 지도자컨퍼런스, 사역나눔, 만찬, 정기총회, 폐회예배로 진행된 이번 행사는 전국 14개 시도본부 대의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개회예배에서는 공동회장 류명렬 목사의 사회로 대표회장 박재신 목사가 ‘불을 기다리며 물을 붓다’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전했다. 이후 특별기도 시간에는 ‘나라와 한국교회를 위하여’(최용희 목사), ‘악법대응을 위하여’(강지철 목사), ‘저출산 극복을 위하여’(김세권 장로), ‘성시화운동의 활성화와 지역복음화 배가 부흥을 위하여’(신지균 목사) 제목으로 각각 기도했다. 2부 환영식에서는 내빈 및 시도대표 소개와 대표회장 박재신 목사의 대화사, 채영남 목사(이사장), 이영환 목사(고문)의 격려사와 현성길 목사(공동회장)의 환영사가 있었다. 또 제주특별자치도 오영훈 도지사와 박병해 목사(제주종교지도자협의회 이사장), 김대휘 대표(제주 CBS), 채병기 지사장(제주극동방송), 정용혁 지사장(CTS제주방송), 이선 목사(이사)의 축사가 있었다. 오후 4시부터 진행된 3부 지도자컨퍼런스는 부산성시화 사무총장 성창민 목사의 사회로 이종승 목사(상임고문)와 윤맹현 박사(핵공학박사)의 특강이 있었다. 4부 사역나눔에서는 부산과 대전, 광주, 경남, 전북, 전남, 포항 성시화 본부의 사역 소개와 성과등에 대한 보고가 있었다. 저녁 만찬 이후 진행된 정기총회에서는 각종보고(전회록, 감사, 회계, 사업)와 위촉장 전달, 안건심의, 2026년 사역계획보고와 의결이 있었다. 이후 성명서를 낭독하고 정기총회 일정을 마무리했다. 한국성시화운동협의회는 15년 동안 교류해 온 영호남지역 성시화운동본부가 지난 2018년 설립한 단체다. 초대 채영남 목사와 2대 이종승 목사, 3대 김철민 목사에 이어 현재 박재신 목사가 4대 대표회장으로 섬기고 있다. 대표회장의 임기는 2년이다. 한국성시화운동협의회 주요 사역으로는 지역 복음화운동인 성시화운동과 저출산 극복을 위한 시민운동, 악법저지 시민운동, 거룩한 방파제 운동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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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음을 전하는 연합회, 복음을 전하는 장로가 될 것”

전국장로회연합회 제56회기 회장으로 선임되신 소감을 밝혀 주십시오. - 부족한 사람이 제56회기 전국장로회연합회 회장으로 섬기게 된 것은 전적으로 하나님의 은혜이며, 모든 회원 장로님들의 성원과 기도 덕분입니다. 그 사랑에 부응하여 열정과 헌신의 섬김으로 맡은 사명을 최선을 다해 감당하겠습니다. 금년 표어 “땅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사도행전 1:8)로 정하신 특별한 이유가 있으십니까? - 코로나 팬데믹 이후 주일학교와 청·장년의 교세가 급격히 위축되었습니다. 이 흐름이 계속되면 교회는 더 약해질 것입니다. 우리는 상황을 직시해야 합니다. 주님이 명하신 지상명령에 순종하는 책임이 장로에게 있습니다. 해답은 전도입니다. 장로가 전도하면 성도가 전도하고, 성도가 전도하면 교회가 달라지고 반드시 부흥합니다. 복음만이 길이고, 전도만이 미래입니다. 전장연이 그 길의 선도자가 되겠습니다. 전국장로회는 해마다 주요사업(신년하례회, 목사장로기도회, 하기수련회, 총회)을 개최해 왔습니다. 혹시 주요사업 이외 이번회기에 특별히 계획하고 계신 사업이 있으신지요? - 그동안 진행해 온 제도나 틀 안에서 56회기를 계속 진행 할 것입니다 그러나 특별사업으로 복음을 전하는 연합회 복음을 전하는 장로가 되자는 운동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맡기신 이 시대의 사명대로 “복음을 전하는 연합회, 전도하는 장로”로 서겠습니다. 복음을 전하면 나도 살고, 교회도 살며, 교단과 나라가 함께 살아납니다. 복음이 살아 움직일 때 연합의 기쁨이 커지고, 교회는 성장하며, 회원 간 친목과 교제도 자연스레 깊어질 것입니다. 세미나·전도학교로 홍보와 훈련을 강화하고, 노회별 전도 참여 현황을 정기 계수하여 격려·시상하는 전도 축제를 운영하며, 교회·노회에서 활용 가능한 표준 자료(간증·도구·양육 플로우)를 제공하겠습니다. 전국장로회 홈페이지(www.kosinelders.org)가 잘 만들어져 있습니다만, 회원중에는 존재여부에 대해 모르는 분들도 많은 것 같습니다. 그만큼 활성화가 되어 있지 않은 것 같습니다. 이번회기 홈페이지 활성화 방안이 있다면 소개해 주십시오. - 홈페이지는 사역 플랫폼이어야 합니다. 앞으로 홈페이지가 나아갈 방향은 ▲모바일 최적화(간편 로그인과 함께, 회기별 사업 캘린더·신청·자료실을 한 번에 볼 수 있게) ▲전도 자료(전도지·간증문·양육안·영상 템플릿을 내려받고, 노회가 자체 수정해 쓰도록 표준화) ▲지표 공유 보드(노회별 전도· 현황을 주 단위로 간단 보고–격려–후속지원으로 연결) ▲뉴스레터/알림톡(주요 일정· 기도제목· 우수사례를 정기 발송해 참여)등 새롭게 변화시켜 나가겠습니다. 장로님들께도 활용도를 지속적으로 홍보해 나가겠습니다. 세계로교회 시무장로님이십니다. 현재 손현보 목사님 구속 사태로 교단 안팎에서 걱정하는 목소리가 많습니다. 전국장로회를 통해 이 문제에 대한 목소리를 내실 계획은 없으십니까? - 목사님은 선거법위반으로 구속이 되었고 2개월이 지나고 있습니다. 일반인도 이렇게까지는 하지 않습니다. 한데 교회의 목사님을 선거법으로 구속한 것은 잘못된 것입니다. 이는 세계로교회에 국한되거나 손현보 목사 한 분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모두의 교회, 나아가 목회자 모두의 문제라 생각합니다. 세계로교회의 시무장로이기도 하지만 고신의 장로로서 목소리를 내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전국장로회 산하 5개 권역 지역장로회(경남권, 대경권, 부산권, 수도원, 호남권) 연합회가 있습니다. 지난회기 울산지역(울산노회장로회, 울산남부노회장로회)이 부산권에 합류했지만, 아직 제주노회 장로회연합회가 지역 장로회연합회에 포함되지 못하고 있는데요. 이번 회기 제주노회 장로회연합회의 특정 지역연합회에 합류시킬 계획은 있으신지요? 그리고 어떤 지역 연합회로 포함되어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 부산⦁울산 장로회연합회는 소속된 장로님들의 공감대가 형성되고 결과로 병합되게 되었습니다. 전장년에서 물리적인 통합 이전에 소속된 장로님들의 의지가 우선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제주와 문화가 비슷하고, 평소 소통이 잘 되는 인근 지역장로회가 바람직하다고 생각 합니다. 기회를 보아 자연스럽게 상황들을 체크해 볼 계획입니다.

“저는 복이 많은 사람입니다”

학교법인 고려학원 이사장(30대)과 부산성시화운동본부 본부장을 역임했던 수영교회 유연수 목사가 10월 26일 오후 4시 본교회당에서 조기은퇴식을 거행한다. 금년은 유 목사가 수영교회에 부임한지 만 19년 되는 해. 유연수 목사는 조기은퇴를 결심한 이유에 대해 “과거에 비해 뜨거움이 식어지는 것을 느꼈다. 나보다 더 뜨겁고, 더 젊은 목사님이 수영교회에 도움이 된다고 판단했기 떄문”이라고 말했다. 또 수영교회에 대한 미안한 마음도 내비췄다. “(교회에)최선을 다 했다고 자부하지만, 그동안 부산교계 연합사업(부산성시화운동본부 본부장)과 교단일(학교법인 고려학원 이사장) 때문에 100% 교회에 전념하지 못한 것도 사실이다. 교회에 대한 미안한 마음도 (조기은퇴 결심에)있다”고 말했다. 유연수 목사의 목회 여정을 돌아보면 어렵고 힘든 곳이 많았다. 과거 동래교회를 시작으로 수영교회, 학교법인 고려학원 등 부임당시 상황은 좋지 못했지만, 어려움 속에서 교회와 기관을 안정화 시키는 은혜도 누렸다. 유 목사는 “난 내 부족한 능력을 잘 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내 그릇보다 더 크게 쓰셨다. 가는 곳마다 하나님이 은혜를 베풀어 주셨다. 복이 많은 사람”이라고 고백했다. 유 목사의 첫 담임 목회지였던 동래교회의 경우 30년 역사를 가졌지만, 성도는 70명 수준이었다. 부임 후 10년 동안 예배당과 교육관을 확장시키고, 성도는 300명까지 성장시켰다. 동시에 유 목사는 부흥사로 이름을 높였다. 이때 수영교회와 부산서면교회에서 청빙이 들어왔다. 수영교회는 몇 년 동안 내분으로 혼란스러운 상황이었고, 부산서면교회는 교단 내 인지도도 높고, 유 목사가 부목사로 시무했던 경험이 있던 곳이었다. 어떻게 보면 선택은 뻔했지만, 주변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수영교회를 선택했다. 유 목사는 “힘든 곳을 가는게 하나님의 뜻이라고 생각했다. 어떤 선택에 있어서 작고, 좁은 길을 가는 것이 목회자의 삶”이라고 자신의 소신을 밝혔다. 이런 소신은 유 목사가 학창시절 거창고등학교에서 받은 영향이 컸다. 거창고등학교에서 예수님을 만나 신학교를 갔을 뿐 아니라, 당시 교장이었던 전영창 선생에게 받은 영향도 적지 않았다고 고백한다. 특히 몸에 배인 검소한 삶도 마찬가지다. 최근 유 목사는 은퇴 후 살 집을 마련했다. 이 집은 유 목사의 생애 첫 주택이다. 나이 70이 다 되어서 생애 첫 집을 구입한 것이다. 수영교회에 부임하면서 받은 첫 차가 소형차 아반떼인데, 이 차도 15년 동안 몰고 다녔다. 한번은 고려학원 이사장 시절 병원 노조가 임금(보너스) 문제로 유 목사를 고발한 적이 있다. 검찰청에 조사를 받으면서 자기 이름으로 된 집과 차, 건물이나 땅 등 본인 이름으로 된 재산이 전혀 없다는 사실을 안 검사가 유 목사에게 기소유예를 선고 했을 정도다. 고려학원 이사장이 되었을 당시에도 주변 상황도 녹록하지 못했다. 대학과 병원의 상황이 최악의 수준이라는 평가를 받을 때였다. 하지만 하나님께서 좋은 사람들을 붙여주셨고, 지금의 기관장들을 세울 수 있는 기회도 주셨으며, 기관이 안정화 되는 은혜도 누리게 하셨다. 유 목사는 “처음에는 정말 앞이 깜깜했다. 이사님들과 기도밖에 할 것이 없었다. 그러던 중 적절한 기관장들을 세울 수 있었고, 기관장들이 일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나갔다. 그랬더니 기관들이 조금씩 안정화 되어 갔다. 이사장 2년 임기를 돌아보면 ‘하나님의 은혜’ 말고는 표현할 말이 없다”고 전했다. 유 목사는 목회하면서 가장 듣기 좋아 하는 말은 ‘우리 동네 목사님’이다. 지금도 수영시장을 지나가면 많은 지역 주민들이 인사를 건넬 정도로 지역에서는 유명인사다. 유 목사는 “많은 교회들이 해외선교만 돌아보는데, 사실 교회 주변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주민들이 많다. 교회는 지역을 외면하면 안되고, 지역주민과 함께 가야한다”고 전했다. 수영교회는 현재 독거노인 지원, 사랑의 반찬통 사업, 장학금 지급, 저소득 주민 긴급 생계비 지원 등 다양한 지역 돌봄 사업을 진행중이다. 유 목사가 부산성시화운동본부 본부장으로 있을 때도 ‘우리동네 전통시장 살리기 운동’도 처음으로 시작했다. 전통시장 상품권과 사랑의 쌀 나누기를 통해 지역의 어려운 이웃을 돌아보는 사업이다. 이 운동은 부산지역 16개 구군으로 확대되어 현재는 16개 구군 기독교연합회와 해당 동주민센터가 협력해서 진행 중에 있다. 은퇴 후 삶에 대해서는 “특별한 계획은 없다. 목사는 불러주는 곳에 가서 말씀을 전하면 된다. 은퇴 후 하나님께서 어떻게 쓰실 줄 모르지만, 불러 주시는 곳에 가서 최선을 다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19년간 섬긴 수영교회에 대해 “목사의 이미지는 성도님들이 만들어 주신다. 그동안 교단과 지역교계를 위해 일할 수 있었던 것도 우리 성도님들의 덕분이다. 그래서 나는 복이 참 많은 사람인 것 같다. 성도님들께 고맙고, 감사하면서 동시에 미안한 마음도 크다. 어디에 있던지 수영교회를 위해 기도하고 기억할 것”이라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유연수 목사는 고려신학대학원 41회 졸업하고 주례제일교회 전도사, 유산교회 담임강도사, 부산서면교회 부목사, 동래교회와 수영교회 담임목사로 시무했다. 교단에서는 부산남부노회장과 총회학생신앙운동지도위원회 위원장(56회, 69회), 행정법규부 서기, 신학교육부 서기, 행정법규부 부장, 총회재판국, 유지재단이사회 서기, 언론분과 위원장, 학교법인 고려학원 이사장(30대)을 역임한 바 있다. 교계에서는 부산성시화운동본부 사무총장, 본부장, 부이사장(현), 부산YWCA 교역자자문위원장, 부산극동방송 목회자자문위원장, 부산CTS 운영부이사장, 부산외국인근로자선교회 이사장, 틴스토리 이사장, 쥬빌리통일구국기도회 부산이사장, 국제암환우복지선교회 부산이사장, 수영구기독교연합회 회장, 연제경찰서 경목실장, 월드비전(부산) 대표고문, 고신목사 합창단 고문을 역임했거나 역임하고 있다. 가족으로는 김영선 사모와 아들 유의신 목사가 있다.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복음병원 최종순 병원장이 지난 5월 6일자로 취임 1년을 맞이했다. 복음병원도 지난 1년 동안 많은 변화를 맞이했다. 2020년 4기 상급종합병원 탈락으로 병원이 어려움에 빠졌고, 작년 5기 상급종합병원에 재입성을 했지만, 병원에 적자가 누적된 상황이었다. 또 의정갈등으로 대학병원마다 의료현장에 큰 혼란이 일어나면서 어느때보다 쉽지 않는 의료환경 내에서 1년을 맞이했다. 그런데 2023년 적자를 기록한 병원이 작년(2024년) 흑자를 기록했다. 또 매달 최고 매출액을 경신하면서 지난달(4월) 복음병원 최초로 320억 원이라는 최고 매출액을 기록했다. 최악의 의료환경 속에서 복음병원이 어떻게 흑자를 기록할 수 있었는지, 지난 15일 최종순 병원장을 만나 지난 1년 동안의 이야기와 앞으로의 계획 등을 들어 보았다. 작년 5월 7일 병원장이 되셔서 어느 듯 1년의 시간이 흘렀습니다. 첫 해 병원을 경영하면서 느낀 소감을 듣고 싶습니다. - 어려움도 있었지만, 하나님께 받은 은혜가 컸던 1년이었습니다. 격려해 주시고 힘이 되어주신 교단과 이사회, 총장님께 감사드리며, 묵묵히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해 준 교직원들께 고마운 마음을 전하고 싶습니다. 2023년 134억 적자였는데, 작년(2024년)에는 87억 흑자를 기록했습니다. 그리고 매달 역대 최고 매출액을 기록하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지난 달(4월) 월 매출이 처음으로 320억을 기록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렇게 병원이 빠르게 안정화되고 흑자를 기록하게 된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 가장 큰 이유는 하나님의 은혜라고 생각합니다. 하나님께서 길을 인도해 주셨기 때문에 가능했습니다. 제가 병원장이 된지 1년 밖에 안됐고, 인턴과 레지던트가 거의 90-100명 정도 부족한 상태에서 예전보다 흑자를 기록한다는 것은 하나님의 은혜 밖에 설명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그래도 인간적으로 분석을 해 보니, 저희가 상급종합병원 재진입 했던 게 컸던 것 같구요. 상급종합병원 수가 전환으로 1년에 100억 정도가 더 수익이 잡혔구요. 두 번째가 의정갈등으로 인해서 정부에서 지원한 국가지원금과 상급종합병원 구조전환 사업에 발빠르게 대처하면서 받은 지원금 등 정부정책에 빠르게 변화하여 대응했던 것이 주요했던 것 같습니다. 세 번째로 전공의들이 없기 때문에 다른 병원에서는 환자들을 줄이고 있는 상황에서, 저희는 전문간호인력들을 빠르게 해당과에 배치해서 수술이나 진료 보는데 문제가 없도록 했던것이 큰 힘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전공의 사태로 많은 병원들이 힘들다고 들었습니다. 복음병원에는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해 오셨습니까? - 하나님께서 미리 계획해 주셨던 일이 있습니다. 재작년 인턴들이 많이 부족했고, 다수의 인턴들이 병원을 빠져 나갈 때 저희는 인턴들의 일을 전문 간호사들이 업무를 볼 수 있도록 시스템을 미리 구축해 놓았습니다. 이후 전공의 사태가 본격적으로 일어났지만, 우리 병원은 이 시스템을 좀 더 확장하면 될 정도로 (전공의 사태가)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습니다. 다른 상급종합병원들은 전공의들의 진료 역량이 많았기 때문에 영향을 많이 받았지만, 우리는 부족한 인턴 문제를 전문간호사 시스템으로 미리 구축해 놓았던 게 큰 힘이 되고 있습니다. 중환자실 같은 곳에서 전문간호사들이 일을 잘 하고 있습니다. 작년 취임 인터뷰에서 ‘소통하는 병원장이 되겠습니다’고 말씀하신 내용이 기억납니다. 지금 병원 분위기가 참 좋다고 들었습니다. 특히 노사관계가 좋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노동조합과 어떻게 협력(대화) 해 나가고 계신지 궁금합니다. - 먼저 소통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매달 있는 직원조례가 끝나면 노동조합 지부장과 티타임을 가지면서 대화를 해 나가고 있습니다. 노사 협의 할 점을 미리 이야기하거나, 또는 병원내 문제점이나 필요한 점을 서로 공유하고 있습니다. 감사한 것은 노동조합도 지금 병원이나 의료상황의 어려움을 함께 인지하면서 먼저 양보하고, 협력해 주고 있습니다. 그 점에 대해서 감사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노동조합이 요구하는 조건도 있을 것 같습니다. - 현 집행부에서 밀린 임금 같은 것은 빨리 해결해 달라는 부탁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작년 밀린 임금은 지난 2월에 모두 지급했습니다. 취임사에서 에코델타시티에 스마트병원 건립 추진 의지를 밝혔습니다. 현재 이 사업이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 수자원공사와 협의중에 있습니다. 아직 자세한 내용을 밝힐 단계는 아닙니다. 이사회에서 병원 상가 건립을 허락 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타 병원에 비해 편의시설이 많이 부족한 것 같은데요. 상가건립은 어떻게 계획하고 계십니까? - 법인에서 버스주차장 쪽 상가건립에 대해 병원이 건립을 추진하라는 지시가 내려왔었습니다. 병원에서는 다양한 방법을 검토 중에 있습니다. 그리고 그 중 몇가지 안을 이번 6월 이사회에 제시를 하고, 법인이 결정을 하면 빠르게 상가 건립을 추진할 생각입니다. 총회 은급재단에서 수익사업으로 상가건립을 하면 어떻겠느냐는 소문이 있던데요. - 사실, 그 문제로 시간이 다소 지체되었습니다. 작년 말 이 사업이 잠시 보류가 되었습니다. 은급재단에서 돈을 투자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이유 때문이었는데요. 결론적으로 말씀드리면, 법적인 문제 때문에 (은급재단이)안하는 것으로 결정되었습니다. 좋은 의미인지 모르겠는데요. 주차문제가 다시 불거지고 있습니다. 과거에 주차문제를 해결했다고 들었는데, 근래 병원을 왕래하는 환자들이 불편함을 호소하고 있는데요. 외래환자들이 많이 늘었습니까? - 외래환자가 많이 늘었습니다. 그래서 병원 앞 차량 정체를 해소하기 위해서 출구를 다른 쪽에 새롭게 만들 생각입니다. 공개입찰을 6월 중에 들어갈 예정이구요. 금년 중 공사를 시작해서 내년 초에는 주차문제나 병원 앞 차량 정체문제를 해소할 예정입니다. 지금 복음병원이 세대교체 중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다수의 부장급 이상 간부들이 금년과 내년에 정년퇴임을 앞두고 있는데요. 원장님만의 특별한 인사 원칙이 있다면 소개해 주십시오. - 제일 중요한 것은 다른 부서와 소통이 잘 되어야 합니다. 자기주장을 내세우기 보다 남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고, 무엇보다 실력이 있어야 합니다. 그냥 열심히 하는 것 보다 소통이 되면서 실력을 인정받는 사람이 병원에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연수가 되어서 자연적으로 진급할 것이라는 생각은 버려야 할 것입니다. 끝으로 남은 임기 중 꼭 이루고 싶은 부분이 있다면 말씀해 주십시오. - 지속 가능한 재정 건전성을 확보하는 것입니다. 1년 동안 흑자가 났어도 사회적으로 (코로나 사태 같은)어떤 일이 벌어질 수 있기 때문에 지금으로서는 병원이 지속적으로 흑자를 이루어 낼 수 있도록 재정 건전성을 확보하는게 가장 최우선입니다. 그래서 개인적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은 첫 번째, 병원 내 수익사업의 필요성. 두 번째, 수익이 많이 나는 과에 대해서 인력, 장비 등을 적극 투자해서 수익을 계속 창출할 있는 환경 조성. 마지막 세 번째 가장 중요한 것인데, 좋은 의료 인력 확보입니다. 결국 좋은 의사들이 있어야 환자들이 찾기 때문에 금년에는 좋은 의료 인력을 확보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생각입니다. 이제 1년 흑자 난 걸로 결코 안주할 수 없습니다. 2025년 그 이후를 잘 준비해 나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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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인문학]“작은 교회가 아름답다!”

재편, 건강한 작은 교회의 꿈! “교회 대형화에 따른 신학적, 윤리적 타락의 반작용으로 건강한 교회 회복을 위해 가정교회, 이머징처치, 미셔널처치 등 새로운 교회 운동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이들이 꿈꾸는 건강한 작은 교회의 핵심가치는 성경적 공동체, 일상의 제자도, 민주적 운영, 공공의 공공성, 거룩한 공교회성의 회복이다.” ■ 하나님이 주인 되시는 김길구 「강북제일교회」 (이상대 목사)는 아파트 단지 내 교회로 250여 명까지 늘었던 교회가 내부 문제로 목사가 갑작스레 사임하고 후임인 이 목사가 부임하고 보니 남은 교인은 30여 명에 불과하고, 교회의 재건을 위해 특정 개인의 생각, 경험, 비전에 좌우되지 않는 하나님이 주인이 되는 교회를 만드는 것이 시급한 과제가 되었죠. 류지원 교회의 사유화, 세습, 교회매매 등의 악습을 없애기 위해 공동체적이고 민주적인 운영을 위한 정관을 만들고, 교인이 120명이 넘으면 분립개척을 준비하고 150명이 되면 실행토록 하고, 관행처럼 이어온 선거 잡음이 없도록 임직 헌금, 선거운동, 결과에 불복하는 3무 캠페인 을 실시했어요. 김현호 사람을 늘이기 위한 프로그램이나 행사를 없애고 성경공부를 통한 전도와 선교적 삶을 일상에서 실천케 했다고 해요. 어려운 일이죠. 우리는 너무나 쉽게 큰 교회도 건강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이 말 뒤에는 큰 교회를 지향하는 우리들의 욕망이 숨어 있어요. ■ 상처 입은, 다시 배우는, 다시 써 내려가는 류지원 「그십자가교회」 (손영국 목사) 위 슬로건은 부교역자 시절 교회의 내분을 거치며 겪은 아픈 경험을 통해 깨달은 교회란 건물이 아닌 사람 중심의 교회공동체로 선교적교회 모델을 따르게 된 과정을 표현한 것 같아요. 김현호 전통적 예배모임과 헌금제도를 성경적으로 바꾸고 가족이 교회 되는 공동체성을 회복하기 위해 세대 통합예배를 드리며, 젊은 세대에 맞는 경배와 찬양, 개인적 영성을 세우고 나누는 큐티푸드 모임을 하고 있습니다. 김길구 특이한 것은 마을 이장으로서 이웃과의 소통을 위해 예배당이자 도서관인 작은 도서관을 개설하여 마을의 사랑방 역할을 하는 열린 공간으로서 다양한 프로그램을 전개하고 있어요. 지역의 단체들과 함께 활발한 사회적 활동과 교회갱신을 위한 작은교회운동에도 열심히 참여하고 있어요. ■ 알콩달콩 으랏차차 김길구 「나무교회」(홍선경 목사)는 여성이죠. 클래식 음악 전문 잡지 ‘음악춘추’에 근무한 이력답게 감성이 풍부한 목회자입니다. 남성의 가부장적 리더십에 익숙한 우리에게는 섬세하고 수평적이며 경청하고 공감하는 능력이 탁월한 것 같아요. 나무를 주제로 50페이지에 달하는 그의 목회 얘기를 풀어내는 글솜씨와 목회현장에서 일어나는 애환을 ‘알콩달콩 으랏차차’ 단 두 단어로 표현하는 감정의 섬세함이 돋보이는 리더라는 생각이 드네요. 김현호 그 예로 ‘나무에게 부탁했네, 하나님에 대해 얘기해 달라고, 그러자 나무는 꽃을 피웠네’-타고르. … 쉼이 필요한 그대, 숨 쉬고 싶은 그대, 예수 그리스도, 그분을 소개합니다.- 타고르의 시를 인용한 나무교회의 전도지 문구들입니다. 여성 특유의 감성이 목회 전반에 촉촉이 배어있는 감성 목회를 해서 교계의 가부장적 문화와 확실히 차별화돼요. 류지원 주중에 1명, 혹은 2명, 많으면 4명이 목회자와 함께 주중 모임을 갖는데 직장 때문에 주일 예배를 못 드리는 교우를 위한 것이죠. 사람을 소중히 여기는 작은 교회의 장점이겠죠. 책과 영화, 특강 등을 통해 세상을 만나고 시대를 만나는 시간도 가져 다양한 접촉점을 통해 소통을 이어 간다고 합니다. ■ 말씀이면 충분한 김현호 「말씀의빛교회」(윤용 목사)는 학원을 운영하다 전임목사가 된 경우예요. 2002년 ‘교회개혁실천연대’ 출범시 집행위원으로 정관 갖기 운동과 성직자 과세운동 등에 관심이 많던 그는 목회현장에 적용, 운영위원회 5명 중 여성 2명을 두는 등 민주적으로 운영하고 있고요, ‘오산시 한 지붕 두 목회자’로 한 건물에 두 교회가 사이좋게 지내는 기사가 언론을 타기도 했어요. 류지원 슬로건 답게 성경을 교인들이 스스로 읽고 이해하고 실천하게 하는데 중점을 줘요. 6년 동안 성경 전체를 묵상할 수 있는 성서유니온의 <매일성서>를 채택, 주일예배 설교는 물론 주일예배 후의 소그룹 모임, 주중 기도회와 심방 설교에서도 활용함으로써 말씀의 흐름을 일관성 있게 유지합니다. 김길구 봉사도 전문사역단체와 연대 전문화하되 단순화해요. 도움이 필요한 청소년과 어른 멘토를 1:1로 연결하는 멘토링 사역을 17년간 펼친 (사)러빙핸즈와 협력하여 ‘초록리본도서관’을 개관하고, 도서관을 준비하면서 또 다른 단체인 ‘청소년부모지원 킹메이커’와 청소년시절에 임신과 출산을 경험한 이들을 지원하는 사업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 건강한 작은교회를 꿈꾸며 김길구 「세나무교회」(이진오 목사) ‘나는 작은 교회를 주장하지 않고, 건강한 작은 교회를 지향한다’며 프랜차이즈화된 한국교회를 건강한 작은 교회로 재편해야 한다는 주장을 담은 책으로 알려진 그는 기윤실의 사무처장을 등 기독교NGO 출신으로 현재 ‘건강한작은교회동역센터’ 공동대표이기도 합니다. 김현호 쉼과 환대가 있는 공동체를 이루고, 스스로 성경을 읽고 따르는 신자가 이웃과 함께하는 하나님나라를 이루는 것이 비전입니다. 교회보다 도서관을 먼저 만들고, 청장년 3백명이 넘지 않도록 하여 교회가 커지면 분립하는 규약을 만들어 혁신의 아이콘이 되었습니다. 류지원 교회의 민주적 운영도 돋보입니다. ‘한국독립교회선교단체회’(CAICAM)에 교회 등록을 한 뒤 교인들의 주도로 운영위원회를 구성하고 새로 설립한 교회임에도 자신이 먼저 교회규칙대로 선임 절차를 밟고 초빙된 후 업무협약을 통하여 6년 임기를 시작함으로써 교회 운영의 투명성을 높혔습니다. ■ 노인대학이던 교회이야기 김길구 「청운교회」(임병열 목사)는 전임목사가 교인들의 약속헌금을 믿고 건축을 진행하는 가운데 부담을 느낀 교인들이 하나 둘 떠나고 마지막에는 30여 명만 남는 먹먹한 얘기와 완공 후 남는 공간의 활용을 고민하다 30여 교인들이 자원봉사자가 되어 2백 명의 노인대학 어르신을 섬기는 얘기, 매리츠와 코로나 사태 때의 좌절과 극복하는 과정을 통하여 느끼는 하나님의 섭리와 은혜의 감동이 이 책에 담겨있어요. 류지원 책 말미에 노인대학의 진로에 대하여 고민하는 부분이 있어요. 노인대학은 한국교회가 개발한 프로그램으로 이제는 일반화 되었고, 어르신에 대한 고립감을 해소하고 세대를 통합시키며, 교회의 지역 섬김과 사회적 신뢰 형성에 큰 역할을 했습니다. 점차 정부주도의 사회복지가 보편화 되면서 비중도 줄어드는 추세로 규모가 작은 교회에서는 재정적 요인도 부담이 되겠죠. 김현호 대형교회의 식당 운영도 자원봉사자가 적어 폐지하는 곳도 생기고 있는데, 본문에 ‘노인대학은 남은 힘으로 감당하는 것이 아니다. 전력을 다해서 하는 일이고 남겨둘 힘 따위는 없다’는 대목에 이르면 결기가 느껴지기도 해요. 서로 상생의 해법을 찾아야겠죠. ■ 함께하는 교회 이야기 류지원 「함께하는 교회」(박창렬 목사)를 만들려면 성도 간의 원활한 소통과 의사결정 과정에서의 소외가 없도록 민주적이고 투명한 환경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도입한 것이 계급장 떼고 목회자 외에는 호칭에 ‘씨’를 붙이게 하고 재정은 카카오 모임통장을 개설 공개토록 했어요. 김길구 이 교회는 간판도 전용공간도 없이 주일만 학원을 빌려 예배를 드려요. 전용공간을 반대하는 것은 아니라는데 재정적인 이유만이 아니라 공간이 필수라는 생각은 아니라고 해요. 또 하나의 특징은 한 달에 한 번씩 성찬식을 하고, 통합교단인데 개역개정 대신 읽기 편한 새번역성경을 쓴다고 해요. 김현호 박목사는 20대부터 신장이 안 좋아 이식수술을 받은 내부장기 장애인이라고 해요. 그런 연유인지 소외된 이들을 혐오하거나 포장하여 보는 것 모두를 차별이라 생각하고 예수처럼 배제 없는 사회를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정리 김길구】 이상대 목사 외 6인 《 건작동 7교회 이야기 》 올 6월 돌아가신 신학자 월터브루그만의 대표작 ‘예언자의 상상력’이 절실한 이때 그 해법이 ‘건강한 작은교회’라고 주장하는 7교회의 알콩달콩한 목회 얘기를 담은 본서는 그동안 더 크고 높고 많은 것을 쫓던 한국 교계에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이 위기의 시기에 언감생심 개척이라니~ 이 책은 크지 못해 작은 교회가 아닌 지향성의 차이에서 오는 성경적 공동체, 일상의 제자도, 민주적 운영, 공의의 공공성, 거룩한 공교회성의 핵심적 가치를 공유하는 ‘건강한작은교회동역센터(건작동)’ 멤버들의 7인 7색의 육필 개척교회 체험기이다. 급변하는 이때 저 멀리 떨어진 섬 갈라파고스처럼 점차 고립되어 가는 한국교회에 이 작은 교회 운동이 희망의 불씨가 되었으면 좋겠다. 그 유쾌한 반란에 격려를 보낸다. ◇ 저자소개 건작동 이상대 목사외 6인 공저∥ 이 책은 건작동 소속 7인의 목사들이 공저자로 참여했다. 이들은 전국에 흩어져 있는 ‘건강한작은교회동역센터’(줄여서 전작동) 소속 멤버들이다. 이 책은 그 흔한 저자들의 학력이나 경력에 대한 프로필이 없다. 찾아보면 한 사람 한 사람 다 한 가닥 하는 분들인데~ 그들에겐 아름다운 건강한 작은 교회를 꿈꾸며 기도와 고심 끝에 지었을 사랑하는 교회 이름과 사역자 이름 석자 만으로도 충분하다고 생각해서다. 경기도 양주-강북제일교회(이상대 목사), 경기도 광주-그십자가교회(손연국 목사), 서울 태능-나무교회(홍선경 목사), 경기도 오산-말씀의빛교회(윤용 목사), 인천 논현동-세나무 교회(이진오 목사), 부산 덕천-청운교회(임병열 목사), 대구 범어동-함께하는교회(박창렬 목사) ◇ 같이 읽으면 좋은 책 《재편》 이진오 / 비아토르 / 2017 《작은교회운동》 양민철외 30인 지음 / 동연 / 2024 《예언자적 상상력》 월터 브루크만 / 복있는 사람 / 2015

[기독교인문학]"차별과 혐오의 시대,「환대의 신학」절실”

환대(philoxenia)= 사랑 + 나그네의 합성어 “나그네에 대한 사랑 즉 환대는 지난 2,000여 년 동안 기독교의 정체성을 구성하는 핵심어였습니다. 복음이 세계 곳곳으로 전파되는 과정에서 환대가 없었다면 교회는 새로운 종교를 경계하던 이방 땅에서 뿌리내리기 힘들었을 겁니다. 교회는 낯설다 못해 때론 적대적이기까지 했던 환경에서 오히려 타자를 환대하며 교회됨의 의미를 몸소 보여 주었습니다.” 왜 지금 《환대의 신학》인가? 김길구 최근 서울 도심가에서 한류의 붐을 타고 방문한 중국 여행객들을 상대로 혐중 시위가 고조되고 있어 모처럼 되살아나던 한류에 찬물을 끼얹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대두되고 있어 당국이 단속에 나선다는 소식이 있었습니다. 한편으로는 미국 조지아 주에 짓고 있는 현대와 LG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 450명 불법노동자 중 300여 명이 체포, 구금, 귀국한 굴욕적인 사건도 있었습니다. 지구촌 시대 상호 배려가 아쉬운 대목입니다. 이번 호에는 김진혁의 《환대의 신학》을 통해 기독교인들이 가져야 할 타인에 대한 환대의 신학적 의미를 되새겨 보는 시간을 가져 보겠습니다. 김현호 우리는 기독교의 정수교리로 ‘하나님 사랑과 이웃 사랑’이라고 알고 있지요. 저자는 랍비 조너선 색스의 말을 인용. 히브리 성경에 보면 ‘이웃 사랑’을 단 한 번 언급하는데 비해 ‘나그네를 사랑하라’는 말은 서른여섯 번이나 명령했다며 헬라어로 나그네(χenos)와 사랑(philia)의 합성어인 ‘환대(philoxenia)’가 기독교의 정체성을 구성하는 핵심어라고 주장합니다. 류지원 신명기 26:5에 보면은 ‘내 조상은 방랑하는 아람 사람’으로 떠돌며 사는 나그네였다고 술회합니다. 구약을 이러한 ‘나그네들이’ 한 국가를 만들어 가는 여정의 기록으로 본다면 나그네란 의미는 히브리민족의 정체성 형성에 중요한 개념임이 분명합니다. 환대는 기독교의 핵심 사상 김길구 저자는 다문화 주의, 이주민 정착, 난민 수용, 빈자 구제 문제 등에 대해 각국이 법과 제도는 정교해지는 반면 우리가 체감하는 사회적 갈등과 폭력이 우려되는 현실에서 어떻게 사랑을 실천할 수 있을까?를 고민하면서 ‘환대’ 라는 개념의 프리즘을 통하여 신학적 모색을 시도하고 있어 주목됩니다. 류지원 들어가기에 앞서 세계의 첨예화 된 이념의 블록화와 더불어 트럼프 2기의 출범과 함께 최근 미국의 지도자 찰리 커크의 암살로 이 문제가 더욱 격화되고 있어 이 책이 시사하는 바가 많아요. 이 책에서 말하는 환대의 개념이 이웃 사랑의 실천 같은 개념과 어떻게 다른지 알아보죠. 김현호 이 책 뒤 각주에 있는 ‘환대’와 다른 입장 차이를 요약한 글이 있는데 저자가 말하는 환대의 개념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것 같아요. “환대는 타인이 머물고 자신을 드러낼 공간을 마련해 주기에 배제, 차별과 다르다. 주체가 아니라 타자를 우선시하는 만큼 동화, 관용과도 구별된다. 상대를 포용하면서도 나와 너 모두가 변화할 가능성에 열려 있기에 인정과도 차이가 있다” 삼위일체로서의 환대 김길구 저자가 주장하는 환대신학이 기존 환대와 다른 점은 환대가 사회적 명령이거나 윤리의 실천이 아니라 기독교의 하나님은 성부와 성자, 성령의 위격이 서로 구별 되지만 완전히 하나로 계신다는 삼위일체의 신비의 관계의 ‘페리코레시스’-상호 내주 즉 서로 받아들이고 내어주는 궁극적 환대의 모습으로 하나님 존재 자체가 환대라는 것으로 성부 하나님은 사랑과 교제에서 흘러나오는 본질적인 신학적 행위로 나그네 된 우리를 받아들였기 때문이라는 거예요. 김현호 성자이신 예수의 환대는 죄인, 세리, 이방인과 함께 식사하며 기존 사회•종교적 경계를 허무셨을 뿐 아니라 십자가의 고난으로 원수까지 품어주는 환대의 극치를 보이셨다는 것이죠. 류지원 바울과 초대교회의 환대는 가정교회 식탁에서의 평등으로 유대인과 이방인의 화해, 새로운 인간 공동체의 지향이 환대의 실천으로 나타났으며, 이같이 성령은 지금도 교회와 세상 안에서 이 환대의 능력을 확장시킨다는 것입니다. 환대는 수단이 아닌 복음의 본질로 교회의 본질도 환대의 모습으로 구현되어야 한다는 논리입니다. 환대의 한계와 경계 김길구 환대가 중요하기는 한데 막상 하려고 하면 여러 가지 어려움으로 한계에 부딪히게 됩니다. 현실적으로 사역을 수행할 사역자들, 타인을 영접하고 대접할 공간의 문제, 운영할 재정적 한계, 그리고 물리적 자원의 부족 등을 들 수 있겠지요. 김현호 말씀 선포와 환대 사이의 긴장도 문제가 돼죠. 교회의 기능을 말씀 선포와 성도의 교제 등으로 좁게 보는 교회는 환대 자체가 하나님과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하는 일이요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는 환대의 공동체라는 견해에 쉽게 수긍하기 어려운 측면도 간과해선 안 돼요. 물론 이 문제는 양자택일의 문제가 아니지만… 류지원 그 외에도 교회의 불법 이민자 지원의 사례로 본 국가의 법과 교회의 환대 사이의 갈등, 행15:16-17에 나오는 구약 율법의 급진적 재해석으로 본 말씀과 말씀 사이의 간극에 대한 초대교회 사례 등 다양한 사례가 소개되고 있어요. 본문 속으로~ 김길구 저자의 생생한 주장을 본문을 통해 들어보죠. (환대의 한계와 경계 中에서) 교회를 “복음이 올바로 선포되고 성례가 올바로 집례되는 성도의 교제”로 정의하는 종교개혁 신학에 따르면 환대를 설교처럼 본질적 사명이라고 간주하기는 어렵습니다. 하지만 성경에 따르면 환대 자체가 하나님과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하는 일이요,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는 환대의 공동체이며, 이웃사랑은 구약과 신약을 관통하는 가장 중요한 명령입니다. <206p> 김현호 (타인을 향한 무한한 책임 中에서) 타인에 대한 그리스도인의 책임이 일어나는 궁극적 근원은 성경의 계명도 아니고, 타자의 얼굴도 아니며, ‘우리를 위한’ 하나님이신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그분은 “자기를 버리는 사랑으로 인하여…무죄성을 벗어던지고 인간의 죄 속으로 들어와 친히 그 죄를 짊어”지셨습니다. ‘죄 없는’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해 ‘죄 있는 자’가 되셨다면, ‘죄 용서 받은’ 그리스도인도 타인을 위한 무한한 책임을 지려는 ‘죄 있는 자’가 될 수 있어야 합니다. -본회퍼의 윤리학을 인용하면서-<227p> 류지원 (비관주의와 이상주의 사이에서) 종말에 이르기 전까지는 폭력의 질서와 환대의 질서가 세상에 공존하며 갈등을 일으킬 것입니다. 이런 현실 가운데서 하나님의 은혜는 환대를 가로막는 장애물을 단번에 ‘날리는’ 방식으로 작동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성령은 불확실함과 긴장 가운데서 하나님의 은혜는 환대를 가로막는 장애물을 단번에 ‘날리는’ 방식으로 작동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성령은 불확실함과 긴장 가운데서 우리가 ‘슬픔 대신 기쁨’을 누리고 ‘근심 대신 찬송’을 하도록 희망을 일구는 방법으로 일하십니다.<242p> 김길구 독서의 계절 가을입니다. 그 뜨겁던 한 여름의 뙤약볕도 자연의 순리를 마냥 거슬릴 수 없는 모양입니다. 삶의 자리에서 타인에 대한 환대를 하다가 상처 입은 그리스도인에게 이 책은 많은 위로를 줍니다. 이 가을, 사랑의 종교인 기독교가 사회적으로 혐오와 배제의 종교로 여겨지는 최근의 상황 속에서 한국교회에 던지는 사랑의 메시지인 김진혁의 《환대의 신학》을 통하여 교회 본연의 모습을 되찾고 희망을 노래하는 계절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정리 김길구】 김 진 혁 의 《 환대의 신학 》 히브리 성경을 보면 나그네에 대한 사랑이 이웃 사랑보다 더 많이 언급되고 있다. 저자는 이웃을 사랑하기도 벅찬 우리들에게 떠돌이를 사랑-즉 환대하라고 말한다. 환대는 도덕적 행위 이상의 의미로 기독교의 본질이 환대이기 때문이다. 삼위일체론에 기반한 ‘환대 신학’은 성부 하나님은 사랑과 교제에서 비롯된 환대가 본질이며, 성자 예수는 죄인, 세리, 이방인과 함께 차별 없이 사회·종교적 경계를 허물고 십자가를 통하여 환대의 극치를 보여 주었고, 바울과 초대교회는 가정교회 식탁을 통해 유대인과 이방인의 차별 없는 평등한 공동체를 만듦으로써 이 땅에서 하나님 나라 잔치를 미리 맛보는 환대를 보여주었기 때문이다. 지구촌이 하나가 될 것이라는 허상이 깨어진 지금, 각자생존을 위한 차별과 혐오가 만연한 사회와 교회에 던지는 사랑의 메시지. ◇ 저자소개 김진혁 ∥ 현재 횃불트리니티신학대학원대학교 조직신학, 철학, 윤리를 가르치고 있다. 연세대학교 신학과 철학을 공부하고 하버드대학교에서 목회학 석사, 옥스퍼드대학교에서 철학 박사 학위. 독일 하이델베르크 대학교 에큐메니칼 연구소 연구원 및 영국 런던 대학교 헤이스롭 칼리지 박사 후 연구원과 C.S. 루이스 연구소 상주 연구원을 역임하였다. 기도의 신학, 미학적 신학 등 종교와 문학, 현대 신학과 정치신학 등의 주제에 관심을 갔고 강연과 저술 활동으로 대중과 소통 중이다. ◇ 저 서 ∥ 《순전한 그리스도》(IVP), 《신학의 영토》(비아), 《질문하는 신학》, 《우리가 믿는 것들에 대하여》와 《예술신학 톺아보기》(공저) 등 다수가 있다. ◇ 같이 읽으면 좋은 책 《공정한 환대》 레티. M. 러셀 / 대한기독교서회 / 2012 《사람 장소 환대》 김현경 / 문학과 지성사 / 2015 《환대와 구원》 조슈아 W. 집/ 새물결플러스 / 2019

[기독교인문학]성경은 다양한 장르의 문학 모음집

바른 성경읽기의 첫 단계 “성경 안에 나름대로의 관점을 지닌 서로 다른 장르의 문학들이 공존한다는 사실을 인식하는 것은, 과거에 많은 독자들이 성경 안에서 경험했던 혼동이나 난해함이나 충돌을 효과적으로 이해하는 첫 번째 단계가 될 수 있다.” ■우리는 무엇을 읽고 있는가? 김길구 성경은 세계문학의 위대한 고전 중에 하나죠. 여러 계층의 영감을 받은 다양한 저자들에 의해 기록된 성경은 하나님이 인간에게 주는 계시의 기록뿐만 아니라 문학적 걸작이라는 데는 이론의 여지가 없을 거예요. 반면에 성경만큼 다양한 해석을 불러일으키는 책도 없어요. 오해의 원인은 성경이 기록된 2000년이라는 시간적 간격과 그에 따른 문화적 간격이 아닐까 요. 오늘 우리의 관점으로 성경을 다 이해하기는 불가능하죠. 김현호 성경은 진공된 상태에서 하나님이 불러주시는 대로 받아쓴 책이 아니라, ‘당시의 문화를 들어 마신 후 그것을 다른 형태로 내쉰 것’이라고 성경을 호흡에 비유하기도 하지요. 그래서 버나드 램 같은 분은 성경시대와 독자시대 사이의 간격인 언어, 역사, 문화, 지리를 이해해야 한다고 하지만 모두가 그럴 순 없겠죠? 류지원 저자는 성경이 인식 가능하고 잘 보존된 고대세계의 문학 장르로 –지혜 문학, 의식서, 준 역사자료, 예언 문학, 법과 행동 수칙 모음집, 묵시 문학, 편지, 복음서- 구성되어 있는데, 66권 각각의 성경 문학의 장르와 그 역사적 배경을 이해할 때 비로써 본문의 의도와 하나님의 메시지를 왜곡 없이 읽을 수 있다며, 그동안 학계에 머물던 해석 도구로서의 문학 유형 분류체계를 성경에 적용하여 평신도들도 이해할 수 있도록 쉽게 그리고 좀 더 깊이 성경을 읽을 수 있도록 우리를 안내하고 있습니다. ■ 정의, 심판, 민족의 멸망- 예언 문학 김길구 구약시대의 빛나는 전통 중에 하나는 히브리 예언가들의 활약입니다. 그래서 역사가들은 서양문명을 이끌어온 3대 주류로 그리스의 이성과 철학, 로마의 법과 질서와 더불어 히브리 예언가들의 사회정의를 높이 평가했어요. 예언 문학에서 예언자들은 자신이 살고 있는 시대의 거대한 역사와 국제적인 사건들을 해석하기 위하여 하나님의 말씀을 대언했습니다. 이를 통해 그들은 사회적, 정치적, 종교적 해석가로서의 기능을 담당했던 것입니다. 류지원 이 책에서는 아모스서, 이사야서, 예레미야서를 소개하고 있는데, 예언자의 개념부터 얘기해 보죠. 우리는 구약성경에 나오는 예언자를 점쟁이로 혼돈하는 경향이 있어요. 물론 그런 기능이 전혀 없지는 않겠지만 한자의 미리 안다를 뜻하는 예(豫) 보다는 맡길 예(預)자가 히브리어 ‘나비’의 본래의 뜻에 가까워요. ‘하나님으로부터 말씀과 사명을 맡아 전하는 사람’을 뜻하니까요. 김현호 구약의 예언과 그리스의 신탁을 비교해 보면 구약이 하나님의 언약과 도덕적 책임에 기초하며, 회개와 순종의 인간의 반응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는 윤리적·관계적 성격을 가지는 반면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신탁은 주어진 운명을 알리는 결정론적·점술적 성격이 강하다고 해요. 예언 문학은 역사적 위기의 순간에 정의와 심판, 회복에 대한 메시지를 담고 있지요. 성경을 단지 삶의 지침서로만 읽는 이들은 자기 마음에 와닿는 구절에 집착하여 본문 전체의 맥락을 고려치 않아 본문의 뜻이 왜곡될 수 있기에 예언자들이 활동한 시기의 역사적 맥락 속에서 1차 독자의 입장에서 본문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해요. 저자는 특히 신약의 시각으로 구약을 봄으로써 본래의 뜻이 왜곡될 소지가 많다며 여러 사례를 들고 있어요. ■ 법모음집 김길구 사회 공동체 안에서 인간생활을 규제하는 일은 인간 역사에서 늘 있는 보편적인 현상이지요. B.C. 18C경 바빌론의 함무라비 법전이 가장 오래된 법으로 알려져 있고, 구약에서는 이보다 늦은 여러 가지 법조문, 지침서, 기타 규율 모음집이 있지만 그중 중요한 것이 출애급기, 레위기, 민수기, 신명기에 나타나고 초기 그리스도교 공동체에서 사용했던 규범들도 마태복음과 목회서신에서 찾아 볼 수 있습니다. 김현호 구분해 보면 우리가 잘 아는 십계명(출20:1-17, 신5:6-21)의 경우 처벌규정이 없어 법조문의 기능이라기 보다 하나의 원리 규범으로 기능하였고, 그 중심에 토라(오경)가 자리하고 있어요. 각각의 계명들이 창세기의 내러티브들에 소급 연결되어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예를 들면 안식일 준수계명은 창세기 2:3-3의 안식일 규정과 연결된 것처럼. 류지원 언약 법전은 모세의 언약 체결 이야기를 구성하는 내러티브 안에 있는데 윤리적 규범과 제의적 규범이 병렬되어 있어요. 고대 이스라엘보다 빠른 함무라비 법전과 비교해 보면 둘 다 고대 근동 사회의 법체계로, 사회 질서 유지와 정의 실현을 목표로 하고, 조건법 형식 -“만일 … 하면 … 한다”-이 있으며, 재산권, 폭력 범죄, 가족법 등 폭넓은 사회 영역 다룬다는 점에는 공통점이 보이나, 구약 법전은 절대법인 종교적 기반과 언약적 성격이 강하며, 법 준수는 신앙 행위의 일부인 반면, 함무라비 법전은 세속 통치 이념에 기반, 계급에 따른 법 적용 차별이 존재한다는 차이를 보입니다. 김현호 신명기는 가나안 땅 진출을 눈앞에 두고 요단강 저편 모압 평지에 있던 이스라엘 백성에게 전한 모세의 연설로 나타나지만, 그 핵심은 신명기 12-26장의 신명기 법전입니다. 주전 622년-621년에 요시아 왕이 단행한 종교개혁의 시기와 맞물려있지요. 신명기는 이스라엘의 위대한 역사적 서사의 편집과정에서도 발견된다는 사실은 그 중요성이 얼마나 큰지를 가늠케 합니다. 특별 가난한 자, 억압받는 자, 과부와 고아에 대한 관심을 보인 인도주의적인 내용을 담고 있고, 동물과 식물의 보호, 토양에 대한 배려 등은 돋보이는 대목입니다. 류지원 레위기 17-26장은 성결법전으로 하나님이 거룩하심과 백성의 성결을 강조한 성결법전도 중요하지요. 제의적 요구와 처벌, 제사장 규례, 절기와 안식일, 희년(레25장) 등 제의적 관신 가운데 가장 숭고한 윤리적 원칙이 등장합니다. “원수를 갚지 말며 동포를 원망하지 말며 네 이웃 사랑하기를 네 자신과 같이 사랑하라 나는 여호와니라”(레19:18). 그러나 성경의 법 모음집은 현대에 와서 큰 과제를 주고 있어요. 성경이 제시한 대부분의 법을 실제로 따르지 않고 있으며-동물제사 등, 동성애, 교회 안에서의 여성지도력, 이혼 문제 등으로 신약성경의 진술의 의미와 유효성에 대한 논란이 끊이지 않기 때문이죠. ■ 저자가 제안하는 성경독서법 김길구 마셜 D. 존슨이 제안하는 성경 읽기 방법을 소개하면 ① 먼저 본문의 장르를 파악하라는 것입니다. 성경을 펼치면, 그 부분이 지혜문학, 예언 문학, 법전, 역사서, 시편, 묵시문학, 복음서, 서신서 중 어디에 속하는지 먼저 구분하라고 합니다. 그렇지않을 경우, 각 장르는 표현 방식, 목적, 독자층이 다른데 동일한 해석 틀을 적용하면 왜곡될 위험이 크다는 거예요. 김현호 ② 당시 청중의 입장에서 성경을 읽으라는 것입니다. 읽을 때는 본문이 기록될 당시의 역사적 상황, 사회 구조, 종교적 환경을 고려하고, 그 당시의 1차 독자가 어떻게 이해했을지를 상상하며 읽으면 더 효과적이겠지요. 예를 들면 예언서는 나라가 정치·군사적 위기 속에서 선포되었고, 법전은 광야의 텐트 생활 속에서의 공동체 생활 규범이었다는 것을 상상하며 읽으라는 거예요. 그리고 ③ 문학적 기법을 인식하라는 것입니다. 시, 은유, 상징, 반복, 구조적 패턴(평행법 등)을 주의 깊게 관찰하되 직역보다는 문학 장르에 맞는 해석을 우선하라는 거예요. 류지원 ④ 본문의 신학적 메시지를 오늘로 연결하라. 장르와 당시 의미를 먼저 이해한 후, 오늘날의 삶과 신앙에 적용하라는 것입니다. 원래 의미를 무시한 현대적 적용은 위험하지만, 본래 의미 위에서의 적용은 말씀에 생명력 있기 때문입니다. 마지막으로 ⑤ 장르 혼합에 주의하라 입니다. 한 책 안에 여러 장르가 섞여 있을 수 있으므로, 본문 단위로 세밀하게 구분하라는 것이죠. 왜냐하면 복음서 안에는 역사적 내러티브, 비유, 설교, 묵시적 예언이 공존하기 때문입니다. 【정리 김길구】 마셜 존슨의 《 고대문학의 렌즈로 보는 성경 》 우리가 성경을 읽는 독서법은 개인의 취향에 따라 다양할 수 있다. 본서는 성경 66권이 각기 다른 장르의 문학 작품-지혜 문학, 예전 의식서, 역사 이야기, 예언 문학, 법 모음집, 묵시문학, 편지, 복음서-으로 구성된 문학 모음집이라며 성경을 제대로 해석하기 위해서는 먼저 장르를 구별하고 그 특성을 이해한 뒤 기록될 당시의 상황에서 독자의 관점으로 읽어야 한다는 새로운 성경 독서법을 제시하고 있다. 이를 위하여 저자는 성경을 문학의 한 형태로서, 그리고 고대의 역사·문화적 산물로서 존중하며 읽는 것이 바른 성경 해석의 출발점으로, 장르를 파악하고 역사적 맥락을 이해하며 문학적 장치를 인식하고 그 위에 신앙적 적용을 하라고 가르친다. ◇ 저자소개 마셜 존슨 ∥ 포트레스 출판사의 편집장이다. 수 십 년 동안 성경학을 연구하고 관련 책을 출간했다. 뉴욕의 유니온 신학대학원에서 성경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고, 노르웨이의 베르겐대학교에서 가르쳤다. ◇ 저 서 ∥ 《The Apostles’ Creed》, 《The Purpose of the Biblical Genealogies》, 《Psalms Through the Year》 등이 있다. ◇ 같이 읽으면 좋은 책 《고대 근동 문헌과 구약성경》 크리스토퍼 B. 헤이즈 / CLC / 2018 《성경의 탄생》 존 드레인 / 옥당 / 2011 《구약성경문학탐구》 찌포라 탈쉬르 / 한국이스라엘학회 역 / 《오리게네스 성경해석학 서사기-해석, 상징, 드라마》 곽계일 / 다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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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얼굴(2025)

감독 : 연상호 출연 : 박정민(임동환), 권해효(임영규), 신현빈(정영희), 한지현(김수진) 기독교인이 가지고 있는 거대한 착각 혹은 착시가 있다. 바로 예수님의 얼굴이다. 성화에 등장하는 예수님의 얼굴은 다 가짜다. 16세기 이후 유럽인들이 르네상스 시대에 자신들의 이상향을 그린 것이다. 실제로 예수님은 1세기 팔레스타인 지역에서 태어나시고 자라셨다. 게다가 그 분은 목수의 일을 하셨다. 그러니 얼굴은 검게 그을렸을 테고 손은 고된 노동으로 거칠었을 것이다. 오죽 하면 바리새파 사람들이 논쟁하던 중 "네가 오십이 안 되었는데 아브라함보다 먼저 있었냐?"고 했겠는가? 이사야서는 이렇게 예언했다. “우리가 전한 것을 누가 믿었느냐 여호와의 팔이 누구에게 나타났느냐 그는 주 앞에서 자라 나기를 연한 순 같고 마른 땅에서 나온 뿌리 같아서 고운 모양도 없고 풍채도 없은즉 우리가 보기에 흠모할 만한 아름다운 것이 없도다 그는 멸시를 받아 사람들에게 버림 받았으며 간고를 많이 겪었으며 질고를 아는 자라 마치 사람들이 그에게서 얼굴을 가리는 것 같이 멸시를 당하였고 우리도 그를 귀히 여기지 아니하였도다.” 예수님은 볼 품이 없으셨다. 흠모할 만한 아름다운 외모를 가지지 않으셨다. 그래서 사람들에게 버림 받고 외면 당하셨다. 사람들이 그 분을 외면한 이유는 자신들보다 더 아름답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리스-로마의 신들은 아름답고 우람하다. 로마의 황제들도 마찬가지다. 사람들이 황제를 숭배하고 따랐던 이유는 자신들보다 뛰어났기 때문이다. 하지만 예수님은 그렇지 않으셨던 것 같다. 그 분은 욕망하고 따를 외모가 아니셨다. 예수님은 올바른 말씀을 하셨다.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욕망을 드러내셨다. 위선을 드러내셨다. 사람들이 교묘하게 감추고 있던 마음 속 깊은 욕망을 폭로하셨다. 사람들은 부끄러워 하고 회개하는 대신 폭로자를 제거하려 했다. 진실을 마주하려 하지 않는 게 인간의 본능이기 때문이다. 그 분이 가르친 내용은 본능과 상반되었다. 그래서 사람들에게 버림받고 외면 당하셨다. 연상호 감독의 의도는 분명하다. 사람들은 자신들의 욕망을 얼굴 뒤에 감추고 산다. 사람들은 잘 생긴 얼굴을 추앙하고 권력이 있는 자들을 욕망한다. 자신들이 되고 싶은 바를 그들에게 투사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진실은 그 얼굴 너머에 있다. 사람들이 보고 있는 것은 진실이 아니라 겉모습이다. 자신들의 욕망이다. 영화가 시작되면 주인공 영규의 독백이 흐른다. "사람들이 착각하는 데 앞을 못 보는 사람도 아름다운 게 무엇인지 알 수 있어." 시각장애인인 영규는 평생 도장을 새겼다. 도장 전각의 장인이 되었다. 그가 입버릇 처럼 말하듯 자신이 누구보다 아름다운 것을 알고 있다. 그의 작품이 아름다움을 보여주고 있지 않은가? 그는 손으로 아름다움을 창조한다. 감독이 말하고자 하는 것은 분명하다. 시각 장애를 가지고 있는 영규는 사람들에게 무시당하고 외면 당하지만 그 조차 자신의 욕망에는 인정 받고 아름다워지고 싶었던 것이다. 반면 오래전에 실종된 아내 영희는 얼굴이 없다. 40년 만에 아파트 공사장에서 유골로 나타난 영희는 얼굴이 없다. 장례식을 치르지만 영정 사진이 없다. 그녀는 얼굴이 없다. 영희를 알고 지냈던 사람들은 한결같이 증언한다. "너무 못 생겼었어." "추했지. 정말 그렇게 생긴 사람이 있었을까?" 사람들이 기억하는 영희는 못난 존재다. 자신들이 함부로 할 수 있는 존재다. 적어도 영희보다는 나은 존재라는 자기 만족을 줄 수 있는 존재였다. 영규가 영희를 선택한 이유도 여기 있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영규를 무시했지만 영희는 그를 인정해 주었다. 영규는 영희와의 관계에 있어서는 우위에 있다. 영희 앞에서는 자신이 더 낫다는 우월감을 가질 수 있었다. 영규가 생각할 때에 영희는 자신보다 더 못난 존재였고 자신을 돋보이게 하는 여자였다. 문제가 생겼다. 영희는 진실을 말하는 여자라는 점이다. 자신이 본 것을 감출 수 없는 사람 이었다. 그녀는 어릴 때 아버지가 다른 여자랑 한 방에서 바람 피우는 것을 목격했다. 어린 영희가 볼 때 분명히 잘못된 일이었다. 그래서 어머니에게 사실을 말했지만 그녀에게 돌아 온 것은 침묵 강요와 아버지의 매질이었다. 그래서 그녀는 집을 나갔다. 집을 나간 후 피복 공장에 작업보조로 취직했다. 공장 사람들은 모두 영희를 우습게 여기고 놀려댔다. 하지만 그녀는 개의치 않는다. 그러다 사장이 재단사 여성을 성추행하는 일이 벌어진다. 영희는 이 사실을 항의하러 사장 방에 들린다. 하지만 그녀에게 돌아온 것은 침묵 강요와 해고 협박이었다. 영희는 이에 굴하지 않고 사장의 불륜을 폭로한다. 그 대가는? 오히려 성폭행 당한 당사자인 재단사가 영희의 뺨을 때리며 분노를 퍼붓는다. "네가 뭔데? 네 까짓게 뭔데?" 그렇게 영희는 사람들에게서, 공장에서 추방당한다. 추방 당할 뿐 아니라 멸시 받고 제거당 한다. 피해자들이 기분 나빴던 이유는 영희가 진실을 말할 때 자신들보다 영희가 더 돋보였기 때문이다. 자신은 아무 말 하지 못하는데 나보다 못난 영희는 용기있게 진실을 말한다. 그게 더 기분 나빴다. 나보다 못나야 하는데, 아무 말 하지 않고 있어야 하는데 그녀가 진실을 말한다. 그래서 더 미움받았다. 유일하게 자신이 편을 들어줄 것으로 기대했던 남편 영규에게도 그녀는 버림 받는다. 시각 장애인 영규는 분노하며 말한다. "내가 모를 줄 알아? 너가 못 났다는 것을 모를 줄 알아? 알지만 결혼한거야. 그러니 조용히 지내라고. 응?" 영규가 폭발한 이유도 마찬가지다. 영희는 나보다 더 못난 존재여야 하고 아무 말 하지 않아야 하는 존재여야 한다. 그런데 그녀가 진실 앞에서 용기를 가진다. 영규의 분노가 치미는 지점이다. 영화는 욕망의 민낯을 폭로한다. 소위 잘 난 사람들, 돈 있는 사람들, 권력있는 사람들의 위선을 폭로한다. 아니 그들을 욕망하는 못 난 사람들의 위선도 말이다. 오로지 영희만이 진실을 드러내고 세상을 바로 보는 존재다. 그래서 그녀는 사람들에게 버림 받는다. 영화를 보는 내내 예수님이 오버랩되었다. 예수님이 버림 받은 이유는 그들의 욕망에 어긋났기 때문일 것이다. 제자들조차 예수님을 통해 자신들의 욕망과 기대를 이루고자 했다. 그 욕망과 기대가 허물어지자 모두 버려두고 도망갔다. 도스토예프스키는 자신의 작품들에 유로지비를 등장시킨다. 못난 사람, 천대받는 사람, 사회의 가장 밑바닥 사람 말이다. 그런데 그 사람들이 진실을 가지고 있다. 라스콜리니코프로 하여금 진실을 마주하게 한 소냐처럼. 백치의 미쉬킨 처럼. 이제 우리의 민낯을 마주할 때다. 번지르한 얼굴 뒤의 진실을 마주할 차례다. 우리의 욕망을 투사한 예수가 아니라 실제의 예수를 마주할 때다. 나의 얼굴은 누구인가? 누구를 드러 내는가? 욕망을 내려놓고 진짜 예수님의 얼굴을 본 받을 준비가 되었는가? 그 분처럼 진실을 폭로함으로 버림 받을 용기가 있는가? 그 분 앞에서 당신의 얼굴은 어떠한가?

[영화]좀비딸(2025)

감독 : 필감성 출연 : 조정석(이정환), 최유리(이수아), 이정은(김밤순), 조여정(신연화), 윤경호(조동배) 어느날 자고 일어났더니 세상이 엉망이 되어 버렸다. 정환은 어느 아침과 마찬가지로 아침밥을 차리고 자고 있는 딸 수아를 깨운다. 수아에게 아침밥을 먹이고 출근을 하려는데 거실 창에 옆집 아주머니가 다가온다. 그런데 좀 이상하다. 괴상한 몸짓을 하고, 이상한 소리를 내고, 급기야 유리창을 깨고 집에 들어오려 한다. 도대체 무슨 일인가? 텔레비전을 트니 속보가 뜬다. ‘서울에 좀비 바이러스가 출몰해서 사람들이 좀비로 변해가고 있습니다.’ 상황을 파악한 정환은 딸 수아와 같이 도시를 벗어나기 위한 탈출작전을 감행한다. 그런데 쉽지 않다. 이미 정환의 아파트는 좀비들로 가득하고 그들은 정상인을 물어뜯기 위해 접근해 온다. 방법은 한 가지 뿐, 정환은 수아를 기둥 뒤에 숨어 있게 하고 요리조리 피해서 자동차에 시동을 걸었다. 수아에게 가까스로 접근한 정환은 얼른 타라고 하고는 구사일생으로 아파트 촌을 벗어난다. 이제 안심이다. 한 숨 돌리는 순간 옆 좌석에 타고 있는 딸 수아의 표정이 이상하다. 얼굴에 핏줄이 서 있고, 눈은 충혈되어 있다. 그리고 알 수 없는 괴성을 지른다. 큰 일이다. 수아도 좀비에게 물린 것이다. 정환은 우선 갓길에 차를 정차하고 안전벨트로 수아의 몸을 단단히 묶었다. 머리에는 옷을 휘감아 공격하지 못하게 했다. 하지만 이제 어떻게 해야 하나? 좀비 바이러스에 감염된 딸을 어떻게 해야 할까? 정환은 혼동에 사로잡힌다. 딸을 살려두자니 자신도 위험하고, 그렇다고 딸을 버리고 죽일수도 없다. 우선 정환은 어머니가 사는 한적한 시골 마을로 좀비딸이 되어버린 수아와 대피를 한다. 어머니 집에 숨어 지내던 정환은 두 가지 소식을 듣게 된다. 우선 국가 계엄령이 내려서 좀비가 된 자들을 모두 사살하고 있다는 끔찍한 소식이다. 또한 좀비를 숨겨주거나 신고하지 않는 자들도 처벌을 받게 된다고 한다. 아무리 한적한 시골이지만 결국은 들키고 말텐데 정환의 걱정이 커진다. 반면 반가운 소식도 듣는다. 어릴 적 동네 친구인 동배는 약사인데 미국에서 좀비 바이러스를 물리칠 백신을 개발중인데, 자신은 그 제약회사의 주식을 산다고 한다. 정환에게 희소식이다. 어쨌든 백신 개발 때까지만 수아를 감추고 있으면 된다. 좀비가 되어버린 딸 수아를 있는 그대로 받아주는 존재가 또 있다. 바로 정환의 어머니이자 수아의 할머니 밤순이다. 할머니는 손녀가 이상한 모습으로 변해도 개의치 않는다. 여전히 할머니에게는 귀여운 내 새끼다. 이어지는 장면들은 정환과 밤순이 수아를 길들여 가는 과정을 유쾌하게 그린다. 동물원에서 사자를 사육하는 일을 했던 정환이기에 좀비가 되어있는 수아를 맹수 조련하듯이 길들여 간다. 그런데 이게 제법 성공적으로 먹힌다. 그러던 중 정환은 새로운 소식을 접하게 되는데, 좀비가 되어가는 사람이 기억력을 가지게 되면 정상으로 돌아올 수 있다는 것이다. 이제부터 정환은 수아의 기억력을 살리기 위해 온갖 일을 한다. 우선 수아가 좋아했던 추러스를 사 온다. 하지만 실패. 그런데 할머니가 막창구이를 해 주니 수아가 걸신처럼 먹어댄다. 어릴 적 할머니가 해 준 그 맛을 본능적으로 기억해 낸 것이다. 정환은 수아가 좀비가 되기 전 보아의 노래를 좋아하고 보아의 춤을 따라했던 것이 생각 났다. 그래서일까. 정환은 수아를 의자에 묶어 놓고 그 앞에서 보아의 춤을 시현한다. 보아의 노래를 틀어 놓고 보아의 춤을 춰서 수아의 기억력이 되살아 나게 하려는 시도다. 지성이면 감천이라고 했나. 보아의 음악에 수아도 고개를 끄덕이며 조금씩 반응한다. 하지만 이들에게 생각지 못한 복병이 등장한다. 정환의 첫사랑 연화다. 연화는 선생님이 되었는데 고향 학교로 전근을 왔다. 마침 정환이 딸과 함께 고향으로 왔다는 말을 듣고 집으로 찾아온다. 정환은 수아를 적극적으로 감추려 하지만, 결국 연화에게 좀비가 된 수아의 존재를 들키게 된다. 연화는 당장 수아를 내쫓으로 한다. 만약 신고하지 않으면 자신이 신고할 것이라 협박한다. 연화가 그러는 데는 이유가 있다. 자신의 남편이 좀비로 변했고, 좀비가 된 남편은 자신을 물어 뜯으려 했다. 그 순간 연화는 좀비가 되어 버린 남편을 죽여버렸다. 그리고 좀비는 인간이 아니기에 없애버려야 한다고 자신을 정당화했다. 그래서 정환의 딸 수아도 사람이 아니라 좀비에 불과하다며 내 쫓던지 없애든지 하라고 몰아붙인다. 영화의 이야기는 이렇게 전개된다. 나는 이 영화를 보면서 신학적 사유를 하게 되었다. 우선 좀비 바이러스의 출현과 그에 감염된 상황인데, 죄라는 바이러스에 감염된 인류가 오버랩되었다. 그렇다. 태초에 인류는 하나님의 형상으로 완벽했다. 하나님은 인간을 자신의 형상으로 만드시고 보시기에 심히 좋았다고 하셨다. 아담과 하와는 하나님의 형상이었다. 아담은 하와를 향해 “ 이는 내 뼈 중의 뼈요, 살 중의 살 ” 이라 고백한다. 하지만 죄라는 바이러스가 하와에게 들어왔고, 이내 아담도 동참하게 된다. 하나님이 금지하신 금단의 열매를 먹고 죄가 하와와 아담에게 들어왔다. 그 순간 죄 바이러스는 아담과 하와를 변질시켰고, 그들은 서로를 수치심으로 보게 된다. 낙원에서 추방된 아담과 하와는 아들들을 낳았다. 하지만 첫째 아들 가인은 둘째이자 동생인 아벨을 질투해서 죽인다. 죄가 모든 것을 망쳐버린다. 얼마 후 라멕이라는 자는 오히려 죄를 칭송한다. “ 내 말을 들으라 나의 상처로 말미암아 내가 사람을 죽였고 나의 상황으로 말미암아 소년을 죽였도다. 가인을 위하여는 벌이 칠 배일진대 라멕을 위하여는 벌이 칠십칠 배이리로다. ” 라멕은 죄에 대해 뻔뻔스럽게 행동하며 자신의 살인을 자랑한다. 그리고 노아의 시대가 되자 죄 바이러스는 온 세상을 휩쓸었다. 하나님은 죄를 다루시기로 하셨다. 인간으로 하여금 하나님을 찾게끔 시도하신다. 노아의 홍수 이후 언약의 징표로 무지개를 주시고 하나님을 기억하게 하신다. 하나님을 기억하고 언약을 기억하여 죄를 짓지 않게 하시려 했다. 하지만 죄 바이러스는 더욱 퍼져나갔고 급기야 바벨탑을 쌓아 하나님의 자리에 도전하려 했다. 이후의 역사는 두 가지를 선명하게 보여준다. 우선 영화에서 아버지 정환이 좀비딸 수아를 포기하지 않듯이, 하나님 아버지도 자신의 자녀들을 포기하지 않으신다. 당신의 자녀들이 아무리 죄를 지어도, 하나님을 반역해도, 그 형상을 스스로 버리고 잊어버려도 그 분은 포기하지 않으신다. 끈질긴 사랑과 인내로 자녀들을 회복시키신다. 집 떠난 탕자가 거지 차람으로 돌아왔을 때 아버지는 달려나가 끌어안고 입맞춤을 한다. 아버지의 마음이다. 아버지는 자식을 있는 그대로 용납하신다. 하나님 아버지는 우리들이 죄 바이러스에 걸려 변해 가도 포기하지 않으시고 버리지 않으시고 회복시키신다. 하나님 아버지가 죄 바이러스에 걸려 갈팡질팡하는 우리를 구원하시는 방법은 은혜라는 백신이다. 마침내 독생자가 오셨고, 그분은 죄인들을 대신해서 영원한 화목제물로 십자가에서 대속적 죽음을 받아들이셨다. 단번에 드려진 희생제물이셨다. 이후로 누구든지 예수님의 은혜를 받아들이면 구원을 받게 되었다. 개혁자 마틴 루터는 이것을 ‘주입된 은총’이라 명했다. 우리 외부에서 은혜가 우리 안에 주입되는 것이다. 그러면 이제 은혜가 우리 안에 작동하여 죄와 맞서 싸운다. 결국은 은혜가 승리하여 우리는 하나님의 온전한 자녀로 회복된다. 죄 바이러스에 감염된 우리를 치료하는 유일한 방법은 은혜라는 백신이다. 은혜의 백신이 주입되면 우리는 성령에 의해 은혜의 사람으로 차츰 변해간다. 이것이 성화다. 영화 좀비딸은 아버지의 사랑을 잘 보여준다. 좀비 바이러스에 걸렸지만 딸 됨을 포기하지 않는 아버지의 마음이다. 그리고 언젠가 백신을 통해 회복되기를 소망하는 아버지의 마음을 잘 표현했다. 우리도 그렇다. 죄라는 바이러스에 감염되어 죄인의 행태를 보이지만 우리에게는 궁극적인 소망이 있다. 이미 은혜의 백신이 우리 안에 주입되었고, 우리 안에서 선한 싸움이 시작되었다. 그리고 궁극적으로 우리는 하나님의 자녀로 우뚝 설 것이다. 우리도 그런 사랑으로 사람을 대하자. 아버지의 마음으로 대하자. 쉽게 포기하지 말고 용납하는 법을 배우자. 러시아의 대문화 도스토예프스키의 마음을 우리도 가지면 좋겠다. “어떤 사람을 대할 때 장차 예수님의 은혜로 변화될 모습으로 기대하라”

[영화]오징어게임3

감독 : 황동혁 출연 : 성기훈(이정재), 프론트맨 황인호(이병헌), 이명기(임시완), 강노을(박규영), 김준희(조 유리), 황준호(위하준), 장금자(강애심), 영화는 현실을 반영하고, 현실은 영화를 따라간다. 인기 있는 영화일수록 그 반향은 크다. 흥행에 성공한 영화는 현실을 잘 반영한다. 달리 말하면 사람들의 공감대를 얻었다는 뜻이다. 문제는 감독이 영화의 스크린에 펼쳐 놓은 어떤 장면, 스토리, 가치관은 즉시 모방 효과를 낳는다는 데 있다. 한 때 조폭 시리즈 영화들이 인기있었다. 생각해 보면 그 즈음을 지나면서 청소년들의 입이 거칠어 졌다. 욕설이 난무했다. 우스개소리로 욕을 빼면 말이 안되는 지경이 되었다. 일본 학원 폭력물이 무분별하게 들어오던 시점에 학원 폭력도 더해졌다. 이른바 왕따 현상, 학원 폭력이 훨씬 증가했다. 영화가 현실을 반영하여 그 반향이 크면현실은 그 영화를 따라간다. 전 세계를 뒤흔든 오징어 게임이 드디어 대결말을 장식했다. 시즌 1에서 엄청난 글로벌 흥행을 이룬 뒤 시리즈 2와 3을 제작하여 개봉했다. 오징어 게임은 일종의 신드롬을 낳았다. 전 세계 시청률 1위를 찍은 것 뿐 아니라 전 세계인들이 오징어 게임에 등장하는 놀이를 따라하고 관련 상품도 메가 히트를 쳤다. 그야말로 신드롬이었다. 오징어 게임을 간략하게 정리해 보자. 이런 저런 이유로 빚을 진 사람들, 급전이 필요한 사람들이 상금에 눈이 멀어 게임장에 들어왔다. 456명의 참가자들, 게임을 해서 최종 승자가 되면 456억의 상금을 차지할 수 있다. 하지만 첫 게임을 하고 난 뒤 참가자들은 일대 혼란에 빠진다. 게임에 진다는 것은 곧 죽음을 뜻하기 때문이다. 설마 했던 것이 현실로 다가 왔다. 게임에 탈락하면 죽는다. 공포와 전율이 이들을 사로잡는다. 하늘이 무너져도 빠져나갈 구멍이 있다고 했다. 프론트 맨은 한 가지 탈출구를 제시한다. 참가자들이 투표를 통해 게임의 진행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한 명이라도 더 게임 정지를 결정하면 현재의 상금을 나눠서 나갈 수 있다. 하지만 투표 결과는 충격이다. 게임을 계속 하자는 편이 더 많다. 여기에는 두 가지 심리가 담겨 있다. 우선 내가 어떤 게임이든지 이길 수 있다는 착각이 깔려 있고, 또 하나 다른 사람을 죽여서라도 돈을 차지하겠다는 욕망이 내포되어 있다. 잔혹한 부조리극이다. 인류의 문명이 시작된 후 지속적으로 이어져 온 거대한 부조리다. 이기적 욕망이 싸움을 낳고 전쟁을 낳고 제국을 낳았다. 제국은 이런 인간 심리를 선동한 독재자가 독차지하는 구조다. 대부분은 희생의 제물이 되고 비참한 삶을 영위했지만, 그들은 나도 언젠가 제국의 최상위 포식자가 될 것이라는 착각과 내 자녀가 사다리의 맨 윗자리에 오를 것이라는 자기기만을 해 왔다. 이런 자기 기만과 거대한 착각 속에서 죽고 죽이는 만인의 만인에 의한 투쟁이 이어져 왔다. 결국 극소수외에 다 죽고 마는 게임인데도 깨닫지를 못한다. 오징어 게임은 작금의 현실을 잘 반영하고 있다. 1980년대부터 이어져 온 신자유주의라는 물결 속에서 일어난 금융자본주의의 욕망을 펼쳐 보인다. 누구든지 게임에서 최후 승자가 되면 슈퍼 리치가 될 수 있다는 신화가 판을 치고 있다. 그런 신화의 주인공들이 헤드라인을 장식하고 대학의 롤모델이 되고 사회의 영웅이 된다. 잘 생각해 보면 전 세계에서 겨우 몇 명 뿐인데, 나도 그 사람이 될 것이라 착각을 한다. 토마 피케티의 잘 정리된 통계에 의하면 전 세계 부의 50%이상을 전 세계 인구의 단 1%가 차지하고 있는데 말이다. 99%의 사람은 이 거대한 게임의 법칙에서 탈락하고 1%의 부자들을 위해 부를 제공하고 있지만 이욕망의 매카니즘은 끝이 나지 않는다. 나도 1%의 마법 안에 들어갈 수 있다는 메시지가 더 크기 때문이다. 다행히 감독은 예언자적 인물을 다시 게임판에 넣었다. 성기훈이다. 그는 지난 게임의 최후 승자가 되어 막대한 부를 획득했지만, 그 돈이 누군가의 피의 대가라는 것에 마음이 편하지 않다. 친구가 죽었고, 이런 저런 사연의 사람들이 죽은 대가를 도무지 누릴 수 없었다. 그는 이 게임을 중지시키려 한다. 다시 게임판에 들어간 성기훈은 지속적으로 말한다. “이러다 다 죽습니다” “이제 게임을 멈추어야 합니다” “누군가를 죽이고 돈을 차지할 것이라 하지만 자신이 죽으면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그리고 성기훈은 누군가를 위해 자신의 생명을 내 놓을 각오가 되어 있다. 비록 자신이 죽을지라도 이 게임을 멈추어 누군가를 살릴 수 있다면 족하다고 여긴다. 성기훈은 예언자의 목소리다. 일찍이 월터 브루그만이 말한 예언자적 상상력의 사람이다. 브루그만은 앗수르, 바벨론, 이집트 제국의 각축장 한 가운데서 외쳤던 예언자 이사야를 소개한다. “ 사자들이 어린 양과 뛰놀며, 독사 굴에 어린아이가 손을 넣어도 물지 않는 세상 ” 은 예언자가 소망하는 곳이다. 제국에 던지는 폭탄 선언이자 대안 세상에 대한 청사진이다. 맞다. 새로운 세상은 새로운 생각에서 시작된다. 오징에 게임에서 프론트맨 황인호가 당황해 하는 지점은 성기훈의 선지자적 면이다. 그곳에서 거대한 게임판의 균열이 일어난다. 아울러 성기훈의 진정성에 감동한 소수의 무리들이 대안이다. 비록 자신은 인생에 실패했지만 태어날 아기는 새로운 세상에서 살기를 소망하며 희생을 각오하는 김준희, 자식 교육에 실패해서 끔찍한 게임판에 들어왔으나 각성한 장금자, 게임진행요원으로 들어왔으나 거대한 구조에 맞서는 강노을 등이다. 성기훈의 예언자적 목소리에 반응한 사람들이다. 역사 는 이런 소수의 각성자들에 의해 진보해왔다. 흑인노예의 인권을 대변했던 윌리엄 윌버포스와 그의 생각에 동의하고 도왔던 ‘클래펌’ 공동체, 존 울먼 목사의 사상에 동의하고 해방 노예들을 북쪽으로 데려다 준 ‘지하철도’ 조직원들, 이런 사람들의 헌신으로 역사는 발전해 왔다. 이제 우리들이 움직일 때다. 오징어 게임이라는 드라마에 일희일비하고 있을 때가 아니다. 감독이 던진 구조적 문제에 응답할 때다. 칸트가 일찍이 말한 바 “머리 위 하늘에 빛나는 별처럼, 우리의 마음에 살아있는 도덕 법칙” 에 응답할 때다. 나 혼자의 욕망에 끌려 사는 삶이 아니라 더불어 살아가는 세상에 대한 헌신이다. ‘다 죽을 것이냐? 다 살아남을 것이냐?’ 그것은 나의 각성과 의지에 있다. 오징어 게임을 우리 아이들에게 다시 돌려주자. 해 지면 훌훌 털고 각자의 집으로 돌아가는 동심의 세계를 물려주자. “우리 모두 리얼리스트가 되자. 그러나 가슴속에 불가능한 꿈을 가지자” - 체 게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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