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보는 2022년 다사다난했던 한국교회 중요 뉴스들을 살펴보고, 이중 10대 뉴스를 선정해 발표한다. 본보의 주관적인 판단이며, 순위를 정하지 않고 날짜별로 정리해 본다.
우크라이나를 위한 한국교회 기도회
금년 2월 24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많은 민간인들이 숨졌고, 세계 각국이 우크라이나 난민을 위해 지원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교회도 우크라이나 위기를 돕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특히 한국교회는 우크라이나 대사를 초대해 우크라이나를 위한 기도회를 개최했고, 한국교회봉사단은 우크라이나 난민을 돕기 위한 긴급구호팀과 취재팀을 파견했다. 또 한국교회봉사단과 한국세계선교협의회는 한국교회총연합, 유엔세계식량계획, UNHCR, 사랑광주리의 후원을 받아 긴급 모금 캠페인도 진행하고 있다.
교계, 새 대통령에게 ‘국민통합’ 당부
제20대 대통령 선거를 통해 국민의 힘 윤석열 후보가 48.6%로 대통령에 당선됐다. 한국교회는 윤석열 대통령에게 공정과 상식을 바탕으로 국민 통합을 최우선과제로 삼아 상처 난 국민의 마음을 속히 치유하여 상생과 공존의 대한민국을 만들 것을 당부했다. 또 코로나19의 종식과 기후 위기, 인구 절벽, 전쟁의 상시적 위협, 재난의 일상화라는 엄존하는 현실 가운데 상호 신뢰회복과 상생의 통합만이 위기극복의 동력을 얻을 수 있다며 윤 대통령을 지지하지 않았던 이들까지 끌어안을 수 있는 국민통합과 민족의 미래를 위한 정책 방안을 속히 마련할 것을 당부했다.
수영로교회 정필도 목사 소천
수영로교회 정필도 원로목사가 3월 21일 소천했다.(향년 82세) 정 목사는 지난 2월 집회를 다녀온 뒤 코로나 확진 후 급성폐렴으로 치료를 받아왔다. 정필도 목사는 서울대 철학과를 나와 총신대 신학대학원, 미국 리폼드신학교에서 목회학 박사, 웨스트민스터신학대학원에서 명예신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공군군목 제대 후 1975년 수영로 교회를 개척해, 부산지역 최대교회(3만명)로 키워냈다. 평생 소원을 ‘부산복음화’라고 입버릇처럼 강조한 그는 2000년 부산성시화운동본부를 설립한 후 초대 본부장으로 봉사해 왔다. 이후 전국 성시화운동본부의 롤 모델이 될 정도로 부산성시화운동본부는 성장발전시켰고, 은퇴후에는 해외선교에 매진해 왔다.
JMS 정명석 또 성범죄 혐의 구속
이단 기독교복음선교회(JMS) 정명석이 출소한지 4년 만에 또 여신도를 성폭행한 혐의로 구속됐다.
대전지법은 영장실질삼사에서 “증거인멸과 도주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정씨는 지난 2009년 여신도 준강간혐의 등으로 징역 10년을 선고받고, 2018년 출소했으나, 출소 후 금산 소재 JMS 수련원에서 여신도 2명을 지속적으로 성폭행하고 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부산교계 숙원사업 ‘부산기독교근대역사관 건립 추진’
부산교계의 오랜 숙원사업이었던 ‘부산기독교근대역사관 건립’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지난 7월경 서울에서 부산으로 내려오던 박형준 부산시장과 한호기독교선교회 이사장 인명진 목사가 우연히 공항에서 만나 대화를 나누던 중 ‘부산기독교근대역사관’이 화두가 됐다. 박 시장은 “땅만 제공한다면 부산시가 건축을 해 드리겠다”고 말했고, 인 목사는 “땅은 일신기독병원 본관 건물 일부를 제공해 드리겠다”고 화답했다.
현재 부산교계가 근대역사박물관 건립을 위해 준비모임을 갖고 있으며, 내년 준비위원회를 발족시켜 본격적인 박물관 건립에 나설 예정이다.
인권위, ‘대학 채플 의무 수강은 종교자유 침해 판단’ 논란
국가위원위원회가 기독교 정신에 따라 설립된 A대학에게 ‘대학에서 대체안 없이 채플 이수를 졸업요건으로 정한 것은 종교의 자유 침해’라는 판단을 내려 교계가 크게 우려하고 있다.
인권위는 “A대학교가 건학이념에 따라 사실상 종파교육인 채플의 이수를 졸업요건으로 정하면서 대체과목 및 대체과제 등을 제공하지 않은 것은, 헌법 등이 보장하는 학생의 종교의 자유 등을 침해하는 것이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반면 교계는 대학은 학생들이 선택하여 가는 곳이며, 헌법(제20조 제1항, 제31조 제3항)과 교육기본법(제6조 제2항)에 의하여 기독교 사립대학으로서의 정체성을 가지고 채플을 ‘교양 필수’로 정하여 시행하고 있다고 반발했다. 또 대법원의 판례(1998. 11. 10. 선고 96다37268 판결)가 있고, 또 헌법재판소 결정(1998. 7. 16. 96헌바33 결정)도 기독교 대학에서의 채플을 인정하고 있다며, 헌법에 보장된 ‘종교의 자유’를 정면으로 훼손하는 인권위의 판단은 잘못된 결정이며, 이를 당장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뚝 떨어진 ‘교인수’, 반면 증가중인 ‘목사수’
지난 9월 각 교단 총회가 끝난 후 가장 큰 이슈는 ‘교인수 감소’이다. 한국교회 신뢰도 하락, 코로나19 등 여러 요인을 손꼽으며 교인 수 감소를 느끼고 있었지만, 수치로 드러난 교단의 총회 보고에 놀랐다.
예장통합의 경우 전체 교인 수가 2020년 2,392,919명에서 2021년 2,358,914명으로 34,005명이 감소했다. 예장합동은 2020년 2,382,804명에서 2021년 2,292,745명으로 90,059명이 감소했다. 예장고신은 2020년 401,538명에서 2021년 388,682명으로 12,856명이 감소했다. 예장합신은 전년 대비 3,700여 명 감소한 130,804명이다.
꾸준히 감소 중인 교인 수와는 반대로 목사 수는 증가하고 있다. 예장통합의 경우 2020년 21,050명에서 2021년 21,423명으로 373명 증가했다. 예장합동의 경우 2020년 25,477명에서 2021년 26,168명으로 691명 증가했다. 예장고신의 경우 2020년 3,590명에서 2021년 3,649으로 59명 증가했다.
대형교회 목회자 ‘차별금지법 반대’하며 1인 시위
‘포괄적 차별금지법’ 제정 반대에 대형교회 목회자들이 매주 목요일 아침 국회 앞에서 릴레이 1인 시위를 펼치고 있다. ‘진정한 평등을 바라며 나쁜 차별금지법을 반대하는 전국연합’(진평연) 대표회장이자 영락교회 담임 김운성 목사가 지난 9월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차별금지법을 반대하며 1인 시위를 벌였다. 이후 이재훈 목사(온누리교회), 한기채 목사(중앙성결교회), 이찬수 목사(분당우리교회), 고명진 목사(수원중앙침례교회), 이기용 목사(신길성결교회), 이영훈 목사(여의도순복음교회)도 1인 시위에 동참했다.
부산지역 기독교 대학 리더쉽 교체
2022년은 부산지역 기독교대학 새 총장 선출이 활발히 이뤄진 한해다. 고신대는 지난 5월 국제문화선교학과 이병수 교수를 새 총장에 선출했으며, 경성대학교는 지난 9월 제14대 총장에 이종근 박사가 취임했다. 기독교대학인 부산외국어대학교도 지난 10월 제11대 총장에 한동대 5, 6대 총장을 역임한 바 있는 장순흥 박사를 선임했다.
또 부산장신대도 지난 12월 9일 이사회에서 천병석 교수를 만장일치로 차기 총장에 선출했다. 천병석 교수 임기는 내년 3월부터 시작이다.
부산경찰청, 트리축제 관련자 3명 검찰에 송치
부산기독교총연합회 증경회장단협의회와 부산자유기독인총연합회가 작년 12월 15일 부산시 경찰청에 진정한 ‘부산크리스마스트리문화축제에 대한 진정건’에 대해 지난 10월 14일 부산광역시경찰청 반부패수사 1팀이 트리축제 관련자 3명에 대해 검찰에 송치 결정을 내렸다. 경찰청은 “2017년 제9회 부산크리스마스 트리문화축제 지방보조금 관련 피의자 임00, 피의자 정00, 피의자 정00의 지방재정법위반, 업무상횡령 혐의가 인정되어 부산지방검찰청에 사건을 송치했다”고 밝혔다. 또 “2018년도 이후 축제 보조금 유용 관련 혐의는 계속 수사 중”이라고 통보해 추가송치 가능성도 열어뒀다. 이 사건의 여파로 금년 크리스마스트리문화축제는 중구청이 주관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