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0-07-14(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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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강연 강사로 나선 김호기 박사(좌)와 부총회장 신정호 목사(우)

 

예장통합 총회(총회장 김태영 목사)는 지난 6월 15일(월) 서울 온누리교회에서 ‘코로나19 이후의 한국교회 대토론회’를 개최했다. 김태영 총회장은 인사말에서 “코로나 사태는 신앙공동체를 결코 예외로 두지 않았다. 불과 3-4개월 지나면서 한 번도 생각해본 적이 없는 많은 변화가 교회에서 일어나고 있다”면서 “신앙공동체 안에서 현장의 예배와 교육, 선교와 전도, 봉사와 섬김 등에서 많은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교회는 하나님께 기도하며 새로운 길을 찾아가야 할 중요한 때를 직면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주제강연 강사로 나선 김호기 박사(연세대학교 교수)는 ‘코로나19 이후의 한국사회’라는 제목으로 강의했다. 김 박사는 강의에서 “코로나19 팬데믹은 비대면 서비스와 커뮤니케이션을 강화하는 ‘비대면 사회’를 열고 있다. 이번에 경험한 비대면 사회의 장점은 코로나19 팬데믹이 끝난 다음에도 계속 활용될 가능성이 높다. 이러한 흐름이 함의하는 바는, 코로나 광풍이 그치면 우리가 돌아갈 자리는 옛날의 자리가 아닌 ‘제3의 자리’일 것이다. 제3의 자리는 현실세계와 가상세계의 연결이 강화되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이 더욱 중첩되는 공간으로 특정 지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또 “코로나19 이후의 세계는 지구사회는 물론 우리 사회가 처음 가보는 길이다. 변화를 과장할 필요는 없지만, 그렇다고 해서 현재 진행되는 이 변화를 과소평가해서도 안된다”면서 “인간과 자연, 개인과 공동체, 그리고 이성과 영성의 새로운 성찰, 새로운 공존이 코로나19 이후의 시대정신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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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석자들이 강연 시작 전 손소독제를 바르고 있다.

 

이날 오후에 진행된 첫 번째 패널토의에서 강연자로 나선 김기태 박사(호남대학교 교수)는 ‘코로나19 이후의 한국교회에 바란다’는 제목으로 강의했다. 김 박사는 “코로나19 이후 한국교회는 다양한 변화와 개혁을 요구받고 있지만 결국은 ‘본질’로 돌아가야 한다는 시대적 주문과 다름 아니다. 일시 닫혔다가 다시 열린 예배당으로 돌아가는 단순히 물리적인 회귀 차원이 아니라 그동안 잃어버렸던 교회의 본질을 회복하는 차원에서 논의되고 실천해야 한다”면서 한국교회를 향해 7가지 과제를 제시했다. 김기태 박사는 △교회의 공교회성, 공공성 강화를 촉구한다 △교회의 대 사회적 소통과 공감 능력 제고가 요구된다 △신천지 등 이단집단을 차단, 근절하기 위한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가정, 가정 교육, 가정 예배의 회복과 이에 대한 교회의 저극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 △온라인 소통, 온라인 예배 등 디지털 시대에 맞는 사역에 보다 힘을 쏟아야 할 것이다 △작은교회, 미자립교회를 지원하고 높이 세우는 일에 적극 나서야 한다 △교인 개개인의 건강한 영성을 형성하고 유지하기 위한 근본적인 대책이 시급하다고 제안했다.

두 번째 패널토의에서 강연자로 나선 임성빈 박사(장로신학대학교 총장)는 ‘코로나19 이후 한국교회의 나아갈 길’이라는 제목으로 강의했다. 임 박사는 “포스트 코로나 교회는 ‘안전한’ 교회가 되어야 한다. 교회는 이제 교회 건축부터 예배, 교육, 선교 프로그램에 이르기까지 ‘안전성’을 주요한 기준으로 삼아야 한다. 또한 사회는 교회가 공공시설로서 보건의료환경이 요구하는 기준을 충족시키도록 요청할 것”이라면서 “그러나 교회는 ‘안전’만을 추구하는 교회가 될 수 없다. 예수 그리스도의 삶도 결코 세상의 안전함을 추구하는 삶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교회는 안전한 곳이어야 하며 동시에 세상의 안전함을 넘어서 위험한 교회가 될 수 있어야 한다. 코로나19 이후 안전한 교회와 복음적인 삶, 즉 세상이 감당하기 어려운 위험한 신앙의 여정을 감당할 수 있는 교회를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토론회에서는 통합 총회 소속 담임목사 1,13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코로나19 관련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지앤컴리서치(지용근 대표)는 통합총회 의뢰를 받아 지난 5월 28일부터 6월 1일까지 진행했고, 신뢰 수준은 95%에 표본 오차는 ±2.71%P다.

 

▲헌금변화

코로나19로 인한 교회 헌금의 변화에 대해 응답자의 68.8%가 ‘줄었다’고 응답했으며, 30.1%는 ‘변화없다’고 응답했다. ‘늘었다’고 응답한 비율은 1.0%에 불과했다. ‘줄었다’는 비율은 도시지역 교회와 500명 이상 교회, 그리고 미자립교회에서 상대적으로 높았다.

헌금이 줄었다는 교회를 대상으로 코로나19 이전에 비해 얼마나 줄었는지 조사한 결과, ‘20~40% 미만’이 53.0%로 가장 많았고 ‘20% 미만’은 23.8%, ‘40~60% 미만’은 17.3%, ‘60% 이상’은 5.8%로, 평균 감소 비율은 28.7%로 나타났다. 감소 비율은 49세 이하 목회자 교회 및 대도시 교회, 출석교인 99명 이하 교회에서 상대적으로 높으며 계좌이체 헌금 방식을 운영하지 않는 교회에서 평균 감소 비율이 더 크게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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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인 수 변화

코로나19로 인한 현장 예배 참석 교인 수의 변화를 알아보기 위해 코로나19 이전의 출석 교인을 100으로 가정 후, 코로나19 급증 시기 및 5월 24일(조사 직전 주일)의 출석 교인 수를 응답 받았다. 그 결과, 코로나 급증 시기의 출석 비율은 평균 42.4%로 코로나 이전보다 절반 이상 줄었으며, 5월 24일의 출석 비율은 평균 61.8%로 코로나19 급증 시기보다 약20% 가량 회복됐으나(19.3% 증가) 코로나19 이전의 60% 수준에 머무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로 인한 변화

코로나19로 인한 교회의 가정 어려운 점으로는 ‘교인들의 주일성수 인식 및 소속감 약해짐’이 39.0%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그 다음으로 ‘재정 문제’ 20.8%, ‘다음세대 교육 문제’ 15.3%, ‘온라인 시스템 구축 어려움’ 10.1% 등의 순으로 응답됐으며, ‘특별히 없음’은 8.7%로 나타났다.

코로나19로 인해 한국교회에 일어난 긍정적 변화 1순위로는 ‘현장 예배의 소중함 경험’이 44.2%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그 다음으로 ‘목회자의 목회방식/목양에 대해 돌아볼 기회’ 11.2%, ‘생활신앙 중요성 인식’ 9.8%, ‘온라인 시스템/컨텐츠 개발’ 7.7% 등의 순으로 응답됐다.

 

▲포스트 코로나19

코로나19 종식 후 출석 교인 수에 대해 약 절반의 목회자(49.2%)가 ‘감소할 것 같다’고 응답했으며, 40.8%는 ‘변화가 없을 것 같다’고 응답했다. ‘증가할 것 같다’는 응답률은 5.3%에 그쳤으며, 4.6%는 ‘잘 모르겠다’고 응답했다.

코로나19 종식 후 교인 수가 감소할 것 같다고 응답한 목회자(559명)를 대상으로 어느 정도 줄 것으로 예상하는지 물은 결과, ‘10~20% 미만’이 38.3%로 가장 높았으며, 그 다음으로 ‘20~30% 미만’ 31.0%, ‘30~40% 미만’ 16.9%, ‘40% 이상’ 7.6%, ‘10% 미만’ 6.2%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평균 감소 예상 비율은 19.7%이다. 또 이들에게 코로나19 이전처럼 회복되려면 종식 후 얼마나 걸릴 것으로 보이는지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1/3이(33.3%)이 ‘1년’이라고 응답했다. ‘6개월’ 응답률은 28.4%이며, ‘회복하기 어려울 것 같다’는 응답도 18.0%로 나타났다.

목회자들이 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며 느낀, 한국교회가 가장 관심을 가져야 할 주제 1순위는 ‘예배의 본질에 대한 정립’(43.8%)으로 나타났다. 그 다음으로는 ‘교회 중심의 신앙에서 생활신앙 강화’ 21.2%, ‘교회의 공적인 역할’ 12.9%, ‘온라인 시스템 구축 및 다양한 콘텐츠 개발’ 6.9% 등의 순으로 응답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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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코로나19, 한국교회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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