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5-24(금)
 
 역사는 오늘을 비추는 거울이자 내일을 살아갈 교훈을 준다. 그래서 역사는 과거만을 말하지 않는다. 역사는 과거와 현재의 대화이고 미래의 방향을 제시하는 나침반이다.
 올해 100주년을 맞은 예장통합 부산노회여전도회연합회(회장 양명순 권사, 은성교회)는 믿음의 선배들이 남긴 족적을 따라가기 위해 100년사를 출판했다. 지난 9일(화) 부산진교회에서 출판감사예배를 가지고 지난 100년의 역사를 감사하고 새로운 100년을 써나갈 것을 다짐했다.
 
1출판감사예배.jpg지난 9일 부산진교회에서 열린 출판감사예배를 가졌다. 사진은 100년사편찬위원장 이홍자 장로가 발간사를 하는 모습
 
△ 회복과 부흥을 꿈꾸는 여전도회
2발기취지서.JPG조선예수교장로회경남부인전도회발기취지서
  지금으로부터 100년전인 1915년. 부산의 교회여성들은 부산진교회에서 봄 사경회로 모여 부산지역 교회여성 연합활동을 위해 구체적으로 모색하기 시작했다. 한동년(김만일 목사 사모)를 중심으로 의견을 모으고 그 자리에서 백 여원의 기금을 마련했다. 그리고 1918년 9월 7일 부산 영주동예배당에서 경남동편여전도회를 설립 발기회를 조직하고 동년 11월 30일 양산읍예배당에서 경남동편여전도회 제1회 총회를 개회했다. 참석회원 22명, 발기인 19명, 찬성원 90명이었다. 이날 설립 총회에서는 복음전도가 필요한 지역을 정해 여전도인을 파송하고 미자립교회의 목회자들을 도와 교회부흥을 모색했다.
 부산노회여전도회연합회100년사 저자 탁지일 교수(부산장신대)는 “여전도회 연합회 초기 여성들의 형편과 계층이 너무나도 다양한데, 그분들이 모여 여전도회를 시작했다는데 의미가 있다”고 지적했다.
 1922년 2월 8일 제4회 총회에서 경남 동편과 서편을 통합, 이름을 경남부인전도회로 변경했다. 1928년 경남부인전도회 창립 10주년을 맞은 해에 여전도회전국연합회의 전신인 조선예수교 부인전도회가 창립됐다.
 1934년 일제강점기에서도 일본 나고야에 강성숙 전도사를 파송해 3년 동안 전도하도록 했으며, 이후 경남부인전도회가 설립한 수영, 개평, 고간, 학동, 진교리, 삼랑진 교회를 중심으로 국내외 선교를 계속해나갔다.
 일제강점기 부산은 항일 순교의 땅인 동시에 친일 배교의 땅이었다. 순교로 신앙을 지키고 많은 독립운동가들이 부산에서 활동했지만 대표적인 친일파들이 부산에서 활동했다. 그 시기  부산진일신여학교 삼일운동을 시작으로 부산지역 교회여성들이 항일민족운동은 면면히 이어졌고 경남부인전도회는 신사불참배에 가장 적극적으로 나섰다. 1940년 부산 항서교회에서 열린 경남부인전도회 임원은 신사불참배를 결의한 여성들로 선임됐고, 이로 인해 투옥되는 등의 고난을 겪기도 했다. 경남부인전도회의 신사불참배 노력은 전국연합회가 신사참배를 막기 위한 다양한 방법을 모색할 수 있도록 큰 도전을 줬다. 탁지일 교수는 “기록 정리하면서, 남성들이 총회에서 신사참배를 결의하고 신사참배를 하는 동안 여성들은 거리가 멀고 경비가 많이 든다는 등의 이유를 들어 공식적인 총회를 하지 않고 오직 임원들만 모여 고통을 감내했다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이들이 한국교회의 중심을 지켰던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국전쟁 이후 경남노회가 경남, 마산, 진주 등 3개 노회로 분할되자 여전도회 연합회에 이에 따라 3개 연합회로 각각 분립됐다. 이후 1959년 통합과 합동의 분열, 그리고 1981년 부산노회와 부산동노회의 분립으로 인해 영향을 받으며 현재의 부산노회여전도회연합회의 모습을 갖추게 됐다.
 
4희년감사예배.JPG▲ 희년기념예배
 
△선교하며 헌신하는 여전도회
 부산노회여전도회연합회는 현재 59지회로 구성돼 있다. 연합회 초창기 때부터 시작된 선교, 교육, 봉사 사역을 계속 이어오고 있다. 회원들의 올바른 신앙생활과 건전한 사회의식 함양을 위해 회원 세미나와 임원단 및 권사·장로부인 세미나를 격년제로 개최하고, 1997년 9월부터 보훈병원과 일신기독병원에서 매주 월요일 각 지회 회원들이 병실을 방문해 청소와 함께 환우들을 위로하는 자원봉사도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
 또 여전도회전국연합회의 프로그램에 적극참여하면서 국내외 선교협력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67연합회가 아시아 1국가를 담당하는 ‘아시아 미션 6745선교’로 부산여전도회연합회는 캄보디아선교사를 돕고 있다. 부산생명의전화, 부산여성의전화, 부산여성협의회, 부산여교역자회 등에 대한 후원과 부산대학병원, 부산장신대, 서울여자대학교, 부산십대선교회, 미문장애인교회 등의 기관들을 위한 선교지원도 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100주년을 기념하며 지난 3월 28일 동아대학교 다우홀에서 기념음악회를 열었으며, 지난 5월 19일에는 제1회 선교바자회를 개최했다.
 
5100회 총회 임원.JPG▲ 제100회 부산노회여전도회연합회 총회 임원들(2014년)
 
△‘지혜의 빛’, ‘영원한 별’ 지난 100년을 담다
 1898년 평양 널다리골교회에서 처음 여전도회가 조직된 지 117년이 됐다. 이북이 아닌 이남에서 100년의 세월을 보낸 여전도회는 부산노회여전도회연합회가 유일하다. 지난 6월 9일(화) 부산진교회에서 지난 100년의 역사를 담은 100년사 출판감사예배를 가졌다.
이 책은 주기철 목사의 친필편지를 비롯해 부산노회여전도회연합회가 소장했던 자료들과 사진들, 전국여전도회연합회에서 전달받은 자료 등 책 본문과 부록에서 볼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책의 표지사진은 1959년 5월 통합과 합동 분열 직전의 경남노회여전도회엽합회의 모습으로 그 의미를 더하고 있다.

3제45회 총회.JPG▲ 통합과 합동 분열 직전의 경남노회여전도회연합회 제45회 총회(1959년 5월)
 
 책의 영문명은 ‘Centennial HerStory of Presbyterian Women in Busan’이다. 탁지일 교수는 “History는 His(남자의) 역사다. 이 책은 여성의 역사를 기록한 것이다. 영어단어를 Herstory라고 쓰면 안 되는 이유를 발견하지 못해 영문제목을 Herstory라고 짓게 됐다”고 설명했다. 탁 교수는 “조선예수교장로회경남부인총전도회발기취지서에서 다니엘 12장 3절로 문안과 축복을 대신한다. 부산노회여전도회연합회의 지난 100년은 이날 축복의 말씀처럼 ‘지혜의 빛’ 그리고 ‘영원한 별’과 같았다”고 전했다.

7100년사 책.JPG▲ 출간된 부산노회여전도회연합회 100년사
 
 편찬위원장 이홍자 장로(부산진교회)는 “선배들로부터 물려받은 자료들을 그냥 둘 수 없어 연합회의 전 회장님들과 의논한 끝에 100년사를 출간하기로 했다. 선대들의 기록을 보면서 믿음의 후배들에게 좋은 귀감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부산노회여전도회연합회 회장 양명순 권사는 “임기동안 책을 출간할 수 있었던 것은 개인적으로 영광이며 하나님의 은혜다. 지난 100년동안 부산노회여전도회연합회를 통해 행하신 하나님의 역사를 통해 후손들에게 자극과 도전이 되고 우리에게는 큰 위로가 될 것이다. 앞으로도 선배들이 해왔던 선교, 교육, 봉사의 삶은 계속 이어질 것이다”고 소감을 밝혔다.
6100회 임원.jpg▲ (왼쪽)부산노회여전도회연합회 수석부회장 최영선 권사 (가운데)100년사편찬위원장 이홍자 장로 (오른쪽)부산노회여전도회연합회 회장 양명순 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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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방]100년사 기록한 부산노회여전도회연합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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