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0-08-12(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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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엘상 1장은 이스라엘의 혼란기를 종식시킨 위대한 지도자 사무엘의 탄생을 다루고 있습니다. 사무엘은 사람들이 여호와 하나님의 말씀을 떠나서 각자 자기 소견에 좋은 대로 행하던 사사시대의 혼란을 종식시킨 인물입니다. 그는 이스라엘 백성들을 미스바 평원에 모아 하나님께 회개하게 하였고, 블레셋을 물리침으로써 이스라엘을 구원했습니다. 그는 마지막 사사요, 선지자였습니다. 뿐만 아니라, 그는 사울에게 기름을 부어 이스라엘의 초대 왕이 되게 함으로써 이스라엘의 새 역사의 서막을 연 인물이었습니다.
이처럼 위대한 인물 사무엘의 탄생이 있기까지 어떤 일이 있었을까요? 사무엘상 1장 1절은 사무엘이 있기까지의 일을 아주 간단하면서도 무게 있게 표현하고 있습니다. 이 말씀은 사무엘 가문의 족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에브라임 산지 라마다임소빔에 에브라임 사람 엘가나라 하는 사람이 있었으니 그는 여로함의 아들이요 엘리후의 손자요 도후의 증손이요 숩의 현손이더라>고 되어 있습니다. 엘가나는 사무엘의 부친입니다. 그런데 엘가나는 숩, 도후, 엘리후, 여로함의 후손입니다. 이 분들 중 누구 하나만 없었어도, 아니 이들 중 누구 하나만 아들을 낳지 못했어도 엘가나는 존재하지 못했을 것이고, 따라서 사무엘도 태어나지 못했을 것입니다. 그런데 이 분들이 살았고, 아들을 낳아 후대를 이었기에 엘가나와 그의 아들 사무엘이 존재하게 되었습니다.
그렇다고 한다면 여기 언급된 숩, 도후, 엘리후, 여로함의 인생은 어떤 의미를 가지는 것입니까? 이들의 한평생은 어떤 의미를 가집니까? 그것은 <삶을 이어감>, <자손을 이어감>, <자신의 시대를 담당함> 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분들은 대단한 영웅이거나 위인은 아니었습니다. 지극히 평범한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하나님께서 주신 생명을 가지고 세상에 보내졌고, 그 생명을 사랑하면서 열심히 살았습니다. 그들은 건강하게 성장했고, 때가 되었을 때 결혼했습니다. 그리고 자녀를 낳았습니다. 그 자녀를 충실히 키웠습니다. 아버지로서의 사명을 다했습니다. 그리고 또 때가 되었을 때 자녀를 결혼시켰고, 손자를 보았습니다. 그렇게 이들은 자신들의 삶을 다음 세대로 성실하게 이어나갔습니다.
이들이 살았던 시대는 결코 평온하지 않았습니다. 가나안에 처음 정착하여 혼란의 때를 살았을 것입니다. 가나안에는 이스라엘이 쫓아내지 못한 민족들이 남아 있었고, 우상 숭배가 여전했으며, 나라의 모습을 갖추지 못한 이스라엘은 자주 전쟁을 겪었습니다. 이들이 하나님께 범죄할 때 하나님께서는 이방 민족을 통해 그들을 치셨고, 그들이 부르짖으면 사사를 보내 건지셨습니다. 당시 이스라엘은 변변한 무기조차 없었습니다. 반면에 블레셋은 강해서 이들을 억압했습니다. 엘가나의 조상들은 이런 어려운 시대를 묵묵히 참고 견디면서 살았습니다.
어쩌면 인생을 포기하고 싶게 하는 일을 만났을지도 모릅니다. 호되게 당하는 일들도 있었을 것입니다. 경제적으로 어려워 결혼을 포기하고 싶기도 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이들은 다 해냈습니다. 자신의 생명과 인생을 지켰습니다. 어금니를 깨물고 눈물을 훔쳐가면서 하나님을 의지했을 것입니다. 그리하여 결국엔 엘가나를 거쳐 사무엘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오늘 너무도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인생을 가볍게 여깁니다. 조금만 어려워도 쉽게 포기합니다. 세상을 원망합니다. 그런 이유들로 인해 대한민국의 결혼과 출산은 바닥을 치고 있습니다. 젊은이들에게서 자신의 삶을 향해 달려가는 열정을 발견하기 어렵습니다. 우리는 하나님을 의지하면서 담대하게 우리 시대를 감당해야 합니다. 힘들어도 할 일을 해야 합니다. 미래로 달려가야 합니다. 그래서 우리 다음 세대에 엘가나와 사무엘을 남겨야 합니다. 그것이야말로 우리에게 생명을 주신 하나님께 대한 거룩한 응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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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서연구] 사무엘이 있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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