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16(화)
 
 60년의 역사를 지닌 영남신학대학교는 통합교단의 신학교로, 일찍이 故 이상근 증경총회장을 비롯한 박위근 목사, 지용수 목사, 손달익 목사 등 역대 총회장을 다수 배출한 전통 있는 학교다. 통합 교단 지도자들을 다수 양성한 학교다. 3년 전 C교수 재임용 건에서 분규의 불씨가 지펴져 출발 되었다. 역사적으로 거슬러 올라가면 역대총장(이종성, 김소영, 진희성, 전용근)이 14인 서명교수들의 집단이기주의로, 이들의 철옹성을 깨지 못하고 거의 식물 총장의 대학으로 머물고 말았던 배후에는 서명파 교수들의 파워에 선동된 학생들의 힘의 행사로 이사회를 압박해 온 것이다. 사실 총회 직영 신학대학교 대부분이 그렇게 하듯이 실질적인 주인이 제 기능을 소홀히 하는 틈새를 이용하여 교수들이 주인 행세를 하게 되고 이사회는 제 기능을 하려하자 저항하는 분규로 이어져 온 것이 오늘의 영남신대의 현실이다.
 총회 신학 교육부에서 조사 및 화해조정과 경북노회 화해조정 등 다각도로 수습을 위해 사건을 종결하려는 움직임은 환영하고 하루빨리 수습되기를 바라는 바이다. 하지만 총회나 노회는 수습대안은 될 수 있을지언정 법적 이사회가 모든 문제를 풀지 않는다면 헛수고로 남는다.
 차제에 서명파 교수들이 이사회 앞에 진정 어린 사과를 하고 모든 고소고발을 취하하면 이사회는 선처하는 선에서 문제를 풀어나가는 쪽으로 사건을 매듭지어 나갈 것이 수습을 밟는 단계적 순서이다. 이사장은 이사들의 결의에 따라 가는 형태이지 이사장이 주도한다는 오해는 없길 바란다. 총장을 감금하고 교수 학생들이 학내 분위기를 데모분규로 몰고 가는 이상 학교는 계속 소용돌이로 학교 이미지만 나빠질 것이 분명하다. 더구나 학생들이 줄어든 상황에서 어찌 이렇게 혼란스러운 학교에 입학을 할 자가 누가 있겠는가?
 신학대학교는 본질로 돌아가 서로 화합하고 그리스도의 정신으로 용서와 화합으로 하나되어 뭉친다면 과거의 영광을 다시 되찾을 수 있을 것이다. 영남에 두 개(부산장신대, 영신대)의 총회 신학대학이 향후 하나로 합칠 가능성이 농후한 마당에 학교의 정체성을 잘 유지하면서 학교를 회복하길 바란다. 그런 뜻에서 영신대의 마무리가 어떻게 종결되는지 기대하며 주시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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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영남신학대학교 분규사태를 주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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