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0-07-14(화)
 

김운성 목사.jpg

 북 왕국의 요람 왕은 아버지 아합을 이어 왕이 되었습니다. 당시 이스라엘은 약했고, 아람의 침략에 시달렸습니다. 그나마 이스라엘이 버틴 것은 하나님께서 긍휼히 여기셨기 때문이고, 엘리사 선지자의 역할이 컸습니다.

 열왕기하 6장 8절 이하에 보면 아람이 여러 차례 이스라엘을 침략했는데, 그때마다 이스라엘 군대가 아람 군대의 길을 막아 번번이 실패했습니다. 아람 왕은 자신들 내부에 첩자가 있어서 비밀 작전이 이스라엘에 알려진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그게 아니었습니다. 아람의 모든 전략은 엘리사가 하나님을 통해 알았고, 요람 왕에게 알려 아람 군대를 막은 것이었습니다. 그렇게 되자 아람 왕은 엘리사를 제거할 계획을 세웠고, 엘리사는 잡기 위해 도단성으로 군대를 보냈습니다. 아름 군대는 도단성을 에워쌌지만, 결국 하나님께서는 아람 군인들이 앞을 보지 못하게 만드셨고, 엘리사는 그들을 사마리아성 안으로 이끌어 들였습니다. 그들이 다시 보게 되었을 때, 자신들이 사마리아성 복판에서 포로가 된 것을 알았습니다. 그러나 엘리사는 요람 왕에게 말하여 그들을 죽이지 않고 돌려 보냈습니다.

 그 후에도 아람의 벤하닷 왕은 다시 침략하여 사마리아성을 포위했는데, 성안에 음식이 떨어져 어머니들이 아이를 잡아먹는 비극까지 벌어졌습니다. 그때도 하나님께서는 아람 군인들의 귓가에 많은 군대의 소리를 듣게 하셔서 두려움에 빠지게 하셨고, 아람 군대는 모든 무기와 식량을 버린 채 도망하였습니다. 성 밖의 나병환자들에 의해 이 소식이 성안에 알려져 굶주린 백성들이 배불리 먹게 되었습니다. 이처럼 하나님께서는 요람 왕과 이스라엘을 구원하셨습니다.

 그러나 오늘 본문에 오면 전혀 다른 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요람 왕이 처참하게 죽었습니다. 요람을 죽인 사람은 그의 장수 중 한 명인 예후였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요람을 지키지 않으셨습니다. 이때는 엘리사도 요람을 돕지 않았습니다. 이때 요람만 죽은 게 아닙니다. 그의 어머니 이세벨도 죽었고, 그의 집안이 몰살하였습니다.

 아람의 손에서 건지시던 하나님께서, 그리고 늘 돕던 엘리사 선지자가 왜 돕지 않았을까요? 그것은 요람과 그의 집안의 멸망이 하나님께서 행하신 심판이었기 때문입니다. 일찍이 엘리사의 스승인 엘리야 선지자는 예후가 왕이 되어 아합의 가문을 심판할 것을 말씀하셨습니다. 열왕기하 19장 16절 이하입니다. <너는 또 님시의 아들 예후에게 기름을 부어 이스라엘의 왕이 되게 하고 또 아벨므홀라 사밧의 아들 엘리사에게 기름을 부어 너를 대신하여 선지자가 되게 하라 하사엘의 칼을 피하는 자를 예후가 죽일 것이요 예후의 칼을 피하는 자를 엘리사가 죽이리라> 그리고 열왕기하 9장 1절 이하에 보면 엘리사 선지자는 제자 중 하나를 보내 예후 장군에게 기름을 부어 이스라엘의 왕이 되게 했습니다. 앨리사 선지자는 요람 왕을 도운 게 아니라, 그를 죽일 예후 장군을 왕으로 세웠습니다.

 참 두렵습니다. 이스라엘은 아람 군대로부터 여러 번 구원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 멸망했습니다. 그 누구도 하나님의 손에서 그들을 건질 자가 없었습니다. 위협하는 적이 사람일 때는 하나님께서 구원하십니다. 그러나 하나님과 적이 되면 누구도 건질 수 없습니다. 요람과 그의 가문이 멸망한 것은 그 아버지 아합과 어머니 이세벨 때부터 우상을 숭배하고 하나님을 대적하며, 의로운 나봇을 죽이고 포도원을 빼앗는 등의 악을 행했기 때문입니다.

 제가 두려운 것은 대한민국을 에워싼 외부의 적이 아닙니다. 그보다 하나님이 두렵습니다. 한국 사회와 교회의 부패와 죄악과 타락으로 하나님께서 진노하신다면, 우리에게 심판의 채찍을 드신다면 누구도 우리를 구원할 수 없습니다. 코로나 바이러스와 북한의 무력 위협이 혹시 하나님의 심판이 아닌가 생각되어 두렵습니다. 살길은 회개뿐입니다. 하나님의 긍휼이 필요합니다. 우리 모두 엎드려 눈물로 기도해야 합니다. 그것만이 누란의 위기에 처한 대한민국과 한국교회가 살 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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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서연구] 가장 무서워해야 할 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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