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1-11-26(금)
 

최근 통계청이 발표한 사망원인통계를 살펴보면 지난 해 동안 우리나라에서 13,195명이 자살로 생을 마감했다. 하루 36명꼴로 OECD 국가 중 자살률 1위다.

 

이와 관련해 목회데이터연구소(소장 지용근)가 [넘버즈] 제113호에서 우리나라의 ‘자살’ 현황과 자살 시도자에 관한 데이터 등을 발표했다.

 

지난 9월 28일 통계청에서 발표한 ‘2020 사망원인통계’ 자료에 따르면 2020년 우리나라 1일 자살자가 36.1명으로, 시간당 1.5명꼴로 나타났다. 성별 자살자 비중을 보면, 남자가 여자보다 2배 이상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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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목회데이터연구소 제공

 

2019년 대비 자살자수가 604명(-4.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코로나로 인해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할 수 있지만, 감염병, 지진, 전쟁 등 국가적 재난 시기에는 사회적 긴장과 국민적 단합 등으로 자살사망이 감소하는 경향을 보인다. 대개 재난 발생 2년 후부터 자살률이 증가하는 경향을 보여, 정신건강 전문가들은 지금부터라도 국가적으로 적극적인 대응을 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OECD 국가 간 연령표준화 자살률(인구 10만 명당 자살자수)를 비교했을 때, OECD 평균이 11명인데 비해 우리나라는 24명으로 OECD 평균의 2.2배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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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률은 연령이 높을수록 높다. 여자의 경우 20대에서 70대까지 자살률의 변동폭이 크지 않지만 남자는 연령이 높아짐에 따라 자살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70대 이상의 남자의 자살률이 매우 상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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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 동기 중 가장 큰 것은 ‘정신적, 정신과적 문제’이며, 그 다음은 경제생활 문제‘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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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복지부에서 코로나19 이후 일반국민을 대상으로 ‘국민 정신건강실태’를 추적 조사하고 있다. 올해 2분기 조사결과에 따르면 최근 2주간 자살 생각을 한 적 있다는 비율이 우리 국민의 12%였는데, 코로나19 이전 2019년의 5%보다 2.4배가 높은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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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령별 자살 생각은 ‘20대’가 18%로 가장 높았다. 한국인의 사망원인의 1위는 ‘암’이고, ‘자살’은 5위지만, 20대 사망자의 경우 절반 이상(54%)이 자살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0대와 20대의 자살률은 지난 몇 년간 꾸준히 증가 추이를 보였지만 코로나19 이후 20대의 자살률이 급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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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천 중고생과 청년의 자살 충돌률도 크게 다르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올해 초 크리스천 청년 대상 조사(기독 청년의 사회 및 신앙의식에 대한 조사)에서 ‘자살에 대해 심각하게 생각해 본 적이 있다’(약간+매우)는 응답이 26%였는데, 올해 4월 실시된 크리스천 중고생 대상 조사에서도 27%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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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시도자의 36%는 자살 상황에 대해 ‘도움을 얻으려고 했던 것이지 정말 죽으려고 했던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자살 시도자의 절반 이상이 갈 곳 없는 상황에 자살을 시도했으나, 죽으려는 의도였다기 보다는 도움을 위한 절반한 몸부림이었다고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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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자 유가족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 따르면, 94%의 자살 사망자가 자살 전 경고 신호를 보낸 것으로 나타났지만, 안타깝게도 자살자 유가족 4명 중 3명(75%)은 신호를 인지하지 못했다고 응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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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자 유가족의 대부분은 정서 변화를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절반 이상이 대인관계, 행동, 신체 건강, 직업 등 삶의 전반에서 변화를 겪었다고 응답했으며, 이러한 변화가 우울로 이어져 3명 중 2명가량은 중간 정도 이상의 우울 상태인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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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자 유가족은 소중한 사람을 자살로 잃었다는 사실을 알리기 어려워했다. 10명 중 7명이 자살 사망 사실을 알리지 못한 대상이 ‘있다’고 응답하며, 자살에 대한 부정적 편견, 유가족에게 올 비난의 화살 등의 이유로 알리지 못했다고 답했다.

 

목회데이터연구소는 “생명 본능을 가진 인간이 자살하는 것은 죽음 그 자체가 목적이라기 보다는 ‘구조 요청’이기도 하다”면서 “우리는 이 구조 신호를 들을 수 있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 개인적으로는 가족과 주위 지인들에게 더 많은 관심을 기울여야 하고, 교회적으로는 삶이 어려운 교인, 이웃과 늘 같이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더불어 사는 교회, 더불어 사는 이웃, 더불어 사는 사회가 될 때 삶이 즐겁고 자살의 유혹을 덜 받게 된다. 성육신하여 세상 속으로 오신 예수님을 본받아 이웃과 더불어 사는 모범을 보이는 교회가 이 당에 생명 지킴이, 생명 보듬이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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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자살률, 여전히 OECD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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