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2-06-24(금)
 

김운성 목사.jpg

 유다 왕 여호야김 왕 4년에 향후 세계 판도를 바꿀만한 일이 있었습니다. 그것은 느부갓네살이 바벨론의 왕으로 즉위한 것입니다. 느부갓네살은 주전 605년부터 562년까지 재위하였습니다. 그는 갈그미스에서 이집트 군대를 격파하여 대제국의 기초를 닦았습니다. 그 후 그는 갈대아 제국의 가장 위대한 왕이 되었습니다.

 이런 느부갓네살이 왕이 되었을 때, 유다에서는 알았을까요? 어쩌면 정확히 알고 있었을 것입니다. 바벨론에서 주변 국가들에 새로운 왕의 즉위를 알리고 축하 사절을 청하는 사신을 보냈을지도 모르니까요. 그러나 어쩌면 나중에서야 알았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아버지 나보폴라살이 죽은 후 전선에 나가 있는 느부갓네살이 서둘러 돌아와서 불과 3주 후에 즉위한 것을 보면 주변 국가들에 알릴 시간적 여유가 없었을지도 모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어느 시점에 느부갓네살의 즉위를 알았는가> 하는 것보다 훨씬 중요한 것은 <새로운 왕의 즉위를 어떻게 해석하고 받아들였는가> 하는 점입니다. 언제나 중요한 것은 발생한 사건 자체 보다 그 사건이 가진 의미, 그 사건이 가져올 파장을 잘 분석하여 대처하는 것입니다.

 아메리카 대륙의 인디언들은 백인들을 처음 보았을 때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았고, 아무 대처도 없었습니다. 그러나 인디언들은 자신들의 영토를 백인들에게 내어준 채 초라하게 전락했습니다.

 느부갓네살이 왕이 되었을 때, 유다는 어떻게 했을까요? 그냥 <주변 나라에 왕이 바뀌었는가 보다>라고 안연하게 생각했을까요? 아니면 미칠 파장을 예의 주시하고 대처했을까요? 아마도 그들은 그 새 왕 느부갓네살이 자신들의 생명을 빼앗고, 나라를 유린하고, 예루살렘을 폐허로 만들 것이라는 사실을 제대로 알아차리지 못하고 있었을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느부갓네살이 즉위하던 해 예레미야 선지자를 통하여 유다 백성들에게 그의 즉위가 가져올 파장에 대하여 경고하셨습니다. <보라 내가 북쪽 모든 종족과 내 종 바벨론의 왕 느부갓네살을 불러다가 이 땅과 그 주민과 사방 모든 나라를 쳐서 진멸하여 그들을 놀램과 비웃음거리가 되게 하며 땅으로 영원한 폐허가 되게 할 것이라> 이것은 역사의 흐름에 대하여 무심하지 말고 대처할 것을 촉구하신 말씀입니다.

 역사는 이런 점에서 역설적이고도 재미있습니다. 전에 고유가로 인해 세계가 몸살을 앓을 때, 이로 인해 생각지 못한 일들이 일어났는데, 뜻밖에도 일자리가 늘어났다고 합니다. 기계로 하던 일 중 일부가 기계를 가동하는 데 너무 많은 에너지가 필요하기 때문에 오히려 사람을 동원하는 경우가 생겼다는 것입니다. 역사란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지금 지구 반대편에서 일어난 일이 한국 땅의 우리에게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아무도 알 수 없습니다. 코로나와 우크라이나 전쟁이 우리에게 미칠 파장이 걱정입니다.

 그렇다면 그 역사의 소용돌이에 빠져 익사하지 않고, 잘 대처하는 방법이 무엇일까요? 그것은 하나님을 의지하는 것입니다. 본문 5절을 보면 <그가 이르시기를 너희는 각자의 악한 길과 악행을 버리고 돌아오라 그리하면 나 여호와가 너희와 너희 조상들에게 영원부터 영원까지 준 그 땅에 살리라>고 했습니다. 하나님을 의지하는 것이 구원의 길인 이유가 무엇일까요. 그것은 하나님은 소용돌이치는 역사의 주인이시기 때문입니다.모든 역사가 그분의 손안에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느부갓네살이 왕이 되었다는 사실이 유다를 위협할 때, 그들이 해야 할 일은 하나님께로 돌아가는 것이었습니다. 그것이 역사에 대처하는 가장 현명한 방법이었던 것입니다.

 오늘 소용돌이치는 역사 상황은 우리로 하여금 하나님을 더 간절히 의지하도록 촉구하고 있습니다. 오늘의 혼란 속에서 하나님께 더 가까이 나아가는 우리가 되길 원합니다. 아울러 세계사적 흐름을 깊이 인식하면서 간절히 기도해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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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서연구] 역사의 흐름을 인지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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