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0-09-18(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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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울은 “주의 날이 밤에 도둑같이(살전5:2)” 올 것이라고 했다. 통일의 관점에서 볼 때 독일통일이 도둑같이 임한 케이스다. 1989년 11월9일 저녁, 동독 사회주의통일당 선전 담당 비서였던 귄터 샤보브스키는 동독주민의 서독여행 자유가 곧 있을 것이라는 내각 결의 내용을 기자회견 하고 있었다. 그 때 이탈리아의 안사통신 기자가 “비자발급은 언제부터인가?”라고 질문을 하자, 자료를 뒤적이며 머뭇거리던 샤보브스키는 확인도 하지 않고 즉흥적으로 “내가 알기로는…지체없이 지금부터(As far as I know … effective immediately, without delay)”라고 답했다. 사실 비자발급 시기는 정해지지 않았었다. 이탈리아 기자는 곧바로 본국에 “베를린 장벽이 무너졌다”는 긴급뉴스를 타전했고, 이탈리아는 모든 정규방송을 중단하고 이 소식을 긴급뉴스로 보도했다. 영국과 프랑스는 이탈리아 뉴스를 듣고 확인도 하지 않은 채 인용보도로 전 세계에 타전했다. 기막힌 오보가 오보를 낳았지만 결과적으로 베를린장벽이 무너지고 독일을 통일로 이끌었다. 도둑같이 찾아온 통일이었다.
 
한국의 독립도 이와 유사했다. 한국에 일본 식민통치가 한창이었던 1943년 11월22~26일, 이집트 카이로에서 미국(루즈벨트),영국(처칠),중국(장제스) 세 나라 대표들은, 일본 패전 후 적절한 절차에 따라 한국에 자유와 독립을 부여하자는 의제를 최초로 논의하였다. 그 후 소련의 얄타회담(1945.2.4.-11), 독일 포츠담회담(1945.7.26)에서 미국, 영국, 중국 대표들은 카이로회담 내용을 재확인하였다. 하지만 막상 한국이 독립될 날은 그 누구도 예견하지 못했다. 두 방(히로시마,나가사끼)의 원자폭탄을 맞고 일본천황이 항복선언하던 1945년 8월15일이, 한국의 독립기념일이 되어버렸다. 도둑같이 찾아온 해방이었다.
1950년 6월 25일, 일요일 새벽 4시, 공산주의자 김일성은 선전포고도 없이 소련제 탱크를 앞세워 휴전선을 넘어 도둑같이 남한을 침공했다. 주말 휴가 중이었던 남한군대는 속수무책으로 낙동강벨트까지 후퇴하였고, 겨우 서울을 회복한 후 70년간 분단상태다.
미국의 북한전문가 빅터차 교수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한반도의 통일 가능성은 100%이지만, 점진적 통일은 힘들고, 어느날 갑작스럽게 성취될 것”이라고 말한 적이 있다. 월터 샤프 전 주한미군사령관도 밀리터리 닷컴과의 인터뷰에서 "많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더 이른 시일에 북한정권이 붕괴될 것" 이라고 전망하였다. 독일통일이나, 한국해방, 그리고 김일성의 남침이 그랬듯, 통일도 도둑같이 올 것이다. 교회지도자들은 70년간 기도해 오고 있는 한반도 통일을 복음으로 선점하기 위해 메시지에 담아 진지하게 준비시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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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칼럼] 도둑같이 임할 통일을 대비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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