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0-11-25(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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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으로 교육의 3요소는 교사, 학생, 교육내용이다. 교실이 없어도 이 세 가지만 있으면 교육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그만큼 이 세 요소는 중요하다. 신앙교육에서도 마찬가지이다. 누가 가르치는가 하는 문제는 매우 중요한 일이다. 그러나 그보다 앞서서 누가 학생인가도 잘 알아야 한다. 인간은 누구나 하나님 앞에서 연약한 존재로서 평생 배우는 입장을 견지해야 하기에 우리는 모두다 학생신분이다. 동시에 하나님 한분만이 우리의 진정한 교사이시기에 그분의 뜻을 따라 살아가는 우리 모두는 서로서로에게 하나님의 뜻을 전하는 교사 역할을 할 수 있다. 심지어는 사이버 세상도 교사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 또한 아무리 교사가 있고 학생이 있어도 가르침의 내용이 없다면 교육이라 할 수 없다. 이 가르침의 내용이 바로 교육과정, 영어로 커리큘럼인 것이다. 우리는 교회와 가정에서 성인교사로서 다음세대를 가르치기 위해서 기독교교육의 내용, 또는 교육과정을 잘 알고 효과적으로 가르쳐야 할 것이다. 흔히들 교육과정, 교육내용이라고 하면 가장 좁게는 교과서를 생각한다. 그런데 신앙교육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교과서가 무엇인가? 많은 교회학교 교사들이 공과를 첫 번째 교과서라 여기는데, 그보다 더 중요하고 핵심적인 교과서는 성경 그 자체이다. 그동안 한국교회는 교회학교 또는 주일학교를 통해서 부흥을 경험해 왔었다. 교회학교에 아이들이 넘쳐났고, 여름성경학교는 그야말로 전교회적인 축제의 장이었다. 여름성경학교라는 말이 보여주듯이 여름에 더 집중적으로 성경을 배웠다. 참 열심히 이 일을 감당해왔다. 그런데 오늘날 돌이켜보면 우리가 성경을 가르치기는 열심히 가르쳤는데, 얕고 넓게, 단편적으로 가르쳐온 것은 아니었나 싶다. 성경을 깊이 있게 묵상하는 훈련이나 성경 그 자체의 내용을 있는 그대로 원래의 의미로 파악하려는 노력보다는 구절을 하나씩 떼어 외우거나 단순히 많이 읽는 위주였다. 아니면 단편적인 이야기 중심, 사건 중심으로 다윗 이야기, 요셉 이야기, 요나 이야기 등등 각각의 이야기가 따로따로 전달되다 보니 소위 구속사적 관점에서, 예수 그리스도를 중심으로 신구약 성경 전체를 하나로 꿰뚫는 안목을 가지고 바라보는 능력을 길러주지 못했던 게 사실이다. 그리고 공과를 중심으로 배우다보니 성경이 오히려 공과의 보조물이 되어버리기도 하였다. 또한 우리는 그동안 어떻게 하면 성경을 잘 가르칠 수 있을까 하는 교육방법에 관심을 많이 가져서 이런 방법 저런 방법 효과 있다는 방법을 찾아 순례를 해온 적도 있었다. 어느 교회 교회학교에서 이런 방법으로 해서 부흥을 했다더라 하면 우르르 몰려가 그 노하우를 배워 와서 그대로 따라 하기도 하였다. 그러는 동안 정작 기독교교육과정의 핵심 중의 핵심인 성경을 깊이 있게 가르치거나 배우지 못했다. 오늘날 교회가 사회적으로 지탄을 받거나 교회 내부의 성도간의 다툼으로 눈살 찌푸리게 하는 경우를 많이 보는데, 사실 그 뿌리 깊은 원인은 하나님의 말씀을 모르기 때문이다.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 우리가 얼마나 죄인인지, 그러나 하나님의 은혜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와 부활의 선물로 성도가 된 우리는 이제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알 수 있는 방법은 모두 성경에 충분히 쓰여 있다. 하나님을 알고, 하나님의 뜻을 알게 되면 세상적인 욕심과 명예, 기타 모든 유한한 것들이 쓰레기로 보인다. 세상을 섬기게 되고, 교회 안에서 주인노릇이 아닌 지체로서의 사랑과 섬김을 실천하게 된다. 그 모든 것이 성경을 통해 하나님의 뜻과 은혜를 체험한 사람의 삶의 결과물이다. 종교개혁은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의 권위로부터 시작되었다. 하나님의 말씀을 마주한 사람들은 변화되지 않을 수 없었고, 개혁되지 않을 수 없었다. 코로나19로 인해 신앙인의 삶도 부익부 빈익빈의 격차가 심해졌고, 앞으로도 더욱 이 격차는 가속화 될 것이다. 코로나19라는 전무후무한 상황 속에서 어떤 이들은 천로역정의 주인공인 크리스찬처럼 이 세상에 대한 심각한 위기의식을 갖고 성경을 더욱 가까이 접하며 하나님의 뜻에 집중하며 신앙의 수준을 높이는 일에 박차를 가하는가 하면 어떤 이들은 더 아득한 무기력의 늪에 빠질 수도 있다. 기독교교육의 최고의 교육과정, 교육내용은 성경 그 자체이다. 노아 홍수의 시대와 같이 타락해가는 오늘날을 바라보며 경각심을 갖고 다음세대를 비롯하여 우리는 이 시기에 기독교교육 최고의 교육과정인 성경내용을 바르게 아는 일에 전념해야 할 것이다. 그러면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 그 자체는 힘이 있어서 우리 다음세대를 가르쳐 변화시키실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 우리 성인 신앙인들이여, 지금 여기에서부터 성경을 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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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학교를살린다] “최고의 교육과정, 성경을 알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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