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0-09-25(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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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누구나 존귀하길 원합니다. 그렇다면 존귀하게 되는 비결은 무엇일까요? 이 점에서 많은 사람들이 심각한 착각을 하는 것 같습니다. 많은 사람들은 자리가 사람을 존귀하게 만든다고 여깁니다. 물론 ‘자리가 사람을 만든다.’는 말이 있기는 합니다. 평소에 별로 주목 받지 못하던 사람이 갑자기 높은 자리에 앉으면 훌륭하고 대단해 보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것은 무서운 착시현상입니다. 그럴듯한 자리에 앉은 것은 사람을 구성하는 많은 요소들 중에서 단 하나, 자리가 달라졌을 뿐입니다. 그의 성품, 행동, 그의 가치관, 인생관, 사람들을 대하는 태도는 그대로입니다. 그래서 종종 높은 자리에 앉은 사람들의 막말과 품위 없는 막무가내 행동과 다른 사람들을 거칠게 대하는 태도를 보면서 실망하곤 합니다.
본문은 결코 자리가 사람을 존귀하게 하는 것이 아님을 보여줍니다. 본문은 남 왕국 유다의 이야기입니다. 유다에서 가장 높은 자리는 왕의 자리였고, 당시 왕은 요아스였습니다. 그러나 본문 25절은 요아스가 죽은 후에 왕들의 묘실에 묻히지 못했음을 밝히고 있습니다. <요아스가 크게 부상하매 적군이 그를 버리고 간 후에 그의 신하들이 제사장 여호야다의 아들들의 피로 말미암아 반역하여 그를 그의 침상에서 쳐 죽인지라 다윗 성에 장사하였으나 왕들의 묘실에는 장사하지 아니하였더라> 왕들의 묘실에는 장사하지 않은 이유는 무엇일까요? 그것은 요아스가 비록 왕이었지만, 존경받지 못했음을 보여줍니다. 아닌 게 아니라 그는 신하들에게 죽음을 당했으니, 얼마나 비참합니까?
반면에 본문 15-16절은 당시 제사장인 여호야다가 왕의 묘실에 묻혔다고 말씀합니다. <여호야다가 나이가 많고 늙어서 죽으니 죽을 때에 백삼십 세라 무리가 다윗 성 여러 왕의 묘실 중에 장사하였으니 이는 그가 이스라엘과 하나님과 그의 성전에 대하여 선을 행하였음이더라> 그는 왕이 아니라 일개 제사장이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왕들의 묘실에 묻혔습니다. 백성들이 그를 귀하게 여긴 것입니다. 자리는 평범했지만, 그의 인생은 존귀하였습니다.
이처럼 왕의 자리에 앉았던 사람은 존귀하게 여김 받지 못했고, 반면에 제사장이었던 사람은 존귀한 대접을 받았습니다. 이것이 무엇을 말해 줍니까? 자리가 사람을 존귀하게 하는 게 아님을 보여줍니다. 그렇습니다. 존귀하게 되려 한다 해서 자리에 탐을 내서는 안 됩니다. 그 이유는 자리가 사람은 존귀하게 하게 하는 게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인생을 진정으로 존귀하게 하는 것은 무엇일까요? 그것은 행실과 삶입니다. 요아스는 왕이었지만, 자신을 죽음에서 건져 구원하고 키워주고 왕이 되게 한 여호야다의 가르침을 떠나 하나님을 벗어났고, 이를 지적하는 여호야다의 아들 스가랴를 죽이는 악행을 저질렀습니다. 반면에 여호야다는 16절 후반부처럼 이스라엘과 하나님과 성전에 대하여 선을 행했습니다. 결국 어떤 사람의 존귀함은 자리에 달린 것이 아니라, 삶에 달렸습니다.
요즘 많은 사람들이 무슨 위원장, 이사장, 회장, 총장,....등의 직함에 매달리는 모습은 보기에 안타깝습니다. 이를 위해 남을 중상모략하기도 하고, 미워합니다.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고 자리를 얻느라 오히려 점점 추해집니다. 자리를 얻는 과정에서만 추함이 드러나는 것은 아닙니다. 얻었던 자리를 내놓을 자리가 훨씬 지났음에도 내려오지 않고 그 자리를 사수하려고 애쓰는 모습은 불쌍하기까지 합니다. 교회도 예외가 아닙니다.
그리스도인들은 자리에 매달리지 말라야 합니다. 자리는 하나님께서 정해진 사람들에게 주십니다. 어떤 자리가 주어지면 두려운 마음으로 순종하고, 기한이 지나면 깨끗이 물러나야 합니다. 설령 그럴듯한 자리가 주어지지 않는다 해도 낙심하지 말고, 자신의 자리에서 성실함과 믿음으로 하나님의 뜻을 행해야 합니다. 그 행실과 성품이 자리와 상관없이 그 사람을 빛나게 만들 것입니다. 말석에서도 왕처럼 빛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왕의 자리에 있지만 종보다 추한 사람이 있습니다. 우리 모두가 진정으로 존귀한 하나님의 사람이 되길 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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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서연구] 존귀하길 원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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