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28(목)
 
 
교회3.JPG
 
ㆍ복개도로에 위치한 32년 된 교회
 
부산 괴정동 복개도로에 위치한 동산교회(이상걸 목사). 지난 1984년 3월 1일 설립예배를 가지며 시작한 교회는 22명의 성도가 모여 개척한 곳이다.
년 6월 지금의 담임목사인 이상걸 목사가 부임해 왔다. 부임 당시 교회당이 없고 교회 내 분란으로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는 상황이었다. 교회는 교회당 건축에 대한 비전이 없었고 재정도 부족했었다.
교회를 위해 기도하던 이상걸 목사는 교회 건축 비전을 가지고 교회 건축을 위해 기도하자고 선포했다. 그렇게 3년간 기도했다. 어느 날, 교회로 연락이 왔다. “인근 타 교회 성도가 연락이 왔다. 남편과 사별하고 그 집을 팔려고 한다면서 교회에서 구입하면 좋겠다는 연락이었다. 그러나 당장 응할 수 없어 계속 기도할 수밖에 없었다. 몇 개월이 지나서 다시 그 분에게서 연락이 왔다. 꼭 교회에서 사주셨으면 좋겠다고 하는 것이다”라고 설명한 이상걸 목사는 사실 따뜻한 양지에 조용한 주택가라서 마음에 두고 있던 곳이었다고 말했다.
년간 건축했던 교회는 2003년 입당예배를 가졌다. “교회 건축 후에도 영적으로 묶여 있는 느낌이었다. 그래서 기도에 전념해야겠다고 결심하고 그날부터 교회에서 자면서 기도했다”. 이상걸 목사는 교회에서 기도하면서 집이 아닌 교회에서 잠을 잤다. 기도를 하면서 그간 앓았던 신경성 위염의 통증도 사라졌다. “집에서 잠을 잘 수 없었다. 계속 교회에서 기도했다. 그러자 하나님께서 영성과 건강을 회복하게 하셨다”고 간증했다.
 
 
이상걸 목사.jpg▲ 이상걸 담임목사
 
ㆍ인도선교에 대한 비전
 
 
이상걸 목사가 2006년 부산노회 회록서기를 맡았을 때 노회 임원들이 인도로 선교여행을 갔다. “사실 인도가 어떻게 생겼는지도 몰랐었다. 인구가 많고 계급사회에 힌두교라는 것 정도만 알고 있었다. 그런데 막상 가서 보니 천민이라고 불리는 사람들이 있었다. 더 놀랐던 것은 ‘달릿’이라고 불리는 인도의 최하층 사람들이 예수님을 믿는다는 것과 예배를 드리기 위해 나무그늘 밑이나 담벼락 등에 천을 걸치고 모여 있었던 것이다”는 이 목사는 그 모습을 보면서 ‘이곳에 교회를 지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같은 해 12월, 또 한 번 인도로 선교여행을 가게 됐다. “형평상 어려워 안 가려고 했다. 당시 노회장이셨던 성유환 목사님이 나를 꼭 집어서 같이 가자고 했다. 고민하고 있던 중 친구 목사에게 연락이 왔다. 그 교회의 성도가 선교에 써달라고 헌금을 했는데 그 헌금을 인도선교에 써달라는 것이었다. 그래서 힘을 내서 2번째로 인도에 갔다”고 설명했다.
인도 현지에서는 교회를 한창 짓고 있었다. 그곳에서 이상걸 목사는 교회 건축을 서원했다. “방문한 곳에 교회를 짓고 있었다. 그런데 마당이 넓은 꼭 헛간같이 생긴 곳이 예배당이었다. ‘이 사람들이 이곳에 예배를 드리기 위해 나오는 구나. 하나님께서 이들을 아끼시는 구나’라고 생각했다. 한국에서는 예배당을 먼저 짓고 예배를 드리는데 이들은 예배를 드리기 위해 마당에 모이는 모습에 감동을 받았다. 그때 서원했다. “이들을 위한 교회 건축에 힘을 쓰겠다”라고 말했다.
이상걸 목사는 동행했던 목사님들께 그곳에 100개의 교회당을 짓자고 제안했다. 이 목사는 “당시 확신이 있었다. 지금은 은퇴하신 다대중앙교회 박은성 목사님께서 ‘이상걸 목사, 믿음 좋네. 어디 한번 해보자’라고 웃으시며 말씀하셨다. 그렇게 인도선교회가 발족됐다”면서 Korea와 India의 앞 글자를 딴 고린도선교회가 시작됐다고 설명했다.
교회당 건축은 현지 교단인 남인도총회의 추천으로 진행되고 있다. 2007년부터 활동해온 선교회는 2009년 100개의 교회당을 세웠다.
이상걸 목사는 “인도에서도 기적이 일어났다”고 말했다. “외국 교회에서 인도의 시골에 교회를 그렇게까지 지었던 적이 없다”며 “남인도총회를 통해 이제 430여 교회가 세워졌다”면서 그사이 금융 사고는 한 건도 없었다는 사실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상걸 목사는 만나면 인도에 대해 말하는 사람이 됐다. 여러 사람들을 만났고, 그들 가운데 사역에 동참하는 사람들이 늘어났다. 한국에서 노동자를 위해 사역하던 인도인 목사와의 만남으로 그가 인도로 돌아가자 현지 협력자로 함께 사역해 오고 있다. 이 목사는 “하나님께서 주신 감동으로 일하니 잘 하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인도에서 사역을 하면서 기적과 같은 일들이 있었다. “인도는 물이 귀하다. 그래서 돈이 있는 사람들은 물을 사먹지만 형편이 안 되는 사람들은 오염된 물을 마셔야 한다. 현지 목사님과 이런 이야기를 하는 중에 ‘하나님께서 생수의 근원이신데 교회 마당에 우물을 주시지 않겠는가’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이를 두고 함께 모여 기도했다. 시에서 허가를 받고 우물을 팠다. 인도는 30m를 파도 물이 안 나온다는 말을 듣고 걱정이 되기도 했다. 그런데 교회 마당에서 1급수가 흘러나왔다. 사람들은 기적의 물이라고 했다. 교회 우물은 이제 그 지역의 주요상수원이 됐다”고 말했다.
 
 
2003 동산교회 입당예배.JPG▲ 2003년 부산 괴정동 복개로에 교회를 건축하고 가진 입당예배
 
ㆍ십일조 선교하는 교회
 
년부터 동산교회는 십일조 선교를 시작했다. 십일조 선교는 교회 재정의 10분의 1을 선교에 사용하는 것으로 동산교회의 인도 선교를 위한 선교헌금인 것이다.
이상걸 목사는 “십일조 선교하는 교회로 선포했다. 교회가 형편이 좋지 않아 재정적 여유가 있을 때 하자는 목소리도 있었다. 그런데 2007년 연말 결산을 했을 때 교회 재정의 32%를 축복해주셨다. 십일조를 해도 교회가 넉넉하도록 하신 것이다”면서 “십일조 선교를 시작하고 교회의 부채를 갚아 나갈 수 있게 해주셨다. 사실 그 이전까지는 어려웠다”고 고백했다. 2007년 한 해 동안 인도에 8개 교회를 세웠다.
십일조 선교 외에도 성도들은 인도 선교를 위해 헌신하고 있다. "결혼을 앞둔 청년들이 결혼 자금의 일부를 선교헌금으로 드렸다. 또 돌아가신 부모님을 생각하며, 손주들을 생각하며 감사한 마음으로 선교헌금을 드리기도 했다"고 말했다.
기도에 전념하자 목회의 방향이 전환됐다는 이상걸 목사는 교회가 선교회 비전을 가지게 됐다고 말했다. 십일조 선교에 모든 교회들이 동참하길 바란다는 그는 “여유가 생기면 선교에 동참하겠다고 말하는 사람은 나중에 가서도 결국 하지 않는다. 선교는 믿음으로 하는 것이다. 어려워도 선교에 나설 때 하나님께서 축복해 주셨다. 믿음으로 하지 않으면 어렵다”면서 동산교회가 그 증거라고 설명했다.
 
 
인도에 세운 교회 입당예배.jpg
 
인도 교회 예배모습.jpg▲ 이상걸 목사는 20여 차례 인도를 방문하면서 교회를 세웠다. 이번(3월 초)에 방문때 현지 교회 입당예배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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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방]동산교회, 십일조 선교로 인도에 교회를 세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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