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2-01-26(수)
 
예수는 제자 베드로에게 말한다. “닭이 울기 전에 너는 나를 모른다고 세 번 부인할 것이다.” 그러나 베드로는 죽는 한이 있어도 그렇게 비겁한 짓은 않을 것이라고 굳게 맹세한다. 
드디어 예수는 잡히고 베드로는 엉겁결에 도망친다. 그러나 스승 예수가 걱정이 되어 견딜 수가 없다. 그는 붙잡혀 가는 예수의 뒤를 몰래 따라가 본다. 그런 그를 발견하고 그 자리에 몰려 있던 사람들 사이에서 누군가 말한다. “너는 예수와 한 패였다”는 그 말을 듣자 베드로는 황급히 자기는 아니라고 부인한다. 그래도 사람들은 그의 말을 믿으려 하지 않았다. 그는 거듭 부인한다. “거짓말 마라”는 소리가 또 들린다. 베드로는 또 다시 부인한다. 그러자 예수가 말한대로 어디선가 닭이 우는 소리가 들려왔다. 베드로는 그 때서야 닭의 울음소리를 듣자마자 통곡하며 흐느껴 울었다. 이렇게 마태복음에는 상세히 기록하고 있다. 
목숨보다도 소중한 것이 신앙이라고 평소 다짐해 왔지만 그런 그도 다급해지니까 비겁하지 않을 수 없었다. 만약에 닭이 울지 않았다면 그는 울지 않았을까? 그에게는 닭의 울음소리는 양심을 찌르는 채찍질하는 소리였다. 보통사람 같으면 들렸다 해도 애써 못들은 척 할 것임에 틀림이 없다. 지금 한국교회는 이 닭의 울음소리를 외면하고 있다. 그 속에 갇혀 있는 지도자들은 닭 울음소리는커녕 베드로의 부인보다 몇 배 더하는 도덕과 윤리에 입과 눈과 귀가 마비되어 있어 도무지 알지를 못한다. 
모 교수의 친자식 살해는 고사하고 자식이 부모를, 부모가 자식을 외면하는 현실 앞에 예수 그리스도는 십자가에 못 박혀 돌아가셨다. 그게 바로 한국교회가 개혁의 주체가 아니고 대상이 되는 그런 추한 꼴로 처참해 지고 있다. 
교회 성도들의 인원 감소와 교회 재정 감소로 교회 운영을 걱정할 때가 아니다. 도무지 세속에 물든 인간 상실의 자아상에서 벗어나 철저한 자기 회개가 필요하다. 진정한 회개가 하나님 앞에 이루어지지 않는 이상 한국교회는 그 화려했던 영적 부흥의 탑이 하루아침에 무너지고 말며 텅 빈 교회당만이 남게 될 것은 눈에 선하다. 
지금 ‘기독당’을 세워 비례대표를 보내는 것이 문제가 아니다. 기독 국회의원을 백날 보내봤자 당선되면 교회와 외면하거나 베드로의 닭소리도 못들은 체하는 비겁한 사람이 될 것이다. 우리 모두는 정신을 바로 차리고 옥석을 가려내어 바른 국민의 권리를 행사해야 될 것이다. 그래야만이 이번 고난주간을 보내고 부활의 아침을 기쁘게 맞이하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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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드로의 통곡’을 해야 부활의 아침이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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