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28(목)
 
퀴어퍼레이드1.jpg▲ 서울에서 열린 제16회 퀴어문화축제 퍼레이드 모습(사진 퀴어문화축제 제공)
 
 한국교회가 그렇게 우려하던 퀴어퍼레이드가 결국 성황리에 마쳤다. 지난 6월 28일(주일) 서울 시청광장에서 시작된 퀴어퍼레이드가 역대 최대 규모로 열렸다. 주최측 추산 3만여명의 인파가 모인 가운데 2.6km 거리를 행진하며 퍼레이드를 열었고, 또 부스를 설치해 상품판매 및 홍보가 진행됐다.
이를 반대하는 한국교회 성도 5만여명도 역시 시청광장에 모였다. 만약에 있을 충돌을 대비해 경찰은 폴리스라인을 설치하고 벽을 세웠다. 벽을 두고 한쪽에서는 축제를, 한쪽에서는 예배를 가졌다. 동성애를 반대하는 한국교회의 외침에도 불구하고, 퍼레이드는 진행됐다.
온라인 저널 <직썰>은 ‘폭행하는 개신교인들, 방관하는 경찰관들, 사랑하는 성 소수자들’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게재했다. 반대하는 교회를 지칭해 ‘혐오세력’이라 표현하며, “폭행사건도 발생했다. 행사에 참여한 일행이 반대 집회 참가자에게 옷이 찢기고 목이 졸리는 폭행을 당했다는 연락이 왔다. 급히 찾아가 집회 참가자와 경찰에게 항의했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혐오집회 참가자 중 한 명이 본지 에디터의 얼굴과 턱부위를 세 차례나 가격했다”고 보도했다.
 퀴어퍼레이드에 대한 시민들의 반응도 엇갈린다. 네티즌들은 “종교의 이름으로 성소수자를 차별하지 마라”, “모든 사람을 사랑하라고 외치는 사람들이 남의 옷을 찢고 폭행한다”면서 기독교를 비판했다. 반대로 “노출이 있는 퀴어행사는 반대한다. 성기 형태로 만든 행사용품 역시 반대한다”, “아이들이 보고 있는데 저렇게 노출을 해야 하나” 등 엇갈린 반응을 보이고 있다.
 또한 지방에서는 유일하게 퀴어축제를 여는 대구에서도 지난 7월 5일(주일) 퀴어퍼레이드가 열렸다. 대구백화점 앞에서 시작된 대구퀴어문화축제는 6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각종 무대 행사 및 퍼레이드가 열렸다. 기독교 단체의 반대집회 역시 함께 열렸다. 대구기독교총연합회를 비롯한 기독교단체 1천여명이 인근 지역에 모여 ‘동성애 조장중단 촉구 교회연합예배 및 대구시민 대회’가 열렸다. 퍼레이드 시작 전 인분 투척 등의 사건이 있었으나 퍼레이드는 예정대로 진행됐다.
 퀴어축제는 끝났지만 동성애 문제는 끝나지 않았다. 미국 대법원이 지난달 26일(현지 시각) 동성결혼을 합법화하는 판결을 내려 충격을 주고 있다. 이에 대해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미국의 승리’라고 기뻐했고, 반기문 UN사무총장은 “이번 판결은 인권을 진전시킨 거대한 한 걸음이 될 것”이라며 환영의 뜻을 밝혔다.
 한국교회언론회는 ‘동성결혼법, 미국의 위기, 세계 가정의 위기’라는 제목의 논평에서 “이제 한국교회는 미국 교회의 진리 사수의 패착과 ‘짝퉁 인권’ 때문에 하나님을 부정하는 ‘불신앙’의 모습이 어떻게 나타나는가를 목격하였다”면서 “하나님의 말씀을 부정하는 것은 곧, ‘불신앙’과 다르지 않다. 한국교회가 더욱 분발해야 한다. 그리고 한국 사회가 분연히 일어나야 한다. ‘죽음의 문화’가 코앞에서 어른거리는데, 아직도 나와는 상관없는 것쯤으로 방관하려는가”라고 말했다.

 
퀴어퍼레이드2.jpg▲ 부산성시화운동본부 마마클럽은 김지연 약사를 강사로 동성애 특강을 열었다.
 
 한편, 지난 6월 25일(목) 부산성시화운동본부 마마클럽은 동성애 특강 및 기도회로 진행됐다. 이날 강사로 나선 김지연 약사는 보건학적인 측면에서 동성애에 대해 설명했다. 김지연 약사는 강의에서 “국내 에이즈 환자 94%가 남성이며, 나머지 6%의 2/3는 이 남성들의 아내들이다. 또 가출 남자청소년 중 15.4%가 바텀알바(동성간의 성행위시 여성의 역할을 하는 것)를 한다”면서 동성애 성행위에 대한 실제적인 문제점들을 지적했다. 또 “동성애를 합법한 국가들을 살펴보면, 간통법이 폐지되고 동성애가 합법화 되고 이후 근친상간이나 수간 등을 허락하기도 한다”면서 우려를 표했다. “아직 복음이 변질되지 않은 나라가 한국이다. 우리나라는 아직 동성애가 합법화 되지 않았기에 우리는 반대할 수 있다. 우리의 믿음을 스마트폰, 컴퓨터 앞에서 입증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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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계 반대에도 퀴어퍼레이드 끝내 강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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