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19(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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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복 교수(동서대학교 경영학부, 前전국대학교수선교연합회장)

  1549년 예수회 소속 선교사인 프란시스코 자비에르가 처음으로 일본에 복음을 전파하였다. 그리고 메이지 근대화 과정에서 미국 개신교 선교사가 들어와 복음을 전하며 1872년 요코하마에 개신교 최초 일본기독성공회가 설립되었다. 그러나 일본의 개신교 복음화율은 0.4%로 매우 낮다. 일본 특유의 종교인 신도와 천황제, 기타 집단성향 등이 유기적으로 결합되어 기독교 성장을 방해하는 요인으로 작용해 왔기 때문이다. 

  

필자는 지난해 코로나19 정국가운데도 4편의 논문 중 일본 관련으로 2편을 쓸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 첫 번째는 1990년부터 2017년까지 OECD가 제공한 28년간의 한일 거시경제 통계자료를 분석, 선교에 미치는 함의를 살펴보았다. 1990년 일본의 8.9%이었던 GDP가 2017년말 현재 31.4%로 변화하였다. 또 25.68%이던 1인당국민소득은 77.40%로 상승되고, 연평균 경제성장률이 일본 1.16%, 한국 5.19%로 양국의 격차가 감소하였음을 제시하며, 선교 협력에 필요한 방법을 모색하였다. 두 번째는 ‘성경적 가치관에 따른 일본의 크리스천 경영자 연구’로 10명의 CEO를 조사하였다.

 

즉 일본 크리스천 CEO 10명을 선정하여 유형별로 (1)신앙과 경영이 일치된 모델, (2)신앙과 경영이 분리된 모델, (3)경영을 선교의 도구로 보는 모델 3개로 나누어 특징을 살펴보았다. 그리고 파이오니아사의 마츠모토(松本望)는 사명을 복음전기제작소로 할 정도로 철저히 성경적 관점의 경영을 한 점에서 경영과 신앙이 하나된 (1)유형의 CEO로 분류하였다. 모리나가제과의 모리나가(森永太一郎)와 야마자키제빵의 이이지마(飯島延浩)는 (3)유형의 CEO로 분류하였다. 그들은 리어카에 제빵을 팔러 다니며 '하나님은 사랑이시다'란 간판을 만들어 복음을 전할 정도로 전도에 열정적이었다. (2)유형은 소니사의 이부카(井深大), 야마토운수의 오구라(小倉昌男), 시세이도의 이케다(池田守男), 모리빌딩의 모리(森泰吉郎), 라이온의 고바야시(小林富次郎), 일본정책투자은행의 하시모토(橋本徹), 무라사키 스포츠의 가나야마(金山良雄)를 들 수 있다.

 

복음환경이 척박한 일본 땅에도 이처럼 신실한 CEO들이 있었던가? 논문을 쓰며 많은 도전을 받았다. 기업이란 무엇인가? 단순한 이윤추구 조직을 넘어, 선교의 장(BAM: Mission as Business)이란 인식이 증가하고 있다. 2021년 새해가 출발을 하였다. 오늘 우리는 각자 부르심을 받은 그리스도인으로서 어떠한 삶을 살고 있는가? 한번 더 자신에 물어볼 수 있음 좋겠다. 일본과 비교해 기독교 선진국이다, 자화자찬하며 우쭐해 하고 있지는 않은지? 무늬만 크리스천, 철저하게 신앙과 경영이 분리되어 있지는 않은지 돌아볼 수 있으면 좋겠다. 가정도 마찬가지이다. 교회도 마찬가지이다.

 

지난 한해는 특별히 코로나19로 교회와 예배에 대해 논쟁이 많았으며, 기업들 또한 고생이 많았다. 영업이익이 급감하고, 특히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의 피해가 컸다. ‘누구든지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새로운 피조물이라 이전 것은 지나갔으니 보라 새것이 되었도다(고후5:17)’. 모두가 희망찬 새해와 비전을 바라보며 달려갈 수 있음 좋겠다. 복음화율 0.4%의 환경가운데도 믿음으로 하나님 나라를 꿈꾸며, 기술개발을 하고 자신의 일터를 세계적 기업으로 우뚝 세운 크리스천 CEO들이 있다. 국경을 넘어, 귀한 CEO들임이 분명하다. 마지막으로, 사람이 마음으로 길을 계획할지라도 그 걸음을 인도하시는 이는 여호와이시다. 2021년 새해 모두가 기업도, 가정도, 교회도, 또 국가도 독수리 날개 쳐 오름과 같이 비상(飛翔)하고 도약(跳躍)하는 한 해가 되길 주님의 이름으로 소망하며 기도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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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복 교수] 크리스천 CEO 유형과 일본 복음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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