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0-11-24(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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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항에서 사역할 때 TV를 시청하다가 눈과 귀를 쫑긋하게 하는 광고 하나를 접하게 되었다. <소리 없이 세상을 움직입니다. 포스코>라는 광고인데 이것을 자꾸 보고 듣다보면 포항제철은 소리 없이 세상을 움직이는 기업이라는 이미지가 각인된다. 내가 아는 고 박태준회장의 정신을 함께 느끼게 한다. 그것이 광고의 힘이다.

 “침대는 가구가 아닙니다.”라는 광고를 모두 기억할 것이다. 이 광고 때문에 초등학교 시험 문제에 “다음 중 가구가 아닌 것은?” 이라는 문제에 많은 아이들이 침대에 동그라미를 했다는 웃지 못 할 이야기가 있었다. 그만큼 광고효과가 크다는 말이기도 하다. 무엇을 보느냐? 무엇을 듣느냐? 하는 것은 그것을 듣고 보는 사람의 생각과 말과 생활을 바꾸는 힘이 있다는 것이다. 생각이 옷을 입고 표현되는 것이 말이다. 말은 그 사람의 인격과 삶과 신앙을 표현한다. 얼굴이 마음의 거울이듯 말은 생각의 거울이다.

 여의도 1번지를 두고 쉽게 표현하는 언론의 보도는 선량(選良)의 센터라고 한다. 문자 그대로 선택된 양심의 센터에서 날마다 방송 뉴스에 표현되는 그분들의 언어는 차마 듣기에 민망스럽기 그지없는 말들로 생생하게 안방에까지 여과없이 전달된다. 그러다보니 이 나라 입법기관은 좋은 법을 만들어내는 센터가 아니라 비아냥, 폭력적, 폄훼, ‘아니면 그만’이라는 타락한 언어문화를 만들어내는 센터가 되어가고 있는 현상을 우리는 아파하는 것이다.

 잠언 6:2절은 말의 위력에 관해 교훈한다. “네 입의 말로 네가 얽혔으며 네 입의 말로 인하여 잡히게 되었느니라.” 하나님은 민수기 14:28절에서도 “내 삶을 두고 맹세하노라. 너희 말이 내 귀에 들린 대로 내가 너희에게 행하리라.” 하셨다. 마음이 후들거리는 무섭고도 중한 말씀이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애굽을 출발하여 시나이 반도를 지나 가데스 바네아까지 왔을 때 모세는 12명의 정탐꾼을 선발하여 가나안으로 보냈다. 정찰을 마치고 40일 만에 돌아온 정탐꾼 가운데 여호수아와 갈렙을 제외한 열 명의 보고를 들은 백성들은 대성통곡을 한다. 왜냐하면 정탐한 그 땅은 도저히 들어갈 수 없는 땅이라고 보고를 했기 때문이다. 그 내용이 민수기 13장에 자세하게 기록되어 있는데 결정적인 내용이 그 땅을 악평한 것이다. 하나님이 약속하시고, 하나님이 인도하시고, 하나님이 허락하신 그 땅을 악평하여 말하기를 ‘거주민을 삼키는 땅, 그 땅의 거민은 네피림의 후손으로 우리는 그 앞에 메뚜기 같은 존재라’고 했다. 역설하면 하나님이 말씀하신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은 거짓말이라는 것이다.

 왜 이런 말이 나올까? 그것은 한 마디로 하나님에 대한 믿음이 없는 불신앙에서 표현된 말이다. 이에 대하여 여호수아와 갈렙이 일어서서 변론을 한다. “우리가 본 땅은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이다. 그 증거로 혼자 들고 올 수 없는 만큼의 충실한 포도송이를 보라. 그 땅의 사람들이 거민(巨民)인 것은 맞다. 그러나 하나님이 그들은 우리의 밥이 될 것이라고 하셨으니 그 땅은 우리 민족이 거할 땅이다.”

 여기서 우리가 생각해야 할 중요한 것이 하나 있다.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느냐에 따라 그 사람의 말도 그렇게 표현된다는 것이다. 그래서 “위대한 마음을 가진 사람은 사상을 이야기하고, 평범한 마음을 가진 사람은 사건을 이야기하며, 편협한 마음을 가진 사람은 다른 사람에 대한 말하기를 좋아한다.”고 했다. 그렇다. 좋은 생각을 갖고 있으면 좋은 말이 나온다. 건강한 생각을 갖고 있으면 말이 건강하고, 하나님에 대한 믿음을 가진 마음이면 믿음이 있는 말이 나온다. 그래서 “말이 씨가 된다.”는 속담이 있는 것이다.

 부정적인 생각으로 악평을 한 열 명의 결과는 여호수아와 갈렙을 제외하고 가나안에 들어간 사람이 없는 역사를 만들었다. 믿음 없음에 진노하신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들로 하여금 가나안을 눈앞에 두고도 40년을 광야생활을 하면서 온갖 고난과 역경을 겪게 하셨다. 하나님을 화나게 하시는 것이 불신앙적 언행이다.

 말을 함부로 해서는 안 된다. 특히 지도자는 말을 잘 해야 한다. 내 말 한마디에 수많은 사람들의 생각이 건강해질 수도 있고 병들 수도 있기 때문에 그렇다. 말은 그 사람의 신앙이다. 인격이기도 하고, 사상이기도 하다. 그래서 성경은 말에 대하여 끊임없이 교훈하며 경고하고 있다. 핵심은 말 하는 대로 된다는 것이다. 하나님은 우리가 무심코 하는 말까지도 다 들으신다는 것을 잊으면 안 된다. 하나님은 내가 말 하는 대로 행하신다(민14:28). 원망하면 원망할 일이 되고 감사하면 감사할 일이 된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걸핏하면 “이 광야에서 죽었더면 좋았을 것을” 했더니 그대로 되었다.

 남의 비위에 맞도록 꾸민 달콤한 말과 이로운 조건을 붙여 꾀는 말을 감언이설(甘言利說)이라 한다. 교묘한 말과 아첨하는 얼굴빛을 교언영색(巧言令色)이라 한다. 입으로는 좋은 말을 하지만 속으로는 해칠 생각을 하는 것을 구밀복검(口蜜腹劍)이라 한다. 거짓말이라도 여러 사람이 하면 곧이듣는다는 말을 삼인성호(三人成虎)라 한다. 거짓말을 퍼뜨려 인심을 선동하는 것을 서동부언(胥動浮言)이라 한다. 말이 이치에 맞지 않을 때 어불성설(語不成說)이라 한다. 터무니없는 말로 헐뜯거나 남을 해치려고 속임수를 써서 일을 꾸미는 것을 중상모략(中傷謀略)이라 한다. 과장해서 말함을 침소봉대(針小棒大)라 한다. 이런 말에 익숙하면 안 된다. 특히 그리스도인은 고린도후서 14:19절의 “깨달은 마음으로 다섯 마디 말을 하는 것이 일만 마디 방언으로 말하는 것보다 나으니라.”라는 교훈을 일상의 언어가 되도록 노력해야 한다. 깨달은 마음의 다섯 마디가 무엇인가? 기도, 찬송, 축복, 감사, 아멘이다.

 “여호와의 말씀에 내 삶을 두고 맹세하노라 너희 말이 내 귀에 들린 대로 내가 너희에게 행하리라(민14:28).” “죽고 사는 것이 혀의 힘에 달렸나니 혀를 쓰기 좋아하는 자는 혀의 열매를 먹으리라(잠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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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임중칼럼] 말 하는 대로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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