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19(금)
 

 

목회데이터연구소는 ‘코로나19 이후 한국교회 4차 조사’ 개신교인 대상 결과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19 이후 개신교인의 30% 정도는 ‘영적 갈급함이 더 커진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현재 영적 갈급함을 느끼는 비율은 3명 중 2명꼴(64%)에 달한다. 교회의 역할론이 대두되는 시점”이라고 말했다. 또, “한국교회를 향한 청년들의 요구가 눈에 띈다. ‘청년들이 생각하는 교회에서 변해야 하는 문화’로 ‘과도한 헌신 요구’와 ‘권위주의적 위계질서’가 가장 많이 꼽혔는데, 한국교회의 바통을 이어갈 새로운 세대의 목소리에 귀를 귀울여야할 시점이 된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리고 “코로나19 이후 한국교회는 교회의 문화적, 제도적, 교육적, 기술적 개편 등 총체적인 변화에 대한 요구와 맞닥뜨리고 있다. 위기가 될 수도, 기회가 될 수도 있는 이 상황을 극복해나가는 데에 이번 보고서가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개신교인, ‘현재 영적 갈급함 느끼고 있다’ 64%!

코로나19 이후 개신교인들의 교회 활동이 위축되고 약화되고 있는 가운데, 영적 욕구는 얼마나 충족되고 있는지 살펴보았다. 조사 결과 개신교인의 3명 중 2명 꼴(64%)로 현재 영적 갈급함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 나, 코로나19 이후 상당수의 성도들이 영적 갈급함을 내면에 지니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현재 영적 갈급함을 느끼는 비율을 계층별로 살펴보면, 연령이 높을수록 높았고, 현장 예배자 중에서 상대적으로 높았다. 또 교회 규모별로는 코로나 이후 상대적으로 교회 활동이 저조한 대형교회 교인들에게서 높았다. 코로나 이후 신앙 약화가 두드러진 온라인 예배자의 경우도 무려 67%가 영적 갈급함을 느끼고 있어 주목 된다.

또, 코로나19 전후의 영적 갈급함 변화에 대해 물은 결과, 코로나 이전보다 영적 갈급함이 ‘더 커졌다’는 답변은 10명 중 3명꼴(30%)로 나타났다. 반면, ‘영적인 갈급함이 더 줄어들었다’는 비율은 10%에 그쳤다. 영적 갈급함이 더 커졌다는 응답은 현장예배자와 중직자 중에서 높았으며, 교회규모별로는 큰 차이를 보이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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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석교회에 대한 소속감, 중직자, 소그룹 정기적 활동자, 현장예배자 일수록 강해!

‘현재 출석교회에 소속감을 느낀다(매우+어느정도)’는 비율은 84%로, 교회 출석자의 대부분이 출석교회에 소속감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매우 강한 소속감을 느낀다’는 응답은 34%로 나타났는데, 중직자 그룹과 현장예배자 그리고 소그룹 정기적 활동자 그룹에서 상대적으로 높았다. 이들을 교회의 중추적인 핵심 그룹으로 분류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출석교회에 소속감을 느끼는(매우+어느정도) 이유’는 무엇일까? ‘예배에 정기적으로 참석해서’(39%)를 가장 많이 꼽았고, 다음으로 ‘목사님 설교가 좋아서’가 25%로 응답됐다. ‘정기적인 예배 참석’이 출석교회에 대한 소속감을 높이는데 가장 큰 영향을 주고 있다. 반면, ‘출석교회에 소속감을 못느끼는 이유’를 물은 결과, ‘예배 외에 다른 활동은 하지 않아서/소속된 모임이 없어서’가 절반을 차지했는데, 이 같은 응답은 대형교회 교인일수록 높은 특성을 보였다. 따라서, 소속감을 높이기 위해서는 ‘예배 참여 유도’와 ‘소그룹 모임 참여 권유’ 등이 필요함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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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출석하고 있는 교회의 10가지 항목에 대해 각각 5점 척도로 만족도를 물어보았다. 그 결과 투명한 재정사용이 63%로 가장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 다른 항목들은 50%대의 중간적인 평가를 받았다. 특히 다양성 수용문화, 영적 해답 제공, 지도자들의 탈권위주의적인 태도에 대해서는 50%대 초반의 상대 적으로 낮은 만족도를 보였다. 교회에 대한 항목별 평가에서 중직자, 현장예배자 그리고 소그룹 활동자 층에서 상대적으로 긍정평가가 높았다.

 

▲청년이 출석교회에 바라는 점, 말씀보다는 진정성 있는 관계와 나눔을 더 원해!

코로나 이후 한국교회 전반적으로 다음세대 관심도가 증폭되는 가운데, 이번 조사에서 2030세대들(344명) 을 대상으로 ‘출석교회에 바라는 점’을 물었다. 그 결과, 청년들은 ‘성도간 진정성 있는 교제와 나눔’(52%) 을 가장 많이 꼽아, ‘진정성 있는 소통’에 대한 청년세대의 욕구 및 갈급함을 나타냈다. ‣청년부 활동자의 경우 ‘성도간 진정성 있는 교제와 나눔’, ‘청년세대에 적합한 설교’에 대한 요구가 상대적으로 더 높았다. 종합해보면 청년들은 교회 내적으로 진정성있는 성도 간 나눔을 통해 소통하고, 교회 외적으로는 사회봉사를 통해 지역사회를 섬기고, 한국사회와 소통하는 개교회가 되길 바라는 것으로 요약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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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들이 요구하는 교회에서 변해야 하는 문화로는 ‘과도한 헌신 요구’(45%)와 ‘권위주의적 문화/위계질서’(44%)가 가장 높게 응답됐다. 이는 과거 기성세대의 청년 때와 다르게 요즘의 청년들은 아무리 선한 목적의 교회 봉사라 하더라도 권위주의적인 태도로 과도한 열정페이*(헌신)를 요구받는 것에 대해 저항감이 크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청년부 활동자의 경우 ‘청년을 배제한 의사 결정구조’, ‘청년사역의 위임/자율권’에 대한 응답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교회학교 학부모, 가정 신앙교육보다는 교회교육이 더 중요하다는 인식 높아!

개신교인들에게 코로나19 이후 다음세대의 신앙교육 방향에 대해 물었다. 그 결과 ‘교회에서 학생 관리와 예배, 소그룹활동을 강화시켜야 한다’ 49%, ‘부모 교육을 통해 가정에서의 신앙교육을 강화시켜야 한다’ 39%로 나타나, 가정 신앙교육보다는 교회교육이 더 중요하다는 인식이 높았다. 이러한 인식은 학부모들의 경우 더 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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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이후 다음세대 교육 방식으로는 ‘오프라인과 온라인 모임 병행’(59%)을 가장 많이 꼽았고, ‘기존의 오프라인 모임 강화’와 ‘온라인과 AI/메타버스와 같은 새로운 형태’는 각각 17%, 19%로 비슷한 수준으로 응답됐다. ‘오프라인 모임 강화’뿐만 아니라 점차 다음 세대가 친숙하게 접근할 수 있는 ‘온라인 등의 새로운 형태’의 교육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음을 보여준다.

 

▲개신교인이 꼽은 코로나19 종식 후 한국교회에 일어날 변화는? ‘온라인 활성화’ 1위!

코로나19 종식 후 한국교회에 일어날 변화로 ‘온라인 예배/콘텐츠 활성화’(33%)와 ‘출석 교인 수 감소’(30%)가 가장 높게 응답됐다. 온라인 예배가 활성화되고 강화되면서, ‘온라인 교회가 생길 것’이라는 예상은 20%에 달했다. 반면, ‘현장예배가 강화될 것’이라는 응답(25%)도 다수 있었다. 이번 조사에서는 공동체성이 ‘강화될 것’과 ‘약화될 것’이라는 보기를 둘 다 제시했는데 그 결과, ‘강화될 것’ 9%, ‘약화될 것’ 17%로 나타나, 개신교인들은 코로나 이후 교회 공동체성이 더 약화될 것이라는 인식이 상대적으로 더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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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신교인, ‘평신도 리더 연령 확장 필요하다’ 72%!

한국교회 관련 주요 몇 가지 이슈에 대한 의견을 물었다. 먼저 ‘한국교회가 디지털 전환시대에 맞도록 평신도 리더(장로 등)의 연령을 낮출 필요가 있다’에 대해, 동의율은 72%로 작년보다 높아졌다. 다음으로 ‘한국교회는 젊은 세대, 여성을 포함하는 등 의사결정자 그룹의 범위를 확장시킬 필요가 있다’에 대한 동의율도 작년 대비(81%→84%) 상승했다. 리더십에 대한 ‘개신교인들의 인식 변화’에 발맞추어 교회 차원에서도 인식의 전환과 고민이 필요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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