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0-07-16(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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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에 있었던 일입니다.
고등학교의 9월은 대학교 입학 수시 전형으로 인해 고3을 맡은 선생님들과 학생, 그리고 학부모까지 아주 분주한 기간입니다. 저도 고등학교에 근무하다보니 직간접적으로 학생들의 입시에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서울 상위권 대학진학을 위해 준비하는 제자 A가 자기소개서를 적어서 저에게 가져왔습니다. 자기소개서 지도를 요청해 온 것입니다. 이 일은 통상 늘 하던 일인지라 기꺼이 지도를 해주었습니다.
전국의 대다수 대학들의 자기소개서 질문은 비슷비슷 합니다. 보통 4가지 질문이 주어집니다. 고등학교 3년 과정동안 학생 스스로 학업에 기울인 노력과 역량에 관한 것, 고등학교 3년 과정 중 학교에서 의미가 있었던 활동에 관한 것, 봉사와 나눔 그리고 갈등해소를 위해 기울인 노력에 관한 사례, 마지막은 전공을 위해 기울인 노력과 진학 후 학업계획에 관한 질문들입니다.
A는 자기소개서를 거의 완벽하게 잘 적어 왔었습니다. 그런데 두 번째 항목에서 문제를 발견했습니다. 고등학교 3년동안 본인에게 의미가 있었던 학교 활동이 무엇인지 그리고 그것이 본인 삶에 어떤 의미가 있는지를 말하라는 것입니다.
이에 대해 A는 첫 문장을 이렇게 시작을 해놓았습니다. “나는 예배자입니다” 그리고 이어지는 내용은 대략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우리 학교에 올 때에는 기독교와 상관이 없는 학생이었는데, 우리 학교에 와서 예수님을 믿게 되었고, 그리고 본인이 스스로 기독교인임을 드러내기 위해서 예배 때마다 앞에 나와서 찬양팀으로 섬겼고, 스스로 기독학생임을 드러내면서 누구보다 정직하고 성실하게 살기 위해 노력했기에 자신의 고등학교 과정 중 가장 의미가 있었던 활동은 종교수업 시간과 학교에서의 예배라고 적어놓은 것입니다.
저는 A에게 2번 질문에 대한 내용을 수정하라고 했습니다. A가 가려는 학교가 신학대학이나, 기독교대학이 아니고, 그래도 우리나라에서 손꼽히는 대학 중 하나인데 이런 식으로 쓰는 것 아니라고 했습니다.
그러자 A가 저에게 하는 말이 “목사님, 목사님의 하나님을 믿으세요. 제가 만약 대학을 떨어진다면 2번 항목을 잘 못 적어서 떨어지는 것이 아니라, 제 실력이 모자라서 떨어지는 겁니다. 그리고 목사님께서 사람의 끈이 아니라 하나님 붙들라고 하셨잖요. 그러니 걱정마셔요. 자기소개서는 정직하게 쓰는 겁니다”라고 말하는 겁니다. 더 이상 제가 이 부분을 손댈 수가 없었습니다. 아직 결과는 어떻게 될지 모릅니다. 하지만 제자의 이 마음을 듣고 나니 더 기도가 간절히 되었습니다.
미션스쿨은 이런 곳입니다. 지금도 여전히 이런 미션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그래서 교회가 학교에 관심을 가져 주셨으면 합니다. 주변 학교의 기독교사들에게 학원 복음화를 위해서 필요한 것은 없는지, 도울 것은 없는지 주변을 돌아봐주셨으면 합니다.
학교는 다음세대를 위한 매력적인 장소입니다. 학교를 포기하지 마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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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영헌목사] 목사님의 하나님을 믿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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