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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현범, [독일 이야기]
    독일 이야기 최현범 지음 / 엠마우스 / 160면 / 2022.11.05. / 10,000원 그리스도인들이 알아두면 유용한 독일 이야기들을 담았다. 독일은 이념으로 분단된 국가였다가 통일을 이룬 나라이며, 교회의 차원에서 볼 때 독일은 개신교의 고향이다. 아울러 세계 1,2차 대전의 주범이었고, 유대인을 600만명이나 학살하는 역사의 대 죄인이었다. 2차 대전 후 참회의 길을 걸으면서 평화를 위한 각고의 노력을 해왔다. 이런 무거운 주제 외에도 평범한 독일의 일상, 독일 사람들의 사고방식, 그들의 문화, 환경정책, 난민정책 등 저자가 10년간 독일에서 생활하며 알게 된 독일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소개한다.
    • 문화
    • 도서
    2022-11-25
  • 오광균, [상실과 채움 룻기]
    상실과 채움 룻기 오광균 지음 / 쿰란출판사 / 320면 / 2022.11.05. / 15,000원 룻기는 구원을 향한 통로인 ‘하나님의 성취’를 확인시켜 주는 책으로, ‘구약의 복음서’, ‘4장짜리 복음서’라고 불린다. 이 책은 룻기에서 주로 다루는 율법을 재해석하며 절망으로 몰리는 연약한 인생들을 향한 희망의 메시지를 담은 성경 강해서로, 룻기가 단순히 룻이라는 한 인물의 이야기로만 끝나는 것이 아니라 현재 우리 시대가 마주하고 있는 이야기임을 깨닫게 한다. 특별히 기회, 편견, 출신, 신분 등의 이유로 상실하고 좌절 가운데 있는 이들에게도 여전히 회복의 기회가 주어졌음을 상기시켜 준다.
    • 문화
    • 도서
    2022-11-25
  • 김형근 목사, [미래 목회 성장 리포트]
    미래 목회 성장 리포트 김형근 지음 / 두란노 / 244면 / 2022.09.21. / 15,000원 이 책은 미래 한국 교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직관적으로 보여 준다. 교회성장연구소 소장을 역임했던 저자가 175명의 한국 교회 리더들을 만나 심층 인터뷰를 한 결과를 토대로 한국 교회의 문제와 돌파구를 연구, 분석하고 그 과정에서 도출된 결론으로 해결책을 제시한다. 수많은 데이터를 근거로 “~할 것이다”라는 모호한 답변이 아니라, “~할 때 반드시 성장할 수 있다”고 확실한 돌파구를 제공하고 있다. 어려운 현실 속에서도 하나님은 한국 교회를 사랑하시고 우리를 위해 일하신다는 사실을 굳게 믿자.
    • 문화
    • 도서
    2022-11-25
  • ‘조선의 바울’이라 불렸던 사내를 만나다
    한국기독신문 2022. 11월 둘째주 기독교 역사를 교육하는 새로운 방법 권혁만 감독이 기독교 영화콘텐츠의 새로운 장르에 도전했다. 지금까지 그 어떤 감독도 시도하지 않았던 뮤지컬 장르를 통해 한국 기독교 역사의 태동기를 담았다. 그의 작품들을 보고 있으면 공영방송의 TV 연출자로서 쌓은 경력과 방송세계에서 얻은 경험들이 고스란히 기독교 영화콘텐츠를 발전시키는데 필요한 역량으로 축적되어 온 것을 볼 수 있다. 그의 작품들은 무엇보다 형식적인 면에서 진보하고 있으며 새로운 도전을 멈추지 않고 있다는 점에서 한국 기독교 영화의 세계에서 권감독은 보배와 같은 존재가 아닐 수 없다. 21세기 들어 한국 기독교 영화를 지배했던 장르는 다큐멘터리였지만 권혁만 감독은 그에게 익숙한 다큐멘터리 장르에 머물지 않았다. 그는 다큐멘터리에 드라마를 요소요소에 삽입시킨 ‘팩션 드라마’를 선보였다. 손양원 목사의 깊은 사랑을 보여준 <그 사람 그 사랑 그 세상>(2014)이나 주기철 목사의 타협하지 않는 신앙을 담은 <일사각오>(2016)는 모두 사실에 가깝게 제작된 드라마란 뜻으로 ‘팩션 드라마’에 해당한다. 사실(Fact)에 충실하면서도 드라마적 감동을 주기 위한 소설적 상상력(Fiction)을 사용한 장르를 ‘팩션(Faction)'라 부른다면 지금까지 그의 영화들은 바로 여기에 해당한다. KBS PD로 성탄절 특집프로그램을 통해 기독교 역사와 사상을 전해 온 권혁만 감독이 이번에는 한국 최초의 목사 김창식의 신앙과 삶을 뮤지컬 형식에 담아서 돌아왔다. 2021년 12월 성탄 특집으로 방영된 콘텐츠를 극장용으로 재편하여 더욱 넓어진 감동과 역사의 세계로 관객을 안내하고 있다. 1888년 서양인들이 조선 아이들을 유괴해서 삶아 먹는다는 괴소문에 격분한 김창식은 직접 증거를 찾기 위해 서울 정동에 있는 올링거(Franklin Ohlinger) 선교사 집에 하인으로 위장취업을 하게 된다. 하지만 예상과 달리 올링거 선교사 부부의 친철함에 감동을 받는 한편 산상수훈을 읽고 기도하다 거듭남을 체험하며 선교사의 길을 걷게 된다. 특히 1894년 5월에 있었던 평양박해의 순간에도 끝까지 신앙을 지키며 홀 선교사(William James Hall)로부터 ‘조선의 바울’이란 별명을 얻은 김창식의 뜨거운 삶을 영화는 뮤지컬로 보여준다. 특히 홀 선교사 부부를 비롯하여 그에게 세례를 준 아펜셀러 선교사, 김창식의 아들 김영진과 홀 선교사의 아들 셔우드 홀이 해주 구세주 병원에서 의사가 되어 아버지의 뜻을 이어받는 등 한국선교 초기의 역사와 인물들이 대거 등장하게 되는 일은 기독교 역사를 단숨에 삼켜버리는 초대 한국교회사의 한 장을 읽는 느낌이다. <머슴 바울>의 제작사도 이를 충분이 이해하고 있는 듯하다. 교회의 적극적인 관람만을 권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다음세대들에게 영화관람후 한국교회사에 대한 지식을 가질 수 있도록 토론자료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이것은 매우 현명한 일이며 일반 영화와도 차별화되고 기독교 영화의 활용가치를 높이는 일로서 교회의 관심을 적극적으류 유도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공영방송의 성탄특집을 바꾸다 한국교회는 미디어가 세상을 움직이는 시대의 도래에 발맞춰 신문과 라디오 케이블TV 등 신 ·구미디어 양쪽에서 나름대로 선교적 소명을 감당해왔다고 자부해왔지만, 유독 공중파 TV와 공영방송 안에서는 별다른 영향력을 행사하지 못했다. 종교의 자유와 더불어 종교 간의 형평성 문제 때문에 기독교 신앙이 직접 노출되는 방송은 제작되기도 어려웠고 좋은 콘텐츠를 외부에서 가져다 방영하는 일도 쉽지 않았다. 그나마 기독교 콘텐츠가 마음껏 방송을 탈 수 있는 유일한 시간은 성탄절밖에 없었다. 석가탄신일에 불교 영화를 내 보냈다고 비판하는 사람이 없듯이 성탄절만큼은 기독교 관련 영상물들이 ‘성탄특집’이란 이름으로 세상에 나갈 수 있었다. 그러나 방송의 모든 프로그램에는 제작비가 필요하고 제작비는 사회의 관심 혹은 시청률과 매우 밀접한 관계를 지니고 있는 까닭에 방송제작자들은 안정된 시청률을 얻을 수 있고 사회적 관심도 불러일으킬 수 있는 소재를 찾기 마련이다. 특히 공영방송의 경우는 준세금의 성격을 가지고 있는 방송수신료로 운용되는 까닭에 시청률과 상관없이 국가나 국민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콘텐츠는 제작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지만, 기독교에 대한 관심도 없고 기독교방송콘텐츠를 제작할 때 일어날 수 있는 타종교의 비판이 두려워 아예 시도조차 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고 볼 수 있다. 즉 지금까지 성탄특집을 담당한 사람들은 기독교 시청자들의 존재와 기독교 콘텐츠가 국가와 사회에 유익을 줄 수 있다는 인식은 미처 하고 있지 못했다. 따라서 우리가 기억하는 성탄 특집물은 212분이라는 긴 상영시간 때문에 평소에는 방송국에서 틀지 않았던 영화 <벤허>와 같이 할리우드의 고전 성서영화를 질리도록 보는 것 외에 별다른 대안이 없었다. 21세기 들어 일어난 성탄 특집물의 변화는 2011년 12월 23일, 성탄특집으로 방영한 <KBS스페셜-울지마 톤즈>로부터 시작되었다. 남수단에서 한센병 환자를 돌보며 교육과 봉사를 하다 대장암으로 숨진 이태석 신부의 사역이 다큐멘터리로 방영되면서 성탄특집의 외형과 작품성은 급격히 향상되기 시작했다. 충분한 시간을 갖고 계획을 하는 한편으로 해외촬영과 공들인 편집은 소재 중심을 지향할 수밖에 없는 다큐멘터리의 감동을 배가시키면서 극장판으로 제작되는 데 성공했다. 권혁만 PD의 신앙과 직업에 큰 도전을 준 것도 <울지마 톤즈>였다. <울지마 톤즈>는 명화히 가톨릭에 대한 우호적인 이미지를 그리고 있을 뿐만 아니라 감동이 극장용 영화로 제작되는 데 까지 이르도록 우리 사회에 미친 선한 파장은 매우 컸다. 그런데 <울지마 톤즈>를 만든 구수환 PD 본인은 신앙이 없는 무신론자였다. 기독교 신앙도 없는 사람이 저토록 감동적인 작품을 만드는데 정작 신앙이 있는 자신이 신앙적 작품을 만들지 못하는 것에 대한 깊은 반성과 성찰은 오늘날 한국의 대표적인 기독교 영화감독으로 권혁만을 만든 중요한 계기가 되었다. 성탄특집 다큐멘터리 <죽음 보다 강한 사랑 손양원>이나 <일사각오>도 <울지마 톤즈>의 전례를 따랐다. 드라마형식을 일부 도입하여 세미 다큐 형식으로 과거를 보다 사실적으로 표현하며 역사성을 부각시키기 위해 적지 않은 관계자와 현장을 일일이 만나고 답사한 결과 수준 높은 기독교 다큐멘터리가 탄생할 수 있었다. 그리고 <울지마 톤즈>가 극장판으로 재편집되어 적지 않은 관객을 만났듯이 <죽음 보다 강한 사랑 손양원>은 <그 사람 그 사랑 그 세상>이란 제목의 극장용으로 만들어져 한국교회와 사회에 의미있는 영향을 끼쳤다. 반목과 대립의 사회에서 손양원 목사가 보여준 하나님의 용서와 사랑은 우리의 눈과 귀를 모으기에 충분했던 까닭이다. <그 사람 그 사랑 그 세상>은 공영방송의 PD가 극장용 기독교 영화 감독으로서도 충분히 제 몫을 할 수 있음을 보여준 신호탄과도 같은 것이었다. 기독교 최초의 뮤지컬 영화 <머슴 바울>이 취한 형식은 뮤지컬이다. 한국 기독교 영화에서 뮤지컬 장르를 택한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다. 공연무대에서 기독교 뮤지컬은 인기 있는 기독교 문화콘텐츠로 자리 잡은 지 오래되었다는 점에서 기독교 뮤지컬 영화의 출현은 다소 늦은 감이 없지 않다. 교회는 뮤지컬을 제작하는데 최적의 인프라를 가진 까닭에 대중적으로 활성화된 기독교 콘텐츠라 할 수 있다. 예배당에서 강대상을 치우고 할 수 있는 단막극 형태로부터 천 석이 넘는 대형 공연장에 어울리는 대형 뮤지컬에 이르기까지 규모에 맞게 다양한 기독교 뮤지컬들이 그동안 펼쳐져 왔었다. 무엇보다도 교회는 음악과 친숙한 문화를 갖고 있으며, 춤과 노래를 통한 메시지 전달에 능숙한 인력을 찾기가 쉽고 성경과 기독교 역사 속에서 흥미로운 이야기를 쉽게 찾을 수 있는 점은 기독교 뮤지컬이 앞으로도 크게 발전할 수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머슴 바울>은 뮤지컬이 가진 대중적 특징과 교회가 그동안 축적해 온 음악과 이야기의 장점들을 모아 새로운 기독교 영화의 형식을 제공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무엇보다도 MZ세대와 어린이를 포함한 가족이 함께 볼 수 있도록 뮤지컬 장르의 장점들을 기독교 신앙과 역사 교육에 접목시켰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을 만하다. 뮤지컬 영화라는 장르는 일반 드라마에 비해서 관객의 이해력과 집중력이 높을 뿐만 아니라 심리적이며 극적인 표현을 노래로 대치할 수 있는 큰 장점이 있어서 다양한 연령층이 포함된 가족영화로 만들기에 매우 적합하다. 예를들어 주인공 김창식이 혹독한 핍박을 받으면서도 하나님을 부인하지 않는 장면에서 그가 모진 고문에도 신앙을 지켰다는 사실을 극으로 표현하는 일은 쉬운 일이 아니다. 매질을 당하는 김창식이나 매를 든 포졸의 때리고 맞는 연기가 필요하고 이에 따른 특수분장도 해야 한다. 매질을 당하면서도 배교의 유혹을 이기는 장면은 내면의 연기가 필요하다. 이것 또한 연기자에게는 부담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러나 이 모든 장면을 뮤지컬은 한 곡의 노래로 대체할 수 있다. 노래에 이야기를 담고 내면에서 일어나는 갈등과 신앙을 곡조를 통해 표현할 수 있다. 따라서 뮤지컬의 음악적 요소가 갖는 특징은 서로 다른 평가를 받기 쉽다. 고도의 연출력을 필요로 하는 장면을 너무 쉽게 간다는 점에서는 뮤지컬을 낮게 평가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오락성을 갖춘 표현력 때문에 대중에 대한 친화력을 높이 평가하는 사람도 있다. <머슴 바울>이 지금까지 권혁만 감독이 연출한 영화 가운데서 가장 재미있고 모든 연령층을 수용할 수 있는 대중성이 높은 영화라는 평가를 받을 수 있는 것도 그가 뮤지컬 장르를 택했기 때문이다. 다큐멘터리를 통해서는 역사적 사실감을 높이고 드라마를 통해서는 관객의 감정을 사로잡고 음악을 통해서는 즐거운 몰입에 이르게 하는 영화 <머슴 바울>은 기독교 영화콘텐츠의 지평을 넓혔다는 소리를 듣기에 부족함이 없다.
    • 문화
    • 영화
    2022-11-04
  • [기독교인문학] “새 백성, 새 공동체, 새 세상을 연 위대한 사도”
    톰 라이트의 <바울 평전> 성서의 인물 중에 바울처럼 논쟁의 한 가운데 선 인물도 드물다. 현존하는 최고의 바울해석자가 쓴 최고의 바울평wjs이란 평을 받고 있는 이 책은 역사가이자 신약학자인 저자가 1세기 초기기독교의 역사적 탐구를 통하여 얻은 해박한 지식과 안목으로 바울의 생애와 사상을 생생하게 구현하고 있다. 학문성과 대중성을 두루 갖춰 출간 초기부터 큰 반향을 일으킨바 있는 저자는 지금의 시각이 아닌 타임머신을 타고 2,000년 전으로 돌아가 한 인간이자 유대인이며 기독교인인 인간 바울을 입체적으로 이해할 때 비로써 예수에 대한 그의 새로운 틀과 사상을 이해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저자와 함께 선교 여정을 걷다 보면 온갖 고난을 이겨내며 꿈꿨던 새 폴리스, 새로운 인류의 인간을 향한 불굴의 의지를 가진 이방인의 사도, 바울을 만날 수 있다. ◇ 저자소개 ∥ 톰 라이트 저명한 신약학자이자 초기 기독교 역사에 정통한 역사학자. 1948년 생으로 영국에서 태어나 옥스퍼드에서 수학하고 캠임브리지, 맥길, 옥스퍼드 대학교에서 신약학을 가르쳤으며, 웨스트민스터 참사회원, 영국 성공회 사제로 더럼 주교를 역임했다. ‘기독교의 기원과 하나님의 문제’를 다룬 6부작 시리즈로 학계에 큰 영향을 끼치며 ‘역사적 예수 연구’와 ‘바울신학’ 분야의 독보적인 학자로 인정 받았다. ◇ 저서∥ 《마침내 드러난 하나님 나라》, 《광장에 선 하나님》, 《이것이 복음이다》, 《혁명이 시작된 날》 등이 있다. ◇ 같이 읽으면 좋은 책 《PAUL-그의 생애, 서신, 신학》 브루스W.롬네커, 토드 D. 스틸 / 성서유니온 / 2019 《바울이라는 세계》 벤 위더링턴 3세, 제이슨 마이어스 / 이레서원 / 2022 《바울이야기》 제롬 머피 오코너 / 두란노 / 2006 “새 백성, 새 공동체, 새 세상을 연 위대한 사도” - 최고의 바울해석자가 쓴 《바울평전》 - 새 백성, 새 공동체, 새 세상 “우리에게는 한 분 하나님과 한 주가 계시니 여러분은 그분을 사랑하십시오. 이것이 바로 바울을 바울로 만든 본문이다. 이것이 다메섹 도상에서 느닷없이 그를 덮친 실체다. 그는 논란도 많고 고통도 컸으며 무거운 요구를 동반했고 오해를 일으킬 수밖에 없었는데도 결국 허사가 되지 않고 도리어 성장하여 ‘한 종교’를 만드는데 그치지 않고 나아가 새로운 인류의 인간-새 백성, 새 공동체, 새 세상-을 만들어 냈다.” 논쟁적 인물 ‘바울’ 김길구 오늘의 책은 저명한 톰 라이트의 《바울평전》 입니다. 원제는 《PAUL: A Biography》 인데, 번역본에는 A Critical Biography-논평을 겸한 전기를 뜻하는 평전으로 출간되었습니다. 성경의 인물 중 바울처럼 그 차지하는 비중만큼이나 논쟁적인 인물도 드문데, 읽어보신 소감이 어때요? 류지원 우선 700여 쪽의 분량에 압도되죠. 그러나 신약성서 최초, 최다 저자인 바울을 비껴갈 수 없다는 생각에서 읽었는데 생각보다 잘 읽혀 노작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성서 속의 바울서신과 1세기 초기기독교 역사의 행간을 이해할 수 있어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김현호 저는 바울이 소위 이신득의(以信得義)의 교리로 범접할 수 없는 깐깐한(?) 교리적 인물이란 선입감을 가지고 있었는데 이를 떨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김길구 제가 성서 아닌 책에서 바울을 접한 것은 오래전 두란노에서 펴낸 제롬 머피 오코너의 《바울이야기》였습니다. 정일형박사와 이태영 변호사의 아들로, 선친을 이어 종로 중구에서만 내리 5선을 지낸 정치인 정대철이 감옥에서 번역한 책으로 화제를 모았는데, 수형생활의 동병상련일까요? 흥미롭게 봤었는데, 이 책도 전기 또는 평론의 장점인 현장의 ‘생생함’을 재현한 거장의 손길이 느껴지는 잘 쓴 책이었습니다. 김현호 텍스트인 성서에 콘텍스트인 환경이나 상황이 가미되면 그 말씀이 더욱 생동감이 넘치죠. 거기에 등장인물들의 생각과 거친 숨소리까지 더해지면 말씀은 더욱 살아납니다. 이것이 전기의 장점이지요. 류지원 대개 역사에 충실하면 신학이 깊이가 없고, 신학에 치중하면 역사가 부실하기 쉬운데, 역사학자요, 신약학자로 초기기독교 연구에 정통한 톰 라이트의 700여쪽에 달하는 이 평전은 이 둘을 다 아우르는 책 같아 좋았습니다. 바울에 대한 평가 김길구 이 책을 따라가다 보면 당시의 역사·지리적 상황과 그를 둘러싼 환경, 이방선교사로서의 그의 불굴의 신념! 나아가 바울의 고뇌와 땀, 그리고 그의 희망과 좌절, 고난과 고독…그리고 무엇보다 깨어진 인간관계에서 오는 애증의 거친 화를 내는 옆집 아저씨 같은 친숙한 ’인간 바울‘을 만날 수 있어 좋았습니다. 류지원 저자 톰 라이트의 바울에 대한 평가가 나오는데요 ‘바울은 많은 사람이 주장하듯이 그저 이스라엘과 그리스와 로마 세계를 종합한 인물이 아니었다. 그가 제시한 제시한 그림은 이스라엘 고대사에 뿌리를 둔 것으로 유대다운 모습을 확고히 간직한 그림이었다. 이스라엘의 메시아가 그 중심에 있었으며 세계 열방과 그들이 가장 훌륭한 사상인 메사아를 중심으로 새로운 통일을 이뤘다. 그는 단순히 어떤 종교나 어떤 신학을 가르치지도 않았다.’고 말합니다. 김길구 이 책은 바울의 삶을 자세히 알려주기보다는 탐구와 추리와 논증으로 그 빈자리를 채워가는데 성서 외에 바울에 대한 자료가 부족해서입니다. 책 내용이 많아 다 다룰 수는 없겠고 어떻게 진행할까 고민하다, 바울을 둘러싼 쟁점들을 중심으로 시작해 보는 것이 어떨까요? 율법이냐 복음이냐 류지원 우선 톰 라이트는 소위 ‘새관점 학파’로 알려졌어요. 전통적인 기독교 교리는 인간이 구원을 받는데 행위가 필요 없이 오직 믿기만 하면 된다는 것이죠. 저자는 이런 이신칭의 교리를 비판하고 현재 그리스도를 믿는 자에 대한 법정무죄가 아니라 미래의 종말에서 최종완성되기에 지속적인 행위와 종말론적 완성이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 이런 차이를 비교하면서 이 책을 보는 것도 좋은 독서방법이겠죠. 김현호 그런 관점에서 보면 율법과 복음은 상충 되죠. ‘사람이 의롭게 되는 것은 율법의 행위가 아니라 오직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이니까요. 예루살렘교회와 바울 김길구 바울은 사실 예수의 제자가 아니죠. 바울은 예수의 죽음 이후에 그리스도의 사도가 되었으니까요. 바울의 최초서신은 예수의 죽음이후 10년이 지나서야 기록되었습니다. 더더구나 예수쟁이들을 핍박했던 바울의 입장에서는 제자들에게 프락치가 아니냐는 오해를 사기에 충분했을거예요. .. 김현호 이런 오해를 풀고 바울과 바나바가 참석한 예루살렘 회의에서 이방인을 위한 선교대상 구분을 시작으로 음식과 할례 등의 갈등을 봉합하고 세계선교의 진용을 구축하게 됩니다. 류지원 세상 끝까지 복음을 전하겠다는 각오로 임한 사도 바울의 5차에 걸친 선교여행으로 기독교는 퍼져나가기 시작합니다. 말바꾸기에 대하여 김길구 이방인의 사도를 자청한 바울의 논란 중에 하나는 그의 일관 되지않은 유대인에 대한 입장의 변화일거예요. 오락가락 했지요? 특정 교회에 맞춘 상황성과 바울신학의 일관성의 불일치를 어떻게 보세요? 류지원 예를 들자면 데살로니가전서에 나타난 혹독한 비난이 고린도 후서에서는 조건부로 수용적인 태도를 보였다가 로마서에 와서는 우호적인 입장으로 변하지요. 그래서 그의 잦은 입장 변화를 두고 입방아에 오르내려요. 김현호 바울은 책만 파던 학자가 아니라 목회 현장에서 부단히 교인들과 부딪치면서 직면한 문제를 해결해야만 하는 처지라 실천목회적 차원에서 지역교회들이 처한 입장과 상황에 따라 처리방식이 달랐기 때문이예요. 권세와 복종 김길구 우리나라는 세계에서도 유래가 드문 역동적인 사회에 살고 있습니다. 계속된 전직 대통령들의 불행, 민주화 시위, 촛불혁명, 태극기부대에 이은 최근 집권 초기의 심상치 않은 시위 등에 교계는 직·간접적으로 관여하여 그 영향력을 키워왔습니다. 그럴 때마다 소환되는 바울의 성구가 있습니다. 로마서 13장에 ‘위에 있는 권세에게 복종하라’는 세속권력과의 관계입니다. 류지원 바울은 모든 성도가 통치권력에 복종하도록 요구하지만, 맹목적인 강요는 아니예요. 13장1절~7절을 보면 복종해야 하는 이유를 말하면서 접속사를 7번 사용할 정도로 신경을 많이 써요. 요약하면 통치권력이 하나님에 의해 제정되었다는 것과 악을 징벌하는 현실적인 이유 때문이라는 거예요. 김현호 여기서 바울은 권선징악의 기능을 수행하는 통치권력에 복종할 것을 요구한다면 당연히 그 권력에 순응해야겠지요. 그러나 악한 권력자 경우라면 그렇치 않겠죠? 여성의 침묵에 대하여 김길구 그렇게 혁신적인 바울도 여성문제에서 양면성을 보이고 있어요. 지금도 여성성직자의 진입을 막는 근거로 활용되고 있는 ‘여자들은 교회 안에서 잠잠할지니’라거나 그에 반해 여성을 사도라고 부르는 파격적인 행보를 보이니까요. 김현호 바울은 일부 여성을 그의 동료이자 동역자로 포함시켰을 뿐 아니라 메시아 가족 안에는 결국 남자와 여자가 따로 없음을 알고 있었으며, 뵈뵈에게 로마서를 전달할 책임과 더불어 이 서신을 설명할 책임까지 주었을 정도로 개방적인 측면도 있었지요.. 류지원 당시 바울이 전한 복음은 여성을 비롯한 가난한 사람들, 소수민족, 노예, 어린이 등 당시 고대 이교도들의 풍습에 반하여 좋은 소식, 복음임에 틀림 없었습니다. 비록 남성과 여성을 완전히 동등하게 보지는 않았서도 자신의 교회에서 여성들의 핵심적 역할뿐 아니라 지도자 역할까지 맡긴 사실에서 알 수 있지요. 김길구 쉽지 않은 글을 읽으시느라, 수고 많으셨습니다. 그래서 다음 호에는 소책자를 준비했습니다. 본문이 150여쪽이니 부담스럽지 않죠? 저자는 스펄전 이후 가장 위대한 설교자인 독일 루터교회의 저명한 신학자인 헬무트 틸리케의 대표작 《신과 악마사이》입니다. 감사합니다. 【 정리 : 김길구 】
    • 문화
    • 기독교 교양 읽기
    2022-10-14
  • [영화] 속편의 시대가 남긴 숙제
    속편이 지배하는 한국영화 코로나 엔데믹 시기를 맞으며 한국의 극장가는 코로나 이전의 부흥기를 기대하고 있었다. 코로나 팬데믹 사태 이전인 2019년 극장을 찾은 관객의 수는 2억 2천6백6십8만여 명에 달함으로써 1인당 연평균 관람 횟수가 4.37회에 달했다. 이것은 세계에서 가장 영화를 많이 보는 나라란 뜻을 내포하고 있다. 그런데 코로나19로 거리두기가 실시되고 음식물 섭취가 제한된 데다 외출을 극도로 회피하기 시작하자 영화관은 관객의 발걸음이 끊긴 적막한 공간으로 변하기 시작했다. 지난해 영화관을 직접 찾아간 관객의 수는 6천5십3만여 명에 불과했다. 1인당 연평균 관람 횟수도 1.17회로 뚝 떨어졌다. 그야말로 국내 영화관들이 아사 직전의 위기에 몰렸다고 할 수 있다. 한국 영화계에 희망을 전해준 영화는 2017년 추석에 개봉한 이상용 감독의 <범죄도시>의 속편인 <범죄도시2>였다. 괴력의 형사 마석도(마동석)를 앞세워 무려 1천2백6십9만여 명의 관객을 모아 천만 관객 돌파라는 한국 영화계가 그토록 열망하던 부흥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1편에서 중국교포들이 모여 사는 가리봉동 일대를 순식간에 장악했던 하얼빈 출신의 신흥 조폭 장첸(윤계상)의 악랄한 행위를 맨손으로 제압하는 마석도 형사의 불주먹에 당시 열광했던 관객의 수는 6백8십8만여 명이었다. 결코 적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전편을 능가하는 속편이 나올 수 있으리라는 가능성은 이미 예고되기 시작했었다. 왜냐하면 극장 개봉이 끝난 후에도 <범죄도시>는 공중파 TV를 통해 해마다 명절용 영화로 사랑을 받았을 뿐만 아니라 영화전용 케이블 TV에서 셀 수 없을 만큼 재방영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꾸준한 인기를 받아왔던 까닭에 제작자나 관객 모두 속편에 기대감이 높은 상태였다. <범죄도시2>의 천만 관객 돌파는 <마녀 Part2. The Other One>과 <탑건: 매버릭>, 그리고 여름방학 특수용으로 제작된 <한산: 용의 출현>과 추석용 가족영화 <공조2: 인터내셔널> 등의 속편 영화들의 연이은 개봉으로 이어졌다. 이 영화들은 이미 전편을 통해 대중성을 검증받은 영화들이란 공통점을 갖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그동안 개봉을 늦춰왔던 대형영화들이 한꺼번에 영화관에 걸리는 바람에 관객의 입장에서 보자면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받을 수 있어서 좋아 보였지만 적지 않은 수의 영화들이 속편의 성격을 띠고 개봉한 점은 매우 드문 일이 아닐 수 없었다. 속편의 흥행 이유 속편 영화가 나오는 이유는 전편의 흥행에 대한 기대심리가 무엇보다도 크게 작용했기 때문이다. 흥행에 실패한 영화는 각색을 거친 후 리메이크하는 경우는 있어도 주인공과 이야기를 연장하면서 속편을 만드는 일은 흔하지 않다. 속편 영화는 기존의 캐릭터와 이야기의 구조를 따라간다는 점에서 독창성의 면모를 갖고 있지는 않지만 흥행의 안정성을 어느 정도 보장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영화사가 제작하기도 쉽고 투자받기도 훨씬 수월하다. 전편을 본 관객들의 입장에서도 이미 어떤 성격의 영화인지를 알 수 있어서 새로운 영화를 보고 난 후 실망할 가능성을 줄일 수 있고 속편을 통해 새로운 즐거움을 얻을 수 있는 기대감을 상승시킬 수 있으니 선호할 수밖에 없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상승한 영화관람비에 대한 부담은 관객들로 하여금 영화선택에 더욱 신중한 자세를 보이도록 만들었다는 점에서 속편은 매우 안정적인 선택일 수밖에 없다. 금년 4월 주요 영화관들은 모두 영화관람료를 1천 원씩 인상하는 바람에 주말 티켓값은 1만 5천 원이 되었다. 주말에 4인 가족이 극장에서 팝콘세트를 먹으면서 영화를 본다면 10만 원 정도의 지출은 예상해야 한다. 평일 조조할인조차 1만 원에 이르는 등 할인을 받지 못한다면 관객의 입장에서는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 따라서 영화선택에 있어서 안전성과 가성비를 따지는 시대가 도래했다. 재미가 없다면 지출에 따른 실망감이 큰 만큼 극장에서 보는 영화는 무조건 재미있어야 한다고 관객들은 믿고 있다. 또한 넷플릭스나 왓차, 웨이브 같은 OTT 서비스의 범람은 MZ세대들로 하여금 굳이 영화관에 가지 않아도 최신 영화들을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 점은 영화관에서 꼭 봐야 하는 이유를 꼼꼼이 따지도록 만들어 속편의 선호도를 높이는 이유로 볼 수 있다. 대형영화가 속편으로 만들어 질 때 관객들은 앞서 본 영화의 스케일에 대한 만족감을 다시 얻기 위해서라도 극장으로 달려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빌런에 대한 관심의 고조와 속편의 한계 금년에 주목받은 한국영화의 속편들은 범죄와 액션 그리고 코미디 장르라는 대중성이 강한 성격을 갖고 있다. 이미 관객들은 영화의 구조나 성격에 대해 알고 있는 만큼 이들을 극장으로 끌어들이기 위해 <범죄도시2>나 <공조2: 인터내셔널>과 같은 한국의 속편 영화들은 두 가지의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첫째는 외형의 확장세가 두드러진다는 점이다. <범죄도시2>는 배경을 베트남으로 옮겨 동남아시아로 확대하는 새로운 범죄의 모습을 소재로 삼았다. <공조2: 인터내셔널> 또한 남북공조에서 남과 북 그리고 미국의 CIA를 결합시켜서 외연이 확장되었다. 비록 셋트와 그래픽을 이용했지만 뉴욕시에서의 액션 촬영 장면 등 해외풍경을 배경 삼아 다채로운 볼거리도 제공했다. 둘째는 악역의 교체를 통해 이야기를 전개시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범죄도시2> 악역은 장첸(윤계상)에서 강해상(손석구)로 바뀌었고, <공조2: 인터내셔널>의 경우 북한에서 위조지폐 동판을 가져와 거래를 하려던 1편의 차기성(김주혁)에서 글로벌 범죄조직의 장명준(진선규)으로 교체했다. 범죄의 유형과 범죄인의 캐릭터에 변화를 줌으로써 기존의 주인공들을 다시 보는 익숙함에서 오는 재미와 더불어 새로운 느낌을 갖게 만드는 바람에 전형적인 장르의 장점을 살리려는 특징을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액션이나 범죄영화에 있어서 주인공의 변화가 아닌 악역의 변화를 통해 속편을 전개시키는 점은 자칫 과도한 폭력성과 선정성의 문제를 일으킬 소지가 다분하다. <범죄도시2>가 속편으로 성공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주인공 마동석 배우가 마블 영화 <이터널스>를 통해 할리우드에 진출하며 지속적인 관심을 끌었을 뿐만 아니라, 주인공 형사를 상대하는 악당의 잔혹한 연기가 주목을 끌었던 까닭에도 있다. 흔히 빌런(villain)이라고 부르는 악당은 주인공 못지않은 개성을 보여주며 흥행의 한 요소로 자리 잡았다. 이것은 최근 범죄영화나 액션 영화와 같은 대중성 높은 장르에서 일어나고 있는 매우 중요한 흐름이기도 하다. 다시 말해서 악당은 단순히 정의로운 주인공에 의해서 제압당하기 위한 존재로 출연하는 보조 역할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그 자체로서의 충분한 개성을 인정받고 있다는 사실에서 과거와는 다른 변화를 읽을 수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빌런의 개성이 폭력의 잔혹성이나 기발한 범죄유형을 통해 전개되는 점은 우려스러운 일이다. <범죄도시2>가 받은 15세 이상 관람가 등급 또한 천만 관객 돌파의 이유 가운데 하나로 볼 수 있다. 관람 연령이 낮을수록 관람대상의 폭은 넓어질 수 있어서 제작자의 1차적 관심은 영상물등급위원회로부터 될 수 있으면 청소년 관람 불가 등급을 받지 않는 데 있다. <범죄도시> 1편의 등급은 청소년 관람 불가였다. 18세 미만이거나 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사람은 관람할 수 없다. 그러나 15세 이상 관람가 등급은 보호자가 동반하는 경우 그보다 어린 나이의 청소년들도 얼마든지 영화를 볼 수 있다. 즉 가족이 함께한다면 어린 학생들도 결코 적지 않은 폭력에 노출될 수 있다는 사실이다. 과거에 비해 한국영화에서 마약이나 폭력의 수위는 결코 낮아지고 있지 않지만, 등급은 하양 추세로 가고 있음을 염려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탑건: 매버릭>, 영화의 품위를 말하다 36년을 기다려 온 영화 <탑건: 매버릭>은 전편 <탑건>(1986)의 인기를 바탕으로 만든 속편의 성격을 갖고 있지만, 그 자체로서 완벽한 영화로 볼 수 있다. 이것은 단순히 전편의 힘을 빌려 흥행에 대한 기대감을 갖는 영화들과는 성격을 달리한다. 전편의 이야기는 전혀 다른 이야기를 전개시키는 출발점으로 작용하며 관객이 듣고 싶고 보고 싶어하는 새로운 이야기와 장면에 대한 기대에 부응한다. 무엇보다도 인간이 누릴 수 있는 명예와 영광이 어떠한 것인지를 보여준 다는 점에서 영화의 품위를 보여준다. 주인공 매버릭(톰 크루즈)은 교관 신분으로 과거 자신과 함께 비행하다 사고로 숨진 동료 조종사 구스(안소니 에드워즈)의 아들 루스터(마일스 텔러)를 가르치게 되고 함께 작전을 수행하게 된다. 영화는 신구세대 간의 충돌과 연합을 뛰어넘어 디지털과 아날로그 문화의 콜라보레이션(collaboration)을 보여줌으로써 다양한 연령층이 함께 관람할 수 있도록 하는데 성공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아버지 세대가 아들 세대를 지켜주고 키워주려는 책임감과 사명이 부각되고, 불가능해 보이는 작전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보여주는 자긍심과 명예는 악당을 중심으로 볼거리를 제공하는 다른 속편들과는 매우 다른 차원에 있음을 보여준다. 영화 속에서 핵시설을 건설하여 세계를 위협하는 악당이 누구인지는 밝히지 않고 다만 ‘적’으로 묘사될 뿐이다. 악당을 통해 관심을 고조시키기 보다는 주인공의 가치에 초점을 둔 영화의 전략을 읽을 수 있다. <탑건>(1986)을 처음 봤을 때는 겉멋만 잔뜩 든 영화라고 생각했는데 <탑건: 매버릭>은 주인공이나 영화 속 이야기 모두 성장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속편을 만들 때 사랑받을 만하고 칭찬받을 만하며 덕을 세울 일이 무엇인지를 생각한다면(빌:8) <탑건: 매버릭>을 기억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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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09-23
  • [기독교인문학] “ 악보로 쓴 또 다른 복음서,「메시아」”
    <메시아>와 함께 듣는 '헨델이 전한복음' 교회 예배에서는 항상 음악이 필수적인 요소로 자리매김을 하여오고 있다. 성경에서도 찬양의 가치와 그 역할을 제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교회음악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는 오라토리오 <메시아>를 작곡한 헨델은 요한 세바스찬 바흐와 함께 개신교 교회음악의 형태를 자리 잡게 한 불멸의 작곡가다. 신학자이면서 현직 목사로 신학대학 겸임교수인 한기체 목사가 세계에서 <메시아> 연주를 제일 많이 하는 나라 중 하나인 우리나라에서 메시아의 참 복음적 가치를 살피는데 소홀한 면이 있었다고 지적하면서 이러한 부분을 감안하여 <메시아> 작품의 복음적 의미를 강조하여 펴낸 책이다. 메시아에 나오는 가사와 음악적 의도를 통하여 복음적 해설이 꼭 필요한 시대에 적절하고 흥미있는 내용이라는 면에서 매우 돋보인다. ◇ 저자소개 ∥한기채 목사 서울신학대학과 연세대 연합신학대학원을 거쳐 미국 밴드빌트대학원에서 기독교사회윤리학으로 학위를 받았다. 육군 군목과 미국 갈보리교회 담임목사, 서울신학대학교 교수, 한국기독교윤리학회장을 역임했으며 현재, 서울중앙성결교회 담임목사, 서울신학대학교 겸임교수로 재직 중이다. ◇ 저서∥《기독교 이야기 윤리》 예영커뮤니케이션, 《성서 이야기 윤리》 한국기독교서회, 《삶을 변화시키는 책읽기》 두란노 등이 있다. ◇ 같이 읽으면 좋은 책 《음악에 미쳐서》 율리히 큘레 / 비룡소 / 2010 《헤르만 헤세, 음악 위에 쓰다》 헤르만 헤세 / 북하우스 / 2022 《MIT 음악수업》 스가노에리코 / 현익출판 / 2022 《클래식 여행》 금난새 / 생각의 나무 / 2006 “ 악보로 쓴 또 다른 복음서,「메시아」” - 문화선교사 음악의 어머니 헨델 - 가장 위대한 오라토리오, 「메시아」 “마치 성서의 기자가 복음서를 기록하듯 하나님의 영감을 받아 악보로 그려 놓은 또 다른 복음서라고 할 수 있겠다. 메시아를 들어보지 못했다면 아직도 복음서를 다 보지 못한 것이다. 헨델은 음악 자체로만 가지고도 예배를 드릴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음악의 어머니 ‘헨델’ 김길구 오늘은 가을의 문턱에서 가벼운 주제로 시작해 볼까요? 별칭 달기를 좋아하는 일본사람들이 붙인 ‘음악의 아버지’, ‘음악의 어머니’ 바흐와 헨델의 이야기 중 헨델의 「메시아」을 중심으로 얘기해 보겠습니다. 오늘은 음악을 전공하신 류지원 단장의 전문성에 기대를 해보면서 글 정리도 부탁드립니다. 류지원 책을 추천하라고 해서 찾아보니 이 주제에 맞는 책들이 별로 없어요. 오늘의 타이틀인 헨델은 1685년 2월 23일, 독일 할레라는 작은 도시에서 태어났고 궁정 외과 의사인 아버지 밑에서 태어나 자라면서 음악에 관심과 두각을 나타냈지요. 헨델은 아버지가 헨델에게 '법관이 되라'는 유언을 남겼기에 할레 대학의 법학과에 진학했지만 자신의 적성에 따라 할레 대성당의 오르간 주자로 들어가면서부터 음악가로 인생을 시작합니다. 그러다가 결별했던 조지 1세를 영국 방문 때 만나는 바람에 그의 비위를 맞추기 위해 만든 그의 기악 음악 대표작이 된 수상 음악음악을 연주하게 되지요. 그가 영국에서 인정을 받은 이후에 오페라에 전념하였으나 모두 실패로 끝나 삶의 내리막 길에서 새롭게 떠오른 음악 장르인 오라토리오에 전념하여 1742년에는 헨델의 대표작이자 당시 최고의 흥행작이었던 <메시아>가 작곡되어 오늘날에도 우리가 자주 연주를 하는 중요한 오라토리오가 된 것이지요. 김현호 알다시피 메시아는 한국 교회에서 가장 많이 불리는 곡 중에 으뜸이라고 봐야 할 것입니다. 대부분 교회에서 어느 정도 연주가 가능한 찬양대라고 하면 연중 1회씩은 찬양하기도 하고 전문 연주단체에서는 크리스마스 전후로 해서 빠지지 않은 레퍼토리가 되어 연주하고 있지요. 메시아를 제일 많이 연주하고 있는 나라로는 역시 영국과 미국, 그리고 한국이라는 사실에 흥분이 됩니다. 할렐루야 합창은 영국에서는 ‘제2의 국가’가 될 정도라고 합니다. 김길구 헨델의 어린 시절의 삶은 어떻나요? 김현호 어린 시절 헨델의 이야기는 보통 기록이 잘 나와 있지 않지만, 교회에 가족들이 들렀다가 예배가 끝나고 헨델이 보이지 않아 찾을 때 갑자기 오르간 소리가 나서 모두 쳐다보니 어린 헨델이 오르간을 마치 천사가 연주하듯 하였다는 기록이 있어요. 이에 같이 참석한 공작이 ‘저 아이가 누구냐’라고 불어보니 바로 헨델이라고 알려주었고 아이의 재능을 계속 살려야 한다고 당부를 하였다고 합니다. 류지원 헨델이 어릴 때부터 남다르게 음악적인 재능을 가지고 있었지만 아버지는 극구 반대하여 음악적 환경을 만들어 주지 않았지요. 아버지가 반대할수록 더욱 음악적인 관심을 갖게 된 헨델에게 어머니와 안나 이모가 아버지 몰래 클라비코드(피아노 전신)를 선물을 사주었지요. 다락방 창고에 숨겨두고 아버지가 없을 때 헨델은 연습하곤 했는데 아버지가 들어온 줄도 모르고 연습에 몰두하다가 헨델의 피아노 소리를 듣고 아버지가 크게 화를 내었지요. 어머니의 설득으로 교회 오르가니스트 ‘차하우’ 스승을 만나는 계기가 마련되어 음악을 더욱 열심히 하는 기회를 얻게 되었습니다. 유아·초등기의 음악적 환경 조성 김길구 위대한 음악가들이 음악적 동기는 어릴 때부터 여실하게 잘 나타나는데 유아기나 아동기의 음악적 환경조성이 왜 중요한 것인가요? 류지원 많은 심리학자나 교육학자들은 어린 시절의 인지발달 정서 발달 등 인간의 성장이 어린 시절 특히 유아 시기가 매우 중요하며 인간의 발달에 있어서 결정적 시기라는 것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인간의 음악적인 유산과 관련된 유아들의 발달에서도 음악적인 발달을 살펴보자면, 인간은 태어나면서부터 음악을 가능하게 하는 여러 가지 기능 즉, 소리를 잘 듣는 귀와 노래를 곧잘 할 수 있는 성대와 여러 가지 움직임과 음향을 만들어 내는 기관 등을 잘 갖추어 태어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것뿐만 아니라 음악을 상상하거나 기호화하거나 서로 소통할 수 있는 훌륭한 인지적 능력을 소유하고 있다고 합니다. 어릴 때부터의 유아들은 음악에 아주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이 바로 위와 같이 음악적인 능력을 소유하고 태어난다는 것을 알 수 있겠습니다. 김현호 하지만 음악을 듣고 깨닫고 인지하는 것으로 그친다면 그것은 타고나 음악적 능력을 발휘하기에는 부족하겠지요. 음악을 듣고 움직임으로 표현하거나 음악을 따라 흥얼거리기 등을 직접 연습하는 과정을 통하여 타고난 훌륭한 악기와 같은 인간은 음악적 경험을 쌓아가야만 좋은 악기로서 기능을 발휘하게 되는 것입니다. 하이든이 어릴 때 마구간 건초더미를 뒤집어쓰고 소 울음소리를 내어 농부를 놀라게 하여 농부가 신부님의 도움을 청한 일화도 있습니다. 그는 동물의 소리를 실감나게 흉내 내어 사람들을 놀라게 하는 등의 음악적인 재능을 가지고 나중에 자신의 작품에 동물 소리를 ‘천지창조’ 등에 삽입하여 작곡하기도 하였습니다. 류지원 유아와 아동기에는 특히 음악적 환경에 노출시켜 합창단이나 오케스트라 활동을 하도록 권장하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우리는 세계적인 음악콩쿠르에 당당히 러시아에 이어 2번째로 상위 입상자를 많이 배출하는 나라로 성장하였습니다. 한때는 음악 공부를 위하여 모두가 외국 유학을 하여 음악적인 재능을 키워 왔지만 이제는 우리나라 안에서 직접 지도를 받은 많은 영재들이 세계를 제패하고 있다는 사실이 실감이 나지 않을 정도입니다. 올해도 동네 피아노 학원에서 배움을 시작하여 세계를 열광의 도가니로 몰아넣은 18세 임윤찬 피아니스트가 ‘반 클라이번 콩쿠르’ 최연소로 우승을 한 후 여러 나라에서 유학 제의를 하였으나 거절하고 한국서 연습을 계속할 거라는 당차고도 씩씩한 소감 발표에 뿌듯함이 밀려왔습니다. 김길구 한편, 하나님을 알아가는 시기에도 전인적인 성장을 통하여 하나님 형상을 닮아가거나 예수님의 사랑을 전적으로 받아들이고 이를 삶을 통하여 구체적인 목적dmfh 유아 시절에 교육의 목표를 삼기도 한다고 고신대학교 권미량 교수는 말합니다. 아이들의 음악적 발달은 청각과 소근육의 발달과 밀접한 관련이 있으며 타고난 음악 미적 감각을 소유한 아이라며 음악적 환경에 의하여 그의 천재적인 재능이 발현되게 되어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미적 감각이나 재능을 타고난 것에 대한 여러 가지 찬반의 논란이 있을 수도 있겠지만 그러한 환경을 마련해주는 것은 본질적으로 볼 때 논란의 여지는 없을 것입니다. 김현호 이때에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부모님들의 중요한 역할이라고 할 수 있겠어요. 부모들의 역할이 왜 중요한 요소인지를 우리는 여러 경로를 통하여 좋은 예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는데, 짐머만(M. Zimmerman)은 “유아들 특히 2~6세들의 음악적인 발전을 위하여 노래 부르기, 리듬에 맞춰 신체표현하기, 간단한 악기 다루기, 주의 깊게 소리듣기 등으로, 이런 경험들이 부족하면 음악적 성장에 치명적 손상을 줄 수도 있다.”라고 지적하고 있기도 합니다. 류지원 교회음악을 담당하는 본인의 입장에서 가끔 아쉬움과 음악에 대한 갈증을 느낄 때가 있습니다. 이렇게 어릴때부터 천재적인 재능을 가지고 태어난 위대한 작곡가들이 탄생시킨 수 많은 곡들이 개혁교회에서 사용하지 못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종교개혁으로 인해 많은 곡들이 개혁교회의 형식이나 신앙적인 면에서 문제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구교의 음악으로 교회에서 사용하지 못하게 된 것입니다. 구교의 신학적인 내용과 음악의 연결로 이어지는 예배음악을 당연히 개신교에서는 개혁하고 나름의 예배음악으로 발전시켜야 함은 물론 필요합니다. 하지만 가사와 신학적 배경이 전혀 문제없는 음악적 유산인 좋은 악곡들을 잘 발굴하여 개신교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연구들이 있다면 교회도 보다 휼륭한 음악적 자산을 가지게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말씀과 음악이 하나가 되다 김길구 당시 분위기는 오케스트라의 연주를 세속적인 풍류로 간주하여 교회공연이 거부되는 시대로 이 위대한 오라토리오 「메시아」는 성서적인 주제에 무대용 음악을 붙인다는 이유로 교회의 지원도 못 받고 영국의 수도 런던이 아닌 억압받는 아일랜드의 수도 더블린에서 초연되는 홀대를 감수하며 일반극장에서 민중들에게 초연되었습니다. 문화선교 차원에서 음미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김현호 오늘 <메시아>에 관한 내용을 구체적으로 다루지는 않았지만 제1부 구속의 약속, 2부가 구속의 대가, 3부 구속의 능력이라고 제목을 붙여 소개하고 있듯이 예수의 탄생과 부활 그리고 예배의 근본 대상이 하나님이라는 복음적 의미로 재해석한 것이 이 책의 핵심 부분으로 볼 때 음악적 예배에 대한 이해를 좀 더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류지원 1943년 3월 23일 영국 런던 코벤트 가던 왕실 극장 연주에서 ‘할렐루야’ 합창을 듣던 영국왕 조지 2세가 “전능하신 하나님이 다스리도다”를 연주하던 트럼펫 소리에 벌떡 일어섰고 이때 청중들도 모두 함께 일어나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며 믿음을 몸으로 보여준 일화가 있습니다. 김길구 네. 저자가 밝혔듯이 말씀을 듣는 중에 음악을 이해하고, 음악을 듣는 중에 말씀을 다시 음미하면 좋겠습니다. 지금 ‘메시아’ 전곡이 어렵다면 ‘할렐루야’ 한 곡이라도 들어보는 게 어때요? 【 정리 : 류지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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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09-08
  • 탁지일 교수의 『기독교이단 아카이브』 발간
    <기독교이단 아카이브> 탁지일 지음 / 현대종교출판사 / 2022. 09. 05. / 496쪽 / 25,000원 탁명환의 현장 중심 연구가 1970년 시작된 후, 반세기에 걸쳐 수집된 국내외 기독교계 신흥종교단체 관련 일차자료들이 「현대종교」 자료실에 보관되어 있다. 현재 후속연구 및 보존과 활용을 위해 자료의 디지털화 작업을 진행하는 한편, 사회 환원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관심 있는 누구든지 제한 없이 관련 일차자료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하고, 자료들을 지속적인 보존이 가능한 곳에 기증하는 것이 궁극적인 목적이다. 지난 16년 동안 저자 탁지일 교수는 「현대종교」에 소장된 자료 정리해왔다. 첫 번째 작업은 2006년부터 2008년까지 진행했다. 탁명환의 『한국의 신흥종교』 1~4권에 게재된 총 45개 단체들에 대한 일차자료들을 정리한 후, 그의 15주기였던 2009년 『사료 한국의 신흥종교: 탁명환의 기독교계 신흥종교운동 연구』를 발간했다. 이후 두 번째 디지털화 작업을 거쳐 25주기였던 2019년 탁명환의 저서 23권, 논문 90편, 설교 영상 2편 등을 eBook으로 발간했다. 세 번째인 이번 『기독교이단 아카이브』의 발간은 프로젝트의 마무리 작업이다. 이 연구는 한국연구재단의 연구지원으로 인해 가능했다. 2019~2022년 3년 동안 “한국 기독교계 신흥종교운동 오디오비주얼자료 데이터베이스 구축: 탁명환의 연구 자료를 중심으로”라는 연구 과제를 진행하면서, 「현대종교」 자료실에 보관된 오디오비주얼 자료들을 단체별로 분류한 후, 영상 및 음성 자료들을 정리·분류하여 디지털화했고, 사진 및 문서 자료 중에서 보존 및 활용 가치가 있는 것들을 선별하여 스캔작업을 진행했다. 『기독교이단 아카이브』는 이 연구의 부분적인 결과물이다. 한국의 기독교계 신흥종교단체들은 상호 영향을 주고받으며 성장해왔다. 서로를 벤치마킹하고 업그레이드해 온 특징을 가지고 있다. 이 책에서는, 대표적인 이단 단체들의 교리적 성격과 활동을 ‘이긴자론’ ‘성적타락론’ ‘시한부종말론’ ‘사회적 논란’으로 분류한 후, 이러한 특징을 충족하는 12개 단체를 선정하여 『기독교이단 아카이브』 사례연구를 진행했고, 관련 일차자료들을 소개했다. 「현대종교」 소장 자료들은 공개 및 비공개용으로 분류된다. 저작권 및 공개 시 위법성 논란 소지가 있는 자료들은 비공개를 원칙으로 하고, 제한적으로 접근해 사용할 수 있도록 분류했으며, 후속연구 및 공공의 유익에 부합한다고 판단되는 자료들은 제한 없이 공개하고 있다. 향후 관련 자료를 무료로 공개하고 제공할 예정이다. 『기독교이단 아카이브』는 이를 위한 사례연구인 동시에 안내서이다. (문의: 현대종교 업무국 031-830-44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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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09-01
  • 지혁철 목사, 『설교자는 누구인가』 출간
    설교자는 누구인가(팀 켈러와 앤디 스탠리 중심 92가지 설교 꿀팁) 지혁철 지음 / 샘솟는기쁨 / 2022. 03. 16. / 264쪽 / 16,000원 이 책의 색다른 구성만큼 위트 있게 핵심을 찌르는 글쓰기는 저자의 오랜 성찰에서 이루어진 것임을 알 수 있다. 팀 켈러와 앤디 스탠리 중심 여러 설교자의 인사이트를 소개하며, 설교자의 영예와 소명이 무엇인지, 넘어지고 깨지기를 거듭하면서 얻은 지혜와 자유가 무엇인지 알게 한다. 30호 설교자의 설교 어게인이 아닐까. 열망과 열정, 공감과 위로가 담겨 있다. 설교의 길을 잃은 설교자, 설교 준비 중에 막막해진 설교자, 신학의 무게가 버거운 설교자, 무엇보다 초보 설교자에게 안도하게 한다. 청중의 자리에 있는 예배자에게는 충만함을 누리게 할 것이다. 미국 유학 중에 복음 전도사 로커의 꿈을 버리고 설교자로 선회한 저자의 고백이 이 책의 시작이다. 내러티브를 풍성하게 하는 첫 그림, 설교 여정마다 설교자로서 얼마나 고민하고 얼마나 아팠는지 짐작하게 한다. 고군분투하면서 끝내 설교자로서 바로 서기까지 청중을 향한 시선은 설교 영성일 것이다. 말씀으로 교회가 새로워지는 꿈, 흩어진 백성에게 소금이 되고 빛이 되는 꿈, 이 땅에 하나님 나라가 실현되는 꿈, 이러한 영광과 특권을 끌어안은 설교자와 함께 나누고자 집필했다는 에필로그에서 저자의 다음 행보를 기대된다. 저자 지혁철 목사는 고신대학교 기독교 교육학, 고려신학대학원 신학 석사(M.div), CFNI School of Worship Techinical Art에서 예배의 실제를, Dallas Baptist University Worship Leadership M.A 과정에서 예배 역사와 이론에 바탕한 서번트 리더십을 공부했다. 2021년 Fuller Seminary KDmin에서 〈현대 청중을 깨우는 이벤트 설교 : 한국 교회 개혁을 위한〉(THE EVENT PREACHING WHICH AWAKENS THE MODERN AUDIENCE : “REFORMING THE KOREAN CHURCH PULPIT”)으로 목회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어린 시절 생사의 문턱에서 기적처럼 돌아온 저자에게 아버지는 “보너스처럼 다시 살게 된 인생, 하나님을 위해 살면 좋겠다.”고 말씀하셨다. 하나님의 부르심에 순종하여 목회자의 길에 올랐지만 수백 수천 번 솟구쳐오르는 ‘나는 아니라는 생각’과 날마다 씨름하면서 여기까지 왔다. 이 치열한 내적 갈등 속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더 잘 전하는 설교자가 되고 싶은 거룩한 욕심이 꽃송이처럼 피어올랐고, 시간이 갈수록 그 열망은 더 깊어지고 확고해졌다. 설교자로서 겪었던 많은 실패와 실수, 날 선 비판과 모진 굴욕이 디딤돌이 되었는지도 모르겠다. 실패와 실수를 딛고 일어나 쓰임 받은 다윗, 베드로, 바울에게 매료된 저자는 자신의 열망과 실패와 실수를 바탕으로 이 책 『설교자는 누구인가』를 집필했다.
    • 문화
    • 도서
    2022-09-01
  • [영화] 의(義)와 불의(不義)의 싸움
    영화를 통해 배우는 임진왜란 이순신 장군의 해전을 그린 3부작 중 두 번째 영화인 <한산:용의 출현>(이하 <한산>)이 뜨거운 여름의 극장가를 점령했다. 이미 <명량>(2014)을 통해 1,761만 명이 넘는 관객을 모아 한국영화 역사상 최다 관객 수 1위에 오른 일이 있어서 <한산>에 대한 대중의 관심은 대단히 높을 수밖에 없었다. 거기다 외부 환경도 좋은 편이다. 코로나 엔데믹으로 인해 거리 두기가 없어졌고 극장에서 콜라와 팝콘을 마음껏 먹을 수 있으니 한여름 피서지로서 영화관을 찾지 않을 이유가 없다. <명량>의 흥행에 결정적 영향을 끼쳤던 일본 정치인들의 군국주의 망언에 따른 반일 정서 또한 계속되는 중이다. 최근에는 일본 자민당 거물 정치인인 에토 세이시로 중의원 의원이 일본을 한국의 “형님 뻘”이라고 주장하여 크게 반발을 샀고, 일본의 적지 않은 정치인들은 여전히 아시아 침략과 식민지화의 수치스러운 자국 역사를 부끄럽게 여기지 않는다는 사실을 확인시켜 주기도 했다. 영화 <한산>은 역사물로서 현실의 대일관계에서 오는 화 나고 답답한 현실을 속 시원하게 뚫어주는 사이다 역할을 한다. 1592년 5월 23일 시작된 일본의 조선 침략은 채 두 달도 못 돼서 한반도 전체를 집어삼켰다. 선조는 평양성을 떠나 의주로 피난을 떠났고 왜군은 육지의 기세를 몰아 조선의 마지막 남은 수군을 격파하고 명나라로 진출할 계획이었다. 전쟁영화는 모름지기 풍전등화의 위기 속에서 영웅도 탄생하고 비책이 빛을 발하듯이 <한산>은 전세의 전환점이 될 8월 14일의 한산도 앞바다를 비춰주고 있다. 결과는 물론 누구나 알고 있듯이 대승이다. 한국 사람이라면 누구나 다 알지만 아무도 본 적이 없는 한산대첩을 영화화하는 일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역사 기록물을 넘나들며 역사적 사실과 재해석 사이를 오가야 할 뿐만 아니라 재미와 감동을 주어야 한다는 부담감은 클 수밖에 없다. 김한민 감독의 오랜 연구와 기획 그리고 <명량>에서 쌓은 노하우는 무난한 결과를 가져왔다. 관객들은 이미 <명량>을 보았음에도 불구하고 CG로 입혀진 50분간의 해전 장면에 만족했고, IMAX로 다시 한번 보는 재차 관람을 권유하는 사람들도 적지 않았다. 역사적 고증도 비교적 잘 되어 역사가들의 판단 또한 무난히 넘어갈 수 있었다. 다만 왜군을 끌어내기 위한 유인책으로 투입된 배의 숫자가 영화에서는 3척에 불과했지만 사실은 5~6척에 이르며, 한산대첩에서 연을 통신 수단으로 사용한 적이 없고, 왜군의 움직임에 대한 결정적 정보를 제공하여 승리를 이끈 핵심인물로 조선의 민초였던 당포 목동 김천손에 대한 언급이 빠져 있는 부분 등 팩트 체크를 하자면 몇 가지 아쉬움이 남아 있을 뿐이었다. <한산>은 한마디로 이순신의 전략이 빛나는 역사현장을 목격하는 재미있는 역사교육의 현장을 제공하고 있었다. 전략가 이순신을 만나다 <명량>이 죽기를 각오하고 싸우는 위대한 영웅의 이미지로서 이순신을 그려냈다면 <한산>은 지략가 혹은 전술가로서의 이순신(박해일)의 면모가 빛나고 있다. 특히 <명량>과 다르게 이순신과 일본의 장수 와카자키 야스하루(脇坂安治, 변요한)와의 전술 대결로 이야기를 전개시키는 점은 <한산>의 가장 큰 특징이라 할 수 있다. 무엇보다도 이순신은 용인술(用人術)에서 빛났다. 학익진(鶴翼陣)은 각각의 함선을 이끌 장수들의 이름을 전술도(戰術圖)에 적어 넣음으로써 시작되었다. 누구를 어디에 배치할 것인가에 대한 세밀한 계획은 마치 영국 프리미어리그 축구 선수들의 포지션을 정하는 감독의 모습을 떠오르게 한다. 거북선을 만든 나대용(羅大用, 박지환)을 옆에 둔 일과 거북선에만 의지하지 않고 전 병력을 고르게 활용한 전략도 이순신 장군의 높은 지략을 엿보게 한다. 사천해전에서 12척의 일본 함선을 격침 시켰던 주역이 바로 거북선이었고, 거북선의 무서운 맛을 본 왜군들은 두려움에 사로잡혀 있었다. 어떻게든 거북선의 약점을 찾아내어 그것을 집중공격하고자 하는 것이 와카자키 전술의 핵심이었다. 그만큼 거북선은 당시로서는 가장 뛰어난 전함이었던 셈이다. 이순신은 거북선을 중심으로 한산도 앞바다에서 벌이려고 하는 전투계획을 세울 만도 하지만, 막상 일본의 첩자가 거북선의 설계도를 훔쳐 도주해버리자 거북선을 출전시키지 않기로 한다. 이것은 쉬운 결정이 아니다. 적에게 이미 약점이 노출된 것을 알았을 때 빨리 전술을 바꾸는 것이 바로 지장(智將)의 면모다. 과거의 승리에 도취해서 변화하기를 주저한다면 성공할 수 없다는 사실을 우리 모두는 알고 있지 않은가! 다행히도 <한산>에는 세 척의 거북선이 출전한다. 모두 약점이 보완된 거북선들로서 이는 나대용이란 뛰어난 제작자를 옆에 두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우리는 임진왜란이 일어나기 전부터 거북선이 있었다는 사실을 알 필요가 있다. 이순신은 임진왜란이 일어나기 한 해 전에 전라좌수사로 부임했고 이 소식을 들은 나대용은 사촌 동생인 나치용과 함께 여수로 건너가 이순신 장군에게 거북선 건조를 건의하였다. 거북선 설계도를 검토한 이순신은 나대용을 전라좌수영의 전선(戰船)을 건조하고 군병의 출납을 감독하는 ‘감조전선 출납 군병 군관(監造戰船出納軍兵軍官)’에 임명하였다. 난중일기를 보면 거북선은 임진왜란 직전인 1592년 4월 초에 실전 배치된 것으로 나와 있다. 이순신은 다 계획이 있었다. 이순신보다 13살이나 많았던 노장(老將) 어영담(魚泳潭, 안성기)이 위험을 무릅쓰고 왜군의 유인책에 앞장선 것도 이순신이 용인술을 돋보이게 하는 장면이었다. 광양 현감으로 이순신과 함께 출전한 어영담은 경상도 앞바다를 한눈에 꿰고 있을 만큼 수로를 읽는데 탁월한 능력을 가지고 있어서 이순신의 승리 때마다 그의 공적이 뛰어났다고 전해지는 인물이다. 적이 이미 아군의 전략을 간파하고 있는 상황에서 계획대로 기다리는 자와 참지 못하고 조급히 서두르는 자의 결말이 어떻게 다른지는 어영담의 노련함을 통해 드러난다. 이순신의 전쟁관에서 배우다 <한산>을 얘기할 때 빠뜨릴 수 없는 단 하나의 메시지가 있다면 이순신에게 총상을 입혔던 왜군 준사(김성규)가 포로로 잡혀와 이순신에게 던진 질문과 그에 대한 답이라 할 수 있다. “이 전쟁은 무슨 의미입니까?” “이 전쟁은 의(義)와 불의(不義)의 싸움이다.” 임진왜란을 ‘의와 불의의 싸움’으로 정의 내린 이순신의 확고한 생각은 군사들에게는 왜 백성을 지켜야 하는지에 대한 해답을 제공하고, 백성들에게는 왜 나라를 구해야 하는지에 대한 분명한 확신을 갖게 한다. 영화에 등장하는 의병(義兵)은 이순신의 전쟁관을 실행하는 가장 독보적인 존재들이다. 조선의 의병은 서양처럼 민간에서 전쟁에 차출된 단순한 민병대가 아니다. 삼국시대부터 나타난 의병은 불의에 저항하는 도덕적 심판자이며 보편적 가치의 준행자였다. 일제강점기에 국권 상실을 목격하며 한국통사(韓國痛史)를 쓴 박은식(朴殷植)은 ‘의병은 우리 민족의 뛰어난 우수성(國粹)이며 우리나라의 본연의 성향(國性)’으로 보았다. 임진왜란뿐만 아니라 병자호란과 구한말의 의병, 그리고 항일투쟁의 독립운동가들이 보여주는 역사는 한민족이 침략자들을 바라보는 독특한 시각이 어떠한 것인지를 보여줄 뿐만 아니라 그토록 가혹한 시련 속에서도 굴복하거나 동화되는 일이 없었던 그 이유가 무엇 때문인지를 드러낸다. 전쟁을 의와 불의로 판단하는 이순신의 사상에 영향을 준 것은 논어(論語)였을 것이다. 논어 이인(里仁)편의 ‘군자는 의로움에 밝고, 소인은 이익에 밝다(君子喩於義 小人喩於利)’는 말이나, 양화(陽貨)편의 ‘군자는 의로움을 첫째로 여긴다. 군자에게 용기만 있고 의로움이 없다면 난을 일으키고, 소인이 용맹하고 의로움이 없다면 도둑질을 하게 된다(君子義以爲上 君子有勇而無義 爲亂 小人有勇而無義 爲盜)’는 말은 이순신의 전쟁관 뿐만 아니라 영화 속에서 군자 같은 이미지로 나온 연유로 파악될 수 있다. 군자는 유교 사회의 이상적인 인간상이었다. 군자의 으뜸가는 특징은 의에 있으며, 불의를 보고 물러서지 않음은 당연한 일이었다. 이순신의 의(義)로 기준을 삼는 전쟁관은 성경적으로도 매우 의미가 있다. 왜냐하면 성경은 하나님의 속성 가운데 하나를 악을 미워하고 의로움을 좋아하시는 분으로 말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호와는 의인을 감찰하시고 악인과 폭력을 좋아하는 자를 마음에 미워하시도다. 악인에게 그물을 던지시리니 불과 유황과 태우는 바람이 그들의 잔의 소득이 되리로다. 여호와는 의로우사 의로운 일을 좋아하시나니 정직한 자는 그의 얼굴을 뵈오리로다’(시:11:5-7) 그리스도인이 전쟁터에 나가서 적에게 총을 쏘아야 한다면 그 이유는 의와 불의의 싸움이기 때문이다. 왜선의 십자가가 남긴 숙제 영화 <한산>이 클라이막스로 치달을 때 왜선의 커다란 돛에 그려진 십자가가 나오는 장면에서 혹시 당황할지 모르는 사람들을 위해서는 약간의 역사 기술이 필요해 보인다. 임진왜란 당시 왜군의 선봉장으로 20만 대군을 이끌고 부산진성과 동래성을 함락시킨 고니시 유키나가(小西行長)는 가톨릭 교인이었다. 나가사키를 포함한 일본 남부 규슈지방의 영주들 가운데는 가톨릭 교인들이 제법 있었고 그들의 부하들 또한 가톨릭 교인으로 개종했는데 이들을 포르투갈어인 크리스탕(Cristão)의 일본식 표현인 ‘기리시탄(キリシタン)’으로 불렀다. 기리시탄 영주들은 일본에 와있던 가톨릭 신부를 종군신부로 참가시키기도 했다. 대표적인 인물이 스페인 출신의 그레고리오 데 세스페데스(Gregorio de Cespedes) 신부로 1593년 12월부터 약 1년 반을 조선에 머물다 일본으로 돌아갔다. 그는 임진왜란에 참가한 기리시탄 왜병들을 위해 기도하며 미사를 집전하기도 했다. 기리시탄 병사들이라고 해서 다른 왜병과 다른 점은 아무 데도 없었다. 양민을 학살하고 귀와 코를 베어 전리품으로 챙겨갔다. 임진왜란을 다룬 영화나 드라마에서 십자가 목걸이를 하고 십자가 깃발을 들고 가는 왜병들의 모습이 비춰진다면 그것은 연출자의 실수가 아니라 역사적 사실인 것이다. 예수회에서 일본에 파송한 가톨릭 선교사들이 임진왜란에 어떻게 관여했는지는 앞으로 연구할 필요가 있다. 우선 진해 웅천동에 있는 우리 땅을 최초로 밟은 서양인을 기념하기 위해 조성된 ‘세스페데스 공원’이 과연 역사적으로 의(義)로운 일에 해당하는지 시급히 판단해야 할 숙제로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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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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