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0-09-18(금)
 

 

최근 기독교 인터넷 언론 개혁정론이 ‘누가 고신교회의 질서와 성결과 화평을 무너뜨리는가?’라는 제목의 사설을 게재했다. 본보가 지난 5월 22일자 보도한 고신 경남(법통)노회 부정선거 사건에 대한 의견이다.

개혁정론 사설을 보면 “이 사건이 경남노회 내부로 그치지 않고 한국기독신문에 제보가 되고 실림으로 전국교회와 초교파적으로 해당 지역에 알려진 것은 한마디로 교회의 질서와 교회의 성결과 화평을 무너뜨리는 행동이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마치 본보가 보도하여 교회의 질서와 성결, 화평을 무너뜨렸다는 듯한 뉘앙스다. 한 교단의 질서가 그리 쉽게 무너질 수 있는지도 의문이지만, 같은 언론으로서 ‘침묵’을 당연한 듯 강요하는 것도 의문이다. 모든 사건이 마무리 되고 끝난 다음에 사실을 알린다면 교회에서 발행하는 주보와 무엇이 다른가? 그러면서 개혁정론 홈페이지에 버젓이 경남노회 임시노회 기사를 보도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무엇보다 개혁정론이 소설을 쓰는데 경악을 금하지 않을 수 없다. 본보가 ‘익명의 제보’로 기사를 보도했다고 하는데, 본보 기사 중 제보를 받았다고 하는 내용이 어디에 있는가? 기자가 다른 취재 과정 중 알게 되었고, 한쪽의 이야기가 아닌 여러 의견을 듣고 ‘취재’라는 과정을 거쳐 보도했다. 기자가 언급하지도 않은 ‘제보’라는 이야기를 추측해서 글을 써서 되겠는가.

또 이번 사건을 ‘개인적인 그릇된 행동’이라고 표현하면서 한 사람의 잘못으로 언급했다. 노회에 참석한 목사, 장로들은 교회를 대표하는 총대로 참석한 것이다. 개인이 아니라 대표성을 갖고 공회의에 참석한 사람을 개인으로 취급하는 것도 적절치 않다고 생각한다. 목회자는 공인이다. 그들의 말과 행동이 교회와 나아가서 사회에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제발 좀 기억해 줬으면 좋겠다.

언론의 사명은 사실을 신속하게 독자에게 전달하는 것이다. 우리는 교회 언론이기 때문에 하나님의 사랑과 공의가 드러나야 한다. 덕스럽지 않다고 그냥 못본체 한다면 그게 진정한 사랑일까? 사랑의 반대는 ‘미움’이 아니라 ‘무관심’이라는 사실을 왜 모르는가?

언론의 보도 자체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이 보도를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는 일부 세력들이 문제 아닌가? 사실을 객관적으로 판단하길 바란다. 또 이번 사건이 개인의 이탈 정도로 대수롭지 않은 사건으로 판단하는가? 한국교회 신앙의 순결을 강조하는 고신교단의 그것도 법통노회에서 발생한 사건이 정말 대수롭지 않은 사건인가? 어느 타 교단 목회자는 “고신이 이 정도라면 정말 한국교회는 희망이 없다”고 말한다. 그만큼 고신의 도덕성은 높아야 하고, 한국교회는 그런 기대감을 갖고 있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된다.

한국교회가 왜 대사회적으로 신뢰도가 추락했는가? 자정능력을 잃었기 때문이다. 교계 언론이 언론의 사명을 잘 감당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우리는 생각한다. 언론이라면 (언론사 입장에서)대수롭지 않더라도 좀 더 비판적인 시각으로, 좀 더 문제의식을 갖고 접근하는게 언론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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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이 언론의 역할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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