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19(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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눅5장은 예수님과 베드로의 첫 만남을 설명하고 있다.

밤새도록 그물로 물고기를 잡았지만 소득이 없이 빈 그물을 씻고 있는 베드로에게 예수님께서 다가가셨다. 사람은 나름대로의 네트웍을 가지고 사역을 한다. 모든 것이 관계에서 시작된다. 그물망이 촘촘하게 잘 갖추어진 사람은 물고기를 많이 잡을 수가 있다.

사람들은 많은 것을 좋아해서 수많은 무리가 기적을 행하시는 예수님을 따랐지만 예수님은 한 사람, 베드로를 향하여 나아가셨다. 수많은 무리가 아니라 베드로 한 사람에게 집중하셨다.

허다한 어중이, 떠중이보다 부름받고, 쓰임받고, 사랑받는 한 사람이면 충분하다. 여기에 수많은 사람들은 나중에 예수를 십자가에 못 박으라고 외쳤지만 베드로 한사람은 수제자가 되었다.

흔히 일을 못하는 사람들이 연장을 나무랜다. 그러나 물고기를 잡는 데에는 그물이 중요하다. 군인에게는 무기가 필수이고, 낚시꾼은 채비가 좋아야 된다.

내가 그동안 사용했던 그물 상태는 어떠한가?

새해가 되고 나의 그물을 점검해 봐야 된다.

이스라엘 백성들의 죄악은 두 가지가 있는데, 하나는 생수의 근원되신 하나님을 버린 것이고 두 번째는 물을 가두지 못할 터진 웅덩이를 스스로 판 것이다. 밑 빠진 독에 물 붓기다.

무디어진 도끼날을 가지고는 효율적으로 벌목 일을 할 수가 없다. 하프타임을 통해서 도끼날을 갈아야 된다. 깨진 거울, 깨진 안경을 가지고는 바르게 볼 수가 없다. 고장난 관념, 고정관념이 문제다.

선입견, 편견이라는 두 마리 개를 조심해야 된다. 판단착오와 오해의 지름길이 되기 때문이다.

사탄은 문화의 옷을 입고 다가오는데, 오늘 교회는 문화영역이 여전히 미전도 개척 지역이다.

도구를 활용하는 것은 결국 사람인데, 유튜브, 숏츠, 영상물이 넘쳐나지만, 이것들을 핸드링할 만한 멘탈이 약하고 역량이 모자라는 것이 아쉽다.

예수님께서는 시몬 베드로에게 깊은 데로 가서 그물을 내려 고기를 잡으라고 하였다.

베드로는 어릴 때부터 바닷가에서 자란, 물개 수준이었지만 예수님은 목공 요셉 집에서 30년 동안 한 번도 기적을 일으킨 적이 없는 물고기 잡는 데는 완전 초짜였다.

갈릴리 바닷가에서 잔뼈가 굵은 전문가인 베드로 앞에서 예수님은 비전문적인 소리를 하시는 것이다.

물고기 잡는데 귀신같은 어부가 밤새도록 허탕질을 하고 난후 기진맥진한 상태인데, 거기다가 깊은 곳에는 물고기가 없는데, 왠 낯선 젊은이가 생뚱맞은 소리를 하니 전문가 귀에는 가당찮은 소리였을 것이다.

믿음은 전문적인 영역에서 내 생각을 내려놓고 주님 말씀에 순종하는 것이다.

얕은 지식, 천박한 실력으로 선무당 사람 잡듯이 덤비지 마라. 사람들은 나름대로 전문가들이다. 그러나 내가 가장 큰 소리치는 전문적인 영역에서 예수님 앞에 무릎을 꿇는 것이 신앙이다.

사랑의 높이, 깊이, 너비를 키워라.

쉽고 편한, 얕은 물가에서 촐싹거리지 말고, 저 깊은 데로 나아가라.

사람 말을 들으면 시험 들지만, 주님의 말씀을 들으면 은혜 받는다.

크리스찬은 밥심으로 살아가는 게 아니라

하나님의 입으로 나오는 모든 말씀을 새벽마다 먹고 살아간다.

베드로는 지난 밤에 밤새 그물질을 했지만 헛심을 썼다, 잡은 것이 없다, 남는 게 없었다.

어영부영 하다 보니 해가 바뀌고 새해가 되었다. 언제까지 그렇게 살 것인가?

내 솜씨, 내 노하우, 내 방식을 내려놓고 말씀에 의지하여 그물을 내려야 된다. 아니 내가 가진 그물부터 다시 점검해 봐야 된다. 터진 그물인지, 엉성한 그물인지? 쌍끌이, 저인망으로 훑어도 될까말까 한데 엉성한 그물을 가지고 엉뚱한데 던져서야 어떻게 물고기를 잡을 수 있을까?

성경에서 길을 찾고, 기도로 길을 물어라.

새벽기도와 큐티를 통해, 성경 말씀을 아침마다 일상에 적용해 보라.

가랑잎에 바지 젖듯이 서서평, 천천히 평온하게 라이프 스타일이 달라질 것이다.

베드로가 순종할 때에 그물이 찢어질 정도로 많은 물고기를 잡았다.

순종하면 대박이다. 순종이 실력이다. 잡종보다 순종이 낫다, 순종이 제사보다 낫다. 축복의 두 날개는 순종과 충성이다. 믿음으로 구원받고, 순종으로 쓰임받고, 충성으로 복 받는다.

이에 다른 배에 있는 동무들에게 손짓하여 와서 도와 달라고 하였다.

신앙생활은 독불장군이 없다. 돕는 배필을 만나야 된다. 동무들, 동역자, 동행자

여기에서 세베대의 아들로서 시몬의 동업자인 야고보와 요한이 등장한다. 이들이 바로 예수님의 핵심 제자가 된다. 멀리에서, 외부에서 답을 찾지 마라. 임자는 가까이에 있는 법이다. 지금, 네 옆에 있는 사람을 사랑하고 존중해라.

예수께서는 시몬에게 이제 후로는 네가 사람을 취하리라 하셨다.

 

사람이 대안이다. 인재를 찾아라. 사람 욕심을 내라. 만남의 축복이 있다.

 

예수님 사역의 핵심은 제자 삼는 것이다. 한 사람 베드로를 변화시키고 그가 많은 사람들을 건졌다.

베드로는 배와 그물을 버려두고 예수님을 따라 나섰다.

새해에는 새 그물을 가지고, 새 포도주는 새 부대에 담고, 주님 말씀 의지하여, 깊은 데로 나아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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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자칼럼] 그물과 물고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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