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28(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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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미국에서 오래 계셨기에 목사님에 대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A. 제가 하고 있는 주된 사역으로는 현재 디아스포라를 위한 GBS 글로벌복음방송에서 전담 강해설교 중에 있습니다. 저서로는 말씀의 틀 주해 강해 시리즈를 비롯해, 이종곤 강해 시리즈, 그루터기 주해 시리즈 등 주해 50여권, 강해 50여권이 있습니다. 이 책들은 목회자들과 신학생들을 돕기 위해 만들어졌습니다. 학교에서 학생들에게 가르치며 연구하는 일을 해 왔습니다.
 
Q. 이번 한국 방문 중 세미나를 개최하셨습니다. 그리고 회비, 강해설교자료 등을 무료로 제공하셨는데요.
A. 친구인 박은수 목사님의 권유로 김해, 금정, 금곡 등에서 김해기독교총연합회, 부산복음화운동본부 및 합동 중부산노회 목회자들을 위한 강해설교 세미나를 열게 되었습니다. 부족하지만 제가 평생 연구해 온 결과물들이 많은 분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응했습니다. 나이가 드니 그동안 연구해 온 것을 나누고자 하는 마음이 있었습니다. 목회 현장에서 말씀을 전하기 위해 노력하는 수많은 목회자들에게 미력하나마 도움이 되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함께 하나님의 거룩하신 생각과 경륜에 집중하고 싶었습니다. 많은 목회자들이 강단에 서서 하나님의 말씀을 성도들에게 풀어 전달하는 그 짧은 시간을 위하여 몇 날 며칠을 고민하면서 수많은 주석과 강해서적들을 넘겨가며 원고를 작성하고 강단에서 선포합니다. 그리고 이것이 과연 하나님의 뜻일까, 계획일까, 의도하신 바를 정확하게 전달하고 있는 것인가 하는 고민과 자책을 할 때도 있습니다. 목사로서 당연하게 가지는 이 고민들을 공유하고, 함게 생각하며 한걸음 나아가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Q. 방송을 통해 강해설교 중인데, 방송선교사로서 어려운 점은 없는지요?
A. 방송은 다양한 청취자들을 대상으로 합니다. 비신자들의 경우 세계관은 성경의 세계관과는 매우 다릅니다. 신자라도 서로 처한 환경이 아주 다릅니다. 출석하는 교회에 따라 교단이 다르고 그래서 조금씩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또 거주지역도 다르기에 문화도 다릅니다. 방송선교가 개교회 사역과 많이 다른 부분입니다. 지역교회는 비슷한 지역에 살고 서로가 공감하는 문화와 함께 배우는 교리 안에서 생활하지만 방송선교는 불특정 다수를 상대로 하기에 예를 들어 구원에 대해 설명할 때는 칼빈주의, 알미니안주의 및 복음주의의 이해를 함께 설명해야 합니다. 그래서 더 많은 정보와 이해 및 시간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Q. 팟캐스트 활동 중이라고 들었습니다.
A. 팟캐스트 팟빵(Podbbang)에 강의 파일을 지속적으로 게재하고 있습니다. 제 방송은 변증론과 조직신학의 이해를 바탕으로 성경의 영적원리를 도출해 생활에 적용하는 프로그램입니다. 성경론으로부터 시작해 창세기 초기역사의 이해에 대해 강의하고 있는데 현재 약290개의 강의가 올라가 있습니다. 1년전 이곳에 프로그램이 들어갔는데 당시에는 총 16천여 개의 프로그램이 있었습니다. 1년이 지난 후에 24천여 개의 프로그램이 있는 것을 보면서, 상업적이든 혹은 사회적으로든 어떤 가능성이 있기에 프로그램이 생성되었다고 봅니다. 10개 분야로 나뉘어져 있고 제가 속한 종교 분야에는 2,300여 개의 방송이 있습니다. 종교 부문 1위는 법륜스님, 2위는 신천지, 3위는 그날 업로드 되는 것에 따라 변동이 있지만 몰몬, 사주카페, 안식교, 천주교, 지방교회 등이 모두 상위권에서 발견됩니다. 각 방송이 청취자들에게 많은 영향력을 준다는 뜻입니다. 모두가 진리일 수는 없겠지요? 종교다원주의, 포스트모더니즘의 현실이 여기에서 증명됩니다. 한국교회의 선교를 위한 합심된 기도가 필요한 이유입니다.
 
Q. 외국에서 본 한국교회의 모습이 궁금합니다.
A.학교 졸업하고 미국으로 가 46년간 살고 있습니다. 그래서 한국을 어떻게 보냐는 질문에 대해 매우 조심스럽습니다. 정권이 여러번 바뀌었고 그 정권의 방향에 따라 이익을 보기도 하고 해를 입기도 한 사람들이 많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해외에 사는 교포들의 바람은 하나입니다. 대한민국이 잘되길 바랍니다. 입양이든, 교포든, 고려인이든 우리 마음속에는 조국이 잘되길 바라는 마음 하나입니다. 제 경우에는 조중동과 오마이뉴스, 한겨레를 같이 봅니다. 그리고 유튜브를 봅니다. 사람들은 자기가 선호하는 것만을 계속해서 보려는 경향이 있지만 기독교인들은 자유자본주의가 성경의 가르침에 가장 가깝다고 이해합니다. 나라가 잘되기를 바라는 마음과 동일하게 한국교회 역시 영적으로 건강하게 성장하고 잘되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Q. 한국교회는 동성애를 둘러싼 논쟁이 시끄럽습니다. 목사님의 견해는?
A. 목사는 하나님의 말씀을 대언합니다. 목사의 존재이유라고 생각합니다. 성경이 반복해서 금하는 동성애에 대해 이견은 있을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런가하면 동성애 질문보다 더 중요한 이슈는 우리는 속이는 세상에 살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단순한 질문의 대답도 누구에게 묻느냐에 따라 극과 극의 답이 나올 수 있습니다. 이익집단의 입맛에 따라 세상이 속을 수 있다는 사실을 우리는 2016년 브렉시트에서, 미국대선에서 보았습니다. 한국도 혼돈의 시기를 지나가고 있습니다. 왜 동성애가 지금 이 시점에서 전세계적으로 이슈가 되는가를 눈여겨 보아야할 부분입니다. 동성애를 비롯해 난민 및 열린 국경 이슈 등이 생기면, 즉 사회가 늪에 빠져 허우적거릴 때 반사이익을 얻는 집단은 누구일까요? 세상이 공유하는 정보 자체가 엉터리는 아닐 수 있지만 가장 중요한 정보는 이익집단에게만 주어지고, 나머지에게는 선택적으로 제공하는 세상에 우리가 살고 있습니다. 현대 사회는 단순하지 않습니다. 정치 경제 등 모든 부분이 연결되어 있습니다. 단순히 동성애에만 반응하지 말고 왜 이 시점에서 이런 문제들이 부각되는가에 초점을 두고 방향을 지시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혼돈이 있을 때 혼란을 부추기고 이익을 챙기는 집단이 분명히 있습니다. 이럴 때 우리는 그리스도인으로서 어떻게 빛과 소금이 될 수 있는지 고민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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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가 잘되길 바라듯 한국교회가 잘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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