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28(목)
 
 추운겨울이 성큼 다가왔다. 지구촌 곳곳에서 테러가 일어나고 있고, 국내는 지진과 북한 핵 소식들이 더욱 우리를 움추리게 만들고 있다. 혹여나 우리 주변의 어려운 이웃을 잊지 않을까 걱정스럽다.
 
 우리가 겨울에 불우이웃을 더 생각하게 되는 것은 거창한 이유가 아니라 단지 추운겨울을 따뜻하게 보낼 수 있기를 바라기 때문일 것이다. 우리 주변에는 아직도 인간으로서 기초적인 생활조차도 어려울 정도로 고통 속에 살아가는 이웃이 많다. 소년소녀가장, 독거노인, 노숙인이나 차상위층 등 사회가 관심을 가지고 돌보아야할 사람들이 너무나도 많다. 물론 불우이웃 돕기를 포함한 사회복지의 일차적 책임은 국가에 있다. 하지만 양극화가 심화되고 저출산·고령화 사회에 접어들면서 복지욕구가 다양화되고 복지대상의 확대와 수요증가 등으로 인해 현실적으로 정부의 힘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따라서 민간 영역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고 이러한 상황에서 교회의 사회적 책임이 제기되는 것이다. 그동안 우리 사회의 돌봄과 나눔 문화를 선도한 것이 기독교라는 사실은 자타가 인정한다. 그러나 우리는 이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 사회적 책임을 넘어 그리스도의 사랑에 대한 참된 의미를 인식하는 것이 필요하다.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 받은 인간으로서의 존엄과 기본적 가치를 회복하고 보람된 삶을 영위함으로써 이 땅에 하나님의 나라를 건설해 나가기를 바라는 하나님의 창조의 목적을 이해한다면, 돌봄과 나눔은 그리스도의 사랑의 실천 강령으로써 우리에게는 당연한 의무이자 권리이기 때문이다.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고 하신 주님의 말씀을 다시 한 번 기억하는 한국교회가 되기를 간절히 소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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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우리 이웃을 돌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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