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0-09-29(화)
 
문해룡 목사2.JPG
 
베트남에서 전해지는 박항서 감독의 축구 이야기는 올해를 보내는 뉴스 중 본인에게는 참으로 행복한 소식 중 하나다. 그가 남긴 말 중에는 ‘머리 숙이지 마라’는 말이 있다. 개척교회, 그리고 온라인 중독 힐링센터 등 힘겨운 영적 싸움 뿐 아니라 육체적, 물질적 분담을 안고 가야하는 초행길이기에 머리 숙일 일이 많다. 교회가 작아서, 재정이 힘들어서, 처음 해보는 중독 치료 사역에, 왜 그런 청(소)년들을 데리고 공동체 생활하느냐 등 나를 지치게 하는 것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그러나 2018년을 돌아보며 그 감사를 나누고 싶다. 
첫째는 40대 중반을 넘기고 이제 반백 살을 향해가는 나에게 남성갱년기, 학습된 무기력증(우울증), 등 목회자의 번아웃을 시키는 요소들은 개척교회와 온힐 센터를 포기하게 만들었다. 결국 돈이 없어서 포기해야 하는 가라는 의문은 현실 살아온 모든 선배 목사님들이 나에게 주는 실제적 조언은 돈이 있어야지…….라는 암묵적인 조언 뿐 실제적 도움을 얻는 데는 항상 지치게 만들었다.
그러나 선지동산에서 배우는 것은 아무도 가지 않는 길. 좁은 길. 십자가의 길을 말씀을 통해 선배들은 말했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우리네들은 무엇으로 살아야하는가? 하나님의 말씀과 기도. 맞다. 아멘이다. 그의 크신 위로가 없다면 나는 사라지는 것임을. 그러나 현실을 돌아오면 재정과 환경이 보인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하나님은 내 주위의 사람들이 바뀌는 선한 열매를 보게 하심으로 위로를 주셨다. 
정고[가명,23]라는 청년이 있다. 불신앙의 가정, e스포츠 코치가 되려고 들어왔다. 그러나 코치로써의 자질이 되지 않는 불통의 요소를 가진 청년. 그가 바뀌고 있다. 다른 팀원들이 그를 포기했지만 그는 스스로 하나님 찾기 시작하고 영적 지도자 앞에 겸손히 머리를 숙이려고 한다. 부모도 어쩌지 못한 청년. 본인 스스로도 마치 늪에 빠진 스스로를 어떻게 일으켜 세워야할지 모르는 암울함 속에서 하늘을 보기 시작하는 모습은 목사인 나에게 큰 감동을 준다. 자신의 내면을 보고 싶어 하는 갈망과 다른 사람들의 마음과 생각을 들으려고 하는 자세로 다짐하는 그 자체만으로 이 사역은 보람이 있다. 
도준[가명, 34], 히끼꼬모리(은둔형 외톨이) 생활 언 15년. 부모의 치매로 더 스트레스가 커 가정에서 생활 할 수 없었던 그가 이곳에 들어왔다. 물론 이곳에서도 적응하지 못하고 결국 2달여 만에 고시 텔로 옮겼다. 내 눈에도 걱정꺼리가 한두 가지가 아니다. 그러나 그가 나가면서 한 말을 기억한다. ‘목사님, 제가 여기서 지난 15년 동안 한 번도 생각하지 못했던 2가지를 늘 생각하고 기도하다가 갑니다. 의논도 하지 않고 이 결정을 제 멋대로 해서 죄송합니다. 그리고 감사한 것은 이제 내가 살아야겠다는 것과 주일날 예배드리고 싶습니다.’ 실천의 유무는 그 청년의 몫이지만 가족들이 가장 듣고 싶어 하는 말이 아닐까! 
온힐 센터를 부설 기관으로 섬기실 교회를 찾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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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독칼럼] 감사가 넘치는 온힐 센터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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