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현장에서 문화선교사의 역할을 감당하고 있는 김부식(GMS선교사) 박사가 카자흐스탄에서는 최초로 수묵화를 볼 수 있는 전시회를 열고 있다. 카자흐스탄에는 중국과 북한에서 그림을 전시하고 판매하는 일이 있었지만 한국인으로 한국화 전시회를 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지에 스며든 먹빛’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전시회는 6월 1일부터 14일까지 카자흐스탄 ‘알마티겔러리’에서 전시됐다. 김부식 박사는 총신대에서 음악을 전공하고 한국 문단에서 시인으로 활동하면서 한국화를 그리며 화가로 활동해 왔다. 즉 시인이며 음악가이며 화가인 것이다.
문화선교의 강점은 현지인들과 지역에 자연스러운 접근이 가능하며 특히 높은 한류의 열풍으로 관심과 참여도가 높아 선교의 효과가 크다는 것이다. 김부식 박사는 장애인으로 중국장애인 1600명에게 기술을 가르쳐 자립의 길을 만들었으며 복지와 문화선교로 12개 교회개척과 14개의 찬양신학교를 설립 운영하는 등 지난 26년간 중국에서 사역해 왔다.
2018년 전남 함평중앙교회의 파송을 받고 카자흐스탄으로 가게 된 김부식 박사 부부는 언어의 어려움으로 기도하는 가운데 제일 잘하는 특기를 살려 선교해야겠다고 결론 내렸다. 시인으로 오랜 시간 활동해 온 한국문학과 꾸준히 화가의 길을 걸어 온 한국미술 그리고 전공인 한국음악을 내세워 사단법인 국제한문화예술협회를 설립해 ‘한국문화예술원’과 ‘고려국제예술단’을 만들고 30명의 문화예술인을 양성하여 활동하고 있으며 한국화반(캘리그라피, 산수화), 음악반(합창,사물놀이,한국장단), 문학반(시낭송,시수필강좌)을 열고 있다. 김부식 박사는 총신대학 2학년 때부터 그림을 그리기 시작하여 지난 40년간 꾸준히 미술활동을 해왔다. 홍익대미술교육원에서 한국전통 산수화를 익히고 각종 대회에서 문인화부문과 한국화부문에서 특선과 우수상을 획득하였고 한국서예대전에서는 한국화부문 대상을 받고 초대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이번 개인전은 한글, 한문 서예작품과 문인화 및 산수화 70여 점을 선보이며 특히 성경말씀을 캘리그라피로 선보여 관람자들의 간접적 선교 효과를 누리고 있다. 선교지에서 한국문화의 보급과 문화선교사로서의 역할을 감당하고 있는 김박사는 이슬람문화권에서 문화로의 접근이 얼마나 빠르고 효과적인 것을 보여주는 계기가 될 것으로 확신하다고 한다. 전시 중에 진행된 수묵화 마스터클래스에서는 많은 현지인들이 몰려 유화와 전혀 다른 동양풍의 한국화에 매료되었다. 수묵화는 유화와 달리 연한 색을 사용하는 담채 채색법으로 여러번 붓칠을 하는 유화와 달리 단숨에 한 획으로 그림을 완성하는 기법에 현지 화가들도 놀랐다고 한다. 김부식 박사는 이번 전시회를 통해 한국문화에 대한 카자흐스탄 현지인과 고려인들이 한국 문화 전반적인 이해와 관심으로 활발한 사역의 길이 열리기를 희망하고 있다. 화가 김부식 박사는 미국미드웨스트에서 문화인류학 박사학위를 받고 문화사역에 대한 애정으로 학문적이며 체계적인 문화적 접근으로의 방법을 통해 사역의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