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성경에는 영화에 나오는 영웅들처럼 범접할 수 없는 대단한 능력을 지니지도 않았고, 한번 반짝 화제가 되었다 사라지지도 않았던, 오히려 평범하지만 오랫동안 놀라운 일을 이루었던 신앙의 사람들 이야기가 많이 나온다. 모세, 다윗, 에스더, 다니엘, 베드로... 그들은 우리와 똑같은 평범한 사람들이었다. 겁도 많고, 꿈도 없고, 할 수 있는 능력도 없었다. 아 물론 금수저도 아니었다. 그런데 그들에게는 더 크신 하나님이 계셨다. 위대하신 하나님은 최고의 스승이자 최고의 부모이셨다. 그래서 그들은 하나님의 능력과 사랑 안에서 자랐고 그분의 고상한 가치가 담긴 말씀을 배웠고 결국은 위대한 일을 해내는 민족의 영웅, 신앙의 영웅이 되었다. 우리의 영원한 슈퍼히어로 예수님은 어떠신가? 가장 약해보이는 아기의 모습으로 이 땅에 오셨고 가장 약한 모습으로 십자가를 지시고 죽으셨지만 부활의 승리로 우리에게 하나님 나라를 선물해주셨다. 신앙발달을 이야기한 학자 제임스 파울러는 인간의 의미체계에 결정적인 의미를 제시하는 핵심적 이야기를 ‘마스터 스토리’라고 칭하고, 이 마스터 스토리가 우리의 삶과 행동을 결정하는 활동적인 힘의 패턴이 된다고 말하였다. 즉, 우리의 삶을 이끌어가는 ‘이야기’가 있다는 것이다. 민족운동을 했던 유관순 열사나 안창호 선생의 이야기를 접할 때마다 놀라운 것은 그들이 지극히 평범한 사람들이었는데 어디서 그런 용기와 능력이 나왔을까 하는 것이다. 어린 나이에 여성의 몸으로 일제에 항거했던 유관순이나 박사학위 없이도 고매한 삶과 사상을 쏟아내었던 안창호의 영웅적 이야기 속에는 그들의 내면에 깊이 자리 잡힌 신앙과 예수 그리스도의 마스터 스토리가 있었다. 이 마스터 스토리가 그들의 삶과 영혼을 뒤흔들고 사명의 사람으로 살게 했다. 이와 같이 성경의 수많은 믿음의 사람들과 예수 그리스도의 놀라운 이야기는 오늘의 삶을 힘겨워하며 살아가고 있는 우리의 다음세대들에게 반드시 들려주어야 할 가장 중요한 마스터 스토리이다. 그래서 교회학교와 믿음의 가정은 언제 어디서나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 하나님 나라의 이야기를 들려주어야 한다.
6월은 국가적으로는 호국보훈의 달이자 교회적으로는 여름행사를 준비하는 달이다. 교회학교는 6월부터 전투태세이다. 일상에 바쁜 다음세대들을 성경학교와 수련회에 참석하게 하려고 독려하느라 정신이 없고, 준비하느라 진이 빠진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이 일이 진정 가치가 있는 일이라는 사실이다. 여름행사는 우리 다음세대들의 삶을 뒤바꾸어 신앙의 영웅으로 성장시킬 복음의 마스터 스토리를 만나게 하는 일이기 때문이다. 이 소중한 일을 준비하는 교회학교 교사들, 부모들,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는 교회의 모든 이들이 하나님 나라의 귀한 영웅들이다. 그리고 이 귀한 잔치에 참여하는 작은 자 한 사람 한사람이 하나님 보시기에 소중한 영웅들이다. 이들이 모여 우리의 슈퍼히어로 예수 그리스도를 배우고 만나고 복음을 살아내고 전하여 이루는 멋진 하나님 나라가 올 여름에도 교회 곳곳에서 이루어지길 간절히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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