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1-04-16(금)
 

오는 4일 부활절을 앞두고 한국교회 주요 교단 및 교계 연합기관에서 부활절 메시지를 발표하며 부활의 의미를 되새기고 교회의 시대적 소명을 강조했다.

다음은 각 교단, 연합기관에서 발표한 부활절 메시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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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장합동 소강석 총회장

“기도의 제물되어 세움의 새 역사 시작합시다”

 

할렐루야! 예수님께서 죽음의 권세와 법칙을 박살내시고 부활하셨습니다. 이 땅에 수많은 종교가 있지만 인간의 죄와 죽음의 문제를 해결하신 분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 밖에 없습니다. 예수님께서 인류의 첫 열매가 되어 부활하셨기 때문입니다.(고전 15:20) 그러나 여전히 부활의 주님을 만나지 못한 사람은 죽음의 공포와 두려움 속에 살아갑니다. 특히 전 세계인들이 코로나19의 두려움과 공포 속에 살아가고 있습니다. 코로나 팬데믹의 안개는 걷히지 않았고 절망의 밤은 더욱 깊어만 가는 듯합니다. 이럴 때일수록 우리가 부활의 빛을 밝혀야 합니다.

 

세계 교회사에서도 전염병의 어둠을 뚫고 부활의 빛을 밝혔던 감동적인 이야기가 있습니다. AD 251년경 알렉산드리아 지역에 키프라니우스라는 역병이 창궐하여 인구의 3분의2가 죽음을 맞았습니다. 그러던 중에도 알렉산드리아의 주교 디오니시우스와 성도들은 부활절예배를 드리며 끝까지 환자들을 돌보았습니다.

 

당시 이교도들은 아픈 자들을 내쫓고 죽기도 전에 거리에 버렸지만, 그리스도인들은 떡과 포도주를 나누어주며 사랑을 실천했습니다. 그런 그들에게 ‘파라 볼라노이’, 즉 ‘위험을 무릅쓰며 함께 있는 자들’이라는 이름을 붙여 주었습니다. 그들이 밝힌 부활의 빛은 로마 전역에 확산되었고, 마침내 기독교를 공인하는 데 큰 영향을 주었으며 대부흥의 불씨가 되었습니다.

 

예수님의 십자가의 죽음 이후에 슬픈 기색을 하며 엠마오로 내려가던 두 제자는 부활의 주님을 만난 후에 다시 기쁨과 감격 속에서 예루살렘으로 올라가지 않았습니까?(눅 24:30~35) 이제 우리도 코로나19의 실패와 절망 속에 주저앉아 있으면 안 됩니다. 다시 부활의 주님을 새롭게 만나고 예루살렘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무너져가는 교회를 일으켜 세우고 예배를 회복해야 합니다.

 

 우리 총회는 Prayer Again 운동을 시작하였습니다. 교단 산하 모든 교회와 목사님들이 기도의 제물이 되어 제단 앞에 엎드려야 할 때입니다. Prayer Again 운동이 교단뿐만 아니라 한국교회 전체로 확산되어 다시 기도의 등불이 타오르게 해야 할 것입니다. 2021년 부활절을 기점으로 한국교회 연합과 세움의 새 역사가 시작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부활의 주님이 주시는 생명과 은혜가 가득하시기를 바랍니다.

 

2021년 3월 30일

 

대한예수교장로회총회

총회장 소강석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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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장통합 신정호 총회장

“주여! 이제 회복하게 하소서”

 

죽음의 권세를 이기시고 부활하신 주님을 찬양합니다. 부활의 첫 열매되신 주님께서 한국교회와 우리 민족에게 평화와 회복의 은총을 내려주시기를 기원합니다.

 

오늘 우리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심각한 위기를 겪고 있습니다. 백신 접종이 이루어져서 희망을 갖지만 지금도 대유행의 위험은 상존합니다. 코로나19로 인해서 삶과 죽음의 갈림길에 서있는 이들도 많고, 지구촌 인류가 겪는 어둠의 터널은 아직도 길기만 합니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하여 생활의 어려움을 겪는 이웃의 아픔이나, 작은 교회들이 겪는 안타까움도 여전합니다.

 

이러한 시대의 아픔 속에서 한국교회는 “그리스도의 부활”을 힘써 증언하며, “구원”과 “회복”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습니다. 교회를 향한 세상의 비난과 손가락질 속에서 우리가 가야할 길은 엠마오를 향해 내려가던 제자의 길이 아닙니다. 부활하신 주님을 만난 이들이 목숨을 바치며 걸었던 순례의 여정을 오늘 우리도 가야합니다. 그 길에서 한국교회는 사회적인 치유와 힐링에 최선을 다하며 예배공동체의 소임을 감당하기 위하여 힘써 노력해야 합니다. 위기의 파도가 아무리 거세다해도 우리는 부활하신 주님의 권능에 의지하여 의연히 서야 하겠습니다.

 

부활을 통하여 죽음을 이기신 주님의 성취 속에 우리의 희망이 놓여 있습니다. 그 희망이 곧 만물의 회복이요, 치유의 소망입니다. 부활하신 주님께서 우리를 치유하시니, 이제 우리가 세상을 향해 회복을 선포해야 합니다. 자기를 죽이고(고전15:31) 자기 안에 예수 그리스도의 생명을 담고 살았던(갈2:20) 사도 바울처럼, 은과 금이 아닌 부활하신 예수님의 능력을 선포했던 베드로처럼(행3:6) 우리도 회복의 현장을 향해 묵묵히 걸음을 옮겨야 합니다.

 

죽음을 이기시고 만물을 회복하시는 주님(행3:21)의 자녀로 가장 낮은 자리에서 부활을 증언하는 교회가 되기를 기도합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혼탁해진 세상 속에서 부활의 주님의 은총을 선포합시다. 시대의 아픔 속에서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하는 교회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주여! 이제 회복하게 하소서”

2021년 4월 부활절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장 신정호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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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장고신 박영호 총회장

'사망아, 너의 승리가 어디 있느냐?'

 

죽음의 그림자가 온 세계에 드리워져 있습니다.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증으로 매일 많은 사람이 사망에 삼켜지고 있습니다. 전세계 코로나 확진자는 127,587,097이고, 사망자는 2,791,716명입니다(3.30 현재). 실제 확진자와 사망자는 몇 배가 더 될 것입니다. 앞으로 얼마가 더 죽어야 이 전쟁이 끝날지 불안해합니다. 사망이 쏘는 화살이 쉼 없이 당겨지고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사람이 날마다 사망합니다.

 

피할 수 없는 사망의 화살을 맞고 있는 사람들에게 희망이 있을까요. 있습니다. 부활이 유일한 희망입니다. 그 부활의 첫 열매가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성경은 예수께서 ‘성경대로 범죄한 우리를 위해 돌아가시고, 성경대로 장사 된 지 사흗날에 다시 살아나셨다’(고전 15:3~4)라고 합니다.

 

예수님의 부활은 어떤 사람도 믿기 힘든 사건입니다. 사망은 누구도 이길 수 없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의 제자들도 믿지 못했습니다. 자유주의 신학자들은 성경에 기록된 예수님의 부활은 제자들의 심리현상이라고 해석합니다. 성경 사복음서는 예수님이 실제로 부활하신 사건을 기술한 것이 아니라 제자들의 마음속에는 여전히 예수님이 살아계신다는 것을 문학적으로 표현한 것이라고 말합니다. 엄청난 오해입니다. 제자들의 마음속에 예수님이 살아계셨던 것이 아니라 그들은 두려움에 사로잡혀서 벌벌 떨고 있었습니다. 예수님이 부활하신 것을 조금이나마 믿었던 이들은 대제사장들과 장로들이었습니다. 군인들이 예수님이 살아나셨다는 것을 전했을 때 발 빠르게 움직였습니다. 군인들에게 돈을 주면서 제자들이 예수님의 시체를 훔쳐갔다고 전하라고 합니다. ‘반-부활 소식’은 ‘부활 소식’보다 더 빨리 퍼져가기 시작합니다.

 

예수님은 부활하신 자신의 몸을 나타내 보입니다. 손과 발, 그리고 옆구리에 입은 상처를 보여 주셨습니다. 제자들이 비로소 믿었습니다. 자기들이 헛것을 본 것이 아니라 예수님이 몸으로 부활하셨다는 것을 후에 죽음을 무릅쓰면서 ‘예수님이 그리스도’라고, ‘생명의 주인이시라’고 전하고 다니기 시작합니다. 제자들은 용기 있는 사람이 아니라 고난과 죽음도 두려워하지 않는 증인으로 살았습니다.

 

부활이 모든 것을 설명합니다. 부활로 말미암아 제자들이 비로소 십자가를 제대로 알게 되었습니다.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돌아가신 저주받을 자들의 죽음을 대신한 것임을 알았습니다. 우리도 부활로 모든 것을 압니다. 우리가 부활절을 기대하는 것은 십자가로 나아가기 위함입니다. 예수님은 십자가를 통과하여 부활로 나아가셨지만 우리는 부활을 통과하여 십자가로 나아갑니다. 부활한 자만이 십자가를 알 수 있습니다. 부활한 자만이 십자가로 나아갈 수 있고, 주님처럼 고난받을 수 있습니다. 부활하지 않은 사람은 자신의 영광만을 추구합니다. 오직 부활한 기독교인만이 고난을 두려워하지 않고 고난 중에 기뻐할 수 있습니다. 부활한 사람만이 고난이나 순교가 주의 백성의 영광이라는 것을 압니다.

 

부활은 미래에 우리가 경험할 사건이지만 동시에 현재에 계속 경험하는 사건입니다. 우리는 죽어도 부활할 것이지만 이미 부활한 사람들입니다. 우리는 세례를 통해 이미 살아났습니다. 세례는 그리스도와 함께 죽고 사는 것이기 때문입니다(롬 6:5,8). 우리는 세례를 통해 십자가와 부활을 경험합니다. 세례가 우리를 예수님의 십자가 사건으로, 부활 사건으로 데려다줍니다. 세례를 통해 우리는 십자가와 부활이 예수님 혼자만의 사건이 아니라 우리와 함께 한 사건이라는 것을 압니다. 우리는 세례를 통해 단번에 살아났지만 해마다 부활절을 통해 새롭게 살아난 자신을 확인합니다. 코로나 백신이 개발되어 접종이 시작되었음에도 여전히 죽음의 기운이 전 세계를 휩쓸고 있지만, 부활 때문에 희망을 품을 수 있습니다.

 

예수님의 부활은 나와 상관없는 예수님 혼자만의 경험이 아닙니다. 하나님이 예수님에게 하신 모든 것은 곧 우리를 위해서 하실 일을 미리 보여주기 위한 것입니다. 하나님이 우리를 부활시키지 않으실 것 같았으면 예수님도 부활시키지 않으셨을 것입니다(고전 15:13). 성자께서 우리와 같은 인간의 몸을 입으신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예수님은 우리를 위해 부활하셨고, 우리 때문에 다시 살아나셨습니다. 예수님을 부활시키신 성령님의 놀라운 능력이 우리에게 같이 역사하십니다(롬 6:4). 우리는 죽음의 기운이 휩쓰는 가운데 부활의 능력을 더 강하게 경험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사망에게 “너의 승리가 어디 있느냐? 너의 쏘는 것이 어디 있느냐?”라고 소리칠 수 있게 되었습니다(고전 15:55). 그리스도는 부활로 승리하셨습니다. 우리도 부활로 승리할 것입니다. 부활의 소망을 품고 승리하는 삶을 살아갑시다.

 

박영호 총회장 

2021년 4월 4일

 

 

 

 

“분열을 넘어서 화해의 길로 나아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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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교총 공동대표회장 소강석 목사, 장종현 목사, 이철 감독
 
2021년 부활절입니다. 인류의 죄를 대속하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은총이 온 땅에 가득하기를 기원합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와 부활은 용서와 화해를 향한 일대 사건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온 땅의 모든 인간의 삶을 향해서 참된 희망을 그리스도의 부활을 통하여 확증하여 주셨습니다. 지금도 여전히 이 세상을 치료하고, 구원하시는 이는 십자가에 죽으시고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뿐이십니다.

 

여전한 지구촌의 코로나19 팬데믹의 고통 가운데에서, 공직자들의 토지 투기로 인한 공분이 한국사회를 흔들고 있습니다. 국가의 공무를 담당한 공무원과 공공기관의 임직원은 마땅히 공적 책무를 우선해야 합니다. 가난하고 소외된 국민들의 처지를 세밀하게 살피며 국민을 위한 국가 경영에 헌신해야 합니다. 국가정책에 대한 신뢰는 한 번 무너지면 다시 회복하기 쉽지 않으니, 이제라도 공무담당자는 개인의 사사로운 이익을 앞세우지 말고 국가와 국민을 섬기기에 최선을 다하시기 바랍니다.

 

보궐선거에 출마한 후보나 정당들도 극단적인 분열과 분노의 길로 국민을 이끌지 말고 정책대안을 제시하여 국민적인 화합에 치중하시기 바랍니다. 모든 국민은 양보하고 타협하는 성숙한 시민의식을 발휘하여 지지하는 정당이 달라도 포용하며 함께 사는 지혜를 발휘해야 합니다. 우리는 시급한 코로나19 팬데믹의 소멸과 경제만능주의로 인한 도덕적 해이를 성찰과 회개를 통하여 극복해야 합니다. 분노와 증오와 적대감을 버리고, 존중과 배려로 서로의 삶을 보장하는 건강한 세상을 꿈꾸며 나아갑시다.

 

한국교회는 코로나19의 소멸과 극복을 위해 전심으로 기도하고 있습니다. 그리스도인들이 먼저 탄소배출 감소를 통한 기후환경 보전에 힘써 창조세계를 지키기에 힘쓰시기 바랍니다. 십자가에 달리신 그리스도를 바라보며 새로운 피조물로 사는 본을 보입시다. 우리가 아직 죄인 되었을 때 우리를 위하여 죽으신 이의 본을 따라 평화를 이루며, 좁고 험한 길을 선택합시다. 비난받는 부요보다 정직한 가난을 택하고, 논란 속의 명예보다 외로운 거룩을 택합시다. 세상의 소금으로, 세상의 빛으로 부르신 소명에 따라 썩어가는 세상에서 소금과 빛으로 삽시다.

 

각각 자기의 소견대로 행하며 자신의 옳음만을 주장하면 혼돈만 있을 뿐, 밝은 미래는 오지 않습니다. 2021년 부활절을 맞이하여 인류구원을 위해 자기 몸을 버리신 그 크신 사랑을 따라 이 땅이 구원의 생명으로 충만하기를 기도합니다.

 

 2021년 4월 부활절에

사단법인 한국교회총연합

대표회장 소강석 이철 장종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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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장총 대표회장 김종준 목사

부활의 주님께서 회복하게 하실 것입니다.

 

 일 년 이상 지속되어온 코로나 19 바이러스 감염증 대유행으로 온 나라와 교회가 두려움에 떨며 숨 죽여 지내왔습니다. 대면접촉을 금지하며 만남과 활동이 멈추었고,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사람들이 서로 만나지 못하고, 여럿이 함께 모이지 못하고, 가정에 머무는 시간이 늘면서 수많은 사람이 `코로나 블루`라 불리는 우울증을 겪어야 했고, 가정에서는 가족 간에 다툼과 불화가 잦아지고, 아동학대와 이혼이 증가하였으며, 사회 경제활동이 위축됨으로 인하여 실직자가 증가하고 청년들을 비롯하여 수많은 사람이 꿈과 희망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증의 대유행이 온 세상을 뒤덮고 있었고 교회의 예배와 모임과 교회의 사역이 숨죽이고 멈춰있었습니다. 교회들은 예배당에 함께 모여 예배하는 기쁨과 감격을 누리지 못했습니다. 함께 모임으로 공동의 신앙고백을 나누고 예배당에 예배하는 것을 제한 당함으로 예배에 직접 참여함으로 얻을 수 있는 감격과 헌신에 대한 결단이 약화됨으로 교인들의 신앙습관과 경건생활의 영성이 크게 흔들리고 있으며 각종 모임의 중단은 교회 다양한 사역에 중단과 지장을 초래하고 있습니다. 참으로 역설적이게도 우리는 코로나 19 바이러스 감염증 대유행과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함께 모여 자유롭게 찬양하고 예배드릴 수 있음이 얼마나 귀하고 중한지 깊이 깨닫게 되었습니다. 코로나 19 바이러스 백신 접종이 시작되었으나 좀처럼 잡히지 않는 코로나19 감염증 대유행은 작년에 이어서 또 한 번 한자리에 같이 모이지 못하며, 각자 가정에서 문 닫고 드리는 부활절 예배를 예고하고 있습니다.

 

 ..... 예수께서 오사 가운데 서서 이르시되 “너희에게 평강이 있을지어다”(요 20:19 下).

 십자가에 죽임당하셨고 무덤에 장사 되었던 예수님은 죽음을 이기시고 부활하신 후에 두려워 떨며 어찌할 바를 몰라 문을 닫아 잠그고 숨어있던 제자들에게 찾아오셨습니다. 그리고 불안과 두려움에 싸인 제자에게 평강의 안부를 물으신 후 제자들이 두려움을 이기며 흔들리지 않는 부활의 믿음과 고백을 갖도록 손과 옆구리를 보여주셨습니다. 두려움에 문을 닫고 있던 제자들은 주를 보고 기뻐하였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은 그리스도인들에게 죽음의 절망과 견디기 힘든 고통을 이기게 하는 희망이며, 능력이기 때문입니다. 부활의 주님이 주시는 새 생명과 소망의 기운으로 영적부흥과 회복을 이룹시다. 부활이요 소망이신 주님을 믿는 그 믿음 안에 굳건히 서서 두려워하지 말고 어둠에 굴복하지 않고 이겨냅시다.

 

예수께서 또 이르시되 “너희에게 평강이 있을지어다.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것 같이 나도 너희를 보내노라.” (요 20:21)

 두려워 숨었던 제자들은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를 만남으로 평강을 얻고 성령을 받아 온 세상에 부활하신 예수를 전하는 증인이 되었던 것처럼 오늘 우리도 닫았던 문을 활짝 열어야 합니다.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는 죽음을 이기는 생명이며 두려움을 쫓아내는 ‘평강’(평화)입니다. 그러므로 부활하신 예수그리스도의 거룩한 영으로 충만한 교회는 온갖 죄와 다툼을 해결하고 치유하는 평화의 소식을 전해야 합니다. 상처받은 교회를 회복시키며 세상의 위로자와 치유자의 역할을 감당해내야 합니다.

 

코로나19 팬데믹의 종식과 함께 사회와 가정에도 평화가 회복되며, 갈수록 심화 되어가는 구조적 불평등과 빈부 격차로 인해 상대적 빈곤감과 절망감을 겪는 이들에게 예수 부활의 소망과 위로가 함께 하시기를 기원합니다. 군부의 독재와 탄압으로 공포와 불안이 가득한 미안마에 주님의 공의와 평화를 기원하며, 우리 사회의 각종 갈등과 대립으로 고통을 당하는 이들에게도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와 치유가 임하기를 기원합니다. 부활절을 맞아 이 땅의 교회들은 부활하신 그리스도를 찬양하며, 닫힌 문을 열고 나가서 부활과 생명과 평화의 복된 소식을 온 땅에 전하며 교회와 나라의 밝고 건강한 미래를 위해 다음세대를 든든히 세웁시다.

예수님의 부활과 예수님의 평화와 예수님의 사랑이 온 땅에 가득하기를 축복합니다.

 

2021. 4. 4. 

(사)한국장로교총연합회 대표회장 김종준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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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CK 이경호 회장

 “그리스도의 부활, 새로운 희망”

 

십자가의 고난을 통해 죽음의 권세를 이기시고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와 하나님의 사랑과 성령님의 화해와 평화의 역사가, 이 땅의 모든 교회와 인류와 자연 가운데 함께 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우리는 지난해에 이어 코로나19 감염병 상황에서도 주님이 걸어가신 구원의 길을 걸으며 다시 사순절 고난주간과 부활절을 맞이하였습니다. 비대면 소통방식을 통해서도 역사하시는 성령님의 내적 조명에 힘입어, 자기 비움의 영성과 상호의존성에 대한 깊은 깨달음을 얻는 새로운 경험을 통해 하나님의 충만한 은총을 누리고 있습니다.

 

지금은 한국교회가 성장을 향한 욕망의 질주를 멈춰야 할 때입니다. 이제까지 한국교회의 삶과 사역을 깊이 성찰하며 생명과 신앙의 본질을 회복해야 할 때입니다. 생명의 좁은 문으로 들어가, 그리스도의 남은 고난의 좁은 길을 걸어 하나님께로 돌아가야 할 때입니다.

 

부활절은 “보라 내가 만물을 새롭게 하노라.”고 선언하신, 부활하신 그리스도의 말씀의 성취를 희망하며, 우리에게 은총으로 주어진 “값비싼 친교”를 회복하는 화해의 때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수난과 죽음을 관통한 부활의 신앙은, 하나님과 인간과 자연 사이의 온전한 관계를 회복하는 “값비싼 친교”요, 새로운 존재로의 갱신입니다.

 

우리는 역사의 부활을 희망하며, 부패하고 불의한 권력에 의해 십자가에 못박힌 진실과 평화가 죽음의 권세를 이기고 반드시 역사 속에 부활한다는, 성금요일의 신앙, 부활의 신앙을 살아내야 합니다. 예수님께서 진실과 평화를 어둠 속에 가두는 죽음의 세력을 물리치시고 참 생명의 빛으로 부활하셨듯이, 우리들은 부활의 신앙으로 감추어진 진실과 평화의 빛을 만천하에 드러내는 공의와 사랑의 역사를 만들어가야 합니다. 우리는 지금 여기 그리스도의 남은 고난의 현장에서, 하나님 나라의 정의와 평화, 창조의 보전을 통해 만물을 새롭게 하시는 부활하신 그리스도의 현존을 만나며, 고난 당하는 생명과 함께 새로운 희망을 길어 올려야 합니다.

 

한국교회는 세월호 참사로 자녀를 잃고 탄식하며 상처 입은 사람들을 위로하고, ‘진실의 인양’을 위해 최선을 다해 연대해야 합니다. 이윤추구라는 맘몬의 법칙 아래 생산 도구로 전락한 채, 위험의 외주화에 희생 당하고 있는 일용직과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피폐한 삶을 위로하고, 구레네 시몬처럼 그들의 짐을 함께 지며 노동의 정의를 세워가야 합니다. 온갖 차별과 편견의 장벽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손을 잡아주며, 그들이 평등한 사회적 존재로 더불어 함께 살아가도록 버팀목이 되어야 합니다. 분열과 갈등의 현장을 찾아가 화해하시는 하나님, 부활하신 주님의 사랑과 평화를 선포해야 합니다.

 

한국교회는 인간의 탐욕으로 인한 과잉생산, 과잉소비, 과잉폐기의 악순환 속에서, 자연의 생명을 대상화하고 착취한 결과로 나타난 인류공멸의 기후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전 인류공동체와 함께 연대해야 합니다. 미국과 중국의 경쟁적 패권구도 속에서 신냉전 국제질서가 구축되면서, 동맹의 틀에 갇힌 채 분단냉전체제를 극복하지 못하며 평화에 목말라하는 한반도의 민(民)의 생명의 안전을 위하여, 평화를 만드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어야 합니다. 특별히 지금 주권재민의 가치 위에 민주주의의 새 역사를 이루기 위해, 기꺼이 군부독재의 총칼에 맞서 싸우고 있는 미얀마 국민들의 처절한 투쟁에 기도와 장기적 지원으로 연대해야 합니다.

 

혼돈과 무질서 속에 맞이하는 2021년 부활절에, 그리스도의 수난 당하시는 사랑과 부활의 영성으로 국적과 인종, 종교와 이념, 성별과 세대의 차이를 넘어서서, 혐오와 차별이 아닌 환대와 연대의 정신으로, 가장 고통 당하는 이에게 가장 먼저 손을 내미는 사랑을 실천하는 한국교회가 됩시다.

 

‘질그릇 속에 담긴 보화’ 같은 존재의식을 가지고, 코로나19 재난이 가져오는 두려움을 떨쳐내고, 이웃과 세상을 위해 흩어지는 교회가 되어 하나님의 구원사역에 참여합시다.

 

자기 의에 충만하여 선과 악을 가르는 심판자의 위치에 서서, 누군가를 비난하고 정죄하며 속죄양을 삼는 신앙의 오만에서 벗어나, 우리 자신을 부인하고 맡겨진 시대의 십자가를 지고 세상의 생명을 섬기는 머슴으로 살아갑시다.

 

한국교회의 부활절이, 교권주의적 획일화를 극복하고 다양한 색깔과 모습으로 새 희망이신 부활의 그리스도를 증언하는, 백화만발한 하나님 나라 정원의 희망과 기쁨의 잔치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회장 이경호

총무 이홍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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