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0-10-27(화)
 

 

기독교사회문제연구원(원장: 김영주)은 지난 8월 27일 ㈜지앤컴리서치에 의뢰해 수행한 ‘2020 한국 사회 주요 현안에 대한 개신교인 인식조사’의 일부를 분석해 발표했다. ‘코로나19와 한국교회’라는 주제로 정리한 것이다. 이번 설문은 전국의 19세 이상 개신교인 1,000명을 대상으로 했으며, 패널을 활용한 온라인 조사 방식으로 지난 7월 21일~29일에 걸쳐 진행됐다.

 

▲'경제 활성화’와 ‘코로나19 확산 방지 정책’ 중 더 필요한 것

코로나19 확산 방지 정책과 경제 활성화 정책 중, 현 시점에서 어떤 것이 더 필요하다고 생각하는지 물은 결과, 73.2%가 ‘코로나19 감염 확산 방지 정책’이 더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경제 활성화 정책’이 더 필요하다고 응답한 비율은 20.5%다. 따라서, 상당수 개신교인은 경제적인 타격을 감수하더라도 코로나19 확산을 먼저 막아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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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코로나19 확산 상황의 심각성

코로나19의 국내 확산 상황에 대해서 응답자의 대부분(87.9%)이 ‘심각’하게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심각하지 않다’고 느끼는 비율은 9.9%에 불과했다.

 

코로나19 감염에 대한 위험성 인지 정도

코로나19 감염 위험성을 느끼는 정도를 조사한 결과, 73.5%가 ‘조금 걱정된다’고 응답하였으며, 18.7%는 ‘상당히 두려워한다’고 응답하였다. ‘전혀 걱정하지 않는다’는 7.0%, ‘너무 두려워서 일상생활이 안된다’는 0.8%였다. 주목할 점은, ‘전혀 걱정하지 않는다’는 ‘60대’(8.8%), ‘너무 두려워서 일상생활이 안된다’는 ‘19~29세’(2.3%)에서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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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대처 능력에 대한 현 정부 신뢰도

코로나19 대처 능력과 관련하여 현 정부를 ‘신뢰한다’는 응답률은 73.7%, ‘신뢰하지 않는다’는 응답률은 22.7%로, ‘신뢰’ 비율이 3배 이상 높게 나타났다. 특히, ‘신뢰한다’는 비율은 ‘여성’(76.5%), ‘40, 50대’(각각 순서대로 83.8%, 74.1%), ‘광주/전라 지역’(91.3%), ‘서울 지역’(74.5%), ‘정치적 진보’(93.3%)에서 상대적으로 더 높고, ‘신뢰하지 않는다’는 비율은 ‘남성’(26.9%), ‘30, 60대’(각각 순서대로 28.0%, 27.2%), ‘대구/경북 지역’(35.0%), ‘강원/제주 지역’(32.4%), ‘정치적 보수’(38.7%)에서 상대적으로 더 높았다.

 

코로나19 상황에서 정부/지자체의 종교집회 자제 권고 조치를 종교의 자유 침해로 보는 정도

코로나19 상황과 관련해 정부와 지자체가 종교집회 자제 등의 권고 조치를 하는 것이 종교의 자유 침해로 여겨지는지에 대해 57.2%가 ‘그렇지 않다’고 응답해, 개신교인의 절반 이상은 정부 및 지자체의 권고 조치에 대해 당위성을 인정하는 것으로 보인다. 권고 조치가 종교의 자유 침해로 ‘여겨진다’(그렇다)는 응답률은 교회 내 직분이 높을수록 높게 나타난다(중직자 49.9%, 서리집사/권찰 39.0%, 직분 없는 신자 29.9%). 또한, ‘정치적 보수’는 ‘그렇다’고 응답한 비율이 51.5%로 정부 및 지자체의 권고 조치에 대한 당위성을 인정하지 않는 비율이 과반으로 전체 비율 35.5%보다 16.0%p 높게 나타났다. 반면, ‘정치적 진보’는 ‘그렇지 않다’고 응답한 비율이 73.0%로 정부 및 지자체의 권고 조치에 대한 당위성을 인정하는 비율이 전체 비율 57.2%보다 15.8%p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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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상황에서 출석교회가 한 사회적 행동

출석하는 교회에서 준수하고 있는 코로나19 관련 권고 지침으로는 ‘마스크 쓰고 예배하기’와 ‘적절한 거리를 띄어 앉기’가 각각 83.9%, 81.9%로 나타났고, ‘예배당 입장 시 발열 체크’, ‘교회 방역’, ‘단체 식사 금지’는 70%대 준수율, ‘소모임 금지’, ‘출입자 명부 기록/출입자 QR코드 찍기’는 60%대 준수율을 보인다. 특히, 전반적으로 ‘500~999명’ 교회에서 각 지침 준수율이 상대적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기독교사회문제연구원은 “대부분의 한국 개신교인은 코로나19 확산을 심각한 문제로 생각하며(87.9%), 그 중 상당수는 경제 활성화보다 코로나19 감염 확산을 막는 것이 더 중요하고 심각한 문제라고 생각한다(73.2%). 다만, 조사 시점은 코로나19가 급격하게 재확산되기 약 2~3주 전으로, 코로나19 확산이 통제 가능한 수준이라는 인식이 한국 사회에 비교적 편만한 시기였다”면서 “이 시기에 개신교인의 상당수는 코로나19 확산을 심각하게 생각하긴 하지만 자신의 감염 가능성을 크게 걱정하지는 않는 분위기가 대세였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또 “개신교인의 현 정부에 대한 신뢰는 정치적 입장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면서 “한국 개신교인의 상당수가 코로나19 대처 능력에 대해 현 정부를 신뢰하는 가운데, 신뢰하지 않는 소수 개신교인을 구성하고 있는 상당수는 정치적 보수 성향의 신자들이라고 추론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통계적 결과들은 전광훈 목사의 사랑제일교회 내 코로나19 집단감염과 8.15 광화문 집회 발 전국적 확산 사이의 유기적 관계를 설명한다. 즉, 사랑제일교회와 광화문 집회 사이의 관계는 교회를 과(過)대표하고 있는 정치적 보수주의자들의 태도를 매개로 한다. 이들은 자신들의 현 정부에 대한 정치적 불신을 코로나19 대유행에 대한 맹목적 불신으로 이어가고 있다”면서 “이것은 지난 3월 대구/경북에서 대규모로 일어났던 신천지 발 코로나19 집단감염보다 더 위험하다. 신천지 신자들은 정치적 이유로 비협조적이었던 것이 아니라, 주로 은밀하고 폐쇄적인 신천지의 종교적 속성 때문에 비협조적이었다. 하지만, 전광훈 목사와 이에 동조하는 소수 개신교 지도자 집단은 자신들의 종교적 속성을 통해서 코로나19 사태를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주로 정치적 속성을 통해서 코로나19 사태를 바라본다. 신천지는 안으로 숨어 들어가려고 했지만, 정치적 속성에 의해 움직이는 일부 개신교인들은 밖으로 폭발하고 드러내려고 한다. 모든 것은 현 정부의 무능과 부패의 결과여야만 한다는 정치적으로 극단적인 태도는 코로나19 사태 또한 그런 것이어야 한다는 생각을 맹목적으로 정당화한다”고 밝혔다.

기독교사회문제연구원은 “한국 개신교회의 대다수는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정부의 지침을 잘 따르고자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만일 교회가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충분히 대처하고 있지 못하다면, 그것은 주로 의지의 문제라기보다는 인프라의 문제일 공산이 크다. 이는 신자 수 500명 이상의 대형교회일수록 방역 지침 준수율이 높다는 사실에서 유추할 수 있다”면서 “그렇더라도, 개신교의 지도자들은 코로나19 방역을 그 무엇보다 우선으로 생각해서 사회가 대처하는 속도보다 더 빠르게 대처할 필요가 있다. 생명을 진작하고 소중하게 지키는 것이 교회의 궁극적 사명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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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집회자제권고, 교인 57% “종교 자유 침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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