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1-12-08(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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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먼저, 함께하는교회에서 코로나19 상황에서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프로그램들에 대해 설명 부탁드립니다.

 

A. 지금까지 한번도 경험하지 못한 코로나19 시대를 지나며 우리 교회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한국 교회가 힘들고 어려운 시간들을 보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2020년 2월 말부터 교회 역사상 처음으로 ‘온라인 예배’를 드리기 시작하며, “과연 우리 교회는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하는가?” 기도하며 고민했습니다. 교역자들, 교회 중직자들과 회의를 하며 코로나 상황에서도 “코로나 때문에” 못하는 것이 아니라 “코로나 덕분에” 할 수 있는 것을 찾아보자고 의견을 모으고 크게 3가지의 주제로 프로그램을 세웠습니다.

첫째는 “성도의 삶을 공감하라”입니다. 코로나로 인해 삶이 무너진 성도들을 깊이 공감하고 그들을 위로해 줄 수 있는 사역을 했습니다. ‘문고리 심방’ ‘찾아가는 선물 박스’ ‘심방 간사를 통한 일대일 심방 강화’ 등이 바로 이런 사역들이었습니다.

둘째는 “창의적으로 사역하라”입니다. 모일 수 없는 상황이지만 이 때가 위기이자 기회라고 생각했습니다. ‘드라이브 스루, 드라이브 인 예배’ ‘온라인으로 함께 참여하는 크리스마스 행사’ ‘야외 송구영신 예배’ 등이 이에 속하는 사역입니다. 특히 12월 31일 밤에 온 성도가 교회 주차장, 각자의 자동차 안에서 예배를 드린 것은 매우 특별하게 기억이 나는 행사입니다.

마지막으로 “개인 신앙 성숙을 도와라”입니다. 코로나로 인해 집에 머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성도 개인의 성장을 위한 프로그램을 진행해야겠다고 생각해 ‘가정예배 정착’ ‘온라인 통큰통독’ 등을 시행했습니다.

       

Q. 또 최근에 맥추감사헌금을 어려운 교회를 위해 전부 사용한 것으로 들었습니다. 이 일을 하게 된 계기와 진행 등 구체적으로 말씀 부탁드립니다.

 

A. 코로나가 1년 이상 장기화되면서 우리 교회도 이렇게 힘든데, 미자립이나 개척교회들은 얼마나 힘들지 걱정이 됐습니다. 저도 교회 개척을 했기에 개척의 어려움과 힘듦을 잘 알고 있고, 환경이 어려우면 목회자도 힘을 잃고 낙망할 수 있기에 어떻게 하면 좋을지 오랜 시간 동안 고민했습니다. 그러던 중 7월 첫 주에 하는 맥추감사헌금을 이웃에 어려운 교회를 위해 사용하면 좋겠다고 결정, 24개 교회를 선택해 교회 리더들과 청년들이 7팀으로 나누어 직접 교회를 찾아갔습니다. 목사님들을 만나서 이야기를 듣고, 그들의 어려움을 위로하고 우리 교회에서 준비한 것들을 드리니 대부분의 목사님들로부터 큰 위로를 받고 새 힘을 얻었다는 피드백을 들었습니다. 저희가 많이 준비한 것은 아니지만 마음과 정성이 교회에 잘 전달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었는데, 전달 받은 교회에서 기뻐했다고 하니 저희 교회 성도님들도 매우 감사했습니다. 이번 프로그램에 참여한 집사님은 “이번 개척 교회 섬김 사역을 통해 지금 당장 주님께서 이 개척교회에 파송받아 섬기라고 명령하면 따를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이번 나눔을 통해 우리 교회만 생각하는 우물 안 개구리에서 벗어나 넓은 시야를 갖게 되었다고 간증하기도 했습니다.

 

Q. 함께하는교회는 구청과 협력해서 다양한 사역들도 진행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에 대한 설명을 부탁드립니다.

 

A. 지역 사회를 섬기는 것은 교회의 큰 사역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저희 교회도 구서동으로 이전 후 금정 구청과 협력 관계를 맺으며 교회에서 도울 수 있는 것은 돕기 위해 애쓰고 있습니다. 지역 사회 독거 노인 반찬 나눔을 비롯, 여름 생수 전달, 어려운 이웃 물품 나눔 등 정기, 비정기적으로 섬기고 있습니다. 또한 젊은이들에게 위로와 힘을 주고자 부산대 앞에서 도시락-반찬 나눠 주기를 하고 있고, 교회 근처에 있는 오륜정보학교에 매주 간식으로 섬기며 10명의 집사님들이 직접 아이들을 상담하고 교제하는 사역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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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코로나19가 발생하고 예상치 못한 환경의 변화를 맞고 있습니다. 코로나 종식을 바라는 한편, 비대면 프로그램 등 사역의 이어가며 활성화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함께하는교회는 1년 6개월을 어떻게 지나왔는지 알고 싶습니다.

 

A. 저희 교회는 정부의 방역 수칙을 엄격하게 따르면서 예배, 소그룹 등을 멈추지 않고 계속해 왔습니다. 사실 코로나 시대를 지나며 가장 염려가 되는 것이 소그룹이었습니다. 우리 교회는 주중에 교회에서 크고 작은 소그룹들이 늘 이뤄졌기에 당장 이를 멈추는 것이 쉽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대부분의 소그룹은 멈추지 않고 줌으로 대체해서 교회 훈련이 끊어지지 않게 했습니다.

또한 코로나 상황이라는 특수성에 맞게 색다른 사역들도 했는데, 그 중 하나가 지난해 9월, 상황이 좋지 않아 비대면으로 예배 드릴 때, 주일학교 아이들을 위해 ‘드라이브 스루-함교’ ‘드라이브 인 예배’를 한 것입니다. 교회를 나오고 싶어도 못나오던 아이들이 차 안에서 선생님을 만나고 선물도 받으면서 “빨리 교회에 가고 싶어요. 선생님, 교회가 너무 좋아요”란 말을 들었을 때는 뭉클하기도 했습니다.

또한 앞에서도 말씀드렸듯이 작년 크리스마스 행사도 온라인 생중계로 했고, 송구영신 예배는 교회 주차장에서 각자 자동차 안에서 1, 2부로 나눠 드리는 등 나름대로 고민을 하면서 1년 6개월을 지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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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하는교회 성도들이 교회 주차장, 차 안에서 유튜브를 이용해 송구영신예배를 드리는 모습

 

Q. 코로나19로 힘들어 하는 교회들이 많이 있습니다. 이 교회들에게 격려하며 도전해 주고픈 말씀이 있으시다면?

 

A. 아마, 지금까지 대부분의 목사님들이 다 같은 마음, “버티고 견뎌보자”라는 이 마음으로 코로나 시대를 보내고 있지 않나라는 생각이 듭니다. 정말 다들 너무 수고 많으십니다. 코로나 시대에도 희망과 대안은 교회라는 생각으로 목사님들이 조금만 더 힘을 내어 주시기 바랍니다. 견디는 것도 힘이고, 적응하며 이겨내는 것도 실력이라 생각하고, 코로나 때 신앙의 근육을 더욱 단단하게 만들어가기를 바랍니다.    

 

Q. 앞으로 함께하는교회의 섬김의 계획과 비전에 대해 듣고 싶습니다.

 

A. 우리 교회는 ‘다음세대를 준비하는 젊은교회’라는 비전으로 한 영혼을 그리스도의 제자로 세우기 위해 섬기고, 양육하며, 훈련하는 교회입니다. 함께하는교회는 다음세대가 교회에 없다고 말하는 이 때, 다음세대가 힘들다는 이 때, 다음세대를 치유, 회복하고 세워나가고 있습니다. 요즘에 많은 사람들이 인재가 없다고 말합니다. 우리 교회는 실력과 영성으로 이 세상을 바르게 이끌 지도자를 양성하고, 특히 우리가 속한 부산 땅을 품을 영향력 있는 기독교인들이 많이 나오길 바라는 마음으로 양육하고 있습니다.

다음세대에게 언약 백성의 가치관을 계승하고, 기독교 세계관으로 세상을 살아갈 수 있도록 훈련시키는 사역을 앞으로도 계속 해 나갈 것입니다.

 

 최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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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시대, 신앙의 근육 키우며 다음세대 양육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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