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28(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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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ἐκκλησία)는 예수 그리스도의 죽음과 부활에 믿음으로 응답하는 사람들이, 성령의 능력 안에서 하나님을 찬양하고 예배드리기 위하여 부름 받은 공동체입니다. 교회는 신분, 성별, 연령을 초월하여 하나 된 예수 그리스도의 한 몸 공동체입니다.

16세기 개혁교회 주일학교는 교회의 이러한 본질을 회복하는 세대통합 예배를 드렸습니다. 그들은 유아, 어린이, 청소년, 장년, 노년이 모두 함께 모여 ‘그리스도의 한 몸을 세우는 예배’를 드렸습니다. 부모세대와 자녀세대가 매 주일, 복음을 ‘함께’ 듣고, ‘함께’ 은혜 받으며, ‘함께’ 결단하였습니다.

교회의 본질을 회복하면, 자연스럽게 부모세대와 자녀세대간의 신앙전수가 활발해집니다. 존 웨스터호프3세는 신앙 전수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온 세대가 함께 예배드리며, 함께 복음을 경험해야 한다고 하였습니다. 부모세대와 자녀세대가 함께 복음을 받고, 함께 복음을 경험하는 시간 속에서, 자녀세대들은 자신이 누구이며, 어느 공동체에 속해있는지에 대한 정체성이 수립됩니다.

온 세대가 함께하는 예배와 프로그램은 세대와 계층과 문화를 뛰어넘고, 언어와 인종을 초월하여 하나 되는 신비와 기쁨을 공유하는 시간입니다. 교회가 이러한 예배와 프로그램을 의도적이고, 정기적으로 마련한다면, 자녀세대들은 교회와 한 가족이 되는 경험을 하게 될 것입니다. 자녀세대들은 ‘함께함’의 경험 속에서, 자신이 ‘교육부서의 학생’이 아닌, ‘교회의 참된 성도, 참된 지체’임을 깨닫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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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향기나무교육개발원은 100년의 역사가 넘는 시골의 어느 교회를 만났습니다. 그 교회는 수많은 세월 속에, 여러 가지 어려움으로 인하여, 300여명 모였던 교회가 현재는 60명 남짓 남게 되었습니다. 남은 성도들은 상처와 아픔으로 인하여 무기력하게 쓰러지고, 후회와 원망으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하나님은 그곳에 향기나무 사역팀을 보내셨습니다. 처음에는 주일학교 아이들만을 대상으로 한, 겨울성경학교를 계획하였습니다. 그러나 담임목사님과 사모님은 저희 사역의 본질인 ‘세대통합’의 가치를 들으시고, 방향을 완전히 바꾸셔서 세대통합 겨울성경학교를 하기로 결정하셨습니다. 담임목사님의 사모님은 저희 팀과 함께 준비 기도회 중, 간절히 거듭 말씀하셨습니다.

“우리 교회가 향기나무 집회와 성경놀이를 통해서 따뜻해지면 좋겠습니다!”

‘따뜻해지면 좋겠습니다!’ 이 한 말씀 붙잡고 기도하며 나아갔습니다.

온 세대가 함께하는 복음집회와 복음 성경놀이터의 결과는 어땠을까요?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았습니다. 성령 하나님이 강하게 임재하셔서, 서로를 마주보게 하시고, 서로에게 미소를 짓게 하시고, 서로를 감싸 안게 하셨습니다. 그 날 참 추웠던 날씨였지만, 교회 예배당 안은 유아, 아동, 청소년, 청년, 장년, 노년, 모든 세대가 복음 안에서 기쁨으로 하나 되니, 그 온기로 인하여 참 많이도 따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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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교육나침반] generation to gener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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