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0-10-22(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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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수 목사(한국교회교육컨설팅 대표, KCE교회교육연구소 소장)

 

 SNS에 코로나 19로 인한 진단과 이후의 대책을 논하는 여러 가지 글이 올라오고 있지만, 교회학교에 대한 위기에 대한 글은 찾아보기가 쉽지 않기에 교회교육전문가로서 책임을 느끼며 이 글을 통해 고민하는 일선 교회교육 담당 교역자와 교사들에게 도움이 되고자 한다.

 전통적인 교회들은 교회는 건물의 개념이 아닌 구원받은 성도들의 신앙 공동체라고 가르쳐 왔다. 그러나 교회당 건물과 성도의 숫자에 적지 않은 관심을 쏟아부었던 한국교회에 이번 코로나 19는 교회를 특정 장소로만 생각하는 건물 중심적 교회관에서 벗어나 '성도의 모임'이란 교회의 본질을 새롭게 인식하고, ‘하나님과 만남’이란 예배의 본질을 생각하게 하였다. 하지만 이번 사태로 모이는 예배가 안 되고, 더욱이 ‘하나님과 만남’이라는 예배의 모습은 더더욱 갖추지 못했는데 이는 일시적인 변화가 생겼다기보다는 그동안 가르쳐 왔던 것에 대해 혼란이 생긴 것이다. 교회교육에서는 이제 생존의 문제이다. 안 그래도 한국교회 전체의 60% 이상 교회학교가 없고, 그나마 교회학교를 가진 40%의 교회들마저 아이들이 절반 이상 떨어져 나가 이후의 회복에 대한 기대가 매우 어려운 상황이 됐다. 물론 소수의 교회는 온라인 서비스를 통해서 교회에 오지 않아도 각자의 집에서 교육했다고 하지만 지금까지 중지되었던 교회학교의 예배와 교육을 다시 정상적으로 이어가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미 교회의 출석을 끊어버린 아이들을 다시 불러 모으고, 언제든지 일이 생기면 안 나가도 된다는 학부모와 아이들의 생각을 바꿔야 하는 과제 앞에 큰 부담을 갖게 된 것이다. 이에 앞으로 교회학교의 회복을 위한 방향과 방안을 제시하고자 한다.

 

교회교육의 회복 방향

 교회학교의 문제는 이미 코로나 19 이전의 상황과 크게 다르지 않고 단지 심화된 형태로 드러났다고 본다. 이를테면 교회교육이 그 내용보다는 숫자에 관심이 치중되었던 상황에서 코로나 19는 남은 아이들까지 출석을 걱정하게 된 수준에 이르렀다. 교회학교마다 이를 회복하려는 노력이 필요한 것은 당연한 생각이지만 이전에도 그 위기의 정도 차이일 뿐 수적 위기를 극복하고자 했던 노력이 없었던 것이 아니다. 그렇다면 이 상황에서 교회학교의 회복 방향은 수적인 것보다는 그동안 부족했던 교육의 본질인 내용으로 가져가야 한다. 따라서 지금 몇 명이 남았든지 먼저 이 아이들의 신앙 성장을 위한 교육이 시행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우리가 알고 있는 것처럼 교육적으로 피교육자의 수가 적을 때 개인을 위한 교육이 더 효율적으로 이루어진다면 지금의 위기가 오히려 올바른 교육을 위한 기회로 삼을 수 있다. 그리고 난 후에 수적인 성장 프로그램을 가동하여 점차 교회학교의 회복을 기대하게 된다.

 

 1) 1:多數(소그룹 포함)의 교육보다는 1:1에 초점 맞추기

 ① 개인의 신앙상태 및 상황에 대한 이해 확대

 이미 교사들에게 이 문제를 상담하면서 안타까웠던 점은 코로나 19 이후에 아이들이 어떻게 될지에 대한 예측이 안 된다고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는 것이다. 물론 전적으로 부모의 생각에 움직이는 아이들은 그렇다 하지만 이후에 교회 출석의 의지를 말할 수 있는 아이들은 자신의 신앙으로 이를 결정할 수 있다. 그렇다면 교사가 아이들의 신앙상태를 파악하고 있다면 이를 예측하는 것은 어렵지 않을 뿐 아니라, 사태 전후의 신앙교육이 자연스럽게 연결될 수 있다. 그러므로 반 아이들은 多數지만 교사는 1:1로 아이의 신앙상태를 알고 있어야 한다.

 

 ② 개인의 ‘신앙 성장 로드맵’ 가지기

 교사가 아이들의 신앙상태를 안다는 것은 개인의 신앙 성장을 위한 로드맵을 가지고 있어 아이들이 어떤 신앙 위치에 있음을 안다는 것이다. ‘신앙 성장 로드맵’은 그다지 어려운 것이 아니다. 단순하게 ‘구원의 확신’ 여부부터 ‘교사의 관리가 많이 필요한 아이’인지, 다른 아이들과 비교해서 ‘혼자의 신앙생활이 가능한 아이’인지, 그리고 ‘신앙이 어린 친구들을 도울 정도가 되는지’ 등에 대한 신앙 성장 단계를 기록한 그림을 말한다. 교사는 이러한 신앙 단계에 따라 사태 이후 아이들의 교회 출석 여부를 판단할 수 있다. 만약 이것이 없다면 이번 기회에 아이들 개인 ‘신앙 성장 로드맵’을 만들어 보자. 그리고 이는 아이들의 신앙 성장에 적합한 교육을 위해 교재를 선택하는 데 있어 중요한 방향 제시가 될 수 있다.

 

 ③ 수적 회복 프로세스 가지기

 수적인 회복을 위해서는 무조건 전에 나왔던 모든 아이에게 똑같이 통지해서 오라고 하는 방법은 좋지 않다. 상황에 따라 오히려 부작용이 일어날 수 있기에 대상별로 분류하여 프로세스를 가지고 단계적으로 시행하는 것이 좋다. 우선 전체적으로는 그간의 상황과 이후의 새로운 교육계획을 담은 가정통신문을 작성해서 보내고, 첫 번째 부류로 교회에 나올 수 있게 된 것을 알리고 전달만 하면 올 수 있는 아이들에게는 sns와 전화로, 두 번째 부모의 반대로 교회에 나오지 못하는 아이들은 그들의 부모님을 만날 심방 계획을 세우고, 세 번째 아이들의 마음이 돌아선 경우는 아이들 대상의 심방 및 미팅을 시도해 보아야 한다. 이때 중요한 것은 이후 교회학교의 변화에 대해 말할 수 있어야 한다. 이는 아이들은 물론 학부모가 다시 교회로 돌아오기 위해서는 그들의 마음을 움직일만한 교회학교의 준비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를테면 앞에 언급한 교회학교 교육 방향이 한 아이에게 초점이 맞춰진 경우라면 아이들과 부모들은 교사를 대할 때 이전과 다른 교육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만약 이전과 그다지 다르지 않은 모습이라면 회복을 위한 노력은 어려워질 수 있다. 그리고 다음은 선물 공세로 인한 단회적인 초청이 아닌 한 사람에게 초점을 맞춘 전략적 전도 계획으로 나아가는 것이다. 교회학교 전도전략은 다른 기회에 언급하기로 한다.

    

교회교육 개선 방안

 1) 예배에 대한 본질적 교육

 Digital 도구는 코로나 19로 인한 여러 가지 악조건에서도 나름 방법을 추구할 수 있도록 가능성을 부여했다. 특히 예배에 대한 대체적인 수단으로 많이 활용되어서 이에 대한 나름의 준비를 했다고 생각하지만, 이후의 주일예배와 거의 중지되었던 교회교육을 재개하는 데에는 실질적인 검토와 점검이 필요하다. 그런 의미에서 예배가 ‘하나님과 만남’이라는 본질을 찾아가는 교육이 돼야 한다. 이는 교회학교의 예배 특히 유초등부 예배는 ‘예배자’로서의 기대보다는 ‘예배교육과 훈련’의 측면에서 시행되어야 한다. 예배가 무엇인지 배우지 못하고, 단지 교회에 오면 당연히 드리는 예배로 생각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다시 말해서 올바른 예배에 대한 교육이 우선되어야 하되, 예배의 목적에서부터 예배의 모든 요소에 대한 의미를 정확하게 가르치고 교회학교 예배를 통해 이를 함께 훈련해야 한다. 그래야 ‘하나님과 만남’이라는 예배의 본질을 배우게 되는 것이다.

 

 2) Digital 도구 활용에 대한 이해 범위 확대

 부모 세대와 아이 세대의 가장 큰 간격은 Digital에 대한 이해와 활용이다. Digital 도구를 게임과 탈선에 대한 염려의 시각으로 보는 부모들과 자신의 놀이와 존재감을 극대화하는 공감으로 활용하고 싶은 아이들 간의 이해와 현실의 충돌이 일어나는 현장이기 때문이다. 이번 코로나 19는 이러한 Digital 도구에 대한 새로운 이해의 계기가 되었다. 이에 편승하여 교회는 Digital 도구를 교육적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가져야 하는데 다음 세 가지를 생각해 보자.

 

 첫째는 원격교육이다. 원격교육은 시간적, 공간적으로 멀리 떨어져 있는 학습자와 교육자 간에 원격통신 등 전파장치를 사용하여 교육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를 말한다. 여러 가지 상황으로 교회의 출석이 어려운 아이들에게 원격교육을 통한 교회교육의 장을 열어두는 것이다. 이번 코로나 19는 원격교육의 필요성과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본다. 단, 원격교육이 학습능력의 편차가 다양함으로 인해 학생들에게 똑같은 효과가 있는 것은 아니며, 나이 어린 학생들은 경우 별도의 심화학습이 필요함을 유념해야 한다.

 

 둘째는 새로운 자기표현의 장으로의 활용이다. Digital 도구가 사용되는 cyber 공간은 획일적이고 고정적인 자신의 이미지를 강조하는 우리의 현실에서 청소년들에게 새로운 발달 기회를 제공한다. 즉, 이 공간에서는 한 개인의 표현에 여러 친구가 공유하면서 이들은 하나의 공동체적 모습을 가지게 될 뿐만 아니라 그는 동시에 여러 가지 다른 특성으로 각기 다른 집단에 자신의 모습을 나타내 보일 수 있다. 이로 인해 그는 다양한 자신의 모습을 나타내고 형성할 수 있어 현실 세계보다 훨씬 확장된 자기표현이 이루어지는 경험을 할 수 있다. 따라서 Digital 도구는 어려움을 겪고 있는 청소년 교육의 대안으로 활용할 수 있다.

 

 셋째는 개인적 소통 도구로의 활용이다. Digital이 가지는 특징 중 하나는 ‘개인적 소통’이다. 교육이 1:多數의 형태로 이루어지는 것은 효과적이지만 1:1의 도구가 될 때 개인에게 초점을 맞춘 효율적인 교육이 될 수 있다. 이는 다수가 같이 대화하기 위한 여러 가지 필요조건을 갖추지 않아도 교육자와 피교육자 간의 소통 시간과 장소만 서로 맞으면 된다. 이로 인해 교사는 다른 아이들과 교육의 균형을 맞출 수 있고, 무엇보다 아이들과 긴밀한 상담을 통한 개인 신앙 관리가 가능하다.

 

 3) off-line과 on-line 교육의 병행

 주일예배와 교육이 재개되면 off-line 교육과 on-line 교육은 구별되어야 하지만 기왕에 형성된 on-line 교육의 모든 방법을 없앨 필요는 없고, 여러 가지 교육의 필요에 따라 병행할 수 있어야 한다. 단지, 주일예배와 교육 그리고 주중 교육의 차별적 시행이라는 방향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 따라서 예배는 분명히 주일에 드려야 하는 것이 맞지만, 교육은 주일 공과 공부 때 충분치 못한 교육시간을 on-line 주중 교육으로 확대할 수 있다. 이는 교육을 off-line에서만 해왔던 그동안의 방식에서 벗어나 on-line을 활용할 가능성을 확인했기 때문이다. 이를테면 공과 시간을 주일에는 ‘storytelling’을 통한 성경 말씀의 전달 중심으로 진행하고, 주중에는 on-line을 통한 개인의 ‘이해와 적용’을 한다면 더욱 효과적인 성경 교육이 이루어질 수 있다.

 

 4) non-contact 교육

 코로나 19가 가져온 사회현상 중 두드러진 것은 ‘사회적 거리 두기(non-contact)’인데 전문가들의 의견은 이것이 이후에도 계속해서 사회문화로 남아 있게 된다는 예측이다. 이에 대한 대책은 혼자서 먹고, 놀고, 즐기는 문화를 개발하는 것이다. 반면 교육적으로는 어울려 하는 교육도 필요하지만 혼자 할 수 있는 교육 컨텐츠가 개발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예를 들면 ‘에듀넷’ 운영이다. 아이들이 인터넷으로 들어올 수 있는 cyber 교회학교를 만들어 교회에서 배운 내용을 여러 가지 자료를 통해 볼 수 있도록 교육 관련 내용을 디지털화하여 온라인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운영하는 것이다. 아이들의 인터넷 서핑이 ‘에듀넷’까지 드나들게 된다면 교사가 가진 한계로 인해 contact 교육에서 얻을 수 없는 실질적인 결과도 기대해 볼 수 있다. 그 밖에 인터넷 교재를 개발하여 교회나 청소년 스스로가 학습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거나, 기독교 세계관과 문화에 대해 탐색하는 공간을 만들어 볼 수도 있을 것이다.

 

 나가면서

 코로나 19로 인한 후유증으로 생사기로에 서 있는 한국교회, 특히 교회교육은 커다란 방향의 전환과 본질적인 교육으로의 회귀가 필요한 시점이다. 이 전과 같은 모습으로는 회생 불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렇다면 이제는 숫자에 매인 교육에서 벗어나 한 영혼이 믿음으로 세워지고 성장하는 교육을 해야 한다. 코로나의 풍랑에 좌초될지 아니면 더 빨리 갈지, 지금 우리 손에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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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COVID19 이후 교회교육의 회복 및 개선 방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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