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한해가 저물고 연말인 12월이 성큼 다가왔다. 교회마다 초에 불을 밝히며 예수님의 탄생인 성탄절을 기다리는 대림절을 맞이하고 있다. 교회마다 크리스마스트리와 전구로 장식해 성탄절을 기다리고 있다. 성탄절은 교회에 국한되지 않고, 문화, 기업 등 사회 전반에 걸쳐 성탄절에 맞춘 다양한 행사와 이벤트를 기획한다. 가게마다 크리스마스 트리를 장식하고 캐롤을 틀며 성탄절 느낌이 물씬나게 한다.
그런데 올해 성탄절은 여느 때와 달리 차분한 모습이다. 얼마 전 벌어진 파리테러에 전 세계가 슬픔에 잠겼다. 특히 종교적 문제이기에 교회가 함께 슬픔을 나누며 기도하는데 앞장섰다. 또 부산크리스마스트리문화축제를 살펴봐도 올해 광복 70주년, 분단 70주년에 맞춰 다양한 행사를 기획하고 트리 장식도 마련했다. 태극기, 한반도를 나타낸 장식물을 비롯해 일본교계인사들을 초청해 화해의 의미를 되새기고, 탈북민들도 초청해 북한의 실상과 통일을 기원하는 행사도 함께 가질 예정이다. 또한 장기려 박사 소천 20주년을 기념해 전시회, 콘서트 등도 함께 열릴 예정이다.
연말이 되면 추운 날씨 속에 움츠려든 이웃들을 돌아보기 위한 여러 구제 활동이 왕성하다. 이러한 구제활동 외에도 올해는 국가의 역사와 지역사회의 역사를 돌아보고 나아가 한민족인 북한을 품고, 이웃인 일본과 손잡고, 저 멀리 프랑스까지 돌아보게 하는 대림절을 맞이하고 있다. 성탄의 기쁨이 충만한 즐거움과 함께 낮은 곳으로 오신 예수 그리스도의 섬김을 기억하며 의미있는 대림절을 보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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