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1-01-20(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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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조지타운대학 국제정치학교수인 빅터차는 북한을 ‘불가사이한 국가’라고 불렀다. ‘불가사이한 국가’라는 별명에 걸맞게, 북한을 연구하는 학자들은 다음과 같은 세 가지 접근방법을 사용한다. 첫째는 내재적 접근법이다. 이 연구법은 북한을 연구할 때, 북한체제가 설정해 놓은 이념과 논리를 기준으로 삼고, 북한의 특수한 현실을 고려하여 그들 사회현상을 분석하자는 접근방법이다. 즉, 북한 사람의 입장에서 북한을 이해하자는 것이다. 그러나, 이 접근방법은 북한체제를 무비판적으로 수용하고, 북한사회의 비민주적이고 부정적인 면에는 줄곧 침묵해 왔다는 점에서 오류를 범해왔다는 지적과 비판을 받아왔다. 둘째는 외재적 접근법이다. 내재적 접근법의 제한성을 극복하기 위하여 개발된 연구법이다. 이 방법은 서구 사회주의 및 자유민주주의와 자본주의에 기초한 인류 보편적 시각에서 북한사회 전반을 이해하는 연구이다. 외재적 접근법으로 수행된 연구들에서는 북한사회가 폐쇄적이고 위험한 국가의 모습으로 그려져 왔다.

 셋째는 내관적 접근법이다. 북한을 내재적 접근법으로 연구하면서 동시에 외재적 접근법적 비판을 함께 가하는 연구방법이다. 즉, 북한사람의 입장에서 북한의 체제와 사회문화 현상을 수집하고 분석하여 서술한 뒤, 다시 자유민주주적 자본주의 보편적인 가치로 북한사회를 분석 평가하여 이해하는 접근방법이라고 말할 수 있겠다.

 북한연구에 내재적 접근방법을 적용하여 최초로 국내에 소개한 사람은 재독학자 송두율교수였다. 송두율은 북한연구에 새롭게 도입한 내재적 접근방법에서, 북한을 제대로 이해하려면 북한사회를 작동시키는 내부적 원리인 주체사상을 먼저 이해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주장하였다. 그가 말하는 내재적 접근은 비유해서 말하자면 아이가 울 때, 왜 우는지의 원인을 찾아 배가 고파서 우는지, 배가 아파서 우는지를 진단해서 처방을 하자는 것이다. 그러나 내재적 접근방법의 연구결과물들은, 북한을 무비판적으로 수용하고 지지하는 편향된 결과물을 이끌어 내는 경향을 보여 왔다는 점에서, 전통적인 국내 북한학자들로부터도 비판을 받아왔다.

 진보성향의 학자들은 내재적 접근의 연구를, 보수적 성향의 학자들은 외재적 접근의 연구를, 중도적 입장에서 북한을 이해하려고 하는 학자들은 내관적 접근방법의 연구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북한선교를 염두에 둔 교회와 기독교인은 북한을 이론적 시각이 아닌, 예수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북한동족들의 영혼을 구원하는 일과, 저들에게 진리를 알게하여, 진리로 자유하게 하는 성육신적, 섬김의 선교학적 시각으로 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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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칼럼] 북한이해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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