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1-11-29(월)
 

각 지역마다 부활절연합예배 준비가 한창이다. 한국교회 부활절연합예배 준비위원회(대회장 소강석 목사)도 지난 2월 18일 기자회견을 열고 “2021년 부활절연합예배를 통해 한국교회의 하나 됨을 이루겠다”고 밝혔다. 주제도 ‘부활의 빛으로 다시 하나!’라고 선정했다. 코로나 상황의 특수성을 감안해 방역지침에 따라 규모를 축소해서 현장예배를 드리는 한편, 방송과 유튜브를 통한 온라인예배를 병행한다고 밝혔다. 또 부활절연합예배 헌금을 코로나19 피해 회복을 위한 선교헌금으로 사용하기로 했다. 이처럼 한국교회가 대외적 신뢰도 추락 회복에 앞서 우리 스스로가 먼저 하나됨을 강조하는 분위기다.

부산기독교총연합회(이하 부기총)와 부산교회총연합회(이하 부교총)로 양분되어 있는 부산도 지난 1월 22일 부기총 대표회장 김문훈 목사와 부교총 대표회장 김경헌 목사, 여기에 부산성시화운동본부 본부장 유연수 목사가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부기총과 부교총의 하나 됨을 공감했다. 또 그 자리에서 부활절연합예배부터 함께 드리자는 제안도 있었고, 세 기관 대표들 모두 긍정적으로 화답했다. 특히 성시화 유연수 목사도 “두 기관이 하나 되기 전에는 아무곳에도 협력하지 않겠다”고 공식적인 입장도 표명했다.

그런데 부활절 준비가 한창인 이때 불안한 목소리들이 들리고 있다. 부기총 내부에서 부교총과는 함께 할 수 없고, 부교총 자체를 인정할 수 없다는 일부 임원들의 주장들이 제기되고 있다는 것이다. 서로가 큰 상처를 받았고, 감정이 좋지 못하다는 것은 인정한다. 그러나 일부 임원들의 주장을 반영하여 계속해서 부산교계가 양분되어 있어야 하는지도 묻고 싶다. 부기총이 진정한 부산의 대표기관이 되기 위해서는 먼저 포용하는 자세를 보여줘야 한다. 성경에 ‘원수를 사랑하라’는 말을 실천하지는 못하더라도, 최소한 사랑의 종교인 우리가 서로를 존중하고 문제를 풀어 나가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은 필요하다고 본다. 교회 지도자인 목사, 장로라면 말이다.

부기총은 명실상부한 부산교계의 대표기관이다. 지난 40년의 역사가 말을 해준다. 그런데 스스로 “우리가 대표기관”이라고 말하기 앞서 주변의 시선과 여론도 들어볼 필요는 있다. 현재 부기총을 바라보는 부산지역의 교회와 성도들의 시선과 여론 말이다. 과연 진정한 대표기관으로 인정받고 있다고 자신할 수 있나? 특히 우리의 전도대상인 믿지 않는 사람들이 지금 교회를 어떻게 생각하는지도 돌아보았으면 한다. 최근 목회데이터연구소는 한국교회 신뢰도를 발표했다. 작년 연초 기윤실에서 32%로 발표했는데, 금년 1월에 조사한 결과는 21%로 1년 만에 약 11%가 하락했다. 국민 10명중 한국교회를 신뢰하는 사람은 고작 2명에 불과하고, 8명은 불신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런데 여기서 더 중요한 사실은 이 조사는 기독교인들도 포함되어 있다는 것이다. 신뢰하는 2명이 기독교인이라고 가정한다면 대부분의 불신자는 한국교회를 불신하고 있다는 계산이다.

지금은 누구 잘못이 더 큰지 따질 때가 아니다. 먼저 우리 스스로가 하나 되어 신뢰 회복을 하지 못한다면 한국교회 미래는 없다. 지도자들이 결단해서 금년 부활절은 부산지역 모든 교회와 기관들이 함께 (현장과 온라인 예배를)드리기를 다시 한 번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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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 되는 것이 먼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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