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께서 우리 인간에게 주신 선물 가운데 귀한 것은 기억과 망각입니다. 사람에게 망각이 없다면 슬프고 괴로운 과거 때문에 원망과 한숨이 미래를 어둡게 할 것입니다. 또한 기억이 없다면 인간의 역사와 문명의 발전과 인간에는 물론 하나님과 인간의 관계는 단절되고 말았을 것입니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망각과 기억을 주셨는데 우리는 이것을 참되게 사용해야 합니다. 미련한 사람은 기억해야 할 것은 망각하고 망각해야 할 것을 기억하는 사람이라 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영감을 받은 자는 하나님께서 주신 영감을 기억해야 하고 사람들에게 전해야 합니다. 하나님께로부터 유월절에 관한 영감을 받은 모세와 아론은 그것을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모두 전하였습니다. 그래야만 사람들이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를 알게 됩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뜻대로 행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영감을 받은 자는 하나님께서 정해 주신 법칙대로 지켜야 합니다. 이것을 안 모세와 아론은 하나님의 영감을 기억하고 그것을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전했을 뿐만 아니라 그대로 실천하였던 것입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말씀을 준행하는 데 있어서도 자기 해석과 자기 본위에 따라 선별적으로 행하는 것은 온당하지 못한 것이 됩니다. 인간의 생사화복은 하나님의 주권에 달려 있습니다. 언제 어디서나 우리가 하나님의 뜻을 좇아 하나님의 기쁘신 뜻대로 산다면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보호하시고 인도하시며 책임져 주십니다. 축복의 근원이 하나님 안에 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인간에게 때때로 상상을 초월하는 놀라운 역사를 이루어 주시는 분이십니다. 하나님이 하신 말씀은 반드시 이루어집니다. 하나님께서는 모세를 통해 이스라엘 백성을 구원해 내시겠다고 하셨습니다. 이러한 하나님의 약속은 금방 이루어지지는 않았습니다. 도리어 하나님의 명을 받아 바로에게 나아갔던 모세와 아론의 행동으로 이스라엘 백성들의 고통은 가중되었습니다. 그리고 계속되는 재앙 속에서도 바로의 마음은 더욱 완강하였습니다. 그러나 끝내 바로는 항복하고 이스라엘은 출애굽하게 된 것을 우리는 잘 알 수가 있습니다.
하나님이 하신 말씀은 아무렇게나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때에 맞추어 이루어집니다. 하나님의 때는 우리 인간들이 생각할 때 지체되는 것 같기도 합니다. 그리고 우리의 형편을 도외시한 것처럼 생각되기도 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때는 정확합니다. 우리의 지혜는 참 지혜가 아닙니다. 하나님의 지혜는 참된 것으로서 인간의 모든 상황을 분석하십니다. 믿음이 훌륭한 성도는 이러한 하나님의 때를 알고 감사함으로 받아들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그의 택한 백성들을 향한 사랑에서 기인된 것입니다. 이것은 우리를 위한 것임을 알아야 하겠습니다. 이 세상에는 많은 교훈이 있고 가르침이 있으나 그것들은 생명이 담겨져 있지 않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로 말미암은 말씀은 생명의 창조가 그 속에 있습니다. 우리의 삶을 비추는 길과 등불이 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하나님이 주신 말씀에 청종할 뿐만 아니라 힘써 행하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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