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0-05-29(금)
 
 
정판술 목사.jpg▲ 정판술 목사(예장고신 증경총회장, 사직동교회 원로)
 
 
지난 2000년 1월부터 본지 <함께 생각해 봅시다> 코너를 맡아 온 정판술 목사(예장고신 증경총회장)를 지난 3월 25일 낮 12시 부산롯데호텔에서 만났다. 20년간 집필을 해오며 느낀 고충과 후배 목회자들에게 하고 싶은 조언 등을 들었다.
 
신이건 사장: 목사님, 오랜만에 뵙습니다. 먼저 인사 부탁드립니다.
정판술 목사: 한국기독신문 애독자 여러분, 반갑습니다. 지난 2000년 1월 15일부터 <함께 생각해 봅시다>를 연재한 것이 벌써 20년이 지났습니다. 지난 호 원고를 끝으로 연재를 마쳤습니다. 부족한 사람의 글을 통해 많은 분들과 소통할 수 있어서 제게 귀하고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부디 힘든 시국에 여러분의 가정마다 하나님의 은혜가 충만하시길 기도합니다.
 
신이건: 최근 근황이 궁금합니다. 연세도 많으신데 건강은 어떠신지요?
정판술: 제가 올해 93세인데 건강은 그런대로 괜찮습니다. 지난해 집에서 넘어져 머리를 다쳐 뇌 시술을 한 적 있습니다. 한동안 힘든 시간을 보냈지만 지금은 많이 좋아졌습니다. 제 취미가 사진 촬영인데, 나이가 들어 최근에는 사진을 많이 못 찍어 아쉽습니다.
 
신이건: 사직동교회 원로목사인데 교회는 자주 방문하십니까?
정판술: 사직동교회에서 20년간 사역하고 원로목사가 되었습니다. 가끔 교회의 요청으로 사직동교회를 방문하면 저를 아시는 성도님들께서 반갑게 맞아 주십니다만 후임 목회자를 생각해 가급적 교회 방문은 삼가는 편입니다. 순서를 맡았을 때 외에는 사직동교회를 가지 않습니다. 평소 주일에는 다른 교회의 청이 있으면 가서 설교를 합니다만 적은 은목교회에 두고 출석 중입니다.
 
신이건: 고신 교단 총회장을 역임하며 총회에 많은 일을 하셨습니다.
정판술: 부족한 사람이 동역자들과 사직동교회 성도들의 도움으로 총회장을 역임한 바 있습니다. 고신총회 41대 총회장으로 섬겼고, 우리 교단에서 최연소 총회 총대가 되기도 했습니다. 목사가 된지 2년 후 총대가 되고 최연소 총회 임원으로 부회록서기, 총회장을 역임했습니다.
 
신이건: 고신교단 중 생각나는 인물이 있다면 누구일까요?
정판술: 많은 동역자들이 기억에 남습니다만 한분을 꼽으라면 오병세 목사님이 생각납니다. 오병세 목사님은 훌륭한 학자이자 탁월한 설교가였습니다. 또 예의도 바르고, 자기 건강 관리가 철저한 인물로도 유명했습니다.
 
신이건: 본지 ‘함께 생각해 봅시다’를 20년간 지속해 왔습니다. 연재하며 힘든 적은 없으셨는지요?
정판술: 예전에는 매주 원고를 써야 했습니다만 근래에는 신문이 격주로 나와 제겐 수월했습니다. 힘든 적은 가끔 외국에 나갈 때 여러 회차의 원고를 한 번에 보내주어야 했기에 힘들 때도 있었지만, 보람된 시간이었습니다. 제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글을 보시더군요. 글이 나가면 전화도 오고 피드백도 많이 받았습니다. 어떤 교회에 가니 이를 인쇄해 붙여 둔 교회도 보았지요.
 
신이건: 설교할 때 목회자들이 유념해야 할 것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정판술: 설교는 하기 쉽지만 들어주기가 더 힘듭니다. 그렇기에 설교를 듣는 성도들을 생각해서 설교는 되도록 쉽게, 되도록 짧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설교는 쉬어야 합니다. 어려우면 안되죠. 제가 볼 때 목사들이 설교하면서 설교를 설교답게 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모습들을 보면 안타깝습니다. 예전에 어떤 목사님이 설교를 예화로 시작해서 예화로 끝나는 것을 본 적 있습니다. 예화가 들어가야 설교가 효과 있고 부드러워지죠. 그러나 그것이 전부가 되면 곤란합니다. 또 서울 한 교회에 갔는데 담임목사님이 수요예배에서 설교를 하시더군요. 미국 가는 길에 일본 도쿄를 방문했는데 도쿄에서 본 영화스토리를 이야기 했습니다. 그리고는 영화스토리에서 얻어야할 교훈 3가지를 이야기 하더군요. 그것이 설교입니까?
 
신이건: 후배 목회자들에게 조언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정판술: 말하려면 한두 가지가 아닙니다. 앞서 말했듯이 설교를 설교답게 해야 합니다. 다시 말해 성경적으로 설교해야 합니다. 어떤 이는 자기자랑을 많이 하면서 자기를 과시하죠. 그런 것을 제일 싫어하는 이가 교인들입니다. 또 언행이 일치되도록 해야 신임을 받습니다. 많은 분들이 처음에는 환영하고 은혜를 받다가 목회자의 삶을 보면서 은혜를 못 받고 배척을 받는 목회자들이 많습니다. 목회자에게 있어 ‘인성’과 ‘설교’, 이 두 가지가 중요하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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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판술 목사 “설교, 하기는 쉽지만 듣기가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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