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19(화)
 

김운성 목사.jpg

 코로나19 바이러스 사태는 그 자체로도 견디기 힘든 것이지만, 그 와중에 우리 사회와 교회는 신천지 이단으로 인한 혼란과 놀람을 함께 겪었습니다. 신천지의 폐쇄성과 응집력에 놀랐습니다. 그와 함께 무엇보다 그들이 즐겨 쓰는 거짓이란 도구에 대해 다시 한번 경각심을 느꼈습니다. 신천지를 경험한 이들에 의하면 신천지는 자신들의 목적을 위해서라면 거짓말을 얼마든지 사용해도 좋다고 가르친다고 합니다.

 거짓은 마귀의 무기입니다. 뱀의 모양으로 나타난 마귀가 하와를 유혹할 때도 거짓을 사용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열매를 먹으면 반드시 죽을 것이라고 하셨지만, 마귀는 열매를 먹어도 결코 죽지 않을 것이며, 오히려 눈이 밝아져서 하나님처럼 될 것이라고 거짓말을 하였습니다. 하와는 거기에 속았습니다.

 오늘 본문은 예수님께서 메시아 사역을 시작하기 전에 광야에서 사십 일을 금식하신 후에 마귀가 예수님을 시험하는 내용입니다. 그런데 마귀는 황당한 거짓말을 교묘하게 하고 있음을 봅니다. 예수님을 끌고 올라가 천하 만국을 보여 주었습니다. 그리고 하는 말은 모두 거짓입니다. 마귀는 천하 만국을 자신이 창조했다고는 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내게 넘겨 준 것>이라고 말했는데, 언제 하나님께서 천하 만국을 마귀에게 넘겨주신 적이 있습니까? 천하 만국은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것이며, 따라서 당연히 하나님께서 주인이십니다. 마귀에게 내어 주신 일이 없습니다. 또 <내가 원하는 자에게 주노라>고 했는데, 어떻게 자기 것도 아닌 것을 주겠습니까? 이건 봉이 김선달이 대동강물을 자기 것처럼 팔아먹는 것과 같은 거짓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마귀의 말에 속는 자들이 많다는 것입니다. 대표적인 예를 들면 이런 일은 권력 주변에서 늘 있어 왔습니다. 과거의 왕은 나라를 자기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왕은 원하는 자들에게 마음대로 자리를 주기도 하고, 빼앗기도 했습니다. 혹은 땅과 재물을 나누어 주었습니다. 심지어는 수백 명의 백성들을 노비로 하사하기도 했습니다. 왕이 아니더라도 권력을 가진 재상들이 비슷한 일을 했습니다. 매관매직은 이런 데서 생긴 것입니다. 그 결과는 뻔합니다. 나라는 도탄에 빠지고, 마지막에는 그렇게 했던 권력도 무너졌습니다. 그런데 이런 현상은 각 나라에서 지금도 여전히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권력층 주변에 불나방들이 모여드는 이유입니다.

 그러나 성도들은 마귀에게 속으면 안 됩니다. 천하 만국의 모든 권세는 마귀에게 넘겨진 것이 아닙니다. 그 주인 하나님이시며,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마태복음 28장 18절을 보면 <예수께서 나아와 말씀하여 이르시되 하늘과 땅의 모든 권세를 내게 주셨으니>라고 하셨습니다. 하늘과 땅의 모든 권세는 삼위일체 하나님의 것입니다.

 혹시 누구에게, 무엇에게 엎드려서 무엇인가를 얻을 생각을 하신 적이 있으십니까? 당장에 그 생각을 버려야 합니다. 그건 망하는 길입니다. 무엇을 원하신다면 진정한 주인이신 하나님께 구하십시오. 하나님 외의 존재에게 엎드려 절하는 것이야말로 우상숭배이며, 믿음의 정절을 꺾는 일입니다.

 다니엘은 왕립 학교에 선발된 인재였습니다. 그러나 그는 느부갓네살왕의 권세가 아무리 대단해도 그것은 하나님께서 잠시 주신 것에 불과함을 알았습니다. 그러므로 느부갓네살에게 받지 않아도 하나님께서 얼마든지 필요하다면 권세도, 명예도 주실 것을 알았습니다. 그가 왕의 진미로 자신을 더럽히지 않으려고 한 것도 다 그런 믿음 때문이었습니다. 나중에 보면 하나님께서 느부갓네살을 치시니 그가 소처럼 이슬을 먹었고, 진정한 주인이 아님이 증명되었습니다. 후에 하나님께서는 다니엘에게 모든 것을 주셨습니다.

 성도의 자존심은 하나님을 바라보는 데 있습니다. 예나 지금이나 대한민국의 권력과 재물과 구조를 쥐고 흔드는 세력들이 있지만, 그들은 느부갓네살에 불과합니다. 하나님만이 참 주인이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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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서연구] 참 주인이신 하나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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