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0-11-24(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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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음병원 진입로에는 차들이 양쪽에서 들어가려고 줄을 서 있다.

 

평일 복음병원을 찾는 차량이용 외래환자들은 병원에 들어서기 전부터 기분이 불편해진다. 병원 앞 진입로에서 50m 정도 차들이 꼬리를 물고 있는 모습에서부터, 어떤 날에는 병원 입구에서 주차하는데 소요되는 시간이 한 시간씩 되기 때문이다. 일부 고령의 외래환자들이 예약시간 때문에 차에서 먼저 내려 진료실로 향하는 모습을 어렵지 않게 목격할 수 있고, 그런 모습을 바라보는 보호자의 마음은 병원에 대한 불편함과 불만으로 다가온다. 또 병원 앞 교통 흐름도 심각하게 방해 하는 등 주변의 민원이 끊이지 않는 것이 복음병원 주차문제. 복음병원도 그동안 주차문제 해결을 위해 나름의 노력을 해 왔다. 5부제를 실시해 봤고, 20185월에는 2부제도 시행했다. 하지만 한정된 주차공간은 늘어가는 교직원들 숫자를 감당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절반이상이 교직원 차

복음병원에 허가된 주차대수는 767대다. 하지만 병원 총무과 관계자는 허가대수는 767대이지만, 발레파킹 등으로 병원 곳곳에 주차 가능한 대수는 약 1천대라고 말했다. 그런데 문제는 이중 50% 이상이 병원 교직원 및 의대 학생, 병원 외주용역업체 차량이라는 것. 병원 관계자는 지난 9월 낮 시간대 평균 560대에서 600대 정도가 병원 교직원과 의대 학생, 외주용역업체 차량으로 조사됐다고 말했다. 이것도 병원 직원 중 다수를 차지하는 간호사의 경우 3교대를 하기 때문에 이 정도 수준이라는 것이다. 현재 병원에 등록된 차량(교직원, 의대학생, 외주용역업체) 대수는 1,260대로 확인됐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하루 평균 2천여명 외래환자가 낮 시간대 주차가능한 공간은 400대 수준이다. 3차 병원인 대학병원에서 턱없이 부족하다. 병원 내부에서 조차 환자를 위한 병원이 아니라 직원들을 위한 병원이라는 비판의 목소리가 제기 될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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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잡할 경우 1시간씩 주차시간이 소요된다.

 

 

주차 TF, ‘주차 제한 시간합의

그동안 복음병원이 주차문제를 발생할 수밖에 없는 구조적인 문제를 갖고 있었고, 법인 감사팀에서 수차례 문제를 지적했지만, 개선될 수 없었던 점은 노사합의가 안됐기 때문이다. 감사팀은 환자 및 보호자에게 1순위의 우선권이 부여되어야 하고, 진료를 위한 필수요원 중 출퇴근시 대중교통을 이용하기 불편한 사람이 우선적으로 부여되어야한다고 지적해 왔지만, 노사는 큰 틀에서는 공감하면서도 구체적인 내용에서 의견차를 드러내며 합의에 이르지 못해 왔다. 결국 법인이사회(이사장 옥수석 목사)가 나섰다. 이사회는 주차 TF(법인 이사2, 병원장, 법인국장)을 구성해 문제 해결에 나선 결과, 최근 병원 구성원들과 원만한 합의사항을 도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2부제에서 주차 제한 시간을 도입한 것이다. 주차 제한 시간은 평일 06:30분부터 16:30분이며, 06:30분 이전 입차 차량에 대해서는 13천원의 주차비를 징수하지만, 주차 제한 시간에 주차장을 이용할 시에는 2만원의 주차위반 과태료를 급여에서 공제한다는 것과 병원측은 근무 중인 교직원에게 매월 말일 주차장 개선지원금 5만원을 지급한다는 내용이다. 또 기존 직원 통근버스 운행도 1130일까지 운행하고, 121일자로 폐지하기로 결의했고, 인건비 절감과 효율적인 관리를 위해 빠른 시일 내에 무인정산기를 설치하기로 결의했다. 이 결의내용은 교직원 중 시외지역 거주자 및 외주용역업체 차량도 적용된다. 병원 구성원들에 대해서는 예외없이 적용키로 했다. 반면, 학교(의대)에는 60대만 예외적으로 적용키로 했다. 학교 운동장을 병원 주차장으로 사용하고 있다는 점과 주차장 본래 운영주체는 학교인데, 현재 병원이 위탁관리를 하고 있다는 점이 반영됐다.

 

교수협의회 유감이다

 법인 이사회가 적극적으로 개입하면서 노동조합과 합의에는 도출했지만 반대로 교수협의회와 전공의들은 이번 결의에 불만을 나타내고 있는 상황이다. 교수협의회 회장 김정원 교수(직업환경 의학과)원론적으로 이번 결의사항에 동의한다. 그러나 교수들의 의견수렴이 전혀 반영되지 못한 것은 유감이라고 말했다. 김 교수는 주차문제를 해결하자는 근본 취지에 누가 반대를 하겠나? 다만, 우리도 우리의 요구사항이 있고, 병원측에 협의를 하자고 제안했지만, 그동안 아무런 연락이 없었다. 노동조합의 목소리만 중요하고, 교수들의 목소리는 듣지도 않았다는 점에 대해 일부 분개하는 목소리가 있다고 말했다. 전공의들의 경우 당직 같은 특수한 상황 등이 있다. 이런 점을 전혀 고려하지 않았다는 것도 유감스럽다. 현재 전공의들 사이에서 당혹스러워하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있고, 이 문제가 내년 전공의들 모집에 지장을 초례할지 걱정하는 목소리도 있다고 말했다.

병원 관계자는 모두가 만족할 수 없겠지만, 대화를 통해 불만 사안들을 개선해 나갈 것으로 본다그동안 가장 편안함을 누려야 하는 환자와 그 가족이 희생해 왔다는 점을 인정하면서 이번 결의사항이 주차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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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음병원 주차문제 이번에는 해결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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